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5 16. 간통을 즐기는 아내 =========================================================================
16. 간통을 즐기는 아내(6)
“아까부터 자꾸 내가 특별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특별하다는 건지, 난 이해를 못하겠어.”
김현미의 부드러운 손가락이 심벌을 가볍게 쥐고 있는 동안 빠르게 팽창하는 것을 느낀 문요섭이 침을 삼키며 물었다.
“그렇게 물으니까,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군요. 하지만 제가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당신은 그 무엇인가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어머! 벌써 이렇게 됐군요.”
김현미는 순식간에 굳어 져 버린 심벌의 느낌에 놀란 얼굴로 말하며 문요섭을 바라보았다. 그가 잠자코 담배를 내 밀었다. 그의 담배를 재떨이에 눌러 끄고 나서, 자신이 피우던 담배도 꺼 버렸다. 그 다음에 재떨이를 침대 아래 내려놓았다.
“무언가는 알 수 없지만, 특별한 점이 있다……기분 나쁜 말은 아니군. 나도 한번 내 무엇이 특별한 지 연구를 해 보아야겠어.”
김현미가 본격적으로 심벌을 애무하려는 것을 눈치 챈, 문요섭은 침대 위쪽으로 갔다. 베개를 허리에 받쳐 놓고 비스듬하게 누워서 김현미의 젖가슴을 잡고 당겼다. 젖가슴이 바람이 적당히 빠진 고무풍선처럼 늘어나면서 김현미가 가까이 왔다.
“어머머! 이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난 당신을 내 몸처럼 사랑해. 내 몸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당신 몸이라고 해서 아프게 하면 안 되잖아요.”
“아프게 했다면 미안해. 난 그저 당신의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 맘 이해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면 안 된다구요. 아셨죠?”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사랑은 희생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
문요섭은 자신의 옆구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김현미의 목을 끌어 당겼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앞으로 쏠리면서 얼굴이 코앞으로 다 가 왔다.
스탠드의 불빛을 머리 위로 받고 있어서 얼굴에 음영이 져 있었다. 하지만 윤곽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의 입에서 단 내가 훅 풍기는 것을 느꼈다. 흥분해 있다는 징조처럼 느껴졌다.
“키스 해 줘요.”
문요섭이 상철이 그 놈은 정말 행복한 놈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들려고 할 때였다. 심벌을 쥐고 있는 손을 놓지 않은 채, 김현미가 먼저 뜨겁게 속삭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랑해.”
김현미의 입술은 뜨거웠다. 매끄럽고 말랑말랑한 입술이 와 닿는 순간, 문요섭은 그녀의 목을 가볍게 당겼다. 그와 동시에 혀를 내 밀었다. 그녀의 혀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입한 다음에, 부드럽게 애무를 했다. 그녀가 흥분을 참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씨근거리면서 혀를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사이에 그녀의 혀를 위로 밀어 올리고 혀 밑을 천천히 애무했다.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문요섭이 숨을 쉬기 위해 잠깐 키스를 멈추었을 때였다. 김현미는 훅! 하고 뜨거운 숨을 내 쉬고 나서 먼저 그의 혀를 빨아들였다. 조금 전에 문요섭이 그렇게 해 주었던 것처럼 혀 밑을 천천히 애무했다. 뜨겁고, 긴 키스에 몰두해 있는 동안에 심벌이 점점 커 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귀두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슬쩍 문질러 보았다. 끈적끈적한 액체가 매끄러운 감촉으로 와 닿았다.
“당신의 미소는 남자를 빨아들이는 마력이 있는 것 같군.”
김현미는 키스가 끝나고 고개를 들지 않았다. 축축하게 젖은 눈빛으로 지그시 응시하는 것을 본 문요섭은 손을 뻗었다. 그녀의 넓적다리에 손이 닿는 순간, 그녀가 먼저 다리를 슬쩍 벌려 주었다. 넓적다리를 슬슬 쓰다듬으며 뜨겁게 속삭였다.
“후후후! 그럼 제가 마녀인가요?”
"아름다운 마녀지.”
문요섭은 그냥 넓적다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했던 것이, 자신도 모르게 가랑이까지 접근을 하고 말았다. 순간 그녀가 가벼운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하체를 꿈틀거렸다. 그와 동시에 손끝이 음모 사이를 헤집고 꽃샘을 슬쩍 건들고 말았다. 꽃샘은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그럼 당신은 누군가요?”
“난, 당신의 충실한 노예지……”
“후후후, 그 반대 같아요. 전 당신을 기쁘게 해 주고 싶거든요.”
문요섭의 손가락 끝이 꽃샘을 간질거리는 감촉에 김현미는 뜨거운 숨을 훅 내쉬었다. 손가락을 활짝 벌려, 그의 가슴을 천천히 훑어 내렸다. 그러다 배꼽에 닿는 순간, 고개를 숙여서 혀로 배꼽을 천천히 핥았다.
