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교주 2부. 여형사 설지연
2부. 여형사 설지연
지연은 아침 일찍 청으로 향했다.
그녀의 직장은 대검찰청 합동수사본부 소속 특수 2반.
계급은 경위이며 반장의 직책을 갖고 있다. 나이는 28세.
여대를 졸업하고 뜻이 있어 이 직업을 택한 그녀다. 아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나름대로 실력은 인정 받고 있었다.
심리학을 전공했고 비교종교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한 그녀는 범죄심리학에 탁월했으며 사이비종교관련 범죄에서 특히 능력을 발휘했다.
-하이.
그녀는 반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책상으로 가서 앉았다.
초보 형사인 이형사가 자판기 커피를 뽑아 왔다.
-고마워 이형사.
지연은 다시 일어나 창쪽을 바라보며 커피를 홀짝거리며 마셨다.
-귀엽습니다. 반장님.
이형사가 말했다.
-그래? 난 원래 쫌 그래. 후후.
지연은 어깨를 과장되게 들어 올리며 웃었다.
-참, 이형사 . 1989년 <신백백교> 사건 기록 일체를 찾아다 내 자리에 놔줘.
-예? 그걸 왜 찾죠? 이미 끝난 사건 아닌가요? 교주도 사형 당했고...
-음...찾아 볼게 있어서..아..그리고 나 좀 나갔다 올께. 박검사님께는 볼일 있어 나간다고 전해주고..
지연은 서둘러 사무실을 나갔다.
오후 3시 경.
지연은 빈 종이컵을 거꾸로 책상에 엎어 놓고 톡톡 치면서 자료에 열중하였다.
-음...아직 뭔가 꾸린 냄새가 난단 말이야.....
<신백백교> 사건.
10 여년 전에 그 사건은 종결되었다.
교주와 핵심 간부 2명이 사형 당했고 나머지 6명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교주 강찬길은 강도령이라는 이름으로 일제강점기의 그 악명 높았던 백백교를 부활시키고 수많은 아녀자 유린과 살인으로 세기말적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었다.
최근들어 그 <신백백교>의 재부활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그러나 강도령에 필적한 카리스마를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없는데다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아 대부분 묵살되었다.
지연은 담배를 물었다.
반장실로 들어오던 이형사가 재빨리 불을 붙였다.
-이형사. 새로운 정보 있어?
지연은 한모금 들이 마시며 물었다.
-글쎄요...한가지 흥미로운건 그들이 사형당한 교주가 부활한다고 믿고 있는 모양이던데요.
-넌 그걸 믿어?
지연이 누나처럼 되물었다.
-황당하게 그런걸 누가 믿어요? 하하!!
-그래..그렇지...누가 믿겠어. 하지만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문제야....무슨 일이 일어 날것만 같거든...내 육감이 말해 주고 있지.
이형사는 지연의 자켓 사이로 언뜻 보이는 불룩한 속살을 힐끔 쳐다보고는 웃어 보이며 문을 나섰다.
(짜식....침 흘리기는....)
지연이 이형사의 눈길을 놓치지 않고 훔쳐보고는 이형사가 나가자 혼자 생각했다.
저녁 퇴근 시간이 되자 지연은 거리로 나섰다.
그녀는 자유분방했으며 섹스를 즐겼다.
형사라곤 하지만 치한에게 당할 때에도 그를 체포하거나 하진 않았다.
결혼할 생각도 없으며 애인도 두지 않았다.
그녀 정도의 미모라면 누구나 그런 그녀를 아까워할텐데도 그녀 자신은 그런 생활을 즐기는 것이었다.
이제 퇴근 시간이므로 그녀의 또 다른 세게가 펼쳐질 것이었다.
그녀는 승용차가 있었지만 특별한 일이 없을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보다 많은 은밀한 쾌락의 기회를 위해서였다.
그녀의 집은 잠실에 있었다.
잠시 서울역 부근의 친구를 만났다가 전철을 갈아타고 2호선 열차에 올랐을 때였다.
