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19화. 처음 느끼는 기분
────────────────
눈을 뜬 용준의 눈앞에 은경의 모습이 보였다.
머리를 연신 뒤로 넘기는 은경의 손. 그리고 그녀의 손 아래로는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
벌려진 그녀의 입술 안에 들어있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용준의 심볼.
은경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타액에 젖은 용준의 그것은 천장에서 그들을 향해 내리쬐고 있는 전등의 불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어릴적보다 약간은 거뭇해진 심볼. 귀두 부분을 입안메 머금고 있는 은경의 턱 아래로 실지렁이처럼 툭 튀어나온 힘줄이 심볼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야동에서만 보던 펠라치오를, 그것도 요 몇 달간 자위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던 은경이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다.
‘미치겠다 정말···.’
아무런 말 없이 힘차게 자신의 심볼을 빨아주고 있는 은경.
‘이런 기분은 난생 처음이야. 쩐다 정말···.’
“후루루룹. 츄룹.”
“끄으윽···.”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정수리를 밀착한 채 납작 엎드린 상태의 은경.
입고있는 네글리제 사이로 커다란 가슴이 허벅지를 누르고 있었고, 용준은 더욱 더 끓어오르는 자극을 참기가 여로모로 괴로웠다.
발기한 심볼이 간간히 은경의 정수리 사이에 마찰되면서 야릇한 쾌감이 따라왔지만 너무나 능숙하게 심볼을 빨아대는 은경의 고갯짓을 감당하지 못하는 용준의 기분은 짜릿하긴 했지만 괴롭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따스한 입김이 고환을 간지럽히는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어느새 용준의 두 손이 허리 위로 올라와 은경의 머리를 움켜쥘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도 그녀의 고갯짓은 계속되었다.
내려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는 은경의 펠라치오.
“하아, 으으. 으으···.”
완전히 은경의 입안으로 빨려들어간 용준의 심볼. 계속되는 엄청난 흡입감이 그에게 몰려왔고, 용준은 결국 은경의 머리카락을 잡으려던 손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그녀의 동작이 멈출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고개를 살짝 돌려 여전히 열심히 빨아대는 은경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은경의 혀놀림.
야동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차이가 있는 나름의 규칙과 질서를 그녀의 펠라치오는 가지고 있었다.
“흐으. 아, 아줌마···.”
용준의 입에서 드디어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잠시 동작이 멈추었다.
순간 사정을 할 것만 같은 강렬한 자극이 용준의 복부에 밀려왔지만 용준은 간신히 그것을 참아냈다. 참아낼만했다. 더 강한 자극을 원했기 때문이다.
“좋니?”
용준의 심볼에서 잠시 입을 뗀 은경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웃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섹시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용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구나? 후후.”
“네, 너무 좋아요. 이런 거··· 처음 해봐요.”
“정말? 너처럼 잘생긴 애가? 꼬시는 애들, 많았을 거 같은데?”
어렴풋이 용준의 폭주족 시절 얘기를 들은 적이 있던 은경은 살짝 눈꼬리를 올리며 그에게 캐물었다. 하지만 절정에 가까워진 용준의 촉촉한 눈동자는 거짓을 말하고 있지 않았다.
“정말이에요. 여자랑··· 이런 거 처음 해봐요···.”
“여자··· 랑?”
“네, 그것도 아줌마처럼 엄청나게 예쁜 여자랑은 처음··· 이에요.”
“내가 그렇게 예쁘니?”
은경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역시나 은경 역시 여자였다.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원하는 단순한 여자.
예쁘다는 칭찬에 기쁨을 느끼고, 자신을 보며 흥분하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20대 초반의 사내에게서 자신감을 얻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며 은경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아직 완전 늙은 건 아니야? 아아···. 근데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이야.’
탄력이 넘치고 단단한 용준의 심볼이 마음에 들었다.
살짝 혀를 돌려 귀두를 핥을 때 몸을 꿈틀대며 희열을 느끼는 용준의 반응은 더 큰 자극을 주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은경을 흥분시켰다.
