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7 14.변태 아내 =========================================================================
14.변태 아내(2)
“어……어서요.”
청년이 다가오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김현미는 침대에서 나왔다. 그의 손을 잡고 침대 앞으로 갔다.
“어서 옷을 벗어요.”
청년은 그때서야 쭈빗거리는 몸짓으로 청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그러나 팬티는 벗지 않았다. 김현미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팬티를 벗겼다. 그의 심벌은 불쌍하게도 축 늘어져 있었다.
“자……어서 날 만져 줘요.”
김현미는 청년의 심벌이 금방 일어 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를 침대에 오르게 한 다음에 반듯이 누웠다.
청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잠깐 망설이는 시선으로 김현미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김현미가 두 눈을 스르르 내려 까는 것을 보고 나서야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슬쩍 만졌다. 그 다음에 고개를 숙여서 오똑 서 있는 포도알을 입에 물었다. 순간 김현미는 허리를 들어 올리며 꿈틀 거렸다. 그 뿐이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얼굴로 앉아 있었다.
김현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자를 애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혀를 어디를 애무해야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지. 손으로는 어디를 쓰다듬어야 여자가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지를 말해 주었다. 그래도 청년은 선뜻 행동을 취하려 들지 않았다. 김현미는 직접 해 보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청년의 젖꼭지를 자근자근 깨물었다. 순간적으로 청년의 젖꼭지가 딱딱 해 졌다.
“엎드려 보세요.”
김현미는 참을 수 없는 갈증을 느끼면서도 눈앞에 있는 차가운 얼음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들뜬 목소리로 청년을 엎드리게 했다.
청년이 말 잘 듣는 착한 유치원생처럼 엎드려 눕자. 김현미는 그의 위로 올라갔다. 두 무릎으로 청년의 갈비뼈 부분을 살짝 조였다. 그 다음에 그의 등에 찰싹 붙어서 뒷목을 가볍게 깨물었다. 순간 청년이 꿈틀거리면서 커다란 신음소리를 토해 냈다.
김현미는 멈추지 않고 그의 등에 찰싹 눌어붙은 자세로 목덜미에서, 등으로. 등에서 허리 부분으로 미끄러져 내리면서 가볍게 깨물어 주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청년을 바로 눕혔다. 생각했던 대로였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먼 산 만 쳐다보고 있던 그의 심벌이 우람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이제 우린 친구가 될 수 있겠군요.”
김현미는 청년을 더 흥분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그의 가슴 위에 엎드렸다.
이번에는 이빨의 자극을 그의 정면과 관자놀이, 목 가슴. 이어서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서 그 밑의 심벌 부분으로 내려가면서 살짝살짝 압박을 가했다.
나중에는 갈증을 달래려고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듯이 그의 심벌 줄기를 혀로 부드럽게 핥았다. 청년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런 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김현미 역시 더 이상 청년을 애무해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삽입도 하기 전에 분출을 해 버리고 말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만있어 봐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청년이 김현미를 확 껴않고 밀어붙이려 했다. 김현미는 부드럽게 속삭이며 그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 그의 심벌을 깊숙이 받아들이며 두 다리로 옆구리를 조였다. 그런 상태로 청년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다음에 부드럽게 허리를 흔들었다.
“모……못 참겠어요.”
김현미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지 일분도 안 되었을 때였다. 청년이 헐떡거리면서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부담을 가지시면 안돼요.”
김현미는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 청년이 동정이라면 얼마든지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청년의 심벌은 엄청난 양의 용암을 분출시켜 놓고도 끄떡도 하지 않았다.
“자……이에 당신이 날 만족 시켜 줄 차례예요.”
청년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서툴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몸짓으로 김현미를 유인하기 시작했다. 오 분이 경과하고 십 분이 경과를 했으나 청년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몰랐다. 김현미도 온 몸의 힘을 다하여 청년을 학대했다.
그가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려는 몸짓을 해 보였다. 가능한 그를 더 깊숙이 받아들이기 위하여 땀을 흘리면서 힘껏 안겨 들었다. 청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이를 악물었다. 이어서 한없이 긴 추락 속으로 빠져들었다.
김현미는 해가 수평선 과 거의 맞닿을 정도까지 주저앉아 있는 것을 바라보며 선탠오일을 발랐다. 그런 다음에 발끝까지 내려오는 실크 스커트에, 위에는 하프 브래지어를 하고 나시 하나만 걸쳤다.
호텔을 빠져 나와서 바닷가로 통하는 통나무 계단을 밟고 내려가려는 데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김영혜의 모습이 보였다. 호텔 로비로 들어가기 전에 바다 쪽으로 나가는 자신을 발견 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안녕. 영혜 씨.”
