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점령기 2부! #.4.
sm엔터테인먼트 사장실.
이수만과 대표이사,그리고 경영진들이 모여 엄숙한 분위기로 회의를 하는 중이었다.
그 회의는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었는데 회의를 여는 이유는 다름아닌 신인 김진욱의 행동방향에 대해서였다.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진욱이 너무 많은 일을 저질러버렸습니다.솔직히 자살 미수로 소란이 나면 연예계 생활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지 않습니까?"
"그것도 그렇지만...."
젊어보였지만 머리가 까진 남자가 묵묵히 듣고만있는 이수만의 눈치를 봤다.
"그 목소리는 버리기 아깝다고 보는데요.이미지 정도는 그냥 바꿀 수.."
다른 남자가 말을 가로챘다.
"아니지요.연예계에서 막장으로 가는 방법이 뭔줄 아십니까?바로 섹스 스켄들과 연예인의 자살 기도 거든요.전 그가 연예계에 복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다음 혼잣말로'아까운 목소리이지만..'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수만이 결정을 내린 듯 테이블에 손가락을 톡톡 쳤다.
"그럼 이렇게 합세."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간다.
"이번에 내게 될 김진욱 1집이 8만장 이상 팔리면 계속 활동.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연예계를 떠나거나 아님 긴 공백을 맞이하게 할걸세."
"긴 공백이라 함은..?"
"....뭐 5년이 될수도 있고 10년이 될 수도 있을걸세.아님 평생 무대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르지."
이수만은 진욱을 전적으로 응원하는 바였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앨범 판매 8만장의 벽은 신인이 넘기엔 너무나도 높은 벽이었다.
하지만 이수만은 진욱이 8만장을 팔지 못한다해도 상관없이 그를 자르진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이런 아까운 목소리.
남주긴 아까웠으니까 말이다.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소장하는 편이 낮다고 생각했다.
오늘 퇴원수속을 밟은 진욱은 매니저의 부름에 부스스 눈을 떴다.
이곳은 벤 안이었는데,아직도 매니저가 없어서 소녀시대의 매니저가 그의 운전을 도맡았다.
"형,미안해.나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아니다.짜샤.빨리 회복해서 노래나 주구장창 불러줘.그리고 좋은 집으로 이사한 거 축하해."
그랬다.
오늘은 새로 산 집과 처음 마주하는 날.
후아 후아 떨리는 마음 다 잡은 채 매니저를 보내고선 낮선 길목에 발을 올렸다.
병원에 들어갈 땐 가볍게 느껴졌던 짐이,피곤함 때문인지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만 느껴졌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어찌할 바 모를 그때(차에 내려서야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보지도 못한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또 어디있는지 모른다;),멀리서 누군가 익숙한 목소리로 진욱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톰!"
"친욱~!여키야 여키!"
톰은 감격에 찬 목소리로 쏜살같이 달려와 진욱을 안았...!!
우드드득!
"우갸갹?!"
톰이 진욱을 완전 부술 기세로 끌어안았고 피해자인 진욱은 뼈가 아스러지는 고통에 온 동네가 떠나가라 괴성을 질러댔다.
"저펀에 태려서 미한했어!"
"으그악!!!알았어!나..나 죽어..!제발 이것좀 놔줘!!"
190cm의 장신 덕분에 하늘 구경 한번 잘 해본다.
"아라써."
터덕..
간신히 지면을 밟을 수 있게된 진욱은 거친 숨을 내몰아쉬며 허리를 뒤로 젖쳤다.
"친욱...근데."
톰은 허리에서 요란하게 뼈소리를 내는 진욱을 불렀다.
"으아..어?왜?"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아니야.얼른 카자."
톰의 어색한 태도에 의아했지만 크게 상관하지는 않았다.
어두운 언덕길을 주황색 가로등빛에 의지하며 오를때 쯤 그리 멀지않은 곳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큰 집 한채가 눈에 들어왔다.
"처기야.우리칩."
"에에?굉장히 큰데?몇평이야?"
" forty(40)."
"고,고모가 힘좀 썼나보네."
"쾐찮타고 하는테도 맨날 판찬도 캊다 추셔.(괜찮다고 하는데도 맨날 반찬도 갖다 주셔.)"
그러면서 진욱을 바라보지만 이미 그는 집의 광태에 마음까지 녹아내려가는 중이었다.
도저히 집의 유혹을 참을 수 없겠는지 톰의 어깨를 툭치고는 말했다.
"나 먼저 가볼게!"
";;;;"
두다다다다!
진욱이 대문을 열고 쏙 들어가자 톰이 의미모를 미소를 지으며 걸음을 빨리했다.
덜컥-하고 문을 열었는데 잡안의 전등이 모두 꺼져있자 심하게 당황했다.
"뭐야.스위치가 어디있는.."
팟-!!펑!펑!
"우,우왓!?!"
시야가 환해짐과 동시에 폭탄(?)터지는 소리들이 사방에서 울렸다.
"와아아!!퇴원 축하합니다!!퇴원 축하합니다!!"
"이제는 아프지마!!"
아니나 다를까 소녀시대와 카라 멤버들이 모두가 꼴깔콘 모자를 쓰고서는 진욱이를 반겨주고있었다.
"누나들..."
'진욱아 아프지마!'
천장에 걸린 현수막 처럼 큰 플랜카드.
천장이 엄청 높아서 이걸 걸려면 꽤나 고생했을 것이다.
난생처음 받는 이런 대우에 심각하리만큼 감동받은 진욱이 울먹이며 어깨를 들썩였고 어느새 들어선 톰이 진욱의 머리에 솥뚜껑같은 손을 올렸다.
