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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8 4.아들의 친구 (4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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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아들의 친구 (12)

상규는 그냥 넓적다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했던 것이, 자신도 모르게 가랑이까지 접근을 하고 말았다. 순간 차정희가 가벼운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하체를 꿈틀거렸다. 그와 동시에  손끝이 음모 사이를 헤집고 꽃샘을 슬쩍 건들고 말았다. 꽃샘은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상규의 손가락 끝이 꽃샘을 간질거리는 감촉에 차정희는 뜨거운 숨을 훅 내쉬었다. 그리고 나서 손가락을 활짝 벌려, 그의 가슴을 천천히 훑어 내렸다. 그러다 배꼽에 닿는 순간, 고개를 숙여서 혀로 배꼽을 천천히 핥았다.

“으…윽!”

상규는 상체를 비틀며 감당 할 수 없이 밀려오는 쾌감에 침대 상단을 움켜잡았다. 그러나 차정희는 멈추지 않았다. 뜨거운 혀로 배꼽을 한참동안이나 애무하다가 천천히 밑으로 내려갔다. 차정희의 혀가 아랫배에 닿는 순간, 그만! 그만! 이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짜릿한 전율이 솟아올랐다.

“난 자기 거라니까……”

차정희는 천천히 상규의 왼쪽 허벅지를 벌렸다. 그 다음에 그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오른쪽 허벅지도 벌렸다. 그리고 나서 활짝 벌어진 가랑이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난! 당신에게 푹 빠져 버릴 거야……”

상규는 베개를 허리 쪽으로 밀면서 침대 위로 더 기어 올라갔다. 허리를 비스듬하게 눕히고 차정희를 바라보았다. 젖가슴 쪽으로 쏠리는 머리카락을 등 뒤로 끌어올린 차정희가 무엇을 할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폭발 해 버릴 것처럼 팽창되어 있는 바나나를 애무할 것이라는 생각만 해도 클라이맥스에 도달 해 버릴 것 같아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기대 해도 좋아. 나도 오늘 마음껏 망가지고 싶으니까……”

차정희는 상규가 쉽게 사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번 째 이니 만큼 시간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며, 좀 더 오랫동안 쾌감이 구름이 되어 방안에 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나도 오늘 망가지기로 작심 한 놈이지……”

“후후후! 그래! 우린 천국으로 달려가고 있는 거야.”

“천국이 바로 여기 아닌가?”

상규는 차정희가 섹스를 즐거운 게임이라도 하듯이 은근히 즐기고 있는 것을 보고 선미를 생각했다. 선미도 차정희 못 않게 잘 빠진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차정희처럼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흠이었다.  

“남편이 우리가 이렇게 엉켜 있는 걸 보면 날 죽일라고 달려들걸?”

차정희가 너무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을 본 상규는 불안했다. 이러다 다른 여자들처럼 차정희가 매일 전화를 하지 않을 까 하는 불안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슬쩍 말을 붙여 보았다.

“오늘은 남편 이야기하지 말아. 내일부터는 얌전한 현모양처로 돌아갈지라도 오늘 만은 상규한테 미쳐 버리고 싶으니까.“   

차정희는 양손으로 바나나의 주변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무성한 음모가 손가락 사이에서 삐쳐 나왔다. 그러면서 가끔 바나나의 줄기를 툭툭 건들 때마다, 맑은 물 같은 것이 물방울처럼 흘러 내렸다. 그것을 핥아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젖가슴을 바나나 위에 같다 댔다. 그리고 젖꼭지로 바나나를 천천히 문지르려고 했다.

“잘 안 되는 군.”

한 손으로 바나나를 잡고, 다른 손으로 젖통을 잡고 바나나를 문지르면 간단했다. 하지만 그건 쾌감이 없을 것 같았다. 바나나를 쥐지 않은 상황에서 젖꼭지로 그것을 문지르려니까 자꾸 미끄러졌다. 바나나가 젖꼭지에 와 닿을 때마다 강한 전율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가 해 줄까?”

