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81 13.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내 (81/109)

00081  13.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내  =========================================================================

                                    

13.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내(3)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음식을 주문한 여자까지 미워 보이더군. 여잔 줄 어떡케 알았냐고? 그야 몰론 내가 전화를 받았으니까 알았지. 좌우지간 누가 전화를 받았느냐는 이 대목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까 잠자코 들어봐.

아파트였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여자가 알으켜 준 대로 502호실 초인종을 눌렀지.

“누구세요?”

“배달 왔습니다.”

약간 허스키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가 했더니, 이내 덜커덩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었어. 땀투성이 인 얼굴을 문지르며 무심코 안으로 들어갔지.

“으메 시원한 거!”

난 아무런 생각 없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지. 서늘하다 못해 소름이 돗을 정도로 시원한 아파트 는 완전히 딴 세상이더군. 그런데도 여자는 더운지 핫팬티에다 배꼽 티를 입고 있더라. 순간 세상 더럽게도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언놈은 더워서 땀으로 목욕을 하고 있는 대, 어떤 여자는 탱자 탱자하고 에어컨 바람에 신선놀음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어!”

그러다 나를 맞는 여자의 얼굴를 보고 깜짝 놀랐지. 한마디로 기똥찬 미인 이였거든.

햐! 죽여주는군.

내가 보기에 나이는 스물은 넘었고, 서른 은 안되어 보이는 여자 였어. 키는 한 백 칠십 정도는 돼 나, 하여튼 카렌다에 나오는 웬만한 미인은 뺨 칠 정도로 쫙 빠진 팔등신 미녀 였어. 어깨까지 늘어지는 긴 머리카락을 말총머리처럼 바짝 치켜올린 목덜미가 너무 하얀색이라 고개를 들고 쳐다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로 잘 생긴 여자였지.

물론 너 보다는 못 생겼지. 하지만 내가 그때 널 알았냐. 하긴 내가 철가방 들고 다닐 때는 너는 코흘리개 초등학생 이었지만 말야. 하여튼 여자의 모습을 보는 순간 혼이 쏙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

“호……혼자 드실껍니까?”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응접 테이블 위에 야끼만두 그릇하고, 단무지며 간장 그릇을 주섬주섬 내 놓다 보니까. 그 큰 아파트에 그 여자 빼놓고는 인기척이 없는 거였어. 그래서 야! 이렇게 잘 빠진 미인이 만두를 2인분씩이나 해 치워, 라고 생각하다 못해 고개를 들고 물었지.

“호호, 혼자 먹기가 심심해서 이 인분을 시켰어요.”

여자의 말을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어. 그 말이 나 하고 같이 먹자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지. 생글생글 웃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방이며, 주방 쪽을 두리번거렸어. 여자의 말이 나하고 같이 먹자는 말로 들렸긴 했지만, 설마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어. 

“호호호, 두리번거릴 필요 없어. 총각하고 같이 먹을 테니까?”

“저……정말 입니까?”

나중에 도둑 누명을 뒤집어쓰게 될지도 모르면서, 그때는 너무 감격한 끝이라 가슴이 덜덜 떨리더군, 그랬더니 여자가 보조개를 피우며 고개를 끄덕이는 거야.

“사실, 난 점심 먹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와 에어컨 바람 앞에서 오붓하게 야끼만두를 먹을 수 있다니 꿈인가 생신가 싶어서 슬쩍 빼 봤지, 그랬더니 그 여자가 하는 하얀 이빨을 한껏 들어내며 고혹적인 미소를 짓더군.

“야끼 만 두 일 인분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신가 보지?”

“아……아닙니다. 이 시간쯤은 하루 중 제일 한가한 시간이긴 합니다만……”

“호호호, 그럼 잘됐네요. 어서 앉아 응?”

여자가 그렇게까지 말하는데도 마다 할 놈 어디 있겠어. 못 이기는 채 하고 소파에 앉았어. 그랬더니 여자도 건너편 소파에 앉더군. 그때 였어. 숨막히도록 기가 막힌 상황이 연출 된 것은……

여자가 소파에 앉으면서 핫팬티가 허벅지 쪽으로 부드럽게 치켜 올라가는 거였어. 으메, 이게 꿈이다냐. 난 침을 꼴깍 삼키면서 다른 곳을 보는 척 하고 그녀의 허벅지를 살펴봤어.

