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도착하니 아내는 그냥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난 아내를 바라보며 잘 지냈냐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아내는 좀 더 쉬다 오지 벌써 왔냐라며 오히려 나를 더 챙겨준다.
잠시 아내를 멍하니 쳐다본다.
나의 시선을 느낀 아내가 왜 그리 쳐다보냐라고 말을 한다.
“아니 그냥 당신 이뻐서...”
갑자기 일기속의 내용이 내 머릿속을 스윽 스치면서 아내가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는 것이다.
“당신도 참... 이런 모습이 뭐가 이뻐요.”
“아니야 당신 정말 많이 이뻐...”
“피이~!”
“참 검사 결과 나왔어?”
“아 참 안그래도 아까 간호사가 보호자 오면 불러달라고 하더라구요.”
“어 그래? 그럼 나 잠깐 나갔다 올게.”
“네 그러세요.”
난 내가 가지고 온 아내의 옷가지를 한곳에 치워 놓고 안내데스크로 향하였다.
그리로 가서 아내의 이름을 말하고 잠시 기다리자 담당간호사가 온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결과 나왔나요?”
“네 나왔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선생님께 안내해 드릴게요.”
“네...”
난 따라가면서 마음이 조금 앞선다. 그래서 간호사에게 먼저 아내의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았다.
“저기 아내는?”
“후훗 많이 궁금하신가 봐요. 좀 있음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알려주실 텐데요.”
“네 저기... 좀...”
사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안심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예쁜 간호사가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좀 멋쩍었다.
“음 뭐 어차피 아시게 되시겠지만 보호자분께서 너무 궁금해 하시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요.”
난 궁금한 듯 간호사를 쳐다보았다.
“다행이 금방퇴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세한 건 선생님께 여쭤 보세요.”
“아네 그래요? 감사합니다.”
“후훗 저기 여기”
진료실에 들어서자 안경낀 의사선생님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간호사가 아내의 이름을 말하며 보호자라고 말하자 의사선생님이 그러냐며 나에게 자리를 권하는 것이다.
“저기 아내는 어떤가요?”
“네~ 다행이 왼팔 골절상을 빼고는 다른 곳은 이상이 없네요.”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교통사고라는 게 워낙 후유증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한 며칠 더 경과를 지켜 본 후에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이 번 주말쯤 퇴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네. 혹시 다른 곳은 다치지 않았나요?”
“네 찰과상 몇군데 정도로 아주 경미하네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옆에 동승하신 분에 비해서...”
순간 기태의 얘기가 의사선생님의 입에서 나오자 기태의 상태가 궁금해진다.
“저기 기태는 아니 아내와 같이 타고 있던 친구는 어떻습니까?”
“네... 죄송합니다. 그 환자분은 지금 회복실로 옮겼는데요. 아무래도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저기.. 힘들다면...”
“음....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뭐 꼭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몇 가지 질문을 더하고 난 진료실을 나왔다.
병실로 돌아가자 아내가 뭐라 그러냐며 묻는다.
그래서 난 의사선생님께 들은 대로 팔이 부러진 것을 제외하고는 별 이상이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빠르면 이번 주말쯤 퇴원할 수도 있다라고 말해주자 아내는 그냥 덤덤하게 그러냐고 말한다.
그리고는 역시 아내는 주부라 집안 살림살이와 내 식사 얘기가 오가고 아내의 학교 얘기 나의 회사 얘기 등을 하다가 아내는 다시 잠이 들었다.
아내가 잠이 들자 난 아내가 깨지 않게 자리를 비켜준다. 밖으로 나와 음료수를 하나 뽑아서 벤취로 가서 앉았다.
벌써 9월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밖은 더웠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일을 되짚어 보았다. 아내와 처음 만났던 일부터 결혼, 그리고 지금까지 생활, 펜션에서의 일, 그 후 지금까지...
물론 기태가 나쁜 마음을 먹어 저렇게 된 것이지만 나도 거기에 한 몫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이제 아내가 퇴원을 하면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겠지...
이제부터 정말 아내에게 잘해줘야 겠다. 그리고 이번에 느낀 것이지만 사소한 것 하나에 서로가 오해하고 마음 아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를 더욱 이해하고 더욱 사랑해 줘야 할 것 같다. 지금처럼 속좁게 그러는 것이 서로에게 아픔만 주는 것이다.
