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99 15.남편의 친구를 탐하는 아내 (99/109)

00099  15.남편의 친구를 탐하는 아내  =========================================================================

                                    

15.남편 친구를 탐하는 아내(5)

“여보, 당신은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난 당신을 알기 전에는 섹스가 이처럼 황홀하고 신비로운 가를 모르고 있었어요. 오히려, 조금은 불결하고 더러운 짓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내 육체의 문을 열어 주신 분이에요. 만약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섹스는 불결한 것으로 쯤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 걸 생각하면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섹스는 영원한 미지의 세계라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섹스는 섹스 일 뿐이야. 서로 만족을 얻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지. 당신 혹시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니겠지?”

“오! 여보. 제발 그런 말을 하지 마세요. 그리고 사랑을 확인하려 들지도 마세요.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난 주저 할 것도 없이 당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그건 당신도 잘 알고 있잖아요.”

김현미는 남편의 목을 껴안았다. 입술을 더듬어 뜨겁고 긴 키스를 했다. 어느 사이에 천장을 향해 우뚝 서 있는 그의 심벌을 슬슬 쓰다듬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섹스는 단순하게 만족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 그 어떤 철학과도 같다는 거예요. 철학의 세계란 극단적으로 이거다, 저거다 하고 결론을 지을 수 없는 미완성의 학문이잖아요.” 

“물론 동물처럼 종족 번식을 위한 섹스가 아닌 이상 정신적인 것이 개입되겠지. 이를테면. 사랑의 감정이라든지. 희생정신, 그리고 서로의 만족을 공유하고 싶은 공감대 같은 것이 스며 있겠지.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은 그 점이 아닌가?”

“당신이 어떤 말을 하려는 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섹스 그 행위 자체를 말하는 거예요. 행위 속에서 그 무엇인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 무엇을 알 수 없어요.”

김현미는 남편의 심벌을 쓰다듬던 손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감았다, 푸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시 속삭였다.

“음……그래요. 난 아직 멀었다는 거예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고 있는 당신의 아내로, 당신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려면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 참! 이해 할 수 없는 여자지요?”

“아냐. 그 말을 듣고 보니 당신이 어떤 말을 하려는지 나도 어렴풋이 짐작이 가는 것이 있어. 하지만 당신은 지금도 잘 하고 있어. 난 당신하고 섹스를 할 때만 진정한 섹스의 기쁨을 느껴. 다른 여자들에게서는 그저 만족을 얻을 뿐이지만 말야.”

“고마워요. 당신이 나를 그렇게 이해 해 주니까. 나는 당신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겠군요. 당신도 그런 나를 이해 해 주고 도와주실 거죠?”

“당신을 사랑해.”

남편은 김현미의 바다와 같이 끝없는 사랑에 감격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는 그녀의 손을 끌어 당겨 힘껏 포옹을 했다. 

“저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해요.”

김현미는 다리를 들어서 그의 허리를 조이면서 하체를 힘껏 밀어붙였다. 뜨거운 바다를 헤엄쳐 가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서 타는 듯 한 갈증이 밀려왔다.

“좀 더 꽉 껴 않아 줘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김현미는 남편의 몸에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으면서 힘겹게 속삭였다.

“이렇게 당신 품에 안긴 채 잠들고 싶군요.”

남편은 붉게 노을이 지고 있는 김현미의 뺨에 키스를 했다. 머리카락 몇 올이 얼굴을 가렸다. 그것을 끌어올리고 나서 입술을 더듬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김현미의 입이 벌어지면서 훅! 하는 뜨거운 훈풍이 퍼져 나왔다.

문요섭이 찾아 왔을 때 남편은 옷을 갈아입겠다며 드레스 룸으로 들어갔을 때 였다.

“여보, 나는 지금 바로 밖에 나 가 봐야겠어. 일본 지사장이, 한국 지사장하고 골프를 치러 왔다는군. 지금 서귀포 표선이라는 곳에 있는 크라운 골프장으로 가고 있다더군. 나한테는 골프장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려고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거야. 나도 빨리 거기로 가 봐야겠어.”

