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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8 회: 위태로운 전철 -- > (247/272)

< -- 248 회: 위태로운 전철 -- >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일이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조금 떨어져있던 글래머 아줌마와 순진하게 생긴 아가씨가 내 옆과 뒤로 꿈지럭꿈지럭, 기어이 달라붙은 것이다. 표정들이 이상했는데 아무래도 내 겨드랑이에서 풍기는 향기 때문이었다. 

20대 중반의 아가씨가 모자속의 내 얼굴을 힐끔 쳐다보더니 유방을 옆구리에 밀어붙였다. 단단한 유방의 감촉은 내게 당황스런 황홀감을 선사했다. 그녀의 코는 내 겨드랑이에 딱 붙어있었다. 내 뒤로 자릴 잡은 아줌마는 더욱 가관이었다. 큰 젖을 밀어붙이면서 아예 내 자지를 손으로 더듬었다. 생판모르는 여자들에게 당하는 아슬아슬한 쾌감이 내 머리를 마비시켰다. 나는 우선 가방에서 티슈를 꺼내 양쪽 겨드랑이를 닦아냈다. 

   

하지만 이미 색향에 취해버린 그녀들은 내 몸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 와중에도 성희아줌마는 기어이 무모한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우선 내 바지자크를 열더니 슬며시 자지를 꺼냈다. 아무리 빽빽한 사람들로 둘러싸여있다고 해도 이건 모험이었다.

“아줌마 차라리 밖에서 해요.”

“아냐! 난 여기가 좋아, 흐음, 얼마나 스릴있는데”

아줌마는 내 자지를 주물 딱 거렸고 나는 쾌감과 함께 주변을 살피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아줌마가 지속적으로 음탕하게 꿈지럭거렸다. 이윽고 내 자지 끝으로 아주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느낌이 닿았다. 아줌마의 OO가 귀두에 닿은 것이다. 나는 이를 악물고 아줌마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아줌마는 히죽 웃더니 각도를 조절하듯 하체를 약간 씰룩였다. 귀두가 뜨뜻한 살 늪 안으로 파고들어갔다. 아찔한 쾌감과 스릴........

“하아, 이제 됐어. 내OO안으로 들어왔어.”

아줌마가 속삭이던 바로 그때, 전동차가 다음 역에서 섰고 사람들이 조금 더 안으로 들어왔다. 아줌마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내 엉덩일 손으로 잡고 자기 보지구멍에 내 자지를 깊이 박아 넣었다. 찔꺽!

“헉!”

“핫!”

아줌마와 나는 살과 살이 섞이는 쾌감을 못 견디고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더구나 전동차안의 사람들이 늘어난 덕에 아줌마와 나는 가만있어도 깊은 삽입이 되었다. 쾌감에 흠뻑 취해야할 나였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먼 곳을 주시했다. 곤욕이었다.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뻔히 있는 곳에서 나는 버젓이 여자의 성기 속에 내 자지를 박고 있었다.

“덜컹 덜컹”

전철이 코너를 돌았고 관성의 법칙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렸다. 내 자지는 거기에 힘입어 아줌마의 질구 속으로 찔꺽거리며 더욱 파고들 수가 있었다. 정말 굉장한 느낌이었다. 일반적인 섹스를 할 땐 내가 인위적으로 여자를 박지만 지금은 다수의 사람들이 묵직하고도 강제적인 힘으로 날 박아준 느낌이었다. 숨 막히게 깊은 삽입감! 내 자지가 아줌마의 OO속에서 그대로 으깨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만큼 질 벽에 짓눌리는 자지의 느낌이 기가 막혔다. 

“끄흐윽.”

가뜩이나 어정쩡한 삽입자세 때문인지 아줌마의 질구 속은 복잡했다. 지륵지륵 자지가 저절로 문질러질 때마다 나는 정말 싸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극한의 쾌감을 받는 건 아줌마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나보다 더 한 쾌감을 얻고 있을 것이다. 약에 발라진 체 흠뻑 꿰뚫린 상태니까! 아줌마는 하체에 힘을 불끈 주며 고스란히 자지 맛을 음미했다. 그렇게 뻐근하게 조였다가 다시 빨판처럼 조여지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흐으으으응.”

 차라리 아줌마 구멍 안에다 싸버리자, 그렇게 작정하고 있을 무렵 뒤에 있던 아줌마가 돌발행동을 했다.

“여기서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 학생한테 이러지마! 어서 그만 둬.”