"후아..말하치 안키를 찰한 것 캍네."
"왜,왜그래 오빠?진짜 감동 먹은거야?"
현아가 울먹이는 진욱을 보며 당황감을 감추지 못한 채 다독여주었다.
꼬옥.
"!!"
"오빠 왜울어?내 품에서 울어."
마치 귀신처럼 소리소문없이 들어온 지연이 진욱의 머리를 감싸 가슴에 안았다.
그 모습을 당혹감과 어이없이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멤버들.
현아는 머리끝까지 치미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지연의 품에서 주저않고 진욱을 뺏어서(?)안았다.
하지만 지연은 그런 현아를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너,너,너 뭐야?오빠랑 아는 사이야?"
"네.그런데요."
"무슨 사인데?"
"그렇고 그런 사이요."
움찔.
움찔..!
움찔..
여러 멤버들의 표정이나 몸이 움찔했다.
지연의 도발에 걸려든 셈이다.
'진욱 퇴원 축하 계획'의 창설자인 써니가 당혹감에 말까지 더듬으며 물었다.
"너,너 어떻게 알고 온거야?"
"오빠 퇴원 날짜랑 주소 정도는 알고있는데요.그리고 또 오빠는 제가 챙겨줘야해서요."
이번엔 지금까지 한마디도 않던 규리가 거들었다.
"네가 왜 진욱이를 챙겨주는데?"
그 말에 지연이 긴 한숨을 내쉬더니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역시..아무것도 모르죠?..지금까지 오빠가 어떤 아픔을..."
"우왁!"
진욱이 현아 품에서 다급히 빠져나와 지연의 입을 틀어막았다.
"우웁!웁아?!(오빠?!)"
"아,아..하하!지연아 정말 잘 왔어!일단 누나들이 어색해하는 것 같으니까 말 좀 아껴..!하하하!"
그러면서 부엌쪽으로 끌고가버린다.
그런 진욱 때문에 거실은 질투와 시기의 오로라로 가득차게 되었다.
"지연아 말하면 안된다고 했잖아.응?"
지연은 설득조로 말하는 진욱을 보며 마치 잘못을 뒤집어 씌인 아이처럼 울상을 지었다.
"아니 그래두..아무것도 모른다는게 한심해 보여서..그만 욱해버렸어."
"괜찮아.괜찮아.다른 사람한테는 말 안한거지?"
지연이 고개를 굳게 끄덕이며 입에 지퍼 체우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제서야 한결 표정이 밝아진 진욱이 흐뭇하게 웃으며 지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어 잘했.."
"오,오빠.."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다보니 현아가 아빠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아이처럼 멍하니 굳어져 서 있다.
"나랑 언니들도 아닌 다른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는거야?"
"여자라니.그냥 동생일 뿐인데."
동생이라는 말에 이번엔 지연이 발끈했다.
"동생?그럼 오빤 동생하고도 세엑..웁!"
"우,우리 벌써 이렇게 픽 싸우면 안돼!"
하지만 이미 두사람의 귀엔 어떤 말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오빠 진짜 어쩜 그래?나보다도 어린애가 필요했던 거야?"(지연이 19살인 현아보다도 한살 어리다.)
"아니 얘가 무슨 소릴하는거야?"
"얘들아 거기서 안나오고 뭐해?"
이때 구세주 제시카가 그들을 불렀다.
"어!어~!갈게 누나!"
진욱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곧장 거실로 달려갔다.
그리하여 부엌은 진욱이 사라지고 둘만 남은 상황.
지연과 현아는 서로의 얼굴을 찢을 듯 노려보기만 할 뿐이다.
거실로 급 귀순한 진욱은 여러 멤버들의 따끔한 눈초리를 받으며 소심하게 소파에 앉았다.
"아,맞다.톰.할머니는 어디계셔?"
"팡에서 한클 콩푸하시고 켸셔."
"인사드리고 와야겠다."
또 다시 진욱이 톰을 따라 사라진 거실.
진욱은 모르고 있지만 여기선 또 한번의 선이 나눠진 상태였다.
바로,소녀시대,카라,현아,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지연.
서로 그렇게까지 잘 아는 사이가 아니기에 이유모를 경쟁심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카라에선 하라와 니콜,그리고 규리를 뺀 승연과 지영은 이 분위기를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논 상.
음식을 가득 채운 상이 세개가 일렬로 짝을 맞춘 모습이었다.
어색한 분위기를 죽이기위해 써니가 손바닥을 짝짝쳐가며 한껏 업된 목소리로 말했다.
"진욱이도 왔는데 우리 먼저 먹자!"
그에 하라가 태클.
"언니.진욱이가 주인공인데 우리 먼저 숟가락 드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뭐,뭐?"
청춘불패에서 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친했던 둘이지만 오늘은 약간 달랐다.
모두들 지연의 등장 때문에 초조함을 느낀 것이리라.
"어,언니 갑자기 모두들 왜이래요?"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 치던 지영이 제시카에게 물었지만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제시카는 정작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불리해..불리해~!현아랑 저기 저 지연이라는 애는 자기보다 어려서 진욱이가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애교도 더 자연스러운데 난....아니란 말야.진욱이는 날 섹시하고 시크한 누나로 보고있어.씁...이거 어떡하지?애들 보는 앞에서 덥칠까?아니지 아니지.그럼 다음날부터 아예 날 안볼거야.아님 진짜 납치라도 해버릴까?'
제시카는 애꿎은 발만 동동구를 뿐이다.
