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
18화. Just 10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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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줌마, 흐윽! 크흑!”
- 탁탁탁! 탁탁탁탁!
책상 앞에 앉은 용준은 벌써 사흘째 자위 행위에 몰두하고 있었다.
처음엔 혹시라도 은경에게 걸릴까 싶어서 자제하던 행동들도 언제가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볼 일이 있을 때면 항상 방문을 노크한다는 점과 혹시라도 문을 열게될 때에는 반드시 문앞에서 기침소리를 낸다는 점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게됐다.
유일하게 마음에 걸렸던 은경의 문제가 해결된 이상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자위행위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침마다 보는 은경의 모습.
새벽일찍 운동을 하러 나갔다 온 은경의 모습은 시시각각 달랐다.
어떤 날은 조깅을 하다 왔는지 몸에 찰싹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은 채로 거실과 주방을 돌아다니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도 했고,
어떤 날에는 ‘PINK’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박힌 반바지를 입은 채로 믹서기를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침에 멋모르고 방에서 나왔다가 주방에서 몸을 앞으로 깊숙이 숙인 채로 기계를 매만지는 은경의 뒷모습을 본 날은 또 다시 방문을 걸어잠그고 자위행위에 몰두하게 된 순간이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등교를 한다고 방에서 나온 용준은 밥을 먹고가라는 은경의 말을 뒤로한 채 죄책감에 휩싸여 학원을 향해 달려간 적도 있었다.
어느덧 밤마다 용준의 자위행위는 일종의 필수행사가 되어버렸다.
어느 날 새벽 1시.
그날은 특별히 학원 형인 윤진에게 받은 일본 야동이 그의 노트북 하드웨어에 저장되어 있었다.
엄마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버린 어린 남자.
스토리는 대략 어느 날 자기 집으로 찾아온 엄마친구에게 반하게 된 남자가 강제로 그녀를 범하려다가 어느덧 자기에게 마음이 향해있는 엄마친구와 솔직히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섹스에 몰두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거실 소파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새 욕실과 안방, 주방에서 이뤄지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떠난 엄마친구의 집에 일부러 찾아간 남자가 다시 섹스를 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된다는 식의 스토리였다.
이런 내용의 야동을 여러 편 봐온 용준이었지만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영상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뭉치의 휴지를 든 그의 한 손과 나머지 한 손은 열심히 스스로의 욕구를 채우는데 몰두하고 있는 상태였다.
‘씨발. 아무리 내 얘기가 아니라는 걸 안다지만 오히려 더 흥분되는 데? 만약에 은경이 아줌마가 나랑 섹스하고 싶다고 하면 어떡하지? 그 땐 못 이기는 척 아줌마랑 섹스해야 되나? 으흐흐.’
완전히 흥분된 상태에서 용준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묵직하게 발기된 자신의 심볼. 한 손에 가득 움켜쥐고도 남는 그 살덩이를 꽉 움켜잡은 채로 용준의 손은 열심히 피스톤 질에 열중하고 있었다.
-탁! 탁탁탁탁! 탁탁탁!
“끄흐···. 으으으···.”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흑. 아, 아줌마···. 아줌마. 은경이 아줌마···. 크흑. 으흐으으···.”
절정의 순간이 조금씩 찾아오자 용준은 자기도 모르게 은경의 이름을 불렀다. 마치 눈앞에서 자기를 유혹하고 있는 듯한 은경의 실루엣이 아른거렸고, 그 모습이 뚜렷해질수록 용준의 머릿속은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손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잠시 용준은 더 큰 쾌락을 위해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이 때 갑자기 자신의 뒤에서 무언가 아랫도리쪽을 응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감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헉? 아, 아줌···.”
절정의 순간 직전에 느꼈던 인기척.
등 뒤를 돌아본 용준의 눈앞에 문을 열고 서있는 은경의 모습이 보였다.
이미 들어온 지 오래됐는지 그녀는 방문까지 닫아두고 있었다.
다만 눈빛만큼은 초롱초롱했다. 마치 엄청나게 맛있는 고깃덩어리를 발견한 맹수의 그것처럼 야릇하면서도 또한 짐승 특유의 순수함을 잃지 않은 눈빛.
맹수는 배가 고플 때만 사냥한다. 절대로 먹지 않을 것을 사냥하지 않는다.
멘탈붕괴.
용준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완전한 풀발기 상태인 자신의 하체.
오늘따라 더욱 더 늠름하게 성이 나있는 녀석의 모습이 푹 수그린 그의 눈에 들어왔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자신의 분신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했지만 그런 자극에 더 감동을 받았는지 녀석은 요지부동이었다.
‘아, 젠장. 하필 오늘따라···.’
