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이돌 점령기 2부! #.6. (19/25)

아이돌 점령기 2부! #.6.

 유틴이 진욱의 집에서 머무르기 시작한지 꼬박 나흘이 지났다.

이제쯤 나갈때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거실로 나와보지만 유틴은 아주 편안한 복장과 자세로 티비를 시청하고있다.

"좋은아침이에요."

그렇다고 같이 생활하는 것이 불편하진 않았기 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인사를 건낸다.

의외로 유틴이 깔끔하기도 했고 말이다.

".....엉."

대답하기도 귀찮은 건지 아주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입을연다.

그것도 리모컨을 세워 턱을 올려논 채로.

"선배님.오늘은 음악중지 촬영일인데.."

".....엉.이따 가야지."

그렇담 오늘로써 유틴의 공짜 숙박은 끝난 것이리라.

진욱은 그렇게 생각하며 부엌으로 향했다.

 요즘 진욱은 아침식사 시간이 두려웠다.

이유는 한원의 의미없는 경계심 때문이었다.

국을 한번 후루룩 들이킨 한원의 눈은 그때에도 유틴을 향하고 있었다.

그 살기는 굉장히 강해서 유틴이 알아채지 못할래야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못마땅 했는지 입을 향하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입을 연다.

"뭘봐."

"집주인인 진욱이 형도 적게 먹는데 형은 너무 많이 먹네?"

한원은 유틴에게 '형'이라는 칭호는 붙히지만 존칭은 쓰지 않았다.

"밥 먹는 것 가지고 깝치냐 지금?"

"약간은."

캬오오옹~!

으르르르~

둘의 뒤에 각각 개와 고양이가 서로를 노려보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참고로 한원이 고양이고 유틴이 개다.

아무튼 중간에서 골치가 아픈 사람은 진욱.(톰은 새벽에 일찍이 일 나가고 할머니는 편찮으셔서 방까지 음식을 가져다 드려야 했다.)

더 싸움이 나기전에 말려야만 했다.

엊그제는 밥그릇을 던지고 주먹다짐까지 갈뻔 했으니 말이다.

"한원아 먹는거 가지고 그러지마라.선배도 좀 참으세요."

그제서야 씩씩 거리며 각자 식사에 열중한다.

급격히 어색해진 주변 공기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었고 결국 식사후엔 찝찝하고 더부룩한 느낌만이 남았다.

유틴은 처음 집에 들어올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고 거실 소파에 앉아있다.

의아한 진욱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물었다.

"왜 안가세요?"

"씨발.탈게 없는데 언제 거기까지가."

'아,카드 끊겼댔지.'

진욱은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지갑에서 만원짜리 세장을 꺼내 내밀었다.

"택시비랑 여비라도.."

유틴은 말없이 진욱과 만원짜리 세장을 번갈아 보았다.

"존나..가오 떨어지게 어떻게 택시타고 가?앞에 여자들 대기 타는 중일텐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랬다.

유명 아이돌이 쪼그려있다가 택시에서 돈을 지불하며 나온다.

상상하니 확 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진욱은 할 수 없이 매니저 기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초지종 설명하자 기호는 흔쾌히 OK를 말했고 진욱은 폰을 닫으며 진땀을 쏙 뺐다.

자신의 매니저도 아닌데 이런 부탁을 하기가 굉장히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기호의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활발해서 다행이었지 다른 매니저 였다면 스피커 너머로 싫은 기색을 역력히 냈을 것이다.

"기호형이 온다네요.아시죠?소녀시대 매니저."

혹시 모를까봐 말했고 유틴은 그냥 고개를 미약하게 끄덕였다.

그리곤 뒤돌아서는 진욱을 조용히 불렀다.

"야.."

"네?"

"너 말이야..그..소녀시대랑..좀 친하냐?"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척 진지하고 침착한 말투였기에 진욱도 하마터면 당황하면서 고개를 끄덕일뻔했다.

"친하긴 친한데..왜요?"

유틴은 금방 고개를 저었다.

