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 시누이의 남편도 가족이다. 가족을 챙기는 건 결혼한 여자의 도리. (14/14)

17. 시누이의 남편도 가족이다. 가족을 챙기는 건 결혼한 여자의 도리.

태연은 친정에 오는 내내 남편인 오명석을 보챘다.

이번에 새로 나온 1000만원짜리 명품가방을 사기위해서였다.

신혼 초에는 두말 않고 사주던 남편이지만 최근에는 아무리 교태를 부려도 소용이 없었다.

잠자리에서 꼬시려고도 해 봤지만 피곤하다느니, 가족끼리 이러는 거 아니라느니 하면서 번번히 관계를 피하기 까지 했다.

벌써 관계 안 한지 두 달이 넘어섰다.

오명석은 27인 태연보다 13살 많은 40이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큰 대학병원 유방암 전문의로 자신의 재력과 의사라는 직업을 내세워 13살이나 어린 태연과 결혼했다.

둘은 유명 결혼 정보 업체를 통해 만났고 어려서부터 허영심이 많은 태연은 취직도 못해 빌빌대는 남친과 달리 자신을 위해 돈을 물 쓰듯 하는 명석에게 쉽게 빠져들었다.

나이차이는 많이 나지만 그와 함께라면 자신의 미래가 확실히 보장될 거 같았다.

둘은 만난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했고, 결혼 후에야 그가 초혼이 아니란 걸 알게 됐지만 태연은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사랑 없는 결혼이었고 그는 늘 태연이 갖고 싶은 걸 선물해줬다.

태연은 그거면 충분히 행복했다.

그덕분에 친구들이나 친정 식구들 앞에서도 늘 기세등등했고 태수네에게 1억을 빌려준 뒤론 올캐인 시연을 자기집 종 부리듯 하며 무시했다.

“오빠, 가방 정말 안 사줄거야?”

“가방 많으면서 뭘 또 사려고 그래. 그리고 나 돈 없어. 니네 오빠한테 빌려 준 1억이나 빨리 달라 그래.”

“그 집 사정 뻔히 아는데 어떻게 달라 그래. 그리고 그 가방은 한정판이라 이번에 못 사면 다음엔 사고 싶어도 못 산단 말이야. 그러니까 사줘라. 여보야. 이렇게 이쁘고 어린 색시가 부탁하는데 안 들어줄거야?”

“이쁜 것도 자꾸 보니까 무뎌지나봐. 요즘엔 널 봐도 이게 안 서.”

“부부간에 그런 말이 어디있어? 그건 오빠가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럴 걸거야. 나 처럼 어리고 예쁜 여자를 보고 안 선다는 게 말이나 돼?”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너 보고 꼴려서 덮치는 날, 그날 바로 사주는 걸로.”

“정말이지. 약속한거다.”

태연이 친정집 벨을 누르자 일을 하다 나왔는지 올캐인 시연이 앞치마를 두르고 문을 열었다.

“아가씨, 어서 오세요. 아주버님도요. 더 있다 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오셨네요.”

“어? 그거 내 옷 아니야?”

태연이 자기 옷을 입고 있는 시연을 보고 물었다.

“일하다가 옷에 뭘 좀 쏟아서요. 죄송해요. 허락도 없이 꺼내 입어서.”

옆에 있던 명석이 앞치마 밑으로 길게 뻗은 시연의 다리를 보며 감탄했다.

“이야. 처남댁은 볼 때 마다 더 이뻐지는 같아. 처남은 좋겠어. 이렇게 이쁜 부인을 둬서.”

“에이~ 아가씨가 저보다 훨씬 예쁘죠. 예의상 하시는 말로 들을게요.”

시연이 태연의 눈치를 보며 말하자 명석이 대꾸했다.

“무슨 소리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인물로 보나, 몸매로 보나, 나이로 보나, 처남댁이 훨씬 낫지. 우리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그 말에 기분 나빠진 태연이 시연을 보며 쏘아붙였다.

“근데, 그 옷, 밑에 레깅스랑 같이 입는 거 몰라? 전에 내가 입은 거 봤을 거 아니야. 그렇게 허벅지를 훤히 내놓고 있으면 어떡해? 아빠가 보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뭐 어때. 예쁘기만 하구만. 괜히 샘나니까 질투하기는.”

