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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5 13.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내 (85/109)

00085  13.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내  =========================================================================

                                    

13.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내(7)

자고로 약은 쓴맛에 먹고, 여자는 아양을 떨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말이 있지. 불여우하고, 가슴앓이 환자하고 씹히고, 씹히는 라이브 쇼 때문에 여자 생각이 없던 나는 슬며시 구미가 당기기 시작했어.

무엇 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영자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음모였어. 하얀 색 팬티 속으로 어스름하게 보이는 음모는 너무 무성하다 못해서, 밖으로까지 뻗쳐 나와 있는데. 참말로 죽여주더군.

“호호, 오빠 유머 죽여준다. 난 유머스러운 손님들한테는 돈 안 받고 해 주는 성격이거든. 오빠 오늘 공짜다. 공짜로 하라구. 서비스도 끝내 주게 해 줄 테니까?”

“뭐 공짜라니? 이것도 무료 봉사가 있냐?”

“호호호. 하지만 포주한테 줄 돈은 줘야지. 공짜로 벌려 주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공짜로 벌려 주고 내 돈까지 물어 줄 수는 없잖아. 호호호. 안 그래! 유머스러운 오빠?”

“그래. 나도 공짜로 하고 싶은 생각 없다. 하지만 너 혹시 또라이 아니냐?” 

여자가 말이 너무 많으면 일단 의심을 할 수밖에 없잖아. 무엇 보다 유머에 원수 진 년처럼 말끝마다 유머, 유머 하는 걸 들으니까. 기분이 묘해지더군. 마치 가랑비 내리는 날 산골짜기에서 진달래꽃을 머리에 꽂고 비실비실 웃는 여자를 본 기분이었어.

“호호호! 오빠 그럼 맑은 정신 같고 몸 파는 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좆같은 철학적인 말 그만하고 빨리 화대 나 줘. 으응?”

그 말을 듣고 보니 더 헷갈리는 거 있지. 영자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잖아. 사람이라는 게 더구나, 여자가 자기 몸뚱이를 밑천 삼아 먹고살려면 수치심이고, 자존심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려면 약간은 뇌에 기스가 가야 하잖아.

“좋아. 너 맘에 들었다. 그럼 화대는 얼마나 주면 돼냐? 뭐 기본 요금만 달라고? 기본 요금이 얼만데? 좋아. 그 정도야 줄 수 있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은 그때였어. 영자가 삼만 원 만 달라고 했을 때, 꿍쳐 둔 돈 중에서 삼 만 원만 꺼내 줬으면 다음날 새벽에 부산행 기차를 탈수 있었지. 

하지만 그때 일이 꼬일려고 했는지, 아니면 운명의 여신이 넌 창녀촌에서 밥 얻어먹고 살아라 하라고, 계시를 내렸는지 모르지만 꿍쳐 놓은 돈을 모두 꺼내서, 그 중에 만원 짜리 석 장을 건네 줬지.

“어머, 오빠 부자네. 이 돈 모두 오빠 돈야?”

“야! 남자가 이 정도는 용돈으로 가지고 다녀야 되는 거 아니냐. 으흠!”

영자 년 눈빛이 달라지는 것도 눈치 못 체고 어깨를 으쓱거렸어. 솔직히 장춘원에서 철가방 들고 다닌 끝에 번 돈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

“어머, 오빠 알고 보니 너무 멋쟁이다. 우리 소주 한 병 만 사다 마시고 기분 내면 안될까? 내가 화끈하게 해 줄게. 응?”

“소주라고? 조오치! 자, 오천 원 줄 테니까 오징어 한 마리하고 가져와.”

눈에 콩깍지가 꼈는지, 아니면 그 다음달 아침에 그 더러운 꼴을 당하려고 작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년이 내 사타구니를 슬슬 문지르면서 아양을 떠는 모습에 그만 넘어 갔지 뭐겠어.

조금 있다 년이 들어 올 때, 소주 두 병이 들려 있더군. 돈이 남길래 한 병 더 사 왔다는 게 년의 변이 었어. 그래서 마음속으로 얼굴만 예쁜지 알았더니 꽤나 양심적인 년이라고 감탄까지 했지 뭐냐.

“야! 너도 옆방에 있던 년처럼 서방님 위한답시고, 대충 한번 흔들어 주고 나서, 재탕 삼탕 뛰다가 날 새면 허기진 몰골로 들어 올거냐?”

영자년 하고 둘이서 오랜 친구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그럭저럭 소주 한 병을 비웠을 때 였어. 문득 가슴앓이 환자가 화대를 돌려 달라고 발악발악 소리 지르던 것이 떠올라서 한마디했지.

