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점령기! #.2. 공략!다라!
"아~아~아~아~흠흠."
진욱은 집안 바닥에 앉아 발성연습중이었다.
지금 시각은 2시정각이었는데 3시까지 연습실(음악중지 세트장)로 가서 청소를 해야했다.
그 전에 잠깐 목을 풀어보는 중이었고말이다.
몇번 복식호흡을 하던 진욱이 적막한 거실중앙에서 마치 폐관수련을 끝낸 고수처럼 중후하게 일어섰다.
톰은 항상 새벽5시에 일어나 현장으로 간다.그래서 휴일이나 주말이 아니면 아침에 보는 일은 없었다.
"에휴...가봤자 오늘도 청소겠지.."
대충 컵에 담긴 우유를 들이키고 현관을 나선다.아침은 이렇게 우유였다.
물론 키크려고 우유를 먹는건 아니다.집에 돈이 궁하기 때문에 아침은 항상 맛대가리없는 흰우유로 떼워야했다.
그래도 요즘은 PD님에게 용돈을(알바비) 받으니까 그나마 생활이 편한 편이었다.
하지만 요즘 하나의 걱정이 생겼다.
'아..제시카 선배 얼굴 어떻게 봐...'
저번주 그 사건이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초면인 자신을 덮치(?)다니 물론 후반엔 진욱도 즐겼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 내가 덮쳤나?선배가 덮쳤지."
애써 자신의 죄를 낮춰본다.
"PD니임~오늘은 뭘 할까요~?"
되도않는 애교를 부리는 진욱을,기계를 만지기 여념없던 PD가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본다.
"아침 잘못먹었어?얼른 가서 청소나해!"
"......네..."
울상인 진욱이 PD에게 등을 돌리고 걸음을 옮겼다.
"아,그리고!"
뒤에서 PD가 뭔가 생각난 듯 진욱을 불렀다.
"네..네!피디님!"
"이젠 가수대기실 안까지 청소해놔."
"피..피디님..."
"알았어?몰랐어?"
"그게 아니라....하아..알았어요."
PD가 하라는데 해야지 어쩌겠나? 진욱은 속으로 참을인 오십개를 새기며 자신이 항상 청소하는 가수대기실 복도를 향해 걸어갔다.
밀걸레 통이 잠들어있는 화장실로 들어온 진욱은 거울을 보며 울쌍을 지었다.
"........널 사랑한다~널 사랑한다~나에게~하나 뿐인PD님이여~"
케이윌의'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약간 개사해 부른 진욱은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쉬며 밀걸레 통에 물을 받았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 좋다?"
"헉!제,제시카 선배!"
"응 안녕 오늘은 너볼려구 일찍왔지."
어느새 문턱에 기대있던 제시카가 여유로운 미소로 진욱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리고 하나 덧붙여 이젠 남자화장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들어온다.
"저번엔 늦게 들어왔다고 꽤나 혼났어."
"아,안녕하세요.."
어색하게 인사를 건내는 진욱을 제시카가 이상하단 눈빛으로 바라본다.
"존댓말은 왜해?저번엔 막 누나누나~이랬던 주제에."
어제와는 다른 사복이 잘 어울린다.
"윽."
"키득 키득...그건 그렇고 너 이름이 뭐야?"
"아..진욱이요.김진욱."
"그렇구나....그럼 소속사는?JYP?YG?"
"소속..사 라니요?"
'저번에도 2ne1이 소속사이야기를 꺼내던데..'
진욱이 오히려 되묻자 제시카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말그대로 소속사.YG나 JYP 뭐 이런 소속사."
"...저 그런거 없는데.."
"뭐,뭐?그럼 어떻게 연예인을 하겠다는 거야?"
"하하~전 연예인 말고 가수 할건데요.."
그 말에 제시카가 머리아프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연예인안에 가수도 속해 있는거야.그건 그렇고..너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저..전 여기 정식 면접으로 합격했는데요.."
