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36 3.그 여자들의 Y담 (36/109)

00036  3.그 여자들의 Y담  =========================================================================

                                    

3.그 여자들의 Y담 수다 5회 

 어머?

 방안에 혼자 앉아서 정신 나간 여자처럼 거울을 보고 있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지 뭐니?

 뭐? 키스 마크라도 발견했느냐고? 후후후 이 계집애 알고 보니 순 내숭이구나. 너 처럼 얌전한 강아지가 키스 마크가 뭔지 아니? 

 후후후, 사랑의 증표라고. 그래 니 마음대로 생각해라  그게 장수의 비결이니까. 하지만 키스 마크는 아니고, 내 얼굴이 갑자기 젊어진 듯한 기분이 드는 거 있지. 

 응……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설렘이라든지, 남자로 인한 흥분 내지 충격이 겹쳐서 얼굴에 윤기가 흘렀는지도 몰라. 하지만 그때는 왜 그런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마치 미용실에서 신부 화장을 하고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

 혼자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쓰다듬어 봤지, 얼굴이 좀 뽀송뽀송해 진 것 같기도 하고 진흙 마사지를 한 것처럼 탄력이 붙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어.

 아!……

 그러다가 입술을 문지르는 순간 기분이 짜릿해 지는 거 있지. 물론 그 입술을 재민씨가 아프도록 애무를 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어. 

 혼자 가느다란 신음 소리를 토해 내다가 젖가슴을 만져 봤지. 이번에는 입술을 문질렀을 때 보다 더 짜릿한 쾌감이 밀려오는 듯한 기분이었어.

 내가 왜 이러지?

 얼굴이 화끈거려서 참을 수 가 없었어. 그렇다고 잘 마실 줄 모르는 맥주를 한 병씩이나 마셨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아닌 것 같았어. 술 때문이라면 얼굴만 화끈 거렸어야 하잖아. 근데 팔이며 젖가슴, 심지어 발바닥까지 불덩이처럼 뜨겁다는 것은 이상하잖아.

 무엇 보다 참을 수 없는 것은 남자하고 마치 섹스를 하고 있는 것처럼 뜨거운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오는 거야. 그래서 얼른 젖가슴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지. 그랬더니 좀 살겠더군.

참! 너 요즈음은 자위 안 하지? 뭐라고 내가 언제 자위를 했냐고? 어머머, 애 좀 봐. 너 내숭떠는 거 질리지도 안하니. 다른 애들한테는 속일 수 있어도 나는 못 속여. 내가 산 증인 이잖아?

어머머, 얘 좀 봐. 정말 모르는 거니? 아니면 내숭을 떨고 있는 거니. 너 고등학교 삼 학년 여름방학때 생각나?

뭐라고? 고등학교 삼학년 여름방학은 학원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너 나하고 같은 학원 다녔잖아. 그래, 이제 기억나니. 제일학원 종합반 수강증 끊으러 갈 때도 나하고 같이 갔고, 중간에 때려치운 것도 나하고 같이 때려 치웠잖아.

학원 그만 둔 날 우리 둘이 여행갔잖아. 니네 외갓집이 있는 울진으로……그래. 니네 외삼촌이 민박했잖아. 죽변인가 하는 해수욕장 근처에서.

공부는 못하는 것이 무슨 기억력이 그렇게 좋냐고? 그래 나는 공부는 못해도 기억력은 좋잖아. 그 민박집에서 우리 둘이 자위 했잖아. 어머머! 얘 좀 봐. 너 그때 파란색 바지 입고 있었잖아. 나는 노란색 반바지 입고…….

부끄러우니까 그만 두자고?

알았어. 니가 자위 안했다고 해서 하는 말이잖아. 자위도 네가 먼저 해 보자고 했잖아. 우리 서로 바라보면서 문질러 볼까? 그래서 내가 뭘 문질러 하니까. 니가 내 바지를 벗겼잖아. 니가 내 꺼 만져주면서 이렇게 문지르면 기분 좋아 져.

처음에는 서로 바라보면서 하다가 막 흥분되니까, 입으로 빨아 줬잖아. 그래, 이제야 기억이 나는 모양이네.

나 그때 진짜 기분이 너무 좋았어. 니가 내것을 빨아 줄때도 좋았지만, 니껄 빠니까 더 흥분 되더라. 뭐? 못하는 말이 없다고? 너, 내 젖도 빨았잖아. 너무 심하게 빨아서 빨갛게 키스마크도 났었다구.

그래, 우리 그때 진짜 엄청 났지. 니가 내거에 손가락도 집어 넣었잖아. 어머머! 나 지금 물 나올라고 해. 그때 너하고 서로 손가락 넣어 줄 때 하고 기분이 똑 같아. 너는 안 그러니?