남편이 옷장을 열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럼 같이 나가지. 나도 가 볼 때가 있거든.”

“나도 그만 가 봐야겠어. 가 볼 때가 있거든.”

문요섭은 말을 하기 전에 김현미를 바라보았다. 갈망이 넘치는 눈빛으로 김현미를 가만히 응시했다. 다른 날과 다르게 오늘은 김현미와 둘이 같이 있으면 그녀의 몸을 탐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안 될 일이었다.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남편과 함께 앉아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남편에게 말했다. 들고 있던 술잔을 홀짝 비우고 나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입안에 머금고 있던 양주를 꿀꺽 소리가 새어 나오도록 삼킨 다음에 담배를 꺼냈다. 

“하하하! 자네 오늘 한가하다는 거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도망 갈 생각하지 말고 내 와이프하고 술 한잔하면서 같이 시간 좀 보내 줘. 저녁도 맛있는 걸로 사 주고 말야. 알겠지?”

남편은 여름용 파카에다, 베이지 색 여름 바지를 입었다. 거울 앞에서 대충 옷맵시를 살피고 난 다음에 선글라스를 챙기면서 문요섭에게 가까이 갔다. 그의 등을 툭 치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

“문 선생님 설마! 저를 혼자 두고 가시지는 않겠죠?”

김현미는 베란다 난간에 기댄 채 방에 들어가 있는 문요섭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는 그의 얼굴이 그늘이 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살포시 미소를 보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저녁 늦게야 돌아 올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이 친구하고 술 한잔하면서 저녁 같이 먹고, 먼저 자.”

남편은 문요섭의 의사를 묻지 않았다. 문요섭의 어깨를 다시 한 번 툭 쳐주고 나서 밖으로 나 갔다.

“지금 내 기분이 어떤 줄 아십니까?”

문요섭은 하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어서 우울한 표정으로 김현미를 바라보았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김현미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슬립 자락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펄럭거렸다. 옆구리에 찰싹 달라붙는 가 했다니, 젖꼭지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후후, 친구를 배신할 까 봐 걱정이 되시는가  보군요. 하지만 남편은 문 선생님을 믿어요. 그리고 설령 우리가 사랑을 나누었다고 해서, 두 분의 우정에 금이 가지는 않을 거예요.”

김현미는 문요섭의 얼굴에서 시선을 옮기지 않았다. 입술을 다물고 웃는 얼굴로 그의 얼굴을 지그시 응시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가서 우울한 얼굴로 서 있는 그의 앞에 가서 멈췄다. 까치발을 띠고 가볍게 그의 얼굴에 쪽! 입술을 맞추고 나서 옷장 앞으로 갔다. 

“잠깐! 그대로 있어 줘요.”

옷장 문을 열은 김현미가 옷을 꺼내기 위해 두 팔을 들어 올렸을 때였다. 문요섭이 갑자기 뒤에서 그녀를 껴않으며 숨죽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알겠어요.”

김현미는 그의 손이 양쪽 젖가슴을 가만히 감싸 쥐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손을 들고 벌을 서는 것처럼 양손으로 옷장 안에 들어 있는 옷걸이를 움켜쥐면서 눈을 지그시 감았다.

“얼마나 원했는지 모릅니다.”

김현미의 젖가슴은 놀랍도록 탄력이 있었다.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처녀의 그것처럼 탄력이 있는 젖가슴을 잡은 손에 지그시 힘을 주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축 늘어져 있던 심벌이 벌떡 일어서는 가 했더니, 그녀의 얇은 박스형 팬티를 찌르기 시작했다.

“그……그렇게 원하셨다면 기회는 많았잖아요.…….”

