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응. 미숙이는?”
“저도요.. 어땠어요?”
“황홀했어. 미숙이 덕분에..”
“아직도 느껴져요. 당신의 흔적..”
미숙은 그렇게 말하며 괄약근에 힘을 주며 내 살덩이를 조여왔다.
“흐윽...”
“느껴져요?”
“응. 너무 좋아. 미숙이는 역시.. 남자를 미치게 만들어.”
“훗.. 그런가요?”
“사랑해.. 진심으로.. 이런말 해도 되는거겠지?”
“치.. 그게 모에요. 그냥 사랑한다고 하면 되는거지..”
“미안..”
그녀는 내게 키스를 해왔다. 우린 다시 뜨거운 키스를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렇게 다시 몇 분이 흘렀다. 그녀가 꿈틀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배고파요. 우리 뭐 좀 먹으러 나갈래요? 술도 한잔 하구요.”
“이 시간에 어디 먹을데가 있을까?”
“바닷가니까 어딘가 있겠죠. 어서 가요.”
“그래..”
그녀가 몸을 일으키면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몸속에 있는 내 살덩이를 빼냈다. 그 순간 그녀의 질속에서 하얀 정액 덩어리가 용암처럼 흘러나와 길게 늘어져 내렸다. 그러자 그녀는 얼른 다시 내 배위로 오줌 누는 자세로 쪼그려 앉은 채 정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놔두었다.
“남자들은 이런 거 좋아하죠? 잘 봐둬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질구를 더 활짝 벌려주었다. 그러자 좀 더 많은 양의 정액이 한꺼번에 주르륵 흘러나왔다. 너무나 자극적인 장면이었다. 덕분에 그렇게 힘겨운 상황에서도 아랫도리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그녀는 아직 정액이 흘러나오는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비벼 만지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손에 묻은 정액을 입으로 가져가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몸을 움직여 내 다리 사이로 앉으면서 허리를 굽혔다. 그녀의 입술이 내 배위에 있는 정액을 훑었다. 도톰한 입술을 모은 채 쭈욱 빨아 당기자 배위에 뭉쳐있던 정액덩어리가 그녀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녀가 허리를 세우면서 유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눈을 감고는 입속에서 혀를 움직이며 정액을 음미했다. 너무 자극적인 모습에 다시 성욕이 일었다. 하지만 난 그녀를 덮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볼 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입속에 있던 나의 흔적을 남김없이 삼켜버렸다. 그리고는 확인을 해보라는 듯 입을 벌려 내게 보여주었다. 그녀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그녀가 다시 내게 키스를 해왔을때 난 그녀를 막지 않았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는 그녀에게 정액냄새가 난다고 키스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난 그녀의 혀를 통해 나의 정액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녀를 통해 하는 경험은 모든 것이 다 신선하고 자극적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매우 특별한 것이었다. 아내 연주와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상상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위험한 상상 속에서 찾아낸 엄청난 흥분은 나를 지배했다. 난 위험한 쾌락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어쩌면 그 상상이 현실에서 정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내가 그런 위험한 상상을 즐길 줄 몰랐던 것처럼...
잠이 막 깨어날 때의 몽롱함이 떠올랐다.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에는 정서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다. 수많은 데이터가 모니터에 물 흐르듯이 빠르게 지나가듯이 머릿속으로는 알아차리기 힘든 기억의 조각들이 거품처럼 뒤섞이곤 한다. 지난밤의 자극은 분명 날카롭고 거칠었다. 하지만 지금 이성이 되돌아온 뒤에는 모든 것이 꿈처럼 몽롱할 뿐이었다. 그리고 머릿속은 복잡했다. 난 무의식속에서 차를 몰고 있었다. 가끔 어떤 생각에 잠긴 채로 운전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신기하리만치 꽤 많은 거리를 아무 일 없이 왔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지금이 그러했다.
어느새 빗줄기가 굵어져서 소나기가 되어 있었다. 출발 할 때부터 하늘이 꾸물꾸물하더니 결국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유리창을 세차게 내리치니 작게 틀어놓은 라디오 음악소리가 빗소리에 묻혀버렸다. 여름의 소나기는 느낌만으로도 시원했다. 이렇게 세찬 비가 내리는 날에 드라이브 하는 기분은 언제나 좋았다. 옆에서 잠들어있던 미숙이 꿈틀거렸다.
