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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점령기 2부! #.9. (22/25)

아이돌 점령기 2부! #.9.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전 영국 수도에 큰 저택을 짓고 살던 귀족이었습니다."

진욱은 아직까지 2번째 악마가 전하려는 바를 알지 못했다.

"그럼 넌...살아있는 사람이었다는 거야?"

"네.첫번째 악마도 실제 사람이었죠.여성만 골라 강간하고 살해했던 흉악한 살인범이라고 들었어요."

그럼담 이 악마들은 신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실제 사람의 영혼이었다는 말인데.

"그런데 그게 어쨌단거야?"

방심하는 순간 몸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

녀석에게 신뢰하는 모습을 비춰선 안됐다.

"사실 저도 당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었습니다."

"!!"

지금까지 들은 중 가장 충격적인 말.

"첫번째 악마도...제가 소멸될 시에 나타날 세번째 악마 역시도 생전에 이성을 유혹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죠.그것도 당신을 괴롭히는 신에게서.."

"자,잠깐!!세번째라니?네게서 내 몸을 지켜내도 다른 악마가 나타난다는 말이야?!"

"네,그래요.마지막 악마.그 자는 너무 불쌍하고 또 다른 의미론 무서운 존재에요.저는 진욱씨께서 세번째까지 가지 않았음 하는게 가장 큰 바람이었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에 머릿속에선 여러가지 생각들이 마찰하는 어지러움이 일어났다.

"전 사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싶지 않았어요..또 이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 여성만을 사랑했죠.한편 첫번째 악마는 생전에 육백여명의 여성을 홀려 성관계를 즐겼다고 하더군요."

육백명...여섯명,육십명도 아닌 육백명.

입이 떡 벌어진 진욱은 첫번째 악마의 몸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가 심히 궁금해졌다.

두번째 악마는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빈 허공만을 바라보았다.

"저는 그녀와 함께라면 공작이란 직위도 던져버리고 깊은 숲에서 단 둘만이라도 살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선 한치의 거짓도 들어있지 않은 진실만이 담겨있음을 피부로 직접느꼈다.

"선천적으로 병약했던 그녀는 20살이란 어린 나이에 투병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해 버렸어요."

"아..."

그는 양손바닥을 좌우로 벌리고는 밝은 미소로 어깨를 으쓱했다.

"저도 따라 죽었지요."

생전에 단 한여자만을 사랑했던 그다.

저주의 눈을 갖지 않은 채 태어난 사람들도 평생 수십명의 이성을 만나기 마련인데 그는 그 능력을 가지고서도 오직 한 여자만을 바라보았다.

진욱이 한층 누그러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생전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

"제 이름은 힐라리 아서 클린튼 이라고 합니다."

";;;;"

진욱은 괜히 물었다를 생각하며 땀을 삐질히 흘렸다.

"자살을 한 저는 온통 검은 것 투성이인 세상에 한동안 갇혀지내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제게 저주를 내린 악귀를 만나게 되었죠."

"그래서 어떻게 된건데?"

"저는 죽어서도 평안할 수 없었습니다.악귀의 강제 의식을 받고 저주를 받은 자를 방해하는 악마로 타락해버린거죠."

그렇다면 이들도 자신이 원해 악마가 되었단 소리가 아니라는 건데.

"저주를 받은 사람의 방해를 성공하게 되면 그의 몸을 갖는다는 달콤한 제약이 따라 붙었던 거죠.전 그냥 하늘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강제로,첫번째는 자신이 원하여,그리고 세번째는..."

그는 뜸을 들이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의 끝을 맺지 않았다.

"그,그럼 세번째를 견디고 나선 그 악귀가 나타나는 거야?"

그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그는 퇴마되었습니다.정확히 10년전 30여명의 퇴마사에 의해서....하지만 저희의 주술은 풀리지 않았죠."

저주를 내린 신이 소멸되었는데 주술이 풀리지 않았다라는 건 왠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한가지 방법이 있어요."

"?"

"확실하지는 않지만 몸의 주인이 자신의 명대로 살다 죽는 것..그것만이 저희가 풀려나는 제약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진욱씨를 믿고 제 능력을 모두 말했던거죠."

"그럼..."

"네,어쩔 수 없습니다..둘 중에 한명의 목숨이 끊어져야 중음에서 빠져나갈 수 있거든요."

"양보....할거야?"

그는 한동안 침묵이다.

"마음같아선 저는 제 자신을 소멸시키고 싶습니다만..."

