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16)

시간이 지날 수록 아내의 입이 점점 벌어지고 신음소리가 흘러 나온다.

“아~ 아~ 아~”

“헉.헉.헉. 좋아?”

“으으응. 좋아요.”

“단 둘이 있으니까 아까보다 훨씬 좋지?”

“으으으응.”

“더 빠르게 달릴까?”

“네으으응. 더 빨리.”

그가 속도를 올리며 틈틈히 아내의 엉덩이를 세게 내려쳤지만 아내는 아프다는 소리 없이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뒀다. 밀려오는 쾌감에 집중하느라 못 느낄 수도 있고 엉덩이에 전해지는 고통이 아내를 더 흥분하게 만드는건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아내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내가 섹스의 맛을 알게 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물건을 빼더니 아내를 일으켜 돌려 세운다.아내를 번쩍 들어 화장대 위에 앉게 한 뒤 화장품들을 옆으로 밀어버리고 다시 삽입을 한다. 그의 입술이 다가오자 아내가 입을 벌려 그의 혀를 빨아들인다.아내는 그의 얼굴을 잡아당기며 적극적으로 키스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 역시 아내의 상체를 꽉 끌어안으며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두 사람은 이제 말따윈 필요 없다는 듯 몸으로 대화하고 있었다. 서로가 상대방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확신이 그들에겐 있었다. 아내의 두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아 안자 그가 삽입 된 상태 그대로 아내를 번쩍 들어 침대로 이동했다. 아내를 침대 위에 눕게 하고는 아내의 두 다리를 아내의 어깨 위로 들어 올리고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이 자세는 정상위로 편하게 하면서도 뒷치기를 할 때처럼 엉덩이의 푹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세였다. 상대가 아내이기에 가능한 자세였다. 보통의 여자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자세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는 남자를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이 도발적이면서도 애뜻하다. 아내는 입을 벌려 거친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자신의 손으로 그의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아주고 있었다. 도발적인 눈빛, 벌어진 입술 그리고 그 속에서 터져 나오는 높은 고음의 신음소리. 그것은 모니터를 통해 보고있는 나를 미치도록 흥분시켰다. 손상무는 자신의 땀을 닦아주는 아내를 바라보며 완전히 자기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인 듯 웃고 있었다. 그 미소가 더 음흉해 지더니 아내의 벌어진 입 속으로 자신의 침을 모아 힘껏 뱉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놀라 쳐다보는 아내에게 그가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명령했다.

“삼켜.”

아내는 그가 시키는대로 꿀꺽 넘겼고 그제야 만족한다는 듯 그가 다시 움직였다. 그는 말 잘 듣는 아내가 재밌는지 그렇게 여러번 동작을 멈추고 아내의 입 속에 침을 뱉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부르르 떨며 아내의 위에서 떨어져 나갔다. 침을 뱉으며 동작을 멈춘 건 사정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던 것 같다.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어때? 좋았어?”

그가 묻자 아내가 그의 옆구리로 파고 들며 대답한다.

“네. 좋았어요.”

아내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아까와 다른 진심이 느껴진다.

“아까랑은 확실히 틀리지?”

“아까도 좋았어요. 물론 지금이 훨씬 더 좋았지만.”

손상무는 자신의 옆에 붙어 재잘거리는 아내가 귀여운지 아내를 바라보며 옆으로 누웠다. 그리고 손으로 아내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조금만 쉬었다가 또 해줄게.”

“정말요? 정말 또 할 수 있어요?”

“당연하지. 니가 도와주면 더 빨리 시작할 수도 있어?”

“어떻게요?”

아내가 궁금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입으로 빨아주면 금방 설 거야.”

“으~ 그건 못 해요.”

“왜 못해? 신팀장이 다른 남자거는 빨지 말래?”

“아니요. 저는 신랑 것도 못 빨아요. 비위가 약하거든요.”

“그럼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

아내는 물고기와의 일을 떠올리는 듯 잠시 머뭇거리더니

“없어요.”