질투에 사로잡힌 아줌마의 목소리는 은근히 컸고 그래서 주변에 몇 사람이 우릴 힐끔 거렸다. 아무리 성희아줌마라고 해도 그 소릴 듣고선 더 이상 섹스를 진행할 수 없었다. 아줌마는 화가 난 표정으로 엉덩일 뒤로 뺐다. 내 자지가 그대로 빠져나갔다. 우린 옷을 추스르곤 아무렇지 않은 듯 헛기침을 했다. 다행히 사람들은 더 이상 눈치를 차리지 못했다. 

 얼마 후, 마침내 황홀했던 전철지옥을 겨우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그런데 아줌마가 학교 앞까지 쫓아왔다.  

“오늘 오후에 시간 좀 내!”

“시간 없어요. 엄마한테 내려가 봐야 해요!”

나는 엄마 핑계를 대곤 후다닥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수업 도중 장미이모에게서 계속 문자가 왔다. 

‘어제 네가 발라준 크림이 이상한 거 같애.’

이모는 그것 때문에 밖을 나가지 못한다고 했다. 후회가 되었다. 어제 이모랑 콘돔이나 끼고 할 걸! 그나마 다행인건 순수 정액이 아닌 크림과 섞어진 거라는 것! 하지만 신경 쓰이는 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아직도 내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남은 건지 아까부터 라미의 표정이 이상했다. 뭔가 불안한 듯 안절부절못했는데 이유를 물어봐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최 라미! 새벽에 갈꺼니까 기다리고 있어.”

수업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그렇게 말하곤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 나왔다. 운동장을 걷는데 길라와 효은이가 날 불렀다.

“오빠! 잠깐만 기다려봐!”

 둘 다 최강으로 귀엽게 생긴 스타일이라 학교에선 명물이었다. 그 중에서도 길라는 최근에 오디션을 받아 합격한 상태였다. 문제는 그 날 이후부터 둘 다 술을 먹고 다닌다는 것.

“날 부른 이유는?”

나는 딱딱하게 대꾸했다. 심란한 탓이었다. 

“라미언니하고 어딜 가는데?”

“니들이 알아서 뭐할래?”

“수상해!”

“니들이나 수상한 짓 하고 다니지 마! 여고생이 술은!”

“아 씨, 오빠가 술을 사주기나 해봤어?”

“그래서 기획사간부들이 사주는 술을 마시고 다니는 거야?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나 그런 거야?”

“기획사라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다 뭐!”

“남자는 다 똑같아. 아무튼 조심해!”

“조심은 오빠네 엄마가 해야 할 거 같은데?”

느닷없는 길라의 발언에 효은이가 당황한 표정으로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캐물었다. 잠시 후 길라의 입에서 놀라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오빠네 엄마가 나오는 드라마가 막장드라마라며 불교계에서 난리야. 폐지운동까지 벌릴 거라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오빤, 엄마가 나오는 드라마도 안 보냐?”

“안 봐! 그 새끼하고 키스하는 거 보기 싫어서 첨부터 안 봤어.”  

“후아....... 큰일이다, 오빠가 엄마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정말 큰일이라구!”

“그니깐 말 좀 해보라구 기집애야.”

“알았어! 말할게. 그저께 방송분 때문인데, 오빠네 엄마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이 힘들어 비구니가 되려고 절에 가는 장면이 있었어. 문제는 그 절에 나온 비구니중 하나가 몹시 야하게 나왔다는 거!”

“어떻게 나온 건데?”

“그 비구니는 속세의 애인을 못 잊고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었어! 그걸 보고 가만있겠어?”

“솔직히 별로 화날 일은 아닌데?”

“드라마를 봐보라구 오빠! 특별히 파계당할 짓은 하지 않았지만 비구니의 머릿속은 오매불망 님 생각 뿐이라구. 비록 상상이었지만 키스도 했구! 가뜩이나 그 비구니 역으로 나온 여자가 윤 차희야! 대한민국 최고의 섹스심볼!” 

“내가 봤을 땐 그건 핑계 같아, 그 전부터 엄마 드라마는 여기저기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했어. 이참에 뜬금없는 비구니들까지 설치는 거지. 확 약을 다!” 

“약?”

“아니, 암튼 월욜날 보자.”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솔직히 요즘 내 정액이 약으로 변한 이후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방금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최혜정으로부터 문자가 다섯 건이나 또 와있었다.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이 모든 건 엄마 때문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엄마가 내게 약을 먹였고 나는 해독제 대신 신약을 먹어야 했다. 거기에다 또 엄마를 살리기 위해 나는 최혜정을 만났다. 앞으로도 만나야 한다.  나는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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