“으……윽!”
문요섭은 상체를 비틀며 감당 할 수 없이 밀려오는 쾌감에 침대 상단을 움켜잡았다. 그러나 김현미는 멈추지 않았다. 뜨거운 혀로 배꼽을 한참동안이나 애무하다가 천천히 밑으로 내려갔다. 그녀의 혀가 아랫배에 닿는 순간, 그만! 그만! 이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짜릿한 전율이 솟아올랐다.
“전 당신의 충실한 종이에요. 아셨죠?”
김현미는 천천히 왼쪽 허벅지를 벌렸다. 그 다음에 그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오른쪽 허벅지도 벌렸다. 이어서 활짝 벌어진 가랑이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난! 당신의 애완동물이 되고 싶어. 당신의……”
문요섭은 베개를 허리 쪽으로 밀면서 침대 위로 더 기어 올라갔다. 허리를 비스듬하게 눕히고 김현미를 바라보았다. 젖가슴 쪽으로 쏠리는 머리카락을 등 뒤로 끌어올린 그녀가 무엇을 할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폭발 해 버릴 것처럼 팽창되어 있는 심벌을 애무할 것이라는 생각만 해도 클라이맥스에 도달 해 버릴 것 같아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전 그런 표현이 싫어요. 당신과 동등한 입장에서 즐기고 싶어요. 그러니 그런 표현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김현미는 문요섭이 쉽게 사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번째이니 만큼 시간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며, 좀 더 오랫동안 쾌감이 호랑나비가 되어 객실 안에서 춤을 추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 우린 동등해. 당신과 나. 그리고 나와 당신은 동등한 입장에서 팔짱을 끼고 천국으로 달려 가보자고……”
“후후후! 그래요 우린 천국으로 달려가고 있는 거예요.”
“당신은 여러 가지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군……”
문요섭은 김현미가 섹스를 즐거운 게임이라도 하듯이 은근히 즐기고 있는 것을 보고 아내를 생각했다. 아내하고 섹스를 할 때 이처럼 많은 말을 나눈 것 같지 않았다.
신혼 초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가끔 한 것 같았다. 그 후로 애를 낳고, 살아가면서 섹스는 거의 형식적인 일과가 되고 말았다.
아내 역시 별다른 말이 없었다. 삽입을 하고 절정의 순간에 도달하게 되면, 여보! 라는 말을 연발하면서 자지러지는 신음 소리와 함께 쥐죽은 듯한 침묵 속으로 잠겨 들었다. 그리고는 빠르게 뒤처리를 하고 나서 언제 내가 짐승처럼 울부짖었냐는 듯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코를 골며 잠 속으로 빠져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김현미는 특별했다.
섹스 그 자체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그것도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는 그 자체가 특별했고, 여러 가지 체위를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했다. 그런 것 보다 더 특별한 것은 저질 포르노 같은 행위를 하면서도 그것이 조금도 역겹게 와 닿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김현미는 양손으로 심벌의 주변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무성한 음모가 손가락 사이에서 삐쳐 나왔다. 그러면서 가끔 심벌의 줄기를 툭툭 건들 때마다, 맑은 물 같은 것이 뜸벅뜸벅 떨어졌다. 그것을 핥아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젖가슴을 심벌 위에 같다 댔다. 그리고 젖꼭지로 심벌을 천천히 문지르려고 했다.
“잘 안 되는 군요.”
한 손으로 심벌을 잡고, 다른 손으로 젖통을 잡고 심벌을 문지르면 간단했다. 하지만 그건 쾌감이 없을 것 같았다. 심벌을 쥐지 않은 상황에서 젖꼭지로 그것을 문지르려니까 자꾸 미끄러졌다. 심벌이 젖꼭지에 와 닿을 때마다 강한 전율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가 해 줄까?”
“후후후. 아니에요. 그만 할래요.”
문요섭이 목 쉰 목소리로 물었을 때서야 김현미는 심벌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는 것을 알았다. 나무 천박하게 군 것 같아서 웃음을 터트리며 천천히 심벌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으……윽!”
김현미가 혀로 귀두 부분을 살살 핥아 되는 촉감은 그 어떤 쾌감과 비교 할 수가 없었다. 문요섭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치켜올리며 양손으로 침대의 상단을 움켜쥐었다. 그런 자세에서 심벌이 그녀의 이빨을 긁으며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드디어 그녀가 본격적으로 애무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상체를 비틀며 터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참았다.
“좋아요?”
“너무 좋아. 마치 온 몸이 당신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야.”
