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8 12. 섹스 중독증 걸린 아내 =========================================================================
13. 섹스 중독증 걸린 아내 (6)
차정희는 기훈의 남아도는 시간을 돌리려면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기훈을 설득해서 간신히 전 과목을 등록시킨 후 모든 일정이 정상화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밤이 늦어도 성호가 잠들면 안방 앞에서 서성거리는 통에 차정희는 수시로 건넛방에 건너가서 옷을 벗어야했다.
잠시 소원했던 성진이로부터 전화가 빗발쳤다.
“전화 그렇게 하지 말라니까.”
“성열이가 냄새 맡으려 하잖아. 이놈 툭 하면 나한테 냄새를 맡으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어서……미쳐 버릴 지경이에요.”
“자기야. 내가지금 갈 테니까 지하철 입구에서 기다려. 응?”
두 사람은 가까운 곳의 비디오방으로 갔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옛날 영화중에서 ‘초원의 빛’을 빌렸다.
“어머니가 옛날에 봤던 건데 나도 보고 싶어서……”
성진은 너스레를 떨면서 주인의 눈초리를 무디게 만들었다.
방으로 들어가서 차정희는 스커트 속으로 팬티만 내렸다. 성진은 지퍼를 내린 후 거대한 물건을 차정희의 눈에 내보였다.
“아이구 내 새끼 예쁜 것.”
차정희는 예뻐 죽겠다는 얼굴로 바짝 서 있는 물건을 소중하게 어루만졌다.
그거대한 귀두가 입구를 뚫고 들어오는 압박감에서 서서히 풀리면서 빡빡하게 밀려들어오는 기분은 한결 같이 좋았다. 성진이 펌핑을 시작하자 차정희는 환희에 떨며 몸부림치면서 종국엔 눈물을 쏟으며 깊은 기쁨을 만끽했다. 다행이 TV볼륨을 높여 차정희의 흐느낌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다.
성진은 차정희를 무릎에 앉히고 서로 꼭 안은 채 얼굴을 마주보고 짙은 키스를 나누며 말했다.
“나 병나겠어.”
“일요일엔 꼭 봐야 하잖아. 지난 일요일에도 펑크 내고.”
“알았어.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나랑 하는 거 싫어?”
“무슨 말이야 내가 자기 거 얼마나 좋아 한다는 거 잘 알고 있잖아?”
“나 말고 또 누가 있어?
“성열이?”
“성열이는 한 번도 못 만났다고 하던데?”
성진의 말에 차정희는 할 말이 없었다. 대답대신 궁둥이를 좌우로 깊이 눌러가며 공격을 시작했다. 성진이 뒤질세라 차정희의 궁둥이를 깊이 끌어당기며 허리를 치켜 올려 자궁벽을 뚫을 기세로 공격했다.
“아악! 나 죽어 좋아 더 세게……”
“차정희는 다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성진은 확실한 도장을 찍어 놓으려는 얼굴로 펌핑을 계속 해댔다.
“아이구! 여보 나죽겠어 여보 나미쳐!”
차정희는 허우적거리며 성진이의 머리카락을 잡고 늘어졌다. 밑에서는 공기 빠지는 소리며 진흙탕 소리며, 차정희의 흐느낌과 조화를 이루며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연출하고 있다.
“자기야 잠깐만.”
차정희가 차정희는 의자의 팔 거리를 두 손으로 잡고 궁둥이를 치켜세웠다. 성진이가 다가가 서서히 진입을 시도하자 차정희의 신음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성진은 힘차게 배설을 한 후에 차정희의 뒷구멍을 정성껏 닦아주고 있었다. 차정희는 가쁜 숨만 내 쉴 뿐 팔걸이에 얼굴을 묻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감기 걸리겠어, 옷 입어.”
성진이가 차정희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웃었다.
“싫어 나 이대로 있을 거야”
차정희가 고개를 뒤로 돌려 염한 눈초리로 눈을 흘겼다.
“한 번 더 할래?”
“아냐 충분해 좀 쉬자.
차정희는 소파에 바로 누워서 천장을 바라본다. 섹스의 기쁨과 행복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자기한테 찾아 온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기만 했다.
차정희는 집으로 갔다.
그날 밤도 열두 시가 넘은 시간에 기훈이 거실에서 가볍게 기침을 했다. 차정희는 남편이 잠들었는지 확인을 하고 도둑고양이처럼 건넛방으로 건너갔다.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성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 영장 나왔어요.”
“영장?”
