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이돌 점령기 2부! #.1. (14/25)

아이돌 점령기 2부! #.1.

 진욱의 손은 부드럽게 움직여 유리의 허벅지를 아래서 위로 쓸어갔다.

입을 맞춘 상태로 눈은 게슴츠레 뜨고 서로의 눈을 익히고있다.

유리는 진욱의 테크닉에 의아함을 생각했다.

지금 이 키스에서 예전의 거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음악으로 치자면 부드러운 클래식.

거친 몸짓도 나쁘진 않지만,자신을 위해주는 진욱의 이면에 또 한번 빠져들었다.

더 이상 흉악스러웠던 악마가 몸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일까?

진욱의 눈빛에서 그렇게까지 섹스를 갈망하는 빛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먹히기(?)까지 15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급해 할 뿐이었다.

서로를 더 알아가던 입술은 아쉬운 듯 떨어지고 유리는 진욱의 눈빛에 취해 이끌리듯 진욱에게 안겼다.

까지발을 든 채 진욱의 어깨에 턱을 기대고 나직히 미소지으며 말했다.

"너어~뭔가 좀 달라졌다?"

그 말에 진욱이 모르겠다는 듯 눈을 크게뜨고 답했다.

"으응?뭐가?"

"너 말야..예전에는...그..저..뭐랄까...좀 거칠었달..까?"

낮뜨거운 말을 내뱉기 힘든 모양인지 얼굴이 붉어져갔고 그 때문에 진욱은 어깨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유리는 말을 이었다.

"근데 지금은...뭐..부드럽네..나쁘진 않..응?"

진욱이 유리를 떼어내고 벽에 내몰았다.

"뭐야?막 대하는 걸 원했던거야?"

유리가 당황하며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아,아니 저언~혀!오히려 지금이 괜찮달까?!"

진욱이 엄지로 유리의 입술을 훑었다.

"쓰읍.누나 좀 조용하자?한원이 보조 침대에서 자고 있거든."

끄덕.

"뭐,소리로 일어나는 녀석은 아니지만."

유리는 생각했다.

'진욱이가 약간 느끼해졌어~?'

상관은 없었다.

진욱이의 그 자체가 마냥 좋았으니까. 

어느새 변기케이스를 내리고 앉아선 진욱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바지와 팬티를 벗어낸 유리가 진욱의 사타구니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손을 밑으로 내려 진욱의 병원복 하의를 약간 내려 딱 물건만 꺼내들었다.

유리가 적극적으로 키스를 몰아부쳤다.

그러며 손은 진욱의 육봉을 잡아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츄륵...나만 마냥 좋아할 순 없지."

찌륵..

"으흥.."

진욱이 검지와 중지를 앞세워 유리의 보지 사이를 해집어 들어갔다.

황홀을 더욱 느끼고자 유리의 발끝에 힘이 실려 발가락이 조여졌다.

"쓰...하.."

들숨과 날숨을 조절해 가며,그 숨소리로 서로를 흥분시켜갔다.

"아..손가락..더 움직여줘.."

이미 많은 양의 물을 흘리던 유리가 허리를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여가며 진욱의 손가락을 원했다.

진욱이 유리의 귓볼을 핥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유리는 숨이 멎을 듯한 쾌락에 소름을 느겼다.

찌걱-찍-찌극-찌거-억-

"흐으..흥..!"

그 손놀림 못잖게 유리의 손도 더욱 거세게 움직여 진욱의 육봉을 달래주었다.

갑자기 속도를 내자 페이스가 무너진 진욱은 인상을 구기며 올라오는 정액을 맞았다.

"갑자기...크윽..싼다?"

"하윽...윽..!"

정사를 예고하는 말에 유리가 자지의 끝을 매끈한 자신의 아랫배에 대었다.

땀 한방울이 도망가는 듯 유리의 볼을 타고 흘렀다.

퓨쥬..쥿..

"크흑..!"

"아윽...가,가버려어어~!"