젖가슴 위에 와 있는 문요섭의 두 손이 가느다랗게 떨고 있는 것을 느낀 김현미는 온 몸이 불같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은 기분 속에 입술을 깨물었다. 입술을 열었다가는 봇물이 터져 나가는 것처럼 헉! 하는 소리가 터져 나올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가 하면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는 심벌이 엉덩이를 찌르고 있는 감촉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물론 김현미 씨를 원했습니다. 얼마나 원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상철의 얼굴을 생각하면…….”

문요섭은 갑자기 목이 쉬어 버린 것 같은 기분 속에 속삭이느라, 목소리에 바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떨리는 손으로 부여잡고 있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김현미의 몸이 화드득 떨리는 것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순간, 짜릿한 전율이 벌떡 일어서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길고 흰 목덜미에 뜨겁게 키스를 했다.

“이 순간은 오직 김현미란 여자만 생각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린 진정한 즐거움을 나눌 수 없어요.”

“나……난 지금도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꼭 꿈을 꾸는 기분 밖에 들지 않는군요…….”

김현미의 등에 찰싹 달라붙은 문요섭은 그녀의 뜨거운 체온이 그대로 전이되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억지로 숨을 참고 있는 것도 무리 없이 전해져 왔다. 

그녀의 엉덩이는 무척이나 뜨거웠으며, 심벌로 찌르고 있는 부분은 언제부터인지 갈망으로 떨고 있었다. 떨고 있는가 하면 자신이 숨을 내 쉴 때마다 꿈틀거리면서 무언의 몸짓으로 섹스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쳐다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꿈속에서 이처럼 몸이 뜨거워진 적이 있었나요? 하긴, 남자들은 꿈속에서 몽정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꿈이 아니에요. 저는 문 선생님의 숨소리를 고스란히 느끼고 있어요. 그래요, 꿈속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아요. 오직 느낄 뿐이잖아요. 그러니까 제 남편에 대한 생각은 하얗게 털어 버리세요…….”

김현미는 옷장 앞에서 옷걸이를 지그시 움켜 쥔 자세로 엉덩이를 슬쩍 비틀었다. 그러자 딱딱하게 굳어 있는 그의 심벌이 엉덩이를 무겁게 스쳐 가는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새로운 쾌감을 안겨주었다. 옷걸이를 잡고 있는 손바닥에 뜨거운 땀이 촉촉하게 고여 오는 것을 느끼고 꿈을 꾸는 듯 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섹스를 하게 되면 상철이 와 나와의 관계는 뭐가 되지요?”

“두 분의 관계는 친구잖아요. 남편이 외출하기 전에도 친구 사이였고, 우리가 사랑을 나눈 후에 남편이 돌아와서도 친구 사이는 변함이 없을 거예요.”

“이해를 할 수 없군요. 김현미 씨의 말은 이해 할 것 같은데, 내 자신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제발 남편에 대한 생각은 훌훌 털어 버리고,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세요. 그게 현명한 방법이에요.”

김현미는 어서 문요섭이 자신의 몸을 더듬어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문요섭은 등에 찰싹 달라붙은 자세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건 목마른 갈증이었다. 갈증은 목에서 밀려오는 갈증이 아니었다. 뜨거운 꿀물에 젖어가고 있는 꽃샘이 간질간질 거리면서 밀려오는 갈증이었다. 갈증을 참다못해 그냥 주저 않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슬쩍 가랑이를 벌렸다. 그러자 엉덩이를 찌르고 있는 그의 바나나 같은 심벌이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김현미 씨의 말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죠…….”

김현미의 가랑이 사이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그의 넓적다리가 슬쩍 조여지면서 덜 익은 바나나처럼 딱딱해진 심벌이 조여지는 것을 느꼈다. 그건 참을 수 없는 쾌감이었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남편의 얼굴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론과 실기란 남여 사이에는 통하지 않는 말이에요.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오직 본능과, 느낌만 존재 할 뿐이라구요…….”

문요섭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고 문지르는 것을 느낀 김현미는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불이 붙은 욕망에 그의 손을 잡았다. 부드럽게 아래로 끌어 내려서 박스형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그럴지도 모르죠…….”

