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232 회: 약먹은 시헌이 -- > (231/272)

< -- 232 회: 약먹은 시헌이 -- >

‘키스의 감촉이 가장 달콤하다는 주름지고 두터운 입술, 도발적인 종형의 젖가슴, 하트형의 아름답고도 육감적인 엉덩이, 어떤 남자건 단번에 녹여버릴 풍만하고도 둥그스름한 허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마의 보지구멍은 뜨뜻하면서 은근히 조인다. 애액의 점도는 말할 것도 없이 끈끈하여 어떤 격한 박음질도 용케 견뎌낸다. 하다못해 음모형태 까지도 포르노배우와 같은 일자형이라 보기만 해도 흥분을 일으킨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릴 것도 아니지만 써놓고 보니 솔직히 불안했다. 어떤 남자건 육체의 포로로 홀딱 빠뜨려버릴 아름다운 외모와 기가 막힌 몸뚱이를 갖고 있는 엄마라 불안한 것이다. 엄마의 팬들이 갈수록 늘어날 텐데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납치 되면 어쩌지?  

 내가 예민해지고 학교공부가 소홀하게 된 것은 바로 엄마 때문이었다. 그런저런 이유로 엄마는 점점 나에게서 멀어져가는 느낌이었다. 아니 실제로 멀어져갔다. 나와 대화하는 시간, 나와 함께 식사하는 시간도 어떤 날은 아예 사라져 버렸다.

드라마의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은 40퍼센트에 육박했고 엄마는 더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CF여왕자릴 탈환하는 것도 시간 문제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화장품광고에서 엄마의 얼굴이 가장 빛이 났다. 나는 그사이 엄마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또 한 번 알게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했던 섹스도 단 한번 해본 적이 없었다. 

계절은 완연한 봄이었다. 드라마도 이제 피크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십대 중반의 청년과 중년부인인 엄마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전국의 시청자들의 심금을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나는 차라리 엄마의 드라마가 욕을 먹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막장 패륜이다, 말도 안 된다. 등등! 하지만 웬걸, 엄마는 물론 엄마와 함께 연기한 은태호라는 놈은 완전히 빅스타로 떠있었다.

마침내 말도 안 되는 씬이 오늘 저녁, 전국으로 방송된다. 엄마와 녀석의 키스! 

오늘은 목요일. 엄마는 아직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나는 엄마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핸드폰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시헌아, 이를 어쩌니, 엄마 지금 양평에 있는데!”

“주말도 아닌데 왜 거길 간 건데요?”

“그, 그럴 일이 있어서.”

매니저는 웬일인지 떨고 있었다. 제기랄, 왜 이렇게 느낌이 안 좋단 말인가. 

“거기에 사람들 누구누구 있어요?”

“으, 응, 많이 있어.”

“그니깐 누구누구요?”

“방송 관계자들이지 뭐. 아, 국장님도 와있어.”

매니저는 국장을 팔아 날 일축시켰다. 나는 전화를 끊었지만 뭔가 찜찜했다. 매니저도 사실 맘에 안 든다. 여자매니저인데 엄마의 꼬봉과도 같다.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게 한두 번도 아니다. 나는 마침내 자릴 털고 일어났다. 엄마한테 가야겠다. 

나는 리안누나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말았다. 그 누나도 요즘 미치도록 바쁜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다. 양성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단번에 해결해버렸으니 그녀의 줏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셈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이모들도 한가하냐! 그것도 아니었다. 사실 아직은 캐스팅되거나 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이모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틈만 나면 인사를 시키곤 한다. 그 과정에서 아진이 이모는 쇼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가 되었다. 시간이 벌써 열두시.

나는 집밖으로 나갔다. 지나가는 택시를 냉큼 집어타고 양평까지 갔다. 새벽이라 길은 뻥 뚫려있었다. 그런데 별장에 도착한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사람들로 북적일 줄 알았는데 차가 겨우 한 대 뿐이었다. 못 보던 차였다. 그리고 2층 방에 불이 켜져 있었다. 뭔가 이상했다.  