통역을 맡았던 톰과 진욱이 방안에서 나와 착석을 하자 모두들 식사를 시작했다.
우 제시카,좌 티파니가 자리잡은 자리.
사실 진욱이 자리에 앉기전부터 경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은근히 자신의 옆에 앉길 바라면서 옆자리에 방석을 깔아두었던 몇몇 멤버들은 아쉬워하며 방석을 어디론가 던지거나 자기가 깔고 앉았다.
뭘 먹을까 젓가락을 입에 넣고 고민하는 진욱을 보며 제시카가 멀찍이 있는 고기를 집어들어 진욱늬 입으로 옮겨갔다.
"진욱아 아~"
찌리릿!
살기 등등한 눈빛들이 바늘같이 쏟아졌지만 제시카는 상관하지 않았다.
"누나...가,갑자기 왜이래 오해하겠다."
진욱이 주위 눈치를 보며 말하자 제시카가 더욱 들이대었다.
여기서 거절 당하면 한마디로 개쪽이었으니까 말이다.
"진욱아~아~아~"
"아이 참..왜이러냐니까.."
한번 더 거절 당하자 제시카가 안되겠는지 젓가락을 내려 놓고 뾰루퉁하니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그리고는..
"지눅이눈~시카가 주는 반찬은 못먹는 고야?"
...미쳤다.
저건 애교다.
분명 애교다.
예고도 하지 않고 해버린 애교다.
게다가 '고야?'에서 '야'를 너무 높혔다.콧소리까지 섞어서 말이다.
다른 멤버들은 경악에 찬 안구로 손에들린 젓가락이나 입에 넣었던 밥풀덩이를 떨어뜨렸다.
그것을 옆에서 당한 진욱은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 처럼 오르는 소름에 온몸을 박박 긁어댔다.
애교가 어울리지 않아서 이러는게 아니라 평소에 제시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을 해서 이런 것이다.
"누,누나 왜그래?"
애교를 하는 제시카도 죽을 맛이었지만 어느정도 가능성을 봐서 다시 한번 도전했다.
어개를 으쓱올리고는 앞뒤로 번갈아 떤다.
"우웅~우웅~시카는 지눅이 꼬기..쿨럭..꼬기 먹여주고 싶어서 이러는 거란 말이야아~"
"아,알았어.먹을게 먹을게."
결국 진욱은 입을 벌렸다.
"아~하고 소리 내줘."
"....;;"
"시카 울어버린다?"
"아,..아~웁?!?!!??"
순식간이었다.
제시카가 자신의 입에 고기를 넣고 진욱에게 키스를 한 건.
"시카 언니!!!"
"미..미쳤어!!떼!!!"
"내 저럴 줄 았았어!!"
"친후욱!!!"
톰까지 놀라 눈을 크게 떴고 그 둘과 가장 가까이있던 티파니와 수영이 제시카를 순식간에 붙잡아 뗐다.
"파아~♡"
하지만 제시카는 만족한 표정.
왜냐 고기를 넘겨주었으니까.
태연하게 다시 식사하는 제시카를 어이없이 볼때 쯤 갑자기 현아가 이제 막 고기키스(..)를 끝낸 진욱이에게로 달려 들었다.
그리곤 두 얼굴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한다.
텁!!
"이..이어면 아애 혀아아!(이러면 안돼 현아야!)"
자신의 입을 간신히 손으로 막아 현아의 입술을 차단했다.
"애 에이아 어이으 애오 아으 아애?!(왜 제시카 언니는 되고 나는 안돼?!)"
"야이!나쁜..!!"
파악-!
손바닥 하나를 남겨두고 절박하게 외치는 현아는 이번엔 지연에 의해 떼어졌다.
구조 된 진욱이는 두 눈을 크게 뜨곤 주위를 경계했다.
'이봐!두번째..!'
'......흐암~무슨일이죠?'
한참을 있어야 머릿속에서 가는 미성이 울렸다.
악마도 잠을 자긴 자나보다.
'혹시 주술에 걸린 여자는 점점 이상해져가?!'
그러자 악마가 전혀 모르겠다는 듯 답했다.
'네?이상해지거나 그러진 않을 텐데요?'
'보름에 한번씩 애교를 부린다던가..아,아님 키스를 하고 싶어한다던가 그런거 없어?!'
'네.전혀요.무슨 일인지를...'
'그,그럼 뭐지.이 상황은!'
'흐음...'
정신줄을 다시 잡지 않는 진욱에게 설명을 듣기는 무리라 판단한 악마는 직접 자신의 시야를 통해 바깥 상황을 봤다.
'이 많은 여성분들 중에서 몇분이 마법에 걸리셨죠?'
'..대부분 거의다.'
'참 많은 일을 벌이셨네요.이 많은 여성분들을 전부..'
'큼큼..'
무안한 듯 헛기침을 해댄다.
'제가 보기엔 경계같습니다만..'
'경계?'
'네.아무래도 진욱씨를 좋아하는 경쟁자들이 많다보니 서로 경계하는 것 같아보입니다.그래서 평소엔 하지 않던 행동을 보이기도 하죠.'
'이런..!'
이제야 이해가 간 진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집안에 들어서고 지연이 등장한 이후부터 분위기가 침침했던 이유도 이제 모두 풀리는가 싶었다.
'다신 이런 자리 안 만들겠어!'
"나,나 먼처 힐어날케요."
많이 불편해했던 톰이 밥그릇을 들고 부엌으로 사라졌고 현아와 지연은 티격태격하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식사는 다시 시작되었다.
