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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부 (25/26)

23부

해가 저물어가는 초저녁.

태연은 설레이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채로 윤산의 집앞에서 머뭇머뭇거렸다.

문고리를 잡고 윤산의 집으로 들어가려다 긴장되어 한숨을 쉬며 문고리를 놔버린게 벌써 수십번이였다.

태연은 이런 설레임은 오랜만이였다.

아니, 윤산이란 남자를 만나고 나서부터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설레임이 였지만 매일매일이 새롭고 기대되는

태연이였다.

매일 아침, 밝은 햇살을 받으며 눈을 뜨면 전날 윤산과의 추억에 저절로 밝은 미소가 입가를 떠나지않있고

또 오늘은 윤산의 어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될지 기대감에 흠뻑 젖어서 쿠션을 꼭 끌어안고 바보같이 

웃던 태연이 였지만, 또 오늘같이 새롭고 기분좋게 설레이기는 처음인것 같았다.

태연이 왜 이렇게 설레일까?

그건 3시간전에 윤산에게서 받은 한통의 문자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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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 비는거

아니까 3시간뒤에

우리집으로 와라

너님은 몸만오면댐

세팅끝났음

-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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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자를 받으뒤로 윤아의 문자와 윤산의 문자를 계속해서 번갈아 살피며 생각하다가 곧 자기손에 끼워질

이쁘고 비싼 반지를 생각하니 너무너무 행복해졌다.

게다가 세팅까지 끝냈다니!

그 쌀쌀맞고 차갑던 윤산이 이벤트까지 준비했단 생각에 들떠서 윤아와 함께 웃으며 촛불이벤트일까,

풍선이벤트일까 웃으며 농담도 하고, 이벤트에 맞춰 이쁘게 화장도 다시 하면서 3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하지만 이렇게 떨리고 긴장되며 설레일줄은 생각도 못했는지 현관문앞을 계속해서 서성이며 망설였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윤산의 얼굴이 보이는게 아닌가?

태연은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쳤지만 윤산은 태연의 손을 꼭 쥔채로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윤산이 태연의 손을 잡고 집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소녀들의 현관문이 살짝 열리며 두사람이 걸어나왔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과 함께 약간 씁쓸한표정을 한채로 팔짱을 하고 윤산의 집을 노려봤다.

애증.. 그들의 관계를 표현하자면 애증이란 단어, 세상에 현존하는 그 외의 어떤 단어로도 설명되지 

않을듯 하다.

"도대체 얘는 왜 이렇게 안오는거야!?"

난 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집안을 서성거렸다.

해가 저물어가며 뿜어내는 붉은빛 노을이 아름답게 우리집 거실을 물들이고 있었다.

자꾸만 흘러가는 시간을 보며 난 결국 참지 못하고 소녀들의 집으로 가기위해 현관문을 열었다.

그런데 내 눈앞에 보이는 태연이의 모습.

난 얼마없는 시간을 탓하며 태연이의 손을 잡아 집안으로 끌었다.

태연이는 어떨결에 집으로 따라들어왔고, 난 준비된 옷을 태연이에게 건넸다.

내가 준 옷을 받고 당황하며 우물쭈물거리는 태연이를 보며 난 소리쳤다.

"빨리 옷갈아입어라! 빨리 가야지! 더 늦어서 애들 스케줄 마치고 오면 머리아프다"

"이.. 이 옷은..?

설마 스키장 갈려구!?"

"당연하지! 평일이라 사람도 얼마 없다~ 그리고 고글이랑 스카프끼면 아무도 못알아본다니까~ 그나저나

이 옷 간지쩔제? 나름 커플룩이다이가! 빨랑 입어라 가자"

난 태연이에게 옷을 안긴채 강제로 방안으로 들어보냈다.

잠시뒤 태연이는 입을 삐쭉 내민채 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누가 골랐는지 입은 옷에서 간지가 뚝뚝 떨어졌다.