"조금만 늦게 와도 언니를 만나지 못할 뻔했지 뭐예요.”
활짝 웃는 김영혜는 거의 팬티 길이와 같을 정도의 짧은 핫팬티 위에. 남방을 입고 있었다. 남방 자락은 엉덩이를 덮고 있어서 마치 팬티를 입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미리 전화를 하지 그랬어요. 그랬으면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전화를 하려고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언니를 만난다는 생각에 들떠서 그런지 전화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을 깜박 했지 뭐예요.”
김영혜는 웃음을 감추지 않고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김현미를 바라보았다. 롱스커트에 나시를 입어서 그런지 허리가 유난히 가늘어 보였다. 상대적으로 엉덩이 부분이 강조 된 탓에 각선미가 아름다웠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바닷바람은 눅눅했다. 그녀들은 바닷가로 내려 갈 때까지 말을 안 했다. 가끔 서로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어 주는 것으로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면서 바닷가로 내려갔다.
“남편은 오셨어요?”
바닷물이 발목까지 차오르는 해변을 걷고 있는 김현미를 보고 김영혜가 잊고 있었다는 얼굴로 물었다.
“네. 이틀 후에 도착했어요. 어제는 골프를 치러 갔었고. 지금은 서귀포에서 만날 사람이 있다고 외출을 했어요.”
나란히 서서 걷던 김영혜가 몇 발자국 앞서 걷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김현미가 대답했다. 눅눅한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그녀의 남방 자락이 휘날리면서 적당하게 그을린 허리가 드러났다. 그 밑에 핫팬티를 입은 엉덩이는 조금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욱 가슴을 떨리게 만들고 있었다.
“언니도 어제 골프를 쳤겠군요?”
김영혜는 뒷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뒤 돌아서서 옆으로 노을을 받으며 걸어오고 있는 김현미를 바라보며 물었다.
“난 골프 따위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어머! 그럼 제주도까지 휴가를 와서 혼자 골프를 치러 갔단 말이에요?”
“후후후. 난 별로 상관하지 않아요. 나는 나대로 즐길 일이 많거든요?”
“혹시 두 분 사이에 문제라도 있는 거 아닌가요?”
“아뇨. 난 그이를 사랑해요. 그 분도 나를 사랑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고 있어요.”
“그럼 침대에서도?”
김현미가 베란다에서 자위하는 것을 본 김영혜다. 물론 같이 즐기기는 했지만 그때 막역하게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물론이죠. 우리는 서로의 섹스관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는 편이에요.”
“세상에 그럴 수가?”
김영혜는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표정 속에는 김현미의 남편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왜 그렇게 놀라는 표정을 짓는 거죠?”
“언니의 말을 내가 잘못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 귀에는 서로 다른 상대와 즐기고 있다는 말처럼 들려서 놀랐을 뿐이에요.”
“후후후. 난 제주에 오는 훼리호에서 한 남자를 만났어요. 영혜 씨도 기억을 하고 있을 거예요. 내 옆자리에 앉았던 사업가처럼 보이는 남자 말이에요. 난 그날 밤 그 남자와 즐겼어요.”
“그 사실을 남편도 알고 있나요?”
“간접적으로는 알고 있을 거예요. 내가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 했었거든요.”
“그럼 남편을 만나기 전에도 다른 남자와 관계를 한 적이 있나요?”
“아뇨. 난 처녀였어요. 물론 정신적으로는 처녀가 아니었죠. 가끔 남자 친구와 우리 집에서 서로를 애무 해 준 적이 있었거든요. 난 그의 지퍼 속에 손을 집어넣어서 그의 것을 만진 적도 있어요. 물론 그 사람도 내 팬티를 벗긴 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가 내 거길 애무 해 줬어요. 그때는 기분이 야릇해 지면서 황홀경 속에 빠져들기도 하죠. 하지만 우린 그 이상은 어쩌지 않았어요. 어느 때는 정말로 그의 것을 받아들이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온 몸이 뜨겁게 타오르는 것을 느낄 때 말이에요.”
바람은 부드러웠다. 파도도 출렁거리지 않았다. 수평선 에 떠 있는 해는 금방이라도 출렁거리는 바다 속으로 빠져 들 것 같으면서도 정지 해 버린 듯 한참 동안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해 주위에는 젖빛 안개가 실루엣처럼 퍼져 있었다. 바람이 무겁게 불어 올 때는 김현미의 머리카락이 수평으로 일어서서 하늘 거렸다.
