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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 1.간통을 허하지 말라 (3회) (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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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간통을 허하지 말라(13회)

임 선생이 심벌을 처음 본 순간 감탄사를 보내던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민섭이도 임 선생이 흥분을 참지 못해 울음을 터트릴 정도로 해 주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우월감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으…음…음!….음.”

임 선생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부여잡은 민섭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엉덩이가 뒤로 밀려나갔다가 앞으로 급발진 할 때는 찰싹거리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허…헉….으…윽! 윽!….윽!”

민섭은 짤막한 비명소리를 연달아 토해내면서 임 선생의 등위에 무너졌다. 땀으로 범벅이 된 두 개의 몸뚱아리가 합쳐지면서  힘겨운 숨소리와 함께 막 사정을 하려는 순간이었다. 임 선생이 축 늘어지고 말았다. 

“어…어머!”

임 선생은 침대에 축 늘어지는 순간 그의 심벌이 쓱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말 할 수 없는 허전함이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 올 때였다. 

“으으응!”

민섭이 동굴 안에 사정을 하겠다는 듯이 허리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허겁지겁 심벌을 꽃샘 안에 밀어 놓고 몇 번 더 힘을 주었다. 그때서야 허전함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미쳐 버릴 것 같은 쾌감이 밀려와서 먹이를 찾는 승냥이의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임 선생은 도저히 용납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의지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민섭에게 보일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강한 수치심과 혐오, 흥분으로 뒤범벅이 되어서 도저히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 동안에도 민섭는 꼿꼿이 선 가슴을 음미하면서, 꽃잎 깊숙이 들어가 있는 바나나를 뺐다. 손가락으로 부드러운 음모를 헤치고 꽃잎 안쪽 깊숙히 중지를 넣고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항문쪽으로 흐르는 애액을 주시하면서……때때로 충분히 젖은 애액으로 항문위쪽을 부드럽게 맛사지 하면서 임 선생을 흥분에 떨게 만들었다.

아앗, 아앙…… 하악……나 어떡해……아……여보. 

민섭는 고개를 들어 임 선생의 반응을 뱀과 같은 눈으로 맛보고 있었다.  복숭아같이 봉긋한 가슴과 꼿꼿이 선 유두를 손가락사이에 끼고 음미하면서, 더 한층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당당히 주시하고 있었지만, 임 선생은 눈을 뜨지 못했다.

 불가사의한 감정이, 수치심과 혐오감으로 혼합되어 뭔가 몸 속 깊숙한 곳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민섭의 시선이 마치 무수한 바늘처럼 느껴져서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또다시 강한 괘감이 야누스 위쪽에서 시작해서 가슴으로, 다시 머리 속까지 소용돌이 쳐서 올라왔다.

머리속이 새하얘지면서, 갑자기 상승되는 쾌감에, 임 선생은 무의식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양다리를 확대하고, 천천히 무릎을 세워 나갔다.

 이제는 민섭이 머리를 숙일 필요가 없게 되었다.  잘 익은 복숭아가 벌어진 듯  보드럽고, 둥그런 엉덩이를 낚아 챌 수 있을 정도로 민섭의 시선에 들어왔다.

임 선생이 자동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민섭은 일순 움직이던 손을 멈춘 체 무례한 시선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이제는 눈을 뜨라는 무언의 명령이라고나 할까…… 

민섭은 임 선생을 자신있게 품고 싶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반응이면, 충분히 자신의 성적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의 정적이 그 어느 때의 정적보다 길게 느껴졌다.

 민섭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구석구석 까지 범해지고 있었다. 한순간 숨을 돌린 임 선생은 아쉬움과 의문을 느끼면서 눈을 떠보고 싶었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자신을 범하는 것 같아서 도저히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아……보지 마세요.  하악……그만……이젠 그만……

 민섭이 그녀를 일으키려는 순간……가장 중요한 이 순간에, 누군가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인기척으로 관능의 늪으로 영원히 빠져 들고 있던 두 개의 뜨거운 육체가 차갑게 경직이 되고 있었다.

“사……사모님이 오신 것이 아닐까요?”

임 선생이 입안이 바짝 마르는 것을 느끼며 벌떡 일어섰다. 부끄럽게도 음모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서둘러 팬티를 찾았지만 얼른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어. 와이프는 분명 오늘 오지 않아. 친정에 가는 것을 얼마나 좋아 하는데……”

민섭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서둘러 팬티를 찾아 껴 입었다. 바지에 다리를 넣는데 가슴이 너무 떨려서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내가 왔을리는 없다고 굳게 믿으면서도, 무언가 잊어 버리고 가서 다시 올 수 있는 확률은 백프로 없다고 확신을 할 수 없어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가슴을 쿵쿵 울렸다.

“이, 이 것 좀.”

임 선생은 손가락이 떨려서 브래지어를 채울 수가 없었다. 민섭을 향해 돌아 앉았다. 민섭이 브래지어를 채우는 동안 스커트를 껴 입었다. 

“할렐루야! 예수 믿으세요.”

민섭은 인터폰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들을 확인하고 신경질적으로 돌아섰다. 성의 피학적 도취까지 느낄 뻔한 임 선생은 어느 사이에 소파에  몸을 기댄 체로 떨리는 가슴을 추스르고 있었다.

“내가 뭐라고 했어? 와이프는 오지 않을 거라고 했지?”

“십 년 감수했어요. 만약, 사모님이었다면……어휴?”

임 선생은 민섭이 옆에 앉아서 스커트 속으로 손을 집어 넣는 감촉을 느낄 수가 없었다. 손가락이 축축한 늪을 더듬어도 흥분이 되지 않았다. 마치, 남편의 손길처럼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부드럽게 손을 스커트 밖으로 밀어 냈다.

“왜?”

“도저히 못 하겠어요.”

“그럼, 우리 밖으로 나갈까. 모텔에 가서 맥주 한 잔 할텨?”

“너무 늦었어요. 집에 가서 애들 밥도 해 줘야 하고……”

임 선생은 차마 남편 저녁준비도 해야겠다는 말은 할 수가 없어서 말꼬리를 흐렸다. 민섭이 블라우스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서 젖꼭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잠자고 있던 성욕이 천천히 아래쪽으로부터 밀려 올라와서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아냐, 오늘은 더 이상 하면 안 되는 거야.

임 선생은 민섭의 손을 밀어내고 일어섰다. 민섭이 따라 일어서서 껴안았다. 잠시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혀가 입 안으로 미끄러져 드렁 왔다. 자신도 모르게 헉! 숨을 토해내며 미친 듯이 민섭의 혀를 탐했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민섭의 손이 다시 브래지어 속으로 파고 드는 것을 느끼며 앞으로 밀어냈다. 

집으로 돌아온 임 선생은 몸을 깨끗이 해야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애액과 땀으로 젖은 가운을 벗어 버리고, 바로 욕실을 향했다. 더럽혀졌다고 생각되는 부위마다 깨끗이 씻어 내면서 수치와 혐오감이 섞인 감정에 전신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임 선생의 머리에 새겨진 검붉은 근육질의 상반나체와 꽃잎을 흥건하게 적셔 놓은 바나나의 감촉을 씻어 낼 수 없었다.

아……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전부 환상이기를…… 

어쩌면, 그 남자는 처음부터 나를 주시했을지도 몰라……

임 선생은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순간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 이었을까? 그녀는 내심 "저런 사내가 일생에 자신과 같은 여자를 안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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