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교주 3부. 성장
악마의 교주 3 부. 성장
동우는 무럭무럭 자랐다.
초등학교 4학년 11살이었다.
할아버지 김노인은 이미 2년 전에 돌아가셨고 식구는 남편 일경과 동우, 소희 이렇게 셋 뿐이었다. 일경은 하나 더 낳고 싶었으나 사실 손이 귀한 집안에 동우 하나만으로도 행운일 것이었다. 여러 노력은 하였으나 결국 동우 하나에 만족하기로 했다. 시험관 아기도 고려해 보았지만 소희가 반대해서 그만 두었다.
동우의 엄마인 소희는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것은 엄마만이 느낄수 있는 본능 같은 것이었다.
-아무래도 동우가 좀 이상해....
동우는 겉으로는 여느 어린 아이들처럼 똑같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어떤 느낌을 소희는 계속 받아왔던 것이다.
동우는 똑똑했다.
IQ는 173이었다. 천재소년이라고 주변에서 떠들어 대기도 했고 매스컴에 출연하라고 까지 제의가 들어왔으나 소희는 동우를 조용히 기르기로 했다.
소희 역시 그런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동우의 범상치 않은 천재성 속에는 어떤 광기가 서려 있었고 소희 일찍부터 동우의 그런 그늘을 깨닫기 시작하며 내심 불안해 했던 것이다.
어쩌면 동우는 .....
소희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소희는 가끔 동우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섬뜩함을 느낀적이 있었다.
소희는 동우의 돐잔치가 있었던 그날 밤 일을 곱씹어보며 몸을 한번 부르르 떨었다.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그날 밤 동우의 그 눈빛.
동우의 이상한 행동이 영 맘에 걸려왔었다.
그래..그날 밤...소희는 남편 일경과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정사를 나눈 후
곧바로 잠이 들었었다.
꼼지락거리는 느낌에 잠결에 눈을 뜬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제 1년 밖에 안된 아기가 아기침대에서 내려 와서는 자신들의 침대 위로 어떻게 기어 올라왔는지 ,나체로 엎어져 잠들어 있는 그녀와 일경의 사이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달빛이 아기의 눈을 유난히도 빛나게 하고 있었고 아기동우는 고사리 같은 조그만 손으로 소희의 음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뚫어져라 자신의 치부를 바라보던 어린 동우의 눈빛을 소희 여태까지도 잊을 수 없었다.
동우는 서너살 때부터 자위를 시작했으며 유치원 때부터는 집에 놀러와서 함께 놀던 또래의 여자 애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가끔 해서 소희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한 동네에 여진이란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자기 방에서 병원놀이를 하자면서 데리고 들어가더니 한참을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소희는 아래층 청소를 다하고 애들을 보러 이층에 올라갔는데 방문이 잠겨 있었다.
-동우야. 문열어. 왜 문을 잠그고 그래? 거기서 뭐하니?
대답이 없었다.
소희는 베란다로 돌아가서 창문을 열었다.
-아니?
소희는 경악했다.
방 안에는 동우가 잠들어 있었는데 동우가 평소에 마법사 놀이 한다고 가지고 놀던 지팡이 모양의 사탕 막대와 장난감 위료기구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옆에 잠들어 있는 친구 여진이에게 흰 보자기를 덮어 씌운 것이었다.
소희가 경악한 것은 그 다음 장면이었다.
보자기를 걷으니 여진의 벗겨진 아랫도리가 드러났다.
-세..세상에 이럴수가....
동우의 반바지도 거의 조그만 고추가 드러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사태가 일어 났는지 소희는 능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세..세상에..
그 뿐만이 아니었다.
동우의 책상 위에 놓인 물컵 아래에 아랫층 구급상자에나 있을 수면제 알약 포장지가 있었던 것이다.
소희는 얼른 여진이의 옷을 추스려 입히고는 애를 데리고 아랫층 김노인이 쓰던 방으로 옮겼다.
여진이가 깨어난 것은 어두워질 무렵이었다.
그 때 쯤 동우도 깨어 났다.
-여진아 괜찮니? 무슨 짓을 한거야 응?
소희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여진에게 물었다.
-몰라요. 동우가 병원놀이 안하고 마법사 놀이 한다고 해서요..물 한잔 먹고 걔가 마법 걸어서 그냥 잠 든거예요.