명석이 궁시렁거리며 신발을 벗었고 발을 올리다 비틀거리며 시연의 허벅지를 손으로 잡았다.

“아이쿠. 빈혈끼가 있나. 왜 이렇게 어지럽지?”

누가 봐도 어설픈 수작이었고 시연은 전에도 이와 비슷한 추행을 여러번 당했지만 그 때마다 모른 척 넘어갔었다.

이번에도 불쾌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하며 그를 부축했다.

“아주버님, 괜찮으세요?”

“글쎄. 잘 모르겠네. 쇼파까지 좀 부축해 주겠어?”

명석은 시연의 어깨에 은근슬쩍 팔을 둘렀고 보다못한 태연이 시연을 밀어낸 뒤 그를 데리고 거실로 들어갔다.

시연은 두 사람이 보이지 않자 허벅지의 손이 닿은 부분을 앞치마로 벅벅 문질렀다.

안 그래도 불쾌한데 다한증인 명석의 땀이 묻어 더 미칠 것 같았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힌 뒤 거실로 가 보니 꼴보기 싫은 두 사람이 쇼파에 기대 널브러져 있었다.

“태수 오빠는?”

“회사에 일이있어서 좀 늦을 거에요.”

“무슨 놈의 회사가 주말에도 일을 시킨데. 딴 데 놀러간거 아냐?”

“아니에요. 그런 거.”

“아빠랑 태만이는?”

“아버님은 학교에 볼일 있다고 나가셨고 태만 도련님은 제가 심부름 좀 보냈어요.”

“올캐 미친 거 아니야? 공부하느라 바쁜 애를 부려먹으면 어떡해? 살게 있으면 직접 갔어야지.”

“죄송해요. 저는 음식 좀 준비하느라…”

“됐고. 목마르니까 시원한 물이나 떠 와. 아니, 그 전에 밑에 뭐 좀 걸쳐. 원피스도 아닌데 그렇게만 입고 있음 어떻해?”

“놔 둬. 보기 좋구만.”

명석이 시연의 편을 들었지만 시연은 그가 쳐다보는 게 더 짜증나 태연의 방으로 가 문을 닫았다.

억만이 시켜서 입긴 했지만 시연이 생각해도 심한 옷이긴 했다. 서랍장을 열고 한 세트인 레깅스를 꺼내는데 억만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짓이야. 누가 맘대로 꺼내 입으래.>

“다 보고 들었을 거 아니에요. 안 입을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 레깅스 침대 밑으로 던져 넣고 없다고 해 버려.>

“다른 거라도 입으라고 하면요.”

<니가 알아서 핑계를 대. 무조건 그 상태로 있어야 돼. 그런데 니네 시누이, 싸가지가 좀 없군.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어?>

시연은 억만의 질문에 1억을 빌린 사실과 태연 부부에 대한 예기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니까 그 자식이 아까처럼 추행한게 처음이 아닌란 말이네.>

“그래요. 전에도 실수인 척 몇 번 그랬는데 모른 척 넘어가 줬어요.”

<왜? 그 자식이 만지니까 좋았어?>

“무슨 소리에요. 그 때마다 얼마나 소름끼쳤는지 알아요?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고요.”

<그럼 뭐라고 하지 그랬어. 돈 빌린 거 때문에 참은거야?>

“그것도 그렇고, 괜히 일 커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아가씨 입장도 있고 사실 오빠랑도 사이가 안 좋거든요. 내가 그 얘기 했으면 아마 멱살 잡고 싸웠을거에요.”

<하긴, 너한테도 이런데 처남은 얼마나 개무시하겠어. 원래 돈 있는 것들이 그런 경향이 좀 있지. 그럼 시누이랑 그 남편 놈이랑 둘 중에 누가 더 싫어?>

“당연히 시누이죠. 사실 아주버님은 어쩌다 한 번씩 그럴 때 말곤 문제 없어요.시누이는 늘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요.”

<그럼 잘 됐네. 시누이 열받게 남편 놈을 꼬셔버려.>

“미쳤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잔말말고 레깅스나 숨기고 어서 가 봐.>

시연이 그대로 나오자 태연이 짜증을 냈다.

“뭐야? 왜 그냥 나와?”

“옷이 안 보여요. 없는 거 같은데요?”