유리가 진욱의 목을 한손으로 움켜,가슴으로 끌어안고 천장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었다.

뒤를 잇는 듯 유리의 보지에서도 애액이 뿜어졌다.

"흐아아..아..!"

유리는 몸을 부르르떨며 쾌감에 어쩔 줄 몰라했다.

한동안 관계를 가지지 않아준 무심했던 진욱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다니...그간에 원망이 물밀 듯 사라졌다.

유리가 풀린 다리에 힘을 주며 일어섰다.

배꼽바로 위와 배꼽에서 정액이 진득이며 흘러내린다.

유리의 박스티 마저 벗겨내고 벽으로 내몰았다.

땀에 젖은 유리의 몸과 진욱의 젖은 병원복이 철썩이며 달라붙었다.

진욱은 유리의 왼다리를 들어 움켜잡고 삽입했다.

유리는 진욱의 목뒤에 깍지를 껴 감싸안고 야릇한 표정으로 눈을 응시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 헛웃음을 뱉은 진욱이 이내 자세를 고쳐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쯔걱.

"흐음~"

"으..누나..목소리 야하다."

"흣...그래서..흥..이상해?"

유리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기댔다.

"아니 더 좋다구."

한손은 왼쪽 허벅지를,한손으로 엉덩이를.

유리의 말랑한 감촉을 한껏 느끼며 또,음란하게 찌걱이는 삽입면의 소리에 더해가는 쾌락을 누렸다.

자살소동으로 오른 인터넷 게시글과 여러가지 기사들에 의한 스트레스가 모두 썰물처럼 쓸려나가는 듯 싶었다.

운동이 격해져가자 유리의 머리칼이 들썩이며 절정을 암시했다.

찌걱!찌걱!찌걱!

"으큭..누나 근데 새엘범 나왔잖아..!"

찌륵!찍!찌걱!

"아!아..!아!근데..?으응!"

둘의 목소리에는 한껏 흥분으로 들뜬 마음이 담겨있었다.

"흐아!..너무 좋은 것 같다구.."

"아아!"

유리가 답하지 못하고 진욱의 목을 끌어안았다.

덕분에 유리의 글래머러스한 가슴이 진욱의 가슴에 터질듯 눌려 더욱 야한 자태가 되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애액들이 질구에 엉켜 쏟아지고 땀방울이 허공에 휘날린다.

그에 맞춰 엉덩이를 움켜 쥔 진욱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흐아..!아..!간다..?!"

"아!아!아!아!미..미칠 것 같아!흐윽..!"

오랜만의 섹스라 낮설어진 오르가즘이 아랫배를 타고 밀려들어오자 이젠 흐느끼기까지 한다.

"하윽!"

진욱의 탄성을 끝으로 대량의 정액이 질구속으로 밀려들어갔다.

 "....으응?"

한원은 지금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눈을 비벼봐도,고개를 털어봐도.

지금 병실 침대위에 곤히 잠든 진욱의 가슴을 베개 삼아 자고있는 유리가 도무지 눈에서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놔...헛것이 다 보이네.난 태연 좋아하는데."

하지만 유리의 허리를 감싸안은 진욱의 손 때문에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서,설마.....헉!"

한원은 급히 침대에서 벗어나 병실의 문을 잠궜다.

이럴때 간호사나 기자가 들어오면 인터넷에 대재앙이 불어닥칠게 뻔했으니까.

문에 몸을 착 달라붙힌 채 지금 이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내가 밤11시쯤에 잠들었으니까 새벽쯤에 온거네?근데 왜 형이랑 자고있는거지?'

순간 헉소리와 함께 헛바람이 폐속으로 들어왔다.

'두,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순간 현아가 떠올랐다.

며칠 전에 웃으면서 꼭 진욱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다짐한 현아가 왠지 처량해졌다.

'크흑..형은 복 받은 거예요.'

그러며 한원은 진욱과 유리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형.일어나요."

잠시 신음과 뒤척이던 진욱의 눈이 번쩍 뜨였다.

