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이돌 점령기 2부! #.8. (21/25)

아이돌 점령기 2부! #.8.

 진욱은 차에 탑승해 달력을 넘기고 있다.

그 달력에는 예쁜고 아기자기한 글씨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스케줄을 적어논 달력이었는데 4월달 첫째주의 스케줄은 태연이,둘째주는 현아,이런식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지인들이 매니저에게 물어 적어준 것이 이 스케줄 달력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정성어린 달력을 바라보는 진욱의 표정은 침몰해가는 슬픈 배처럼 침울해져갔다.

"지금부터 두달가량 하루에 스케줄이 다섯개 이상이라.."

진욱은 달력을 그냥 던져버릴까 생각하다가 그녀들이 스케줄을 적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달력을 조심히 옆에 내려두었다.

무심코 핸드폰을 열어보자 왠일인지 이수만에게서 문자가 도착해왔다.

"에...앨범이 지금까지 4만3천장 팔렸다고?"

첫날팔린 앨범의 수량은 3만7천장.

그로부터 5일이지난 지금 6천장이나 더 팔렸다니..

진욱이나 기획사로서는 커다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왜 이런 문자를 보내는건지 이유를 알지못한 진욱은 그래도 사장이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짤막한 문자를 보내고는 의자에 더욱 몸을 기댔다.

'그러고보니까 저번에 순규누나랑 유리누나랑 하고서 아직까지 안했네?'

5일간 섹스를 하지못한 상황.

진욱의 바쁜 스케줄 덕에 지금까지 얼굴 볼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

시간적인 여유조차 없는 이 상황으로서는 불안할 만도 했다.

어찌보면 7일간 관계를 맺지 않을 시 죽는다는 제약자체가 오히려 더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그,그럼!!!"

진욱은 뭔가를 깨달은 듯 앉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뭐야?!"

"군대가면!!!!"

화들짝 놀라 거울과 창밖을 번갈아보는 기호와 선 상태로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진욱의 모습이 어찌보면 웃겼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랬다.

군대에 가면 이제 어쩔 것인가 일주일은 고사하고 한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든 그곳이 군대인데.

갑자기 밀려드는 막막함에 진욱은 잠시 '남자와?'라는 미친상상까지 하고는 자기자신을 자책하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왜그러는데?군대가 왜?"

"아니..그냥 군대가면 재밌을 거 같다고."

쾅!

그 말에 기호는 핸들을 격하게 치고는 부릅 뜬 눈으로 정면을 주시했다.

"내 또래 다른 놈들앞에서 그딴말하면 그 자리에서 뒤지는 거다..!"

";;;;;;"

현역은 알고 공익은 모르는 진욱이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5시간이 걸려 도착한 큰 축제의 대기실에서 익숙한 그룹들과 마주쳤다.

"어?효민누나?지연이?현아두있네."

진욱을 발견하지 못한 그녀들은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는 하나같이 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오빠!"

"오라버니!"

글씨는 다르지만 같은 뜻을 가진 낱말을 현아와 지연이 차례로 구사하며 진욱에게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너희도 여기서 공연하는구나."

"응,목포해양문화축제.오빠두 구나?"

진욱이 고개를 끄덕였고 지연은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행이다.현아 언니랑 같이있기 뭐 했는데.."

"뭐어?!"

이것들은 만나기만 하면 맨날 싸움이다.

진욱은 혀를 끌끌차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연이 잘못했네.언니한테 그렇게 네가지 없게 구는거 보니까."

포미닛의 리더 지현이 은근슬쩍 현아 뒤에 서서 팔짱을 끼며 거들었고 덕분에 현아는 의기양양 지연은 고양이냐옹의 상태가 되었다.

그런 지연의 뒤로 효민이 선다.

"지현아?언니라면 네 언니 지금 여기있는데?"

"으윽.."