달그락 거리는 그릇소리만 들릴때 쯤 그릇의 반도 채 안비운 유리가 일어서더니'잘 먹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물론 그 누구도 신경쓰진 않았다.
"잘 먹었습니다."
지연 역시 얼마 먹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두!나두 잘 먹었어."
현아도 급하게 따라 일어섰다.
사실 무척이나 배가 고팠지만 여기서 더 먹으면 지는거다 라는 생각에 억지로 일어선 것이다.
지연이,가져온 분홍색 가방을 메고 현관쪽으로 걸어갔다.
"어?가려고?"
"응,언니들 하고 짜고 나온거라 매니저 오빠한테 들키면 혼나."
"혼자보내기 좀 그런데..데려다 줄까?"
꽤 지난 일이지만 지연을 볼때면 조폭때의 일이 마음에 걸렸다.
"아니.괜찮아.효민 언니도 오고 싶다고 했는데 아쉽네."
지연은 괜찮다면서 웃음을 머금고 밖으로 나갔다.
진욱은 걱정이 앞서는 반면 몇몇의 멤버들은 오히려 쾌재를 불렀고 다른 몇몇은 이 행동에 오히려 수상함을 느꼈다.
"아~화장실 좀 가야겠다."
현아는 화장실로 곧장 향했다.
식사 후 설거지와 치우는 여러 잡일은 편을 나눠서 했고 인원이 많아서 인지 일은 금방 끝났다.
태연이 매니저의 연락에 휴대폰을 들었다.
"온다구?알았어.준비할게.응?응.킥킥 진욱이 완전 놀라던데?알았어.끊어~"
곧장 온다는 매니저 때문에 소녀시대 멤버들은 각자 물건을 챙기고 옷을 추렸다.
카라들도 역시 매니저와 연락을 했는지 약간은 어두워진 표정을 하고 있다.
"미안해 누나들.모처럼 왔는데 할게 없어서 그냥 보내네."
'할게 왜없었어!!'
-란 표정으로 모두들 진욱이를 노려본다.
"제,제발 날 그런 눈들로 보지말아줘.나중에 오면 컴퓨터나 게임기라도 설치해둘테니까."
"저...근데 유리언니가 없는데?"
서현이 말했고 이제서야 눈치 챈 멤버들이 어떤 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까 진욱이 방으로 들어가던데."
"아,저기가 내 방이야?"
티파니가'그것도 몰랐냐'라는 눈빛으로 진욱을 흘겨본 뒤 말을 이었다.
"또 자나보다.진욱아 좀 깨워와."
"알았어."
덜컥.
문을 열자 유리는 엎드려 누운 채 잠을 자고 있었다.
진욱은 깨워도 되나 하며 유리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누나.일어나 가야지."
"...."
대답이 없자 이번엔 흔들면서 유리를 불렀다.
"누나~일어나~집에 가야지~"
"...."
쥐죽은 듯 깊은 잠에 빠진 유리를 보자 그간 얼마나 힘들었음을 예측..
"어?"
봤다.
진욱은 분명 유리가 이쪽을 힐끔보는 것을 봤다.
그리곤 눈이 마주치자 다시 자는 척을 하는 것이다.
"어이 누나.안 자는 거 다 들켰거든?이제 그만 일어 나시지."
"쳇."
진욱의 무성의해진 말투에 유리가 아깝다는 표정으로 일어섰다.
"오늘은 꼭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미,미안;;"
"그럼 진욱아.서로 손으로 라도 할까?"
"아,아니.밖에 모두들 기다리고 있어.늦으면 오해할 걸?"
"쳇.누군 좋겠네."
방안에 누구보고 들으란 듯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곤 떠나셨다.
멤버 모두를 대문 밖까지 바래다 주고 차에 타는 것까지 본 뒤에야 진욱은 집으로 들어왔다.
아까까지만 해도 활기차고 떠들석 했는데 순식간에 조용해지자 왠지 축 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넓기는 하다만 왠지 저번의 집이 그립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러면서 티비 옆 껌 용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풀썩-
침대에 누워 '아~'하고 탄성을 내자마자 창문이 드르륵 열렸다.
"아우,추워 죽는 줄 알았네."
"우와악!뭐야?!"
마치 영화 '링'의 귀신 언니 처럼 낑낑 대며 기어 넘어오는데 진욱은 놀란 마음에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선 뒤로 물러났다.
터덕 하고 두발이 방바닥에 착지했을때 지연은 두 손을 탁탁 털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밖으로 나가는 척 하면서 이 창문으로 넘어오려 했는데 유리 언니가 자고 있길래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어,어째서?"
물음에 '진짜 모르는거야?'라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뭐긴?섹스지."
"허걱!"
남사스런 말을 저 어린 입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오히려 지연은 충격받은 진욱의 얼굴이 더 이상하게 보였다.
"오빠.나 경험 처음이었어.그때가.그 후로 공부했지."
"뭘 말인데..?"
"섹스."
"커헉!누,누구랑 한거야?!"
"아니 야동으로.오빤 내가 그런 파렴치 한 애로 보여?난 내 자신에게 맹새했듯이 한번 몸을 준 남자한테 시집 갈거라고."
덜컥!
방 한켠에 자리잡은 장롱 문이 격하게 열리더니 쪼그려 앉은 현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현아까지?!"
현아는 무시하고 지연을 향해 소리친다.
"야 무슨소리야 너!!내가 갈꺼거든!시집!"
얼마나 흥분했는지 말의 앞뒤도 맞추지 못한다.