"아휴..아마도 그건 알바 구하는 면접이었을거야."
"네..네?알바라뇨?"
"음악중지 세트장 청소부 알바!!"
두둥!
일순간 머리에 총알 다섯발이 동시에 박힌 것처럼 멍해졌다.
"그..그럼 저는.."
제시카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진욱의 어께를 툭툭 쳐주었다.
"저는..."
진욱의 멍한 그 얼굴에서 몇초안가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헉!..우,우는 거야?"
"흑흑...슬프고 창피하잖아요.모두에게 선배님들 이라고했는데!"
그런 진욱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제시카가 진욱을 안고 등을 토닥여줬다.
"괜찮아.괜찮아.방법이 있을 거야.이 누나가 찾아볼게."
"흑흑..누나 안경이요.."
그 말에 제시카가 가슴에 파묻은 진욱의 얼굴을 놔주었다.
"아,미안 안경 더러워졌겠다."
"흑흑..안경알 없어요..괜찮아요.."
"....아..그래..."
"누..누구야?"
"시카가 남자 데리고온거야?"
소녀시대 대기실은 때아닌 남자소동으로 떠들썩했다.
제시카는 묵묵히 진욱을 소파 정중앙에 앉혔다.그리고 멤버들을 둘러싸도록 모았다.
많은 여자들이,그것도 소녀시대 멤버 전원이 자신을 쳐다보고있다고 생각되자 진욱은 눈을 어디다 둬야 될지 몰라 이리저리 굴렸다.
"누구야?"
"아는 동생.(어제 처음만난 좋아하게 된 동생.)"
제시카의 충격고백(?)에 멤버들 모두 놀란 듯 물어보기 여념없었다.
"아는 동생? 너한테 그런 사람이있어?"
티파니의 말을 무시하고 제시카가 말을 이었다.
"..내 동생이 가수가 되고싶대."
"......"
일순간 침묵.
"아하하..;가수좋지!"
윤아가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진욱을 바라보았고 그와는 반대로 써니는 대견하다는 듯이 진욱에게 말했다.
"우와~진짜?힘들겠지만 가수 정말 좋은 직업이야."
"하하 네 선배님!저도 그렇게 생각......아 이젠 선배님 아니지.."
실실 웃던 진욱이 서글픈 현실을 깨닫고는 다시 시무룩해졌다.
"......."
"그..그건 그렇고 이름이 뭐야?나이는?"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꾸려 써니가 화재를 돌렸다.
하지만 진욱은 뭔가 홀린 사람처럼 땅을 보며 중얼중얼 거리기만 할 뿐 정작 말에 대답하진 않았다.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것이다.
고개숙인 진욱의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준 제시카가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진욱이를...가수로 만들고 싶어."
"뭐어?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차라리 때를 기다려서 오디션을.."
수영과 효연의 반문에 제시카가 끊고 다시 반문했다.
"아니 조금이라도 빨리."
"그래도..가수가 그냥 되는 것도아니고.."
"진욱이의 실력은 내가 인정했어."
화장실에서 진욱이 장난식으로 짧막하게 부른'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말하는 것인가보다.
제시카의 흐트러짐없는 말투에 멤버들 모두의 시선이 진욱이 에게로 쏠렸다.
"중얼...나는 안되는 건가..중얼..내가 뭐 그렇지..중얼..."
그러자 부담스러운 시선들을 느낀 진욱이 퀭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다들 표정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진욱이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다들 왜..왜그러세요?"
"너 노래 한 번 불러봐."
티파니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진욱이 식은땀을 흘렸다.
"..여기서 말인가요?"
끄덕.
'어떻게 부르라는거야!'
사실 진욱은 톰을 제외한 사람이 보는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긴장되는 것은 당연했다.
"사실 제가...누구앞에서 노래 불러본적이 없어요.."
"하아.."
"글렀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잘 못부르겠다니..이건 가수의 기본이 아닌가?