두주먹을 허리에 두고 가슴은 앞으로 쑤욱 내민 채 입술을 앙다문 효민앞에서 지연이 눈을 가늘게뜨고 주눅 든 현아와 지현을 바라보았다.

다른 멤버들은 서로 어색한 시선만을 주고받고 있다.

"난 89년생 넌 90년생이지? 내가 더 언니까 잘하려무나."

효민이 이 싸움을 매듭지으려 할때였다.

"89년 90년이 뭐 어쨌다고?"

옆집 아주머니 톤의 목소리를 걸죽하게 내밷으며 들어서는 그녀의 이름은 바로...나르샤!

깨갱!

이야옹;;

81년생의 뼈저린 포스에 지현과 현아,지연과 효민은 굽신거리며 길을 터주었다.

나르샤의 눈이 진욱을 발견하고선 피곤에 쩔어있던 두눈은 곧바로 반가움으로 바뀌었고 곧바로 진욱의 뒤로 달려가 뛰어 업혔다.

"케헥 뭐야?나르샤 누나까지?브아걸도 여기온거야?"

"응~여기 다른애들도 많이 모여있네!"

세삼 목포도 결코 작지않은 지역이구나하는 생각이든다.

'그건 그렇고...이건 기회다!'

여기서 잘만하면 약 5일간은 그나마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욱은 눈을 굴려가며 자신의 마법에 빠져 든 그녀들과 한번씩 눈빛을 주고받았다.

효민.

왜그렇게 바라보냐는 표정.

현아.

말 없이 미소짓는데 그 의미는 대충 이해가 간다.

지연.

현아와 의미는 같지만 왠지 그보다는 도도한 눈빛.

진욱은 별 고민없이 효민의 손을 잡아들었다.

"?!"

"헉!"

"누나 잠깐 나 좀 볼래?"

"응."

그리곤 어디론가 데리고 나가는데 현아와 지연 역시 울분을 삼켰지만 일단은 따라 나서려 했다.

"포미닛 포미닛.준비해주세요."

현아의 표정이 절망으로 바뀐다.

티아라의 차례는 진작에 지나 사복으로 갈아입을 시간까지 됐다고는 하나 아직 포미닛의 차례는 오지 않았던 것이다.

"메~~"

지연은 한쪽눈을 잡아 내리며 혀를 내미는 제스쳐를 취하고는 현아가 화를 내기 전에 도망쳐 나가버렸다.

 진욱이 효민과 쫄래쫄래 따라오는 지연을 데리고 들어간 곳은 역시나 화장실.

사람들이 많은 야외에서 관계를 나누기에 딱좋은 곳은 화장실이 제격이리라.

여기서까지 이렇게하는 자신이 조금 구차하게 느껴지더라도 녀석에게 몸을 뺏기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누나 지금 뭐 할껀지 알기는하지?"

효민과는 오랜만에 갖는 섹스라 어색함을 감출 수 없어 조심히 물어보았다.

"응...근데 조금 부끄러워서.."

지연은 몸을 베베꼬며 한발짝 무르는 효민을 보고는 지금이 기회라 여겼다.

지연은 그대로 진욱의 가슴에 볼을 대고 두손은 어께를 잡아 화장실벽으로 밀쳤다.

"컥!"

"언니~그럼 어색하지 않게 내가먼저 보여줄게~?"

그리곤 왼쪽손으로 마지막칸 화장실문을 열고는 진욱과 함께 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지,지연이도 참.."

효민은 발그레해진 볼을 감싸며 살짝 열린 다섯번째 칸으로 따라들어갔다.

"자아~오빠 참~오랜만이야~"

"어,어어 그래.응..그래."

자신을 앉혀놓고 티셔츠를 올리고 브레지어 후크로 손을 가져가는 지연의 당돌함에 진욱은 후덜덜 떨 수 밖에 없었다.

터덕.

분홍색 물방울 무늬 브레지어가 허망하게 바닥으로 떨어지자 지연의 핑크빛의 작은 유두와 나잇대에 비해서는 크고 하얀 가슴이 드러났다.

