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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 1.간통을 허하지 말라 (3회) (5/109)

00005  1.간통을 허하지 말라 (3회)  =========================================================================

                                    

1.간통을 허하지 말라(5회)

“나도 내 자신도, 나를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코앞에서 턱을 치켜들고 있는 임 선생이 심벌을 움켜쥐고 있는 것을 느낀, 민섭은 심벌이 벌떡벌떡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손을 위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렸다. 마치 자위를 시켜 주는 것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성을 실같은 끈으로 매달고 있는 의식이 무너져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엉덩이를 앞으로 힘껏 끌어 않았다.

“헉!”

무쇠처럼 굳어있는 민섭의 심벌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던 임 선생은 갑자기 그가 힘껏 잡아당기는 통에, 심벌을 놓쳤다. 자신도 모르게 팔을 늘어트렸다가, 얼른 그의 어깨를 끌어 않았다.

“내가, 임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민섭은 턱을 치켜올리며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는 임 선생의 입술을 덮었다. 동시에 제리처럼 부드러워진 그녀의 입을 빨아 들였다. 불처럼 뜨거운 숨소리와 함께, 종이처럼 엷은가 하면, 불에 갓 구워낸 핫캐익처럼 뜨거운 그녀의 혀가 입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그것을 부드럽게 휘어 돌리는가 하면, 빨아 당기면서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을 반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아!”

임 선생은 다시 민섭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오자, 숨을 내 쉴 수가 없었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온 몸으로 번져 가는 것을 느끼며 얼른 가랑이를 벌려주었다. 꽃잎의 두덕을 더듬고 있던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순간, 짜릿짜릿한 전율이 발끝부터 밀려오면서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옷장에 몸을 기대면서 한 쪽 다리를 올려서 그의 옆구리를 감았다.

“아! 우린 이러면 안 됩니다.”

임 선생의 꽃샘은 활짝 열려 있었다. 그런가 하면 말미잘처럼 움찔거리면서 손가락을 자극하고 있는 쾌감에 떨던 민섭은 뜨겁게 중얼거리면서, 말과 다르게 갑자기 손가락 두 개를 그녀의 질 안에 깊숙이 집어넣었다.

“아!…조…좀더 자극적으로 해 줘요….”

임 선생은 손가락 두 개가 갑자기 질 속으로 들어 올 줄은 조금도 예측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통증을 느낄 정도로 밀려들어오는 두 개의 손가락 감촉에 눈이 뒤집혀 지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민섭의 어깨에 힘껏 매달리면서 엉덩이를 앞으로 밀었다.

“아…안 됩니다. 생각해 보니가 우리가 더 깊이 들어가면 다시 얼굴을 볼 수 없을 겁니다.”

민섭은 생각 같아서는 임 선생의 팬티 가랑이 사이로 심벌을 깊숙이 밀어 넣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가 까물어 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여 유린하고 싶었다. 하지만 임 선생이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며 헐떡거리고 있는 표정을 보고 있노라니,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내와 섹스를 했을 때 적극적으로 해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그녀를 떠밀어내고 뒷걸음 쳤다.

“왜…왜 그러는 거죠?”

수면밖에 까지 낚아 올리던 대어를 갑자기 놓쳐 버린 것 꼴이 되어 버린 임 선생이 헐떡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도 아내를 사랑합니다. 갑자기 아내한테 죄를 짓는 기분이 듭니다.”

민섭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바지 지퍼를 올리려고 했다. 맑은 물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는 심벌은 아직 죽어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단단하게 서 있는 그것을 지퍼 안으로 집어넣기 위해서 바지를 앞으로 잡아당기면서, 엉덩이를 뒤로 빼야 했다. 그렇게 해서 심벌을 바지 안으로 집어넣은 다음에 테이블 앞으로 갔다. 

그곳에는 아내와 함께 마시던 양주병이 있었다.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가고 있는 것을 느끼며 잔에 술을 절반 만 따랐다. 숨을 길게 내 쉬고 나서 한 모금 마시자, 온 몸이 터져 나 가 버릴 것 같던 흥분이 조금은 식어 가는 것 같았다.

“이해를 할 수 없군요. 우리가 섹스를 했다 해도, 제 남편은 모를 겁니다. 이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을 밖에 나간 남편이 어떻게 알겠어요. 그리고 여자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임 선생은 이상하게 조금 전처럼 수치심이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남편이 그랬다가는 수치심을 견디다 못해 울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남편과 확연하게 틀린 민섭에게서는 이상하게도 존경심이 샘솟을 것을 느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사과 드리겠습니더.”