“비가 많이 오네요, 저 많이 잔거죠?”
“30분쯤 됐나? 좀 더 자둬. 다음 휴게소에서 깨워줄게.”
“아니에요. 과장님이 더 피곤하실텐데..”
“아냐, 난 괜찮아.”
“손 줘 봐요.”
미숙은 기어 위에 올려놓은 내 손을 잡아끌더니 자신의 치마 아래로 넣어 허벅지를 만지게 해주었다. 스타킹 특유의 까칠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 느낌은 남자의 성욕을 단숨에 자극하는 마력이 있었다. 아침에 호텔 근처의 편의점에서 새로 사서 신었던 살색 밴드스타킹이었다. 그녀가 아침에 속옷을 입으면서 가터벨트를 허리에 차는 모습이 떠올랐다. 여자의 몸을 치장하는 모든 장식들이 남자에겐 흥분의 대상이었다. 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 허리에 차는 멜빵같은 그 단순한 도구가 왜 그렇게 성적 흥분을 자극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밤새 그렇게 피곤하고도 금새 아랫도리가 불룩해지고 말았다. 어제의 여파 때문인지 아랫도리가 팽창하면서 뻐근함을 느꼈지만 성욕 앞에서 그 정도의 뻐근함은 대수롭지 않았다.
“어때요? 잠이 다 달아나죠?”
“미숙이는 어떻게 그렇게 남자 마음을 잘 알아?”
“제가요?”
“응. 항상 보면 내 마음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아서..”
“어떤 면에서요?”
“남자의 자극 포인트랄까.. 어떻게 하면 남자가 좋아하고 흥분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이상해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그럴수록 미숙이 너무 사랑스럽다는 뜻이야.”
“훗.. 칭찬이네요. 지금 아부하는거 맞죠?”
“후후.. 아부는 무슨..”
“좋아요. 어쨌든 기분은 좋으니까 상을 드려야겠네요.”
“상?”
미숙은 내 손을 내려놓더니 몸을 꿈틀거렸다. 나는 궁금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운전을 하면서 힐끔힐끔 미숙을 쳐다보았다. 내 동공은 자연스레 커지고 말았다. 그녀가 스커트를 벗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비가 내리고는 있었지만 아직 대낮이었다. 하지만 난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아니 말릴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다. 덕분에 아랫도리는 단단해져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벗은 치마를 잘 개어서는 뒤쪽으로 넘겼다.
“상이에요.”
“아.. 정말 너라는 여자.. 날 미치게 해..”
“그래서 어떻다구요?”
“너무 좋아.”
“너무 쳐다보지 말아요. 사고 나요.”
“잠깐 세울까?”
“당신 마음대로요.”
늘 느끼는 것이었지만 상황마다 적절히 바뀌는 그녀의 말투는 나를 더욱 매료시켰다. 평상시에는 적절히 존중해주는 말투를 쓰다가도 어느샌가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유혹적인 호칭과 화법을 쓰고 있었다. 남자가 느끼기에 어느 한곳 흠을 잡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여자였다. 마치 어디선가 그런 교육이라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몇 Km 정도를 더 가니 비상시 차를 세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보였다. 차 한 대가 서있었지만 공간이 워낙 넓어 한참 뒤쪽에 세워두면 서로 차 내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더구나 빗줄기가 워낙 세차게 몰아쳐서 바짝 다가와서 보지 않는 이상에는 내부를 보기는 힘들었다.
차를 세우고 미숙을 보니 어느새 브라우스 단추까지 풀어헤쳐놓은 채로 내 시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이 여자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여자를 놓아주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녀의 몸을 훑고 있었다. 호텔에서 나오기 직전에 함께 샤워를 했기 때문에 그녀의 몸에서는 바디 크린저의 장미향이 짙게 묻어나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향해 몸을 틀면서 문에 등을 기대앉았다.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매혹적 눈웃음을 머금은 채였다.
“대낮에 이러고 있으니까 색다르네요. 그쵸?”
“그..그래.. 색다른 흥분이 느껴져.”
그녀의 눈이 내 아랫도리를 향했다가 다시 올라왔다.
“벌써 커진 거에요?”
“아까부터 커져있었어.”
“후훗.. 남자들 물건은 정말 귀여워요. 아무것도 안했는데 혼자 커져버리고..”
“그러게..”
