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77 12. 섹스 중독증 걸린 아내 (77/109)

00077  12. 섹스 중독증 걸린 아내  =========================================================================

                                    

13. 섹스 중독증 걸린 아내 (5) 

“고마워.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

기훈은 차정희의 가족 모두에게 가족처럼 대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는 인사를 한 후에 고향으로 내려갔다. 

추석이 지나고 차정희는 다시 일상으로 접어들었다. 

추석 전과 마찬가지로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마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육체가 아직 뜨겁다는 것을 확인하고 즐거워했다.

이사장은 차정희에게 흠뻑 빠져 자기가 할 줄 아는 건 섹스와 돈밖에 없다는 얼굴로 큼직한 돈 봉투를 차정희의 손에 쥐어주었다. 처음에는 사양을 했던 차정희는 성진이나 윤석이를 데리고 놀려면 돈이 필요해서 사양하는 척하고 돈을 받았다. 돈을 받고 보니 남편의 월급에 의존하며 살았던 지난 세월이 허무하게만 느껴졌다.

성열이는 제풀에 지쳤는지 연락이 한참 끊겼다. 대신 윤석이와 금요일, 토요일 양일을 연거푸 즐겼다. 어린 윤석은 힘이 대단해서 차정희는 힘이 들 정도지만 마다하지 않고 윤석을 반겼다. 윤석이 정도라면 누구나 탐이 날 정도로 한 점 흠이 없는 영계였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편이 강원도에 있는 콘도를 빌려달라고 전화가 왔는데 같이 갈 계획이냐고 묻는 전화였다. 

“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데.”

차정희는 남편이 낚시를 간다는 핑계를 대고 민 사장과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믿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어떡할까?”

“난 아무래도 좋아. 자기만 있으면 되니까.”

“여보 좋은 계획이 생각났어. 다음 주 수요일은 내가 양보를 할 테니까 토요일 시간 좀 내 줄 수 있어?”

“강원도에 갈려구, 난 안가요.”

“아냐 자기한테 남편 몰래 좋은 구경시켜줄게.” 

“좋아요. 그럼 토요일은 당신한테 맡길게.”

차정희는 이 사장의 말에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잘게 웃으면서 이 사장의 제안에 찬성을 했다.

“알았어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야죠. 뭐.”

집안에 일이 있어서 지방에 내려가야 한다는 차정희의 전화를 받은 윤석은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로 섭섭해 했다.

 “이번 낚시는 밤낚시가 있어서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야겠어.”

토요일이다. 차정희의 남편은 차정희가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태연하게 낚시 준비를 했다.

“제 걱정은 하지 말고 편하게 다녀오세요.”

차정희는 남편을 안심시켰다. 남편이 출발한 다음에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이 사장의 차가 대문 앞에 도착했다.

“강원도로 가자.”

이 사장은 거들먹거리며 지시를 하고 나서 의자에 몸을 묻었다. 옆에 차정희가 앉았으나 예전과 다르게 치근거리지 않았다.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옷을 벗길 수 있는 사이로 발전했기 때문에 기사 앞에서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었다.  

두 사람은 예의를 갖춰 서로를 존중해 주는 말투로 간간히 대화를 하며 이사장의 별장에 도착했다.

이 사장은 곧장 자기 방이 있는 이층으로 차정희를 데리고 올라갔다. 남편과 마주 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밖에 나가지 않고 라면으로 식사를 하며 TV를 켰다. 화면만 흔들리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사람 아직도 안 왔나?”

“누가요?”

“여보 나 믿을 거지, 응?”

“뭔데요.”

“당신하고 너무 하고 싶어서 지난번에 여기 왔을 때 모든 상황을 녹화해 놨거든.”

“남편하고 하는 광경을 말하는 거예요?”

차정희는 이 사장의 말에 짐작되는 것이 있어서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사실은 당신이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거든……”

이 사장은 몰래카메라를 장치 한 사실이 미안하다는 얼굴로 말 꼬리를 흐렸다. 

“그럼 그 장면 지금 볼 수 있어요?”

“응 한번 볼래?”

이 사장은 원본 테이프를 비디오에 집어넣고 화면을 작동 시켰다.

화면 가득 알몸의 차정희와 남편의 모습이 잡혔다. 남편이 헐떡거리며 차정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박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당신 취미 정말 고상 하네……”

차정희는 이 사장하고도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섹스를 했다. 하지만 남편하고 하는 모습을 같이 감상하려니까 민망했다. 