“난 정말 오늘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어떻게 그 선에까지 도달했으면서 자제를 할 수 있었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군요.”
김영혜는 김현미와 이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멈추어 섰다. 바닷물이 밀려 올 때마다 김현미의 발목을 덮었다. 가끔은 그녀의 스커트 자락을 적시기도 하는 것을 바라보며 꿈을 꾸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도 그 점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남자 친구는 나를 존중해 주었어요. 언제든 내가 그만 하자고 하면 고개를 들고 일어섰죠. 그리고 난 그 친구가 나를 애무 해 주는 것은 좋았지만 깊은 관계까지 이어지는 것은 원치 않았어요.”
“왜 원하지 않았죠?”
“내가 감당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버리게 될 것 같았어요. 그것이 두려웠죠. 우린 아직 결혼 할 나이가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만약 그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면 나는 그 친구와 결혼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버려 본 적이 없었거든요.”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겠군요. 그럼 남편은 어떻게 만났나요?”
“후후후. 아름다운 만남이었어요. 난 지금도 그 날을 잊지 못해요. 바로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거든요.”
“어머! 정말 환상적이었나 봐요. 꼭 듣고 싶군요.”
어느 틈에 노을이 지고 있었다. 김영혜는 노을빛이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김현미 옆으로 다가 왔다.
“후후후. 남편을 만났을 때는 요즘처럼 여름이었어요. 그때 전 스물 한 살이었어요. 그 분의 나이는 서른여섯 살이었구요. 전 대학에 실패를 해서 학원에 다녔어요. 재수생이었어요. 그리고 그 분은 삼촌의 친구였지요. 대구에 살고 있는 삼촌이 서울로 교육을 받으러 와서 우리 집에서 머물고 있을 때 그 분이 찾으러 왔던 거예요.
삼촌은 마침 외출 중이었죠.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하고 강아지 순돌이 뿐이었죠. 그 분이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나는 왠지 이상한 예감이 들더군요. 그 뭐라고 할까? 가슴이 떨린다고 할까. 하여튼 묘한 기분이었었어요.
삼촌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 분은 지금 다니고 있는 외국인 회사의 중견 간부로 일찍부터 외국 사람들의 생활 습관에 많이 매료되어 있더군요. 그 회사에 근무하는 몇 명의 외국인들이 독신주의자들이었어요. 그 사람들과 친한 그 분도 독신주의자였어요.
결혼은 인생을 구속하는 거라나, 뭐라나……하여튼 나는 그 분의 독신주의 설에 흠뻑 빠져들었어요. 그리고 외국 여자들의 생활 습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야기는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아요.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거든요. 그 보다는 나는 그 분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잔뜩 흥분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죠.
삼촌에게 전화가 왔어요. 집하고 먼 거리에 있으니까 중간에게 만나자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우리 집이 비어 있으니까 오라고 했어요. 그 분은 기뻐하며 우리 집으로 달려 왔어요. 그리고 내 방을 구경해도 되겠냐고 물었어요.
나는 거절 할 명분이 없었어요. 그 분이 너무 부드럽게 부탁을 했기 때문이죠. 내 방에 가서 그 분은 내가 덮고 자는 이불을 끌어 올려서 오랫동안 냄새를 맡으시더군요.
“왜 그러죠?”
내가 얼굴이 빨개져서 물었어요. 솔직히 난 실 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잠을 자는 버릇이 있거든요. 그 이불에 내 체온이 묻어 있을 것을 생각하면 부끄럽지 않을 수 없잖아요.
“키스하고 싶어.”
그 분은 대답을 하지 않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어요. 그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 나는 감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요. 그 분이 가까이 다가오더군요. 나는 뒷걸음을 쳤어요. 하지만 벽에 닿아서 더 이상 뒷걸음을 칠 수 없었어요. 그 분은 내 어깨를 잡아당기고 키스를 했어요. 그 분의 입에서 마른 갈대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 분의 혀가 내 입안으로 파고 들 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기분이 어땠냐구요?
모르겠어요. 남자 친구하고 키스를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감미로웠던 것 같아요. 단순히 키스를 하는데도, 아랫도리가 축축하게 젖어 온다는 것을 느낄 정도였으니까, 짜릿짜릿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나는 그 분이 축축해진 내 걸 쓰다듬어 주길 원했어요. 하지만 그 분은 더 이상은 하지 않더군요. 머리 텅 비는 것 같은 쾌감만 던져 주고 물러났어요.
다음 날 나는 지금의 남편인 그 분하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갔어요. 나는 그 분의 옆자리에 앉아서 비발디의 사계를 들었어요. 차가 서울을 빠져나가 청평 가도로 접어들면서 그 분이 내 손을 잡더군요.