"아니.동생들이 소녀시대들 궁금해 하다길래."

진욱이 납득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갈아입기위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유틴은 말없이 티비를 응시했다.

 진욱은 12트랙으로 앨범의 마지막 곡을 녹음중이었다.

그 역시도 거의 끝을 향하고 있었기에 조금만 더 녹음을 하면 작업은 끝이나는 상황이었다.

잘만 노래를 부르던 진욱이 갑자기 눈을 번쩍뜨고는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헤드폰으로 프로듀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뭔가 들린거야?"

"네.."

"거참 이상하네..뭐지 대체?"

그제 녹음때부터 간간히 들리는 여자의 울음소리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잘못들은 거겠지 하며 넘어갔지만 그 울음소리는 갈 수록 선명해져갔다.

하지만 녹음파일을 확인해봐도 여자의 목소린 들리지 않았고 미스테리는 증폭되어 갔다.

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스리슬쩍 돋는 소름때문에 진욱은 걸음을 빨리해 어두운 녹을실을 나와 대기실 소파에 앉았다.

"저 조금만 쉴게요.."

"그래."

다른 신인이라면 싸가지없다 요즘애들은 근성이 없다 하며 욕을 왕창먹을 짓이었지만 매 녹음마다 프로듀서들을 위해 거의 쉬지도 않은 채 녹음을 진행하고 또 인사성과 친절,그리고 사오는 간식거리를 내미는 것을 보며 이 배려심 깊은 진욱에게는 뭐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냉정하다던 현섭이라는 프로듀서 마저 진욱을 지적하기 어려워할 정도였다.

자리에 앉은 진욱은 이마를 쓸어내리며 문자를 확인했다.

내용은.

진욱아 오늘 음악중지 놀러와!오늘 루팡 1위 할 것 같아!꺄!-승연

발신인은 다름아닌 승연이었다.

승연과 진욱은 카라멤버들 중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다.

은근히 장난기 많고 애교많은 승연이 먼저 진욱에게 장난을 쳤고 처음엔 어색해했던 진욱도 여러 장난말을 주고 받으며 친해졌다.

서로 말이 잘 통하기도 했다.

그래서 둘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때면 주위의 다른 멤버들은 칠투에 차 이를 갈기도 한다.

진욱은 '응'이라고 답장을 보낸 후 소파에 몸을 더욱 기댔다.

 녹음을 마친 진욱은 쫑파티에 참여하라는 프로듀서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빠져나오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택시에서 내리자 거대한 음악중지 세트장이 보임과 동시에 시계를 보자 바늘은 4시 47분을 가리켰다.

촬영이 중반쯤으로 접어 든 때였다.

진욱을 걸음을 빨리해 문을 열고 출연자 대기실 쪽으로 들어갔다.

모퉁이를 돌자 긴 복도가 길을 안내해주었고 그 중간에선 카라 멤버들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어?진욱이다!"

"진짜왔네?"

"에헴.내가 말하면 온다니깐."

땀을 흘리는 것을 보니 이미 무대를 마친 뒤인 것 같았다.

진욱은 늦었다는 미안감에 헐레벌떡 뛰어갔다.

"헥헥..조금만 더 빨리올걸."

"괜찮아 괜찮아 왔으면 된거지!"

승연이 괜찮다며 진욱을 다독였다.

"와~진욱이 진짜 장난아니다~우리가 불렀으면 더 늦었겠지?"

하라의 말에 니콜이 맞장구 쳤다.

"진~짜 나빠!저런 눈감으면 코베어갈 놈!"

어디서 이상한 거 주워듣고는 이상한 타이밍에 드립치는 니콜이다.

"언니 그거 지금쓰는 말 아니고 틀렸는데."

뻘쭘한 듯 못들은 채하며 그냥 서있다.

"헥...어?누나 머리 잘랐네."

이제야 주위 시야가 밝아진 진욱이 승연을 봤다.

승연이 가운데에 있었으니 그쪽으로 더 눈이 간 것이다.

"나 어때?"

