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4 4.아들의 친구 =========================================================================
4.아들의 친구 (8)
마흔 네 살의 유부녀를 소녀 같다고 하니까 차정희는 실낱으로 이어져 있던 남편의 얼굴과 이성이 완전히 분리되어 버리는 것 같았다. 가끔은 상규처럼 능력 있고 멋있는 남자와 화끈한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난 아직까지 입에 발린 말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상규는 아랫배를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리고 싶었다. 그 밑에는 스커트였다. 스커트의 가운데를 만지면 차정희는 다리를 떨면서 무너져 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많았다. 차정희가 충분히 달아 오른 다음에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늦지 않다는 생각에 젖가슴을 만졌다.
훌륭하군. 완전이 오늘 대박 터트리겠어.
란제리 안의 브래지어는 얇은 것 같았다. 그 탓에 손가락으로 젖꼭지가 만져 질 정도였다. 젖꼭지가 오만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무척이나 섹시할 것 같았다. 란제리를 벗기고 브래지어를 푸르면 알몸이 그대로 드러날 것 것이다. 다른 유부녀의 젖가슴이야 그렇고 그렇겠지만 차정희는 특별 할 것 같았다. 처녀처럼 탱탱한 감촉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젖꼭지는 하늘을 향해 오똑 서있을 것 같았다.
“아! 거긴 만지지 마아. 기분이 이상해.”
상규가 젖꼭지를 만져주는 감촉은 남편의 그것과 확실하게 달랐다. 처녀 때 처음으로 남편이 만질 때보다 더 기분이 야릇해서 팬티 안이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 흥분이 됐다. 차정희는 상규의 손등을 겉으로 잡으면서 몸을 비틀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지 않습니까? “
상규는 갑자기 목이 쉬어 버린 것 같은 기분 속에 속삭이느라, 목소리에 바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떨리는 손으로 부여잡고 있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차정희의 몸이 화드득 떨리는 것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순간, 짜릿한 전율이 벌떡 일어서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차정희의 길고 흰 목덜미에 뜨겁게 키스를 했다.
“아! 이러면……”
차정희는 상규의 뜨거운 혀가 목을 핥는 감촉을 견딜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면서 그의 품안에서 빠져나가려고 몸을 비틀었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군요.”
차정희의 등에 찰싹 달라붙은 상규는 차정희의 뜨거운 체온이 그대로 전이되어 오는 것을 느꼈다. 차정희가 억지로 숨을 참고 있는 것도 무리 없이 전해져 왔다.
차정희의 엉덩이는 무척이나 뜨거웠으며, 바나나로 찌르고 있는 부분은 언제부터인지 갈망으로 떨고 있었다. 떨고 있는가 하면 자신이 숨을 내 쉴 때마다 꿈틀거리면서 무언의 몸짓으로 섹스를 요구하고 있는 감촉으로 와 닿았다.
“이러면 정말 큰 죄를 짓게 되는 거야. 그러니 제발 이성을 되찾아……”
차정희는 소파 모서리를 지그시 쥔 자세로 엉덩이를 슬쩍 비틀었다. 그러자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규의 바나나가 엉덩이를 무겁게 스쳐 가는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새로운 쾌감을 안겨주었다. 소파 모서리를 잡고 있는 손바닥에 뜨거운 땀이 촉촉하게 고여 오는 것을 느끼고 꿈을 꾸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가 섹스를 하게 된다 해도 하늘도 모를 겁니다. 하늘도 눈이 부신지 저렇게 햇살을 밝지 않습니까?”
“그래도……”
차정희는 말꼬리를 흐리며 상규가 계속 자신의 몸을 더듬어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상규는 등에 찰싹 달라붙은 자세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건 목마른 갈증이었다.
갈증은 목에서 밀려오는 갈증이 아니었다. 뜨거운 꿀물에 젖어가고 있는 꽃샘이 간질간질 거리면서 밀려오는 갈증이었다. 갈증을 참다못해 그냥 주저 않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슬쩍 가랑이를 벌렸다. 그러자 엉덩이를 찌르고 있는 그의 바나나 같은 바나나가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아주머니용서하세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군요.”
“아무 말 하지 마……”
차정희의 가랑이 사이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넓적다리가 슬쩍 조여지면서 덜 익은 바나나처럼 딱딱해진 바나나가 조여지는 것을 느꼈다. 그건 참을 수 없는 쾌감이었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선미의 얼굴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제가 독한 코냑을 마시지 말았어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 와서 후회를 해 봤자 소용이 없겠죠?”
상규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고 문지르는 것을 느낀 차정희는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을 수도 없었다. 이번 한번 만 몸을 허락하면 진영이도 남편도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상규의 손을 더듬어 잡았다. 이어서 부드럽게 아래로 끌어 내려서 스커트 밑 부분을 만지게 했다.