“군대 오래요”
“그래?”
“자긴 내가 군대 가는 것이 좋은가 보다.”
“아냐 그럴 리가 있나. 섭섭해서 어쩌지?”
“이달 말에 군대를 가요. 앞으로 일요일이 두 번 있으니까 꼭 와야 해요. “
“알았어.”
차정희는 또 면회를 가야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 싫지는 않았다. 기훈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 오히려 차정희의 추억 만들기란 표현이 더 적절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생각했는지 성진은 적극적으로 대들었고, 차정희 또한 이에 질세라 맞붙어 마음껏 서로를 학대했다.
“당신 너무 세다.”
차정희가 기훈에게 기대며 조용히 말했다.
“당신이 더 쎄.”
“그런데 이것 떼어놓고 갈 수 없어?”
성진이가 차정희의 뺨을 가볍게 만지며 속삭였다.
“군대에 가도 당신 밖에 사용할 사람이 없어. 당신이 만들어 낸 거니까.”
성진이 차정희의 젖가슴을 베고 누우며 중얼거렸다.
“우리 얘기 나없으면 바람 날 텐데 어쩌지? 아무래도 이걸 떼어 놓고 가야 하나, 정말 큰일인데……”
“자기 꼭 면회 올 거지?”
“그럼 자기 만났을 때도 아들 면회에서 돌아오던 길이었잖아.”
“나 면회 하고 돌아가다 또 어떤 놈 만나면 어쩌지?”
“그런 일이 생기면 좋지 뭐.”
차정희는 성진의 배를 타고 앉아 양 무릎을 세우고 기둥을 자기 몸에 끼어 맞추었다.
두 사람의 이별 세레모니는 성진이의 방 구석구석에 메아리치며 멋진 정사로 마무리 되었다. 성진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나중에는 눈물을 보였다.
“당신 제대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고마워.”
두 사람은 6.25때 군에가 는 남편과 아내가 이별이라도 하듯 서로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슬픈 시간을 보냈다.
이사장은 차정희에게 무던히도 잘 해주었다.
숱한 여성들과의 애정행각에서 그의 돈만 탐내는 것에 익숙했던 그로서는 차정희와의 관계가 너무도 좋았다. 그래서 그녀들보다 몇 배의 돈을 쓰면서도 하나도 아깝지 않게 생각했다. 차정희도 예의 있게 받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그런대로 원만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동안 차정희의 오피스텔은 모든 최신설비를 갖춘 럭셔리룸으로 거듭났다. 일주일에 두 번 윤석이가 들려 차정희를 만족시켜 주었고, 집에선 하루도 가르지 않고 기훈이 호심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차정희는 어느 날부터인가 체질적으로 이들은 감당하기에 좀 벅차다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차정희의 나이도 어느 덧 48세가 된 것이다.
처음엔 붉게 물들어 있는 얼굴도 검으스름하게 변해 버린 것 같았다. 탄력 있던 피부도 어쩐지 좀 시들은 것 같았다. 정숙한 여자의 이미지 보다는 섹시한 여자로 변해 버려서 어딘지 모르게 술집여자와 같은 이미지를 풍겼다.
하지만 진영이로해서 섹스의 맛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몰랐던 성의세계를 너무 많이 알게 되었고, 젊은이들에게도 환희를 맛보게 했다는 자부심도 들었다. 그들이 익힌 지식과 실력으로 이 세상 더 많은 여성들에게 섹스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자부심이다. 진영이를 비롯한 윤석이는 적어도 결혼을 하면 부인들에게 섹스의 참맛을 감추고 억제하는 고통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나도 일선에서 은퇴할 시기인가
차정희는 스스로를 반문해 보았으나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기훈이나, 윤석이가 대학에 입학하는 날?
아니면 성진이가 제대하는 날?
인생의 황혼에서 차정희를 만나 삶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이사장은 아무런 기준이 되지 않아도 좋았다. 그는 그저 차정희가 옆에 있는 것만 으로도 좋았다.
차정희는 남자들이 없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남편은 그저 형식 뿐이다. 아니, 이사장을 알고부터 남편의 존재는 그림자에 불과했다. 성진이도 성열이, 기훈이도 없는 날은 섹스가 너무 하고 싶어서 옆집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옆집 남자는 부동산소개소 사장에게 자랑을 했다. 차정희는 부동산 소개소 사장과도 몇 번 섹스를 했다. 부동산소개소 남자는 동장에게 차정희를 소개했다. 남자들은 아직도 차정희를 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