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55 6. 아내들의 스와핑 (55/109)

00055  6. 아내들의 스와핑   =========================================================================

                                    

6. 아내들의 스와핑 (3)

“이제 방으로 가요”

“알았어.”

진구는 욕실에 들어 올 때처럼 차정희를 번쩍 들어 올렸다. 알몸으로 살기둥을 덜렁 거리며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로 던졌다. 

“어머!”

차정희는 진구의 또 다른 면에 깜짝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어서 해 달라는 자세를 취한다.

진구는 서두르지 않았다. 차정희의 입술을 애무하고 젖가슴을 문지르고 고개를 숙여 유두를 빨면서 계속 애무를 해대니까 차정희는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차정희는 눈을 감고 진구의 입술을 음미했다. 지난번에 서두르며 궁합을 맞추려던 애쓰던 방법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았다. 배꼽을 지나 삼각주 지역을 손으로 만져 주다가 입술을 입구에 대고는 혀를 길게 뽑아 계곡을 오르내리다가 소리를 내며 애무를 할 때는 항문이 움찔 거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진 차정희가 진구의 머리를 누르며 더 깊이 애무 달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진구는 차정희의 양 무릎을 넓게 벌리고는 베개를 차정희의 엉덩이 밑에 받쳐놓고는 엎드려 본격적으로 무릉도원을 거닐기 시작했다.

“아……아. 좋아. 좀 더 깊이 자기야!”

“더 진하게 해 줄까요?” 

진구는 배꼽 쪽으로 고개를 들고는 차정희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차정희는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어서 더 해 줘요. 어서 여보!”

진구는 여보라는 신이 났고 힘이 솟는 것을 느꼈다. 차정희를 돌려서 엎드리게 하고서는 항문 쪽을 혀끝으로 애무해 주니 차정희가 드디어 폭발하였다.

“너……너무 좋아. 자기야. 자기야 아……이.”

진구는 차정희의 항문이 또 하나의 성감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늪에서 흘러나온 이슬을 밀어 올려 항문근처를 가볍게 문지르다가 인지를 가만히 대고 눌러 주었다. 혹시나 아프다고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조심스럽게 차정희의 눈치를 살피는데 더 깊이 애무해 달라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진구는 너무 기분이 좋아 장작 같은 심벌를 항문근처에 대고 계속 문질렀다. 궁둥이를 높이 들고 머리를 침대에 묻고 신음소리를 질러대는 차정희를 보고는 심벌 끝을 늪 입구에 조금씩 밀어 넣었다.

 그동안 진영이가 애무를 하거나 손가락을 넣은 적은 있어도 그 큰 심벌를 직접 들이민 사람은 없었다. 차정희는 짐승 같은 신음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처음에는 다른 방의 진영이가 신경이 쓰였으나 이렇게 흥분되어 몸부림 쳐대는 차정희에게는 더 이상 진영이의 존재가 문제 될 수가 없었다. 

심벌 끝을 차정희의 뒷문에 꽂고 무리하게 밀어 넣으려 하자 잘 들어가지를 않았다.

 “자기야 그만 이제 그만 아파!”

심벌를 잠시 뽑고 침을 고여 차정희의 뒷문에 떨어뜨린 후 심벌를 들이밀자 어느 정도 깊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정희가 몸부림치며 신음을 내지르다가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아파?”

진구는 심벌를 뽑아들고는 늪에 살그머니 밀어 넣으니 미꾸라지가 구멍에 들어가듯 매끄럽게 들어간다. 

진구는 차정희의 허리를 양 손으로 잡고 힘차게 펌핑을 시작한다. 심벌를 꽂은 채 손가락으로 항문주위를 문지르다가 인지를 가볍게 넣었다. 진구의 심벌와 손가락이 차정희의 미끌 거리는 질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비벼대는 식이 되었다.

“아이고 나 죽어 자기야. 더 빨리!”

신이 난 진구는 더욱 템포를 빠르게 하였고 지난번의 실수도 있고 해서 입을 악물고 사정을 참았다.

“당신 정말 잘한다. 자기야 정말 좋아.”

차정희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흥분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자기 신음 소리가 다른 방에도 들릴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개의치 않고 마구 신음을 터트렸다. 

진구는 차정희를 뒤로 눕게 하고는 정상위로 한참동안 펌핑을 한다. 차정희가 계속 신음소리를 질러대자 자기 배위로 끌어올려 차정희에게 주도권을 넘겼다.

주도권을 잡은 차정희는 진구의 장작 같은 막대기둥에 맞추어 위아래로 피스톤운동을 한다. 그것도 잠깐 꽉 밀착한 자세로 좌우로 엉덩이를 밀어붙이며 흔들어 대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이를 악물고 거친 숨을 토해 낸다.