오늘은 특별히 컨디션이 좋았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입고있던 반바지를 훨훨 벗어서 침대에 던져버렸던 용준.
마음이 급했는지 팬티까지 덩달아 던져버렸었고, 침대 위에 올려져있던 그것을 깔고앉은 사람은 바로 은경이었다. 도무지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에잇!”
선택은 하나였다. 최대한 빨리 침대로 달려가 반바지와 팬티로 자신의 하체를 가리는 것 뿐.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덜렁거리는 그것을 양손에 움켜줘 가린 용준은 침대를 향해 급히 들려갔다.
다행히도 은경은 살짝 엉덩이를 들어 용준이 옷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급히 반바지를 거머쥔 용준에게 생각지도 못한 은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자주 봤어. 너 딸딸이 치는 거.”
“네···? 자, 자주···?”
“그래, 아주 자주 봤어. 아니 매일 봤다고 해야 되나···. 후훗.”
미소를 띈 채 자신을 바라보는 은경.
그리고 다음 순간 은경의 또 다른 말이 용준에게 들려왔다.
“용준아, 아줌마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너··· 공부에 집중할 때잖아. 안 그래?”
“네, 알겠어요.”
자존심이 상했다. 모른 척 넘어가줘도 아쉬울 판에 일부러 이런 식으로 생색을 내는 은경의 태도가 용준의 마음을 건드렸다.
그리고 한켠으로는 혹시라도 자기 입에서 부른 은경이라는 이름을 그녀가 들었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면 더더욱 창피해질테니까.
“용준아.”
“······?”
바지에 이어 급히 팬티를 손에 쥐는 용준. 그를 은경이 불렀다. 그리고 이전의 웃음을 반쯤 머금은 얼굴로 조용히 속삭였다.
“너, 딸딸이 치는 거···. 그만하게 해줄까?”
“네?”
머릿속이 또 다시 훤해지는 기분이었다. 당신이 도대체, 어떻게.“
“아줌마가요? 어떻게요?”
솔직히 궁금하긴 했다. 정말로 그게 가능할까? 지금도 쪽팔려서 죽겠는데.
“가능하지. 잠깐 침대에 누워볼래?”
“침대에요?”
“그래. 지금 바로 누우면 되겠네.”
이미 모든 것을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어떤 일이 더 벌어져도 부끄러울 일은 없었다.
그리고 용준의 머릿속엔 이미 빈집이 되어버린 자기 집으로 돌아가 학원에 출퇴근하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다. 근데 이 아줌만 도대체 왜 날 침대에 눕히는 건데.
“눈 감아봐.”
“······?”
“어서. 눈 감아보래두.”
침대에 잠깐만 누워서 눈을 감아보라는 은경. 용준은 또 다시 속는 기분으로 그녀의 말을 따랐다.
“딱 10초야. 10초만 세고 눈 떠.”
“시··· 십초···.”
“그래. 10초.”
‘하나. 둘. 셋. 넷 ··· 열···.’
갑자기 아주 따스한 기분이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 마치 고양이가 몸 위에 올라탄 듯 가볍게 그리고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몸 위에 무언가가 얹혀지는 느낌.
처음엔 허벅지 위를 살며시 쓰다듬던 작고 가느다란 촉수들. 그것은 아마도 손가락 같았다.
그 촉수들의 감촉은 따스했다.
“으···. 으으···.”
손가락이 허벅지 위에 올려져있던 반바지를 들어올렸다. 아마도 멀리 어딘가로 던지는 기분? 그리고 연이어 마지막 남은 팬티조각마저 들어올린 손가락은 그 역시 어딘가로 던져버리는 듯 했다.
‘아···. 아줌마···. 설마?’
머릿속으로 희미하지만, 또한 뚜렷한 예감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에는 따뜻하고 촉촉한 무언가가 자신의 성기를 감싸쥐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귀두 부분을 살며시 잡아당기듯 위로 끌어올리는 감촉이. 그리고 큭큭거리는 은경의 웃음소리가 스치듯 들려온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치심이나 부끄러움 따윈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황홀하다고나 할까?
조금 더 강하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자신을 괴롭혀주길 바랬다. 아니, 내가 아닌 나의 가운데 달린 큼지막해진 성기를.
귀두 부분을 잠깐 간지럽힌 땀에 젖은 손가락이 사라지고 이번에는 훨씬 더 따스한 감촉이 귀두부터 기둥부분을 휩싸여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성기를 감싸쥔 감촉보다 더 따뜻하고 촉촉한 무언가가 귀두의 구멍 부분을 톡하고 건드렸을 때 용준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번쩍 뜨고 말았다. 아니, 10초의 시간이 지나고 떴으니 잘못한 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