열심히 손을 위아래로 튕기며 굵직하고 단단한 어린 사내의 심볼을 터치하는 느낌은 최고였다. 용준이 이 녀석, 침대에선 과연 어떨까?
“아줌마···. 근데 저···.”
흥분에 빠져 폭발할 듯 벌개진 용준의 얼굴이 또 한 번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더욱 붉어진 채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아줌마 가슴 좀···.”
“만져봐도 되냐구?”
“네, 너무 좋아서···. 근데 싫으시면 안 해도 돼요. 이대로도··· 너무 좋아요. 으흑.”
가슴을 만져보고 싶다는 용준의 수줍은 고백. 그것이 은경의 장난기를 발동시켰다.
잠시 멈추었던 은경의 입놀림이 천천히 시작됐다.
처음에는 혀끝으로 여전히 단단한 용준의 귀두를 한차례 핥았고, 역시나 전신을 꿈틀거리며 자신을 차마 안지 못한 채 주먹을 움켜쥐는 그의 반응이 또 한 번 은경을 즐겁게 했다.
“안 돼.”
“네? 왜··· 왜요···?”
자기가 거부하면 안 해도 된다더니. 역시나 용준 역시 사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의 수컷들은 한번 불타오르기 시작하면 끝을 모르고 덤벼들곤 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사겼던 첫 번째 남자친구 역시 그랬다.
그녀는 은경의 첫 경험 상대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의 손에 끌려 들어간 여관.
학교 앞의 허름한 여관방에서 은경의 첫 경험이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어렵게 구한 비디오 테이프 영상이나 책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그저 아프기만 했던 첫 경험이 생각보다 뚜렷하게 은경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듯 했다.
‘그래. 처음엔 그냥 아프기만 했지. 하지만···.’
그렇게 첫 남자친구와 첫 경험을 하고, 미숙했던 두 사람은 거듭된 성교 덕분인지 꽤나 능숙한 잠자리를 하게 됐었다. 1년 후 그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딱딱하고 굵직했던 첫 남자친구의 성기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모양이 어떤지까지는 당연히 생각나지 않았다.
용준이보단 작았지, 아마?
은경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이번에는 집게손가락 끝으로 팽팽하게 천장을 향해있는 용준의 귀두 끝을 장난스럽게 툭- 쳤다.
용준이 자지러질 듯 반응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은경에게 말했다.
“아, 알았어요. 그냥, 그냥 이대로만이라두···.”
“으이구~ 우리 착한 용준이. 그래도 가슴 만지는 건 안 돼. 알겠니?”
“네···.”
용준의 서운한 얼굴이 비치자 은경은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이 방에 들어오고, 밤마다 혼자서 딸딸이 치는 걸 봤어.”
“저, 정말요? 그걸 어떻게···.”
“방문이 고장났거든. 안에서 닫을 땐 모르겠지만 밖에서 살짝 열면 소리도 별로 나지 않고 잘 열려. 사실은 지난 번에 너 공부하는 줄 알고 과일 깎아서 들어오다가 봤지 뭐.”
“······.”
그럼 아줌마는 내가 딸치는 걸 매일 보고 있었다는 거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용준의 얼굴이 다시금 창피함으로 벌겋게 물들었다.
“네가 노트북 보면서 자위하는 거 다 봤어. 근데 너무 불쌍하더라···. 재수하는 애가 얼마나 스트레스 풀 일이 없었으면···. 그래서 고민하다가 도와주기로 했지. 너한테 오늘 은혜입은 것도 있구···.”
‘전 남편이란 사람이랑 있었던 일을 말하는 구나···.’
순진한 용준은 그저 그렇게만 생각했다. 사실은 은경 역시 자신의 젊고 신선한 몸을 원해왔었다는 것을 모른 채.
완전히 욕망에 빠져버린 용준은 그동안 은경과 나누었던 대화나 사진을 주고받던 일까지 모두 머릿속 구석에 밀어두고 있었다.