“무슨 소리야. 분명히 같이 넣어 놨는데. 내가 찾으면 알아서 해. 찾을 동안 물이나 갔다 놔.”

태연이 사라지자 시연은 주방으로 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냈다.

그 때 억만의 목소리가 들렸다.

<물 갖다줄때 그냥 놓지 말고 엉덩이를 그 자식 얼굴로 향하고 내려 놔. 허리를 최대한 숙여서 치마 속이 보이게. 무슨 말인지 알지?>

시연이 깜짝 놀라 조그마하게 속삭였다.

“미쳤어요? 속옷 안 입었다고요.”

<내 말에 토 달지 말랬지. 더 쎈 걸로 주문할까?>

“알았어요. 하면 돼잖아요.”

<걸레도 하나 들고 가서 물 잔 놓기 전에 테이블 부터 닦아. 엉덩이는 그 자식한테 계속 고정하고. 시누이 나오기 전에 어서 가. 빨리.>

시연은 걸레와 물잔을 들고 그를 향해 걸어갔다.

가는 내내 그의 시선이 허벅지로 향해 얼굴이 화끈거렸다.

시연은 그의 앞 쪽으로 가서 선 뒤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테이블 위를 닦아나갔다.

엉덩이가 훤히 드러난게 느껴졌지만 치욕을 감수하고 그렇게 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움직이지 마. 말도 하지마.>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 쪽으로 꿀꺽하고 크게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끈적한 감촉이 엉덩이에 느껴졌다.

시연은 피하지도 못하고 그 느낌을 견뎌야 했다.

“훌륭해.예상은 했지만 그 이상인 걸. 팬티도 안 입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돈 더 필요해? 아님, 처남이 잘 안 해줘? 그것도 아니면 혹시 나 좋아해?”

시연은 모멸감을 느꼈지만 억만이 지시할 때 까지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왜 말이 없어? 부끄러워서 그래?”

명석의 손이 거웃을 스치는 순간 억만이 말했다.

<빨리 주방으로 가. 빨리.>

시연은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주방으로 향했고 간발의 차이로 태연이 방에서 나왔다.

“이상하네. 분명 같이 넣어 놨는데. 올캐, 이리와서 다른 거라도 입어.”

명석은 한참 달아오르는 중에 태연이 나오자 짜증이 났다.

“그냥 놔둬. 왜 자꾸 일하느라 바쁜 사람을 귀찮게 해.”

“내가 뭘 귀찮게 한다고 그래.”

“됐고. 차에 좀 갔다 와.”

“차에는 왜?”

“핸드폰을 놓고 온 거 같아.”

“지하주차장까지 언제 갔다 와. 누가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두면 안 돼?”

“중요한 전화 올 거란 말이야. 너는 내가 말하면 한 번에 좀 들어라. 빨리 안 가면 가방이고 뭐고 없어.”

“핸드폰 가져오면 가방 사주는 거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게.”

“약속 하는 거다. 딴 말하기 없어.”

태연이 차키를 받아 총알 같이 사라지자 명석이 주방으로 가 시연을 뒤에서 안았다.

그는 단단해진 물건을 엉덩이에 비비며 말했다.

“느껴져? 이렇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어라~ 브레지어도 안 했네. 오늘 나 꼬시려고 작정하고 온 거야?”

그가 시연의 꼭지를 쥐고 비틀었다.

“이렇게 쉬울 줄 알았으면 진작 따먹는건데, 괜히 뜸들이면서 열냈잖아. 왜 말이 없어. 그냥 하면 되는건가?”

지퍼 내리는 소리가 나자, 시연은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체념하며 눈을 감았다.

그 때 억만의 목소리가 들렸다.

<생각보다 잘 참네. 너무 순순히 응하니까 재미가 없잖아. 말 잘 들었으니까 이번엔 봐 주지. 싫으면 거부해도 돼. 물론 하고 싶으면 해도 되고.>

그의 손이 치마를 들추는 순간 시연은 돌아서서 그를 밀어버렸다.

명석은 지퍼 사이로 내민 물건을 덜렁이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그만하세요. 아가씨 봐서 참으려고 했는데 정도가 지나치잖아요. 아까도 소란피우면 아가씨가 알까봐 아주버님 입장 봐서 억지로 참은거라고요. 누군 입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아요?”

