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7 16. 간통을 즐기는 아내 =========================================================================
16. 간통을 즐기는 아내(8)
김현미의 젖꼭지가 생고무처럼 단단해 지고 있었다. 두 손으로 젖통을 감싸 쥐고 부드럽게 돌리다가,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배를 만졌다. 배꼽에 손가락을 집어넣자, 김현미가 상체를 비틀며 거길 만지면 배가 아플 거라고 속삭였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손을 밑으로 내렸다. 탄력 있는 아랫배를 슬슬 쓰다듬었다. 김현미가 뜨거운 숨을 포옥 내 쉬는 소리를 듣는 순간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은 가시는 것 같았다. 동시에 조금씩 일어서고 있던 심벌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 같았다.
“아! 당신이 아랫배를 그렇게 안아 주니까 너무 좋은 거 있죠.”
김현미는 갑자기 남편 모르게 정부와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일종의 죄책감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남자들과 알몸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남편에게 죄책감을 느껴보지 못했다. 남편의 묵인아래, 즐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몸으로 남편의 품에 안겨, 그것도 그가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가운데, 남편과 통화를 했다는 것이 죄스러웠다.
아!
의식은 남편 앞에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빌고 있었으나, 본능은 그렇지 않았다. 비밀로 하면 그만 일거라고 은밀하게 속삭이면서 늪가에 안개비가 내리는 것처럼 촉촉한 쾌감을 뿌려주고 있었다.
으……음! 좀 더 밑에를 해 줘요.
마음속으로 속삭이는 소리를 문요섭이 들었는지, 아랫배를 쓰다듬고 있던 손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온수가 흥건하게 고여 있는 늪 주변에 무성하게 서 있는 쾌락천사의 날개를 들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마……맞아요. 바로 거길 만져 주세요.”
문요섭의 손가락 끝이 건들면 봇물 터지듯이 온수가 쏟아질 것 같은 늪 언저리를 툭 건들 때였다. 김현미는 전율에 떨면서 고개를 뒤로 꺾었다. 순간, 문요섭의 거친 숨결이 귓전을 빠르게 스쳐 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 우린 욕망이란 기차를 탄 거야. 기차가 종착역에 도착하는 순간은 오직 당신과, 나. 그리고 나와 당신의 성감대를 찾아서 힘껏 달려가는 거야……”
김현미의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고 음모를 쓰다듬어 줄 때마다 넓적다리가 경련을 일으키듯이 바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엉덩이를 비틀면서 전율에 떠는 것을 보고 문요섭이 뜨겁게 속삭였다.
“그……그래요. 우……우린 욕망이란 기차를 타고 힘차게 달려가는 거예요. 당신과, 나. 그리고 나와 당신 둘이서 말이에요.”
김현미는 음모만 쓰다듬어 주는 쾌감을 견딜 수가 없었다. 가랑이를 활짝 벌리면서 그의 손을 끌어다 뜨거운 액체가 가득 고여 있는 늪을 만지게 했다.
“그냥 당신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난 클라이맥스를 느낄 거 같아.”
“저도 그래요. 우린 똑 같은 느낌을 갖고 있군요.”
김현미는 문요섭의 섬세한 손가락이 늪가에서 방황하고 있는 전율에 몸을 떨면서, 그의 심벌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두 손으로 심벌을 가볍게 부여잡고 천천히 아래위로 쓰다듬어 올렸다가, 쓸어 내렸다. 그때마다 문요섭의 다리가 쭉쭉 뻗어가고 있는 느낌이 엉덩이를 통해서 생생하게 전해 져 왔다.
“하루 종일 이렇게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도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추어 주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시간은 정지하는 법이 없잖아……”
“안타까워하지 말아요. 안타까워하실 필요도 없어요. 우리한테 시간은 많아요. 어젯밤에도 말씀 드렸듯이 서울 가서도 당신이 원하실 때는 생리중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어요.”
“생리?”
문요섭은 생리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상야릇한 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아내에게도 생리라는 말을 들어보지 않았다. 생리를 할 때는 그녀 스스로 몸가짐을 다르게 하는가 하면, 그것을 모르고 달려들면.
아이! 오늘 그날이에요. 그러니 하고 싶어도 참아요. 네? 라고 말하던지, 기분이 안 좋으면 하던 짓도 멍석을 펴놓으면 안 한다더니, 내가 하고 싶을 때는 기운 없다고 요리조리 피하면서, 이런 날만 하자고 달려드는 건 무슨 심보예요? 라고 무안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미는 틀렸다. 노골적으로 생리 운운해도, 조금도 불결해 보이지 않는가 하면, 이상야릇한 쾌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동굴 주변을 쓰다듬던 손가락을 깊숙이 짚어 넣었다.