"몇시야?"

"7시요."

"왜이렇게 빨리 일어났어?"

"그러는 형은 왜 옆에 여자를 끼우고 주무시는데요?"

여자를 끼고 자냐는 말에 진욱이 '응?'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작은 소란에 잠이 깬 유리와 눈이 마주쳤다.

"뭐,뭐야?누나 잔거야?여기서?"

"응.너 자는거 보고 잠시 누웠는데 그만 자버렸네?헤."

아주 태연하리만치 태연한 유리의 말에 진욱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나 얼른 가봐야되지 않겠.."

"끼아악!"

유리가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진욱의 말은 무참히 묻히고 말았다.

"누,누나 왜그러세요?!"

덩달아 놀란 한원이 그에 못지않게 고함을 치며 물었고 폰을 내려다보던 유리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진욱을 올려다 보았다.

"매니저 오빠랑 멤버들 한테서 전화가 67통이나 왔어.."

"뭐어?"

황당해짐에 진욱도 자신의 폰을 열어보자 유리를 찾는 문자와 전화가 합쳐 30여통이나 담겨있었다.

"누나..장난아니다.형하구 누나들 한테서 32통이나.."

"어떡해~어떡해~"

유리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발을 동동 굴렀고 그런 유리를 진욱이 달래며 매니저에게 연결을 시도했다.

"걱정마.내가 형한테 잘 설명할테니까."

'oh'가 몇번 흘러나오더니 다급한 목소리의 매니저가 '어어!'하며 진욱을 찾았다.

-큰일이다!어제 숙소에서 유리가 갑자기 사라졌어!혹시 거기있냐?!

"응..여기있어."

-뭐어어!!!!거긴 왜!!

귀청이 나갈 듯한 외침에 진욱이 귀에서 폰을 떼내고 인상을 찌푸렸다.

"어제 병문안 와서 나 자는것만 보고 가려구 했는데 모르고 잠들었데.나두 오늘 아침에 알았구."

-아오~~!유리 미친거 아냐?!금방간다고 전해라!

"으,으응."

-아참.

끊는가 싶더니 다시 말을 이은다.

"왜?"

-둘이 별일 없었지?

"하하!당연하지.한원이도 있었는데?"

-알았어.금방가마.

심각한 매니저의 말투를 직접듣자 상황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예감했다.

'하긴 걸그룹 아이돌인데..갑자기 사라져서 연락이 두절되면 진짜 큰일이지..'

"뭐,뭐래?오빠 화 많이났어?"

진욱이 불안한 눈길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아주 많이 난 것 같아."

"으아앙!"

그 말에 절망하며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이던 진욱의 눈에 유리의 가방 사이로 삐져나온 A4용지가 들어왔다.

"이거 뭐야?"

"으앙~~~응?"

뭐냐는 말에 유리가 고개를 들고 진욱이를 쳐다보았다.

"진욱..이..타이틀 곡 가사?"

"응.어제 스나이퍼 오빠가 전해 달래서."

'스,스나이퍼..?'

"아..그 분이 작사해주셨구나."

"시디도 가지고 왔어.이따가 한번 들어봐."

진욱이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A4용지를 한장 뒤로 넘겼다.

제목/..일까요?

작사/스나이퍼.

나 정말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요.

하지만 그녀는 저의 사랑을

받아주지도 않은 채 나를 차 버렸어요.

이 가슴은 정말 터질것 같은데.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하는데.

그녀는 나의 대한 마음을 몰라요.

나는 정말 그대를 사랑하는데.

우리사랑 이룰수가 없을까요.

이 가슴은 자꾸 아파와오는데. 

이 심장은 터질 것 같은데. 

그녀는 나에 대한 마음을 알기나 하는 것 일까요.

난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난 정말 정말 갖고싶은데.

난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그녀는 알기나 하는 것 일까요.  

난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난정말 정말 갖고 싶은데.

난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그녀는 알기나 하는 것 일까요.  