"꿀꺽.."

진욱의 사타구니 위에 앉은 지연은 긴장한 진욱의 얼굴을 감싸 가슴으로 안았다.

"왠일일까?오빠가 긴장은 다하구..내가 너무 섹시해져서?"

"아니..무서워서;"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진욱의 말에 지연이 몰래 볼을 부풀렸다.

짧은 치마를 입어서인지 지연의 부드러운 허벅지의 느낌은 진욱에게 더욱 와닿고있었다.

앞뒤로 느리게 허리를 움직이던 지연이 갑자기 작은 신음과 함께 몸을 움찔하며 진욱의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려다보았다.

그런 지연을 올려다보며 어색한 미소를 짓고 하하웃는다.

"하하;;오랜만이라 그런가봐."

갑자기 발기해버린 진욱의 물건이 지연의 팬티 가운데를 찔렀기 때문이 그 이유였다.

"그렇구나 그럼 화난 오빠 그거 빨리 풀어줘야겠다."

지연은 손을 내려 진욱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물건을 끄집어 내었다.

"뜨,뜨거워.."

핏줄을 세우고 붉게 달아오른 물건은 자신을 어서 만져달라는 것처럼 성내고 있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이러네.."

"귀여워."

"뭐어?"

특이취향인 지연이 황홀한 표정으로 물건을 내려다보고 있다.

굉장히 뻘쭘해진 진욱은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고 식은땀을 흘려댔다.

'어쩌면 지연이 제시카 누나보다 더 할지도..'

이런 지연이 제시카 나이쯤 되었을땐 어떨까?

공포 그 자체였다.

스윽..슥..

"윽..으윽!"

지연이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붉어진 얼굴로 진욱의 눈만을 쫒았다.

"아..더 뜨거워져...이 아이..내 손이 좋은가봐."

흥분되기는 지연 역시 마찬가지.

오른손은 봉사,왼손은 팬티를 옆으로 젖혀 자신의 보지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중이었다.

효민 역시 손이 가슴과 도끼부분으로 향해 은밀히 움직여가고 있었다.

벽쪽으로 고개를 대고 엉덩이를 진욱쪽으로 내민 채 가슴과 도끼를 농락하는 그 모습에서 지금까지 참아왔던 흥분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진욱은 참지않고 지연의 어린 유두를 입으로 넣었다.

"아!"

"쩝..쩝...하아..첩.."

지연의 유두가 슬슬 발기하지만 역시 어린지 작기만했다.

지연은 흔들던 손을 멈추고 이제 삽입을 하려는 듯 손을 질구쪽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는지 순식간에 내려 앉았다.

"오..빠!!"

"쭙....하...소리 너무내지마 밖에 다 들릴걸?"

"하지만 너무 기분 좋은걸.."

재밌는 만화를 보고도 웃지말라는 말을 들은 아이처럼 울쌍짓는 지연을 보자 진욱의 흥분감은 더더 상승해감을 느꼈다.

그 이유로 지연의 뒷통수를 잡아 거칠게 당겨 입술을 훔쳐먹었다.

혀를 세게 빨아당기며 지연의 침을 삼키고 자신의 침을 빨아가는 지연의 부드럽고 맛있는 혀를 놓치기 싫어 그 키스는 더욱 격렬해져 갔다.

처덕 처덕..!처퍽!처덕!처퍽!

"응!..움..츕!아!!학!..우움..츕!"

찌릿한 느낌이 돌때면 입술을 떼 신음하고 또다시 진욱의 입술을 찾는 지연의 모습에선 애처로움을 찾을 수 있었다.

효민의 눈은 자지와 보지의 삽입면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들의 농염한 신음을 자위감삼아 자위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효민의 신음도 커져만 갔고 말이다.

진욱의 손이 지연의 치마를 잡아 올리고 드러난 엉덩이를 움켜잡는다.

