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8 1.간통을 허하지 말라 (3회) =========================================================================
1.간통을 허하지 말라(8회)
“자! 이제 나를 향해 돌아 서.”
“이…이렇게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임 선생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물었다. 울창한 삼각주가 달빛을 자르고 한 눈에 들어왔다.
“그래…정말 아름다워. 그러니까 소…손을 치워 봐.”
임 선생이 살며시 두 손으로 꽃샘을 포개는 것을 본 민섭은 감당 할 수 없는 쾌감에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것을 느꼈다.
꽃잎을 가리고 있는 임 선생의 팔뚝에도 군살 하나 없었다. 오히려 여윈 느낌이 들 정도로 조금은 빈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손으로 가리고 있는 꽃잎 주변의 허벅지하며, 곧게 뻗은 두 다리는 적당하게 살이 붙어 있어서 매우 아름다웠다.
“이…이제 가까이 가도 되죠.”
임 선생은 민섭이 더 이상 오늘 처음 만난 학부형이 아니었다. 마치 민섭의 충실한 노예 같은 목소리로 말하며 두 손으로 가리고 있던 꽃잎을 노출시켰다. 그리고 할 일이 없어진 두 손을 어디다 둘지 몰라서 깍지를 껴서 아랫배 위에 올려놓으며 부끄럽게 물을 틀었다.
“인제 됐어….”
민섭은 침대 옆에 서 있는 스탠드의 불빛을 밝혔다. 순식간에 붉은 불빛이 침대를 점령해 버렸다. 임 선생은 기다렸다는 듯이 붉은 불빛이 흐르는 쾌락의 강으로 뛰어 들었다.
“시방부터 원초적 본능으로 즐겨 보자.”
민섭은 가까이 오는 임 선생을 껴않으며 번개처럼 침대에 뒹굴었다. 한 바퀴 빙그르 뒹굴고 나서 임 선생의 배 위로 올라갔다. 두 손을 늘어트리고 뜨거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임 선생의 턱을 가만히 치켜올렸다.
“마음데로 해 줘요.”
임 선생은 민섭의 시선이 와 닿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늘어트리고 있던 손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껴 않으며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긴장한 얼굴로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 임 선생의 입에서 뜨거운 숨이 훅 풍겨 나왔다. 민섭은 손을 아래로 내려서 꽃샘을 슬쩍 만져 보았다. 놀랍도록 젖어 있었다.
스스로 심벌을 잡아서 늪처럼 흥건하게 꿀물이 고여 있는 꽃샘 안으로 천천히 집어넣었다. 우리한 쾌감이 빠른 속도로 번져오는 것을 느끼며 입술을 덮었다. 그러자 매끄러운 입술이 활짝 열리면서 혀가 빨려 들어왔다.
헉!
순간 온 몸에 짜릿해 지는 전율에 몸을 떨면서, 미친 듯이 키스를 했다. 그리고 나서 갈증 들린 사람처럼 임 선생의 젖꼭지를 빨았다. 임 선생은 입을 턱턱 벌리면서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나는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어.”
민섭은 임 선생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있는 유부녀다.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임 선생의 귀 볼을 자근자근 씹다가 흥분한 얼굴로 중얼거리고 나서 서서히 삽입을 했다.
“그냥, 이…임 선생야 난 네가 좋다. 그렇게 말씀하세요.”
꽃샘 안에 들어 와 있는 심벌은 처음에 보았을 때처럼 엄청나게 굵었다. 민섭이 귀 볼을 애무할 때마다 뜨거운 바람이 귀 안으로 훅훅 들어오는 것도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데다 꽃샘을 가득 채운 심벌이 조금씩 더 안으로 파고들어 있어서 가랑이를 최대한 벌리고 속삭였다.
“임 선생야 나는 니가 좋다. 너무 좋아서 미쳐 버릴 지경이다. 참말이다.”
임 선생의 말이 끝나자 마자, 민섭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살과 살이 파도치는 소리가 삽시간에 아파트 안을 가득 매웠다. 거기에다 억지로 신음을 참고 있는 임 선생의 고통스러운 숨소리와, 들소 같은 민섭의 거친 숨소리가 까지 합쳐져서 뜨거운 해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민섭은 이상했다. 임 선생의 알몸을 보는 것만으로 몇 번이나 클라이맥스 에 치닫을 뻔했다. 하지만 땀을 흘리며 질퍽거려도 아슬아슬한 경지까지만 도달 할 뿐 더 이상은 진전이 없었다.
그것이 아내에 대한 죄의식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언제부턴지 기묘한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는 임 선생의 얼굴에 아내의 얼굴이 오버랩 되고 있었다.
“나한테 여보 라고 불러 줘. 그렇게 해 줘야 사정을 해 버릴 것 같아. 내 말 무슨 뜻인 줄 알겄지?”