“내가 자기를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이해해줘, 응?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잘 된 거지, 뭐”

차정희는 민망하게 웃으며 이 사장의 품에 기울여 안겼다. 이 사장은 기다렸다는 얼굴로 차정희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두 사람이 서로의 몸을 주무르며 어느 정도 숨을 헐떡 거릴 쯤 화면이 꺼졌다 켜졌다.  

“이제 왔구먼.”

차정희는 이 사장의 말에 화면을 바라보았다. 남편과 카페 이솝의 주인인 박 마담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끌어안기도 하고 키스도 하다가 같이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 안 풍경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카메라는 욕실 문만 비추며 20분 쯤 시간을 잡아먹었다. 이윽고, 남편과 박 마담이 벌거숭이로 걸어 나왔다. 그들은 욕실 안에서 가볍게 정사를 했는지 약간 지쳐 보였다. 

“어머 하나도 없잖아!”

차정희는 아무 생각 없이 정 마담을 바라보다 깜짝 놀란 얼굴로 이 사장에게 고개를 돌렸다.

“맞아, 저 여자는 한번 하면 백 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무모증이야……“

“당신도 저 여자와 잤던 모양이군요?”

“모르고 호텔에 데리고 갔다가 금방 헤어졌어. 우리처럼 비지니스하는 사람은 재수 없다고 질색하거든……”

이 사장은 싱긋이 웃으며 차정희의 수북한 수풀을 도닥거렸다. 차정희는 간지럽다는 듯이 몸을 움츠렸다.

남편과 박 마담이 주고받는 말소리도 생생하게 들려왔다.

“부인한텐 뭐라고 핑계를 댔어요?”

“낚시 간다고 했지. 밤낚시.”

“부인 참 고상하고 예쁘던데?”

“예쁘면 뭐해. 잠자리에서는 청교도처럼 원칙만 따지는데.”

남편의 말에 이 사장은 징그럽게 웃으며 차정희를 더듬었다.

“웃지 말아요. 당신이 날 이렇게 버려 놓았으니까.”

차정희는 이 사장의 물건을 아프도록 꽉 쥐고 흔들다 놓았다.

“알았어. 미안해.”

차정희의 남편이 갑자기 박 마담을 눕히고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었다. 박 마담은 간지럽다는 얼굴로 웃으며 몸을 비틀었다. 그것도 잠깐. 박 마담이 남편위로 몸을 기울였다. 남편의 물건을 빨아 쥐고는 핥기 시작 하였다.

왜 나하고는 저렇게 화끈하게 못하지?

화면으로 너무 좋아 흥분하는 남편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였다. 둘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전희를 거쳐 나름대로 즐거운 정사를 한참 하다가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 차정희는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 동안 진영이를 비롯한 애들과는 화끈한 섹스를 나누면서 남편과는 단지 의무감만으로 해주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친구가 하던 말이 생각났다. 남편과는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듯 엄숙하게 섹스를 나눈다고 했다. 다른 남자들하고는 내가 만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을 기울이는데, 왜 남편한테는 그렇게 안 되는지 불가사의하다는 말이 퍼뜩 떠올랐다. 

“빨리 해 줘요. 미치겠어.”

차정희가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이 사장은 부지런히 차정희의 몸을 주물렀다. 차정희는 언제부터 몸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느끼며 이 사장의 품안으로 파고들었다. 

이사장과의 만남이 좋은 것은 꼭 한번으로 만족한다는데 있다. 수요일에 만나서도 약을 먹는 관계로 거의 한번이면 만족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더 이상 서로를 탐하지 않고 헤어지곤 하였다.

이 사장은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시 요구를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지 제풀에 그만 두었다. 차정희는 남편의 모습에서 충격도 받았지만 질투도 느꼈다. 그래서 한 번 더 달아오르고 싶었지만 겉으로는 원하지 않고 다행인척 미소를 짓고 포기를 했다.

서둘러 서울로 올라오는 차안에서 이사장은 잠에 떨어졌다. 차정희는 차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처음 결혼해서 남편이 좋았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한 최소한의 체면을 지키며 나름대로 정해 놓은 마지노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렸다. 그러나 애들과의 정사에서는 여지없이 허물어 버렸던 이유가 무엇일까? 요즘 청소년들의 섹스는 일종의 유희나 사전에 제작이 된 게임과 같이 아주 보편화 되어서 그랬는지도 몰랐다. 진영이부터 윤석이 까지 그 누구도 얼굴을 붉히며 주저하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포르노를 통해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을 서슴없이 실행에 옮기는 것도 시대적 변화 인 것 같았다. 