".."

"세번째 악마와의 싸움은 거의 승산이 없거든요..몸을 찾기위한 그 제약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공포스러운 거라..잘못하면 당신의 눈에 홀린 여자들의 목숨도 위험해집니다."

그것만은 절대로 안됐다.

아무것도 모르고 또 진욱 자신만을 원하고 믿는 그녀들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니.

"저...세번째가 그렇게 무서운 존재야?"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아무튼 죄송하지만 전 여기서 소멸될 수 없습니다.당신의 그녀들을 위해서 라도요."

"...."

진욱은 깊은 상념에 빠졌다.

다른것이 아니라면 곧바로 돌진 했을테지만 만약 그를 이기고난 후에 만날 세번째 악마의 능력과 무엇보다도 자신때문에 위험해질 그녀들의 안전이 걱정되었으니 말이다.

"...어쩌실 거죠?"

진욱은 한동안 말이 없다.

그리고 몇초안가 결정을 내린 듯 입을 연다.

"싸우겠어."

"!"

"그리고 널 이기고 난 후 세번째 녀석도 이기고 말테야.그 어떤 제약이라도."

놀란 눈의 그는 이내 이전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저를 소멸시킨다면 소멸되기 전에 제가 아는 세번째에 대한 모든 지식을 말하겠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대답이다.

씨익.

"그거좋지."

우우우우...

우우우우...

둘의 주위에 기분나쁜 오로라들이 퍼져 나온다.

중음의 공간은 자신이 가진 영력에 따라 주술(마법.)력이 강대해 진다.

실제로 보통의 사람이 이곳에 발을 디딘다면 마법은 커녕 몇발 움직이기도 전에 잡귀에게 씌일 정도로 위험한 장소였다.

카창!피슛!

"큭?!"

바닥에서 날카로운 얼음기둥 하나가 진욱의 아킬레스건을 스치며 올라왔다.

늦게나마라도 피해서 다행이지만 저 날카로운 얼음 송곳에 찔렸다면 순식간에 즉사할 것이 분명했다.

"저는 얼음을 좋아한답니다."

"뭐..?"

"푸르잖아요.제가 목숨을 끊을 때 썼던 칼과 비슷하기도 하고요."

진욱은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로 몸뒤로 몰래 손바닥을 짚었다.

"..그래?"

의미심장한 미소에 위험한 예감을 느낀 악마는 몸을 피하려 했지만 그때는 너무 늦은 순간이었다.

슈아악!척!처억!

검은 기운같은 것들이 땅에서부터 올라오더니 악마의 몸을 칭칭감아 봉쇄한다. 

"?!"

중음안에서의 마법은 진욱이 상상하는 대로 실현된다.

꼼짝도 못하게 된 악마는 왠일인지 가만히 저항도 않은 채로 그대로 잡혀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묶고있는 검은기운들을 한번 훑어본다.

그것만으로써 그 기운들은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하하.그걸 풀었네?" 

"쉬워보여도 힘이 들었습니다."

악마는 살짝 망가진 옷깃을 매만지며 웃었다.

진욱도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론 악마의 힘에 내심 놀랐다.

첫번째 녀석을 소멸시킬 때 한목했던 마법이 바로 방금의 그 마법이었는데 그걸 두번째는 손쉽게 캔슬시겨버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대로 죽을지도...'

언제나 하하웃는 녀석의 표정이 그의 힘을 짐작하기 어렵도록 가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퍼억!

"!!"

오른쪽 옆구리에서부터 느껴진 차갑고 딱딱한 무언가의 감촉.

그것은 몸을 관통할 것처럼 세게 파고들었다.

"크아악!"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통에 진욱은 공간이 떠나가라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옆구리의 3분의 1정도를 관통한,자그맣지만 기다란 얼음조각이 곧게 박혀있다.

한동안 고통에 몸부림을 치던 진욱은 이내 눈을 부릅뜨고 얼음 덩어리를 잡아당겼다.

퓨슉!

"크아악!"

피에 물들어 붉은 색을 띈 얼음덩어리는 바닥으로 내팽겨쳐졌다.

진욱은 비틀거리는 몸을 바로 잡아섰다.

"하하,아프잖아.."

악마는 말없이 웃기만 할 뿐이다.

그 틈을 타 검지를 살짝치켜 올리는 진욱.

동시에 허공에 생성 된 얼음화살들은 표적을 악마에게로 두고 쏘아졌다.