몹시 뜨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젖가슴을 애무하던 남자 친구의 입술 보다 더 뜨거웠어요. 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 분이 숲 속으로 차를 몰고 가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했어요……숲 속에서 차를 세운 그 분이 나를 포옹하더군요.
우린 길게 키스를 했어요. 그 분이 내 블라우스의 단추를 따고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을 때, 난 거의 실신 상태에 빠져 버렸어요.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들어 온 햇살이 내 젖가슴을 비추더군요. 그 분은 눈을 감고 있었어요. 바람이 불면서 하얀 젖가슴에 나뭇잎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을 보았어요.
그 분은 젖꼭지를 혀로 애무하는 한편, 다른 쪽의 젖꼭지는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더군요. 그건 참말이지 견딜 수 없는 고통과 같았어요. 남자를 받아 들여 본 적이 없는 꽃잎에서 뜨거운 그 무엇이 줄줄 흐르는 쾌감이었으니까 말 다 한 거죠. 뭐…….
“우리 여기 좀 앉을 까요?”
해변에는 어느 사이에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김영혜가 부드러운 모래밭에 앉으면서 말했다. 김현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 옆에 앉았다.
“저 별 좀 보세요.”
김현미가 옆에 앉는 것을 본 김영혜는 벌렁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별 사이에 구름이 떠 있었다. 구름이 흘러가고 나서 보름달이 불쑥 튀어 나왔다.
“아름답군요…….”
김현미는 김영혜 옆에 눕기 전에 먼저 그녀를 바라보았다. 보름달을 받고 있는 그녀의 하체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팬티에 가까울 정도로 짧은 핫팬티가 위로 치켜 올라가서, 그 안에 있는 옥문이 갈라져 있는 것이 달빛에 드러났다. 순간 그 부분을 쓰다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어서 누워요…….”
김영혜가 달빛을 받으며 속삭이는 소리에 김현미는 얼굴이 붉게 물드는 것을 느꼈다. 그녀에게 속마음을 들켜 버린 기분이 들어서 얼른 그녀 옆에 누웠다.
“ 해 보세요. 그 순간 행복했었나요?”
김영혜는 모래밭에 팔을 베고 김현미를 향해 옆으로 누우며 부드럽게 말했다. 상체에 눌어붙은 나시 사이로 뽀얀 계곡이 드러났다. 양쪽에 있는 젖무덤은 둥그스름한 원 모양으로 누워 있었다.
손가락으로 톡 건들기만 딱딱하게 굳어 버릴 것 같은 젖꼭지가 돌출 되어 있었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았다.
군살 하나 없는 배꼽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그 밑의 롱스커트는 너무 부드러워서 팬티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고 있었다. 역삼각형으로 보이는 비키니 팬티의 가운데 부분에는 조개를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 튀어 나와 있었다.
“모르겠어요. 그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으니까요. 왜냐구요? 그 분이 갑자기 청바지를 입은 내 가랑이 사이를 슬슬 쓰다듬기 시작했거든요.
“여기서는 싫어요…….”
나는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끼며 그 분의 손목을 잡았어요. 하지만 그 분은 빙긋이 웃으면서 조금 전보다 더 강하게 그곳을 문지르기 시작하더군요.
“이렇게 문질렀나요?”
옆으로 누워서 김현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김영혜가 갑자기 김현미의 꽃잎을 살며시 움켜잡았다.
“헉!”
김현미는 김영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말을 잃어버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옛날 남편의 눈빛처럼 강렬하지는 않으나, 달빛을 등지고 있는 눈빛에는 갈망이 타오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김현미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는 것을 본, 김영혜는 그녀의 입술에 가만히 입술을 포갰다. 훅! 하며 뜨거운 김 같은 것이 풍겨 나왔다. 입술을 포갠 채 부드러운 천으로 된 롱스커트 위를 천천히 문질렀다. 뜨거운 기운이 퍼져 나오는 것을 손바닥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혀를 살짝 내 밀어 보았다. 김현미가 입술을 꼭 다물고 고개를 흔들었다.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충분한 준비가 된 거 같아요.”
김현미가 고개를 흔드는 것을 본 김영혜는 살며시 그녀의 스커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런 데서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괜찮아요. 더 재미있을 거예요.”
김영혜는 들뜬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천천히 스커트를 끌어 올렸다. 스커트가 부드럽게 끌려 올라오면서 무릎이 드러났다. 이어서 허벅지가 달빛에 훤히 드러났다. 김현미가 부끄러운지 다리를 옆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