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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이대로 확 덮쳐버려?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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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이대로 확 덮쳐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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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학원 오전 수업이 휴강이라서 용준은 집에서 늦잠을 잤다.

은경을 생각하며 밤새 잠을 설쳐서인지 아침 일찍 엄마가 약속있던 것을 잊었다면서 밥을 못 차려줘서 미안하다는 호들갑을 떨고 나가버린 뒤에도 한참동안이나 침대를 떠나지 못했다.

늦은 오전, 용준이 거실에 나와 TV 리모컨을 집어들었을 때 현관문이 철컹하며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은경이었다. 용준을 보자마자 어제의 대화가 생각나는지 살짝 얼굴을 붉히는 그녀의 모습은 조금 어색해 보였다. 하지만 용준의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거실로 들어와 용준의 옆자리에 앉으며 은경이 말했다.

“엄만 어디 갔니? 어제, 이 시간에 온다고 했는데 왜 없어?”

“아침 일찍 약속있다고 나갔어요. 급하게요.”

“정말? 애는···. 같이 점심먹기로 해놓고선 그걸 까먹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번엔 어색한 표정으로 일어난 은경이 침묵을 깼다.

“이만 가봐야겠다. 용준아, 잘 있어. 나중에 보자?”

현관으로 향하는 은경의 뒷모습.

초가을이지만 여름의 옷차림과 비슷한 그녀의 미니스커트는 매우 짧았다.

하얀색의 어깨선이 파인 상의와 같은 색깔의 짧은 치마.

길게 뻗은 각선미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하얗게 빛나며 아른거렸고, 결국 용준은 용기를 내 그녀를 붙잡았다.

“아줌마···.”

“응?”

“이왕 오신 김에 점심이나 드시구 가세요.”

“점심?”

“네, 일단요.”

“어머머. 용준아?”

용준의 손목을 잡힌 채 소파에 앉아버린 은경. 또 다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참, 아줌마가 너희 엄마랑 먹으려고 떡 좀 사왔는데 먹을래? 고급 호텔에서 만든 떡이야.”

종이 박스에 든 시루떡을 꺼내는 은경. 자신의 눈앞에 그것을 내미는 은경을 보며 용준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떡을 먹는 것보단 떡을 치고싶네요. 아줌마랑···.’

‘젠장.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오늘따라 더욱 빛나보이는 은경의 몸.

땀에 살짝 젖어 상체에 달라붙은 상의는 스판 티셔츠처럼 날렵해 보였고, 검은 스타킹이 별로 필요 없어 보이는 커피색의 각선미는 용준의 시선을 계속 잡아끌었다.

잠시동안 넋을 잃고 자기 몸매를 감상하는 용준의 시선을 느끼지 못했는지 은경은 계속해서 용준에게 말을 걸었다.

“용준아, 방금 전에 뽑은 거라서 맛있을 거야. 떡은 뜨거울 때 먹는 거야. 지금 먹어야 맛있어.”

‘아줌마 몸처럼요? 쌔끈하게 뜨거워진 몸. 더 뜨겁게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밤새 고민을 하면서 이렇게 빨리 은경과 재회할 줄은 몰랐다. 천천히 떡을 떼어 입안에 넣는 은경의 입술을 바라보며 용준은 또 다른 말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줌마 입 안에 든 게 떡이 아니라 내 꼬추라면 기분이 어떨까? 으힛!’

어쩌면 야동을 보며 상상하던 장면이었다. 요즘 들어 가장 즐겨보게 된 ‘친구엄마 시리즈’.

아들 친구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한 채 자기 방 안에서 자위를 하는 친구엄마. 그리고 갑자기 난입하는 아들의 친구. 결국 두 사람은 그렇게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용준이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은경이 자기 심볼을 빨아준다면? 

사이즈만큼은 나름 자신있는 자신의 성기를 예쁜 저 입술 안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신 응큼한 상상을 하고있는 용준의 감상을 깨며 갑작스레 은경이 물었다.

“용준아, 너 핸드폰 좀 볼 줄 아니? 내 꺼 이상해. 히잉.”

“핸드폰이요?”

“응. 플레시가 너무 이상해. 잘 안 터져. 사진 찍으면 매일 어둡게 나온다~. 어떡하지?”

“잠시만요.”

설정 버튼을 눌러서 핸드폰을 살펴봤다. 역시나 플래시 버튼이 꺼져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문제를 해결한 용준은 핸드폰 기능하는 척 이것저것 버튼을 누르다가 사진앨범을 보게 되었다.

‘아줌마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구나. 헉! 이게 뭐야?’

앨범 폴더 하나에 가득 차있는 은경의 사진.

대부분이 셀프 사진이었다. 

‘역시 예쁘구나···. 아줌만 정말···.’

다른 사람들이 찍어준 몇 장의 사진을 빼고는 대부분 은경 스스로가 찍은 것들이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계속해서 사진을 넘겨보던 용준에게, 어쩌면 은근히 원했던 컷들이 눈에 들어왔다.

슬립형 옷이나 끈이 짧고 얇은 나시 티셔츠를 입은 은경.

속이 훤히 비치는 옷들을 입은 그녀의 젖가슴은 어렵지 않게 사이즈와 모양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진 하나하나를 넘기고 있는 용준의 가슴은 벅차오르듯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몸매 진짜···. 와···.’

가장 용준을 설레게 한 사진은 양 가슴 사이의 골이 훤히 드러나고 조금 작은 옷을 입어서인지 그 부위가 툭 튀어나온 사진이었다.

그리고 다음 사진에는 엹은 어두운 색 속옷을 입은 은경의 모습이 들어왔다.

약간의 얼룩진 무늬가 섞인 하얀색과 검은색의 속옷. 

매끈한 은경의 몸매를 확연히 드러내는 그 옷은 손바닥 하나만으로 가리기 힘들어 보이는 큰 가슴과 일자 근육에 가까운 복근 그리고 매끈하게 들어가고 나올 데가 나온 골반 라인과 손 한줌보다 작은 팬티 밑으로 쭉 뻗은 늘씬한 허벅지와 종아리의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모델같다···.’

어쩌면 용준이 지금까지 봤던 야동의 여배우들을 모두 합쳐도 은경만큼 아름다운 여자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용준의 마음을 자극하고 흥분시키는 은경의 사진들. 또 다시 넋을 잃고 더 야한 사진이 없는지를 살펴봤다. 그즈음 은경이 지루하다는 듯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용준아, 핸드폰 고쳐야 되니? 서비스 센터 가봐야 될까?”

“네? 아니요. 안 가도 괜찮을 거에요.”

용준이 고개를 돌렸을 때 더욱 자신의 몸에 바싹 다가와 앉아있는 은경의 실루엣이 보였다. 그리고 조금 더 용준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심볼의 끝이 찌르르 자극되는 걸 느꼈다. 

“용준아, 어디 불편하니? 얼굴이 빨개졌어.”

어떤 예감이 들었다. 분명 자신의 변화를 알고있으면서 놀리듯이 물어본다는 걸. 살짝 웃는 은경의 얼굴을 보니 그 예감은 확신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놀림의 대가가 그리 가볍지는 않았다. 아니 꽤나 묵직했다.

팔꿈치 한 켠에 닿는 은경의 가슴 부위. 그리고 단단하면서 탄력이 넘치는 은경의 엉덩이가 자신의 엉덩이와 닿아오자 용준은 또 한 번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 했던 설레임과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슴 속을 가득 채우는 옆자리 여자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이미 은경은 용준에게 있어 엄마의 친구가 아니었다.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갖춘 매력적인 암컷이었다.

‘이대로 확 덮쳐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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