올블랙의 정장 비슷한 차림의 복장이었다.

승연이 애교스럽게 말하자 진욱이 얼굴을 찌푸렸다.

"별로.."

"야!"

승연이 장난식으로 화내며 진욱의 어깨를 쳤고 이렇게 둘은 투닥 거리며 히히덕 거렸다.

퍽!

"커헉!"

진욱의 옆을 지나가려던 규리의 뾰족한 구두끝이 그의 정강이를 걷어차버렸다.

"어?미안.몰랐어."

알았다는 표정이다.

진욱은 고통에 얼굴만 붉어져 뭐라 말도 못하고 규리를 바라볼 뿐이다.

이내 또각또각 구두소리가 진욱의 옆을 지나갔다.

그런 규리의 뒤를 지나가며 하라와 니콜은 '메~'하며 혀를 내밀었고 지영은 그냥 억지 웃음을 지어주곤 그 곁을 지나갔다.

"쓰으~~되게 아프네."

진욱이 절뚝거리며 일어섰고 혼자 남은 승연이 킥킥 웃으며 진욱을 바라 보았다.

"뭐야.구경났어?"

"아니 별로..그건 그렇고 생각보다는 빨리왔다?"

승연이 팔짱을 끼고는 벽에 기댄채로 물었다.

스모키 화장에 도발적인 표정이 섞여있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오,오라며.1등 할 것 같다고."

"그러니까 생각보다 일찍왔다구.나는 촬영 거의 끝날때쯤 올 줄 았았는데 말야."

할말이 없어진 진욱은 승연이 무슨 대답을 원하는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뭐..택시 타고 왔으니까..어쟀든 들어가야지?"

대충 얼버무리며 화제를 바꿨고 승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진욱과 승연이 들어서자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규리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짧은 검은 단발이 도도한 이미지에 굉장히 잘 어울렸다.

"빨리 들어온걸보니까 안했나보지?"

의미를 알고있는 진욱은 움찔했지만 승연은 갸웃했다.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야?오해하겠다."

"아님 말고."

규리는 그러면 그런거지 하는 표정으로 딴청을 피운다.

왠지 당한 기분에 울컥한 진욱이 소파에 힘을 줘 앉는다.

주위를 보니 멤버들 모두 루팡의상을 갈아입지 않은 상태.

'조금있으면 우승후보들 중에 1등을 뽑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젓가락으로 만두를 짚어먹는 하라와 니콜을 바라봤다.

"..."

"응?히히.."

허겁지겁 먹어대는 모습을 보이자 뻘쭘한듯 히히하며 웃는다.

진욱도 그들이 뻘쭘하지 않게 웃으며 시선을 돌렸고 얼마가지 않아 무념무상의 경지에 빠졌다.(한마디로 멍.)

잠에 드려는 몽환적인 기운이 뇌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그때 하라의 괴성에 번쩍 잠이 깼다.

"어어~?!스여이어이 호히아!(승연이 언니 코피나!)"

만두를 잔뜩 입에 넣은 상태라 말 뜻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하라와 니콜의 시선이 승연이에게 향해있는 것을 보고 진욱도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코에서 한줄기의 피가 소심하게 내려오는 중이었다.

갑자기 주의의 이목이 자신에게로 집중되자 당황한 듯 어어?거리며 모두를 번갈아본다.

"누,누나 코피나!"

코피란 말에 그제서야 코를 쓱 문지른다.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의상을 더럽히지 않으려 손바락으로 훑는다.

손바닥에 많은 양의 피가 묻어나자 승연도 당황하며 모두를 쳐다보았다.

"피..피나.."

규리가 급하게 다가와 승연의 코를 막고 뒤로 젖혔다.

아니 젖히려했다.

하지만 진욱이 그런 규리를 제지 시키고 자신이 직접 승연의 코를 막았다.

"뭐야!?"

"코피 날때 고개를 뒤로 젖히는 건 오히려 좋지않아."

"너 바보아냐?!그러면 피가 더 나잖아!"