음료수를 다 마시고 병실로 돌아오자 아내는 여전히 자고 있다.
그러고 보니 병실에서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1인실이라 따로 TV도 있었지만 아내가 깰까봐 그냥 신문만 뒤적거린다.
그런데 그것도 금방 읽어버리고 정말이지 심심하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뭐라도 가져 오는 건데...
‘나도 이런데 아내는 오죽할까!’
그 생각이 들자 이따 아내가 깨면 책이라도 가져올지 물어봐야겠다.
결국 나도 졸다 깨다 하다가 아내는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야 깨어났다.
“당신 심심하죠?”
“아니 뭐... 괜찮아.”
“당신 오늘도 집에 가서 자요.”
“아니 오늘은 여기서 자려고 맘 먹고 왔는데...”
“에이 안 그래도 되는데...”
“근데 나보다 당신이 더 심심할 것 같은데, 내일은 오면서 책이라도 갖다 줄까?”
“음 글쎄요. 손이 이래서...”
하기야 한 손으로 책을 보는 것은 불편할 것이다.
“그래도 심심하잖아! 하루종일 TV 보고 있을 수도 없고...”
“그러면 한 권 갖다 주시든가요.”
“그래. 내일 내가 한 권 갖다 줄게.”
“근데 이제 병실 옮겨도 되지 않아요? 1인실 비싸게 나올텐데...”
“아냐 그냥 있어. 내가 그 정도도 못해줄까!”
“후후후...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에요?”
아내의 병원 식사가 나왔고 나도 밖에서 먹고 온다고 나갔다 왔다.
병실로 돌아오자 아내는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당신 누워있지 않아도 돼?”
“갑갑해서요. 그리구 팔 빼고 다른데 다 괜찮다면서요...”
“그래도... 무리하지 마...”
“후후 걱정 말아요. 아프면 바로 누울테니까”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곤 했지만 어디 불편한데 없어?”
“뭐 괜찮은 거 같은데요. 좀 머리가 아픈 거 빼고는요”
“뭐? 머리 아파?”
“아니 그냥 두통이 좀...”
“이거 이상있는 거 아냐?”
“아니 그 정도는 아니에요... 너무 누워있어서 그럴 수도 있구... 내일은 좀 걸어다녀 봐야겠어요.”
“음... 너무 무리하지 말구...”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아내와 난 어색해 하였었는데 아내의 사고를 계기로 다시 예전처럼 돌아 온 것만 같았다.
어느새 시간은 11시를 지나가고 병동도 조용하다. 보지도 않으면서 켜놨던 TV도 끄고 이제 슬슬 잘 준비를 하였다.
“당신 정말 여기서 괜찮겠어요?”
“으음 괜찮아~ 마누라가 다쳤는데 남편이 이 정도는 해야지...”
“그럼 여기 침대에 같이 누울래요?”
“에이 좁은데 뭘... 그냥 당신 편하게 자...”
“그러지 말고 이리와요. 당신 옆에 눕고 싶어서 그래요. 아니면 집에 가던가...”
“나 참...”
난 어쩔 수 없이 침대로 올라갔다. 아내의 왼팔이 부러졌기 때문에 난 아내의 오른쪽에 누웠다.
“당신 팔베개 좀 해줄래요?”
“으응...”
침대는 비록 좁았지만 오랜 만에 아내랑 같이 누워 보니 기분이 푸근하다. 아내도 그런지 내쪽으로 얼굴을 부빈다.
그런 아내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쓰다듬어 준다.
“여보...”
“응 왜?”
“왜 안 물어봐요?”
“뭘~?”
“...당신이 출장간 사이...”
“음... 뭐 그럴 겨를이나 있었나...”
“그래서 안 물어볼 거에요?”
“물어보면 솔직하게 얘기해 줄래?”
“휴우~ 그래야죠....”
“그동안 당신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뭘~ 내가 더 미안하지...”
사실 내가 출장간 사이 기태가 언제 왔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몹시 궁금하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물어볼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나중에 아내가 퇴원해서 집에서라면 몰라도...
“얘기해 줄까요?”
아내의 목소리가 작지만 또렷하게 들린다.