난 역시 대단한 패션감각에 계속 칭찬을 하며 태연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그런데!!! 나의 눈앞에 보이는 두 여자의 얼굴!!

난 나를 자연스럽게 찾아드는 당황이란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니.. 느그 뭐고!! 여 왜 이러고 있노!!"

"흐음~? 너희 그 옷차림은 뭐야?"

"그치? 이상하다~? 그런 옷차림은 스키장에서나 허용되는 옷차림 아닌가?"

두 여자는 서로와 우리를 번갈아 쳐다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었다.

서로 눈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작스럽게 유리가 핸드폰을 꺼내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음 수영이니? 있잖아 윤산이랑 태연이랑 둘이 스.."

"자.. 잠시만!!!!!!!!!!"

난 황급하게 유리의 손에서 핸드폰을 뺏어버렸다.

그러자 이해할수없다는 듯한 표정을 얄밉게 지으며 웃기시작했다.

"응? 왜 뺏는거야~? 다른애들이 알면 곤란하기라도 할까봐?"

"다.. 당연하거아니가! 모처럼 단둘이 있을 데이트인데.. 방해받으면 좋나?"

"누가 방해한데? 이상한애야 진짜.."

"그래 다 좋아~ 근데 지금 스키장가면 도대체 내일 태연이 스케줄은 어쩌겠단거야?"

생각지도못한 윤아의 방해에 난 적절한 대답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윤아에게 모처럼 잡은 데이트스케줄을 뺏길것같은 찰나 태연이는 나의 손을 잡으며 윤아와 유리에게

나 대신 대답을 했다.

"스.. 스케줄 없어! 춤연습에만 안늦게 가면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우리 놀러갈꺼야!"

난 태연이의 대답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기대감에 가득찬 눈빛으로 소녀들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유리와 윤아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두 소녀는 우리를 보며 사악함이 가득담긴듯한 표정으로미소를 지었다.

나와 태연이는 무서운 두 소녀의 표정에 자연스럽게 뒷걸음질을 쳤고, 폭풍에 마구 흔들리는 깃발처럼 허공에

의지할 곳없는 나의 손을 마구 휘젓다가 마침내 의지할 곳을 찾았다.

태연이와 나는 그렇게 서로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다시는 이 손을 놓치지않으리라 다짐 또 다짐하면서...

붉은카펫을 대신해 붉은노을이 곱게 깔려있는 도로위로 검정벤 한대가 달리고있었다.

도로위로 달리는 검정벤 안에는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서현이 타고있었다.

서현은 한강위로 비치는 붉은노을을 바라보았다.

차가워보이는 푸른강물위로 붉은노을이 포근하게 덮고있었고 서현의 눈에는 두색이 섞여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색깔이 너무 이뻐보였다.

그때 서현의 눈으로 한 풍경이 보였다.

바람을 받아 일렁이는 강물인지, 한강을 지나는 물고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은빛투명하게 빛나는 물체들이 열심히

수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격렬하게 헤엄을 쳤다.

붉은노을을 뚫으며 열심히 헤엄을 치는 그들에게는 붉은노을은 더 이상 포근한 빛이 아니였다.

서현의 눈에는 그들이 내뿜는 투명한 은색빛을 방해하는 방해물로 보일뿐이였다.

자기도 모르게 열심히 헤엄치는 그들을 응원하고 있던 서현은 자연스럽게 방해물일 뿐인 붉은노을을 잔뜩 받으며

동료들의 뒤에 쳐져 희미해진 은색빛을 내뿜는 그를 발견했다.

아니, 그를 본 순간 서현은 그녀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왠지모르게 누군가와 비슷해보였으니까. 

외롭게 힘든 장애물을 가르며 헤엄치는 그녀는 정말 누군가와 비슷해보였으니까.

서현은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다 고개를 떨구었다.

고개를 떨어트린 그녀의 입주위에 갑작스레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사람이 섬뜩해지는, 하지만 그녀라서 매력적인, 날카롭게 다듬은 다이아몬드 같은 그런 미소였다.