어이그……주……죽여 주는군.

포르노가 따로 없었고, 애마 부인이 따로 없었어. 핫팬티가 가랑이까지 치켜 올라가서, 마치 삼각팬티만 입고 있는 것 같은 그 밑으로 우윳빛 허벅지가 몽땅 드러나는 것은 물론이고, 허벅지 사이의 그 볼록한 부분의 갈라진 틈새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거 있지.

어이고 하느님 저런 년 안 데리고 가고 뭐 합니까?

내가 침을 삼킨다고, 그 여자가 한 번 줄꺼 같어? 어림도 없잖아. 나 같은 철가방 한테는 그림의 떡이지 별수 있겠어.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군. 내 나이 아무리 열아홉 살이라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스물 두 셋으로 보이잖아. 그런 내가 그녀의 야들야들한 허리를 꽉 끼어 안고 그 핫팬티를 확 벗겨 버리면 어떡하겠어. 더구나 그 집에는 사람이라고는 그 여자 혼자밖에  없었는데. 강간죄로 쇠고랑 차는 일 밖에 안 남잖아.

에이그 참자!

에어컨이 팽핑 돌아가고 있는데도 등짝으로 진땀이 주르르 흘러내리도록 흥분되긴 했지만 어쩌겠어. 참아야지. 뜨거운 침을 한 움큼이나 꿀꺼덕 삼키면서 점잖게 앉아 있었지. 그랬더니 여자가 주방 쪽으로 사라지는 거야. 난 나무젓가락을 문지르면서 이 때아닌 횡재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다렸지. 조금 후에 여자가 나오면서 위스키 병을 들고 나오는 거야.

“호호호, 술 마실 줄 알지?”

“그……그럼요.”

술이라면 손님이 마시다 두고 간 것은 저녁마다 나와 주방장 차진데, 대낮이지만 그 까짓 위스키 한잔 할 시간 없겠어. 꿀꺽 침을 삼키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넙죽 절을 했지. 뭐라고? 아름다운 여자가 주는 술이면 그 안에 독약이 들어 있는지, 아님 흥분제가 들어 있는지 금붕어처럼 넙죽넙죽 받아 마시는 성격이냐고? 아니지 그건 아니지. 하지만 그 때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어.

“고……고맙습니다. 히히히.”

그녀가 백옥 같은 손으로 따라 주는 한 잔의 위스키는 그야 말로 꿀맛이거든. 당장 죽는 한이 있더라도 원이 없었어. 한 잔을 가볍게 마시고 나니까 여자가 자기도 한 잔 따라 달래는 거야. 당연한 거지. 원래 술이라는데 주고받는 맛이 있어야 하는 거잖아.

어?

그때였어. 이번에는 더 죽여주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어. 이건 완전히 영화의 한 장면이야. 혜미 너도 알고 있다 싶이, 물론 상식적인 야그지만 말야. 대부분의 응접 소파가 테이블하고 높이가 비슷하잖아. 그런 형편이라 여자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건너편에 앉아 있는 나한테 술잔을 받으려면 허리를 비스듬하게 숙여야 하잖아.

햐! 죽여주는군.

티셔츠가 아래로 늘어지면서 그 사이로 젖꼭지 까지 훤히 드러나는 젖가슴을 보는 순간, 아찔했어. 술을 따라 주고 있는 중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혼이 빠진 얼굴로 그 젖가슴을 쳐다보았지.

훅! 이게 꿈이냐. 생시냐. 여자 앞이 아니었다면 볼을 꼬집어보고 싶었을 정도야. 침을 꿀떡 삼키면서 술을 따라 주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군.

어휴 더워!

갑자기 에어컨이 꺼졌나, 겨우 위스키 한잔 홀짝였을 뿐인데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덥더군. 어허! 이 여자 좀 보게? 그때서야 여자를 자세히 관찰 해 보니까, 이 여자가 완전히 딴 맘먹고 있었던 거였어. 그러고 보니 나 같은 철가방 하고 만두를 같이 먹자는 말부터 이상했다는 생각이 들더군.