난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이 가슴은 자꾸 아파와 오는데. 

이 심장은 터질 것 같은데. 

그녀는 나의대한 마음을 알기나 하는 것 일까요.

이 가슴은 자꾸 아파와 오는데. 

이 심장은 터질 것 같은데. 

그녀는 나에 대한 마음을 알기나 하는 것 일까요?

"우오..괜찮은데?"

"그럼 다행이구...으앙~근데 나 이제 어떡게해~~!오빠가 얼마나 무서운데!"

다시 울부짖는 유리를 몇초간 바라보던 두 남자는 이내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병실에서 주구장창 티비만 보고있으려니 온몸에 가시가 돋는 듯 간지럽다.

유리는 매니저에게 끌려간지 정확히 4시간 하고도 14분이 지나갈 무렵이다.

'다행히 2분 남기시고 관계를 마치셨더군요?'

기분 나쁠 정도로 부드러운 미성이 머릿속에 울렸다.

'본거냐!'

'아뇨.전 메너없게 남의 관계를 훔쳐보거나 하진 않죠.눈 딱감고 있었습니다.'

절대 믿음이 가지않는 말이지만 이 녀석의 목소리로 들으니 이상하리만치 신뢰감이간다.

진욱이 약간은 의심이 간다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근데 왜 너 그때 날 도와줬냐?'

'네?'

'아니..어제 밤에..그때 안 알려주고 있었으면 네 몸이 되는 거였는데...수상하다?'

그 말에 악마가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다.

'뭐..나름 재미랄까요?전 술수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 착한 녀석이 첫번째 녀석이 내 몸을 차지 할까봐 나타나서 방해해?'

'그 때문에 진욱씨가 살아있기도 하죠.'

'니미..;;'

'훗.'

말로는 절대 당할 녀석이 아니다.

대화와 TV시청에 싫증이 느껴질 때쯤 진욱에게 좋은 생각이 났다.

-오늘 시간 있으신 분.

이 문장을 각각 유리를 제외한 여성들에게 보내는 것.

킥킥 살짝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며 생각한 그대로를 실천하고 기다리자 얼마 안가 문자들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우아~안타깝다~오늘 스케줄이 빡빡해!-효민

-바뻐용~쏘리-지연

'티아라...신인이라 바쁘지.'

한창 뜨고있는 폭풍신인(?)이라 그럴 만도 하다.

-미안하다.진욱아.네 말이라면 금방이라도 나갈 고 싶다만...이 누나가 늙어서 그런지 힘이 없구나.몸살 흑!-나르샤.

'누나 좀 쉬세요.'

-유리때매 우리 스케줄 전부 펑크나구 감금 상태야~ㅜㅜ도와줘 지눅아~~!-써니

'...오늘 소녀시대는 무리.'

-와!우리 오늘 쉬는데!놀러올래!?흐흐~숙소로~-하라구.

무의식적으로 진욱의 입꼬리가 반달을 그렸고 동시에 '이거다'라는 생각에 주먹을 저도 모르게 꽉 쥐게 된다.

진욱은 급히 문자를 날렸다.

단 한글자.

-콜.

진욱은 맛대가리 없는 병원 급식판을 싹싹 비우곤 대충 옷을 싸 입은 채 밖을 나설 준비를 했다.

이때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

'오랜만에 외출이시네요?'

'시끄러.절대 너에게 몸을 넘겨주지 않을 거야.'

'흠.보험으로 먼저 성관계를 맺어 이번 일주일을 편하게 보내겠다?...괜찮네요.부담도 적게 들고.'

그것보다는 다른 이유로 긴장되었다.

'소녀시대 숙소 이후..이번엔 카라의 숙소.'

다른 그룹의 숙소에 들어가본 것은 소녀시대 이후 처음이라는 생각에 긴장이 된다는 것이다.

진욱은 아직 모르고 있겠지만 이로써 카라 역시 진욱 앞에 다리를 벌리게 될 것이다.

이제 곧 카라까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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