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 요것 봐라. 갑자기 확 땡기네. 너 오늘 내가 시키는 건 무조건 다 해야하는 거 알아? 몰라?”

“이건 정말 못 해요. 토할지도 몰라요”

“니가 뭔가 착각하고 있나본데. 넌 오늘 밤 내 장난감이야.”

“그럼. 이따가, 이따가 해 줄게요.”

“이따가 언제?”

“나, 막 흥분하면 상무님 꺼는 빨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날 미치게 만들어 봐요.”

“음탕한 년, 그러니까 내 좆 빨게 하고 싶으면 홍콩을 먼저 보내달라 그말이야?”

아내가 손상무를 똑바로 눕게 한 뒤 볼록 나온 배 위로 올라가 앉는다.

“지금은 대신 이렇게 해 줄께요.”

아내의 손이 손상무의 젖꼭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러자 그의 입에서 옅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허~억, 요물 같은 년, 알았으니까 날 기쁘게 해봐.”

아내의 입술과 혀가 그의 젖꼭지를 빨고 핥기를 번갈아 하는 사이 어느새 그의 물건이 다시 탱탱하게 솓아 올랐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느 듯 아내의 엉덩이를 툭툭 건드린다.

아내가 손을 뒤로 해 그의 물건을 만져본 뒤 놀라운 듯 그에게 말한다.

“어머~ 벌써 단단해졌어요. 두 번이나 사정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금방 단단해질 수 있죠?”

손상무가 벌떡 일어나더니 아내를 눕히고 위로 올라타 삽입을 한다.

“질질 싸게 해 줄테니까 내 꺼 빨 준비나 하고 있어.”

그의 엉덩이가 초반부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내의 말이 그의 승부욕을 자극시킨 것 같다.

“아~흑, 이상해요.”

“헉,헉. 왜?”

“신기하게  상무님 그게 들어오면 금방 기분 좋아지는 거 같아요.”

“너랑 나랑 속궁합이 맞나보다.”

“속궁합이요?”

“그러니까 니 구멍이 자물쇠면 내 물건이 거기에 딱 맞는 열쇠라는 거지.”

“아으으응, 나 어떻해, 정말 그런가봐요. 삽입 만으로 이렇게 흥분되는지 처음 알았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어쩐지 이상하게 상무님이랑 하는게 싫지 않더라.”

“어떡하냐? 헉,헉,헉, 나 이제 캐나다로 갈텐데.”

“아~아~아~응, 싫어요. 가지 마요.”

“그렇게 좋아?”

“으으응. 미칠거 같아요. 가슴, 가슴 만져줘요.”

그의 손이 아내의 가슴을 억세게 움켜쥐자 아내가 그의 몸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아흐흑, 어떡해~, 아으응, 너무 좋아.”

아내가 그의 몸을 바싹 끌어안는 바람에 아내의 상체는 침대 위에 떠있다시피했다. 아내는 지금 오르가즘 상태임이 분명했다. 아내는 그에게 매달려 여러번 움찔거리더니 잡고 있던 팔을 풀고 다시 침대에 등을 기댔다. 그러자 매달려있던 아내 때문에 힘이 들었는지 그가 허리를 펴고 상체를 일으켰다. 잠시 허리를 움직여 스트레칭을 한 뒤 아내를 엎드리게 해 엉덩이를 들게 했다. 그리고 지체없이 뒷치기를 시작한다.

이번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몸이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더 깊이 박히려는 듯 아내가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그의 말대로 그와 아내의 속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았고 하면 할 수록 더 잘 맞물려 돌아가는 것 같았다. 씁씁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이제 아내의 몸이 더 확실히 열리고 섹스를 즐기게 됬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을 삼아야했다.

또 다시 오르가즘을 느낀 아내의 괴성과 고음이 방안에 울려퍼진 뒤 손상무의 움직임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사정의 기미가 보여 조절하는 것 같았다. 두 번이나 아내를 절정에 올려놨으니 사정해도 될 만한데 의외였다.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그가 물건을 빼며 아내를 불렀다.