2호선은 이 시간이면 늘 북적댄다.
그녀는 검은 색의 정장 스타일의 자켓에 역시 검은 색의 스커트를 걸쳤다.
특별한 수사활동이나 검거가 없을 때에는 주로 이런 식의 여성스런 옷을 선호했다.
지하철 안은 만원이었다.
사람들은 빼곡히 선채로 서로 밀고 밀리고 하였다.
괜한 오해라도 받을까봐 어떤 남자들은 기를 쓰고 여자 몸에 붙지 않으려고도 했다.
지연은 그런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반대로 행한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지연은 자신의 히프 근처로 어떤 감촉이 느껴졌다.
오늘은 제대로 걸린 것이다.
전철에 오르자마자 지연은 본능적으로 어떤 남자에게 의식이 꽂혔다.
그리고 일부러 그가 접근하게끔 그 쪽 부근으로 가서 섰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예상은 마주 떨어졌다.
말쑥한 회색 양복 차림의 40대 쯤 되어 보이는 그 남자가 진한 스킨 냄새를 풍기며 그녀의 뒤에 선 것이다.
지연은 짙은 썬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전철 안에 들어와서도 벗지 않았다.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의 몸이 은근히 그녀의 뒤쪽에 부딪혔다.
그녀는 노약자석 뒤의 어두운 창가를 응시하며 어깨 뒤의 그 남자를 창문의 반사를 이용하여 지켜 보았다.
남자는 처음에 그녀의 썬글래스 뒤의 시선이 확실치 않아 망설이는듯 했으나 시간이 흐르자 노골적으로 그녀의 몸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두터운 손바닥의 감촉이 그녀의 엉덩이로 전해져 왔다.
그녀가 약간 당황한듯이 뒤를 돌아보는 척하자 남자는 움찔했다.
그러나 다시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녀는 어쩔줄 모르는 듯 엉덩이를 옆으로 살짝 틀었다.
남자는 그런 그녀의 반응을 느끼자 이젠 됐다 싶어 더욱 노골적이 되어갔다.
본시 치한은 여자들의 그런 행동을 즐기는 것이다.
창피하고 두려워 어쩔줄 모르고 당하는 여자들의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게 치한의 수법이었고 치한들은 그것을 즐겼다.
하지만 지연은 진짜로 그런게 아니었다.
그를 체포할 수도 있고 혼내 줄수도 있었다. 그녀는 택견 유단자였다.
지연은 남자의 손가락이 항문 방향으로 미끌어 들어 오는것을 느꼈다.
스커트가 접히며 살 속으로 파고 들었다.
손가락이 근처에서 다시 위로 올라왔다.
몇번 꼼지락 거리는가 싶더니 그녀의 스커트가 뒤쪽에서 부터 위로 당겨올려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콧김이 불쾌하게 그녀의 귓볼 뒤에서 날름거렸다.
창밖으로 비친 그 남자의 얼굴과 상체는 전혀 이 상황과는 다르게 냉정한 자세였다.
역시 남자는 프로였다.
어느새 남자의 살덩어리가 지연의 다시 사이로 들어왔다.
그녀는 조금 고개를 들어 올리고 마치 체념하고 즐기는 듯한 제스쳐로 상체를 옆으로 꼬았다.
남자가 그것을 놓칠리 없었다.
오랜만에 괜찮은 먹잇감이 걸린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제 눈치 볼것도 없이 남자의 뜨거운 봉이 그녀의 다리 사이의 민감한 곳까지 들어와서 문지르고 있었다.
지연은 주위를 눈동자로만 들러보았다.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의 숨소리가 조금 거칠어졌다.
(지가 못배기겠지 이것아.)
지연은 속으로 남자를 비웃었다.
남자의 어깨가 미세하게 아래 위로 움직이는 것이 창유리로 보였다.
전철이 정차하고 다시 출발 할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그때마다 남자는 행동을 멈추다가 전철이 출발하면 또 행위를 시작했다.