그런 서현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서는 그녀의 손에 들린 작은 갈색병이 있었다.

서현은 섬뜩한 미소와 함께 손에 들린 갈색병을 움켜쥐었다.

제대로 성공시킬 생각이 였으니까.. 

이 이상으로 자기자신이 더 이상 망가지는건 용납할수없었으니까..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한 스키장에는 야간라이트가 스키장 곳곳을 비추고 있었다.

적은수의 사람들만 바람과 눈을 가르며 스피드의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그 곳에 고글과 스카프로 얼굴을 완벽하게 가린 4명이 나타났다.

뭔가 어설프게 사람들 사이를 걸으며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면 흠칫흠칫 놀라던 그들은 스키장 한켠에 앉아

보드를 깔고 앉은채로 스키장의 멋진 야경을 구경했다.

그때 저 먼곳에서 어떤 이쁘장한 여자가 망원경으로 스키장 구석구석을 살피다가 윤산과 3인을 발견했다.

비록 어두웠고, 완벽한 조명이 아니였지만 망원경으로 흐릿하게 보였지만 그 여자의 감각은 대박을 외치고 있었다.

"오오옷~! 드디어 찾았다!! 스키장에 3일간 죽치고 있던 보람이있구나!!"

여자는 망원경을 거의 집어 던지다시피 가방으로 집어넣으며 카메라를 꺼내 들고 그들을 향해 달려갔다.

바람과 눈을 가르며..

다만 그녀는 스피드의 쾌감을 즐기새도 없이 최선을 다해 달렸다.

오랜만에 오는 스키장에 살짝 기분이 좋았다.

특히 하얗게 뒤덮힌 눈밭은 최고였다.

부산에서는 눈 구경하기 어려웠으니 마음같아서는 눈속에 파묻혀 이리저리 뒹굴며 담배를 피고 싶었다.

하지만 소녀들의 눈도 있으니 난 남자의 근성으로 충동을 애써 억누르며 소녀들과 함께 스키장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비록 스카프와 고글로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소녀들도 모처럼의 나들이에 기분이 좋아보였다.

야경을 즐기고 있을때 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그 위로 느껴지는 따뜻한 손길.

옆을 돌아보지않았지만 손길만으로 난 나의 여자 태연이란것을 느낄수 있었다.

스카프와 고글 안으로 나의 입가에는 미소가 감돌았다.

아마 태연이는 이렇게 행복한 나의 마음을 알지못할테지..

그때 저 멀리 어디선가 이쪽을 향해 뛰어오는 한 사람이 보였다.

'서.. 설마..?'

다가올수록 점점 선명해지는 모습에 깜짝놀랐다.

뛰어오는 그 사람의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었고, 미처 피할틈도 없었다.

우리의 앞에 도착한 여자는 승리했다는 미소와 함께 거친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

"하악~ 하악~ 저.. 저기!"

"아..아니예요!!"

"하악~?? 뭐가 아니라는거죠?? 아무튼.. 저 사진 좀 찍을게요"

"잘못보셨다니까요!!"

난 자리를 피하기위해 소녀들의 데리고 자리를 그 여자에게서 등을 돌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우리의 뒤를 쫓아오며 사진을 요구했다.

결국 난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진짜 아니라구요!! 그리고 이거 사진 찍어서 어디다가 쓰실려구요!!"

그 여자도 화가 살짝 났는지 소리쳤다.

"진짜 아까 부터 아니긴 뭐가 아니예요!! 저 Rakis매거진 기자입니다!! 비록 수습이긴하지만.. 아무튼!!

그 쪽 커플룩이 이뻐서 잡지에 좀 실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지금 그 게이같은 아저씨한테 스키장커플룩 Top5뽑아오라고해서 3일전부터 여기 살았습니다~

댁들만 찍으면 5명 다채운단말이예요~ 제발 좀 찍어주세요~ 네? 부탁입니다~ 저도 좀 먹고 살아야죠~"

"아......................... 그.. 그러세요?"