장롱에서 빠져나와 지연앞에 선다고 섰는데 다리가 저린지 끄응하는 신음이 코에서 흘러나온다.
급기야 검지에 침을 발라 코에 찍기를 수십번.
하긴 그렇게 좁은 곳에 들어갔는데 쥐가 안나면 그게 더 이상해 보였다.
"언닌 자존심이고 뭐고도 없나보네요?거기서 계속 기다린거예요?"
"너도 문밖에서 기다렸잖아!"
"그래도 언니처럼 구차하게 쪼그려 있진 않았죠...아,그래도 좋으셨겠어요?따뜻하잖아요.거기는."
"너어!"
"그만!"
보다 못한 진욱이 두 사람 사이에 서 중재했다.
지연은 차분한데 비해 현아는 폭발직전...아니 이미 폭발했다.
"더이상 싸우면 나 진짜 화낸다."
진욱이 좀처럼 보기 힘든 표정과 목소리로 둘을 번갈아 봤고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지연은 움찔하며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현아는 씩씩 거리기만 할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둘이 싸우지마.알았지?"
"..응."
"...응."
화해라고 생각하고 한숨 돌리려는 그때-
"-이라고 할 줄 알았지?"
"..!!"
하며 지연이 진욱을 침대위로 넘어뜨렸다.
그리곤 올라타 키스 세례.
"너 죽었...꺅!"
뒤따르는 현아를 뒷발길질로 단번에 보내버렸다.
"츕...츄륵...헤에..오빠는 이 정도 하는 여자를 좋아하지요."
입술을 떼 뒷쪽의 현아를 보며 우월하디 우월한 표정을 짓는다.
울컥!
"나도 그런거 그 정도는 할수 있거든!"
지연은 말 없이 웃으며 자리를 비켜 주었고 이번엔 현아가 올라탔다.
'내가 니들 장난감이냐.'
하지만 지켜보기로 했다.
이런 종목의(?) 아이들 싸움에서 횡재하는 건 오히려 자신이니까 말이다.
현아가 짐짓 긴장된 표정으로 진욱을 내려보다가 입술을 맞췄다.
"츄...츕..하아..쭈..쭙..."
'키,키스는 지연이가 약간 더 잘하는 듯?'
"언니,얼굴과는 다르게 제법하시네요."
입술을 떼고 나서야 든 생각이지만 이런 점수를 매기는 자신이 한심해 보였다.
"제,제법?어린 것이.오빠 누가 더 잘해?"
진욱은 말 없이 지연을 가리켰다.
"후후,봤죠?"
"이씨.."
'거울보면서 연습했는데 성공이네♡'
진욱이 침대에 걸텨 몸을 살짝 젖혀 두손을 뒤에 짚는,약간 거만한 포즈로 앉아 둘을 바라보았다.
"그럼 지연 1.현아 0으로 지연이 이겼네."
"뭐,뭐야!이런게 어딨어!!"
현아의 반발에 진욱이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아직 '키스'만 지연이 이겼다는 거야.다른건 더 남았다고."
"그,그런거였어?"
현아의 표정이 밝아졌고 지연도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오빠,엉큼해."
"킥킥...흠!아무튼 두번째는.."
"두번째는?"
진욱이 씨익 웃으며 검지를 치켜들었다.
"펠라치오&..음..의상."
방엔 진욱 혼자 앉아있는 상태였다.
"펠라치오는 그렇다쳐도 의상은 그냥 내뱉은 말인데..나 진짜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거 아냐?"
어디서 시작되는 지는 모르지만 자신에 대한 한심함과 죄책감이 밀려들었다.
현아와 지연은 각자 가져온 옷들을 입어서 그 의상에 진욱이 만족하면(쓰는 나도 변태같다 진짜.)이기는 방식이다.
"들어간다?"
지연의 목소리와 함께 문이열리고 모습을 드러냈다.
"흐음.."
어느새 앞에 가로로선 둘을 보며 턱까지 괴고 한껏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내에선 죄책감이라는 악마와 싸우는 중이었다.
둘의 의상 차림을 설명하자면 지연은 허벅지까지 오는 분홍색 박스티를 입은 모습이었고 현아는 검은색에 타이즈한 쫄바지에 그에 맞춘 검은 색 와이셔츠와 노란색 넥타이를 입은 상태였다.
"안에 속옷 입은...거야?"
그냥 물어본거다.
진짜 그냥 궁금해서 물어 본 바였다.
"아니."
"전혀."
그렇다면 현아는 쫄바지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현아의 골반부터 허벅지까지 더 두각된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엉덩이는 자신이 노팬티임을 알려주려는 듯 엉덩이 모양 그대로를 그리고 있었다.
"혀,현아 승."
"역시!봤지?봤지?"
현아가 지연 옆에서 촐싹대며 허공 주먹질을 하였다.
"흐응..차라리 교복을 가져올 걸 그랬나?"
"쿨럭!"
그랬으면 분명 이 승부는 지연의 낙승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에-지연 1.현아 1.그러니까...응?"
"알았어.오빠.바로 2라운드로 가자."
어느새 앞에 무릎을 꿇은 지연이 거침없이 진욱의 청바지 지퍼를 내렸다.
털썩.
청바지와 팬티가 바닥에 떨어지고,지연은 어느새 딱딱해진 자지를 잡고서는 위아래로 몇번 흔들었다.
현아는 그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켜보기로 했다.
지연은 진욱을 올려다보면서 입안에 침을 모았다.
그러더니 주르륵 내뱉어 귀두위를 적신다.