소희는 일단은 안심했다. 더이상 확대시키면 안될것 같았다.
동우에게도 다그치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 상처 줄것 같아서...
대신에 그 날부터 소희는 동우를 틈나는대로 관찰했다.
다행히 동우는 자라면서 어떤 사고도 치지 않았다.
그러나 소희가 불안해 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동우가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있다는 것.
아마 그 날 소희의 반응을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동우는 그 이후 매우 지능적으로 소희의 눈을 피해 왔는지 모른다.
요즘들어 소희는 자꾸 동우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자기 배에서 나온 아이가 이렇게까지 징그럽게 보이다니......
소희는 동우에게 아들로서 해 줄건 다 해 주었지만 속내는 이미 동우를 멀리하고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경이 시험관아기로라도 동우의 동생을 만들어주자고 했을 때에도 사실은 소희는 두려웠던 것이다.
그녀 자신이 잉태시켜 세상 빛을 보게 한 아이가 이토록 음탕하고 영악할수가 있단 말인가.
소희는 일경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기 전까지 문란했던 자신의 섹스행각이 혹시 아이에게 유전된 것이 아닌가 하고 죄책감마저 일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동우에겐 어떤 악마적 기질이 다분했다.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어떤 어두운 힘을 동우는 지니고 있었다.
따르르르릉......
소희는 화들짝 놀라며 거실로 가서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어? 언니? 집에 있었네.
-어..지연이니? 웬일이야?
터울이 꽤 많이 나는 남매지간인 지연이었다.
-응..좀 한가한 김에 언니네 집에 놀러가려고 ..마침 내일 일요일이기도 하고..
-어머 그럴래? 잘 됐다. 너 좋아하는 갈비찜 해 놓을께.
-응. 이따 저녁때쯤 갈께....
소희는 하나밖에 없는 동생 지연이를 무척이나 이뻐했다.
다분히 여성스러운 자신과 달리 지연이는 활달했고 주관이 뚜렷해서 소희는 늘 그녀를 부러워했다.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서 엄마처럼 어린 지연이를 돌보아 왔는데 구김살 없이 잘 자랐고 성격에 맞는 형사라는 직업을 택하여 나름대로 당당하게 살고 있었다.
지연의 나이는 28살이고 소희는 현재 35살이다.
그날 저녁 지연과 소희,소희의 남편 일경은 모처럼 만에 맥주잔도 기울여가며 떠들고 놀았다.
밤 열 두시가 조금 넘어서야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지연은 술기운으로 달아오른 몸을 식힐겸 해서 욕실로 갔다.
찬물에 샤워를 끝내고는 가뿐한 몸으로 1층의 손님용 방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소희의 장인이 쓰던 방이었다.
지연은 곧 바로 침대에 쓰러져 누웠다.
(강도령이라.......)
그녀는 눈이 스르르 감기면서도 이렇게 뇌까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방문이 삐끔이 열리더니 검은 그림자 하나가 살금살금 다가왔다.
그리고는 침대 위로 올라와서 옆에 드러눕는 것이었다.
-....동우니?
-응....잠이 안와서...이모 옆에 같이 누워 잘래...
-..응...우리 동우 많이 컸구나......벌써 덩치가 어른 같다 얘...
동우는 초등학교 4년생인데도 벌써 웬만한 중학생 체격은 되어 보였다.
지연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우마흐 샤흐 아말라........마하라 .....
지연은 귓가에 웅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눈을 뜨려 했다. 아니 이미 눈은 뜨고 있었다.
눈 앞은 온통 하얀 색이었다.
숨이 막히는 건지 이미 멎어 있는건지 알수 없었다.
확실한건 지연의 의지대로 몸이 움직여 주지 않는 것이었다.
-음........
지연은 낮게 신음했다.
우마흐...샤흐..아말라 ...
여전히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무언가 지연의 아래 위를 훑어 내리는듯 했다.
지연의 기분이 붕 뜨는가 싶더니 자신의 몸을 오르내리는 어떤 기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었다.
지연은 꿈을 꾸고 있는거라 생각했다.
그 꿈이 왠지 황홀하다.
옥죄는듯한 호흡의 곤람함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가위눌림처럼 은근한 포근함..그리고 온몸의 솜털들이 죄다 일어났다 스러지는 이 미세한 감각들....