그녀에게로 몸을 기울이자 그녀가 손바닥으로 나를 막는 제스처를 취했다. 의아한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니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잠깐. 시작하기 전에 나랑 약속해줘요.”
“어떤 약속?”
“꼭 지켜야 해요.”
“그래. 미숙이와 약속이라면 꼭 지켜야지.”
“하늘에 맹세코.”
“응. 하늘에 맹세코.”
그녀가 어떤 약속을 해달라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난 그녀가 무모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 사실을 잘 알기에 그저 순수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그녀가 말하기를 기다렸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 꼭 부인하고 화해하세요.”
“응?”
너무 뜻밖의 요구였다. 그녀가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어서 약속해요.”
“그..그래.. 약속할게.”
“꼭.”
“응. 꼭.”
그녀가 새끼 손가락을 내밀어왔다. 머뭇거리던 나 역시 새끼 손가락을 내밀어 그녀의 손가락에 걸었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제, 오늘 우리의 여행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에요.”
“그..그래..”
“당신이 평온해져야 우리도 오래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 맞아.. 근데.. 정말 날 걱정해서야?”
“왜요? 그럼 다른 의도가 있어서인거 같아요?”
“아..아니.. 미숙이가 날 이렇게 걱정해주니.. 고마워서..”
“훗.. 바보.. 아직 내 마음을 잘 모르네요. 이리와요. 안아줄게요.”
나는 자석에 이끌려가듯 그녀의 품안으로 들어갔다. 자리 때문에 불편했지만 그녀의 품에서는 불만조차 느낄 수 없을만큼 마음이 평온해졌다.
“며칠 힘들어하는 거 보면서 나도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꼭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당신이 날 거부하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많이 편해진 거 같아서 기뻐요.”
“그래.. 고마워.”
또 한 번 고마움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가벼운 키스를 하자 그녀가 입술을 내밀며 받아 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녀를 힘껏 안아주고 싶었지만 차안이라 너무 불편했다. 얼마간 가벼운 키스어진 뒤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어던졌다. 그리고 팬티도 벗어버렸다. 이제 그녀의 몸에는 가슴을 가린 흰색 브래지어와 가터벨트, 그리고 밴드 스타킹뿐이었다. 너무나 자극적인 모습이었다. 다른 장소도 아닌 차 안에서, 더구나 그런 대낮에 빗소리를 들으며 그녀의 알몸을 보고 있으니 색다른 흥분이 피를 끓게 만들었다. 그녀는 내 시선을 전혀 거부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회사에서 그러했듯이 그녀는 그 위험한 환경을 두려워하거나 경계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그런 환경을 더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시트를 최대한 뒤쪽으로 밀어낸 뒤 등 받침도 최대로 눕혔다. 나는 그녀의 자극적인 모습과 행동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점점 가빠지는 숨을 내쉴 뿐이었다.
“이리 넘어와요.”
그녀의 자극적인 모습에 넋을 놓고 있던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겨우 조수석으로 넘어가 자리에 앉아 몸을 눕히니 그녀가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았다. 나는 그녀가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앉게 하기 위해 다리 하나를 기어가 있는 곳에 올려놓으면서 최대한 벌려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바지 위로 내 아랫도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많이 커졌네요. 우리 귀염둥이..”
“미숙이 처럼 섹시한 여자 앞에서 안 커지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내가 그렇게 섹시해요?”
“그럼.. 세상 어디에도 미숙이만큼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여자는 없을거야.”
정말로 매혹적인 눈빛과 입가에 머문 유혹적인 미소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더구나 지금 그녀의 모습들이 그 미칠 것 같은 흥분을 더 북돋우고 있었다. 그녀는 그 황홀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서 바지에 달린 모든 잠금장치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바지와 팬티가 한꺼번에 무릎까지 벗겨져 내렸다. 터질듯이 단단하게 팽창한 아랫도리가 튕겨 오르며 고개를 뻣뻣이 쳐들었고,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맞으면서 더욱 팽창했다. 미숙은 장난스럽게 검지 손가락으로 그것을 이리저리 튕기더니 입술을 모아 길게 바람을 불어주었다. 시원한 바람이 뜨거운 아랫도리를 기분 좋게 식혀주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했다.
“오늘은 우리 둘만이에요.”
“응?”