“헉!”
김현미는 갑자기 동굴 안으로 들어오는 손가락의 떨림을 짜릿하게 받아들이면서 심벌을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문요섭이 마치 응답이라도 하듯이 질 안으로 집어넣은 손가락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안 되겠어요. 침대로 가요.”
문요섭이 금방 사정이라도 할 것처럼 헐떡거리는 것을 느낀 김현미는 질 안에 들어 가 있는 그의 손을 빼면서 빠르게 일어섰다.
“빠……빨리요!”
그의 손목을 잡고 침대로 가자마자 벌렁 누웠다. 그리고 빨리 넣어 달라는 몸짓으로 가랑이를 활짝 벌리면서, 그의 심벌을 잡았다. 활짝 열려 있을 동굴 안에 심벌을 집어넣으려고 할 때였다.
“오늘은 다른 방법으로 해……해 보자……”
문요섭은 고양이처럼 발랑 누워 있는 김현미를 일으켜 세우고 앉아서 삽입을 하려고 했다.
“우……우선 넣어 줘요. 저 미쳐 버릴 것 같아요. 응, 여보?”
김현미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놀랄 정도로 어리광을 떨면서 문요섭의 허벅지에 걸터앉으면서 심벌을 잡아 뜨거운 습기가 고여 있는 동굴 안에 스르르 밀어 넣었다.
한 여름 오전의 햇살은 강렬했다. 강렬한 햇살이 베란다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파도는 부드럽게 하얀 뱃살을 내 보이며 호수처럼 출렁거렸다. 먼 수평선 끝에는 손바닥만 한 어선 하나가, 파도가 출렁거릴 때마다 숨바꼭질을 하면서도 유유히 항해를 하고 있었다.
바다를 접한 호텔 전용의 야외풀장에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십대 중반의 사내 두 명이, 이십 대 초반의 서툰 일본어를 사용하는 미녀들과 활기찬 몸짓으로 물장난을 하면서 제주의 푸른 하늘 밑에서 시간을 죽여 갔다.
가끔 소금기가 베인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비단 천으로 된 커튼이 흔들리면서, 베란다에서 객실까지 영토를 확장한 햇살 위에 치마 자락이 펄럭이는 듯한 그림이 그려졌다.
문요섭과 김현미는 햇살이 거실 바닥에 치마 자락을 그려놓건 말건, 손바닥만 한 어선이 파도 위에서 숨바꼭질을 하건 마지막 고지를 숨 가쁘게 뛰어갔다. 이상한 것은 문요섭이었다.
그는 금방이라도 클라이맥스에 도달 할 것 같은 기분에 온 몸이 경직되어 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쉽게 배설을 하지 못했다. 아내와, 상철의 얼굴이 밀려갔다가 다시 달려오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히……힘들어요?”
김현미는 문요섭이 이상하다는 것을 동굴 속을 들락거리는 심벌로부터 느꼈다. 심벌이 줄어들지는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질 벽으로 와 닿는 느낌이 시간이 흐를수록 물렁하게 와 닿는 것 같아서, 심벌을 빼지 않은 상태로 뜨겁게 속삭였다.
“아냐. 조금도 힘들지 않아.”
“하지만 제가 볼 때는 힘든 거 같아요. 힘이 든다면 부담 갖지 말고 말씀하세요. 당신이 힘들어한다면 저는 조금도 즐겁지 않단 말이에요. 지금이라도 뺄까요?”
“미안해, 사실 상철이 와 아내의 얼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어. 떨쳐 버려야 한다고 생각을 해도 쉽지가 않아.”
문요섭은 쓰게 웃으며 그녀를 꼭 껴안았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젖가슴이 와 닿는 순간 뿌드득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어서 짜릿한 전율이 발끝부터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이대로 죽어 버려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럼 안 돼요. 지금 이 순간은 오직 제 생각만 하고 있어야 해요.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당신도 저를 사랑해야 해요. 그래야 완벽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거예요. 설령, 만약에 말이에요. 우리가 조금 있다 주홍 글씨의 주인공이 된다 해도, 오직 이 순간에 몰두해야 하는 거예요.”
김현미는 문요섭의 가슴을 밀었다. 그리고 열기에 들 뜬 눈빛으로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빠르게 속삭였다. 문요섭의 얼굴에 미안해, 라는 글씨가 써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오려고 했다. 너무나 착한 사람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는 사랑해, 라는 말 이외 다른 말은 하지 않기예요. 아셨죠.”