“어머머, 오빠 술 냄새 풍기면서 다른 손님을 어떡케 받아. 솔직히 나 자기 생각해서 술 먹는 거야. 술 먹고 자기하고 화끈하게 한번하고 나서, 자기 팔 베고 잘려고 일부러 소주 마시는 거라구.”

년이 두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대꾸하는 것이 어찌나 이뻐 보였던지……. 년의 말대로 화끈 하게 벌려 주는 걸 봐서 머리 값이 나 좀 줘야 겠다는 생각까지 들더군.

“오빠, 빨리 한번하고, 쉬었다 다시 한번 할까, 응?”

어쭈꾸리 요 뇬 봐라, 제법 양심적인데…… 년이 제법 이쁜 짓 을 골라서 한다는 생각 속에 난 그만 핼랠래가 되어 버렸지, 핼랠래가 뭐냐고? 한마디로 년한태 호구 잡힌 거지 뭐.

“빨리 와, 응.”

원래 그 직업에 종사하는 여자들이 옷 벗는데는 일가견이 있잖아. 영자 년 도 마찬가지 였어. 옷을 훌러덩 벗어 재끼더니 담요 위에 벌러덩 누웠어.

“야! 오징어나 마저 먹어 치우고 하든지 말든지 하자.”

영자 년이 시원하게 옷을 벗어 재끼고 가랑이를 벌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자세에서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고 있잖아. 할 맛이 나겠어. 한마디 해 주고 나서 나도 옷을 벗어 버렸지. 날씨가 더운 탓에 진작부터 옷을 벗고 싶었던 참이라 홀가분한 기분으로 영자 년의 위로 올라갔지.

어이구 요 예쁜 년, 요 년은 이슬만 먹고 사나부지.

영자의 몸매는 정말 끝내 줬어. 만약 창녀촌에서 만나지 않고 길거리에서 만났다면 년의 몸매에 흠뻑 빠져들었을 꺼야. 하얀 살결하며 잘록한 허리, 풍만한 젖가슴은 제쳐 두고 라도, 그 부분은 정말 환상적이더라.

아……아야! 너 자꾸 꼬집을래? 지금이 아니고, 그 시절 그때는 그랬다는 거니까 오버액션 하지마. 좌우지간 술기운에 쳐다봐서 그런지 몰라도 환장하게 이쁘더라구.

알았어. 몸매 이야기는 그만하고 계속 할게 내가 년 앞에 턱 버티고 서자, 그 년의 입이 이따만하게 벌어지는 거 있지.

“어머머, 오빠 이게 왜 이렇게 커? 으응……”

영자 년은 내가 준비도 하기 전에 빨리 해치울 욕심으로 섹을쓰기 시작하더군. 하지만 그때만 해도 그게 손님을 후리는 기술 중의 한가지라는 것을 내가 알 턱이 없잖아. 영자 년이 하는 말대로 내 물건이 크고 좋아서 년이 신음 소리를 토해 내는지 알았지.

“으……으……음……아……아……아!”

어렵쇼, 이건 또 뭐 하는 짓이지. 내 물건은 아직 일어서지도 않았는데 년 혼자 눈을 게스름하게 뜨고 오만 잡 지랄을 다 하는 거 있지. 한마디로 하고 싶은 생각이 깨끗하게 사라지더군.

“어머머, 오빠 아직 준비 안됐구나. 이리 와 봐, 내가 세워 줄게.”

내가 기가 막히다 는 얼굴로 영자 년의 가랑이 사이에 누워서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으려니까, 년이 손을 아래로 내려서 내 물건을 빨래 주물럭거리듯 주물럭거리기 시작했어.

“햐! 니 손이 약손이냐.”

나이도 나이지만, 년이 보드라운 손으로 물건을 몇 번 주무르지도 않았는데 피가 역류하는 듯한 기분 속에 급격하게 팽창하기 시작하더군.

“허……헉! 오……오빠 정말 끝내 준다.”

삽시간에 딱딱해진 물건을 년의 가랑이 사이로 디밀어 댔어. 그러자 년이 두 다리를 번쩍 치켜올리면서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더군.

“그렇게 좋냐?”

술 탓도 있지만, 원래 년의 얼굴은 예뻤잖아. 그런데다 소주를 마셨던 탓인지 년이 얼굴이 선녀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거 있지, 거기다가 년이 잠시도 쉬도 안고 엉덩이를 흔들어 되는 통에 나도 미칠 거 같드라구.

“으……응! 오……오빠, 빠……빨리 해줘. 허……허……헉!”

년이 내 물건을 조였다, 놓았다 하며 땀을 흘렸지만 쉽게 사정이 되지 않았어. 낮에 502호 여자하고 그 난리를 피웠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보다 그 년이 먼저 설쳐대는 것 때문인지 몰라도 생각처럼 쉽게 클라이맥스에 도달하지가 않더군.