그와 동시에 진욱의 숨소리가 불규칙해져간다.

"지,지연아..쌀게에?!"

"응응!안에다가아앗!!"

지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욱의 뜨거운 봉우리 끝에서부터는 액체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에도 둘의 허리는 죽기직전의 말처럼 더욱 빠르게 움직인다.

처덕!퍽!퍽!처덕..퍽!

"오..오빠..나두우!!!웃!"

지연의 자궁끝에서부터도 애액들이 밀려나온다.

그 길고 거친쾌락에 지연은 진욱의 얼굴을 끌어당겨 안으며 고개를 하늘로 젖혀들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분홍빛 입술사이로 혀가 삐져나온다.

진욱은 아직도 흥분감을 주체할 수 없는 듯 허억이는 거친숨소리를 내며 지연의 민감한 가슴골을 핥아올라갔다.

"하악..학..!할짝!"

둘의 은밀한 부위와 허벅지는 흰 액체들로 가득했다.

"오빠아-나..너무 좋아앙.."

그 쾌락에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한 지연은 헤롱헤롱한 미소로 만족을 표했고 그런 그녀의 입술에 짧게 베이비 키스한 진욱이 지연을 조심스레 변기에 앉혀두고는 효민의 엉덩이를 바라보았다.

상의는 벗어던진지 오래고 검은색 스타킹의 도끼위을 손으로 문지르는 효민의 모습에서 흥분감은 다시한번 피어올랐다.

스타킹 때문인지 한층 더 섹시해보이는 길고 쭉뻗은 긴 다리는 스타킹을 찢고 싶어지는 욕망을 더해준다.

"응..♡..아응...흥!"

둘의 정사가 끝난줄도 모르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효민을 바라보자 헛웃음이 같이 빠져나온다.

진욱은 그런 효민을 뒤에서 안아버렸다.

"흠?!"

"누나 혼자둬서 미안해."

"아아.."

벽을 짚고 엎드린 효민의 엉덩이 사이로 자지를 세워조인 진욱은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까끌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꼈다.

효민의 등에 가슴을 접촉한 진욱은 글래머러스한 가슴을 주무르며,또다른 한손으론 그녀의 보지둔덕을 비비며 욕구를 만족 시켜주었다.

"흐음..좋,좋아...응..!..하!"

진욱이 손끝으로 클리토리스 부근을 비빌때면 효민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더욱 앙칼진 비음이 코에서 빠져나왔다.

슥..!스..스윽!슥!

엉덩이에 대고 비벼지는 진욱의 허리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진다.

"누나 어때?빨리 넣고싶지?"

"으,으응.."

"흐음..저번에 할때는 꽤나 저돌적이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수줍어 하는거야?"

"아..음..아무래도 그땐 갑자기..흥..성욕이 커져...아!"

진욱은 그렇구나하며 효민의 귀에 입술을 닿을 듯 말 듯이 하며 속삭였다.

"그럼 이거 찢어두 되지?"

"으응?"

대답도 채 듣지않고 스타킹을 잡아 찢어버린다.

쫘아악!

"꺄악!"

스타킹에 가려있던 엉덩이가 드러났지만 진욱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쫙!쫘악!

"하하,이런거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벼,변태."

"뭐요?"

도리 도리.

아니라는 듯 자신의 입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젓는다.

쫙!

계속해서 스타킹을 찢은 덕에 효민의 하체는 군데군데 흰 속살을 보이며 나머지는 아직도 스타킹으로 덮혀져 있었다.

이런 모습은 진욱에게는 더욱 농염한 자태로 다가왔다.

"히잉..느낌이 이상해.어떤 곳은 조이구 어떤 곳은 허전하구."

진욱은 효민의 도끼부근을 가리고있는 스타킹을 좌우로 잡아 뜯어내 듯 찢어버렸다.

쫘-악..

그리고는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헐..우리 이러고있는 사이에 이렇게 까지 젖어있었네.."