계획(?)이 틀어졌는지 제시카도 살짝 당황한 듯 했다.
"여기서 안부르면 우리도 널 도와줄 수 없어."
제시카가 타이르듯 달래자 진욱도 망설여지는 듯 했다.
그리고 다짐했는지 비장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한번 해볼게요.."
"와아~"
짝짝짝.
멤버들이 오버하면서 환호해주었고 때문에 마음속 긴장이 약간이나마 풀어지는 듯 했다.
써니가 건낸 손거울을 마이크삼아 대기실 정중앙에 선 진욱.
그리고 잠깐 망설이는 듯 하다가 숨을 들이마셨다.
이상하게도 모두들 별것도 아닌것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그때 마음을 잡은 듯한 진욱의 표정이 뭔가 언짢다는듯이 변했다.
"저기....반주 없나요?"
"죽어!"
"그,그냥 할게요."
그리고 시작되었다 진욱의 노래가.
Ne yo(니요) - Because Of You
Want to but I can't help it I love the way it feels
난 멈추고 싶지만 이 느낌이 너무 좋아
It's got me stuck between my fantasy and what is real
나를 환상과 현실 사이에 빠졌어
I need it when I want it I want it when I don't
난 필요해 내가 필요할 때와 내가 필요하지 않을 때
Tell myself I'd stop everyday knowing that I won't
매일 내 자신에게 그만하라고 말하지만 그러지는 못해
가히 환상적인 보이스였다.
눈을 감고 듣는다면 전문가라도 '흑인의 목소리!' 라고 할 정도로 타고난 음성이었다.
I've got a problem and I (don't know what to do about it)
나 문제가 생겼어 (하지만 어떡할지 모르겠어)
Even if I did I don't know if I would quit
만약 안다고 해도 내가 그렇게 할지 모르겠어
But I doubt and I'm taken by the thought of it
아마 못 그러겠지 난 그 생각 뿐인걸
발음 역시 완벽했다.외국인의 발음이라 할 정도로.
항상 톰에게 발음을 지적 받고 집중적으로 고쳐나갔기에 이 정도의 성과를 볼 수 있었던것이다.
모두들 마네킹처럼 굳은 채로 진욱을 바라본다.
진욱의 실력은 인정했다던 제시카마저.
And I know this much is true
난 알아 이건 정말 진실된거야
Baby, you have become my addiction
너에게 중독되었어
I'm so strung out on you
난 너에게 빠졌어
I can barely move but I like it
난 어찌할 수 없지만 괜찮아
정말로 인생의 산전수선은 다겪어본 듯한 감정이입.
그 손짓까지...
프로였다.
And it's all because of you (all because of you)
이건 모두 너 때문이야 (모두 너 때문이야)
So and it's all because of you (all because of you)
그래 이건 모두 너 때문이야 (모두 너 때문이야)
And it's all because of you (all because of you)
이건 모두 너 때문이야 (모두 너 때문이야)
So and it's all because never get enough
그래 이건 절대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She's the sweetest drug...
그녀는 달콤한 마약이야...
1절이 끝나고 진욱은 감았던 눈을 떴다.
"......."
무표정으로 일제히 ㅈ신을 바라보는 멤버들을 보고 불안감을 느꼈다.
"어,어때요?"
진욱의 말투에는 기대,불안감 여러가지 생각들이 담겨있었다.
"......."
말이 없다.
"역시 아닌거죠?이 정도론 가수는 턱도 없는거죠?"
진욱의 목소리가 점차 작아지더니 이전의 중얼거림으로 바뀌었다.
"지,진욱이...너.."
"중얼..뭐..내가 뭐 그렇죠..중얼..그냥 청소나하며 살아야하는 건가요..?중얼.."
제시카가 풀린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섰다.
"너...대,대박이야..."
"네?"
멤버들과 진욱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아까 제시카가 언급한 작전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아까와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면 멤버들이 진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하긴 흑인만 낼 수 있다던,가수라면 모두 부러워하는 흑인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니 그럴 만도했다.