“당신 아내, 그리고 그 최선배라는 사람 생각은 하지 말아요. 오직 우리 둘만..”
“그래.. 우리 둘만..”
미숙은 내게서 약속을 받고는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내 아랫도리를 입으로 빨아들였다. 촉촉하고 따듯한 혀가 발기된 줄기를 휘감으며 구석구석 침을 발라주었다. 마치 막 태어난 새끼 강아지를 핥아대는 어미 개처럼... 너무나 황홀한 기분이었다. 차 위에 떨어지는 세찬 빗줄기 소리가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더구나 사방이 밖을 볼 수 있는 유리창이라는 사실도 무척 묘한 자극을 주고 있었다. 비록 소나기의 빗줄기로 인해 선명하게 바깥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누구라도 가까이 다가와서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그 스릴 넘치는 상황이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미숙은 그런 상황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내 물건을 빨아주고 있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힘줄이 돋아난 줄기가 그녀의 입 밖으로 나올 때마다 침으로 번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모습조차도 내겐 흥분을 주고 있었다. 그녀의 오랄 서비스는 아주 섬세하고 황홀했다. 뱀처럼 움직이며 구석구석을 자극해주는 정성스러움이 나를 더욱 흥분시켜주었다. 그녀의 애무는 언제나 피부가 아니라 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애무는 감각적이었다.
어느새 찐득한 침의 결정체들이 내 아랫도리를 감쌀 만큼 그녀의 오랄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조금만 더 그렇게 집요한 애무가 이어진다면 그녀의 입에 그대로 사정해버리고 말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빨리 끝낼 만큼 무딘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내 숨소리만으로도 얼마만큼 흥분하고 있는지를 감지해내는 것 같았다. 신기하게도 그녀는 내가 곧 클라이막스에 오를 것 같을 때마다 하고 있던 애무를 멈추고는 잠시 열기를 식혔다. 그런 식으로 완급조절을 해가며 리드하는 것이 그녀가 지닌 엄청난 마력이었다. 나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면서 내게 순종하는 듯 한 모습이었지만, 실은 모든 것이 그녀의 마력에 이끌려 가는 것이었다.
“기분 좋아졌어요?”
“흐으으.. 미숙이가 해주는 애무는 언제나 그랬어..”
“조금 덥지 않아요?”
“조금.. 에어컨을 틀까?”
“아뇨. 그냥 문을 열어요.”
“어? 무..문을?”
언제나 나를 쇼킹하게 만드는 여자였지만, 그 쇼킹함은 늘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녀는 내 대답을 더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조수석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둔탁한 빗소리가 맑은 소리로 바뀌면서 청명하게 들려왔다. 상큼한 비 냄새와 신선한 바깥공기가 들어와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말없이 무릎에 걸쳐있던 내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려 완전히 벗겨주었다. 놀라움에 잠시 몸을 움찔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행동을 막지는 않았다. 예상치 못한 그녀의 행동에 언제나 놀라면서도 그녀에게 이끌려 경험하는 일탈의 낯선 자극은 쾌락의 극치였다.
안으로 몰아치는 빗줄기에 몸이 젖어 차가웠지만 알몸으로 자연을 그대로 맞는다는 사실이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그녀의 손이 위로 올라와 내 윗도리를 벗겨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양말과 신발마저도 내게서 빼앗아가 버렸다. 말 그대로 완전한 알몸이 된 것이었다. 누군가 쉬어가기 위해 우리 주위에 차를 댄다면 우린 내뺄 곳도 없이 딱 걸릴만한 아주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다가오는 스릴감은 어떤 긴장감에도 견줄 바가 아니었다.
“나도 다 벗을까요?”
“아니.. 지금 그대로가 더 자극적이야.”
사실 여잔 맨 몸뚱아리보다는 뭔가를 걸치고 있는 것이 더 자극적이었다. 지금처럼 브래지어만 한 채 아래는 벗고 있는 모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더구나 가터벨트와 밴드스타킹까지라면 그 강도는 더욱 컸다. 그녀가 내 위로 천천히 올라와 무릎을 꿇은 채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내 물건은 위로 꺾인 채로 누워 줄기의 아래 쪽이 그 야들야들한 속살에 닿아 있었다. 그녀가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이자 표피가 뒤로 밀리면서 쾌감이 전해졌다. 미끈거리는 애액이 점점 많아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흥건한 느낌으로 미끈거렸다. 그녀의 몸속에서 나오는 흥분의 결정체들로 내 몸을 적시는 느낌은 정말 감미로웠다.