효민은 창피함에 두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흠흠,뭐 됐고.한다?"

끄덕.

물건을 잡아 질구에 맞춘 진욱이 효민의 반응을 확인하며 서서히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아...하아.."

"간다."

쑤걱!

"흐응!!"

뿌리까지 깊게박힌 자지를 느낀 진욱은 자세를 잡고 아까와 같은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흠!흠..!너무..깊게 들어와아."

그래서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전자로 판단한 진욱은 손을 앞으로 뻗어 출렁이던 가슴을 움켜잡아버렸다.

"아아!"

"지연보다 2.5배는 크군."

"뭐,뭐?"

"아,아니."

저도 모르게 나온말에 뒤를 보자 지연은 아직도 헤롱헤롱 상태다.

뻘쭘함 때문인지 진욱은 움직임을 더욱 빨리했다.

철썩!철썩!처덕!철썩!

"진욱아 나..나 갈 것 같아!"

자위로 전전긍긍 했던 탓인지 그녀의 사정은 꽤나 빨랐다.

애액이 쏟아져 진욱과 자신의 허벅지를 빛낸다.

"아아!아아아!!더 세게해줘어!"

여자는 남자와는 달리 잔잔한 오르가즘을 오래도록 느낀다고 했다.

진욱은 효민의 욕구를 풀어주기 위해 뜻대로 허리를 빨리 움직였다.

철퍽!퍽!철퍽!철썩!퍽!!

"아,안돼..아!안돼에..아아아!!"

주체할 수 없는 쾌락에 눈앞이 새하예짐을 느낀다.

효민은 고개를 가로로 격하게 저어가며 눈물을 찔끔 찔끔 흘려갔다.

진욱은 몸음 숙여 매끈한 등과 밀착해 턱을 잡아 자신쪽으로 돌려 키스를 퍼부었다.

"츕...아아!쩝..쩌업..."

효민의 보지안이 크게 경련할 수록 진욱이 받는 쾌괌과 흥분감은 더해갔다.

결국 참지 못하고!

"츄륵..누나아아!!"

퓨-퓨퓨퓨퓨퓨퓻-

정사해버린다.

"흐아아아아~자꾸..자꾸 들어와아~히익..!히끗!"

몸을 부르르 떨며 뜨거운 정액을 모두 받아낸다.

즈륵-..

질구에서 빼낼때는 자지와 보지에 누구의 것인지 모를 흰액체가 실타래를 만들어갔다.

"하아..하아..힘들게 일주일 또 벌었네."

너무 지친 탓인지 진욱의 말소리를 듣지 못한 효민은 벽을 타고 스르르 떨어져 앉아버렸다.

"하...하아..내 스타킹 물어내.."

 sm 엔터테인먼트 사장실에는 전과 같은 멤버,의상만 바뀌여 둘러 앉아있었다.

약간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젊은 남자가 먼저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지금까지 진욱군의 1집이 팔린 갯수는 정확히 사만삼천오백이십칠장입니다.목표에 반이 조금 넘는 상황이죠."

그 말에 저번 회의에 진욱의 활동에 반대했던 40대 중년의 남성이 피식웃으며 말했다.

"그럼 끝난거 아닙니까?자고로 앨범은 내고 나서 일주일안에 팔린 갯수에선 더이상 진전하지 않습니다.앞으로도 4만장,잘만하면 5만장까지는 갈지 모릅니다."

"아직 11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지않습니까?"

진욱의 활동을 지지하는 탈모의 젊은 남성이 약간은 불쾌하다는 말이 담긴 목소리로 반문했고 이어 이수만이 입을 열었다.

"맞네.아직 11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으니 지켜 보자고.그 후에도 8만장을 넘지못하면 자르거나 공백기간을 갖게 하겠네."

"혹여나..남은 3만7천장을 은밀히 사들이려 하지 마십시오."