“하악! 난 몰라. 미치겠어.”

차정희는 가슴이 터져 나가 버릴 것 같아서 소리를 지르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진구도 더 이상의 버티기가 어렵다고 생각되어 차정희를 침대 에 엎드리게 한다. 자신은 침대 밑에 서서 엉덩이를 철썩 때리다가 흥건하게 젖은 차정희의 속살틈새로 밀어 넣었다.

“나……나……난! 몰라!”

엉덩이를 들썩들썩 맞 펌프질을 하면서 머리를 침대에 파묻었다. 규칙적으로 궁둥이를 때려주고 앞뒤로 흔들리고 있는 풍만한 젖가슴을 양손으로 감싸주며 주며 주물러 준다.

“아……아! 너무 좋았어! 미치는 줄 알았어!”

“아……아. 좋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헐떡이던 차정희가 결국 훌쩍 울어대며 축 늘어진다. 그 동안 참았던 진구도 한계에 이르러 뜨거운 숨을 내쉬며 전신을 부르르 떨면서 뜨거운 물줄기를 차정희의 늪을 향해 퍼 붓는다. 

“으……음!”

순간 찢어지는 신음소리와 함께 차정희도 지독한 오르가즘을 맛보았다. 두 사람은 침대에 나란히 엎드려 숨을 고르며 눈을 감는다. 진구가 팔을 뻗어 등과 엉덩이를 가볍게 토닥거려주었다.

“자기야 정말 좋았어.”

“지난번에는 실망했었지?”

“아니 당신이 좋았었어. 그 때도 표현을 못했지만……”

“난 솔직히 처음 자기를 봤을 때 진영이와 특별한 사이라는 걸 몰랐어. ……”

차정희는 대답대신 진구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하였다.

 “자기야 나 아래가 찜찜한데 샤워하면 안 될까?”

 “방해가 될지 모르니 벌려 내가 휴지로 닦아줄게.“

차정희는 무릎을 활짝 벌려 숲지대 뿐만 아니라 뻘건 속살까지도 잘 닦아 달라는 듯이 낱낱이 진구에게 보였다.

 “자기야 한 번 더 해줘 응. 오늘 날 죽여줘, 응?”

차정희는 진구가 부드럽게 살살 닦아내자 다리로 진구의 허리를 감고 코맹맹이 소리를 했다. 

“알았어.”

차정희는 일어나 진구의 심벌를 입속에 입술로 애무를 하며 노력을 다했다.

샛별이 엄마의 방에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더구나 샛별이 엄마는 진영을 환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중이어서 진구와 정사를 벌일 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영에게 매달렸다.

샛별이 엄마가 예상 했던 대로 정말 진영은 명품이었다. 전에 키우던 영계를 떠나보내고 진구를 만나 마음껏 즐겼다. 그러나 진영은 교도소에 있는 영계나 진구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진영은 그동안 가뜩이나 미웠던 샛별이 엄마를 혼내주어 앞으로 절대복종의 자세를 확보하고자 전심전력 샛별이 엄마를 만족시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자기야, 당신 최고야 이제 내꺼야. 차정희에게 안 내준다. 알았지?” 

샛별이 엄마는 흐느적거리는 진영의 혀를 아플 정도로 깊이 애무했다.

 진영의 펌핑 속도가 빨라지고 식욕에 헐떡이는 샛별이 엄마의 신음소리가 천장을 울리기 시작했다. 진영은 이 기회에 자기의 능력을 차정희한테 보인다는 의욕이 앞서 더욱 힘을 내어 공격을 하였다. 그럴수록 샛별이 엄마는 미쳐가고 있었다.

진영은 샛별이 엄마를 번쩍 들어올렸다. 침대 밑에 엎드리게 하고는 밤송이처럼 부문 두덩을 쉴 새 없이 공격하였다. 샛별이 엄마는 무릎이 아파 눈물을 찔끔거리면서도 위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환희에 그저 신음하며 몸부림칠 뿐이었다.

 “으음! 아야! 자기야 아이고 나 죽네. 자기야.”

몸은 이리저리 뒤틀려도 용케도 연결된 밑뿌리들은 떨어지지를 않았다. 자세를 들려서 진영이가 침대 끝에 걸터앉아 샛별이 엄마를 마주보고 안으며 입술을 애무한다. 밑에서 힘차게 쳐 올리자 진영의 목을 끌어안고 샛별이 엄마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며 궁둥이를 미친 듯이 흔들어 대었다.

“자기야 좋아. 정말 좋아. 계속해줘 자기야!”

연신 숨넘어가는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목에 바짝 매달려 자지러지는 샛별이 엄마 때문에 진영이도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놀이와 함께 뜨거운 용액을 분출하였다.