정상적으로 술을 마신다면 허리를 피고 술을 마시잖아. 그런데 이 여자는 마치 나 보고 내 젖가슴 이만 하면 끝내 주지 않냐고  묻기나 한 것처럼 계속 그런 자세로 술을 마시는 거였어. 

그런 형편이니 내가 미치고 팔딱 뛰지 않겠냐고. 그렇다고 당신 지금 나하고 한 번 하고 싶냐고 물을 수도 없고, 철가방 주제에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라고 고상하게 말을 걸을 수도 없는 형편이니 손바닥에 땀이 고이기 시작하더군.

“호호호. 너무 순진하시다.”

그때였어. 여자가 허리를 피면서 자지러지게 웃어 재끼는 거야. 순진하더니, 내가 어떤 놈인데 순진하다니……. 

난 솔직히 날 보고 순진하다고 하면 꼭 비웃는 거 같아서 무진장 열 받는 성격이라고. 그런 형편이니 열통이 안 터지게 생겼어. 하지만 여자가 너무 예뻐서 참기로 했지

“이봐요. 총각?”

여자가 한참 동안 웃어 재끼더니 웃음를 감추고 나를 불렀어. 나는 열 받았던 중이라 대답을 안 하고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지. 그랬더니 이 여자가 뭐라고 하는 줄 알어? 그렇게 더우면 그 런닝구 같은 셔츠를 벗어버리고 좀 쉬었다 가라는 거야.

“저……정말 입니까?”

여자의 말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은 기분 속에, 내가 언제 열통 받아서 폭팔 일초 전 이었냐, 하는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지.

“후후후. 여긴 아무도 없어요. 댁하고 나밖에 없잖아요.”

여자가 위스키 잔을 든 체 붉고 도톰한 혀로 입술을 빨면서 은근한 눈짓으로 나를 쳐다봤어. 헉! 그 말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뻣뻣한 얼굴로 여자를 지켜보고 있던 내 심벌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하더군. 마치 여자의 말뜻을 알아들었다는 듯이 말야.

“그럼?”

하지만 내 심벌이야 지 멋대로 사는 놈 이라고 하지만, 내 우수한 두뇌는 틀리잖아. 일단은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할 의무와 권리가 있는 법 아니겠어. 우선 술잔에 위스키부터 가득 따라서 단숨에 스트레이트로 비워 버렸지. 속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화끈 거리더군. 금방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여자를 바라봤어.

“시간은 있죠?”

여자가 내 말을 알아들었다는 표정으로 물었어.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잠깐 가게 생각이 나더군. 시계를 봤어. 겨우 세 시 이십 분을 넘기고 있더라고. 지금쯤 주방장은 아직 자고 있을 거고, 여사장은 졸다가 일어나서 신문을 뒤적거리며 선 하품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 어쩌면 파리채를 들고 홀 안을 방황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사람 어떻게 보십니까? 내가 아무리 철가방이나 들고 다닌다 지만 시간에 쫓기는 놈으로 보입니까?”

아직 시간이 있다는 판단이 서는 순간 턱 어깨를 펴고 폼을 잡았지. 솔직히 우리 같은 건달들이야 폼생폼사 아니겠어. 그러고 보면 난 그 나이 때부터 전형적인 건달 기질이 있었던 것 같아. 내가 폼을 딱 잡으니까 여자가 어머! 하고 감탄사를 터트리는 거 있지.

“우선 샤워부터 하실래요. 전 솔직히 냄새 나는 거 질색이거든요.”

여자가 들고 있는 술잔을 홀짝이고 나서 일어섰어. 나도 여자의 말에 동감했지.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하는 미인하고 엄숙한 섹스를 하는 과정에서 짱꽤 냄새 풀풀 풍기고 할 수는 없잖아. 

“목욕탕이 어딨죠?”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두 잔이나 마셨더니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르는 덕분에 턱 버티고 서서 물었어.

“호호. 절 따라 오세요.”