“수현아 이리 와 봐.”

그가 부르자 아내는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는 듯 그를 침대에 편히 눕게 하고 자신의 애액들로 범벅이 된 그의 물건을 손으로 어루만졌다. 갖고 싶던 명품 가방을 보듯 사랑스런 눈빛으로 잠시 바라본 후 입 안에 넣고 펠라치오를 시작한다. 이렇게 결국 손상무가 아내에게 입으로 봉사 받는 두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머리 뒤로 팔짱을 낀 채 아내의 봉사를 느긋하게 즐기던 그의 얼굴이 사정을 하려는 듯 심각하게 변한다.

“입 때지 마.한 방울도 흘리면 안 돼.”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심각했던 그의 얼굴에 평화가 찾아 왔고 아내는 빠는 것을 멈추고 천천히 입을 떼냈다. 아내가 볼을 잔뜩 부풀리고 입은 굳게 다문 채 어쩔줄 몰라하고 있자 그가 일어나 앉은 뒤 명령했다.

“흘리지 않게 조심해서 입 벌려 봐.”

아내가 입을 벌려 보여주자 그가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귀여운 것. 잘했어. 확인 했으니까 이제 삼켜.”

아내가 당황스럽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자 그가 다시 말한다.

“너 나 사랑하지?”

아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증명해 봐. 나를 사랑하면 전부 삼키고 아니면 뱉어버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내는 두 눈을 질끈 감고 꿀꺽 삼켰다. 조금의 지체도 없었다. 그리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입을 벌려 모두 삼켰다는 걸 그에게 확인시켜줬다. 손상무가 감동한 듯 아내를 끌어안는다.

“아이고 이쁜 것. 진작에 나한테 오지 그랬니?”

“그러게말이에요. 저도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어요. 어떻게 제가 정액까지 삼킬 수가 있죠? 상무님 게 아니었다면 절대 못 삼켰을 거에요.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죠?”

나는 순간 소름이 돋는 것 느꼈다. 아내를 안고 있는 그의 얼굴이 악마처럼 사악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뭔가 재밌어진다는 듯 악마같은 표정으로 피식 웃더니 아내에게 말한다.

“내가 너랑 해보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시간이 너무 없네. 날 위해 해줄 수 있겠니?”

“뭐든지요. 상무님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해 드릴게요. 보셨잖아요. 상무님 정액까지 삼키는 거.”

“아직 좀 남은 거 같은데 니 입으로 깨끗하게 닦아 줘.”

아내는 착한 아이처럼 작아지면서 정액이 흘러와 끈적해진 그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빨아 주었다. 그런 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그를 보며 묻는다.

“그 다음은요? 제가 어떡하면 되요?”

“일단 욕실에 가서 깨끗하게 양치하고  샤워하면서 질 속도 깨끗하게 닦고 와. 나도 너처럼 비위가 약해서 말이야. 내가 내껄 먹을 수는 없잖아, 안 그래?”

그의 말투는 회사에서 밑에 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것 처럼 사무적이고 차갑게 느껴졌다.

아내는 조금 당황한듯 보였으나 아무 말 없이 욕실로 들어갔다. 그는 사라지는 아내의 뒷모습을 감상한 뒤 침대 위에 벌렁 누워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한 것 같다. 처음에는 아내를 숭배하며 한 번 자보는 게 소원이던 그가 지금은 아내를 하찮은 장난감처럼 취급하고 있다. 여자가 속궁합이 맞는 남자와 바람이 나면 가정도 버리고 그 남자를 따라간다던 이야기가 사실인가보다. 아내에게 있어 그와의 섹스는 그 정도로 치명적이었나보다. 아내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을까봐 불안해하는 아이처럼 보였다. 지금 아내에게 손상무는 엄마 그 이상의 존재였다. 아내는 아마 손상무가 매정하게 대하면 대할수록 그의 비위를 맞춰 사랑을 얻기위해 매달릴 것이다. 손상무 역시 그 사실을 알고 가진자의 여유를 가지고 이 상황을 즐기려는게 분명하다. 그는 어차피 소귀의 목적을 달성했고 어차피 다음주면 이 곳에 없을 것이다.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자신과 상관없어질 여자를 실컷 가지고 놀다 버리면 그만이었다.