진영의 살 기둥은 샛별이 엄마의 이슬과 자신의 정액으로 번쩍였고 샛별이 엄마의 숲을 지나 계곡으로 흰 물줄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가 안고 욕실로 갈게.”

“자기야 정말 고마워. 자기는 이젠 내꺼야.”

진영이 샛별이 엄마를 안고 욕실로 가는데 마침 열린 문틈으로 차정희가 진구의 팔을 베고 누워있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그 이튿날부터는 누가 누구의 파트너고 애인인지 구별이 없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탐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한 팀이 사랑을 하고 바닷가로 나가면 다른 팀이 거실이건 방이건 거리낌 없이 마음껏 욕정의 향연을 벌렸다. 젊은 사람들의 사랑의 노예가 된 차정희나 샛별이 엄마는  샘이 마를 날이 없었다.

“우리 오늘밤은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거실에서 서로 바라보며 즐겨 보는 게 어때?”

샛별이 엄마가 눈을 반짝이며 제의를 하였고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네 사람은 이사람 저사람 파트너를 바꿔가며 서로를 즐겼고 밤새도록 차정희와 샛별이 엄마의 욕정에 취한 신음소리는 콘도를 뒤흔들었다.

완전히 녹초가 된 네 사람은 거실 이곳저곳에 알몸인 채로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두 여자의 늪에서 흘러내린 이슬과 정액이 허벅지를 거쳐 바닥에도 흩어져 지도를 그려냈다.

약속한 날이 되자 진구는 시골에 남았다.

세 사람은 다시 서울로 행했다. 샛별이 엄마는 계속 하품을 하며 운전대를 잡았다. 차정희와 진영은 완전히 잠에 떨어져 서울에 도착해서야 깰 수 있었다.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었다.

차정희는 가을로 접어들수록 피부가 윤택이 났다. 하지만 마음은 쓸쓸하기만 했다. 창문을 통하여 보이던 파랗던 잎사귀들이 어느덧 누렇게 변했다. 낙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며 멍한 표정으로 한참을 바라보고 서 있다. 

차정희와 진영은 학교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차정희는 샛별이 엄마가 진영을 끌어 들이지 않은가 하고 몰래 뒷조사를 해 봤다. 그러나 염려했던 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꿩 대신 닭이라고 진구를 찾으면 진구도 대학에 다니랴 토익 학원에 다니랴 정신이 없자며 점점 거리를 두었다. 그렇다고 군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기훈을 만날 수도 없었다. 이미 섹스머신이 되어 버린 차정희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학교일이 바쁘다며 두 사람의 만남이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혹시 샛별이 엄마가 끌어 들이는 건가 추적해 보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진구마저도 시간이 바쁘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여보, 성호 친구 진영이 있잖아요. 그 애가 하숙을 하는 모양인데, 성호가 없어서 집안이 적적하고 하니까 우리 집에서 학교를 다니라고 하면 어떨까요?”

“당신이 불편하지 않다면 나는 반대할 이유가 없지.”

차정희의 말에 남편은 두 말도 안 하고 허락을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진영이 문제였다.

“자기야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 그러면 매일 만날 수 있잖아.”

차정희는 진영이 좋아라. 하며 집으로 들어 올 것이라고 믿으며 진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도 좋아. 하지만 샛별이 엄마도 드나들겠지. 샛별이 엄마야 그렇다 치지만 성호나 성호아빠에 대한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안 되겠어. 자기도 내 마음 이해하지?”

진영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밤마다 남편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괴로움도 있었다. 하지만 중절수술 후 루프로 중무장까지 했는데 섭섭하기는 했다.

진영에 대한 섭섭함은 야속함으로 변해 버린 것은 며칠 후였다. 

진영이와 진구 두 사람에게 애인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샛별이 엄마로부터 그 사실을 전해들은 차정희는 생각에 잠겼다.

철없는 젊은 시절 넘치는 성욕을 해소하는 배설구 역할만 한 것이지 사랑이니 애정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만약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으면 스와핑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은 철모르던 어린 애들을 신비한 여자의 몸으로 유혹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것이 한계였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 의리인지 가금씩은 전화가 왔다. 그러나 예전처럼 온 힘을 다하여 그녀들은 만족시켜 주지는 않았다. 결혼한 남편이 권태기에 빠져 들었을 때처럼 형식적인 섹스만 한 후에 또 다시 잠적을 해 버리곤 했다.

“우리가 지덜한테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젊은 대학생들이 떠나자 최 여와 차정희는 의기투합하여 그들을 싸잡아 성토했다.

“글쎄 말유. 우리가 너무 깊이 빠져 든 것이 잘못인지도 모르지만.”

“차정희 아무래도 새 애인 찾아야 하나봐.”

“그게 말처럼 쉽나요?

