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이와 백화점에 갔다. 여름휴가를 가려면 어차피 수영복이나 그밖에 필요한 용품을 사야 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재석이가 지수, 지선이와 수영복 따위를 같이 고르며 다니게 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있으면 즐거웠다. 수영복을 고를 때도 노골적으로 같은 디자인을 고르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계열의 색상에 둘이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골랐다. 무릎까지 오는 사각 수영복과 그것만 간신히 가릴 수 있는 삼각 수영복을 사주고, 자신은 원피스 형과 치마를 덮어 입는 비키니를 샀다.
누가 일방적으로 골라 주는 것보다 둘이 한참을 고르고 의논하고 입어보고 보여주고 그러니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 옷 저 옷 입혀보니 안 어울리는 것이 없었다. 웃지 않을 때는 남편 젊었을 때처럼 샤프한 인상이 나왔다가 특유의 반달웃음을 지으면 순식간에 따듯한 분위기로 바뀌는 것이 조금만 더 자라면 정말 멋진 남자가 되겠구나 싶다.
정말 아들이었다면 엄마의 자식사랑에서 나온 팔불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객관성은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쇼핑이 즐겁고, 입는 옷마다 너무 어울리니 마구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다. 어느덧 둘이 선글라스 하나씩 쓰고 양손에 쇼핑백을 잔뜩 들고 백화점을 나섰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재석이는 몇 살처럼 보일까? 분명 15살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 물품보관소에 쇼핑백을 전부 밀어 넣고, 시내를 걸었다. 아직 집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사실은 둘만 있고 싶었다. 호텔은 사람이 너무 많았고, 밝아서 싫었다. 자연스럽게 모텔들이 밀집해 있는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재석이도 분위기를 읽었는지 말없이 옆에서 걸으며 내 팔을 끌어당겨 팔짱을 낀다. 연인처럼 보일지 모르겠다.
“엄마..저기..”
“응...”
연인이라서 비슷한 생각, 걱정을 했었는지 재석이 가리킨 것은 무인시스템이라는 작은 안내판이었다. 머리 위부터 가슴부위까지 가리는 두툼한 발을 헤치고 모텔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판기만 있었다.
“...........”
방 번호와 사진이 붙은 판에 불이 켜져 있는 곳과 꺼져 있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그래도 남자라고 재석이가 자판기에 돈을 넣고 불 켜진 방중 하나의 번호를 누르자 두꺼운 키홀더와 함께 열쇠가 떨어져 나왔다. 그것을 주어와 내 손을 잡아끄는데 애가 어찌나 긴장을 했는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나 역시 두근거렸다. 재석과 함께 모텔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두근거렸고,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두근거렸다. 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혹시라도 누가 탈까봐 두근거렸다.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가고 문을 잠그고 나자 긴장이 풀리는 숨을 재석이 모르게 뱉어냈다.
“와..”
“왜?”
재석이는 선글라스를 벗고 둘러보며 침대에 앉았다가 놀라서 일어났다. 입으로 물으며 침대에 앉았다. 재석이가 놀란 이유는 침대가 가르쳐준다. 출렁거렸다. 광고에서 옆 사람에게 충격이 안 가는 것이 좋은 침대인 것처럼 선전을 했었는데 그런 관점에서 이 침대는 꽝이었다.
“엄마 먼저 씻을게.”
“응.”
재석이는 텔레비전도 틀어보고, 냉장고도 열어보고, 서랍들도 열어보고, 리모컨으로 에어컨도 키고 불도 껐다 켰다 하며 정신없었다. 시간도 없고, 화장품도 없어 머리에 캡을 씌우고 가슴부터 밑에만 씻고 나왔다. 재석이가 얼굴을 붉히며 어정쩡하게 서있다.
“왜?”
“으응..아냐..아무것도...”
“씻어.”
“응..”
벽인 줄 알았던 곳이 재석이가 들어가 불을 켜자 안이 훤히 보였다. 유리였다. 재석이는 간단하게 샤워를 하면서 이쪽을 힐끔 힐끔 본다.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속옷을 벗고 돌아누워 있자 재석이가 들어왔다. 촉촉한 피부가 닿았다.
“쭙..쭙...”
재석이는 이제 키스를 잘한다. 얼마나 잘하냐 하면 키스만으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손도 부드럽다. 미끄러지듯이 가슴과 배와 다리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너무 달아오르기 전에 나도 재석의 몸을 만지고 싶다. 단단한 가슴은 의지가 되고, 똘똘이와 왕난은 아직도 내가 여자고 매력이 있다는 증거가 된다.