“웃기지마. 그런 년이 팬티도 안 입고 엉덩이를 들이대? 너 지금 맛만 살짝 보여주고 흥정하자는 거지? 좋아. 말해봐. 니가 원하는 게 뭐야? 얼마면 따먹을 수 있는데?”

“속옷을 못 입은 건 아까 일하다가 간장을 쏟는 바람에 전부 젖어서 그런거에요. 그러니까 맘대로 판단하지 말아요. 다른 가족들 알면 서로 불편하니까 없었던 일로 생각할게요. 그러니까 그 보기 싫은 흉물이나 빨리 집어 넣어요.”

시연은 그렇게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고 널브러져있는 그를 보자 통쾌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순순히 물러날 명석이 아니었다.

그는 엉거주춤 일어서더니 곧장 시연에게 달려들었고 몇 번의 몸 싸움 끝에 시연을 제압할 수 있었다.

시연은 팔을 뒤로 꺾인 채 수납장 선반 위로 엎드려야했고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채 무방비상태가 되어 버렸다.

발버둥 치고 싶어도 꺾인 팔이 너무 아파 꼼짝할 수 없었다.

“아~ 아파요. 팔 좀 놔주세요.”

“가만 있어. 일에도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흉물이라고? 흉물 맛이 어떤지 한 번 느껴 봐.”

명석은 구멍을 찾아 물건을 맞춘 뒤 깊숙이 밀어 넣었고 꺾은 팔을 놓아준 뒤 골반을 잡고 힘차게 박기 시작했다.

“헉헉, 썅년이 날 가지고 놀아? 우리집 신조가 뭔 줄 알아? 남자가 한번 좆을 꺼냈으면 싸기전엔 절대 그냥 못 넣는다야. 어때? 내 좆 맛이.”

“그만해요 제발. 빨리 빼줘요.”

“니가 빼란다고 헉헉, 내가 빼겠니? 이자도 안 받고 1억이나 빌려줬으면 진작 알아서 이렇게 했어야지. 헉헉. 썅년, 존나 맛있네. 엉덩이 찰진거 봐. 이래야 뒷치기 하는 맛이 나지. 헉헉.”

시연은 분하고 화가났지만 소용없는 걸 알면서도 사정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놔 줘요. 안그러면 식구들이랑 아가씨한테 전부다 말할거에요.”

“니 맘대로 해. 헉헉. 난 니 년이 빤스도 안 입고 날 꼬셨다고 할테니까. 돈 안 갚으려고 몸으로 때웠는데 내가 안된다고 하니까 수 쓰는거라고 하지 뭐.”

“말도 안 돼.”

“어차피 따인거 괜히 힘 빼지 말고 내 좆 맛이나 봐. 지금 뺀다고 해서 따인게 안 따인게 되는 거 아니니까. 우리 마누라 오기전에 끝내야 너도 좋을 거 아니야. 가족들이 알아봐야 서로 피곤해지기만 해. 좋게 좋게 가자고. 어차피 이렇게 된거 너도 즐겨.”

억울해서 통곡하고 싶은 사람에게 즐기라니. 시연은 너무 화나고 분해서 미칠것만 같았다. 분하고, 분하고, 분했다.

그 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명석이 동작을 멈췄다.

“누가 왔어?”

시아버지의 목소리였다.

“이 밑에서 입다물고 조용히 있어.”

명석이 시연을 선반 밑으로 눌러 앉힌뒤 대답했다.

“장인어른 저 왔습니다.”

“주방에서 뭐해?”

시연은 명석의 발 밑에 앉아 들킬까봐 가슴이 콩닥거렸다.

제발 시아버지가 주방에 들어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물 좀 마시려고요.”

“다 어디가고 혼자 있어?”

“그러게요.”

명석은 거실을 왔다갔다하며 이방 저방 둘러보는 장인을 보며 바짝 긴장했다.

불안하게 앉아 있는 시연의 귀에 억만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 들어서 위를 봐바.>

시연의 시선이 위로 향하자 번들거리며 아직 살아 있는 명석의 물건이 보였다.

<집안 신조는 지키게 해줘야지. 입에 물고 빨어.>

시연은 하마터면 미쳤냐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뻔 했다.

<빨리 안 빨면 시아버지 보는 앞에서 빨게 할 거야. 어서.>

“우리 며느리 못 봤나?”