김현미의 등에, 종이 한 장 들어갈 틈도 없이 밀착 해 있던 문요섭은 부드러운 음모가 손끝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손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며 음모를 슬쩍 문질렀다. 

“제발 잊어 버려요……헉!”

문요섭의 손은 감질나게도 뜨겁게 젖어 있는 꽃잎의 둔덕을 만지지 않았다. 음모가 무성하게 나 있는 윗부분을 부드럽게 문지르는 감촉은 참을 수 없는 전율을 안겨주었다. 김현미는 그의 가슴에 몸을 기대며 고개를 뒤로 꺾었다. 문요섭의 어깨에 고개를 기댄 채 감당하기 어려운 짜릿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만약 상철을 포기하게 되면  당신을 사랑하게 되……될지도 모르겠군요…….”

문요섭은 자신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김현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고통과 쾌감이 뒤섞여 있는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여서 귓불에 가만히 키스를 했다. 순간, 김현미가 파드득 놀라며 눈을 떴다. 그리고 갈망에 찬 눈빛으로 응시하는 가 했더니 두 눈을 감고 입술을 가까이 내 밀었다.

“하지만, 저……저는 남편을 사랑해요.”

김현미는 문요섭의 입술이 와 닿은 순간. 그의 아랫입술을 지그시 머금었다. 그리고 쪽쪽 소리가 나도록 아랫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갈증이 조금은 가셔지는 가 했더니, 그의 손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왔다.

아! 그래요. 이 순간만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즐거움만 생각하세요…….

김현미는 목마른 여자처럼 그의 입술을 빨면서 다리 한쪽을 슬그머니 들어서, 열려져 있는 옷장 문턱을 밟았다. 자세가 옆으로 기울어 졌다. 축축하고 뜨거운 습기에 젖어 있는 꽃샘의 둔덕을 더듬고 있던 그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 옆에 와 닿는 감촉을 느꼈다.

“사……사랑이 없는 섹스가 가능할 까요?”

김현미의 꽃샘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문요섭은 손가락 끝으로 뜨거운 꿀물이 묻어나는 것을 느끼며 조갯살처럼 튀어나온 클리토리스 옆을 천천히 문질렀다. 그곳은 멍게의 속살처럼 부드러운가 하면, 생고무의 표면처럼 탄력이 있었다. 조갯살처럼 튀어나와 있는 클리토리스의 주변을 부드럽게 문지를 때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얼굴을 마주 대고 있던 김현미의 입에서는 거친 숨소리가 숨 가쁘게 튀어 나왔다.

“어서 해 주세요. 나 미……미칠 거 같아요.”

김현미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문요섭의 얼굴을 혀로 애무를 하면서, 그의 손가락을 잡아서 꽃샘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문요섭은 꽃샘 안으로 손가락을 넣지 않으려고 했다. 그의 손가락이 꽃샘 안으로 들어오는 가 했더니, 재빠르게 팬티 밖으로 빠져나가 버렸다.

“당신은 이율배반적이군요.……저를 사랑한다고 해 놓고서…….”

김현미는 몸을 돌려서 문요섭을 바라보았다. 얼굴에 수치심이 번져 가는 것을 느끼며 문요섭을 바라보았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김현미의 얼굴에 수치심이 번져 가는 것을 느낀 문요섭은, 그녀에게 달려 든 것을 후회했다. 한편으로는 그녀와 섹스를 하더라도, 남편에게 비밀로 하면 그만 일 것을, 왜 이렇게 망설이고 있지? 하고 스스로로 질책했다.

“저를 사랑한다고 해 놓고, 지금 저에게 수치심을 안겨주고 있잖아요.”

“진정한 사랑은 아껴주는 것이 아닐까요.”

문요섭은 더 이상 김현미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어깨를 끌어 당겨서 가만히 껴않았다. 김현미가 힘없이 안겨오면서 심벌을 쥐는 것을 느꼈다. 순간 잠시 풀이 죽어 있던 심벌이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어지고 있었다. 