문요섭이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할 때였다. 김현미는 그가 말을 하지 못하도록 얼른 입술을 덮었다. 문요섭의 마음은 갈등으로 얼룩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입술은 모닥불처럼 뜨거웠다. 한참 동안 정신없이 키스를 하고 나서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 문요섭은 김현미를 영원히 사랑한다.”
“좋아요. 바로 그거예요. 이 김현미도 문요섭을 죽도록 사랑해요.”
사랑하는 사람끼리 속삭이는 밀어만큼 유치한 말은 없다. 하지만 그 말만큼 진실한 말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김현미는 흥분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그를 뒤로 밀었다. 이어서 그의 심벌을 거세게 빨기 시작했다.
“아……윽!……윽!”
문요섭은 심벌이 뿌리째 뽑히는 듯한 통증을 짜릿하게 받아들이며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렸다.
“허……헉!”
김현미는 심벌을 아프도록 애무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그의 항문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문요섭이 견딜 수가 없던지, 아니면 수치스러워서 그런지 항문을 만지지 못하도록 손목을 움켜잡았다. 하는 수 없이 심벌 줄기 밑에 있는 두 개의 고무공을 만지작거리면서 숨이 차도록 심벌을 애무했다.
“흡!”
심벌에서 고여 나오는 이슬 같은 물기가 얼굴을 덮었다. 코로 숨을 쉬려는 순간 코 안으로 들어오면서 요구르트 냄새 같은 것을 풍겼다. 하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손목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이 느슨해 진 틈을 타서 고무공을 만지고 있던 손을 밑으로 내려 다시 항문을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자……잠깐 만.”
문요섭이 항문을 움찔거리는 느낌이 손끝으로 타고 그대로 전해 져 왔다. 그럴수록 그의 심벌을 더 진하게 애무하면서 그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말겠다는 듯이 격렬하게 매달렸다.
“오! 못 참겠어.”
문요섭은 항문을 만져주는 감촉이 그렇게 엄청난 전율을 안겨 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연찮은 기회로 본 포르노 영화에서 항문성교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역겨웠는지 모른다. 고대 로마의 패망원인이 난잡한 섹스습관에서 조짐이 보였듯이, 20세기도 결국은 항문섹스를 즐기다가 멸망을 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개탄하기도 했었다.
“나……나는 더 하고 싶어요.”
문요섭이 전율에 몸을 떨수록 김현미는 더욱 강하게 애무를 했다. 문요섭이 전율에 떨며 고통스러워하면 할수록, 땀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살결에서 전율이 전이되어 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도 당신 것을 만져주고 싶단 말야. 나도 당신 것을 만지고 싶어. 그래서 당신이 전율에 떨며 미친 듯이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싶단 말야……나도 내가 느낀 똑 같은 느낌을 당신에게 주고 싶단 말이야. 나도 당신이 흥분의 늪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단 말야. 나도!”
문요섭은 반쯤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리며 김현미를 떠밀었다. 그녀가 주인이 떠밀어 낸 고양이처럼 냉큼 품안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김현미의 항문을 미치도록 만지고 싶어서, 그녀를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항문이 활짝 드러났다. 물기 같은 것이 번들거리고 있는 항문을 쳐다보며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자……잠깐만요.”
문요섭이 항문에 삽입 할 것이란 것을 눈치 챈 김현미는 가슴 떨리도록 신비스러운 기분에 휩싸였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밀려왔다. 물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장실 가고 싶은 생각이 다시 들었다.
“자……잠깐만요, 저 화장실 좀 다녀와도……되……되는 거죠?”
“이런, 아까부터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참고 있었군.”
“후후후. 하지만 당신이 만져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저도 잊고 있었어요.”
김현미는 그의 허벅지에서 일어섰다. 그가 엉덩이를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며시 뒤를 돌아다 봤다. 다행이었다. 백건섭에게 맞은 자국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제 당당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의 얼굴에 쪽! 소리가 나도록 뽀뽀를 해 주었다.
“빨리 와야 해, 나 지금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거 알지?”
“후후후, 알겠어요.”
김현미는 긴 머리카락을 펄렁이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남편하고 같이 있을 때 하는 습관처럼 문을 닫지 않고 활짝 열어 두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라서 그냥 변기에 걸터앉았다. 이어서 물을 흘려보내며 길게 숨을 내 쉬었다. 오줌줄기가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것을 느끼며 젖가슴을 바라보았다. 젖꼭지가 아직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 사이에는 땀이 촉촉하게 배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이상한 습관이군…….