“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마음도 중요하지만 몸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알고 있다. 젊었을 때는 성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즐거움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좀 과한 행위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다. 오랄도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불결했다. 그러나 그것까지는 남편이 너무 원해서 어쩌다 한 번씩 해주고 받곤 했다.
남자는 하나를 허락하면 그 다음을 노린다. 남편이 다음으로 원한 것은 항문성교였다. 항문성교 자체도 정말 싫었지만, 그 다음 또 뭐를 원할지 몰라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남편은 그래서 바람을 피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전부 허락을 했다면 남편은 바람을 피우지 않았을까?
“재석아..”
“응?”
“너는 엄마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
“음...엄마의 사랑?”
“호호. 그런 거 말고..이런 거..할 때 말이야..뭔가 엄마가 해줬으면...하는 것이 있어?”
“.......없어...”
“저번에 했던 거..엄마가 똘똘이 빨아줬잖아? 그런 거 해주면 좋아?”
“음...좋아..”
“해줄까?”
“으응..아니..더럽잖아..”
“그런데 왜 해주면 좋아?”
“더러운데도 불구하고 해주니까...좋지..”
“..............”
다시 남편과의 일이 생각난다. 남편이 원해서 해 줬을 때, 말 그대로 해 줬다. 그것은 참는다는 의미다. 더럽고 불결했지만 원하니까 참고 해준다. 제주에서 이미 그런 행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몇 번의 오르가즘 후, 재석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때는 똘똘이가 내 안의 생물이 뱉어낸 물로 흠뻑 뒤집어 쓴 상태였는데도 별로 더럽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는 재석이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 키스를 해주고,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안 해줘도 좋아..엄마 마음 다 아니까..”
“으응...그냥 해주고 싶어서 그래...”
“그럼..나도 엄마 해주고 싶은데..”
전에 한번 해보긴 했지만, 재석이 얼굴에 엉덩이를 가져다 대는 것은 너무 부끄러웠다. 스스로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재석이 이끄는 것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왕난을 입에 물고, 주머니를 어루만지자 똘똘이가 꿈틀거렸다.
그때 재석이는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마 그 안을 들여다보고 잇을 것이다. 내 안에서도 꿈틀거렸다. 어쩐지 입안의 왕난이 맛있다고 생각했다. 비누냄새뿐이고, 씹지도 못하는데 맛있다고 느끼다니 말도 안됐다. 혀로 조금이라도 녹여보려고 핥고 빨아먹었다. 전보다 더 진한 맛이 느껴졌다. 역시나 맛있었다.
‘슬슬 나도 재정신이 아니구나..’
“음...”
재석이도 엉덩이를 안으며 혀를 내밀고 맛을 보는 듯 했다. 내 그곳의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그리고 재석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
“무슨 맛이 나?”
“음...엄마 맛...”
“그게 무슨 맛인데..”
“그건 나도 몰라..아무튼 엄마한테서만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야..”
“맛있어?”
“음...저번에는 몰랐는데..오늘은 좀 맛있는 거 같아..엄마도 줄까?”
“얘는 엄마에게 어떻게 줘..”
“기다려 봐..”
재석이 혀를 깊이 집어넣었다가 국자처럼 말아 나왔다. 그리고 내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머리가 울렁거렸다. 재석의 혀 전체에 묘한 맛이 감돌았다. 다시 안에서 울컥거린다.
“무슨 맛인지 알겠어?”
“아니..”
다시 똘똘이를 입으로 품었다. 맛있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 주머니까지 사사치 빨았다. 재석이는 나보다 더 흥분했는지 그곳뿐만 아니라 엉덩이 전체를 먹으려 했다. 항문도 몇 번이나 빨았다. 나도 질 수 없어 재석의 항문을 빨았다. 역시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엄마 항문에 넣고 싶어?”
“응? 넣을까?”
“마음대로 해..너 마음대로..”
마음먹기 따라 다른 것이다. 그것이 사랑의 행위라고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었다.
“아...”
재석이 혀가 항문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했다. 그게 아닌데, 오해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급격히 항문에 힘이 들어갔다.
“아아..”
조금 더 들어왔다. 똘똘이를 꽉 움켜잡고 정신없이 흔들며 나도 재석이의 항문을 빨았다. 이 항문도 오그라들었다. 재석의 혀가 물러났다. 겨우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도 한참을 혀와 손만으로 섹스를 했다. 재석이의 침이 묻지 않은 곳이 없었고, 내 침이 묻지 않은 재석이 신체 역시 없었다. 상대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해주는 것을 오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알고 있던 오랄이 다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하늘을 둥둥 떠다녔다.