나는 1층 현관문을 잡아당겼다. 제길, 문이 잠겨 있었다. 나는 정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웅, 오빠.”

“조용히 하고 문 열어.”

“헉, 오빠 왔어요?”

정아는 잠옷차림으로 부리나케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얼른 구석으로 정아를 몰고 갔다. 정아는 눈을 말똥거리며 쳐다보았다. 

“저 위에 누구 있어? 엄마야?”

“예!”

“혼자 자고 있대?”

“아니,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어요.”

“누군데?”

“으, 은태호!”

“뭐?”

나는 하마터면 소릴 지를 뻔했다. 엄마는 그 개자식하고 둘이 섹스를 하고 있는 걸까? 으아. 나는 눈알이 확 뒤집혔다. 엄마를, 저 개새끼를, 도저히 가만 놔둘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단은 참았다.

 현장을 목격한 뒤 죽여 버려도 된다. 나는 정아에게 2층 열쇠를 달라고 했고 정아는 착실히 열쇠를 가져왔다. 나는 조심스럽게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렇잖아도 엄마와 리안과의 섹스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불이 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엔 완벽한 남자와, 그것도 어리고 잘생긴 탤런트 놈과 지금 몸을 섞고 있을지도 모른다니.

 아무리 엄마의 나이가 섹스가 필요한 나이라고 쳐도 이럴 순 없었다. 한때는 나의 딸이었고 나의 부인이었고 나의 애인이었던 엄마....... 절대로 다른 놈의 좆이 엄마의 보지를 박는 꼴을 나는 절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드디어 방문 앞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열쇠를 꽂아 방문을 달칵 열었다.

“후우움.”

“하아아.”

문을 열자마다 뜨거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둘을 지켜보았다. 아직 삽입단계는 아닌 알몸으로 서로를 애무하고 있는 중이었다. 씨팔, 둘이 키스신을 찍고 나니 느낌이 좋았고 그래서 섹스까지 기어이 해보고 싶었단 말인가? 이불을 절반정도 덮고 있는 남녀. 그중 아래에 깔린 여자가 과연 울 엄마일까?

나는 머리통이 뻥, 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엄마는 그 예전, 그러니까 내 아내였을 때처럼 눈을 가늘게 뜨곤 요염하게 남자를 대해주었다. 저 포근하고 달콤한 미소는 남자인 나에게 무척 힘을 실어주었지. 간간히 장난처럼 잦이를 만져주면 그리 엄마의 손이 달콤할 수가 없었다. 엄마는 그때처럼, 그러니까 사랑하는 연인처럼 아주 부드럽게 남자의 행위를 북돋아 주고 있었다.

“사랑해요. 완희선배님. 그리고 죄송해요.”

“태호야. 나도 널 사랑해! 괜찮아.”

사랑! 사랑이라고! 사랑한다고!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죽여 버리고 싶은 저 새끼. 그리고 평생 동안 감금시켜놓고 평생 동안 노리개 만들어버리고 싶은 엄마였다. 

태호란 놈은 머리를 밑으로 내렸다. 엄마의 그 토록이나 보고 싶었던 알몸하체가 내 눈을 찔렀다. 일자형태의 털을 매만지며 감탄하던 놈은 이윽고 엄마의 다릴 벌렸다. 그리고 엄마의 봉긋하게 부은 보지살을 살살 핥았다.

“아아 태호야. 태호야. 허억.”

엄마의 섹스로 그늘진 표정은 그야말로 내 심장을 한없이 녹아내리게 하고 있었다. 나만을 위해 지어야할 저 야릇한 표정이 지금 다른 남자의 테크닉에 의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엄마의 가는 불꽃형태의 보지털과 보지를 본 것도 까마득한 옛날인데 저 녀석은 실컷 엄마의 보지를 빨고 있었다.

“하아아앙.”

엄마의 질구가 한없이 벌어지고 있었다. 놈의 조즐 받아들이고 싶어서 음탕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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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희와 태호와의 관계는 더 이상 없사오니 안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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