중년 남성의 말에 이수만의 눈밑이 살짝 흔들린다.

"만약 팔린 갯수나 구매자에 수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즉시 진욱군을 자르자는 의견을 확대해갈겁니다."

 성관계를 가진 다음날.

딱 2시간 반을 자고 새벽 3시부터 스케줄 시작.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똑같지만 장소는 다른 스케줄이 반복되어가고 진욱은 거의 초죽음의 상태로 밴안에 시체처럼 누워있다.

오늘이 바로 그로부터 6일째가 되는 날.

오늘만 버티면 3일이라는 짧지만 달콤한 휴가를 받는 날이었다.

그 때문인지 한층 삭은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오늘만 버텨라.그러면 꿀같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헤헤~~"

현실감을 더욱 불어주는 기호의 말에 입에선 헤벌레하는 넋나간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기도 하지!"

"와아~~"

"이 스케줄만 끝나면 집으로가서 내일 저녁까지도 잘 수 있어!"

"휘유~~"

"그리고 나도 쉴 수 있다고!!"

";;"

그렇다.

기호도 진욱과 똑같은 나날을 보냈을 터,.진욱은 누워서 쉬기라도하지 기호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치는 기호의 눈가에 눈물이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

끼익.

바퀴 마찰음과 함께 밴이 멈추었다.

"다왔다."

연세대학교의 전야제 축제인 만큼 야경도 예뻣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노는 소리들이 흥겨웠다.

언제나 그렇 듯 모자를 눌러 쓴 진욱이 차에서 내려 매니저의 호위를 받으며 대기실로 향해갔다.

"오오~진욱이다!진욱!"

"진짜다!진짜 진욱이다!"

얼굴에 이상한 분장들을 한 대학생들이 가까이 오려하자 진욱이 기겁하며 대기실로 발걸음을 빨리했다.

"어?진욱이다!"

대기실에서 소녀시대와 유틴,그리고 2pm등 유명가수들이 모여있었다.

'어?진욱이다'를 말했던 제시카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진욱은 유틴을 슬쩍보았다.

이쪽엔 관심없이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진욱은 어색하게나마 손을 흔들어주고 유틴의 옆에 앉았다.

"형,저 왔어요."

"어엉?너도 여기서 공연하냐?"

"네.그렇게 됐어요."

"뭐..신곡 좋더만.잘해봐라."

무심히 할말만하는 유틴의 모습은 여느때와 다름이 없었다.

"저~기 옆에 제시카누나 있는데.."

움찔.

"어,어쩌라고."

"킥킥,아니에요!"

이것을 복수라치고 진욱은 대기실밖을 나가버렸다.

"저..저!"

쌍욕을 퍼부으려던 유틴이 이쪽을 은근히 노려보는 제시카의 눈빛을 느끼곤 이를 악물며 자리에 다시 앉았다.

한편 밖을 나선 진욱은 나올때와는 정반대로 초조한 마음뿐이었다.

관계를 갖지 않은 지 벌써 6일이지나고도 21시간이 지났으니 말이다.

'3시간안에 끝내야 한다!'

굳게 다짐하고 화장실로 들어간 진욱은 휴대폰을 열고 윤아의 번호를 눌렀다.

"어..어?!진욱이다!"

그때 한남자가 자신의 눈을 의심하는 듯한 표정으로 진욱을 가르키며 열광했고 당사자인 진욱은 고개를 굽신굽신 숙이며 인사를 했다.

소변기 앞에 볼일을 볼 자세로 선 젊은 남자는 연예인을 봤다며 친구에게 자랑한다며 크게 웃기 바빴고 그럴때마다 진욱은 속으로 그가 빨리나가기를 바랬다.

"와~어쩜 그렇게 노래 잘할까?!"

목소리를 보아하닌 분명 취했다.

"하하,감사합니다."

"다~맘에 드는데 말야.하나 쫌 걸리는게 있는데~"

"네?"