서로를 몸을 타고 몇 바퀴나 회전하고 삽입을 위한 정위치 에 도달했다. 아직도 정신은 떠다니고 있었고 신체는 재석의 혀와 손의 감각을 기억하고 있었다. 항문 안쪽까지도 재석의 혀가 들어와 있는 기억 그대로였다.
“아아아...”
“음...엄마...좋아...”
똘똘이가 한 번에 들어왔다. 그 한 번의 동작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 후, 5번에 한번 꼴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 같았다. 끝도 없었고, 정신은 더욱 없었다. 한번 오르가즘을 느끼면 잠시 쉬어야 다른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는데, 이건 휴식기 없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날카로움 감각은 고통과 쾌락이 같은 감각이었고, 천당과 지옥이 하나였다.
“엄마! 엄마!”
“으응?”
“시간..다 됐대..우리 나가야 돼...”
“으응?”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더니 잠이라도 들었던 모양이었다. 어찌나 소리를 질렀는지 목이 다 갈라졌다. 재석이는 치사하게 이미 씻고 옷까지 전부 입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부끄러운 나신을 드러내며 샤워부스에 들어갔다. 머리는 엉망진창이고, 화장은 재석이가 다 먹어서 맨얼굴이다.
“엄마~ 빨리해. 좀 있으면 방 치우러 온대..”
“...............”
‘쟤가 언제부터 말을 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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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 해적마을에는 버스를 타고 갔다. 도착하자마자 탈의실에서 수영복부터 갈아입었다. 이번에 엄마가 사준 무릎까지 오는 사각 수영복인데 하얀 바탕에 파란 꽃이 그려져 있어서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남자는 여자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엄마에게 배웠다. 약속된 장소는 엄청나게 길고 높은 미끄럼틀이 있는 풀장 앞이었다. 혁재형이 바로 나와 둘이서 사람들 구경하고 있는데, 미끄럼틀에서 찢어지는 비명과 함께 여자가 미끄러져 내려왔다. 모세의 기적으로 갈라지는 얌수프처럼 풀장을 반으로 가르며 높은 물줄기를 양 옆으로 뿌렸다. 거친 저항 때문에 우리 앞까지 날아온 여자의 가슴 가리개가 훌러덩 벗겨져 물 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여자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만 가리고 서 있다.
“...............”
여자 가슴을 이렇게 가까이서 대놓고 보기는 엄마와 이 여자뿐이다. 저절로 엄마와 비교하며 관찰하게 되었다. 우선 크기, 엄마랑 비슷한 정도로 손으로 덮으면 양쪽으로 살들이 삐져 보일 정도였다. 모양은 엄마가 약간 아래로 처진데 비해 전체적으로 둥글게 둥쳐있으면서 꼭지가 위로 솟았다. 꼭지 색깔이 흐려서 분홍색에 가깝고, 전체 크기에 비해 작았다.
“흑..”
뒤늦게 가리개를 급히 차고 다른 곳으로 뛰어갔다. 어지간히 창피해하며 뛰어가는 뒷모습이 귀가 빨개졌다. 아마 얼굴전체가 그렇게 빨갛게 되었을 것 같다.
“야! 뭘 그렇게 보냐! 그럴 때는 안보는 것이 예의라는 걸 몰라!”
“..............”
우리 행동을 다 봤는지 상미누나, 슬기누나, 지수, 지선이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방금 본 영상이 너무 강렬했던 탓에, 상미누나부터 해서 차례로 가슴을 훑고 지나갔다. 혁재형도 나랑 똑같았다.
“어머! 얘들 좀 봐..웃겨..”
누나들은 면박을 줬고, 지수 지선이는 누나들 뒤로 숨었다. 다들 원피스 수영복으로 입고 있었다. 그래도 매끄러운 허벅지가 제법 여물었다.
“어쭈..눈 안돌려?”
캐리비안 해적마을은 여러 개의 풀장으로 된 수영장의 백화점 같은 곳이었다. 특이한 시설들이 많았는데 파도 풀에서는 윈드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장 사람들이 많은 곳은 여자들이 3줄로 하얀 긴 의자에 반쯤 누워 다리 하나를 들어 접고 반들반들한 기름으로 온몸에 떡칠을 하고 누워있는 곳이었다. 그 앞에는 배에 왕자 새겨진 몸짱들이 잔뜩 힘을 주고 괜히 왔다 갔다 했다. 나도 그런 남자들을 보면서 배에 힘을 줘 봤지만 왕자가 생기다 만 것처럼 선명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혁재형처럼 아예 없지는 않아서 체면은 섰다.