“후후후. 아냐. 그만 할래.”

상규가 목 쉰 목소리로 물었을 때서야 차정희는 바나나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는 것을 알았다. 나무 천박하게 군 것 같아서 웃음을 터트리며 천천히 바나나를 잡고 고개를 숙였다.

“으…윽!”

차정희가 혀로 귀두 부분을 살살 핥아 되는 촉감은 그 어떤 쾌감과 비교 할 수가 없었다. 상규는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치켜 올리며 양손으로 침대의 상단을 움켜쥐었다. 그런 자세에서 바나나가 차정희의 이빨을 긁으며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드디어 차정희가 본격적으로 애무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상체를 비틀며 터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참았다. 

“좋아?”

“그걸 말이라고 물어? 너무 좋아……”

차정희가 축축하게 젖은 눈빛으로 속삭이자마자 상규는 발을 쭉 뻗었다. 그리고 엎드리고 있는 차정희의 꽃샘을 발가락으로 슬쩍 문질러 보았다. 흐물흐물 해진 꽃샘이 발가락 끝에 닫는 순간 차정희는 엉덩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냈다.

“계속 그렇게 해 줘. 너무 좋아……”

차정희는 기분 나쁘지 않다는 표정으로 반문을 하면서 바나나를 다시 목구멍까지 집어넣었다. 양 쪽 볼이 볼록해 지는 가 했더니 슬쩍 빨아올리는 순간, 볼이 움푹 들어가면서 짜릿한 쾌감이 밀려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엉덩이를 내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상규의 엄지발가락이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좋아! 너무……”

“조……좀……천천히!”

상규는 침대 상단을 잡은 팔뚝의 핏줄이 퍼렇게 일어서는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차정희가 바나나를 애무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차정희의 말랑말랑한 꽃샘을 엄지발가락으로 슬슬 문지르는 쾌감도 굉장한 것이었다.

“여보! 여보! 나 너무 좋아요!”

차정희는 너무 좋아서 상규를 남편 부르듯 부르며 턱을 한껏 치켜 올리고 뜨겁게 거친 숨을 토해냈다. 그러다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고개를 바짝 숙인 상태에서 바나나의 줄기를 혀로 핥았다. 그러는 한편 꽃샘에 와 있는 엄지발가락을 꽃샘으로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난생처음 경험하는 쾌감이었다. 발톱이 정갈하게 깎인 엄지발가락은 바나나처럼 탄력이 없었다. 딱딱하면서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발가락이 꽃잎 안으로 들어 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 버릴 듯 한 전율이 밀려왔다.

“으…윽…상규 씨!”

차정희가 엉덩이를 조금 들어 올리는 가 했더니 바나나의 밑으로 손가락으로 살살 긁으면서 입술로 빨아먹기 시작했다. 상규는 금방이라도 절정에 도달해 버릴 것 같은 쾌감을 참느라 상체를 비틀면서도, 발가락으로는 차정희의 꽃샘을 계속 유린했다.

“여보! 더…더 빨리! 더 빨리 해 줘.”

차정희는 여보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하게 흘러나온 다는 것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딱딱한 발가락에 꽃샘을 마구잡이로 비볐다. 강렬하게 와 닿는 쾌감 때문에 더 이상 바나나를 애무할 수가 없었다. 미끌미끌한 바나나를 손으로 잡아서 자위를 해 주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그만!”

상규는 두 번째라 사정이 늦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차정희가 손으로 빠르게 흔들어 주는 쾌감에 견뎌  낼 수가 없었다. 바나나 뿌리가 시큰거리는 가 했더니 금방이라도 뿌려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숨 가쁘게 외치며 차정희를 벌떡 밀어 버렸다. 그리고 재빠르게 차정희의 위로 올라갔다.

“가……가만있어 봐!”