친구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소리죽여 나눈 얘기들 중의 대부분도 섹스에 관한 얘기였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모자간의 근친상간도 상당히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때, 이런 추세라면 그런 일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할 것 같았다. 

문득 아들 성호가 생각났다.

성호는 제대를 하고 벌써 24살이 되었다. 진영이는 고사하고 성열이나 윤석이를 생각한다면 성호의 섹스에 관한 사생활은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 아들 성호가 여자들과 섹스관계를 갖으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특히 유부녀와의 그런 관계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었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럼 나는?

차정희는 가정을 이룬 후 남편과의 섹스에 만족, 불만족을 내세운 적은 없었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 즐거움과 기쁨이 전부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막상 스스로 많은 경험을 해보니 너무나 다른 황홀한 세상이 존재하다는 걸 알았다. 지금 옛날 남편과의 약속했던 그 의식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스스로 자부해 보았다.

고개를 저으며 분명히 돌아갈 자신이 없다고 확신했다.

차정희 자신은 몰랐었으니까 적응을 하고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 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신적으로 미리 답습해왔던 상황에서 자신이 걸어왔던 그 길을 그들에게 강요한다면 잘 따라와 줄 것인가? 의문이 갔다.

어젯밤에 보았던 남편의 일탈이 머리에 떠올랐다. 순간 가부장적 근엄함을 유지해야할 입장에서 아내와의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즐기는 상황이 전개된다는 것이 너무나 깊은 골을 형성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러면 남편과의 섹스도 젊은이들과의 섹스처럼 새롭게 변신할 용기나 의도는 가능할까? 한참을 생각해 봐도 그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혼란을 겪던 차정희는 이사장의 차에서 내리며 어제 밤 남편의 일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기로 작정을 했다.

아들 성호가 제대하고 돌아와 그동안 가끔씩 집에서도 즐겼던 일들은 더 이상 추진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오피스텔로 부르자니 어쩌면 이 사장과 뜻밖의 조우가 일어날까 두려워 가급적 성진의 원룸을 찾아가서 즐겼다.

성호가 기훈에게 서울로 올라오라고 부탁을 하고 나서 며칠이 지났다.

성호가 없는 시간에 기훈이 대문의 초인종을 눌렀다. 남편도 회사에 나가 있는 시간이라서 둘은 발정 난 개들처럼 활활 타올라 두 몸을 불사르는 지경에 이르도록 서로를 탐닉했다.

“자기 대학에 입학해.”

“가정사정도 그렇고 해서 망설이는 중이야.”

“돈은 내가 다 대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구 응, 여보?

차정희는 기훈의 품을 파고들며 콧소리로 부탁을 했다.

“좀 생각해 볼게.”

“그러지 말고 서울로 올라와. 우리 집에 있으며 학원에 다녀 응 여보?”

차정희는 다시 딱딱해져가는 기훈의 물건을 손을 뻗어 주무르면서 계속 코맹맹이 소리로 부탁을 했다.

“나 이것 매일 갖고 놀고 싶단 말이야,  응?”

“알았어, 그렇게 노력해 볼게”

기훈은 차정희의 위로 올라갔다. 입술을 깊게 빨고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아래를 더듬었다. 차정희는 숙달된 솜씨로 그 기둥은 자기의 구멍으로 안내 하였다.

그날 저녁에 차정희는 성호와 남편에게 기훈의 이야기를 했다. 성호와 남편은 두 말도 하지 않고 박수를 치며 환영을 했다. 남편은 한 술 더 떠서 성호하고 군대에서 같이 고생을 했으니까 하숙비를 깎아 주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차정희는 못이기는 체 찬성을 했다.

수요일 이사장, 금․토요일은 윤석이, 일요일엔 성진이 차정희는 그야말로 너무 많은 스케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했다. 가끔은 스스로가 유명 연예인이 된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윤석이가 고교에 진학한 후 물건이 더 커져서 멋진 로마병정이 되 가고 있다는 사실이 차정희를 즐겁게 했다. 

차정희는 이 사장한테 충분한 용돈을 받았다. 그 돈으로 가끔 씩 윤석이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 여러 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차정희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윤석의 야한 속옷도 여러 벌 샀다.

“나 이거 집에 갖다 놓을 수 없을 것 같아.”