“뭐하고 놀까?”
“오전에는 한 번씩 둘러보면서 해보고, 점심 먹고 나서는 물놀이나 하고 싶은 거 하자.”
남자 한명이 여자 둘을 양 옆에 끼고 다니는 모양새였다. 속사정이야 어떻던, 주위의 시기와 부러움을 사기는 충분했다. 수영장에 오는 것이 처음이기도 했지만, 비슷한 또래와 노는 것도 즐거웠다.
본능적으로 여자가 좋았다. 물놀이를 하면서 혁재형이랑 둘이서 누나나 지수, 지선이를 잡아 물에 던져버리는 것도 재미가 있었고, 그들이 복수를 한다고 사지를 하나씩 잡아 던질 때도 은근히 스킨십을 즐겼다.
“혁재오빠. 좀 엉큼해..”
“왜?”
“아까 은근슬쩍 가슴 만졌어. 막 안으려고도 하고..”
“어머. 너한테도?”
점심을 먹고 혁재형이 화장실 간 사이 지선이가 투덜거렸다. 내 생각에는, 엉큼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솔직해 보였다. 나도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솔직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엄마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니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건..솔직한 거지..”
“뭐야? 그럼 너도 만지고 싶어?”
“응. 당연하지.”
“호호. 그런데 왜 안 만져?”
“용기가 없어서가 아닐까?”
“호호호. 너도 충분히 솔직하다..”
“그리고 충분히 용기가 없고?”
“호호호”
점심 먹고 잠깐 쉬고, 살인배구도 하고, 수중배구도 했다. 개인적으로 상미누나에게 수영도 좀 배웠는데 잘 안 된다. 물속에서 상미누나가 가슴을 받쳐주고, 슬기누나가 배를 받쳐주자 폼은 그럴듯하게 나왔지만 두 누나가 손을 하나씩 치우면 점점 가라앉았다.
“다시 해봐..”
그래도 계속하는 것은 두 누나의 손길이 나긋나긋해서였다. 지수, 지선이는 수영을 제법하며 옆에서 잘난 척을 하면서 놀렸다. 혁재형은 아까 일로 미움을 받는 쳐지였다. 자신이 왜 미움 받는지 모르고 나만 노려보며 시기한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집에 돌아올 때는 누나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누나들도 우리와 친해진 것이 좋았는지, 아니면 그것도 전략인지, 시험 잘 보면 영화도 보여주고 동생들과 소개팅도 시켜준다고 약속했다.
“동생이 몇 살인데요?”
“음..18살...”
한마디로 뻥이라는 말이다. 18살짜리가 15살과 소개팅을 할 이유도 없지만, 우리 누나를 보건데 소개팅 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것도 모르고 혁재형은 기대하는 눈치였다. 바보다.
‘남동생인가?’
나이로 봐서는 우리를 소개시켜 준다는 것이 아니라 지수나 지선이 쪽이 맞을 거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혁재형이 더 바보 같다. 여동생이든 남동생이든 우리랑은 관계없는 이야기에 저렇게 좋아하다니, 그리고 평소에 지수나 지선이에게 하는 것도 그렇고, 한명에게 집중해도 잡을까 말까한데 여기저기 밑밥을 뿌리는 것이 두 마리 토끼를 쫒다가 전부 놓지는 형국이었다.
‘알아서 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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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는 눈앞의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토요일, 아빠에게 가서 점심도 얻어먹고 엄마 이야기와 여행이야기를 하려고 아빠 회사로 갔었다. 마침 그 근처에 볼일이 있었는데, 언제 끝날지 확실히 몰라 회사 앞에서 전화하려고 했었다.
“어..아빠..”
버스를 막 내리는데 아빠가 차를 타고 회사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급히 부르며 뛰어갔지만 아빠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도로위로 미끄러져 나갔다.
“....”
일도 끝났고, 바로 퇴근해도 문제없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아빠차를 따라갔다. 아빠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직접 확인해보고 사실이면 아빠를 설득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호텔이나 모텔로 갈 것 같은데 기왕이면 호텔이었으면 하고 바랬다. 모텔이면 따라잡아 설득하기 곤란했고, 모텔은 지저분하다는 선입견도 있었다.
“..............”