문요섭은 온 몸을 감싸고 있는 쾌감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변기에서 물 흘려 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내를 생각했다.
“안 돼요. 조금 있다 들어와요.”
아내는 한사코 자신이 볼일을 볼 때는 화장실에 못 들어오게 했다. 급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도 상황은 같았다. 부부 사이에 변기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 좀 보면 어떠냐고 짜증을 부려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한 이불 덮고 다는 부부 사이라 하더라도 가릴 것은 가려야 한 다구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요.”
“젠장, 같이 목욕을 할 때는 언제고……”
“어머! 그거하고 똑같아요. 그 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 이잖아요.”
“알았어. 빨리 나오라고……”
아내는 한사코 고집을 피우는 탓에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나도, 그녀가 어떤 자세로 볼일을 보는지 본 적이 없었다.
후후후…….
문요섭은 문득 김현미가 오줌을 누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발자국 소리를 줄여 가며 화장실 앞으로 갔다. 김현미는 가랑이를 벌린 자세에서 고개를 비스듬하게 숙이고 있었다.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탓에 아랫배 밑의 까만 음모가 훤하게 보였다.
“어머! 여길 들어오면 어떡해요.”
김현미는 놀란 목소리로 말을 하긴 했지만 몸을 비틀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하면서 일어섰다. 다시 변기의 물을 내리려고 돌아서려 할 때였다. 문요섭이 발기되어 있는 심벌을 앞세우고 들어왔다.
“당신이 오줌 누는 모습이 보고 싶었어.”
문요섭은 변기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녀의 어깨를 눌러 앉혔다.
“후후! 혹시 변태 아니에요?”
김현미는 무심코 말을 해 놓고 나서 백건섭을 생각했다. 그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새삼스럽게 엉덩이 통증이 되 살아나는 것 같았다.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그 통증이 기분 좋게 와 닿는 것을 느끼며 문요섭을 올려다봤다.
“빨아 줘.”
“변기에 앉아서는 할 수 없잖아요.”
문요섭의 심벌은 정확하게 젖가슴 높이에 와 있었다. 그의 심벌을 빨려면 변기에서 내려앉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현미가 아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만져 줘.”
문요섭은 어린애처럼 말을 하면서 스스로 심벌을 잡아서 김현미의 젖꼭지를 문질렀다. 순간 김현미는 부르르 떨면서 젖통이 움직이지 않도록 양손으로 젖통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아이에게 젖을 주는 것처럼 어깨 한쪽을 앞으로 디밀었다.
“모……못 참겠어요.”
젖꼭지가 번들거리도록 문지르고 있다 보니 오줌이 묻어 있을 그것에서 뜨거운 물 같은 것이 줄줄 흐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그냥 있다가는 변기에 앉아서 오르가즘에 도달 해 버릴 것 같아서 심벌을 잡고 일어서면서 뜨겁게 속삭였다.
“같이 샤워를 할까?”
문요섭은 일어서는 김현미를 와락 끌어 앉았다. 뜨겁게 키스를 하고 나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좋아요.”
김현미는 기다렸다는 듯이 물의 온도를 미지근하게 했다. 샤워를 틀어 놓고 나서 문요섭을 끌어 당겼다. 머리카락이 물에 젖으면서 머리에 착 달라붙었다. 뒤로 끌어올리면서 문요섭의 입술을 찾았다.
그들은 샤워 밑에서 미친 듯이 서로를 갈구하며 한참동안 전회를 했다. 물줄기는 부드럽게 둘의 온몸을 감싸고 있었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물방울이 튕겨 나왔다.
“내가 당신을 씻겨 줄게.”
“좋아요. 전 당신을 씻겨 드릴게요.”
둘은 샤워 밑에서 나왔다. 교대로 비누칠을 해가며 서로의 몸을 문질러 주었다. 그러면서 미끌미끌한 감촉이 짜릿짜릿하게 전해 져 올 때마다 심벌을 쓰다듬어 주거나, 늪지대를 어루만지면서 온 몸에 비누칠을 했다.
“비누칠을 하고 삽입을 하면 안 되겠지.”
문요섭은 비누거품이 칠해져 있는 김현미의 젖가슴을 매끄럽게 주무르다 껴안았다. 순간 심벌이 비누거품 속에 숨어 있는 동굴을 문지르는 것을 느끼며 뜨겁게 속삭였다.
“모르겠어요. 한 번도 그렇게 해 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안 좋을 것 같아요.”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