자신의 배 위로 올라오려는 상규를 밀어 버린 차정희는 그의 옆구리로 가면서 다시 바나나를 잡았다. 그리고 얼른 입안에 집어넣었다. 입에 넣은 상태에서 다시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만, 그만! 내가 할 테니 그만 해.”

“그래. 자기 마음대로 해 봐.”

차정희는 상규의 말이 너무 기쁘게 들려왔다. 그가 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는 말은, 곧 좀 더 늦게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고 싶다는 말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입안에 넣고 흔들던 바나나를 쥐고 그가 잠시 그를 지켜보았다.

“이렇게 해 봐.”

상규는 차정희의 아랫배 쪽으로 얼굴을 옮기며 길게 누워 있는 차정희와 69 형으로 누웠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다른 손으로는 조금 전에 발가락으로 문지르던 꽃샘을 어루만졌다.

“좋아! 미치도록”

차정희는 턱을 한껏 치켜올리며 쾌감에 못 이겨 하면서도 그의 바나나가 있는 부분을 더듬었다. 대나무처럼 서서 덜렁거리고 있는 바나나가 손에 와 닿았다. 미끌미끌 거리는 가하면 놀랍도록 굳어 있는 바나나를 힘주어 잡으면서 가랑이를 활짝 벌려 주었다.

“여보!……이……이렇게 해 주니까 좋아?”

상규는 차정희의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주무르면서, 손가락으로  꽃샘의 날개를 활짝 벌렸다. 머리로 스탠드의 불빛을 가려서 클리토리스가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혀로 슬슬 더듬어 보니까, 딱딱하게 돌기되어 있는 클리토리스의 느낌이 와 닿았다. 

그것을 혀로 애무하다 말고, 고개를 돌려 차정희를 바라보았다. 차정희는 고개를 어깨 쪽으로 잔뜩 숙이고 있었다. 그런 바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히……힘껏 애무 해 줘. 자기의 입이……아플 정도로.”

상규의 혀가 클리토리스를 문지를 때마다 자지러지게 놀라던 차정희는 그의 얼굴을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양발을 그의 어깨에 걸치면서, 조금 전에 상규가 그랬던 것처럼 침대 상단을 힘껏 움켜잡았다.

“아……알았어.……”

상규는 허겁지겁 차정희의 꽃샘을 입술로 더듬었다. 흥건하게 젖어 있는 꽃샘을 입으로 빠는 순간, 따뜻한 찰떡을 입으로 쭉쭉 빠는 느낌이 들었다.

“아! 그거야! 바로 그거야!”

상규가 배고픈 아이처럼 꽃샘을 게걸스럽게 빨기 시작하자 차정희는 팔에 힘을 주고 상체를 위로 끌어 올렸다. 가만히 있으면 온 몸이 산산조각 나 버릴 것 같아서였다. 그래도 상규가 멈추지 않고 집요하게 꽃샘을 애무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까, 문득 남편이 생각났다.

여보! 나 지금 너무 좋은 거 이……있죠.

꽃샘을 타인에게 내 맡기고 남편의 얼굴을 생각하는 순간 눈물이 글썽하게 솟아올라왔다. 혼자서만 천국을 거닐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유를 알 수 없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래봬도 천하의 박상규 아닌가. 오늘 완전히 천국으로 모셔 줄 테니 각오 해……”

상규는 차정희의 꽃샘을 집중적으로 애무하다가, 그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물 반죽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뺐다 하는 소리가 나도록 재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틈틈이 차정희의 클리토리스를 쪽! 쪽! 소리가 나도록 애무하는 것도 잊지 앉았다.

선미한테 미안하군.

차정희가 금방이라도 까물어 칠 것처럼 상체를 비틀어 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는 순간, 선미의 모습이 생각났다. 얼떨결에 광란이 밤을 보내고 나서 여러 번 만나자는 전화가 왔었다. 생각 같아서는 모텔로 불러내서 미친 듯이 섹스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아서 요즈음은 자제를 하고 있는 중이다.  