그런데 아빠가 멈춰선 곳은 아파트단지였다. 더욱이 동네가 우리아파트 근처였다. 레미안과 캐슬, 회사와 이름만 다르지 거의 같은 동네였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중, 고등하교 친구들이 있을 정도다. 아빠는 아파트 현관 입구에 차를 세우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또래의 젊은 여자가 아이를 안고 반갑게 웃으며 아빠차를 탔다. 그들은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창문을 통해 그들을 보며 울었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울었고, 아빠가 미워서 울었다.
“여기서 내릴게요..”
택시에서 내렸지만 계획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대로 걸어가 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앞 창문에 섰다. 아빠는 무슨 생각으로 이 동네에서 밥을 먹는지 궁금하다. 엄마나 가족이 알아도 할 수 없다는 것일까? 우리들이 어서 눈치 채고 끝장을 봐주기를 고대하고 계시는 것일까?
“.................”
아빠의 얼굴이 창문으로 돌아섰다. 영겁의 시간이 흐른 것 같은 뒤에 아빠가 일어나 밖으로 나오셨다.
“현주야...”
“누구야? 저 여자...누구야?”
“아빠가...좋아하는..여자야..”
“그래? 그럼...엄마는? 우리 엄마는?”
“..............”
“아빠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었어? 아니잖아..아빠 그런 사람 아니잖아..응? 아빠..돌아가자. 응? 엄마가..엄마가 다 용서해 주실 거야..엄마..아빠..기다리고 계실거야..응? 재석이도 있잖아? 우리가 싫어도..아빠 아들..재석이도 있잖아? 아빠..제발...”
“...............”
아빠 앞에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다. 다른 방법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오직 아빠가 돌아오고, 가정이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그러나 아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힘겹게 잡은 손을 놓으시고, 밖으로 나오는 그 여자와 애를 안고 떠나가셨다.
“아빠....아빠...그러면..안되잖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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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을 떠났다. 엄마와 둘이 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아버지가 가시지 않아 내심 마음이 놓였다. 요즘은 아버지가 바쁘신 것이 다행이었다. 분명 만나서 용서를 빌던 남자대 남자로 결투라도 하던지 해야겠는데, 그것이 계속 속이는 것보다 옳은 일이라고 몇 번이나 생각하는데 아버지를 보면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불편했다.
어쨌든 엄마와 누나들과의 해외여행은 처음이다.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렜다. 큰누나도 요즘 일이 힘든지, 준영이형과 문제가 있는지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여행을 기점으로 기분전환을 꽤하는 듯 약간은 과장되게 즐거워했다.
그런 누나를 보면서 또 하나 배웠다. 누나가 계속 침울해 있었다면, 모처럼의 여행이 즐겁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거짓이고, 과장되었다고 해도 누나가 힘겹게 즐거워해주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나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억지로 털어냈다. 갔다 와서 생각해 보자.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했는데도 공항에서 점심을 먹고 발리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넘었다. 숙소는 니꼬 발리 리조트라고, 누나 말로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니코 호텔 계열이라고 한다.
리조트는 열대 정글 안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위치해 있었다. 입구에서 리조트로 연결된 계단이 보이는데, 시원스레 뻗은 열대나무들과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지붕은 발리 전통양식인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소설의 그림같이 고대 신전을 연상시켰다.
방은 누나가 일부로 그렇게 예약을 했는지, 나란히 투 베드룸 2개였다. 너무 기쁜 마음에 아무 방이나 열고 들어가자 커다란 창문에 넓은 숲과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내 옆으로 엄마가 와서 섰다.
“멋지다..그지 엄마..”
“응..”
“누나들은?”
“옆방에...”
나는 엄마 손이라도 잡고 싶었다.
“엄마~ 옷 갈아입고 저녁 먹으러 가자~”
“..그래..”
작은 누나였다. 엄마는 보일 듯 말듯 웃으며 가방을 풀었다. 내 마음을 알아챈 모양이다. 나는 딱히 갈아입을 필요성을 몰라 가만히 있었는데, 엄마가 내 가방도 풀어서는 안에서 ‘나 관광객이에요’라고 써져 있는 기분의 옷들을 꺼내 주신다. 엄마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는 나로서는 그대로 갈아입는데, 오히려 엄마가 수줍어하셨다.
“어때? 멋지지?”
“호호”
엄마 앞에서, 어디선가 본 그대로 이두박근, 삼두박근, 배에 왕자를 만들었다. 엄마는 그제야 수줍음을 풀고 가볍게 웃는다. 내 몸매를 자랑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앉아 엄마를 바라봤다. 누군가 그랬다. 인생은 give and take 다.