아내가 다시 욕실에서 나왔다. 이번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알몸 그대로였다.

“깨끗하게 씼었어?”

“네.”

“가까이 와 봐.”

아내가 침대 위로 올라가 옆으로 가자 그가 아내의 가슴을 움켜쥔다.

“참 예쁘게 생겼단 말이야. 감촉도 예술이고, 이거 누구꺼지?”

“상무님꺼요.”

“신팀장꺼 아니고?”

아내가 머뭇거리다 대답한다.

“......지금은 상무님꺼에요.”

“지금은 내꺼라~ 재치있는 대답이군. 어쨌든 지금은 내꺼 맞지?”

“네.”

“뭐 아무튼, 내가 지금 와인을 마시고 싶은데 잔이 없네.”

“잔 가져다 드릴까요?”

“아니야, 귀찮게 뭘 그래~. 니가 잔이 되면 되지.”

“제가요?”

“일단 누워봐. 그래, 누웠으면 양쪽 다리를 가슴쪽으로 당겨.”

“이렇게요?”

“발가락 끝이 어깨 위로 넘어가게. 그래 그렇지. 요가선생이라 그런지 쉽게쉽게 잘 넘어가네. 양팔로 깍지껴서 절대 내려오게 하면 안 돼 알았지?”

그가 침대 머리맡에 있는 높은 쿠션을 가져와 아내의 엉덩이 밑으로 대 준다.

“어때? 이렇게 하니까 훨씬 편하지?”

“네. 그런데 뭐 하시려구요.”

“지금부터 여기 이 구멍에다가 따라 마실거야. 움직여서 조금이라도 흘리면 내가 화가 많이 나겠지? 가만히 잘 있을 수 있지?”

“네.”

그가 와인병 입구를 구멍 가가이 대며 말한다.

“다리를 양쪽으로 더 벌려 봐. 그래. 훨씬 좋군. 좀 차가울거야. 결국 내가 입으로 빨아주는 거니까 너도 기분 좋을 거야. 어때?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아?”

아내는 긴장한 듯 아무 말이 없다.

그가 조심스럽게 조준을 한 뒤 빠른 동작으로 병을 뒤집어 깁숙히 찔러 넣었다.

“아~악, 아파요.”

한방울도 안 흘리려는 듯 갑자기 찔러넣는 바람에 아내가 고통스러워 한다.

“가만 있어. 지금 잘 들어가고 있으니까.”

지금 아내의 모습은 회사 정수기에 물통이 올려진 것과 똑같았다. 그는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점점 줄어드는 와인의 양을 체크하고 있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쑥쑥 빨려들어가는 병 속 와인의 양이 어느 순간 멈칫하더니 구멍 옆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라자 손상무가 얼른 병을 빼내곤 아내의 회음부를 따라 흘러내리는 와인을 핥기 시작했다. 그의 표정은 어린아이처럼 신나 보였고 우물에서 물을 끌어올리듯 아내의 엉덩이를 오무리며 밀려 올라오는 와인을 계속 빨아 먹었다. 아내의 질 속엔 아직 와인이 남아있었지만 엉덩이를 아무리 오므려도 와인이 나오지 않자 그가 다시 와인 병을 곶아 넣었다. 병에 있던 와인이 모두 사라진 뒤 그는 병을 내려놓고 다시 맛있게 빨아 먹었다. 그는 이번엔 자신이 직접 엉덩이를 잡고 오므리는 대신 아내에게 명령했다.

“오줌 누듯이 힘주면서 조금씩 밀어 내봐.”

아내가 힘을 주자 샘이 솟아 나듯 구멍 속에서 물줄기가 올라왔고 그는 다시 신나게 받아 먹었다. 아내가 힘을 줘도 더이상 나오지 않자 아내의 구멍에 자신의 입을 바짝 붙인 뒤 아내에게 말했다.