“음....” 난 잠시 생각하는 듯 그렇게 가만히 있는다. 그러자 아내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하다.
“그럼 몇 가지만.... 내가 묻는 것만 얘기해 줄래? 자세한 거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네 그럴게요...”
“기태가 언제 온거야?”
“당신이 출장가고 그날 저녁에요...”
그럼 뭔가! 월요일날 내가 전화했을 때 아내가 한 얘기는 무엇인가! 아내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가! 아니 사실 아내가 나에게 거짓말 한 것은 아니다. 내가 그날 아내에게 누구와 같이 있냐고 물어 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물어본다.
“몇 시쯤 왔는데...?”
“한 9시쯤요....”
꽈광 이럴 수가! 내가 저녁 11시 쯤에 전화했을 때 아내는 그럼 기태랑 같이 있었단 말인가!
“그럼 3일 동안 계속 같이 있었던 거야?”
“...네. 화요일 오전만 빼구요.”
“뭐 화요일 오전만...?”
난 나도 모르게 아내 말을 반복한다.
어떻게 오전만 빼고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아내는 학교에 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퇴했어요. 오전만 하고...”
“....” 난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저 너무 나쁘죠?”
잠시 둘다 아무런 말이 없었다.
“왜 말을 안했어?”
“휴우~ 말 해봐야 어쩔 수 없었잖아요. 당신 걱정만 할 거구... 일도 못할 거구...”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아내의 어쩔 수 없었잖냐라는 말이 마치 나를 원망하는 듯 들린다. 하기야 내가 기태에게 출장에 대해서 말을 했으니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아마 내가 그 사실을 알았다면 아내 말대로 일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였을 것이다.
한참만에 아내가 다시 입을 연다.
“당신 화났어요?”
“으음 아 아니... 그냥...”
“미안해요.”
다시 침묵이 이어진다.
기분이 묘했다. 화가 난 건지 어떤지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 온다.
다시 한참만에 아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저기 여보 할 말 있는데...”
“무 무슨?”
“저기 사실 그 동안에요.”
“...”
“내가 당신에게 말 못한 게 많아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 나온 김에”
“잠깐 잠깐만...”
난 분위기상 아내가 무슨 얘기를 할지 알 것 같았다.
아무래도 아내는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나에게 얘기하려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난 아직 그것을 들을 준비가 안되어 있다.
그것은 아내의 일기를 다 읽고 난 다음 내가 아내의 일을 모두 알게 된 다음 그때 들어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의 말을 가로 막았던 것이다.
아내는 나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여보... 무슨 얘긴지 모르겠는데... 일단, 여기 병원에서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아... 나중에 당신 퇴원하고 상황봐서 그때 얘기하자... 응”
아내도 나의 말에 동의를 하는 것 같았다.
“하긴 그렇네요. 병원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나중에라도 못할 것 같아서 말 나온 김에 할려고...”
“아냐 여보... 다음에 하자...”
“후우~ 그래요. 그럼....”
아내는 그렇게 한숨을 짓더니 나의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는다.
어느새 아내의 잠자는 소리가 들린다.
머리가 복잡해진 나는 잠이 쉽사리 오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아내의 상황도 이해가 될 것 같았다. 하루 종일 병원에서 뭐 할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와 같이 자게 되고 어쩌면 말할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난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최소한 아내의 일기라도 다 읽고 나서 얘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출장간 사이 우리집에서 아내와 기태가 3일 동안 같이 생활했었다 라고 생각하니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난 병원에서 바로 회사에 출근하였다.
오늘은 눈치가 보여 조퇴를 하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은 업무를 다 보고 저녁에 간다라고 하였다.
오늘이 벌써 금요일이니 내일은 오전만하고 병원에 가서 아내의 상태를 보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쯤 퇴원시킬 생각이었다.
퇴근을 하기가 무섭게 집으로 향하였다.
아내에게는 저녁을 먹고 집에서 씻고 간다고 하였으니 서두르면 중간에 한 두 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었다. 난 빨리 아내의 일기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집에 가기가 무섭게 저녁을 배달시키고 아내에게 갖다 줄 책을 챙기고 내일 회사 갈 준비를 한 다음 씻었다.