상규는 선미를 생각하면서도 차정희의 꽃샘을 학대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런 탓에 차정희가 기묘한 울음소리를 토해내고 있는 것을 듣지 못했다. 

“이렇게 해 봐.”

“어…어떻게?”

차정희는 상규가 모르는 사이에 오르가즘에 도달했었다. 그래도 상규가 쉬지 않고 집중적으로 꽃샘을 애무하는 통에 암내 난 개처럼 눈빛이 번쩍번쩍 빛내며 물었다. 

“엎드려 봐.”

“이렇게?”

차정희는 억지로 일어나서 그가 요구하는 데로 개처럼 엎드렸다. 하지만 이미 오르가즘에 도달 한 뒤라 팔로 버티고 있을 수가 없었다. 침대 바닥에 얼굴을 박았다. 숨이 막혀 와서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뜨겁게 반문했다.

“어서 해 줘 자기야.”

“자기 뒷모습이 너무 멋지다!”

차정희는 신음 소리를 토해내며 어서 상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문득 엉덩이 벌어진 곳을 상규가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번쩍 돌리면서 상규를 바라보았다. 

차정희의 조그만 항문 밑에 숲길 사리로 기름진 터널을 황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무릎을 세웠다. 그리고 맑은 물을 침대에 뚝뚝 떨어트릴 듯이 팽창한 바나나를 한 손으로 잡았다. 다른 손으로는 차정희의 질퍽한 꽃샘을 슬쩍 쓰다듬어 보았다. 

“조……좋아……너무 좋아!”

차정희는 삽입도 하기 전에, 꿀물이 주르르 흐르고 있는 것 같은 꽃샘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는 것만으로, 축 늘어지고 말았다. 막 삽입을 하려던 상규가 옆구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느꼈다. 그가 삽입을 하기 쉽게 엉덩이를 바짝 추켜올렸다. 

“아냐. 자기가 해 주는 것이 너무 좋아서….”

차정희는 오래 기다렸던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신음을 터트렸다.  

“쉿! 다른 옆집에서 들으면 싸우는지 알겠다.”

차정희가 흥분을 참지 못해서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는 것을 본 상규는 또 다른 쾌감 속에 잠겨 들었다. 

“너…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네.”

차정희가 바나나를 처음 본 순간 감탄사를 보내던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규도 차정희가 흥분을 참지 못해 울음을 터트릴 정도로 해 주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우월감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좋아! 너무 좋아!”

차정희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부여잡은 상규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엉덩이가 뒤로 밀려나갔다가 앞으로 급발진 할 때는 찰싹거리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너무 좋아! 나 미치겠다구.”

차정희의 비명 소리에 장단을 맞추며 피스톤 운동을 하던 상규가 차정희의 등위에 무너졌다. 땀으로 범벅이 된 두 개의 몸뚱이가 합쳐지면서  힘겨운 숨소리와 함께 막 사정을 하려는 순간이었다. 차정희가 축 늘어지고 말았다. 

“아악, 나죽어!”

차정희는 침대에 축 늘어지는 순간 그의 바나나가 쓱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말 할 수 없는 허전함이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 올 때였다. 

“으으응!”

상규가 동굴 안에 사정을 하겠다는 듯이 허리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허겁지겁 바나나를 꽃샘 안에 밀어 놓고 몇 번 더 힘을 주었다. 그때서야 허전함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미쳐 버릴 것 같은 쾌감이 밀려와서 먹이를 찾는 승냥이의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좋……아!”

상규는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모조리 빼 주겠다는 기세로 사정을 하면서도 쉬지 않고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러자 윤활유를 잔뜩 칠한 피스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윤활유를 밖으로 밀어내듯이 용액이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아!”

상규가 두 번째로 등위에 무너질 때였다. 차정희는 비로소 새처럼 자유스러운 몸으로 푸른 불빛 속으로 비상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축 늘어진 채로 있었으나 상규의 무게를 느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엎드려 누워 숨을 골랐다. 차정희 밑두리에서 허연 물이 흥건하게 나와 시트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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