“그렇게 빤히 볼 거야?”
“응~”
“아이~ 나가있어. 금방 나갈게..”
“싫어~”
“참~그러면 이거 도와주던가..”
엄마는 팔과 쇄골이 드러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지퍼가 등에 있었다. 지퍼를 내리자 고운 피부와 은색 속옷이 나왔다. 그리고 옷이 흘러내린다.
“이거..아침엔 어떻게 입었어?”
“응? 그냥..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여자는 좀 신비로운 채로 남아 있어야 하는 거야..”
“으응...”
은색 브라자가 너무 부드러웠다. 다른 아줌마들에 비해 말랐다. 배가 날씬하다. 떨어진 옷을 주을 때는 두 겹 정도 얇게 접혔다. 새삼 놀라울 정도로 엉덩이가 컸다. 엉덩이가 커서 허리가 날씬하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여긴 왜 그래?”
“응..애기 낳느라고..”
“애기는 여기로 나와?”
“너 엄마가 뭐라고 했더라? 그새 잊어먹었어?”
“......신비로 남겨두라고..”
“그래~ 이제 질문 금지.”
“..............”
여자에 대해 궁금했다기보다 엄마에 대해 궁금했다. 엄마에 대해 많이 알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도 몰라주는 엄마에게 삐졌다. 입술이 저절로 나왔다.
“음..”
엄마는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를 입고, 내 옷과 비슷한 색상의 티를 입었다. 삐쭉거리는 내 얼굴을 붙잡고는 입술을 물었다. 혀와 혀가 엉켰다. 엄마의 침이 한가득 넘어오고, 내 침을 또 가득 가져갔다. 화가 풀려버렸다.
“갈까?”
“응..”
옆방으로 가 노크를 하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작은 누나가 대답하고 두 누나가 같이 나왔다. 엄마와 나는 파란 계열인데, 큰 누나는 흰색, 작은 누나는 붉은 계열로 입고 있었다. 작은 누나가 엄마와 나를 보고는 핀잔을 줬다.
“뭐야? 커플이야?”
저녁은 짐도 아직 정리를 못했고 해서 리조트 안에서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발리는 발리어와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관광객이 많아 영어도 제법 통했다. 단지 내 발음이 이상한지 그들의 발음이 이상한지 원활하지는 않았다.
레스토랑에는 우리 말고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말도 간간히 들렸는데, 오늘 와서 별로 반갑지는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들이다. 휴양과 관광의 섬답게 사람들 표정이 순하고 걸음걸이에 여유가 있다. 테이블도 한국처럼 붙어서 옆 사람 이야기며 트림소리까지 들리는 것이 아니라 드문드문 놓여서 여유도 있고 시끄럽지도 않았다.
홀 한구석에는 돼지 머리와 몸통이 바비큐처럼 구워지고 있고, 홀 전체에 음식냄새가 돌았는데 제법 맛있을 것 같았다. 테이블에 앉아 음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운에 맡기며 주문했다.
발리식 수프가 나오고, 땅콩소스로 드레싱을 한 샐러드, 바비굴링, 스프링롤, 사테. 그리고 이름 모를 열대과일이 토막으로 나왔다. 먹을 만 한 것은 먹고, 못 먹을 만 한 것은 남겼다.
“내일부터 뭐해?”
“응..여긴 별로 관광할 곳이 없어..그냥 휴양 왔다고 생각하래..오전에는 해변에 나가보고, 햇볕이 따가우니까 오후에는 리조트로 와서 스파랑 마사지 하자..너랑 재석이는 계곡에 가서 래프팅도 하고, 해변에서 세일링도 하고 해..엄마랑 나는 여기서 여러 가지 마사지나 하자. 어때?”
“그래..”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고 술을 마시게 되었다. 나 역시 마셨다. 누나가 말렸지만 엄마가 마시게 두라고 했다. 벌써 엄마랑 두 번이나 마셨었는데 이제와 말리기는 늦은 감이 있다. 나를 어이없어 하던 큰누나는 작은 누나도 말리지 못했다. 열대과일을 넣은 칵테일부터 마시다가 사포르라는 일본 맥주를 마셨다. 연주누나는 긴장이 풀리는지 가장 먼저 취해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객실로 돌아왔다.
“쭙...”
객실 문이 닿치면서 자연스럽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엄마의 입에서 돼지고기와 땅콩과 과일맛 그리고 맥주 냄새가 났다. 그러나 싫지 않았다. 오히려 혀를 빨아먹었다.