모두 집중한다고 생각했는지 제시카가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엇다.
"작전은 말이야..."
"뭐!?"
"우리까지 혼나는 거잖아!"
"솔직히 이건 좀...."
많은 이들의 반발에 제시카가 중제했다.
"괜찮아 아까 진욱이 실력봤잖아?그리고 그 코너는 우리 맘대로 퍼포먼스해도 된다고 피디님이 그랬잖아?"
작전의 내용을 요약하자면,오늘의 날짜는 2009년12월26일.
오늘의 음악중지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편성되어있다.
한마디로 이번주가 지나면 2010년 새해가 온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오늘 음악중지 크리스마스 특집에 이어 다음주는 음악중지 신년특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신년특집의 마직막 무대는 소녀시대가 장식하고 끝낸다고한다.
그래서 준비한 작전은.
1.소녀시대가 멋지게 '소원을 말해봐+Gee' 공연을 한다.
2.사실 Gee뒤에 '다시 만난 세계'가 껴야하지만 이때쯤에는 진욱의 곡MR을 넣는다.
3.MR이 흘러나올때 진욱은 무대위로,소녀시대는 퇴장.자연스레 진욱의 무대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작전인데 하나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제작진이 진욱이 끌고 내려가면?"
";;;"
이것이다.Gee까지 마칠때쯤엔 바닥에 자막이 흘러나올 것이다.그리고 자막이 모두 지나가면 방송은 끝.
만약 돌발상황의 경우 제작진이 방송을 중단하고 무대에서 진욱을 끌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방송이 거의 끝나가니 크게 걱정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사건은 자그맣게 인터넷에 올라오고 종결 될 것이 분명했다.
"흐음....뭐 해보는 수밖에.."
태연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해요.저 때문에.."
"아니야.괜찮아.너 정도의 실력이라면 제작진도,사장님도 크게 혼내진...않을꺼야."
어째 말끝에 불안함이 숨어있다.
"근데 우리가 피해입지 않는 것 역시 너에게 달렸다는 거지."
티파니가 무심하게 말했다.
"네.열심히할게요!"
씩.
"그래야지."
진욱에게 처음 웃어준 티파니다.
소녀시대는 공연때문에 무대로 가버렸고 혼자남은 진욱은 이제 청소부의 본연인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자신이 연습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알바인 청소에 전념할 생각이다.
스윽.스윽.
스윽.스윽.
걸레질을 하는데 어디서 자꾸만 시선이 느껴진다.
휙.
"......"
뒤를 돌아다보았지만 긴 복도만 보이지 그 누구도 서 있지 않았다.
고개를 한번 갸웃하고 다시 청소에 전념하려는데...그건 훼이크!다시 돌아다보았다.
"헉!"
"아니? 2ne1선...아니지.."
산다라였다.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기실에서 얼굴만 쏙 빼놓고있다.
오랜지 브라운을 염색한 머리..앞머리는 모두모아 묶어 윗머리 위에 올려져있었다.
그리고 무척이나 놀랜 듯 두눈은 커질대로 커져 마치 토끼 같았다.(얼마나 놀랐으면..)
'투애니원 공연은 아직 한참 남았던데.무슨일이지.'
"후,훔쳐보려고한건 아니에요!...그냥...저 근데 이제 코는 괞찮으세요?"
"네.이제 안 아파요.다나았어요."
"그렇구나...다행이네요."
"네에..."
어색...
"근데 제 이름 모르세요?"
산다라가 조심스레 묻자 진욱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하하..네.죄송하게도.."
"저는 산다라박이라고 하는데 그냥 다라라고 부르시면되요."
"이름이 참 특이하시네요,하하 본명은.."
"이게 본명인데.."
"죄,죄송해요.저는 김진욱이라고해요."
다라는 어느새 진욱앞에 서 있었다.
"저번에 못 물어봤는데 어디 소속사세요?"