“천천히 다리 내려봐.”

아내가 다리를 내리면서 고여있던 와인이 흘러나오자 그가 나오는 족족 열심히 마셔댔다. 조금 전까지 와인정수기와 와인이 솟는 샘이었다면 지금은 와인잔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는 완전히 돌아 누운 뒤 아내를 자신의 얼굴에 앉게 하여 마지막 흐르는 한방울까지 쪽쪽 빨아 먹었다.

“이렇게 마시니까 더 맛있어요?”

“그러네. 색다른 맛이야..”

그는 아내에게서 빠져 나온 뒤 아내를 침대에 앉게 한 후 아내의 엉덩이 뒤로 쿠션을 놓고 눕게 했다. 그러자 허리가 들리면서 아내의 위치에서 허리 아래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아내의 다리를 M자로 벌리게 한 뒤 구멍에다 코를 킁킁거리며 말했다.

“구멍에서 와인 냄새가 나니까 기분이 색다른데? 이걸 뭐라 그래야 되나? 와인 숙성 보지라고 해야되나? 크크크.”

“몰라요~ 놀리지 마세요.”

“내 말도 잘 듣고 하니까 기분 좋게 해 줄게. 어디, 와인숙성보지 맛 좀 볼까?”

그가 아내의 은밀한, 아니 이젠 더 이상 그에게 은밀하지 않은 민감한 부분을 핥기 시작한다. 아내도 그가 핥아주는게 좋은지 편안하게 천장을 바라보며 그의 애무를 즐기고 있다.

“읍,읍,읍, 기분 좋아?”

“좋아요.”

“그런데 왜 신음소리가 안나와? 읍,읍”

“부끄러워서 참고 있었어요.”

“반응이 있어야 내가 더 신나서 빨아주지.”

“아~ 아~ 아~ 너무 좋아요. 아~ 아~”

“자위 해 본적 있나? 읍,읍.”

“아니요. 아~ 아~”

“여지껏 한 번 도 해 본적 없어? 읍, 읍”

“없어요. 한 번도. 아~ 아~”

“어떻게 하는지는 알지? 읍,읍.”

“아~ 아~ 그냥 대충요.”

“그럼 됐네. 니가 자위하는 거 보고 싶어. 할 수 있지?”

“해 볼게요.”

그가 구멍 속을 핥는 동안 아내가 자신의 음핵을 만지기 시작한다.

“잘 하네. 내가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해 봐.”

아내는 처음 해본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게 음핵을 애무하며 신음하기 시작했다.

흥분하기 시작하자 나머지 한 손으로 가슴과 젖꼭지도 함께 애무했다.

“아~ 아~”

아내의 신음이 거칠어지자 그가 고개를 들고 아내가 자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너 지금 되게 음탕해 보여.”

“아~흑, 몰라요. 상무님이 시켰잖아요.”

“몸에 바르는 오일 있어?”

“아~아~욕실에, 아~ 아~”

“그렇게 계속 하고 있어 봐. 알았지?”

그가 재빨리 욕실로 가저니 베이비오일 병을 들고 나왔다. 먼저 아내의 가슴 주위에 뿌린 뒤 아내가 손으로 문지르게 했다.

“어때? 훨씬 더 기분 좋지?”

“으응. 좋아요. 훨씬.”

그리고 다시 아내의 다리 밑으로 돌아간 뒤 음핵 주위에도 뿌렸다. 이번에도 아내는 미끈거리는 오일을 손으로 펼쳐가며 음핵을 자극해 나갔다.

“아흑~ 기분 좋아. 아~ 아~”

“손가락을 안으로 넣어서 기분 좋은 부분을 찾아서 만져봐.”

아내의 손가락이 질 속으로 들어가더니 조금 뒤 신음소리가 더 커지기 시작한다. 지스팟을 찾아 자극하는 것 같았다.  아내의 간드러지는 신음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엄청 흥분됬다.

“어때? 기분 좋아?”

“아흐흐흑, 네, 좋아요.”