"코피날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숨을 들이마실때 피가 폐로 들어가서 흡입성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고.그러니까 차라리 숙여서 피를 빼내는게 좋지.이렇게 콧들을 눌러주면서."

흡입성 뭐..어쩌고 일상 생활에서 잘쓰지않는 말이 나오자 규리가 할말을 잃고 진욱이 하는 짓을 멍하니 바라봤다.

어느새 다가온 니콜과 하라가 바닥에 살벌하게 떨어져있는 코피자국을 보며 말없이 침을 삼켰다.

"어쩐지 코가 간지럽더라~"

당사자인 승연은 오히려 웃으며 킁킁거렸다.

"어어!안돼 코풀지마.그러면 안그래도 약해진 혈관 터져서 상처만 나."

그러자 멈춘 승연이 헤헤 웃으며 물었다.

"와~너 초중퇴인 녀석이 그런 것도 다아냐?"

진욱의 학력은 이미 인터넷에 탄로난지 오래다.

10살에 집을 나오고 톰 집에서만 생활했으니 진욱의 학력은 초중퇴가 전부였다.

진욱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위기탈출 넘버원."

"풋!"

"아씨 왜웃어!도와주는데도!"

"큭큭큭!미안 미안."

그 대답이 웃긴것이아니라 진욱의 표정이 굉장히 진지해서 웃긴것이었다.

"무슨 코피 하나 난거 가지고 이렇게 정색해~"

어느정도 코피가 멎자 숙였던 고개를 든 승연이 눈물을 글썽인 눈으로 말했다.

"봐봐.아파서 울었으면서."

"아파서 운게 아니라 그냥 눈물이 질끔난거야."

"결국 아파서 눈물이 났다는거네."

"아쭈?기어오른다?"

이렇게 투닥거리는 둘을,걱정하는 니콜과 하라와는 달리 규리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나 화장실좀 다녀올게."

"아,같이가.아직도 약간씩 피나는 것 같아."

그러며 나가는 둘을 니콜도 따라나서려 했지만 규리가 막았다.

"그냥 둘이 가게 내버려둬."

"응?왜?"

"후후..이번엔 아까보다 늦게 들어올 것 같거든."

 쏴아아..

승연은 몸을 숙여 거울을 보며 코를 싯고 있었고 진욱도 그 옆에 똑같은 자세로 승연이의 코를 주시하고 있었다.

"뭐,뭘 자꾸봐?"

"아니 이제 코피 안나오나해서."

"야아~그건 숙녀한테 무례를 범한거다?"

"그런거야?"

진욱은 모르겠다는 듯 거울로서 승연의 눈을 바라보았다.

계속 바라보자 승연이 장난식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뭘봐?"

";;"

그리곤 폭소.

"꺄하하!박명수 선배님하고 똑같지!어어?"

비틀..

혼자 생쇼하다가 넘어지려는 승연의 팔을 낚아채 중심을 잃고 의도와는 다르게 벽으로 몰아붙히게 되었다.

쿵.

"..꿀꺽"

서로 굉장히 밀착한 상태로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욱도 승연도 어색함을 느꼈다.

하지만 진욱의 눈이 점점 가늘어 짐에 따라 승연도 묘한 흥분감을 느끼는 듯했다.

왜,여자는 분위기에 취한다(약하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서로의 숨결이 가까워지고 입술이 맞닿았다.

승연이 움찔하며 고개를 살짝 뒤로 내뺐지만 그럴수록 진욱이 고개를 더욱 밀어 승연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을 떼지 않았다.

곧이어 승연도 눈을 감고 자신의 입술을 열려는 진욱의 입술에 따라 움직였다.

입이 벌어지고 혀가 비집고 들어온다.

저도 모르게 콧소리를 내며 침이 맞부딪치는 끈적한 소음을 즐기게 된다.

"츄릅...츄..츕..하아..근데 진욱아."

"응?"

"여기 여자 화장실인데?"

그 말에 진욱이 이제야 깨닫고 탄성을 내뱉었지만 승연은 그냥 짧게 웃고는 이번엔 자신이 먼저 진욱의 입술을 훔쳤다.