누가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은경의 행동들.
그 모든 행동들이 자신을 유혹하기 위한 입질이었음을 용준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용준의 명상을 깨듯 은경이 다시금 그의 심볼을 살며시 움켜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이렇게 해줄게. 그리구 이번 일은 절대 비밀이다? 엄마한텐 특히. 무슨 말인지 알지?”
순진한 표정으로 은경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용준.
하지만 그런 착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용준의 심볼은 너무도 튼실했다.
굵직하고 단단한 어린 사내의 성기.
은경은 다시금 그의 귀두를 입안으로 삼키면서 이런 상상을 했다.
만약 용준의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기분이 어떨까?
젊디 젊은 용준의 생명력이 자신에게 전달되는 기분을 느낄까?
아니면 아직은 섹스도 못 해본 것이 확실한 용준의 미숙한 행위에 그저 아랫도리만 찔리듯 아파올까?
하지만 다음 순간 은경은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이혼녀가 되어버린 서른아홉의 자신이 아직 세상물정도 아직 모르는 스무 살, 친구 아들의 첫경험 상대가 되면 안 된다는 양심의 가책 때문이었다.
‘그래, 오늘은 이렇게만 해주는 거야. 용준이가 기쁠 수 있게. 그저 잠시동안의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마음껏 싸게 만들어주는 거야···.’
생각을 마친 은경은 다시금 용준의 그것을 완전히 입안에 밀어넣었다.
목젖을 찔러오는 용준의 딱딱한 심볼.
황홀했다. 그리고 더욱 그녀를 흥분시켰다.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기분이었다.
남자를 받아들일 때에나 나오는 뜨거운 온천수 같은 애액이 팬티 안을 적시는 것을 느끼며 은경은 순간 손을 아래로 내려 자위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금 신음성을 터트리는 용준을 보며 아쉬운 듯 그의 기둥 부분을 움켜쥐며 열심히 고갯짓을 시작했다.
“흐으. 으으으. 아줌마, 너, 너무 좋아요. 으으으···.”
“츄루룹. 츄룹. 후웁. 후욱!”
밤은 길었다. 하지만 그 밤을 온전히 아들의 친구와 보낼 순 없었다.
20분쯤 지났을까? 용준의 방문이 열렸고, 방안에는 침대에 쓰러진 채 허공만 바라보고 있는 용준이 보였다.
은경은 기쁨과 공허함이 뒤섞여있는 용준의 순수한 얼굴을 보며 살짝 죄책감을 느낀 채 말했다.
“공부 열심히 해. 그리구··· 이제 자···.”
“······.”
자신을 바라보는 용준의 얼굴.
완전한 절정을 느낀 후 허탈해진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문을 닫으려던 은경은 순간 또 다른 욕망을 느꼈다. 하지만 참기로 했다. 짐짓 어른의 입장에서 말하듯 최대한 위엄을 갖춰 말했다.
“자위, 많이 하면 건강에 안 좋다구 하더라. 특히 넌 체대 입시생이잖아. 적당히 해. 그리구 너무 힘들면··· 가끔 아줌마한테 말해. 이 집에 있는 동안은 내가 도와줄테니까···.”
“네?”
자기가 생각해도 민망했는지 순간 수줍은 표정이 되어 문을 닫고 나가버린 은경.
그녀가 나간 방문을 바라보며 용준은 다시금 하체가 발기되는 걸 느꼈다. 그리고 생각했다.
‘또! 또 해준다고 했어···.’
- 가끔 아줌마한테 말해. 내가 도와줄테니까···.
오늘밤은 너무도 황홀했다. 그리고 오늘 꿀지도 모를 꿈은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다.
예전까지만 하더라도 은경과 꿈속에서라도 섹스를 하고싶다는 상상을 해봤던 용준.
하지만 오늘 밤 있었던 일만으로도 그 희망을 이룬 기분이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황홀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