“물론 사랑은 희생이라는 말도 있어요.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몸이 뜨거워지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지금 당신도 무척 나를 원하고 있잖아요. 당신이 내게 말하지 않아도, 이것이 이렇게 굳어 있잖아요.”

김현미는 어느 정도는 문요섭을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얼굴에 번지던 수치심이 날아 가 버렸다. 그의 앞에 천천히 주저앉으면서 바지 지퍼를 열었다.

“보고 싶어요…….”

김현미는 목마른 여자 같은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바지 지퍼를 열고 팬티 속에 들어 있는 심벌을 소중하게 끄집어냈다. 맑은 물이 묻어서 번들거리는 심벌이 눈앞에 나타났다.

“정신적인 사랑이 없는 육체적인 쾌락은 타락을 초래 할 뿐입니다…….”

문요섭은 김현미가 그랬던 것처럼, 옷장의 옷걸이를 의지하고 허리를 비스듬하게 숙인 채, 김현미를 내려다 봤다. 슬립 안으로 그녀의 탐스러운 젖무덤이 훤히 보였다. 그녀는 두 손으로 심벌을 부여 않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천천히 심벌의 줄기를 쓰다듬는가 했더니 고개를 쳐들었다. 갈망에 휩싸여 있는 그녀의 눈빛은 초조와 긴장으로 떨고 있는 것 같았다. 

“애무하고 싶어요.”

김현미는 혼잣말로 속삭이면서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와 동시에 심벌을 입술에 같다 댔다. 맑은 물이 번들거리는 귀두 부분에 혀를 같다 댔다. 순간 문요섭 바르르 떨면서 헉! 하는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이 들렸다. 

문요섭의 신음소리가 뜨겁게 와 닿는 것을 느끼며, 심벌을 얼굴에 같다댔다. 끈적끈적한 것이 얼굴에 묻는 것 같았으나 개의치 앉았다. 심벌을 잡고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르다가 턱 밑으로 넣었다. 

턱 밑을 심벌을 대는 순간 문요섭의 심벌이 뜨겁게 꿈틀거렸다. 동시에 꽃샘이 활짝 벌어지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얼른 심벌을 입에 같다 대려고 두 손으로 소중하게 감쌌다. 

“아……아직은 안되겠습니다. 분위기가 좀 더 성숙한 다음에야, 당신의 육체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지금은 당신의 영혼밖에 사랑할 수 없습니다.”

김현미가 입을 벌리면서 천천히 심벌을 빨아들이는 순간이었다. 문요섭은 그녀의 뜨거운 입안에 귀두 부분이 젖어 들어가는 것을 느끼자마자, 얼른 엉덩이를 뒤로 뺐다. 이어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김현미를 일으켜 세워서 어깨를 끌어 당겼다.

“무……문 선생님은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분이군요…….”

김현미는 문요섭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을 느끼고 평소처럼 존칭을 사용했다. 그의 심벌은 여전히 지퍼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 슬쩍 고개를 숙여서 보니 심벌은 여전히 곡사포처럼 치솟아 올라 있었다. 그에게 바짝 붙어 서면서 심벌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나 자신도, 나를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코앞에서 턱을 치켜들고 있는 김현미가 심벌을 움켜쥐고 있는 것을 느낀, 문요섭은 심벌이 벌떡벌떡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손을 위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렸다. 마치 자위를 시켜 주는 것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성을 실같은 끈으로 매달고 있는 의식이 무너져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엉덩이를 앞으로 힘껏 끌어 않았다.

“헉!”

무쇠처럼 굳어있는 문요섭의 심벌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던 김현미는 갑자기 그가 힘껏 잡아당기는 통에, 심벌을 놓쳤다. 자신도 모르게 팔을 늘어트렸다가, 얼른 그의 어깨를 끌어 않았다.

“내가……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신 밖에 모를 겁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