손바닥을 이용해서 기둥부터 시작해 곳곳을 액으로 번지게 했고 잡고 흔들때 찌걱이는 소리가 나오자 만족해하며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아이스크림 먹듯이 핥는가 싶더니 입술사이로 비집어 넣었다.
서서히 들어가고 목끝에 자지가 닿자 지연은 그곳을 시발점으로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다.
지연이의 따뜻한 감촉은 기대하던 것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다.
"움...춥...음..어때?"
"윽..공부 한번 제대로 했나보네."
칭찬에 기분이 좋았는지 지연은 후루룹 소리를 내가며 자지를 입에서 빼더니 세워 들고는 혀를 길게 내밀어 고환 아래에서부터 위로 핥으며 올라왔다.
"으큭..!"
"헤에~"
그러더니 귀두끝의 갈라진 틈사이로 혀를 대어 벌리듯이 한다.
진욱은 그만 우왓하며 지연의 얼굴을 밀어내었다.
"하아..쌀뻔했어."
"아깝네."
지연은 엄지를 핥으며 일어서서 현아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부담 가득한 마음으로 꿇어앉은 현아는 대담하게 자지를 잡았다.
그리곤 단숨에 들이켰다.
전류가 몸에흐는 듯 하반신이 부들 거렸다.
"쭈웁...츕..쭙...하아..맛있어.."
그러더니 볼이 패일 정도로 세게 조인다.
"웁..이렇게 조이니까 보지에..넣은 것 같지?"
"으햐~응.정말 그런데?"
"그런데 난 핥는게 더 좋아."
입에서 자지를 빼더니 혀를 내밀어 아까의 지연처럼 고환 아래부터 시작해 위로 핥아 올라간다.
"아,반칙.그거 내껀데요?"
지연이 이의를 제기하는 아이처럼 손을 들고 말했지만 현아는 이미 표정부터가 달라져있다.
역시 무대체질.(?)
"너랑 오빠가 하기 전부터 난 이렇게 했었어...움..할짝~"
"으윽..!"
혀로 애를 태우자 진욱은 미칠 지경이었다.
"하아..결정을 내기 쉽지않은데.."
살짝 불안함을 느낀 지연이 현아 옆에 무릎을 꿇었다.
"우리 둘이 할테니까 누가 더 잘하는지 봐줘."
"으응."
그러더니 누가 먼저랄 껏도 없이 자지를 잡고 핥는다.
어여쁜 여자 두명이 자신을 올려다보며 은밀한 부위를 핥고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감은 커져만 갔다.
게다가 싸기 직전의 상태까지 두번이나 갔으니 정신은 흐릿해져만 갔다.
혀로 자지를 말아 핥는 지연과 고환을 어루만져주며 귀두를 쪽쪽빠는 현아의 나이를 잊은 테크닉에 그만 사정하고 말았다.
퓨쥬쥬...쥿...퓨슛.
"아아.."
"많이도 쌌네."
둘은 각자 얼굴과 몸에 묻은 정액을 내려다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리고는 깨끗하게 먹어치운뒤 물었다.
"이번엔 누가 이긴거야?"
진욱은 고민하는 듯 하더니 쿨하게 말했다.
"동점."
"에에-!"
"너무해!"
반발어린 앳된 목소리에 진욱은 그저 웃지요.
"마지막이 남아있잖아."
"마,마지막...마지막은 뭐야?"
알면서 모르는 척.
"섹스....와악!"
지연이 말 끝나기 무섭게 진욱을 눞히고 올라탔다.
"이번엔 나부터 해야하는 거 아냐?!"
무대가 아니면 숙맥인 현아가 아차하며 소리쳤다.
"흐흥..그래서 문제에요,빠른게 임자죠.뭐."
"이익!"
"이번에도 저부터 갑니다."
쑤걱!
"하앙!"
처음했을때와는 달리 쑥들어선다.
"혹시말이야 이것도 연습했니?"
"..아하..응..야채..로♡"
그러면서 몸을 앞으로 숙여 서로의 상체를 붙였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아!..오빠..엉덩이 좋아하잖아..움켜잡아줘."
"크윽..!알았어."
꽈악!
"하응!"
지연이 원하는대로 두손을 옆구리 사이로 올려 엉덩이를 움켜잡는다.
지연이 콧소리를 낼때마다 숨결이 얼굴에 닿아 시원함을 느꼈다.
보지에 물건을 꽂은 채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잡힌 엉덩이의 쾌감을 즐기는 음란한 아이돌.
생각하니 숨이 거칠어지면서 몸에 열이 오른다.
철썩!철썩!철썩!
사타구니와 사타구니가 부딪치는 소리라는게 이렇게 야할 순 없었다.
쾌락에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때쯤,이 순간에도 지연의 입술은 진욱의 목을 핥거나 입술을 빨았다.
제시카나 티파니가 아니고선 이렇게 리드당하기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자신보다도 어린 여자애에게는 더더욱.
진욱에게 봉사만 했을 뿐,정작 즐기지 못했던 지연이기에 오르가즘은 금방 머릿속에 방문했다.
"오빠..으윽..!아!흥!..아!아!..가..가..!"
"크흑..!어서 싸버...려!"
"오빠아!!!!"
지..지이익!
지연이 진욱의 머리를 붙잡고는 애액을 쏟아냈다.
발기된 유두가 진욱의 가슴에 살짝 눌린 모습이 굉장히 야하다.
"흐아~아~"
지연이 쾌락에 침까지 흘려가며 느낄때쯤 진욱의 눈에 뾰루퉁한 현아의 모습이 들어왔다.