"절대 피할 수 없을 거다!"

"그럼 막죠.뭐."

악마가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자 그 앞에 몸을 모두 감춰 줄 만한 얼음의 방패가 만들어졌다.

콰과과과과!

쩍..!쩌저저!

많은 양의 화살을 막아내기는 힘든 지 방패가 허물어져 갈 때 악마는 사뿐히 그 자리에서 비켜난다.

콰창!

부숴진 얼음 방패를 뚫고 얼음 화살들이 앞으로 날아갔지만 이미 표적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체..쳇."

진욱이 옆구리를 감싸며 아쉬운 내색을 비출 때 악마는 손가락을 튀겼다.

탁!

푸걱!콰드득!

"뭐,뭐야!"

바닥에서 얼음의 손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올라와 진욱의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았다.

발악을 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제 슬슬 끝내겠습니다...이렇게 둘이서 중음에 오래있다간 주인없는 진욱씨의 몸이 더욱 더 차가워지거든요."

"야 이 자식아!"

악마는 오른손을 허공에 올려들었다.

우...우우..우우..

주위에 흰 냉기가 퍼져가더니 공기가 얼어가기 시작한다.

쩍...쩌저...쩍!

괴기스런 소리를 내며 허공에는 수많은 작고 날카로운 얼음조각들이 만들어졌다.

적어도 천...아니 수만은 족히 넘을 것 같았다.

그 날카롭고 푸른 얼음바늘 들의 표적은 다름아닌 진욱.

진욱의 사방대에서 원을 그린 바늘들은 이제 악마의 손짓 한번이면 움직일 것이다.

"진심으로 즐거웠었습니다."

악마의 손바닥이 점점 접힌다.

"으...으아아..!!"

피슈슈슈슈슈슈슈슈!

바늘들이 진욱에게로 쏟아져갔다.

퍼퍼퍼퍼퍼퍼퍼!!!

적막만이 남은 중음의 공간..

 "........"

앞으로 쓰러진 채로 아무 반응이 없는 진욱을 악마는 무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온몸에 바늘이 박히지 않은 곳이 없다.

분명 진욱의 정신력은 채 버티지를 못하고 즉사하였을 것이다.

그런 진욱의 참혹한 모습을 악마로서는 보기가 힘들었다.

지금까지 한 말들은 모두 사실이고 또 정말로 진욱에게 정이 들어버렸으니까.

이제 악마는 진욱의 몸을 갖게 된다면 진욱인 '척'을 하며 살아갈 생각이다.

차라리 죽음이 편하겠지만 그를 사랑하는 그녀들이 진욱의 죽음을 안다면 나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그 만큼 이 저주는 위험한 것이었다.

조용히 진욱의 죽은 영혼에 묵념한 악마가 몸을 돌렸다.

서걱-

"쿠흑?!"

무언가가 두 발목을 잘라버렸다.

터거덕!

쓰러진 악마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진욱을 바라보았다.

꿈틀...꿈틀..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분명 온 영혼을 짓이기고 터트렸는데도 움직이고 있다.

"어떻게..!!"

날카로운 원반모양의 얼음덩어리에 두 발목을 잘린 악마는 일어설 방법이 없이 그를 쳐다보기만 한다.

분명 현실에서 이런 공격을 당했다면 육체가 파손 되 죽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영혼은 살아있는 자와는 달리 정신력이 곧 생명이다.

각 중요한 내장들이 그 기능을 잃으면 사람은 죽기마련.

하지만 영혼에겐 내장이란 그저 생전에 가지고 있었던 것일 뿐 터진다거나 하여 죽지는 않는다.

그저 아주 조금의 몸의 형상이 남아있을 때 정신력만 살아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게 영혼이었다.

아주 힘겹게 일어선 진욱의 몸에서 바늘들이 부서져 내린다.

퍼득...턱..터덕..퍽..

보기 흉칙한 모습이었지만 그는 지금 살아있다.

상황이 반대로 바뀌어 이번엔 진욱이 악마를 내려다보는 상황.

"...죽는 줄 알았다야."

퍼걱!퍽!퍼버벅!

"쿨럭!!"

바닥에서 날카로운 검은 기운이 올라와 악마의 손,발,몸통을 관통하여 바닥에 고정시켰다.

으 역시 엄청난 고통이지만 악마는 땀만 흘릴 뿐 비명이나 인상의 구김은 보이지 않았다.

"쿨럭...!하아...져버렸네요.항상 방심은 금물이라고 생각하고 다녔었는데.."