“허……헉!……오……오빠, 나……미……미칠 거 같아……으……응.”

그러자, 년이 내 어깨를 꽉 끼어 않았어. 그리고 사타구니로 내 물건을 조인 상태에서 위로 힘껏 치켜올리더군. 햐! 그 맛 하나는 끝내 주더군. 

아얏! 다 지난 일인데 꼬집을 건 뭐가 있냐? 또, 그때는 혜미 너도 몰랐잖아. 허긴 혜미 너도 보통은 아니지만 말야……흐흐흐. 아얏!…… 제……제발 꼬집지는 말아. 계속 갠생이 놓으면 이야기 그만 할 테니까.

뭐라고? 노골적인 표현은 가급적 삼가라는 말이지. 후훗 알았어 가급적이면 모자이크 처리하지. 하지만 실감나게 말하려면 그 대목도 노골적으로 표현해야지. 안 그러냐? 후후후……

“으……응……끄……응!”

영자라는 년 보통이 넘더라고 난 가만있는데 혼자, 막 흔들고 용을 쓰더니 급기야 날 사정하게 만드는 거 있지. 편해서 좋긴 하지만 약간 씁쓰름한 기분도 없진 않더라구.

“오빠, 정말 대단하다. 난 죽는 줄 알았지 뭐야. 오빠, 우리 맥주 도 한잔씩 할까, 나 정말 오빠 좋아 죽겠는 거 있지.”

영자 년이 두루말이 휴지를 쭉 찢어서 내 물건을 꼼꼼히 닦아주고 나서 또 착 안겨 드는 거 있지, 그런 사정인데 내가 거절할 수 있겠어.

“좋아, 기분이다. 맥주 도 두어 병 사 와라.”

그렇게 해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어. 포장마차에서 소주 마셨지. 영자 년 하고 한 병 꼴로 마셨지, 맥주 한 병 먹었지. 알딸딸하게 취기라 오르더라구.

“야, 나 내일 새벽 차 타야 하니까. 세 시에 꼭 깨워 주라.”

생각 같아서는 한번 더 하고 싶었어. 하지만 영자 년 얼굴을 보니까, 내 옆에서 잘 것 같더라고, 그래서 담요에 누우면서 부탁을 했지.

“어머 벌써 잘려구. 그러지 말고 우리 이야기 좀 하고 자 응!”

“졸려.”

“그럼 나 나 갔다가 이따가 들어올게. 그래도 돼지?”

영자 년이 내 팔을 쭉 빼서 팔을 베고 누워서 귓속말로 속삭이다가 발딱 일어나더군. 뻔할 뻔 자지 뭐, 날 재워 놓고 다른 손님 받겠다는 수작이 아니고 뭐여. 더구나 내 이 두 눈으로 옆방에서 그 지랄하는 것을 똑똑히 봤잖아. 그런 내가, 그래. 그럼 밖에  나가 놀다가 새벽에 꼭 깨워라. 라고 할 것 같아 어림도 없지.

“좋아. 그럼 어떻게 하다 요모양, 요꼴로 망가졌는지 그 스토리나 읊어 봐라.”

영자 년이 설래방을 치는데 별수 있어. 본전 생각해서라도 년하고 놀아 주는 수밖에, 또 잠깐 생각해 보니까, 잠이야 기차 안에서 자도 될 꺼니까 좀 졸리더라도 본전이나 뽑는 게 났다는 생각이 들더군.

“오빠, 나 담배 피워도 돼지?”

“그래, 나도 한가치 때려라.”

그렇게 해서 영자 년은 벽에 기댄 자세로 담배를 피우며 그 옛날 울고 넘는 박달재, 아니지 비 내리는 낙동강, 그것도 아니지. 좌우지간 왜 창녀가 됐는지 털어놓기 시작했어.

뭐? 다혜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 건 생략하라고? 좋아 생략하지, 그럼 그 이야기는 생략하고 내가 왜 그 다음날부터 그 동네에 짱 박혀 살게 됐나 하는 것부터 시작할까.

이런! 제기랄 처음부터 이야기 해 달라구? 너 혹시 아직 술 취한 거 아니냐. 왜 횡설수설 하는 거냐? 좋아 또 한번 헛소리하면 나 이 술 마저 마셔 버리고 그만 잘란다. 벌써 열두시 아니냐. 내일 그 뭐냐. 이어도 횟집인가 하는 곳으로 갈치라는 놈을 찾으러 가려면 일찍 발뻗고 자두는 것이 좋겠다.

뭐? 잠이 안 오니까 빨리 계속하라고? 

젠장 정말 귀찮게 구는 군. 좋아. 나도 금방은 잠이 안 올 것 같으니까. 계속 하기로 하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처재 없을 때 말해 줄께. 어서 자자구.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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