“다른 차들이 우릴 볼까요?”
“안 보일 거 같은데..”
“보여도 상관없어요. 당신이랑 이러고 있는 거 다른 사람들이 다 보면 좋겠는걸요? 저쪽 문들도 다 열까요?”
“아..안돼.. 그러지마.. 그건 좀..”
“풋.. 당황하는거봐.. 얼굴이 빨개졌어요.”
미숙은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거리며 웃어 젖혔다. 그녀 앞에 소심한 남자가 된듯하여 뻘줌해지고 말았다. 그녀는 언제나 그렇게 날 당황스럽게 만들고는 내가 당황해 하는 모습이 귀엽다며 그 분위기를 즐겼다.
“걱정마요. 더 이상 문을 열지는 않을거니까..”
미숙은 말을 끝내며 내게로 몸을 포개었다. 난 그런 그녀를 가볍게 보듬어 안아주었다. 부드러운 등 쪽의 살과 브래지어 끈이 함께 손에 만져졌다. 그 기분은 언제나 특별한 것이었다. 천천히 그녀의 피부를 느끼면서 더듬는 동안 그녀는 내 가슴에 귀를 댄 채 새근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소리가 빨라요.”
“미숙이 때문에 뛰고 있는거야.”
“당신은 언제나 나 때문이라고 하네요.”
“응. 미숙이가 날 자꾸만 떨리게 만드니까.”
“그랬나요?”
“응.”
“내가 왜 당신을 좋아하는지 알아요?”
“날? 글쎄..”
“나도 처음엔 그저 한 두 번 정도 즐기다 말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그리 쿨해질 수는 없는 관계니까.. 더구나 당신은 유부남이니까... 근데...”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속삭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가 내게 이토록 사랑을 느끼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매번 어떤 이유를 대긴 했었지만 언제나 미심쩍었다. 아무것도 부족할 것이 없는 그녀가 왜 나 같은 유부남에게? 라는 의문 부호는 지울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당신 참 따듯한 사람이에요.”
“...”
“날 그저 육체적으로만 대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도 따듯하게 대해줬어요. 당신과 함께 하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
“그래서 당신이 좋아요.”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
“근데.. 가끔요.. 아주 가끔씩 욕심이 날 때가 있어요.”
“욕심?”
“응.. 당신을 빼앗고 싶은..”
“날?”
“당신 아내한테서..”
“...”
“긴장할 것 없어요. 그냥 가끔씩 나는 욕심일 뿐이니까. 정말 빼앗을 만큼 정신 나간 여자 아니니까 염려 말아요.”
난 그제서야 나를 향한 그녀의 진심어린 행동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나를 남자로써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난 단 한 번도 무엇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혹은 가식적으로 그녀를 대한 적은 없었다. 난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그녀에게 최선의 모습을 보였을 뿐 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그토록 감동을 받은 것처럼 얘기를 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쑥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그녀가 내 마음을 순수하게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었다.
그녀는 나와 눈을 마주친 채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마음만큼 맑은 눈물로 촉촉이 젖어 있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그런 눈빛이었다. 그녀가 다른 여자였다면 그런 눈빛이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미숙이었기에 난 그녀의 눈빛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고 있었다. 단 한순간이라도 그 눈빛을 흐트릴까 하여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사랑해요, 성우씨.”
이상하게도 그 한마디가 너무 애처롭게 들려왔다. 가질 수 없는 것을 향한 슬픈 외침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의 눈빛이, 그녀의 표정이 그 사랑고백을 그렇게 들리게 만들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힘껏 끌어안고 말았다. 정말 이 여자를 사랑해주고 싶다는 간절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도 현실에는 약한 인간이었다. 그 간절함이 이면에서는 인간적인 부담감이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 혹시라도 그녀가 내게 집착을 한다거나 했을 때, 일어날 일들이 나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이어지는 그녀의 말 한마디가 나의 그런 생각을 부끄럽게 만들어놓았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난 당신이 행복하길 바랄 뿐이에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아요. 그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당신과 함께 즐기면 그걸로 만족해요. 그리고 이런 고백이 지금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다시는 당신한테 그런 부담 안 줄 거에요.”
“미..미안해..”