아내는 정말 좋은지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아~ 어떡해? 나 상무님 거 넣고 싶어요. 상무님이 해 주면 안 되요?”

“내꺼 넣고 싶어?”

“으응. 빨리요. 나 지금 미칠거 같아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이태리에서 온 멋진 녀석이 자기가 먼저 하고 싶다는데? 너도 알다시피 이태리 남자들이 잘생겼잖아. 이태리 좆 맛 보고 싶어?”

“아~응, 장난하지 마요~ 상무님 꺼~빨리~”

손상무는 아내의 질 속으로 베이비 오일을 듬뿍 짜 넣은 뒤 와인병 입구 주변에도 잔뜩 발랐다.

“그래도, 손님을 모셔 놓고 그럴 수 있나. 이 녀석 먼저 한 다음 내가 해 줄게.”

손상무가 병 주둥이를 구멍 안으로 밀어 넣는다.

“어머~, 나 이거 싫어.빼줘요. 빨리.”

음핵을 만지던 아내의 손이 병을 잡아 빼 내려고 하자 상무가 무섭게 소리쳤다.

“가만있지 못해? 넌 계속 가슴이랑 클리토리스 애무나 해. 그리고 이 녀석이 들락거릴 때 마다 지금보다 더 크게 신음소리를 내는거야. 알았어? 신음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하지 마.”

병을 잡았던 아내의 손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자 그가 다시 병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그가 시키는대로 이태리산 와인병과 섹스를하며 쌕소리를 뱉어낸다. 아내의 쌕소리가 병이 들락거리는 박자에 맞춰 울려퍼지자 억지로 내는 소린지 정말 좋아서 내는 소린지 알 수는 없지만 나에겐 환희에 찬 소리로만 들려왔다. 그는 병을 빼고 다시 집어 넣을 때 마다 조금씩 더 깊이 넣으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병이 들락거릴 때 마다 조금씩 더 벌어지는 질 입구를 관찰하며 마치 인체의 비밀을 탐구하는 학자라도 되는 양 몰입하고 있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원하는대로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왠지 병이 조금 더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아내가 더 좋아하며 신음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는 오일이 마르지 않게 계속 부어주면서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가지고 구멍을 넓혀 나갔다.

“엉엉, 아파요. 정말 아프단 말예요. 엉엉.”

아내가 울부짖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아내를 위협했다.

“입 다물고 참아. 징징거리면 한 번에 다 찔러버린다. 그러면 너만 다쳐.”

그의 눈은 자신의 실험에 눈이 멀어 인류를 위협하는 사악한 과학자처럼 촛점을 잃어버렸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그의 조수라도 된 양 아내의 고통보다 병이 얼마나 더 들어갈지만 보고 있었다. 아내가 날 애타게 부르지 않았다면 세계가 파멸하는 걸 지켜만 볼 뻔 했다.

“오빠~ 도와줘. 오빠~~~”

아내의 외침에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나의 세계이며 전부인 아내를 구하기 위한 무의식이 한 행동이었다.

나는 안방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머리를 향해 힘차게 발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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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서 온 남자는 그들의 발 밑에서 처량하게 뒹굴고 있었다.

아내가 진정된 것 같자 그가 아내에게 말한다.

“많이 아팠어?”

“응. 너무너무 아팠어요. 거기에 그걸 넣는 게 좋아요?”

“어. 보고 있는데 엄청 흥분되서 죽는줄 알았어. 만져봐. 지금도 엄청 단단해.”

아내는 단단하게 서 있는 그의 물건을 보고 만지며 신기한 듯 물었다.

“어떻게 그런 게 흥분되요?”

“남자들은 원래 여자 구멍안에 자기 꺼 보다 더 크고 굵은 게 들어가는 걸 보면 흥분되. 일종의 대리만족이라고 할까?”

“그럼 우리 신랑도 그런 이유로 저랑 상무님이랑 자게한 거에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나저나 아쉽다. 와인병이 니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 동영상이라도 찍어둘 걸. 생각하니까 또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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