그렇게 키스가 무르익어갈 수록 서로를 원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져가고 결국 진욱이 먼저 화장실 끝칸을 가리켰다.

"저기로 들어가자."

"으응?왜,왜?"

"빨리."

승연은 너무 도를 앞서가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들었지만 일단은 진욱을 따르기로 했다.

덜컹!

문이 닫히고 둘은 그 좁은 공간에서 밀애를 즐겼다.

승연의 귀를 핥을때 느껴진 귀걸이의 금속맛까지 달콤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주술이 아닌 마음으로서의 관계라서 그런지 진욱은 다른때와 달리 더욱 흥분되어 보였다.

물론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가 마음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그저 주술의 힘을 빌리지 않은 섹스라는 이유에서 흥분되어가는 것 같았다.

진욱의 손은 아주 익숙하게 밑으로 내려가 승연의 음부 둔덕을 쓰다듬었다.

"히,히익?"

"하아...왜그래 누나."

승연이 한껏 붉어진 얼굴로 어쩔 줄을 몰라한다.

지금까지 진욱을 리드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그러니까 이제..그..지금 하려는거..정말 할꺼야?"

진욱은 당연하지않냐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승연이 더이상 불평하기 전에 타이트한 검은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 손은 승연이 반응하기도 전에 더욱 밑으로 내려가 음모까지 다다랐다.

"어머어머!너..너 지금!"

까칠한 털의 감촉이 손끝에 느껴졌지만 그곳은 잠시 들른 휴개소,손은 더욱 내려가 승연의 은밀한 곳에서 멈추었다.

승연이 진욱의 어깨를 밀어내려 했지만 마치 발을 땅에 못박아 놓은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때 진욱의 손가락이 질을 찾아내고는 그안을 비집고 들어가려했다.

"하앗!"

아득한 느낌과 놀람에 시야가 순간 흐릿해졌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밑에서 움직이는 손가락의 아픈 느낌을 느꼈다.

"아..아파!아프다니까!"

승연이 고통스러운 듯 한쪽눈을 질끈 감고 비명을 질렀지만 진욱은 멈추지 않았다.

"걱정마 누나.곧 있으면 오히려 좋아질거야."

찌걱..찌걱..

"아..!?아?"

순간 이렇게 말하는게 정말 진욱이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이런일을 자주 겪어봤다는 말투였으니 말이다.

그건 둘재치고 아픈 건 너무나 아팠다.

작은 구멍에 그것보다 큰 막대기가 들어오는데 안아플리가 있을까.

물론 질구가 손가락의 운동에 점점 익숙해져 넓어지고는 있었지만 그것은 진욱이만 느낄 수 있었다.

"누나 뭐해?나만 이렇게 힘들게 할꺼야?"

"아..!아!..하아?"

진욱은 말대신 자신의 지퍼를 내리고 물건을 잡아내 밖으로 끄집어 내었다.

"!!"

"누난 그냥 내껄 잡아서 움직여주기만 하면 되."

"이렇게..커?"

발기된 물건은 승연을 바라보며 어서 빨리 만져달라는 것 같았다.

진욱이 대답을 하지 않자 승연은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조심히 진욱의 물건을 잡았다.

"윽.."

"아,아,아퍼?"

진욱이 이상한 신음을 내자 승연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너무 좋아서 그래.아무튼 이제 잡고 흔들어 줘."

"...응."

승연은 말에 따라 자지를 잡은 손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임은 쉭쉭 소리를 내가며 빠르게 움직였고 그에 맞춰 진욱은 나즈막히 신음을 뱉어가며 자신 역시 손의 움직임을 격하게 바꾸었다.

고통때문일까 긴장때문일까 승연의 손바닥은 이미 땀으로 축축해졌다.

아니,이유는 아까부터 가슴을 옥죄여오던 묘한 쾌감때문이었다.

진욱은 한손으로 승연의 바지를 무릎 위까지 내려버렸다.