너도 흥분 되는 거 같다고? 우리 그럼 폰섹스 해 볼까? 아니 그럴 것이 아니라 화상통화를 하면서 자위 해 볼까?

싫어? 

아이, 한번만 해 보자. 나 지금 물이 막 나와, 내걸 먼저 보여 줄게? 뭐라고 보여주지 말라고? 보여주면 쌀 거 같다고. 기집애 너 내숭떠는 것은 그때하고 지금하고 하나도 안 변했구나.

근데 나 정말 이상해. 가만 있어봐. 좀 만져 보고……어머머, 진짜 막 물이 나오네. 자위했을 때처럼 축축해. 팬티 다 젖었어. 막 더 만지고 싶어. 손가락 안에 넣어 볼까? 응, 나 지금 하고 싶어. 어떤 남자라도 지금은 막 주고 싶어. 

너는 안 그렇다고? 하지만 너도 팬티 속에 손을 집어 넣어 봐. 얼른, 축축하지? 물이 나온 거 같아? 그것 봐. 우리 진짜로 폰섹스 해 볼까?

알았어. 알았어. 그만 할게. 요즈음은 자위가 필요 없이? 그래 애들도 있고 남편도 있고 한데 자위를 왜 해. 뭐라고 가끔 비 오는 날은 한번씩 한다고? 역시 개 버릇 소 주나. 사실 나도 가끔 해.

그래도 니네 외삼촌 집에서처럼 막 흥분되고 그렇지는 않더라. 그때는 너 자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위를 해서 그런지 엄청나게 빨리 나오더라. 너는 그 때 두 번이나 나왔지?

어머머, 계집애. 알았어. 나도 두 번 나왔다. 그럼 됐지?

 누구 온 거 아니니? 차임벨 소리가 들리는 거 같은데, 뭐라고 신문 값 받으로 왔다고. 그럼 빨리 주고 와. 지금 이 순간부터 중요한 대목이니까.

 신문 값 주고 왔니? 응……그래도 니네 남편은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은 모양이구나. 신문까지 구독하는 걸 보면. 뭐라고 니가 보는 거라구……하긴 넌 학교 다닐 때부터 세상 돌아가는 거 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것이 많았던 애니까. 신문이라도 봐야 직성이 풀리겠지.

 응, 그래 이야기 계속할게.

 냉정을 되찾으려면 거울 앞에 더 이상 앉아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거실로 나왔어. 생수 한 컵을 단숨에 마셔 버리고 났더니 기분이 좀 진정되는 듯했어. 후후후. 그래, 그래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하잖아. 물론 재민씨 얼굴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고 여전히 흐릿한 영상으로 머리에 남아 있는 상태였어.

 그로부터 하늘이 아빠가 퇴근할 때까지 어떡케 시간을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자꾸 재민씨의 얼굴이 떠올라서 바쁘게 움직이긴 한 것 같은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그 인간은, 하늘이 아빠 말야……내 마음이 좀 풀렸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열 한시가 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 회사로 전화를 해 볼까 하다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냥 참고 있으려니까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텔레비전 앞에서 화를 참고 있다가 하늘이 방으로 갔어. 잘 자고 있는지 이불을 덮어 주기 위해서 들어간 거지. 하늘이는 정말 예쁘게 자고 있더라고. 잠자는 이마에 뽀뽀를 해 주고 나서 책상을 정리 해 주려고 책상 앞으로 갔지.

 어?

 어지러운 책상을 정리해 주다가 보니까, 코팅된 전화번호부가 눈에 띄는 게 아니겠니. 그래, 자기네 반 친구들 집 전화 번호 였어. 그리고 하늘이 이름 밑에 있는 유리네 집 전화 번호가 눈에 띄더라.

 후훗! 계집애도, 내가 일부러 찾은 것이 아니고 하늘이 짝이니까 바로 밑에 있던 것이 우연히 눈에 띈 거야. 기분이 이상해 지대. 다음에 만날 수 있겠습니까? 하는 재민씨의 말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말야.

 시간을 봤어. 열 두 시가 다 되어 가는데 그 인간은 들어 올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거실로 나왔어. 그리고 유리네 집에 전화를 했지. 그 인간이 그 시간에 미스김을 끌어안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이 뒤집혀서 그런지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구.

 “네. 연희동입니다.”

 “저예요.”

 수화기 속에서 재민씨의 말이 새어나오자 왜 그렇게 반갑던지. 떨리는 목소리로 내 신분을 밝혔지. 호호, 오늘은 여기 까지야……갑자기 자위를 하고 싶어. 자위하고 나서 다시 전화 하든지 할게. 안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