김현미가 축축하게 젖은 눈빛으로 속삭이자마자 문요섭은 발을 쭉 뻗었다. 그리고 엎드리고 있는 그녀의 꽃샘을 발가락으로 슬쩍 문질러 보았다. 흐물흐물 해진 꽃샘이 발가락 끝에 닫는 순간 그녀는 엉덩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냈다.
“발로 그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김현미는 기분 나쁘지 않다는 표정으로 반문을 하면서 심벌을 다시 목구멍까지 집어넣었다. 양 쪽 볼이 볼록해 지는 가 했더니 슬쩍 빨아올리는 순간, 볼이 움푹 들어가면서 짜릿한 쾌감이 밀려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엉덩이를 내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문요섭의 엄지발가락이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조……좀……천천히!”
문요섭은 침대 상단을 잡은 팔뚝의 핏줄이 퍼렇게 일어서는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녀가 심벌을 애무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그녀의 말랑말랑한 꽃샘을 엄지발가락으로 슬슬 문지르는 쾌감도 굉장한 것이었다.
“여보! 여보! 나 너무 좋아요!”
김현미는 뜨겁게 속삭이면서 고개를 바짝 숙인 상태에서 심벌의 줄기를 혀로 핥았다. 그러는 한편 꽃샘에 와 있는 엄지발가락에 꽃샘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난생처음 경험하는 쾌감이었다. 발톱이 정갈하게 깎인 엄지발가락은 심벌처럼 탄력이 없었다. 딱딱하면서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발가락이 질 안으로 들어 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 버릴 듯한 전율이 밀려왔다.
“여보!”
김현미가 엉덩이를 조금 들어 올리는가 했더니 심벌의 밑으로 손가락으로 살살 긁으면서 입술로 빨아먹기 시작했다. 문요섭은 금방이라도 절정에 도달해 버릴 것 같은 쾌감을 참느라 상체를 비틀면서도, 발가락으로는 그녀의 꽃샘을 유린했다.
“여……여보, 더……더 빨리! 더 빨리 해 주세요.
김현미는 여보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하게 흘러나온 다는 것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딱딱한 발가락에 꽃샘을 마구잡이로 비볐다. 강렬하게 와 닿는 쾌감 때문에 더 이상 심벌을 애무할 수가 없었다. 미끌미끌한 심벌을 손으로 잡아서 자위를 해 주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그만!”
문요섭은 두 번째라 사정이 늦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김현미가 손으로 빠르게 흔들어 주는 쾌감에 견뎌 낼 수가 없었다. 심벌 뿌리가 시큰거리는 가 했더니 금방이라도 뿌려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숨 가쁘게 외치며 그녀를 벌떡 밀어 버렸다. 그리고 재빠르게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가……가만 계셔요.”
자신의 배 위로 올라오려는 문요섭을 밀어 버린 김현미는 그의 옆구리로 가면서 다시 심벌을 잡았다. 그리고 얼른 입안에 집어넣었다. 입에 넣은 상태에서 다시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여름밤이지만 밤은 길어. 난 이 밤을 오래 간직하고 싶단 말야.”
“오! 그래요.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김현미는 문요섭의 말이 너무 기쁘게 들려왔다. 그가 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는 말은, 곧 좀 더 늦게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고 싶다는 말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입안에 넣고 흔들던 심벌을 쥐고 그가 잠시 그를 지켜보았다.
“이렇게 해 봐.”
문요섭은 그녀의 아랫배 쪽으로 얼굴을 옮기며 길게 누워 있는 김현미와 ‘T' 자형으로 누웠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다른 손으로는 조금 전에 발가락으로 문지르던 꽃샘을 어루만졌다.
“으……음!”
김현미는 턱을 한껏 치켜올리며 쾌감에 못 이겨 하면서도 그의 심벌이 있는 부분을 더듬었다. 대나무처럼 서서 덜렁거리고 있는 심벌이 손에 와 닿았다. 미끌미끌 거리고 놀랍도록 굳어 있는 심벌을 힘주어 잡으면서 가랑이를 활짝 벌려 주었다.
“여보!……이……이렇게 해 주니까 좋아?”
문요섭은 그녀의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주무르면서, 손가락을 ‘V' 형으로 펴서 꽃샘의 날개를 활짝 벌렸다. 머리로 스탠드의 불빛을 가려서 클리토리스가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혀로 슬슬 더듬어 보니까, 딱딱하게 돌기되어 있는 클리토리스의 느낌이 와 닿았다.
그것을 혀로 애무하다 말고, 고개를 돌려 김현미를 바라보았다. 김현미는 고개를 어깨 쪽으로 잔뜩 숙이고 있었다. 그런 심벌을 놓치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히……힘껏 애무 해 주세요. 당신의 입이……아플 정도로.”