윤석이가 섹스어필 속옷들을 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바보 오피스텔에 놔두면 되잖아. 그리고 이 옷은 내 앞에서만 입어야 되는 거야.”

“맞다. 그러면 되겠구나.”

윤석이가 차정희의 어깨를 끌어당겨 안았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아들이 엄마를 끌어 당겨 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질 뿐이었다.

“우리 저쪽 커피숍에서 들려서 차 한 잔 하고 가자. 응?”

윤석이가 차정희의 손을 잡고 졸랐다.

“그러지 뭐.”

차정희는 윤석이의 팔짱을 끼고 백화점 안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커피숍은 의외로 한산했다.

“자기 화장실에 가서 팬티 좀 벗고 와. 응?”

윤석이가 소근 거렸다. 주위를 둘러보던 차정희는 옛날 진영이와 추억이 떠올라 얼른 엉덩이를 흔들며 화장실로 갔다.

정 마담은 화장실에 가서 팬티를 벗은 다음에 테이블로 돌아왔다. 테이블이 높아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하체가 보이지 않았다. 

차정희는 윤석의 깨끗하고 해맑은 얼굴을 바라보며 엉덩이를 들었다. 윤석의 손가락이 구멍 안으로 들어왔다. 차정희는 카운터에 앉아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눈치를 보며 엉덩이를 좌우로 혹은 깊게 내리 꽂으며 흥분했다.

“좋아?”

“응, 정말 좋아. 이런데서 한다 생각하니 더 스릴 있고 기분이 좋다.”

차정희는 얼굴을 붉히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자기 바지지퍼 좀 내려 봐, 응?

윤석은 카운터 쪽을 바라보다가 서서히 지퍼를 내렸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물건을 차정희의 손에 쥐어 주었다.

“내꺼 정말 멋있다”

 차정희는 물건을 아래위로 당겼다 밀며 흥분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내가 위에 올라탈까?”

“여기서?”

“후후, 안되겠지?”

“조금만 참아 손가락으로 만족하고.” 

두 사람은 튀어 나오는 신음 소리를 억지로 참으며 30여 분 동안이나 손으로 서로를 만족시켜 주었다. 

“우리 빨리 집으로 가자.” 

“싫어 나 지금 못 참겠어.”

윤석은 간신히 차정희를 달래서 가까운 비디오방으로 갔다. 비디오방에서 오피스텔까지의 거리는 20여 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정희가 길거리에서 쌀 거 같다며 안타까워하는 통에 하는 수 없었다. 

“자기 너무 쌔서 못 당하겠다.”

“왜? 자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건데.”

윤석은 차정희를 꼭 껴안아 주었다.

드디어 기훈이 서울로 올라와서 학원에 등록을 했다.

차정희의 아랫도리는 쉬는 날이 없이 물건을 받아들이느라 늘 습기가 마르는 날이 없었다. 남편과 성호가 출근하고 나면 큰집에 기훈과 단둘이 남게 되니까 당연했다. 마침 기훈은 전 과목을 등록한 것이 아니라 시간은 남아 돌 정도였다. 기훈은 힘이 넘쳐흘러서 차정희의 외출까지 동반하고 싶어 했다. 수요일, 금, 토, 일요일 외출하는 장소까지도 따라 오겠다고 졸라대니 차정희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오늘도 아침부터 진탕 즐기다 안방 침대에 누워있는 두 사람이다. 기훈은 옆으로 누워 한손을 차정희의 젖은 사타구니를 만지며 젖가슴을 빨았다. 

“여보 우리도 매일 하지 말고 날짜를 정할까?

“왜? 자기도 좋아 하면서……”

“그래도 날짜를 정해야 할 것 같아.”

기훈이 집에 들어온 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 사장과의 만나는 날도 오전부터 달려들어서 목에 키스마크를 만들어 놓았다. 이 사장에게 키스마크를 숨기느라 곤란했던 적이 한 주번이 아니었다. 

“자기만 보면 이놈이 화를 내는 데 나더러 어쩌라고?”

“부부관계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법이잖아. 바보야.”

“난 싫어, 하고 싶을 때 계속 할 테니까 알아서 해.”

차정희는 기훈이 때를 쓰는 걸 막을 방법이 없었다. 차정희도 기훈이 좋기는 했다. 하지만 이 사장 앞에 기훈을 데리고 갈 수는 없어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전 과목 등록을 하자. 기왕에 공부를 하는 거 꼭 합격할 수 있도록.” 

“그건 무지 비싸단 말야.”

“등록금은 걱정 말고, 내 말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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