하지만 승연은 낮설고 위기감을 조성하는 쾌감 때문에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진욱은 허리를 밀어 자지끝을 승연의 음모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자신의 오른쪽 볼을 승연의 왼쪽 볼에 맞부딪치고선 몸을 밀착했다.

한편 승연은 턱끝까지 올라온 쾌락이 갑자기 커져가자 당황했다.

그전까지는 쾌락을 참을 수 있었는데 그게 점점 커져가자 자신도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져나갔다.

"아아아아!"

"으큭!"

진욱이 예고없이 물을 뿌렸지만 승연은 상관하지 않고 지금 자신에게 닥친 기분에 두눈을 크게 뜨고선 비명을 지를 뿐이다.

하지만 언밸런스하게도 고통에 찬 비명과는 다르게 허리가 요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내 손가락과 질구사이를 비집고 애액이 쏟아졌다.

"흐아!아아아...!"

미처 승연의 정액이 묻은 오른손은 진욱의 물건을 놓지 못하고 그 상태로 굳어버렸다.

애액들이 질질질 허벅지를 타고 내려갔으며 승연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허리를 앞으로 내미는 약간 어색한 자세를 취했다.

그때 진욱은 숨을 조절해가며 승연에게서 몸을 땠다.

남자의 오르가즘은 짧고 강렬하지만 여자의 오르가즘은 잔잔하지만 오래간다고 한다.

정액이 묻은 음모의 끝에서 정액들이 둑뚝 떨어진다.

굳은 승연의 마이와 바지를 내려 변기위에 올려놓고 의상에 맞춘 검은색 팬티는 오른쪽발에만 걸치게 했다.

종아리 중간까지오는 가죽부츠는 벗기기 심히 난해해 보여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승연은 진욱이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접어들고 사타구니를 자신의 하체에 밀착했을때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아아?!그,그건 안돼!"

승연이 한사코 안됀다며 진욱에게 부탁하지만 도무지 말을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뚝 선 물건은 집안에 숨 듯 순식간에 질구안으로 사라졌다.

아까의 손가락 운동 때문에 뻐근함은 전혀 없었다.

"아!!!"

커다란 기둥이 몸을 뚫고 올라온다고 생각하자 굉장히 고통스럽고 난감했다.

화장실 밖까지 울릴 정도의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눈가에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진욱은 상관않고 엉덩이를 잡아 허리를 흔들었다.

쑤걱-쑤걱-쑤걱-쑤걱-쑤걱!

승연은 상체는 뒤로젖혀 벽에 기대 그나마 편할 수 있었지만 다리는 한발로 선 상태로 진욱의 손에 구속받은 상태였으니 굉장히 불편했다.

진욱은 승연의 아랫입술을 빨며 섹스의 그 흐름을 맘껏 즐겼다.

볼을 핥기도하고 턱,목 그리고 쇄골까지 핥으며 허리를 움직였다.

자신의 침으로 반질거리는 승연을 보자 이젠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흐뭇함이 밀려왔다.

흐뭇함은 진욱의 입가에 미소를 만들었고 삽입운동 움직임에 힘을 더해주었다.

처덕!처덕!철!척!척!

"아아~아아~~!!"

갑자기 거칠어진 움직임에 승연의 신음은 불규칙하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들려진 오른다리의 부츠끝에 아슬히 걸쳐진 야한 팬티는 위태롭게 흔들렸지만 박자에 맞추고 있었다.

"으으윽!!"

철써억!!

"하악!"

마지막으로 거세게 허리를 튕기고 그녀의 보지를 점령하던 자지를 빼내자 반동에 팬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하아..진욱아..으응..?아!"

숨을 고를세도 없이 승연을 안은 채로 변기에 앉더니 다시 삽입한다.

한손은 승연의 개미같은 허리를 휘감고 다른 한손은 탱탱하고 허연 엉덩이를 살이 삐져나오도록 움켜잡는다.

철썩 철썩!

애액의 부딪침에 질펀한 소리로 바뀐 살마찰음.