소속사라는 말에 진욱의 표정이 다시 침울해졌다.
"저..사실 연습생이 아니었어요.바보같이 착각을 해가지고.."
"괜한 걸 물었네요..."
"아니에요..어?그넫 그거 뭐에요?토끼에요?"
고개를 숙인 진욱의 눈엔 다라의 오른손에 조심히 들려있는 토끼인형이 보였다.
눈은 각각 노란색 단추와 검은색 단추를 붙혔고 팔은 굉장히 짧은데 비해 다리는 길었다.
몸통 색깔이 검은색.만약 토기를 상징하는 저 귀가 없었다면 토끼로 보이지않았을 것이다.
"아,네.저..그..탐탐이라고..."
"탐탐이요?이름이 참 귀엽네요."
"제가 지었어요.잘 지었죠."
"네 근데..무슨일로?"
"다라씨 뭐하세요!"
"꺄악!"
퍽!!
"으억!!!"
갑자기 뒤에서 씨엘이 다라를 큰소리로 불렀고 긴장한 상태의 다라는 크게 놀라며 탐탐이를 쥔 오른손을 진욱의 얼굴에 날린 것이다.
한마디로 펀치였다.
탐탐이 펀치를 안면에 제대로 허용한 진욱은 꼴사나운 비명과 안경을 높이 날리며 뒤로 주저앉았다.
동시에 씨엘과 다라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괜찮으세요?!"
"다라씨가 또..사고를 쳤어요.."
씨엘이 한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망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내 슬금슬금 대기실로 들어갔다.
다라역시 그런 마음이었지만 일단은 진욱을 일으키는게 시급하다고 생각되었는지 가녀린 두팔로 진욱의 왼팔을 잡아 일으켰다.
"저,전 괜찮으니까! 안경좀 주워주세요!"
그 말에 다라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 안경을 주웠다.
그리고 진욱에게 건냈다.
"여,여기요.."
"으으...네.."
그때 다라의 눈과 진욱의 안경을 미착용한 두눈이 마주쳤다.
"...."
피잉...
"....!!..다..다라씨..?"
이번에 진욱은 다라의 변화를 눈치챘다.저 눈빛은 그것과 같았다.
'어제 제시카누나의 눈빛도..'
"다..다라씨?"
"아!네?"
진욱이 한번 더 부르자 그 무언가를 갈구하는 듯한 눈빛은 사라지고 다시 본연의 순진한 다라의 눈빛이 돌아왔다.
"아니요.그냥 잠시 이상해보여서요.괜찮아요?"
"네.."
일순간의 생각이었지만 다라도 어제의 제시카 처럼되는게 아닌가하고 가슴을 졸인 진욱이었다.
"전 이만 청소마저하러...."
진욱은 찜찜한 예감에 이 자리를 빨리 벗어나려 몸을 돌렸다.
꾸욱.
하지만 옷깃을 꾹 잡는 다라에 의해 움직일 수 없었다.
"왜,왜...?"
"이,이상해요..몸이.."
"네?"
몸이 이상하다는 말에 진욱은 몸을 숙여 다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헉!"
붉어질대로 붉어진 얼굴이었다.
원래 하얀피부라 붉어진 얼굴이 더욱 선명했다.
그리고 다라의 표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워 보였다.아니,뭔가를 억누려는 것처럼 보였다.
"으읏..."
이상한 신음같은 소리도 조금씩 입술사이로 새어나온다.
'서..설마..'
위험을 감지한 진욱은 주저앉은 다라를 억지로 일으켰다.
"저,저기 투애..."
씨엘에게 구원을 요청하려 했지만 그녀는 대기실로 들어간지 오래였다.
"제,제가 대기실로 데려다 드릴게요.일어나세요."
"크읏...괘,괜찮..."
꾸욱.
다라는 진욱의 옷깃을 놓지 않은 채 애처로운 표정으로 진욱을 올려다보았다.