“역시 우리는 전생에 인연이 있었나 보군요.”
차정희의 등에 찰싹 붙어 있던 상규는 스커트 가운데를 쓰다듬었다. 스커트 안으로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쓰다듬든 순간 온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가쁜 숨을 내쉬며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그리고 손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며 팬티 위로 꽃잎을 움켜잡았다.
“이 순간만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아요……”
상규의 손은 감질나게도 뜨겁게 젖어 있는 꽃잎의 언덕을 만지지 않았다.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지도 않았다. 팬티 겉으로 음모가 무성하게 나 있는 윗부분을 부드럽게 문지르는 감촉은 참을 수 없는 전율을 안겨주었다.
차정희는 상규의 가슴에 몸을 기대며 고개를 뒤로 꺾었다. 상규의 어깨에 고개를 기댄 채 감당하기 어려운 짜릿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어쩌면 영원히 아주머니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상규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차정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고통과 쾌감이 뒤섞여 있는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여서 귓불에 가만히 키스를 했다. 순간, 차정희가 파드득 놀라며 눈을 떴다. 그리고 갈망에 찬 눈빛으로 응시하는 가 했더니 두 눈을 감고 도톰한 입술을 가까이 내 밀었다.
“하지만, 나……나는 남편을 사랑해.”
차정희는 상규의 입술이 와 닿은 순간. 상규의 아랫입술을 지그시 머금었다. 그리고 쪽쪽 소리가 나도록 아랫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갈증이 조금은 가셔지는 가 했더니, 상규의 손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왔다.
아! 그래. 이 순간만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즐거움만 생각하자…….
차정희는 목마른 여자처럼 상규의 입술을 빨면서 가랑이를 슬그머니 벌렷다. 자세가 옆으로 기울어 졌다. 축축하고 뜨거운 습기에 젖어 있는 꽃샘의 언덕을 더듬고 있던 상규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 옆에 와 닿는 감촉을 느꼈다.
“사……사랑이 없는 섹스가 가능할까요?”
차정희의 꽃샘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상규는 손가락 끝으로 뜨거운 꿀물이 묻어나는 것을 느끼며 조갯살처럼 튀어나온 클리토리스 옆을 천천히 문질렀다. 그곳은 멍게의 속살처럼 부드러운가 하면, 생고무의 표면처럼 탄력이 있었다. 조갯살처럼 튀어나와 있는 클리토리스의 주변을 부드럽게 문지를 때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얼굴을 마주 대고 있던 차정희의 입에서는 거친 숨소리가 숨 가쁘게 튀어 나왔다.
“어서 해 줘!. 나, 미…미칠 거 같아!”
차정희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상규의 얼굴을 혀로 애무를 하면서, 그의 손가락을 잡아서 꽃샘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상규는 서두르지 않았다. 손가락이 꽃샘 안으로 들어오는 가 했더니, 재빠르게 팬티 밖으로 빠져나가 버렸다.
“상규는 이율배반적이네……나를 좋아한다고 해 놓고서……”
차정희는 얼굴에 수치심이 번져 가는 것을 느끼며 상규를 바라보았다.
“아주머니를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차정희의 얼굴에 수치심이 번져 가는 것을 느낀 상규는 차정희에게 성급하게 달려 든 것을 후회했다. 차정희 스스로 목말라 하며 달려 들 때까지 충분하게 달궈놓아야 나중에 생각이 나면 언제든 전화 한 통으로 불러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를 좋아한다고 해 놓고, 지금 나에게 수치심을 안겨주고 있잖아.”
“진정한 사랑은 아껴주는 것이 아닐까요?”
상규는 더 이상 차정희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차정희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어깨를 끌어 당겨서 가만히 껴않았다. 차정희가 힘없이 안겨오면서 바나나를 쥐는 것을 느꼈다. 순간 잠시 풀이 죽어 있던 바나나가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어지고 있었다.
“아! 저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차정희는 어느 정도는 상규를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얼굴에 번지던 수치심이 날아 가 버렸다. 그의 앞에 천천히 주저앉으면서 청바지 지퍼를 열었다.
“얼마나 큰지 보고 싶어……”
차정희는 목마른 여자 같은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바지 지퍼를 열고 팬티 속에 들어 있는 바나나를 소중하게 끄집어냈다. 맑은 물이 묻어서 번들거리는 바나나가 눈앞에 나타났다.
“정신적인 사랑이 없는 육체적인 쾌락은 타락을 초래 할 뿐입니다.”