“문..잠갔어?”
“응...”
대답하면서 잠근다. 엄마의 엉덩이를 두 팔로 받쳐 들었다. 그런데도 입술은 떨어지지 않는다. 내 목이 뒤로 넘어가고, 엄마가 고개를 숙였다. 엄마의 부드러운 머릿결이 커튼처럼 내 양 옆을 가렸다. 발로 더듬어가며 침대가 있었던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결국 침대 매트리스에 무릎이 걸리면서 동시에 쓰러졌다.
“음...”
침대가 출렁이고, 엄마와 떨어졌다. 아무것도 걸리지 않은 엄마는 침대를 가로질렀고, 나는 한번 정지하고 넘어져서 엄마의 복부에 머리가 묻혔다. 두 팔은 엉덩이에 깔려 꼼짝할 수가 없었다. 이빨로 단추와 지퍼를 내리자 엄마의 냄새가 풍겨 나왔다. 은빛 팬티는 실크처럼 부드럽고, 망사처럼 가늘어서 엄마의 검은 숲이 은은하게 비쳤다. 엄마의 허리가 들리고, 두 손으로 팬티와 반바지를 잡아 내렸다. 팬티에 가느다란 실 같은 액이 묻어서 길게 연결되었다.
“엄마..아래입이 침 흘려.."
".....“
혀를 둥글게 말아서 넣었다. 살들이 밀려나면서 혀가 들어갔다. 엄마의 허리가 들리고, 손으로 머리를 잡았다. 엄마의 아랫입에 붙이는 듯 하면서 떨어뜨리는 미묘한 동작이었다. 혀에 엄마의 맛과 지린내가 난다. 맥주 맛 같기도 했다.
“으....”
팬티와 반바지는 완전히 몸에서 떨어졌다. 엄마의 매끈한 두 다리를 잡고 양 옆으로 벌리자 아래입도 같이 벌어졌다. 엄마가 손으로 가린다. 두 다리를 위로 쳐 올렸다. 큰 엉덩이가 천도복숭아처럼 발갛게 익어서 적 벌어졌다. 국화꽃 말린 것 같은 항문이 눈에 들어오고, 엄마의 손을 피해 둥글게 말려진 혀를 넣으려 했다.
“아...하지 마...”
“그럼 손 치워..”
“음....”
입을 가렸던 손이 천천히 비껴났다. 모여진 다리만큼 입도 다물고 있었다. 흘러넘친 침으로 번들거렸고, 검은 숲 일부에는 이슬이 맺혀있다. 혀를 넓게 펴서 번들거리는 그 부분을 전부 핥아먹었다. 진한 맛이다.
“아..”
엄마는 두 손으로 눈을 덮고 있었다. 조명이 너무 밝은지는 모르겠다. 다리를 내려놓고 파란 티를 가슴 위로 올렸다. 팬티와 세트인 브라자도 올렸다. 내가 좋아하는 엄마의 가슴이 뾰족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엄마는 손을 치우고 나를 올려다봤다. 상체를 일으켜 드러난 가슴을 손으로 더듬으며 밑으로 내려가 허리를 풀었다. 팬티만을 남기고 바지가 떠나간다. 팬티 안에는 아까부터 미친소 10억 마리가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아...”
엄마가 팬티마저 내리자 10억 마리를 가둔 똘똘이가 퉁기듯 나와 껄떡댄다. 똘똘이는 마치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는 듯 항의하고 있는 행동을 취했다. 엄마는 똘똘이에게 미안해하며 입술을 맞추고, 볼에 부비며 아양을 떨었다. 그 사이 내 남방도 바닥에 깔리고, 엄마는 똘똘이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두 팔을 뒤로 돌려 가슴을 해방시켰다. 나는 마지막으로 엄마의 티셔츠와 브라자를 벗겼다. 그렇게 둘이 알몸이 되었다.
“음....”
엄마의 인사가 길어졌다. 나는 엄마 머리에 손을 놀려만 놓고 천장을 바라봤다. 허리에서 올라오는 전류 때문에 점점 머리가 들려 결국은 천장을 보게 되었다. 엄마는 똘똘이 머리부터 기둥, 그리고 주머니까지 전부 핥고 빨았다.
“엄마..나...”
“나오려고 해?”
“응...”