"좀 쉬어둬.큭큭."
지연을 옆에 눞혀두고는 침대에 걸텨앉아 현아를 향해 팔을 뻗쳤다.
현아는 그 팔을 잡고 진욱의 위로 올라타 앉았다.
꾸욱-..
현아의 도끼가 진욱의 자지를 눞혀서 압박한다.
거기에 체중까지 더해 느낌을 한층 더 부여했다.
순간적으로 밀려드는 형용할 수 없는 쾌감에 진욱은 저도 모르게 신음을 냈다.
"..!"
그리고 현아는 이거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그 상태로 허리를 요염하게 앞뒤로 움직였다.
스윽-스으-스으-스읏-스윽-
"흐윽!"
쫄바지를 입은 모습이라 그런지 그 모습이 섹시하기만하다.
진욱은 현아의 볼륨있는 엉덩이를 아까와 같이 자비없이 움켜잡았다.
말랑 말랑한 감촉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건 거의 맨엉덩이를 만지는 느낌과 같았다.
진욱이 현아의 옷 위로 가슴을 입에 머금었다.
혀는 까끌한 와이셔츠 위를 움직여 젖꼭지를 찾아다녔고 이내 곧 뭉툭한 느낌을 찾을 수 있었다.
"아앙.."
발기된 젖꼭지를 빨거나 깨물면서 가지고 놀때 현아는 두손으로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어내렸다.
단추가 모두풀리고 현아는 그대로 와이셔츠를 벗어내 뒤로 던졌다.
진욱의 한손은 쫄바지 사이로 들어가 엉덩이를 잡은 채 다른 한본을 움직여 현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노란색 넥타이가 가슴골 사이에 매달린 상태였는데 뭔가 새로운 시각적 느낌을 줘서 흥분지수를 높혀갔다.
"츕...할짝....어라?가슴이 커졌다고 생각되는 건 나뿐인가?"
"흐앗..핫...저,정말이야?"
"내가 보기엔 그렇다는 거지."
그것보다 계속 자극하는 현아의 도끼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쫄바지를 허벅지까지 곧바로 내려버렸다.
"오빠두 참..성급하긴."
말은 이러면서도 손은 자지를 잡아 자신의 질구를 찾고있다.
어느정도 됐다 싶었는지 몸을 그대로 내려 앉았다.
"꺄웅..!"
찌걱-찌거-찌거-걱-찍..
"아...아..역시 오빠꺼는 나랑 딱..맞아아....우린 찰떡..아..궁합인가봐."
"그런가?큭큭큭."
현아는 진욱의 두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허리로 원을 그려 돌렸다.
"어때?"
"..완전 장난아닌데?"
현아는 만족한 표정으로 진욱을 내려다보았다.
"오빠 나 자세 바꿀래."
"어떻게?"
"오빤 뒤로하는 거 좋아하잖아."
갑자기 하다말고 일어서더니 진욱에게 둥을 보인 채로 다리를 모아 앉는다.
부드럽고 흰 엉덩이가 허벅지에 닿는 느낌은 상상할 수 없이 좋았다.
"현아가 남자 굴릴 줄을 아네."
진욱은 그 상태로 현아의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하고선 박아댔다.
현아의 허리를 잡고 현아의 허리 움직임을 더욱 격하게 만드는데 그때마다 내는 허스키한 신음소리에 진욱은 이미 현아를 가지고 있어도 더욱 가지고 싶어졌다.
철퍽 철퍽하는 살마찰음이 더욱 거세지고 오르가즘이 올라올때쯤 진욱은 움직임을 멈추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더니 현아의 상체를 침대위에 엎드리게 하고 하체는 바닥에 무릎을 꿇게 했다.
현아는 땀을 비오 듯 흘리면서도 진욱이 잘 들어서도록 손가락으로 보지를 넓혀주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조금이라두 빨리 넣어줘어♡"
울컥!
현아의 개처럼 엎드린 자세에 저런 말투.
진욱의 가슴에 검은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다.
조금의 지체도 없이 다시 삽입한 진욱은 이때까지와는 다른 더욱 거친 몸짓을 보였다.
퍽퍽!소리가 날 정도로 흔드는 마당에 현아는 죽을 것 같으면서도 승리를 예감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아!아!오..빠!나..사실..어제 오빠 생각..하면서 자위..아!했어..!"
움직임이 거칠어 다소 헐떡거림이 섞인 목소리.
"윽..!으..너 야하잖아..!"
"응!응!나..야하니까 혼내줘."
현아가 원하는게 뭔지 감이 오질 않았다.
"우리 첫 섹스때처럼 엉덩이 때려줘♡"
하트 잔뜩 머금은 목소리로 혀까지 내밀며 말하자 숨이 멎을 것 같은 소유욕을 느꼈다.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
철썩 철썩!
"꺄!하앙!"
"아!으!너어..음란하게 엉덩이 맞는걸 좋아하는구나."
"응!응!좋아해!오빠가아! 요즘은 안해줘서 약간은 서운..하악!했어!"
철써-억!철썩 철썩!
맞을 때마다 여러 반응의 신음을 보이는 현아를 보자 왠지 모르게 즐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어느새 하얗던 엉덩이는 매맞은 아이의 엉덩이 처럼 붉어졌고 고통이 쾌락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오빠..!하앙!어..때?내가 이겼..지?우우..그치?"
진욱이 고개를 끄덕이고 긍정을 표하려는 순간 지연이 눈을 번쩍 떴다.
"무슨 소리.난 아직 안 끝났어."
"흐아!아웅!..우.넌 끝났..잖..아!"