"왜 내 형님한테 무례하게 대해?"

"?!"

아차함과 동시에 뒤를 돌려는 순간 머리가 핑도는 느낌과 함께 시야가 검게 변해갔다.

털썩!

진욱은 그렇게 허무하게 옆으로 쓰러져갔다.

'젠장...할...컨디션만 좋았더라면...으득..'

그리고 눈을 감았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건~]

벨소리에 부스스 눈을 떴다.

진욱의 눈에는 핸드폰과 의자에 앉아 등을 보이며 전화하고있는 검은 정장의 남자가 보였다.

"아 씨발..저 새끼 전화는 아까부터 울려대~"

분명 기호의 전화일 것이다.

남자가 뒤를 돌아보자 진욱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몸은 묶이지 않아 움직일 수는 있는 자유로운 상황이었다.

눈을 슬쩍 떠서 주위를 둘러보니 좁고 아늑한 방임을 알 수 있었다.

바닥에 떨어진 연세대 팜플렛들과 책장에 끼워진 '연세대교수의...'이런 책제목들을 보아하니 아직 학교안임은 분명했다.

울리는 핸드폰의 오른쪽 상단화면을 보자 시간은 11시5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제길!12시까지 앞으로 5분밖에 남지 않았잖아!'

[깁어가면 갈 수로~옥 바보가...]

벨소리가 꺼지자 남자는 한결 편해진 듯 의자에 더욱 몸을 기댔다.

"왜 안끄냐고?말이라고하냐?끄면 오해할 거 아니냐.저 새끼가 씹는척 해야지."

아까의 취객연기를 한 저 남자는 연기자를 했다면 남우주연상감이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진욱이 이 자리를 빠져나가고 또 관계를 맺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때 머릿속에 울리는 미성.

'어째서 아직까지 관계를 갖지 않은거죠..?'

2번째 녀석이다.

'지금 조폭들 때문에 갇혀있어.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갈 수 있는 확률은 전혀 없나요?'

'아무래도..'

'하.'

그리곤 2번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진욱은 초조한 마음에 눈을 굴려 시계를 찾았다.

그리고 몰래 고개를 돌리자 눈앞에 벽에걸린 시계가 정면으로 보였다.

'11시58분.'

조금의 가능성도 남아있지 않다고 보면된다.

진욱은 허망하게 흰 천장만 바라다보았다.

째깍..째깍..

정장의 남자는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않는 진욱때문에 짜증이 밀려 들어왔고 이내 욕설을 뱉으며 진욱에게로 갔다.

"이 새꺄.일어나라 좀~저번에 큰형님들하고 맞짱떠서 도망쳤다는 놈이 각목 한대로 뻗냐?어?"

툭툭.

반질반질 빛나는 구두끝으로 진욱의 어깨를 쳐보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야야,자는 척하지말고.존나 팬다?"

이상하다.

시체같이 얼굴이 창백하다.

"야..야!"

심각함을 느낀 남자가 진욱의 코에 귀를 대보고 심장을 만져보고 맥박도 재보지만 숨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심장도,맥박도 뛰지 않는다.

그리고 남자는 두려움을 느꼈다.

"씨..씨발...혀,형님!"

그리고 다급하게 전화를 찾는다.

 중음.

오랜만에 방문하는 끝이없는 우주같은 곳의 정중앙에는 흰 정장을 차려입은 은발의 미남자가 서 있다.

약간은 침중한 표정.

"왜 기뻐하지 않지?"

"적어도 3,4년은 버티실 줄 알았습니다만."

진욱은 곧 터져오를 것같은 화와 함께 이를 악물었다.

"하!미안하다!너에게 재미를 못줘서 말야!"

"아니요.차라리 진욱씨께서 평생을 버티셔서 수명을 다해 돌아가셨다면 제겐 그게 더 기뻤을 것 입니다."

"뭐...?"

"진심으로요."

미남자는 한숨이 곁든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으로부터 400년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