지연처럼 일부러 그런 걸 즐기기 위해 당해 준다면 사실 이런 치한들이야말로 짜릿한 일상의 재미거리일수도 있다.
오히려 지연은 치한을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행위,게다가 의도적으로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욕보여지는 이런 즐거움에 지연은 적잖이 흥분되어 있었다.
녀석의 손가락이 팬티 속으로 기어 들어온다.
이미 그 곳은 젖어 있다.
지연은 순간 창유리를 통하여 남자의 입술 한쪽이 흡족감으로 말려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남자의 손가락이 그녀의 음모 몇 가닥을 쓸어 보더니 이내 깊숙한 곳으로 찌르며 들어왔다.
최초로 입구의 살을 헤집고 들어오는 그 순간에 지연은 신음이 나올 뻔 했다.
녀석의 손가락은 이제 두개.
지연의 애액으로 미끈거리는 손가락을 부지런히 놀렸다.
노약자석 좌석과 지연의 사이에 키작은 아줌마가 무던한 표정으로 서 있었고 지연은 그 등 뒤에서 꼬여가는 다리에 힘을 주기위해 애쓰고 있었다.
남자는 손가락을 빼고 자신의 뜨거운 육봉을 그녀의 둔부 사이로 밀어 넣었다.
삽입은 불가능했지만 남자는 그것으로 지연의 바기나를 문지르며 즐기는 것이었다.
불과 일분도 안되어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팬티 속으로 쏟아졌다.
지연은 깜짝 놀랐다.
그가 사정을 하리라곤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럴 상황까지는 가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오늘은 지연도 흥분한 탓인지 시간을 놓쳐 버린 것이었다. 타이밍상의 실수였다.
뒤에서 벌컥벌컥 미세한 요동이 있었다.
(어떡하지? 젠장....개새끼)
남자의 물건이 빠져나가려고 하였다.
지연은 얼른 뒤로 손을 뻗었다.
남자의 물건을 쥐었다.
이미 그녀의 애액과 남자의 정액이 뒤섞여 미끈거리는 그 물건을 잡고 손을 움직여 주물럭 거렸다.
남자는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는지 거친 숨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왔다.
-하..하지마...그만둬. .
매우 작은 목소리로 남자가 그녀에게 다그쳤다.
(음..좋은 걸 뭘 그래?)
하는 표정으로 지연은 뒤를 살짝 보며 웃었다.
남자는 지연의 손을 뿌리칠려고 하였지만 지연은 손을 아래로 더 뻗어 남자의 고환까지 움켜 쥐었다.
남자는 이제 꼼짝도 못하게 되었다.
(이번 정차할 역은 신천..신천역입니다.)
안내방송이 나왔다.
지연은 한 손으로 스커트와 팬티를 은밀히 정리하면서 남자의 물건을 쥔 그 손을 여전히 놓아 주지 않았다.
신천역 플렛폼으로 열차가 들어서기 시작할 무렵 지연은 남자의 물건을 쥐어짜듯 잡고 옆으로 비틀었다.
남자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이마엔 힘줄이 솟아 올랐다.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려서야 지연은 그 손을 놓고 재빨리 문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뒤를 돌아 보았다.
남자는 황급히 자신의 물건을 추스려 놓고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 서 있었지만 지연을 노려보는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지연은 남자를 바라보며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Fuck you!!
남자 주위의 사람들이 지연과 남자를 번갈아 보며 의아해 했다.
열차는 다음 역으러 출발하고 있었다.
지연은 팬티사이로 흘러 내리는 차가워진 정액을 스커트로 대강 문질러 막고는 집으로 향했다.
아랫도리가 찜찜한 탓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다.
할 수 없이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 뒷좌석에서 지연은 팬티 속에 손을 넣어 아직 끈적이는 액체를 문지르며 실소했다.
2부. 끝.
No, 39
이름:nagra ([email protected])
2001/4/8(일) 03:56
평가: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