시아버지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리자 시연은 다급해졌다.

조용히 무릎을 꿇은 뒤 명석의 물건을 쥐고 입에 넣었다.

“아흑~”

“자네 왜 그런가? 어디 안 좋아?”

명석은 시연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긴 했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잠깐 나간 거 같은데요.”

“그래? 어딜 갔을까?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할텐데.”

“방에 가 계세요. 들어 오면 장인어른 방에 들르라고 할게요.”

“그래 줄래? 곧장 내 방으로 오라고 해.”

장인이 사라지자 명석은 자신의 물건을 정성껏 빨고 있는 시연을 내려다 봤다.

“이년 뭐야. 그렇게 싫다고 난리치더니 내 물건이 마음에 들었나보지? 아흑~ 더 쫙쫙 빨아 봐.오~ 그래.아 씨발 미치겠다.”

시연은 묵묵히 빠는데만 집중했다. 참혹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길은 그를 사정시켜 욕망을 잠재우는 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시연을 그가 불렀다.

“여기 내 얼굴 좀 봐바.”

시연은 그를 올려다 보고 당황했다. 그가 스마트폰으로 시연이 빠는 걸 찍고 있는 것이다.

시연이 얼른 고개를 숙이자 억만이 또 무리한 요구를 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렇게 말해. 맛있어요. 매일 맛 보고 싶어요.>

“다시 여기 좀 봐바. 니 생각 날 때 마다 꺼내 보게.”

시연은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애써 참으며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

“맛있어요. 매일 맛 보고 싶어요.”

“오~~ 정말? 섹시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귀엽기까지 하네.”

<아가씨랑 저 중에 누가 더 좋아요?>

“아가씨랑 저 중에 누가 더 좋아요? 웁웁~”

“오~호호. 당연히 너지. 태연인 니 발 끝도 못 따라와. 아~ 미치겠다.”

<저 사랑해요?>

“저 사랑해요? 웁웁~”

“사랑해. 존나게 사랑해. 아 씨발 쌀 거 같아.”

그는 시연의 머리를 잡고 깊숙이 찔러넣은 뒤 단번에 목구멍 깊숙이 싸질렀다.

명석은 마지막 한 방울 까지 모두 짜내고서야 시연을 놔 줬고 시연은 싱크대로 가 물을 튼 뒤 그의 배설물을 토해냈다.

명석은 바지속으로 물건을 구겨넣은 뒤 토하고 있는 시연에게 가 엉덩이를 주물렀다.

“오늘, 덕분에 좋았어. 난 마누라 방에가서 좀 잘테니까 장인어른 방에나 가 봐. 이따 기회봐서 제대로 한번 더 하자고. 뒷치기 하다만게 아쉬워서 말이야. 앞으로 잘 지내 보자고.”

그가 사라지자 시연은 주방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혐오하던 쓰레기같은 인간에게 몸을 준 것도 모자라 웃으며 비위까지 맞춘게 억울하고 분통해서 였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억만이 원망스러웠다.

“나쁜 사람.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죠.”

<무슨 소리야. 난 안해도 된다고 했잖아. 그 자식이 덥친걸 나더러 어떡하라고.>

“처음부터 이상한 걸 시키지 않았으면 됐잖아요.”

<다 지나간 얘기 입 아프게 하지 말고, 니네 아버님 방에나 가 봐. 지금 니 빤쓰 사다놓고 헤벌레 하고 있으니까.>

시연은 화장실에 들려 깨끗이 밑물을 한 후 안방으로 가 노크했다.

“아버님, 저 들어가도 돼요?”

“어서 들어와. 이러고 나갔다 온 거야? 누가 보면 어쩌려고.”

“답답해서 바람 좀 쐬러요. 근데 왜 부르셨어요?”

“왜 부르긴 이것 좀 입어 봐. 멀리 시내까지 나가 백화점에서 사 온 거다. 이 동네에서 사긴 좀 그렇더라고.”

“저 때문에 고생하신거 아니에요?”

“빨리 입어봐. 니가 입은 거 보고 싶구나.”

포장을 열어보니 블랙과 아이보리가 섞인 브라와 팬티가 예쁘게 놓여 있었다.

“니 치수 알려주고 제일 잘나가는 걸로 달라고 했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구나.”