여자가 안내하는 목욕탕은 이따만 한 거 있지. 난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큰 목욕탕을 처음 봤어. 이건 목욕탕이 아니고 완전히 풀장이야. 풀장이라고…… 나 같은 놈 세 명이 욕조에 들어가서 물장구 치면서 목욕을 해도 되겠더라구.

“옷 벗으시죠?”

목욕탕까지는 자신 있게 따라 갔는데, 목욕탕이 너무 부티가 나서기가 팍 죽어 있을 때 였어. 여자가 내 등뒤에서 부드럽게 속삭이면서 내 티셔츠를 걷어올리더군, 순간 여자를 향해 홱 돌아섰어. 

“허……헉!”

여자를 와락 껴 않으면서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던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왈칵 움켜쥐었어. 그랬더니 여자가 부르르 떨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거야.

“으……으……읍!”

이번에는 조금 전에 붉은 혀로 문질러 주던 입술을 덮쳤어. 여자가 입을 딱 벌리는 가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혀를 내밀었어.

야! 사람 죽여주더군. 짜릿짜릿한 가 하면,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기도 하고, 비단 손수건으로 내 몸을 쓰다듬어 주는 듯한 쾌감과 전율이 온 몸에서 쿠데타를 일으키기 시작했어.

“으……으……음!”

여자는 나한테 입술을 맡겨 두고 허겁지겁 내 허리를 더듬는가 했더니 지퍼를 내렸어. 그리고 팬티 안으로 손을 쏙 집어넣더니,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단단한 심벌을 끄집어내는 거야. 이어서 빠르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어. 

“아!……아!……헉!”

나라고 참을 수 있겠어. 그녀의 입술을 애무하면서, 핫팬티를 벗기기 시작했어. 근데 이 핫팬티가 잘 벗겨지지 않는 거야.

젠장 바빠 죽겠는데 단추가 열려져야지 진땀을 빼고 있는데 여자가 미치겠다는 얼굴로 심벌을 쓰다듬던 손을 옮겨서 스스로 핫팬티의 단추를 열어 주더군.

 “아……으……헉!”

너, 지금 질투하는 거 아니지? 하여튼 여자의 아랫배 살결은 그야말로 비단결 같았어. 너무 여려서 힘주어 잡으면 빨간 손자국이 날 것 같더라구. 그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그녀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어.

“허……헉!”

이거야말로 모내기 논이었어. 웬 모내기 논이냐고? 상상해 봐, 그 무성한 숲을 지나서 그 아래의 계곡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더니 완전히 수렁인 거야. 수렁도 보통 수렁이 아니고 늪 같은 수렁 있지. 그 수렁 속에 손을 집어 넣는 순간 온 몸이 부르르 떨리더군. 그 안에 심벌을 집어넣기만 하면 여자는 까물어 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핫팬티를 허벅지 밑으로 끌어 내렸어.

“샤……샤워부터 하고 해 응?”

여자가 숨 넘어 가는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내 티셔츠부터 벗겨 버리더군. 그 밑의 바지는 이미 지퍼가 열려 있었기 때문에 금방 훌러덩 벗어 버렸어.

“괘……괜찮아. 내가 벗을게.”

내가 알몸이 돼서 여자 옷을 벗겨 주려고 덤벼들었더니. 그녀가 한 발자국 물러서면서 옷을 벗기 시작하더군. 여자는 나 보다 더 빨리 옷을 벗었어. 왜냐고? 당연하지 가짓수는 비슷한데다가 옷 길이가 짧았잖아.

“저……정말 대단하군요.”

여자가 옷을 벗고 나서 내 심벌을 쳐다보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더군. 나는 자랑스럽게 옆구리에 양손을 턱 얹고 심벌을 앞으로 쓱 내밀었어. 그랬더니 여자가 온 몸을 진저리 치면서 내 앞으로 가까이 왔어. 그리고 내 심벌을 부여잡으며 말했어.  

“이……이쪽으로 와요.”

여자는 옷을 벗고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더군. 오히려 자랑을 하고 싶다는 표정이었어. 그런 여자에게 나는 쪽팔리게 심벌을 붙잡힌 체 샤워기 밑으로 갔어.