한편 다라는 진욱의 안경을 끼지않은 눈과 마주치고 나서부터 몸의 변화를 느꼈다.
마치 불에 달군 것처럼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그것과 동시에 간지러운 뭔가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기분이 좋았다.처음에는 불쾌햇지만 갈수록 몽환으로 빠져드는....
그런 다라의 동공에 어떤 문의 푯말이 들어왔다.
[연습실.]
흐릿한 창문 너머로는 불이 꺼졌는지 어두웠다.
"채린(씨엘)아 다라는?"
거울을 보던 박봄이 물었다.
"하이고..또 사고쳤어."
"사고라니?"
"어제 그 코피 난 남자있잖아.그 사람 얼굴에 펀치를 퍽!"
"헤...그래서?"
"또 미안하다고 율상짓고 있겠지."
"제가 데리고 올까요?"
민지의 말에 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냥 두자.재밌겠네."
한편 진욱은 갑자기 다라가 연습실로 들어가자고 하는 바람에 끌려 들어오고 말았다.
"괜찮아요?이런 곳은 갑자기 왜.."
"으흑..!"
"...!!"
다라는 말을 끊고 다짜고짜 진욱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놀란 진욱이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저,저,저,저,저기....가,갑자기..."
"하아...나좀...도와줘..요"
다라가 머리를 댄 가슴이 무지막지하게 뜨겁다.그때의 제시카의 상태와 같았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엎친데 덮친격,자신을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글썽이며 올려다보는 다라를 보자 이 상황에 서면 안돼는 그게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은 다라의 아랫배를 찌르고 말았다.
"으윽.."
"..!"
다라도 눈치 챈 듯 움찔했지만 떨어질 생각은 전혀없어 보였다.
"하아...음..."
다라가 진욱의 목을 끌어안고 까치발을 들어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진욱도 피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진욱의 눈엔 나즈막히 감긴 다라의 두눈이 클로즈업되어 보였다.
진욱이 다라의 입술사이로 혀를 넣으려하자 다라가 잠시 움찔거렸다.하지만 이내 진욱의 혀를 자신의 입안으로 받아들였다.
"음...음...츕...츄릅...음.."
다라가 기분좋은 콧소리를 내며 키스에 익숙해지고 있을때쯤 진욱은 스키니진으로 덮힌 허벅지를 더듬던 손을 점점올려 검은색 민소매티 위로 올라온 가슴을 움켜잡았다.
딱 손에서 약간 넘쳐나는 크기였다.
"읍..!"
다라가 멈칫했다.
"하아...괜찮아요....음.."
그리고 진욱은 다시 입을 맞춘다.
혀와 혀가 뒤엉키고 서로의 침이 섞인다.처음엔 어색하던 다라의 혀도 이제는 부드럽게 움직이고있다.
"파하!......하아..."
숨이 찬 듯 입을 땐 다라는 달콤한 숨소리를 내며 진욱을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미치겠는건 진욱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든건지 다짜고짜 자크를 풀더니 바지를 내린다.
"하...다라..누나?"
"으응..."
다라는 진욱의 눈과 마주치지 못했다.
"내...그것...빨아줄 수 있겠어요..?"
"어..떻게 하는 건데?"
다라가 흥미를 갖자 진욱은 다라를 앉게 해 얼굴을 자신의 사타구니 쪽으로 향하게했다.
"하아...이게...진욱..씨의.."
"하..누나...말 놓으세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다라는 자신이 뭘해야할지 알고있다는 듯 분홍빛 입술로 자지의 귀두를 살짝 물었다.
"으...그,그렇게 전부 넣으시면..되요.."
다라가 천천히 고개를 앞으로 밀어넣었다.
"으음.."
진욱의 자지가 목에 닿을때까지 빨아들이고보자 4분의1쯤이 남았다.
"그대로 고개를 앞뒤로..."
그 말에 다라는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보았다.
"움..웁..춥..츕..."
"네...그렇게...아아..."