"뭐..솔직히 나라도 맘 놓았을 거야."

퉁명한 그의 말에 악마는 다시 미소를 짓는다.

"다 말해 드리죠..큽..!.세번째 악마에 대해 알고 있는 저의 모든 것..쿨럭...!을..!"

사륵..

악마의 몸이 발목의 끝부터 가루가 되어 녹아내려가고 있다.

"그는...."

".........!"

악마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진욱은 아까 가만히 죽었을게 오히려 나았을까 하는 고통어린 생각을 했다.

이윽고 악마의 몸이 모두 하얀가루가 되었을 때.

이전처럼 앞에 통로가 열렸다.

"....고마웠어요.."

진욱은 그 가루를 한웅큼 쥐고 발걸음을 옮긴다.

 진욱을 죽였던 남자는 형님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지금은 그 시체를 산으로 끌고가는 중이었다.

형님들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

부하가 작전에 실패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 믿고 진욱을 잡아둔 방으로 향했었다.

그리고 진욱의 뛰지 않는 심장과 느껴지지 않는 숨소리에 손을 놓아버렸다.

'네가 한 짓이니 몰래 처리해라잉.우린 감춰 줄라니까.'

그리고 두목의 말을 따라 지금 어둡고 깊은 산 속으로 진욱의 시신을 질질 끌고 올라가고 있다.

"허..허으으..흑...씨,씨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서 라는 이유의 눈물이기도 했고 시체와 단 둘이서 칙칙한 산을 등반한다는 의미에서도 흐르는 눈물이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남자는 진욱의 시신을 뒤에 눞혀두고 준비한 삽을 이용해 땅을 파기 시작한다.

푸걱!

"하느님 아버지..!!"

푹!

"죽을 죄를 지었어요..!흐허헝..!!"

푸걱!

"사람을 죽여버리고 말았어요!으아아!"

푸걱!퍽!퍽!

삽질을 하는 그의 손이 더더욱 절망적으로 변해갈 때 였다.

번뜩!!

"...."

진욱은 눈을 떴다.

"정말로 기도하면 제 죄가 사라지는 건가요?!씨발 사기아니야?!흑흑!!!"

진욱은 그의 잡소리 따윈 신경쓰지 않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등이 따가워 옷을 올려보자 쓸린 상처들이 많았다.

그가  진욱을 시체로 생각하곤 끌고다니며 생긴 상처들이었다.

진욱은 고통에 눈을 한번 찌푸린 후 뒷모습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하느님의 이름을 외치는 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다가갔다.

"하느님!!제발!!대답을 달라고요!!씨바라마아아아..흑흑흑..엉엉엉!"

이윽고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진욱은 어처구니 없음에 피식 한번 웃고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어이 개새꺄."

"하느...!!!...아?"

끼기..기..끼기..긱

그의 목이 로보트처럼 탁탁 끊기며 돌아간다.

그리고 곧 진욱의 눈과 정확한 눈높이로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허어..고스트.."

그가 놀라 기절하기 직전에 진욱은 그이 얼굴에 주먹을 날려버렸다

"커헉!"

"누구 맘대로 기절하래."

퍽!

발로 사타구니를 걷어버린다.

"우욱[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사타구니를 감싼 채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을 해대며 진욱을 올려다 본다.

고통이 큰 것이리라.

"야 이 놈아.니가 이러고 있을 때 나는 바늘 백개가 자지에 꽂혔어.알어?"

"무...무슨 말을.."

퍼억!!

턱주가리를 발등으로 차버린다.

"허허!..!혀..혀씨어서!!(혀씹었어)"

"난 혀말고 치아 사이사이 그리고 목구멍까지 바늘이 박혔었다니깐?"

그리고 진욱은 일방적인 구타를 이뤄나갔다.

"개새꺄!뒤져!뒤져!"

퍽퍽퍽퍽퍽퍽퍽퍽!!

"헉!!컥!!사..살아 있억!!줘석!!고막!!웍!!!"

맞기는 하지만 죄책감은 물밀 듯이 사라진다.

지이잉...

언제인지 모르지만 죽기직전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이 지금은 흙바닥에 떨어진 채 진동하고 있다.

진욱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열심히 운동 중이다.

그 화면에는 이렇게 써 있다.

[부재중 전화 457건. 문자메세지 78건.]

그렇다.

"니는 오늘 뒤졌어!!"

아니 진욱이가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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