뜨거운 기운이 지연의 앞가슴위에 머물렀다.
유두가 봉긋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동시에 지연의 입술이 벌어지며 신음성이 낮게 새어 나왔다.
-아..........아....... .....
지연은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지연의 몸은 너무 민감했다.
남들에게 숨기고픈 집안 내력이지만 지연이의 어머니는 잘 나가는 화류계 출신의 천박한 여자였다. 자유당 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잡혀서 거의 폐인 지경에 이르러 출옥 후 세상을 저주하며 떠돌던 지연의 아버지를 만나 그나마 가정을 일구고 소희와 지연이를 낳은 것이었다.
소희와 지연은 고스란이 그런 어머니의 피를 이어 받았다.
어릴때부터 남달리 아름다웠으며 온몸엔 색기가 흘렀다.
다른점이 있다면 소희는 여성적인 성격인데 반해 지연은 매우 저돌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지연은 지금 그 타고난 몸의 감각에 한 껏 빠져들어 있다.
꿈과도 같은 이 감각에서 지연이는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부푼 가슴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눌리기도 하고 들어 올려지기도 하며 춤을 추었다.
지연은 상체를 활 모양으로 휘며 고개를 뒤로 제꼈다.
이번에는 그 기운이 배 가운데를 타고 아래로 흘러갔다.
너무 부드럽다.
배꼽 주위를 빙그르르 돌던 뜨거운 기운이 다시 아래로 더 내려갔다.
지연의 사타구니가 절로 벌어졌다.
지연의 옴 몸을 하얀 천이 덮고 있었고 어렴풋이 투영되는 빛이 그녀를 희롱하고 있었다.
하늘거리는 흰 천의 바삭거리는 듯한 감도 너무 좋았다.
-아........아..........
뜨거운 기운이 동그랗게 뭉쳐지는가 싶더니 그녀의 음부 속으로 소용돌이치며 들어왔다.
-헉!!
그녀의 골반이 위로 퉁겨 오르듯 들어 올려졌다.
뜨거운 기운이 단단한 물건처럼 그녀의 연약한 속살을 헤집으려 용틀임했다.
그에 따라 그녀의 몸도 출렁거리며 반응했다.
지연은 문득 동우...가 떠올랐지만 곧 잊어버렸다.
그녀의 몸은 끝없이 요동치고 뜨거운 기운은 자배자처럼 그녀를 유린해 갔다.
다음날 아침.
지연은 언니 소희가 깨우러 와서야 겨우 눈을 뜰수 있었다.
-얘는 지금 몇신데 여태 자니? 어서 일어나 씻어. 점심 먹고 동우 데리고 가까운 서울랜드에나 다녀오자.
지연은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문득 어제 꿈이 생각났다.
아직 그녀의 몸에는 그 격렬한 여운이 남아 있었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생생한 감각이었다.
-동우는?
지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걔는 지 방에서 컴퓨터 게임 하고 있어.
-으..으응....
지연은 욕실로 가서 대충 씻고 나서 동우의 방에 올라갔다. 동우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동우야.
-어. 이모.
-너 언제 올라갔니?
지연은 이렇게 묻다가 멈칫했다.
(혹시 어젯밤 동우가 내가 잠꼬대 하는거라도 들었으면 어쩌나? 바로 옆에서 잤을텐데..)
그러나 동우의 대답은 의외였다.
-뭐가? 난 이 방에 있었는데?
-너 밤에 내 방에 와서 같이 자지 않았어?
-아니...그런적 없는데....왜?
-응..아..아냐.
(뭐야? 동우가 건너 온것도 꿈이었나? 그럴리 없는데..)
지연은 혼란스러웠다.
지연은 그 방에서 나가면서 의혹의 눈초리로 동우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에이 젠장 저 새끼 맵핵이야!!!!
지연은 아래층으로 다시 내려왔다.
(흰 보자기.....)
지연은 순간 동우의 방에서 방금전 눈에 띄었던 벽에 걸린 커다란 흰 보자기를 떠올렸다.
갸우뚱하던 지연은 소희의 부름에 계단을 마저 내려갔다.
No, 40
이름:nagra ([email protected])
2001/4/8(일) 05:50
평가: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