갑자기 내 앞에 서있는 여자가 너무 불쌍해졌다.

그리고 쪽팔림이 밀려왔다.

우리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겠다고 그러는줄 알고 그녀에게서 도망을 쳤는데 고작 커플룩을 찍겠단거라니

상당히 쪽팔려왔다.

나는 머쓱하게 소녀들을 쳐다보았다.

태연이와 시선이 마주쳤고 태연이는 어쩔수 없다는듯이 어깨를 한번 들썩였다.

우리 넷은 어쩔수없이 포즈를 취했다.

"찍으세요.. 포즈는 이렇게 하면 되는거죠?"

우리는 사이좋게 보드를 들고 멋있는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그 여기자는 약간 곤란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들었던 카메라를 내렸다.

우리는 의아해하며 여기자에게 물었다.

"왜 그러시죠?"

"아.. 저기 그쪽 두 분은 필요없는데.. 여기 커플룩입으신 두분만.."

"크크크크크크"

"푸웁!"

태연이와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유리와 윤아는 기분나쁘다는듯이 보드를 던져버리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그제서야 여기사는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올렸다.

우린 다정하게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여기자는 만족한 표정을 짓고는 계속해서 위치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때 나의 팔에로 파고 들어오는 태연의 팔.

태연은 나에게 팔짱을 낀고 다정하게 몸을 기대어 왔다.

사랑이 뭔지 알것같았다.

기분이 좋았다.

매일 두근거리는 설렘이 찾아왔다.

내 옆에 있는 여자의 얼굴을 보는것이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난 오늘도 사랑을 한다.

태연아.. 사랑해..

아직 쌀쌀한 아침이였지만 전혀 춥지않았다.

나의 옆에 내가 소중히여기는 한 여자가있었기 때문에 나의 몸은 편안함을 느꼈다.

결코 깨트리고 싶지않은 편안함을 만끽하며 누워있었다.

그때 나의 품으로 파고드는 기분좋은 향기를 느꼈다.

절로 행복해지는 나의 여인의 향기였다.

살짝 눈을 떠서 나의 품안을 쳐다보자 큰 눈으로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태연이 보였다.

태연도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부끄럽다는듯이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위로 올라왔다.

태연이는 나를 강하게 끌어안았고 나의 가슴에 느껴지는 태연이의 탄력있는 가슴에 난 자연스럽게 힘을 받기

시작했다.

태연이도 나를 느꼈는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려 나의 것을 움켜쥐었다.

나의 것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감촉에 난 태연이를 힘껏 껴안고 몸을 돌렸다.

나의 밑에 깔린 태연이는 듣는사람이 기분좋아지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힝~ 어제 그렇게 하고도 또 할려고?"

"그럼 하지말까?"

"........몰라!!"

태연의 깜찍한 앙탈에 난 대답대신 머리를 밑으로 내려 그녀의 가슴을 소리내어 빨았다.

그와 동시에 한손을 내려 그녀의 음부로 가져갔다.

그녀의 도톰한 클리스토리를 잡고 살짝 비틀었다.

방안에 울려퍼지는 태연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난 계속해서 태연의 유두와 클리스토리를 애무했고 조금씩

젖어들어가는 태연의 음부를 느끼며 손가락을 넣었다.

그녀의 음부는 조금씩 벌어지며 나의 손을 받아드렸고 난 태연의 입에 살짝 입을 맞췄다.

향기로웠다.

난 몸을 밑으로 내려 자세를 잡았고 천천히 그녀의 음부를 향해 다가갔다.

귀두에 느껴지는 그녀의 촉촉함을 즐기며 조금씩 넣기 시작했다.

음탕한 소리를 내며 서서히 벌어지는 그녀의 음부는 언제나 따뜻하고 편안하게 나를 반겨주었다.

그녀의 음부가 벌어짐과 같이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하는 태연이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난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담아 움직이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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