아마 승연은 모르겠지만 거친 섹스의 매력을 느끼고 진욱을 알아가고 슬슬 즐겨가기 시작했다.

"아!아!하앙!항!"

처음에 고통스러워하던 비명도 점차 신음으로 바뀌었다.

진욱은 엉덩이를 잡던 손을 빼 승연의 타이트한 검은색 티를 잡아 가슴위로 올렸다.

검은색 브레지어를 뜯을 둣이 빼내 바닥에 내려놓자 탱탱하고 적당한 젖가슴과 중심에 자리잡은 잡은 유두가 보였다.

색깔은 늘 그렇듯 분홍빛으로 빨로 싶어지는 욕구를 부른다.

"쭈웁~!"

그리고 지체없이 빤다.

"흐응♡!!"

승연의 성감대는 다름아닌 목과 가슴이었다.

그곳을 공략당하자 입에서는 스피커를 들어논 듯 계속해서 콧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몸이 거칠게 위아래로 움직이고 유두를 거칠게 빨아대니 티가 자꾸만 밑으로 흘러내렸고 결국 승연이 두손으로 티를 잡아 턱아래까지 올렸다.

진욱은 승연의 가슴옆까지 핥아가며 겨드랑이까지 올라갔다.

역시 여자 아이돌들에겐 냄새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철썩이는 소리가 한껏 들려올때 덜컥 하고 화장실의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흡?!"

"흐?"

화장실로 들어서는 여러 구둣소리에 자동적으로 운동을 멈추고 숨을 죽인다.

하지만 숨이 찼기에 코로 숨이 거칠게 흘러나왔다.

"오늘 엠블랙 장난아니더라~"

"이준~복근 너무 예뻐!"

두여자의 대화소리에 진욱과 승연,둘은 눈을 크게뜨고 서로를 바라볼 뿐이다.

"그건 그렇고 진짜 소녀시대 뭐니.완전 오글거려."

"오오오오~빠를..아이고.."

"차라리 티아라의 '너때문에미쳐'나 카라 '루팡'처럼 섹시한 컨셉을 잡았으면 괜찮았을텐데."

그렇게 소녀시대 뒤담을 몇번이어가더니 이번엔 열애설로 주제를 바꾸었다.

"택연이랑 윤아 사귄다는게 사실일까?"

"나야 모르지..아~아쉬울 뿐이다."

"만약 둘이 사귄다면 뽀뽀도 하고 또 그것도 해봤겠지?"

"그렇겠지.."

아쉬움이 역력히 드러나는 말투였다.

"혹시 아냐?지금 여기에서 그짓하고 있을지.키키~"

뜨끔!x2.

"어우야~"

그렇게 둘은 호호거리면서 발걸음을 멀리했다.

다시 문고리가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승연과 진욱은 한시름을 놓았다.

그리고 허리를 휘어감은 진욱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다행이네.아직 안 줄어들어서."

중간에 훼방꾼들이 나타났지만 진욱의 물건은 삽입된 채로 줄어들지 않은 상태였다.

승연이 다시 순활하는 자지에 당황하며 진욱을 내려다보았다.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티를 올려든 두손이 저리지도 않는지 그대로 굳어져있었다.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가슴이 물결 충렁이 듯이 출렁이며 야릇한 감정을 더욱 충족해준다.

진욱은 승연의 두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고 허리를 움직였고 승연은 자신을 갉아먹어가는 쾌감에 허리를 더욱 강하게 움직였다.

"허억!허억!..누나..나 안에다가 해도 되지?!"

그 말에 승연의 가늘던 눈이 번쩍 떠졌다.

동시에 기겁한다.

"아니 아니!절대 안돼!안에만은 절대 안돼!"

그러면서 진욱의 팔을 내리누르지만 역시나 바위와 다름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반항하는 승연의 태도에 묘한 욕구가 치밀어 오른것이다.

"쌀게?쌀게?!"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아!앙!..아,안돼!..항!부탁할게 안은..흐응!정말 안돼!"