문요섭의 혀가 클리토리스를 문지를 때마다 자지러지게 놀라던 김현미는 그의 얼굴을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양발을 그의 어깨에 걸치면서, 조금 전에 문요섭이 그랬던 것처럼 침대 상단을 힘껏 움켜잡았다.
“아……알았어. 당신의 원한다면……”
문요섭은 허겁지겁 그녀의 꽃샘을 입술로 더듬었다. 흥건하게 젖어 있는 꽃샘을 입으로 빠는 순간, 따뜻한 계란 반숙을 입으로 핥아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그거예요. 바로 그거예요.”
문요섭이 배고픈 아이처럼 꽃샘을 게걸스럽게 빨기 시작하자 김현미는 팔에 힘을 주고 상체를 위로 끌어 올렸다. 가만히 있으면 온 몸이 산산조각 나 버릴 것 같아서였다. 그래도 문요섭이 멈추지 않고 집요하게 꽃샘을 애무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까, 문득 남편이 생각났다.
여보! 나 지금 너무 좋은 거 이……있죠.
꽃샘을 타인에게 내 맡기고 남편의 얼굴을 생각하는 순간 눈물이 글썽하게 솟아올라왔다. 혼자서만 천국을 거닐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유를 알 수 없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당신이 즐거우면 난 기뻐. 얼마든지 주문만 하라고……”
문요섭은 그녀의 꽃샘을 집중적으로 애무하다가, 그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물 반죽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뺐다 하는 소리가 나도록 재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틈틈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쪽! 쪽! 소리가 나도록 애무하는 것도 잊지 앉았다.
당신한테 미안하군.
김현미가 금방이라도 까물어 칠 것처럼 상체를 비틀어 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는 순간, 아내의 모습이 생각났다. 아내에게 이처럼 미친 듯이 해 준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았다. 언젠가 적당하게 술에 취해서 아내의 꽃샘을 애무 해 준 적이 없었다.
“여보!”
아내는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전에 오르가즘에 도달했는지 단말마 적은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축 늘어지고 말았다.
“당신은 아……아직 멀었나 보군요.”
아내가 너무 싱겁게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을 보니까 재미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모처럼 아내를 기쁘게 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심벌이 평소 보다 배 이상으로 팽창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축 늘어져 있는 아내의 위로 올라가서 무작정 삽입을 했다.
“여……여보! 나 죽어. 나 죽어!”
아내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손톱자국이 나도록 등을 껴 않고 몸부림을 쳤다. 그 통에 심벌이 몇 번씩이나 미끈거리며 빠져 나왔다. 그 때마다 미친 듯이 흥분하여 어쩔 줄 모르는 아내의 가랑이를 벌리고 심벌을 다시 집어넣어야 했다.
“당신 오늘 어디서 이상한 비디오 같은 거 보고 왔죠?”
아내는 두 번째 오르가즘에서 벗어나기까지 삼십 분 이상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아내가 잠 든 줄 알고 혼곤한 잠 속으로 빠져 들 때였다. 팔을 끌어 당겨 안겨 오면서 행복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그런 거 싫어하는 거 잘 알잖아.”
“아무튼 나 결혼하고 처음으로 두 번씩이나 느낀 거 있죠. 정말 고마워요.”
아내는 가슴을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몇 번씩이나 고맙다고 속삭였다. 그런 아내 보기가 너무 미안해서 그 다음에 또 한 번 그녀의 꽃샘을 애무 해 준 적이 있었다. 그녀는 처음 보다 덜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박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설탕 맛을 본 사람은 소금을 먹지 못한다고 했던가. 아내는 꽃샘을 애무 해 줄 때의 쾌감을 쉽게 못잊어 하는 것 같았다. 애무 해 줄 기색을 보이지 않자, 스스로 심벌을 애무 해 주겠노라며 가랑이 사이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사랑은 온유한 거라고 했어. 우리 자꾸 변태적으로 즐기다 보면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되겠지. 그러다 결국 서로 지치게 될지도 몰라.”
“그렇군요. 당신 말이 맞아요. 우리 하마터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갈 뻔했어요.”
아내가 막 심벌을 입안에 집어넣으려 할 때였다. 엉덩이를 비틀면서 부드럽게 말 해 주었더니, 아내는 부끄럽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반듯하게 누웠다. 그 후로는 거짓말처럼 꽃샘을 애무해 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다.
내가 죄를 짓는 것이 아닐까? 섹스는 오직 한 상대와 즐길 때 그 오묘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문요섭은 아내를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꽃샘을 학대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런 탓에 김현미가 기묘한 울음소리를 토해내고 있는 것을 듣지 못했다. 그 뿐만 아니다. 아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그녀가 심벌을 흔들어 줄 때만 해도 금방 절정에 도달 할 것 같은 기분이 사라져 버렸다. 그 대신 김현미를 더 아프게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