제시카와는 달리 어색한 펠라치오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흥분감을 높혀주었다.
다라는 진욱의 신음에 왠지모를 자신감을 느끼며 고개를 더욱 빨리 흔들었다.
이때 오른손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젖은보지를 더듬고있었다.
"음~음.....츕 츕..흥..!츄릅..쭙..츕.."
신음과 자지를 빠는 음란한 소리가 섞인 이 연습실은 이제 두사람에 의해 다른 용도로 쓰여지고 있었다.
점점 절정이 다가오자 거의 본능적으로 다라의 머리를 움켜잡은 진욱은 억누르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허리운동을 빠르게하기 시작했다.
"웁웁??웁!!훕..훕!츕..!....파아!"
순간적으로 다라의 입에서 자지를 빼낸 진욱은 곧바로 자지를 다라의 얼굴에 대고 흔들기 시작했다.
피슈슛..
"으아..아.."
"아...하.."
황홀한 정사를 마친 진욱은 다리에 힘이풀려 주저앉았다.
얼굴에 많은 양의 정액을 묻힌 다라는 손으로 얼굴을 훔쳐 내려다보았다.
"이게...이게 남자의.....츄릅..음.."
왠지 모르겠지만 다라는 충동적으로 정액을 맛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일단은 자신의 손에 묻은 정액을 모두 빨아먹고 모두 먹고 사라지자 얼굴에 있는 애액까지도 모두 핥아먹었다.
허나 그것도 모자랐는지 머리카락을 귀뒤로 넘기며 땅에 흘린 정액까지도 무릎꿇고 엎드려 핥기 시작했다.
"후룹....후룩.."
그 모습에 진욱은 다시 끌어오르는 성욕을 느끼고는 일어서서 다라의 뒤로갔다.
그리고 허리를 뒤에서 감싸 안아 스키니진의 자크를 내리고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무릎까지 내렸다.
완전히 내리는 것은 다라가 양쪽 무릎을 한번 씩 들어주는 것으로 모두 벗길 수 있었다.
그러자 다라의 흰 엉덩이와 잘빠진 다리..그리고 그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하아...누나...넣을게요.."
"후룩...쩝.."
마시는 것에 집중한 다라는 답하지 못했고 그것을 신호로 여긴 진욱은 다라의 젖은보지에 자지를 갖다대고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그리고..
"아학!!"
삽입과 동시에 허리를 미친듯이 흔들었다.
"아!...아..!누,누나의....보지...!!!"
"아!아아!아,,파아!!"
산다라가 괴로운 듯 엉덩이를 빼려했지만 진욱이 놔주지않았다.
"헉...허억....후읍.....헉!"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사타구니와 엉덩이가 부딪칠 때마다 다라의 엉덩이는 붉어져갔다.
"아아-!그만...아파..!!"
하지만 진욱은 오히려 속도를 높히며 상체를 밀착해 허리를 감싸고 산다라의 귀를 핥았다.
"하아..누나도 금방 좋아질거예요..하.."
그말이 사실이었다.운동을 하면 할 수록 다라의 보지에선 애액이 흘러나왔고 또 고통의 비명도 쾌락의 비음으로 바뀌어갔다.
철퍽-철퍽-
"아...흐응♡흑..하앙!"
다라의 성감대인 귀를 사탕빨 듯 빨며 농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보니 음란하기 짝이없었다.
하지만 개처럼엎드려 자신에게 당하는 산다라를 보자 흥분감이 커져가는 것 같았다.
"응♡응♡응♡응♡!!"
박아가며 다라의 상의를 모두 벗겨내었다.
이미 풀릴대로 풀려 이젠 색기가 넘치는 두눈,한껏 벌려진 입술 사이로 빼꼼히 드러낸 혀...그리고 입가로 흐르는 두줄기 침.
다라는 이미 섹스의 늪에 빠진지 오래였다.
그리고 이 순간 처음으로 절정으로 다가서고있다.
"아아아아아!!이상해!머리가 이상...으흥!"