민섭은 터무니없는 부탁인 줄 알면서도, 빨리 절정에 도달하지 않으면, 심장이 터져 나 가 버릴 것 같아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속삭였다.
“그…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섹스는 그냥 섹스예요…서로 즐기고 만족하면 그것으로 끝내야 하잖아요. 섹스를 했다고 해서 부부처럼 행세 할 수는 없는…거…거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남편을 사랑해요…서…선생님도 그…그걸 잘 아시잖아요.”
민섭의 황당한 주문에 임 선생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를 탓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편을 생각하고 있단 말이가?”
민섭은 갑자기 피가 싸늘하게 식어 가는 것을 느꼈다. 금방이라도 클라이맥스에 도달 해 버릴 것 같은 초조한 기분에 헐떡거리다 우뚝 멈추고 빠르게 물었다.
“아! 아니에요. 지금은 오직 당신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당연한 거 잖아요. 안 그런가요?”
임 선생은 고개를 들어 올려서 그의 목을 껴 않았다. 동시에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려서 그의 옆구리를 꽉 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민섭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밑으로 내려서 그의 가슴에 있는 작은 돌기를 정신없이 빨아들이며 말을 뜨겁게 반문했다.
“그럼 어서 여보라고 불러 줘라. 응?”
민섭은 그때서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한번 힘껏 임 선생의 살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은 채 애원을 하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알았어요.”
살 속에 깊숙이 박혀 있는 심벌이 움직이지 않는 감촉은 견뎌 낼 수 없는 쾌감이었다. 금방이라도 그가 사정을 해 버릴 것 같은 초조함과, 잠시 숨을 멈추고 힘을 재충전 한 다음에 더 깊숙이 박혀 얼 것 같은 기대감이 겹쳐지고 있었다. 그 쾌감을 견디지 못해 임 선생은 몸을 떨면서 대답을 해 버리고 말았다.
“빨리! 내 미치는 걸 볼라카나!”
“아…알았어요…여보!…여보!”
임 선생은 여보 라고 호칭이 바꾸어 불렀다. 순간 색다른 쾌감이 밀려왔다. 여보 라는 호칭은 남편 민섭한테만 사용하는 호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섭의 후배이자 타인에 불과한 민섭을 여보 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남편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남편이 아니면서도, 남편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쾌감은 급류를 타고 격동하기 시작했다.
“그래, 바로 그거다.”
민섭은 임 선생과 결혼을 해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감격한 나머지 목이 콱 막혀 버린 듯 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임 선생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남편이 아닌 사람에게, 남편을 대하듯이 호칭을 사용하고부터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은 가 하면, 남편한테 죄를 짓고 있다는 죄의식이 겹쳐지면서 쾌감은 극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내는 임 선생 네가 좋아. 그러니까 어서 여보 사랑해 라고 불러 줘.”
민섭은 들뜬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임 선생의 등 밑에 손을 넣어서 상체를 꼭 끌어 앉았다. 두 팔로 꽉 껴않으면서 힘껏 하체를 밀어 붙였다. 임 선생이 자지러지게 놀라면서 옆구리를 감고 있던 발을 풀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곧이어 땀이 미끄러지는 소리를 내며 다시 옆구리를 휘어 감아 왔다.
“알았어요. 여보! 사랑해요. 여보! 사랑해요.”
임 선생은 격정에 떨면서 민섭을 부르듯이 뜨겁게 속삭이면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민섭의 얼굴이 생각나면서, 그에게도 정신없이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이 생각났다.
아! 이러다 정말 내가 창녀가 되는 것이 아닐까? 아냐.
언제부터인지 임 선생은 민섭의 어깨를 껴 않고 있던 손을 풀었다. 그가 압박을 가해 올 때마다 정신없이 밀려오는 쾌감을 감당 할 수 없어서였다. 그가 하체를 힘껏 올려붙일 때마다 침대 위쪽으로 조금씩 밀려 올라가면서 꿈을 꾸는 듯 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래. 나도 널 사랑해. 참말로 사랑해….”
민섭은 임 선생을 껴 않은 채 상체를 폈다. 임 선생의 몸은 양쪽 발로 자신의 옆구리를 깍지 끼고 있던 탓인지 무척이나 무거웠다. 힘겹게 임 선생을 들어 올려서 허벅지 위에 앉혔다. 이어서 엉덩이를 앞을 바짝 끌어 당겼다.
“미안해요. 여보. 하지만 당신은 바보예요. 그렇게 많은 기회를 줬는데도 당신은 외면했잖아요. 제 말이 맞죠?.”
민섭의 허벅지에 앉은 임 선생은 한결 자유스러운 자세로 하체를 움직일 수 있었다. 그의 옆구리를 양발로 깍지 낀 채 목을 껴 않았다. 그런 자세로 자궁을 찌를 듯이 압박 해 오는 심벌에 부르르 떨면서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