상규는 가능하면 차정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혀에 발린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소파의 모서리를 잡고 허리를 비스듬하게 숙인 채 차정희를 내려다 봤다. 란제리 안으로 차정희의 탐스러운 젖무덤이 훤히 보였다. 차정희는 두 손으로 바나나를 부여 않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천천히 바나나의 줄기를 쓰다듬는가. 했더니 고개를 쳐들었다. 갈망에 휩싸여 있는 차정희의 눈빛은 초조와 긴장으로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애무하고 싶어.”
상규의 바나나는 진영이 것보다 작았다. 하지만 둘레가 컸다. 차정희는 혼잣말로 속삭이면서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와 동시에 바나나를 입술에 같다 댔다. 맑은 물이 번들거리는 귀두 부분에 혀를 같다 댔다. 순간 상규가 바르르 떨면서 헉! 하는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이 들렸다.
“으…음!”
차정희는 상규의 신음소리가 뜨겁게 와 닿는 것을 느끼며, 바나나를 얼굴에 같다댔다. 끈적끈적한 것이 얼굴에 묻는 것 같았으나 개의치 앉았다. 바나나를 잡고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르다가 턱 밑으로 넣었다. 턱 밑에 바나나를 대는 순간 상규의 바나나가 뜨겁게 꿈틀거렸다. 동시에 꽃샘이 활짝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얼른 바나나를 입에 같다 대려고 두 손으로 소중하게 감쌌다.
“아직 우리들만의 시간은 많습니다.
차정희가 입을 벌리면서 천천히 바나나를 빨아들이는 순간이었다. 상규는 차정희의 뜨거운 입안에 귀두 부분이 젖어 들어가는 것을 느끼자마자, 얼른 엉덩이를 뒤로 뺐다. 이어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차정희를 일으켜 세워서 어깨를 끌어 당겼다.
“지……상규는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학생이네……”
차정희는 상규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을 느끼고 굳은 얼굴로 중얼거린다. 그의 바나나는 여전히 지퍼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 슬쩍 고개를 숙여서 보니 바나나는 여전히 곡사포처럼 치솟아 올라 있었다. 바나나를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나도 나 자신도, 나를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코앞에서 턱을 치켜들고 있는 차정희가 바나나를 움켜쥐고 있는 것을 느낀, 상규는 바나나가 벌떡벌떡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았다. 차정희가 손을 위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렸다. 마치 자위를 시켜 주는 것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성을 실 같은 끈으로 매달고 있는 의식이 무너져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차정희의 엉덩이를 앞으로 힘껏 끌어 않았다.
“헉!”
무쇠처럼 굳어있는 상규의 바나나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던 차정희는 갑자기 그가 힘껏 잡아당기는 통에, 바나나를 놓쳤다. 자신도 모르게 팔을 늘어트렸다가, 얼른 그의 어깨를 끌어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규는 턱을 치켜 올리며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는 차정희의 입술을 덮었다. 동시에 젤리처럼 부드러워진 차정희의 입을 빨아 들였다. 불처럼 뜨거운 숨소리와 함께, 종이처럼 엷은가 하면, 불에 갓 구워낸 핫캐익처럼 뜨거운 차정희의 혀가 입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그것을 부드럽게 휘어 돌리는가 하면, 빨아 당기면서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을 스커트 속으로 집어넣었다.
“아!”
차정희는 다시 상규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오자, 숨을 내 쉴 수가 없었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온 몸으로 번져 가는 것을 느끼며 얼른 가랑이를 벌려주었다. 꽃잎의 둔덕을 더듬고 있던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꽃잎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순간, 짜릿짜릿한 전율이 발끝부터 밀려오면서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소파에 몸을 기대면서 한 쪽 다리를 올려서 상규의 옆구리를 감았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차정희의 꽃샘은 활짝 열려 있었다. 그런가 하면 말미잘처럼 움찔거리면서 손가락을 자극하고 있는 쾌감에 떨던 상규는 뜨겁게 중얼거리면서, 말과 다르게 갑자기 손가락 두 개를 차정희의 꽃잎 안에 깊숙이 집어넣었다.
“아!……조……좀! 더 자극적으로 해 줘……”
차정희는 손가락 두 개가 갑자기 꽃잎 속으로 들어 올 줄은 조금도 예측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통증을 느낄 정도로 밀려들어오는 두 개의 손가락 감촉에 눈이 뒤집혀 지는 전율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상규의 어깨에 힘껏 매달리면서 엉덩이를 앞으로 밀었다.
“이렇게요?”