“뭐가요?”
“그냥..”
“바보..”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얼마동안 말없이 안겨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고 일어나 내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을 느끼는 순간 아랫도리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엉덩이가 서서히 움직이며 내 물건을 자극 해왔다. 갈라진 틈 사이에 밀착된 아랫도리가 그녀의 음란한 움직임으로 다시 자극받고 있었다. 미끈거리는 애액으로 인해 내 물건은 그 갈라진 틈 사이에서 피스톤처럼 움직였다. 표피가 아래쪽으로 밀려나며 당겨지는 느낌이 들 때마다 야릇한 쾌감이 전해왔다. 내 몸 중에 가장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쾌감을 느낄 때면 내 몸의 가장 큰 부분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곳이었다.
키스로 인해 입술사이에서 들려오는 끈적이는 소리와 아래쪽에서 서로의 성기가 맞닿으며 내고 있는 끈적이는 소리가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그녀는 윗입술과 아랫입술로 동시에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움직임조차도 닮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달아오른 흥분 속에서도 수많은 차들이 내달리며 일으키는 날카로운 바람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차 밖의 상황들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긴장감은 무뎌졌다. 그녀가 전해주는 황홀함이 나의 주의력을 분산시킨 탓이었다. 그리고 나의 집중력은 온전히 그녀에게로 쏠렸다.
내 입술에서 떨어져 나간 그녀는 야릇한 시선으로 초점 풀린 내 눈을 내려 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엉덩이를 들면서 손을 아래로 가져가 내 아랫도리를 잡았다.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물건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위로 세워 잡은 채로 자신의 질구에 조준하고는 천천히 내려앉았다. 귀두 끝에 약간의 압박감이 느껴지나 싶더니 이내 질 속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녀가 내려앉는 동안 황홀한 쾌감이 전해오며 깊숙이 들어갔다. 완전하게 삽입되자 그녀는 자신의 몸속에 들어간 내 살덩이를 음미하는 듯한 표정이 되어서는 내 눈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황홀, 행복, 만족 같은 종류의 감정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녀가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깊이 삽입된 채로 그녀의 속살로부터 전해오는 황홀함을 음미했다. 황홀하다는 말 말고는 그 쾌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내 위에서 움직이는 그녀의 몸놀림은 물결 같았다. 허리와 엉덩이가 따로 노는 듯한 부드러운 움직임이 내게 기쁨을 주고 있었다. 마치 카우보이들이 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몸을 움직이는 장면의 슬로우모션 처럼 그녀는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물결처럼 출렁이는 젖가슴을 번갈아 빨아댔다. 젖꼭지를 물어 힘껏 빨아들이자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로도 허리와 엉덩이를 따로 움직이고 있었다. 흥분은 마치 레벨 업이 되어가듯 한 단계씩 올라갔다. 흥분이 가속되니 그녀의 그 부드러운 움직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아 고정시키고는 엉덩이를 움직여 위를 향해 펌프질을 시작했다. 바닥에 댄 두 발에 잔뜩 힘을 준 채로 거칠게 부딪혀 가자 내 움직임에 맞춰 차도 함께 흔들렸다. 나의 거센 몸짓에 그녀가 힘겨워하며 두 손을 올려 차 천정에 댄 채 몸을 지탱했다. 그녀의 머리는 이미 꺽인 채로 뒷머리가 천정에 닿아 있었다. 헐떡이는 나의 숨결과 힘겨워하는 그녀의 신음은 입 밖으로 나오자마자 세찬 빗소리에 묻혀버렸다.
한동안 거친 몸짓에 집중하던 나는 자세를 바꿨다. 그녀를 시트에 눕히고 내가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두 다리를 한껏 벌려 음란한 자세를 만들어주었고, 나는 두 팔을 어깨 넓이보다 조금 넓게 벌려서 바닥에 단단히 지탱해 그녀의 두 다리가 내 팔에 걸쳐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아랫도리를 질구앞으로 가져가자 그녀가 손을 뻗어 내 물건을 질구에 조준시켜주었다. 힘껏 밀어 넣으니 찔걱이는 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듯 깊이 처박혔다.
“흐읍..”
그녀의 짧은 신음소리가 마치 육상경기의 신호음처럼 들려왔다. 나는 곧바로 엉덩이를 움직여 아까보다 더 거칠게 그녀에게로 부딪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