두 명은 차를 마시며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차정희는 자신의 몸이 그처럼 신비하다는 걸 남편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다. 진영의 혀나 손끝이 닿을 때마다 오감이 꿈틀거리던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졌다. 처음 진영과 섹스를 할 때만 해도 성애가 이처럼 깊어 질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막상 진영이 떠나고 나니까, 진영을 만나기 전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진영으로부터 와도 되느냐며 전화가 왔다. 차정희는 그 말에 서글픔과 외로움을 느끼며 그러라고 대답했다.

진영은 포르노 비디오를 사와 그대로 실습하며 차정희를 위해 열심히 봉사를 해 주었다. 차정희는 초연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마지막엔 결국 지독한 희열과 오르가즘을 느끼며 진영의 어깨를 물고 늘어졌다.

“좋았어?”

“그럼 말이라고 해?”

“자주 못 해줘서 미안해.”

“정말 너무해. 시험 때는 그렇다 쳐도……”

진영은 차정희를 가볍게 안고는 입술을 애무했다.

“자기는 이틀만 안 해도 몸살 나는데 어떻게 된 거야?”

“학교 행사도 많고 많이 바빴어.”

진영은 차정희를 자기 배 위로 끌어 올렸다.

“자기가 한번 해볼래?”

진영은 차정희의 엉덩이를 가볍게 문질러 주며 뜨겁게 바라보았다.

 “좀 피곤해. 나중에 해.”

 차정희는 배위에서 내려와 배를 깔고 엎드렸다.

 “정말 당신을 위해서 그러는데.”

 차정희는 진영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뭔데?”

 차정희는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의 희열을 느꼈으면서도 어린 애인한테 투정하듯 차갑게 물었다. 

“전에 진구한테 소개했듯이 이번에 외국 친구를 소개 해주고 싶어. 이태리 교환학생이 우리학교에 와서 나와 가깝게 지내고 있거든. 그 친구를 자기한테 소개해 주려고……”

진영은 말을 하고 나서 차정희의 눈치를 살핀다.

“이젠 나를 외국인한테 팔아먹겠다. 이거지?”

“팔아먹다니? 왜 그런 말을 해? 당신이 섹스를 그렇게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난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지만 큰 사랑은 당신을 더 즐겁게 할 거라 생각해서 하는 말 일 뿐인데.”

차정희는 진영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진구와 샛별이 엄마와의 그룹섹스까지 했던 경험에서 보면 진영의 제의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사람이 고기만 먹을 수 있어? 가끔은 생선도 먹어야 하듯……”

차정희는 진영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천장을 바라본다.

“자기야 나 당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 내가 당신을 섹스 매니어로 만든 것 같아 책임을 느껴서 그런 거야.”

차정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진영을 만나기 전만 해도 남자는 이 세상에서 남편 혼자 밖에 없는 줄 알았다. 진영을 만나서 성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런 진영이 책임을 질 수 없으니 외국인이라도 소개를 해 주어 성애의 기쁨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을 하니까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진영은 다시 한 번 차정희를 열락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다. 땀에 젖은 차정희의 머리를 가슴에 꼭 안고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주었다.

“생각 있으면 연락해. 정말 자기를 좋아해서 그래.” 

“나이가 몇인데?”

“스물 셋인가? 우리나이로 스물넷인가. 굉장히 잘생겼어.”

“나는 생각 없는데 자기가 자꾸 조르니 어쩔 수 없지.”

 “그럼 승낙한다는 말이야?”

 “할 수 없지 뭐. 나는 생각 없는데 자기가……”

 “자기 정말 좋은 선택 한 거야.”

 “난 정말 걱정이 돼.”

 “집에 오는 건 주의사람 눈도 있고 샛별이 엄마도 있으니까 장소는 그 사람 오피스텔을 이용하는 게 어떨까?”

 “난 부끄럽고 무서워. 모든 걸 자기가 알아서 해. 하지만 자기가 내 곁을 떠나면 안 돼 알았지?”

차정희는 그동안 보았던 비디오에서 이태리식의 사랑은 보았다. 남녀모두가 멎진 몸매를 갖고 있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 큰 심벌를 여자 몸에 마구 쑤셔 대는 것을 보고는 과연 견디어 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한번쯤 그런 정사를 해보았으면 생각했었다.

진영은 차정희의 대문을 나서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차정희가 레오나르노와 관계를 맺게 되면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릴 것이 틀림없었다. 차정희가 레오나르노에게 집착하다보면 자신을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릴 것이라는 계획은 며칠 전 목욕탕에서 본 레오나르노 몸을 본 후였다.

차정희의 나신을 처음 보았을 때는 온 세상이 정지해 버린 것 같았다. 수시로 나신이 떠올라 정신없이 자위에 몰두하다가 결국 대학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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