어……너! 웃고 있는 거야! 웃지마! 그때는 너무 흥분돼서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쪽팔린다는 걸 알았냐? 나중에 영등포에 짱 박혀 문득 생각해 보니 내가 적극적으로 쪽팔리는 짓을 했다는 것을 알았지. 하여튼 그 때는 그 여자가 내 머리카락을 끌어 당겼다고 하드라도 난 군소리 없이 끌려 갔을 꺼야.

“자……내가 비누칠을 해 줄께요.”

여자는 내 심벌을 보고 나서부터는 완전히 노예처럼 굴기 시작하는 거 있지. 총각이란 말도 쏙 들어간 것은 물론이고 말끝마다 요 자를 붙이더군.

덕분에 나는 미칠 지경이었지. 그녀가 온 몸에 비누칠을 해줄 때의 기분은 그야말로 죽여주는 거 바로 그 본바탕 이드라구. 그 자리에서 콱 죽어 버린다 해도 더 이상 원도 미련도 없을 지경이었어.

“정말 대……대단하군요.”

여자는 유난히 내 심벌을 꼼꼼히 닦더군. 그런 지경이니 또 한번 미치지 않고 견딜 수 있겠어. 더러운 것이라고는 단 한번도 만져 보지 않은 것 같은 아름다운 손가락으로 심벌을 만져 준다는 것만으로 사정을 할 지경인데, 비누칠을 잔뜩 해서 문지르는 가 하면, 아래위로 훑어 내고. 그 밑의 회음부를 살살 문지르는 데야 홍콩이 따로 없더라구.

“빠……빨리 합시다.”

“허……헉, 서……서둘지 말아요.”

내가 견딜 수가 없어서 여자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사정을 했지. 그랬더니 여자가 자기도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헐떡거렸어. 그래서, 좋아 이왕 할꺼 화끈하게 한번 해 보자. 하고 꾹 참기로 했지. 하지만 그게 참는다고 참아지고, 안 참는다고 안 참아 지는 거냐구? 참말로 고문도 지독한 고문이었어. 하지만 어떡케 오야가 참으라는 데 맑은 물이 뚝뚝 새어 나오는데도 참고 있을 수밖에.

“학……학!……학!”

이번에는 여자가 벽을 집고 돌아서 보라는 거야 가랑이를 벌리고 말야. 그래서 짭새 한데 검문 당하는 식으로 양손으로 벽을 집고 가랑이를 벌리고 돌아섰지. 그랬더니 여자가 뒤에서 항문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어. 그 감촉이 어땠는 줄 알아. 온 몸이 움찔거리면서 등골이 눅눅해 지는 게 저절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더라구.

“아……나……나 미치겠어.”

그것 보다 참을 수 없는 것은 여자가 비누칠을 하면서 문득문득 스쳐 가는 그녀의 젖가슴 감촉이었어. 딱딱하게 굳은 젖꼭지가 엉덩이를 스쳐 가는 가 하면, 젖가슴으로 항문을 지긋이 눌러 주는 감촉은 그야 말로 사람 죽여주기 딱 좋더군.

“으……으……음!”

여자는 비누칠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온 몸을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어. 그녀의 손바닥이 스쳐 갈 때마다 나는 신음 소리를 참아 내느라고 이빨을 악물고 용을 써야 했지. 

그러다 그녀가 내 뒤에서 회음부를 슬슬 문질러 줄 때는 완전히 압도적이었어. 발끝부터 짜릿한 쾌감이 퍼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너무 흥분되다 못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지경이더라고.

“자……다……다 됐어요.”

이윽고 그 지독한 고문의 시간이 끝나고 그녀가 물줄기를 뿌려 되기 시작했어. 그것도 그냥 물줄기만 뿌려 되는 게 아니고 손바닥으로 물방울을 밀어 대면서 씻어 주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 그 통에 물이 차가운지 도 모르겠더라구. 오히려 더 자극적 인 거 있지.

“조……조금만 참아요. 정말……다 됐으니까.”

그녀가 샤워기를 잠그자마자 내 앞에 섰어. 그러더니 무릎을 착 끓는 거야. 난 대뜸 알 수 있었지. 중국집 여사장처럼 내 심벌을 입으로 애무 해 주려고 이런 다는 것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