엄마의 입만으로 나오려고 하는 미친소들을 엄마는 비웃지 않았다. 목소리가 상냥했다. 엄마는 주머니를 주무르면서 기둥을 잡고 흔들었다. 입으로는 똘똘이 머리를 물고 혀로 감았다가 조였다가 풀었다. 엄마의 입은 발전하고 있다. 머리가 가볍게 앞, 뒤로 흔들린다. 똘똘이와 손이 말해주고 있었다.
“엄마...”
마지막 경고였다. 엄마는 그대로 똘똘이를 깊이 품었다. 얼마나 깊이 품었는지 주머니에 입술이 닿았고, 똘똘이 머리가 목젖에 닿았다. 똘똘이 머리가 목젖을 누르는 감각을 느끼며 입구가 열리고, 미친소 10억 마리가 경쟁적으로 뛰쳐나갔다. 그 반동으로 똘똘이가 흔들린다. 오줌을 누고 나서 몸이 떨리는 것처럼 전신이 떨렸다. 쓰러질 거 같아 엄마의 머리를 잡았다.
“아...”
겨우 진정이 되면서 손에서 힘이 풀렸다. 너무 좋았지만 엄마에게 미안했다. 침대 머리에 있는 티슈를 잔뜩 뽑아서 엄마에게 내밀었다. 엄마는 입술을 꼭 오므리고 있었다. 엄마는 내가 내민 티슈 뭉치를 바라보다 나를 올려다본다.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눈가로 눈물방울이 고여 있었다. 굳게 닿친 입술 사이로 하얀 물이 흘렀다.
꿀꺽.
엄마는 손으로 입을 가렸지만 목젖의 울림과 소리는 가리지 못했다. 엄마가 소떼를 먹는 것을 보며 묘한 기분이었다.
“괜찮아?”
“응...”
“맛있어?”
“아니..”
“근데 왜 먹었어?”
“네가 좋아할 거 같아서..”
나는 엄마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엄마는 내 얼굴을 가볍게 밀어내고 아직도 걸쭉한 소들을 흘리고 있는 똘똘이를 잡아먹었다. 막 사정해 예민해진 머리에 엄마의 혀가 닿으면서 바늘로 찌르는 듯 한 쾌감이 느껴졌다. 움질거리며 미쳐 나오지 못한 잔류 소떼가 나온다.
“쭙...”
엄마는 맛없다고 했으면서도 끈질기게 다 빨아 먹었다. 정말 안 나온다고 했는데도, 혀를 구멍 안으로 넣으려고까지 했다. 그때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나는 나도 엄마에게 무언가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됐어...그냥 넣어..”
엄마의 아랫입은 완전히 난리가 나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데도 내가 해주겠다는 것을 거부했다. 비록 똘똘이가 다시 일어나서 건들거리며 시비를 걸었지만, 상당량의 소떼를 방출했기 때문에 엄마의 침을 닦아줄 여유가 있었는데 엄마가 계속 사양하며 끌어당겨서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아래 입으로 똘똘이를 보냈다.
똘똘이가 들어가자 엄마의 아랫입이 파도타기를 한다. 그러면서 똘똘이가 저절로 들어갔다. 그리고 엄마의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았다. 건강한 다리 힘에 허리가 휘면서 똘똘이만 깊이 들어간다.
“아아...”
엄마의 아랫입을 닦아주지 못한 대신 엄마의 위 입에 혀를 넣어 침을 얻어냈다. 아까의 맛들은 하나도 안 나고,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욕심 많은 엄마는 아래 입으로는 똘똘이를 물고, 위 입으로는 혀를 물었다. 나는 2개의 신체를 강탈당했다. 그래서 엄마의 두 가슴을 손으로 잡았다.
“으으..”
엄마의 두 입이 주물러대니 나도 엄마의 두 가슴을 주물렀다. 엄마가 두 입으로 물어서 나도 두 손으로 꼬집고 쥐어뜯었다.
“읍..쭙.....”
2대 2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엄마가 두 팔로 꽉 안았다. 권투경기 때 보면 많이 나온다. 질것 같은 선수가 상대방에게 붙어서 공격을 못하게 막는 기술이다. 그런걸 뭐라고 하더라?
아무튼 승부는 났다. 나는 아직 미친소들을 통제할 수 있었다. 엄마는 머리를 휘날리고, 여자들만의 무기인 10개의 손톱으로 마구 공격해왔다. 남자라서 나는 손톱으로 공격할 수는 없었다. 대신 엄마의 가슴에 붙어있는 깃발을 이빨로 물었다.
“아아아아...”
엄마는 비명과 함께 K.O.됐다. 나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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