“아버님. 너무 예뻐요. 마음에 쏙 들어요.”

“어서 입어보래도.”

시아버지의 애타는 눈빛에 시연은 뒤돌아서 옷을 벗었다.

“아가. 기왕이면 내가 입혀주고 싶은데.”

“아버님이요?”

“안될까?”

떨리는 목소리에 간절함이 녹아있었고 시연은 민망했지만 그렇게 해주기로 했다.

시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시아버지가 브래지어를 들고 다가왔고 어린 딸에게 옷을 입히듯 한쪽 팔 씩 넣게 한 후 뒤로 돌게 해 후크를 채웠다.

그리고 팬티 구멍에 양 손을 넣어 벌린 뒤 시연의 무릎 아래에 갖다 댔다.

시연은 넘어지지 않도록 시아버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이번에도 한 발씩 구멍안으로 집어 넣었다.

두 발이 모두 들어가자 시아버지는 발목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끌어 올렸다.

시연은 어릴 적 아빠 생각이 나며 기분이 묘했다.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아빠의 보살핌을 받는 느낌이었다.

특히 허벅지를 지나며 시아버지의 손길이 느껴졌을 땐 찌릿하게 소름이 돗았는데 그것은 불쾌한것이 아니라 뭔가 야릇하고 흥분되는 기분이었다.

그 느낌은 엉덩이를 지나 허리에서 멈출 때 까지 계속되었다.

마지막으로 허리 쪽 밴드를 위로 당겨 몸에 밀착시키자 모든 것이 마무리 되었고 도톰한 둔덕이 예쁘게 드러났다.

시연은 오랜만에 아빠 생각을 했더니 눈시울이 붉어졌고 아빠의 느낌을 되살려준 시아버지가 고맙게 느껴졌다.

시연이 울먹거리자 시아버지가 당황하며 물었다.

“왜그래. 왜 울먹거려? 마음에 안 들어?”

시연은 시아버지의 목을 와락 끌어안으며 말했다.

“아니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아버님. 고마워요. 그냥. 아빠 생각이 나서요.”

“이런, 우리 아가가 돌아가신 사돈 생각이 났구나. 돌아가신 분을 어쩌겠니. 내가 너희 아버님 몫까지 예뻐해줄테니까 그만 진정하렴.”

시연은 시아버지가 등을 쓸어주자 더 꼭 끌어 안으며 볼을 비볐다.

그런데 시아버지는 입장이 난감했다.

시연같은 글래머가 속옷만 입은 채, 그것도 물컹한 가슴을 비비며 안겨 있자 몸이 반응한 것이다.

지금은 적절한 위로가 필요한 상황인데 몸은 욕망을 해소하라고 부축이고 있었다.

시연도 감상에 젖어 있다가 시아버지의 물건이 딱딱해진 게 느껴져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아버지는 아빠같은 사람은 될 수 있지만 피 한방울 섞이지 않고 시연의 몸에 반응하는 보통의 성인 남자에 불과했다.

지금 시연에게 필요한건 조금전 힘든 상황에대한 따뜻한 위로였지만 시아버지에게 필요한 건 욕망의 분출 대상, 그러니까 시연의 몸이었다.

등을 쓸며 토닥이던 손이 엉덩이 위를 더듬자 어쨌든 자신을 아껴주는 시아버지를 위해 뭔가 해야할 것 같았다.

본능에 의해서 며느리의 엉덩이를 더듬고 있지만 시연을 아끼고 예뻐하는 것 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아버님. 하고 싶으세요?”

“너 보기가 민망하구나. 이게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말이야.”

“아버님이 예쁘게 입혀주셨는데 다시 벗긴 그렇고 대신 제가 입으로 해드릴게요.”

“입으로?”

“침대에 앉아 보세요.”

시연은 시아버지를 침대에 앉게 하고 벨트를 풀러 바지와 팬티를 발목까지 내렸다.

그리고 시아버지의 물건을 정성을 다해 애무했다.

조금 전 명석에게 했던게 의무적인 거라면 이것은 애정이 듬뿍 담긴 애무라는 의미 그 자체였다.

시연은 시아버지의 씨앗을 입에 받은 뒤 옷을 입고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시아버지는 쾌감 뒤에 이어지는 나른함에 취해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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