그것을 눈치 챈 진욱이 더욱 허리에 힘을주고 움직였다.
철퍽!철퍽!철퍽!철퍽!
"허억..허억..누나..!!어때..?!"
"아아!좋아...!!이런거..너무 좋아..!!!아아아!!!!!!!"
이 말을 끝으로 다라의 등은 활처럼 휘고 보지에서 애액이 터지듯 분출되었다.아마 오르가즘에 도착한 것이리라.
다라의 질이 멈추지 않고 크게 경련하고 있었다. 진욱은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다라의 연분홍빛 젖꼭지를 세게 잡아 돌렸다.
"아흑!..히끅..!!흑!!흐윽!"
털썩..
오르가즘이 잦아들기 시작하자 다라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츄륵....
다라의 보지에서 자지가 애액을 한가득 묻히고 빠져나왔다.
진욱이 땀으로 범벅 된 다라를 내려다보며 미소지었다.
"누나...전 아직이에요..큭큭.."
진욱은 다라를 일으켜 거울에 비스듬히 앉혔다.
그리고 두다리를 벌려 그 안에 무릎을 넓게 벌리고 앉아 그 두다리를 자신의 허리를 감싸게했다.
그리고 삽입했다.
"하아..진욱...아..."
다라는 야한 표정으로 두팔을 진욱의 목에 둘러 깍지를 꼈다.
그리고 입을 맞췄다. 처음처럼 어색하지 않은,익숙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서로의 혀를 사탕빨 듯이 빨며 침을 생명수처럼 허겁지겁 마신다.
다라의 등의 땀이 거울을 더럽혔다.
그렇게 땀에 젖은 다라의 모습에서 아까와 같은 순진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누나..슬슬...오네요?"
"응...안에다가 싸줘.."
말 안해도 그럴 생각이었다.
"가요....흠.."
진욱은 다라의 허리를 움켜잡았고 다라는 진욱의 허리를 두다리로 제대로 감쌌다.
그리고 피스톤운동 속도가 격해져갔다.
찌걱!찌걱!쯔윽..!쑤걱!쑤걱!
"아!아!진욱...아!!흠!흥!"
"으아....누나...츕..!"
진욱은 운동을 해가며 다라의 등을 두팔로 감싸 입을 맞췄다.
"음음~~!으음!!"
철퍽!퍽!처덕!철퍽!푸걱!
절정이 다가올때야말로 진욱과 다라의 입이 떨어졌다.
서로의 상체가 딱붙은 상태로 허리는 계속해서 운동한다.
"아아!!누나!!아!!"
"아~!!!진..욱아!!"
푸슈슈슈슈-!
진욱은 몸을 거세게 두어번 떨었고 다라는 정액을 흘리지 않기위해 진욱의 엉덩이를 잡아 자신의 사타구니쪽으로 당겼다.
"누나...하아...하..츕.."
"하아....하..으음...."
서로의 입을 진하게 탐하는 것으로 오늘의 정사는 이렇게 끝이 날 듯 싶었다.
옷을 추스리고 문밖을 나서려는 진욱과 다라의 분위기는 처음때보다 훨씬 덜 어색해진 모습이었다.
"누나 화장 어떡해?뭐라고 설명할건데?"
"으음...다,달리기?"
이제보니 이렇게 다라가 귀여워 보일 수 없었다.
진욱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다라를 끌어안고 입술,이마,볼 할 것 없이 무작적 키스를 해댔다.
"지,진욱아~시간 얼마안남았어~나 무대올라가야되~"
"아,이렇게 귀여울수가...!"
빠져도 단단히 빠진 듯 하다...
아이돌 점령기! #.2. 공략!다라! END.
위 소설과 연예인의 실제 성격등은 아무 관계없습니다.
이 글은 JYK의 글입니다.내용 변경,사칭 등은 하지말아 주세요.
개념없는 분들이 그러시면 저 같은 분들은 글 쓰기 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