현아의 가슴이 침대에 짓이겨 크게 부풀어올랐고 두손은 시트를 잡고 표정은 애처러웠다.
진욱은 문득 좋은 생각이 들었다.
"허어..헉..키스 해봐."
지연이 금방 고개를 그덕이고 다가오려는데 진욱이 뒷붙였다.
"나랑 말고 둘이말야..윽."
"뭐어?!"
"하아!시,싫어!오빠라면..아악!..몰라도."
"하아!그럼 이기는 사람은...내가 하란대로 다 해주는 제시카 누나네."
발끈!
"하,하자."
"그래!해보자."
지연은 개처럼 엎드려 붉어진 얼굴로 못마땅한 듯 얼굴을 가까이하며 눈을 감는다.
철썩-찰싹-!철썩-철썩!
이 순간에도 허리는 짖궂게 움직이고 있었다.
입술이 부딪치고 입술사이로 나온혀와 혀가 만나 어우러졌다.
"츕...으응..응~"
지연은 분위기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질구속으로 넣어버렸다.
한편 현아는 지연의 키스 테크닉에 놀라면서 자신이 패한 이유가 납득이갔다.
너무 잘해서 정신이 멀어져 잠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지연이 손가락을 느끼며 엉덩이를 더욱 높이 들었고 현아의 시트를 쥔 손의 악력은 더욱 강해져만갔다.
지금까지 올라오는 쾌락들을 조절해가며 허리를 흔들던 진욱도 그 레즈스런 모습에 페이스를 잊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건 현아와 지연 역시 마찬가지.
모두의 허벅지에 각자 자신이나 타인의 애액을 한가득 흘리고 있다.
현아의 경우에는 허벅지를 타고 흐른 대량의 애액들이 뒷무릎과 바닥에 고여 있는 정도였다.
"츄릅..흐아..츄..츄읍!"
"아!아!...츕..!아!오빠..츄흡..한계..야..쭙..가..!"
지연 역시 거칠어지는 신음을 내며 절정을 준비하지만 현아의 입술과 혀를 놓아주지 않았다.
진욱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선 두손에 현아의 골반을 곽 잡은 채 자지를 계속해서 박아 넣는다.
"하아아!싸..싼다..앗!"
퓨쥬쥬쥬쥬!
"히끅!?"
갑자기 밀려오는 익숙한 액체에 눈이 크게 떠지며 하체의 경련과 동시에 입술을 뗏다.
"가,가버려어어!"
현아 역시 입을 크게 벌려 악에 바친 신음을 내다가 죽음도 두렵지 않을 것 같은 기분과 함께 찾아온 쾌락에 시트를 이로 악물었다.
지연의 보지에서도 애액이 솓구치며 시트를 적셔가는 중이었다.
"나두..!흐으윽!"
눈을 질끈 감고선 얼굴을 시트에 파묻는다.
엉덩이는 역시 천장을 향해 높히 치켜들었다가 내렸다하며 손가락들은 애액과 현광등에 의해 반질 반질한 빛을 한껏내는 중이었다.
발가락을 얼마나 오므렸으면 하얘질 정도였다.
모두가 경직된 자세로 각자 울분을 토해내고 나선 건전지가 다된 로봇처럼 허무하게 쓰러진다.
현아는 그 상태로 정신을 잃었고 지연은 꺼질 듯 말듯한 눈을 깜빡이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진욱은 언제나 그렇 듯 관계를 가진 여성의 등으로 힘없이 쓰러졌다.
"하아..하..오빠..하아..누가 이긴..거야?"
이제야 이게 승부였다는 사실이 생각난 진욱은 그냥 얼버무리기로 했다.
"몰라..둘다 100점이야..."
"치이...그럴 줄..알았어."
아침.
진욱은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고는 부엌으로 향한다.
톰과 할머니.그리고 방안에서 근육통과 허리통증에 신음하는 두 동생들에게 맛있는 아침을 차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오랜만에 하는 요리인데.잘 되려나?"
매일 병원밥만 먹었기에 요리는 전혀하지 않았다.
하지만 톰과의 자취생활(?)이 10년인데 그게 하루아침에 사라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It's Mine This Is Mine This Is Mine 높이 올라가 (Ye Ye Ye) 세상을 다 가져봐 (Ye Ye Ye) Naver Back It Up Back It It Up Never Turn It Up Turn It It Up~]
식탁위에 처량히 올려져있던 핸드폰에서 카라의 신곡 '루팡'이 흘러나왔다.
"누구지?"
발신자 표시를 보자 낮선 번호만 적혀져 있다.
만약 저장된 번호라면 저장했을때 적었던 사람의 이름이 표시 될 테지만..
"여보세요?"
-나다.진욱아.
발신인은 다름아닌 이수만이었다.
"야예,사장님..무슨일로?"
-앨범을 만들려면 녹음해야지.
"아,노래가 모두 만들어졌나요?"
-아니,아는 작곡가들이 나중에 쓰려고 만들어 뒀던 것들 중에서 좋은 것 뽑고 몇개는 만들었다.녹음은 일주일 후부터 할테니까 연습많이 해둬라.
"예,예에."
-연습 시디는 기호(소시 매니저)를 통해서 줄테니까.그리고.....
대략 근황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나눈 뒤 연락을 마쳤다.
진욱은 휴대폰을 매만지며 다짐했다.
'첫앨범은 아니지만 나만의 곡이 나오는 거니까.잘 해야지!'
앞치마를 두르고 오른손에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국자를 들고 하는 말이라서 그런지 전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