상규는 생각 같아서는 차정희의 팬티 가랑이 사이로 바나나를 깊숙이 밀어 넣고 싶었다. 그리고 차정희가 까물어 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여 유린하고 싶었다. 하지만 차정희가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며 헐떡거리고 있는 표정을 보고 있노라니 차정희 남편의 얼굴이 붙어 있는 사진이 보였다. 갑자기 차정희를 떠밀어내고 뒷걸음 쳤다.
“왜…왜 그러는 거지?”
수면밖에 까지 낚아 올리던 대어를 갑자기 놓쳐 버린 것 꼴이 되어 버린 차정희가 헐떡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갑자기 이러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청바지 지퍼를 올리려고 했다. 맑은 물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는 바나나는 아직 죽어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단단하게 서 있는 그것을 지퍼 안으로 집어넣기 위해서 바지를 앞으로 잡아당기면서 엉덩이를 뒤로 빼야 했다.
그렇게 해서 바나나를 바지 안으로 집어넣은 다음에 코냑 병 앞으로 갔다.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가고 있는 것을 느끼며 잔에 술을 절반 만 따랐다. 숨을 길게 내 쉬고 나서 한 모금 마시자, 온 몸이 터져 나 가 버릴 것 같던 흥분이 조금은 식어 가는 것 같았다.
“저기 있는 남편 사진 때문에 갑자기 그러는 거야?”
“네.”
“이해를 할 수 없군. 우리가 섹스를 했다 해도, 남편은 모를 거야. 이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을 밖에 나간 남편이 어떻게 알겠어. 그리고 여자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차정희는 이상하게 조금 전처럼 수치심이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또래의 남자가 그랬다가는 수치심을 견디다 못해 울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남편이나 또래의 남자와 확연하게 다른 상규에게서는 이상하게도 수치심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사과드리겠습니다.”
“사과를 할 것까지는 없어. 하지만 정말 이해 할 수 없네. 내가 말하지 않는 이상 이 거실에서 있었던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그렇게 소심하게 혼자서 고민하고 절망하고 있다니….”
“어떤 일이든지 처음이 어려운 겁니다. 특히 남녀 관계는 처음 관계를 맺기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자석에 이끌려 가듯 서로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주머니와 섹스를 하게 되면, 밤이나 낮이나 아주머니 밖에 생각하게 될지 모릅니다. 솔직히 그 점이 두렵습니다.”
“그 말을 들어보니 이해를 할 것 같군. 상규는 정말로 소문처럼 여자를 끔찍이도 이해하는 학생이군.”
“날 이해 해 준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그라고 저는 아주머니를 정말로 좋아 합니다.”
상규는 술잔을 든 채 고통스러운 얼굴로 차정희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고 나서 이내 돌아섰다.
“다시 올 거지?”
차정희는 뜨겁게 부풀어 올라 있던 꽃샘이 간질간질 거리는 것을 느끼며 서운한 목소리로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상규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천천히 돌아서서 문을 열고 현관 밖으로 나 가 버렸다.
오늘은 그냥 쉬라는 날인가 보다…….
차정희는 진영이를 보낼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몸을 잔뜩 달궈 놓았던 상규마자 휑하니 가 버리니까 기분이 씁쓸했다. 하지만 몸은 그렇지가 않았다. 뜨겁게 달궈 놓은 철판처럼 식지 않은 몸을 가만히 쓰다듬어 보았다. 이상하게도 전율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 대신 빠른 속도로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육체에 대한 허전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빠르게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요즘 젊은이 들은 제 기분 내키는 대로 산다고 하더니…….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까, 상규에 대한 간질간질 한 욕망이 물에 깨끗하게 씻겨 나 가 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무언가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한 기분은 가셔지지 않았다. 상규가 되돌아 온 것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나서 막 일어서려고 할 때였다.
“어머! 내가가 문을 잠그지 않았던 가?”
“거리가 너무 더워서 다시 들어 왔습니다.”
상규는 엉뚱하게 대답하면서 차정희를 바라보았다. 혼자 있던 차정희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헐렁한 티셔츠에 반바지를 받쳐 입고 있다. 대문 앞에서 과연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하는 사이에 술을 더 마셨는지 얼굴에 붉게 홍조가 뛴 얼굴이 너무나 섹시해 보였다.
“후후, 그 말 믿어도 돼?”
차정희는 상규의 마음이 변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잘게 웃었다. 그러면서 슬쩍 상규의 청바지를 바라보았다. 청바지 가운데 부분이 찢어질 정도로 부풀어 있는 바나나가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와락 품에 안기고 싶었다. 지퍼를 활짝 열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을 바나나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 보듬어 주다가 부드럽게 애무하고, 이빨로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 긁어주고 싶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 같았다.
“여긴 참말로 시원합니다. 자취방은 선풍기를 틀고 지내는데, 전기세가 아까워서 맘 놓고 못 틀지도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