“사과를 할 것까지는 없어요. 하지만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분이군요. 내가 말하지 않는 이상 회사 일도 아니고 여자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소심하게 혼자서 고민하고 절망하고 있다니….”

“어떤 일이든지 처음이 어려운 겁니더. 특히 남녀 관계는 처음 관계를 맺기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자석에 이끌려 가듯 서로 끌리게 되어 있습니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선생님과 섹스를 하게 되면, 다시는 아내와 섹스를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그 점이 두렵습니다.”

“그 말씀을 들어보니 이해를 할 것 같군요. 민섭씨는 정말로 소문처럼 여자를 끔찍이도 이해하시는 분이군요.”

“날 이해 해 준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그라고 임선생님을 정말로 좋아 합니다.” 

민섭은 술잔을 든 채 고통스러운 얼굴로 임 선생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고 나서 이내 돌아섰다. 임 선생의 시선이 심벌에 와 있는 것을 느끼면서도 자세를 비틀지 않았다. 오히려 보란 듯이 다리를 슬쩍 오무리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한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임 선생은 민섭이 건성으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심벌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뭘 망설여요. 난 준비가 되어 있단 말이에요. 하고 마음속으로 뜨겁게 속삭이면서 소파에 앉았다.

“남편이 잘 해 주지요?”

“잘 해 주기는, 요즘 회사 일이 바쁘다고 허구한날 야근 아니면 외박을 해서 짜증나 죽겠어요.“

“남자라면 바빠야 하는 거 아닙니까?”

민섭은 임선생의 남편이 미쳤거나 제 복을 스스로 차내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임 선생은 텔랜트 뺨치는 미인이다. 게다가 처가는 수십 억대의 재산가다. 그것도 부족해서 포카에 빠져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의 심리라는 것은 참말로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직장도 없을 때를 생각하면 바쁠 때가 났죠. 하지만 너무 바쁘니까,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임 선생은 코냑을 잘금잘금 베어 먹는 민섭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슬쩍 다리를 꼬고 앉았다. 순간 팬티가 치켜 올라갔다.

참말로 죽이는구먼….“

민섭은 팬티가 미끄러져 올라가면서 꽃잎 부분이 팽팽하게 조여지는 부분을 바라보았다.  살포시 드러나는 엉덩이는 알몸으로 봤을 때와 또 다른 자극을 주고 있었다. 

민섭은 망설였다. 임 선생 엉덩이를 슬쩍 문지르기만 해도, 뜨거운 숨소리를 토해내며 착 안겨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청바지를 뚫어 버릴 것처럼 버티고 서 있는 심벌 쪽으로 온 몸의 피가 뭉쳐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오늘 늦게 들어가도 됩니까?”

민섭은 곡사포처럼 부풀어 있는 바지를 보았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무의식중에 임 선생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이 잔뜩 부풀어 있는 바지에 와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또 다시 갈등하기 시작했다. 

“민섭씨, 남편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아마 밤 열두 시 전에는 안 들어 올 거에요. 늘 그래왔으니까…”

민섭의 눈빛이 흔들거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 임 선생은, 문득 이 순간을 놓치면 두 번 다시는 민섭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노골적으로 암시를 했다. 

“임 선생 씨의 뜻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섭은 주객이 전도됐다고 생각하면서도 물었다.

“하지만 뭐죠?”

“남편이 알게 되면?”

“민섭 씨 같으면 오늘 있었던 일을 남편한테 말하겠어요. 저는 민섭씨가 말하지 않으면 오늘 있었던 일을 무덤 까지 가지고 갈 자신이 있어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임 선생은 금방이라도 덮쳐 올 것 같으면서 뜸을 들이고 있는 민섭 때문에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생각 같아서는 망설이고 있는 민섭 곁으로 스스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가는 오히려 민섭이 뒷걸음을 칠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 설 수 없는 안타까움에 몸을 떨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와이프에게 말 못 할 겁니다.”

“그럼 된 거 아닌가요?“

“임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그것이 두렵습니다.”

임 선생은 민섭의 말에 감동했다. 그리고 민섭이 왜 그토록 망설이고 있는 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따라서 민섭이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은 무모한 시간만 소비하는 결과 가 될 것 같았다. 어쩌면 그냥 가라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입을 열었다.

“민섭 씨는 절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의미로 묻는 겁니꺼?”

“내가 민섭씨 옆으로 제가 가까이 다가간다고 해서 절 헤픈 여자로 생각하거나, 방문 지도를 하면서 왼 종일 그것만 생각하고 있는 여자로 보지는 않겠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나도 임 선생님이 참말로 좋습니다. 너무 좋으니까 미쳐 버릴 정돕니다. 그게 문젭니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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