소설리스트

< -- 146 회: 정복하기 힘든 여자 -- > (145/272)

< -- 146 회: 정복하기 힘든 여자 -- >

순수레즈들의 성기는 왜 이렇게 깔끔한 걸까. 남자의 자지에 오염이 되지 않은 탓일 것이다. 자위를 할 때에도 깔끔하게 만지면서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빠, 하고 싶으면 하세요. 전 괜찮아요!”

장미의 말이 사실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언젠가는 장미가 내게 몸과 마음을 활짝 여는 날이 오겠지, 오늘도 기대를 해보았다. 나는 알몸으로 장미와 껴안고는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일찍 보연이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간밤의 일 때문인지 목소리가 달랐다. 보연이를 물어보니 또 학교 가서 연습중이라고 한다. 보연이는 향이와 열심히 연습중이겠지. 내 딸 향이가 보고 싶었다. 

갑자기 생각하나가 번쩍 떠올랐다.

향이의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캠핑이라도 가는건 어떨까? 나는 기어이 추진하고 싶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구체적으로 캠핑을 함께 갈 사람들을 추려보았다. 이왕이면 시간이 철철 남아도는 한물간 연예인도 데려가야겠다. 아니 차라리 안원장과 같이 가는 게 낫겠다. 거기서 알몸연극에 대해서 논의도 해보고.

가슴이 설레었지만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향이는 최근까지 내게 냉랭한 기운을 보내고 있다. 자기 의붓엄마인 오주선과 나의 관계를 눈치 챈건지,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생각해보니 얼마 전, 학교에서 향이가 친구들과 연극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내가 보연이를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그 일 이후로 향이는 내게 썰렁하게 대한다. 

향이는 더구나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기획사의 사장인 내게 잘 보이려고 하지도 않는다. 아무렴. 그런 것 때문에 내 딸이 더욱 사랑스럽긴 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번 캠핑 때 나는 조심을 해야 한다. 아. 과연 나는 그 경치좋은 여름 바다에서 여자와 섹스를 하지 않고 버틸 수가 있을까. 휴우우. 한숨만 나온다. 나는 이미 섹스에 중독되어 있다.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내 현실이다. 만약에 무인도에 나와 친딸 향이만 단둘이 있다면 나는 며칠도 못버티고 기어이 패륜적인 성관계를 맺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회사로 갔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는 정실장의 얼굴은 갈수록 예뻐지고 있다. 약을 먹은 사람들의 특징중 하나다. 나는 윙크로서 답례를 해주곤 사장실로 들어왔다. 나는 오주선을 불렀다.

“자기야! 아침부터 웬일이야?”

나는 바지와 팬티를 벗고 말했다.

“자 출근했으면 입술로 출근도장부터 찍어야지!”

그녀는 내 자지를 살짝 머금었다. 살살 굴리며 본격적으로 애무를 하려고 했으나 내가 말렸다.

“출근 도장만 찍으래두! 할말있으니깐 앉아봐!”

그녀는 새침한 표정으로 앉았다. 나는 캠핑이야기를 꺼냈다. 연기학원의 원장도 가는 자리라 기왕이면 향이와 친구들을 데리고 가고 싶다고 했다. 물론 보연이도 함께.“어머나, 자기 진짜 대단한 생각을 했다.”

그녀는 기뻐했고 날짜를 잡자고 했다. 나는 그전에 향이에게 의견을 물어보라고 했다. 오주선은 전화를 걸었다. 향이와 통화가 되었는데 향이는 아마 하루정도 시간을 달라고 한 것 같았다. 

모녀간에 전화통화가 끝나자 나는 오주선에게 가급적이면 향이가 있는데서 나와 애정표현을 극도로 삼가라고 했다. 물론 지금까지도 잘했지만 앞으론 더 조심하라고 했다. 아예 코맹맹이 소리도 하지 말라고 했다. 

“흥, 알았어!”

오주선은 콧방귀를 끼며 나갔다. 나는 정난주를 불렀다. 나는 바지와 팬티를 벗고는 정난주에게도 출근도장을 찍게 했다.

“후움! 어제보고 또 봐도 반가운 사장님 자지!”

정실장은 제법 너스레를 떨며 내 자지를 반가워했다. 하지만 입술도장만 찍으라고 했던 까닭에 몇 번 핥고는 다시 내 자지를 집어넣어 주었다. 확실히 뭔가를 아는 여자였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안원장을 회사로 오라고 하세요!”

 정난주는 안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원장은 바빠서 당장은 못 온다며 저녁식사를 하자고 했다. 정난주가 안원장과 저녁스케줄을 잡아주었다. 

 사장실에서 혼자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온몸이 찌뿌드듯했다. 

 지언이가 운영하는 마사지샾을 한번 가보고 싶었다. 어차피 한 번도 가보지 못해 궁금했다. 나는 차를 타고 마사지샾으로 갔다.

“오빠!”

지언이가 깡충 뛰며 반갑게 날 맞았다. 머리가 짧고 당돌하게 생긴 여자. 내 딸들과 내가 좋아하는 장미를 밤마다 희롱하는 여자가 바로 지언이였다. 나와 지언이는 캠핑이야기를 꺼냈다. 지언이는 재미있겠다며 끼워달라고 했다. 당연히 가족이니 끼워준다고 했다. 가족이라는 표현 때문인지 지언이의 표정은 상기가 되었다. 조금 있자니 지언이가 아줌마 하나를 데리고 왔다.  

“오빠, 여기까지 오셨는데 마사지 한번 받으셔야죠.” 

 힘이 좋게 생긴 아줌마였다. 남자들 경락마사지만 전문으로 한다는데 나는 기대를 품고 누웠다.

“사장님 몸이 많이 굳으셨네요!”

 그녀는 내 어깰 쿡 찔러보곤 말했다. 마사지가 시작되었다. 아줌마가 목주변부터 눌렀다. 그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으으음!”

아픈 쾌감의 연속이었다. 나는 신음을 쏟으며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잠이었다. 얼마나 곤하게 잠이 들었는지 모른다.  

“톡! 톡!”

이게 무슨 소리지? 내가 잠에서 깬 건 누군가가 내 발톱을 깎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을 일으키려는데 말소리가 들렸다. 지언이와 장미였고 내 발톱을 깎고 있는 사람은 장미였다. 나는 계속 잠든 체 했다. 

“넌 오빠가 왜 그렇게 좋은 건데?”

“몰라, 그냥 오빠만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느낌이 아련해.”

“이해가 안 간다. 이해가! 오빠가 물론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어떻게 남자랑!” 

“그 소린 그만 해! 지언아, 나 발 맛사지좀 가르쳐줘, 오빠 좀 해주게!”

“휴우, 못말리겠다.”

“가르쳐달라니깐!” 

잠시 후 지언이가 내 한쪽 발을 잡더니 말했다.

“자, 내가 하는 거 따라해 봐.”

“후훗! 천하의 지언이가 남자 발을 다 만지네!”

“그게 다 니 때문이다. 기집애야.”

 내 발바닥으로 오일이 끼얹어졌다. 미끈거리는 이 느낌. 손 하나가 능숙하게 내 오른발을 문지르자 다른 손도 따라서 문질렀다. 물론 내 오른발을 만지는 손은 지언이의 손이었고 왼발은 장미의 손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