진욱은 섹소리가 짙어질 수록 질내사정의 불안함은 커져간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도 쾌락이라는 녀석은 점점 커져갔다.

"으윽!!싼다아!!"

"아아아!!?!!?안돼에!!"

승연이 두눈을 크게 드고 거절하지만 동시에 정액이 질벽을 뚫을 듯 솓아져 나왔다.

즈즈즈즈즈즈즈즈즈-

뜨거운 정액이 갑작스럽게 들어오자 '헉'하는 외마디가 입밖을 빠져나갔다.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사정을 한 이 순간에도 진욱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 승연이 느기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마침 타이밍이 맞게도 승연도 절정에 다가선다.

"흐아아아아아아!!"

승연이 고개를 젖혀가며 비명을 질렀고 진욱은 가슴에서 얼굴을 빼 승연의 젖꼭지를 잘근 잘근 씹었다.

"아..아아아아~..."

오르가즘의 여운이 계속해서 온몸을 멤돌아 탄성이 멈출 줄을 모른다.

승연의 입가로 흐르는 침을 진욱이 혀를 빼내 길게 핥아 올라갔다.

진욱은 승연이 자신만의 쾌락을 모두 느길때까지 최선을 다해 애무하였다.

"할짝..미안 안에다가 해버렸다."

둘은 옷을 추려입은 채로 세번재칸 화장실 안에서 툭닥이고있었다.

"으으!너어~~"

아직도 숨이 차는 듯 가슴이 앞뒤로 크게 호흡한다.

"헤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승연은 인상을 구기고는 진욱의 머리를 꿀밤이랍시고 콩때렸다. 

"뭐 이정돈 맞아줄 수 있지."

무시하고 다시 진욱의 입술을 먹었다.

진욱도 받아드리고 눈을 감으려는데 순간 느껴진 크디큰 고통에 눈이 번쩍 떠졌다.

"우아악!?"

승연이 진욱의 아랫입술을 깨문 것이리라.

"흐흐~그여이야 이 유야으 유이야이야야유~(헤헤~그러니까 이 누나를 무시하지말라구~)"

 저녁.

카라와 헤어지고 집으로 귀가한 진욱은 저녁을 차릴 생각도 없이 바로 침대로 쓰러졌다.

그런 진욱이 피곤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는 톰이 아무말없이 웃으며 요리를 하기위해 부엌으로 들어갔다.

진욱은 얼굴을 파묻은 채 방문너머 거실에서부터 들려오는 개그프로 웃음 더빙소리를 자장가삼아 들으며 눈을 감았다.

한창 티비를 보고있을 무렵.

갑작스레 울리는 벨소리에 한원은 빠르게 뛰어가 인터폰 수화기를 들었다.

"누구세...허?"

화면에는 집에간 줄 알았던 유틴이 서 있었다.

한원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어져갔다.

"형이네.왜왔어?"

[...문열어라.]

약간 꼬인 말투에 한원은 그가 취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에에?술까지 먹고서?이 형이 우리집을 물로보네.님 바바~"

그러며 연결을 끊으려는 때 수화기에서 슬픔이 가득담긴 유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발 좀..열어보라고..]

현관문이 열리고 미닫이문으로 비틀거리는 유틴의 실루엣이 비쳤다. 

드르륵!

"헤헤~문열어줘서 고맙다."

확 풍겨오는 술냄새에 한원이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렸다.

"아씨!냄새나.대체 술을 얼마나 쳐 마신거야!"

평소의 유틴이라면 이런 대답을 듣는 즉시 욕을 한사발 날려줬을테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저 방실방실 웃다가 한원이를 끌어안는다.

와락!

"어어어?!뭐,뭐야?미친거냐?!으아아 이런 변태새끼!"

허나 유틴은 부비부비 中.

"헤헤헤!"

바보같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한원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빈다.

덕분에 한원은 입에 거품을 물어가며 톰과 진욱의 이름을 불렀다.

"으아악!!형!혀엉!톰!토옴!이 미친새끼 좀 떼내줘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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