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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절정 VS 쾌감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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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절정 VS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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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이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고, 젖은 옷들은 말리기 위해 화장실 세탁기 위에 올려놓았다.

“TV 좀 봐도 되지?”

“네, 그럼요.”

용준의 귓가에는 한참동안 은경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오늘 집에··· 너랑 나랑 둘만 있는 거네? 후후.]

[팬티랑 브라자 색은 좀 맞춰서 가지고 오지. 호호호호.]

차마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결국 공부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 용준.

하지만 은경이 자기가 건네준 속옷을 입고 있다는 상상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하체는 계속해서 딱딱해져 왔다. 책상 위에 놓인 교재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올 리 없었다.

뭐라도 해야 흥분이 멈출 것 같았고, 이대로 있다가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이 쿵쾅거렸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시바···.’

참기 힘들어진 용준은 결국 거실을 거쳐 화장실로 몰래 들어갔다.

세탁기 위에 있는 바구니에 들어가있는 은경의 팬티와 브라. 그것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바구니 안에 있는 건 그게 다였으니까.

무늬가 전혀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팬티와 브라.

하지만 오히려 그런 단순함이 은경의 모습을 청순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정말로 마지막···.’

“크윽!”

딱딱하게 발기된 심볼에 팬티와 브라를 겹쳐서 휘감았다. 그리고 너무도 익숙한 용두질을 시작했다.

- 탁탁탁! 탁탁탁탁!

빠르게 움직이는 손이 성기 주변의 허리를 튕기며 찰진 마찰음을 만들어냈다. 

“흐윽. 흐그흑.”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며 용준은 생각했다.

‘저 아줌마, 설마 날 유혹하는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할 말은 아니었다. 

엄마의 친구가 친구의 아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해도 두 사람은 성인과 성인.

만약 입장을 바꿔 본인이라면 속옷 색깔을 지적하는 것은 고사하고 갈아입을 속옷을 갖다달라는 말도 못 했을텐데···.

그리고 결국 분출에 이른 용준은 간신히 신음성을 참아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젠장. 내가 또 무슨 짓을 한 거야···. 이 미친 새끼! 엄마 친구한테 이런 생각을 품다니.’

하지만 마지막 순간 용준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자신을 보며 웃고 있는 은경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활짝 팔을 벌려 자신을 끌어안는 모습.

언젠가 보았던 일본 야동에 나온 것처럼. 한참 연상녀인 미모의 여배우가 갓 스물이나 됐을 법한 일반인의 목과 등을 끌어안은 채 빨리 사정하라는 듯 격려하는 장면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처럼 사정을 마친 일반인 남성이 일을 마친 후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일으키자 여배우는 정말 수고했다는 듯 그의 등을 두들겨주고 정액이 가득 채워져있는 콘돔을 손으로 직접 뽑아준 뒤 그것을 자신의 입속에 밀어넣었다.

한 차례의 시원한 쾌감이 말초신경을 자극한 상황.

배설의 기쁨은 꽤 오랫동안 찾아왔지만 그 이후의 공허함이 강렬하게 용준의 머릿속에 엄습해왔다.

‘씨발! 다시는 안 해!’

자기 자신을 향해 중얼거리듯 불만을 토한 용준은 아직도 뜨끈뜨끈한, 자신의 흔적이 남아있는 은경의 속옷을 세탁기 안에 쳐박듯이 던져버렸다.

쾌감 – 허무함 – 죄책감 등의 감정이 차례로 자신을 덮쳐오고 아직도 머릿속에 난무한 채 싸우는 동안 용준은 그런 복잡함을 간직한 채 힘없이 화장실을 빠져나와 방으로 돌아왔다.

집 – 학원 – 집.

반복되는 재수생 생활.

원래는 내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용준의 성격은 그런 짜인 틀 안에서 점점 소극적이 되어갔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욕구불만과 자괴감에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첫눈에 반하다시피한 은경의 등장은 계속해서 용준을 자극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의 죄책감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저녁 공부를 포기한 채 용준은 멍한 표정으로 책상 앞을 지킬 뿐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용준아···?”

정숙의 집을 들락거리면서 주방의 위치를 알아둔 은경은 공부를 한다며 들어간 친구의 아들을 위해 냉장고 안의 과일을 몇 알 꺼내 접시를 채웠다.

그리곤 용준을 놀래키려고 했는지 조용히 그의 방문을 열었다.

‘어머? 쟤 뭐해?’

멍한 표정으로 벽을 바라본 채 책상 앞에 앉아있는 용준. 그를 보며 은경은 다시 문을 닫았다.

‘재수생을 하면 스트레스가 많나 보네? 멀쩡해 보였는데···.’

접시를 다시 주방 식탁 위에 올려놓은 뒤 은경은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러 욕실 안에 들어간 은경은 세탁을 위해 세탁기 위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자신이 넣어둔 속옷들이 보이지 않았다.

“어머. 뭐야?”

그리고 잠시 후 세탁기 안에 쳐박혀있는 자신의 속옷을 발견한 은경은 그것을 집어든 후 놀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뭐지? 헉. 설마···?’

팬티와 브래지어 위에 분무기처럼 뿌려져있는 하얀 액체들 그리고 그것들을 풀수록 안쪽에는 더 많은 액체들이 흥건히 적셔져 있었다.

“하아···.”

자기도 모르게 코를 갖다댄 그녀의 후각을 자극하는 신선한 냄새.

약간의 퀘퀘함도 느껴지지 않는 액체의 냄새를 맡은 은경은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렸다.

‘오랜만이야. 이 느낌···.’

누구의 것인지 알아채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용준의 것이 분명한 그 냄새. 잠시동안 황홀한 표정으로 그것을 맡던 은경이 다시 속옷을 세탁기 안에 넣었을 때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설마···. 용준이가 날 생각하면서?’

‘에이, 아닐 거야. 아무리 그래두···.’ 

‘근데 왜···.’

결론은 단순했다. 자기를 생각하면서 욕실 안에서 용준이 자위를 한 것이 틀림없다는 거.

잠시 난처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빨리 지우기 위해 샤워를 시작했다.

하나씩 벗겨져 내리는 은경의 옷들, 아니 정숙의 옷들.

잠시 후 속옷 차림이 된 은경은 벽에 달린 유리를 바라보았다. 

전신 거울은 아니지만 허벅지까지 비치는 큼지막한 창 안에 자신의 몸이 보였다.

쇄골과 어깨가 예쁘게 자리한 선 아래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젖가슴이 보였다. 

등을 돌려 브래지어 후크를 풀러내자 출렁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가슴이 유리창 안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서른아홉의 나이에도 20대 여성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탄력 넘치는 젖가슴.

PT운동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젖꼭지 위를 쓰다듬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짜릿함이 은경의 몸에 전달됐다.

‘하, 하아···.’

조금 더 손에 힘을 줘 젖가슴 앞부분을 주무르자 더 큰 쾌감이 은경에게 밀려왔다.

‘조, 좋아···. 더 해볼까?’

자연스럽게 주무르기를 반복하는 손의 동작.

그리고 그 움직임이 격해질수록 더 강렬해진 쾌감이 은경의 몸에 엄습해왔다.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은경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어댔다. 도저히 절제하기 힘든 강력함. 은경은 또 한번 탄성을 질러댔다.

“아흐···. 으흐으으···. 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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