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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우리 아들 갖고 장난치지 마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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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우리 아들 갖고 장난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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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그리고 이혼 이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자위.

남편에게 배신당한 후 받았던 상처가 그녀를 육체적인 쾌락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어쩌면 지나칠 정도로 운동에 집착하고 여행을 다니는데 주력한 것도 그런 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 행위였는지도 모른다.

꿈틀거리는 젖가슴의 감촉이 손바닥에 닿아오는 기분이 좋았고, 양가슴이 출렁일 때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은 순간 은경의 기분을 극도로 흥분시켜왔다. 

쏟아지는 샤워 물줄기처럼 그녀의 심장에서 터져나오는 욕망의 물줄기들이 배꼽을 거쳐 하복부의 어딘가에 강하게 충돌하면서 마치 몸을 가누기 힘들 것만 같을 정도의 강렬함이 은경의 몸을 계속해서 떨게 만들었다.

‘하아···. 이런 기분, 너무 오랜만이야. 흐윽.’

자기도 모르게 남은 한 손의 집게손가락 하나가 다리 사이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성이 그것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다음 순간 손가락 끝은 음부 안을 파고들었다.

벌초를 포기한 은경의 수북한 음모 안을 파고든 뾰족한 손가락은 벽 내부를 지나며 강렬한 수축감을 느꼈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날렵한 골반부터 허벅지까지의 라인이 흐들거리기 시작했다.

“아흐으으. 흐읍. 흐앙. 아아앙.”

도무지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한 자극이 은경의 몸을 관통하고 있었다. 

은경은 입술을 깨물며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엔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까지 가져와 입을 틀어막은 후에야 멈출 수 있었다. 여전히 그녀의 나머지 한 손은 음부 근처를 헤매이고 있었다.

‘친구네 집에 와서 이게 무슨 짓이야···. 게다가 친구 아들까지 집에 있는 상황이라구! 천은경, 정신차려! 너 지금 막 나가고 있는 거야···.’

몇 번이나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고나서야 자기 위로 행위는 끝이 났고, 샤워도 마칠 수 있었다. 

긴 타올로 몸을 닥은 후 휘감은 채 욕실을 나오던 은경의 눈앞에 주스 한 잔을 쟁반에 받쳐든 채 기다리고 있는 용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머, 이게 뭐야?”

“아줌마 드시라구요. 샤워하느라 갈증나셨을텐데···.”

“정말? 우리 용준이 참 매너있구나?”

우리 용준이.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이 튀어나왔다.

자신이 샤워를 하기 전 욕실에서 용준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는 은경.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흥분하고, 벗은 몸을 상상하며 어쩔줄 몰라한다는 사실이 꽤나 그녀를 흥분시켰다. 그것도 여고동창생 중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이 그 주인공이라니.

천연덕스럽게 주스를 받치고 서있는 용준의 순진한 얼굴을 보니 더욱 더 그녀의 자신감이 스멀거리며 올라왔다. 

“용준이 너도 주스나 커피 한 잔 마실래? 아줌마가 타줄게.”

“괜찮아요. 냉장고 안에 있을텐데···.”

“그래? 근데 너 커피는 마시니?”

“네. 그럼요.”

“그럼 우리끼리 오붓하게 차 한잔 하자. 괜찮지? 공부 시간 뺏는 거 아니지?”

“무슨 그런 말씀을···. 괜찮아요.”

용준이 냉장고를 다시 뒤적이는 사이 은경은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샤워를 하고 난 뒤 아직 몸 안에 물기가 남아서인지 아니면 은경보다 훨씬 살집이 많은 정숙의 큰 옷 때문인지 펑퍼짐하면서 가슴 부위만큼은 달라붙은 티셔츠와 통이 넓은 반바지는 그녀 스스로 생각해도 입기에 곤란할 지경이었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넓은 티셔츠 윗부분의 구멍 때문에 가슴이 훤히 보일 지경이었고, 반바지 역시 조금만 다리를 꼬아도 팬티 색깔이 무엇인지 알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휴우···.’

샤워실에서의 민망한 기억을 떠올리며 은경은 다른 옷을 찾았다. 그나마 작은 사이즈의 체크무늬 남방 셔츠와 긴 보라색 바지.

얼핏 보기엔 정말 안 어울리는 매치였지만 그 옷들은 은경의 몸에 찰싹 달라붙어 그 나름대로 그녀의 몸매를 더욱 강조해주고 있었다. 물론 은경은 전혀 의식을 하지 못 했지만.

‘헉···.’

은경이 다시 거실로 나왔을 때 그 모습을 본 용준은 순간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무척 난해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패션쇼의 모델처럼 엄마의 옷을 입고 나온 은경.

언젠가 옷이 너무 작아져서 자기 몸에 맞지 않는다며 넋두리를 하던 엄마와의 기억은 이미 눈앞의 은경 때문에 사라진지 오래였다.

“아줌마···.”

“응?”

“너무··· 예쁘세요···.”

“뭐? 호홋. 그러지 마~.”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아줌마 놀리면 혼난다?”

“정말인데···.”

“근데 우리 용준이, 여자친구는 있니?”

“여자친구요? 저 재수생인데요?”

자기를 빤히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용준의 모습. 맞아, 재수생이었지···.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를 사귈 수 있는 환경일 리가 없지···.

“미안.”

“그래두 학원에 커플은 있어요. 한 두 커플? 아니, 더 많이.”

“그래? 근데 용준이는 왜 여자친구가 없어? 이렇게 잘 생기고, 키도 크구 멋있잖아.”

“아니에요···.”

자신의 칭찬에 얼굴이 불그스레 변하는 용준의 순진한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근데 용준···.”

- 덜컥!

용준에게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냐고 물으려는 순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정숙이 들어왔다.

“호홋. 은경이 와있었구나? 비는 잘 피했구?”

“다 맞았어. 너 때문이야~.”

“내가 왜?”

“네가 마중나와줬어야지.”

“기집애. 내 핑계 대기는. 그래두 옷도 갈아입고 잘 했네.”

“응. 용준이가 도와줬어. 많이.”

은경은 정숙의 말에 대답하면서 옆자리에 앉은 용준의 팔을 슬며시 끌어안았다.

뭉클거리는 감촉. 순간 자신의 팔뚝에 닿아오는 부드럽고 물렁거리는 가슴의 모양이 머릿속에 상상되자 용준의 얼굴이 붉어졌다.

“어머, 용준아 공부하러 들어가니?”

“네.”

엄마와 은경에게 들킬까봐 자리에서 일어난 용준. 곧바로 방에 들어가는 그를 보며 은경은 고개를 갸웃했고, 정숙은 은경의 옆자리에 털썩하고 앉으며 농담처럼 중얼거렸다.

“순진한 우리 아들 갖고 장난치지 마.”

“아들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니? 호호호호.”

그렇게 비오는 날의 오후가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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