그리고 저녁이 배달되자 재빨리 먹어 치웠다. 전부 하는데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난 다시 큰방으로 들어가 장롱을 연다. 그리고 아내의 귀중품이 들어 있는 상자를 꺼낸다. 역시 가슴이 떨린다. 꺼낸 상자를 열고 거기에서 아내의 일기장을 꺼낸다.
휴우~ 심호흡을 하고 아내의 일기장을 넘긴다.
.........................................................................................................
휴우~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는 것일까!
기어이 이민혁이란 남자와 1박 2일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지만 두려움이 앞선다. 기태씨의 원룸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하지만 지난 수요일에 이민혁이란 남자와 또다시 관계를 가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민혁이란 남자는 나의 동영상까지 가지고 있지 않는가! 그 외의 다른 것들도 아마 더 있을 것이다.
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말 눈앞이 캄캄해진다.
오늘 이렇게 또 여행을 가버리면 또다시 남편에게 죄를 짓게 될텐데...
정말 미칠 것만 같다.
하지만 벌써 남편은 다음날 내가 여행을 간다고 기태씨에게 말을 해 버렸다, 이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아니 남편과 술을 마시고 이번 여행에 대해 얘기하고부터 남편과의 사이가 이상해 졌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화를 낸다거나 무뚝뚝하게 굴지도 않는다. 하지만 왠지 모를 벽이 느껴지는 것이다.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은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다.
남편은 지난 수요일 이후로 나와 같이 자지만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 가고 싶지 않다. 두렵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그 남자가 가만있질 않을 것이다.
그런데 기태씨가 너무 이상하다. 어째서 저런 남자를 끌어들인 것일까?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점점 날짜가 다가올수록 남편을 보기가 민망해진다.
하지만 억지로 태연한 척 그렇게 남편을 대하고 있다. 남편도 마찬가지 같았다.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가면을 쓰고 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결국 토요일은 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난 남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아니 다른 남자들과 가는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기가 싫었다. 그래서 전날 남편에게 학교 마치고 바로 간다라고 하였고 남편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그날 약속이 있다라고 하였다.
교무실에 남아 기다리고 있는데 3시쯤 도착하니 나오라는 것이다.
그런데 기태씨의 번호가 아니다. 아마 이민혁이란 남자인 것 같았다.
오늘은 남편에게서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남편이기에 내가 먼저 남편에게 문자를 보낸다.
차마 갔다온다라고 쓰지 못하고 식사 잘 챙겨 먹으라고 보냈다.
하지만 아무런 답신이 없다.
문자가 온다. 난 남편인가 하고 열어보지만 그 남자다. 도착했으니 나오라는 것이다. 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교문으로 향한다.
교문에 나서자 길가에 속이 보이지 않는 시커먼 승용차가 비상깜박이를 켜고 서 있다. 난 힘없이 그 차로 다가가자 조수석 창문이 열리며 이민혁이란 남자가 보인다.
“타” 짧은 한마디...
난 말 없이 차에 탄다.
이제부터 가는 것이다.
지옥 속으로...
그런데 차 안에 이민혁이란 남자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잠깐 두리번거리자 남자는 눈치챈 듯 기태와는 이따 만나기로 하였다고 한다.
난 대답없이 앞만 쳐다본다. 남자는 오디오를 조작하여 음악을 켜지만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너무 무거운데... 그래도 여행인데 기분 좀 내라구”
“...”
“계속 그러면 안 좋은데...”
그 말을 듣자 조금 겁이 난다. 이 남자는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지도 않는데 은근히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다.
“근데 가방은 그거 하난가?”
“...네”
그랬다. 난 어차피 1박2일 밖에 안되고 기분 좋게 여행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핸드백 안에 속옷 한 벌과 간단한 화장품 밖에 챙기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야 입을 여는군. 뭐 좋아하는 노래 있어? 있으면 틀어 주구.”
“아니요. 없어요...”
한 동안 그렇게 둘다 말없이 음악을 들으면서 가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남자가 나의 무릎에 오른손을 얹어오는 것이다.
난 흠칫 놀랐지만 말없이 가만히 있는다.
“기태한테 얘기 못 들었어?”
“뭐 뭐를요?”
“오늘 치마 입고 오라고 하지 않았어?”
“...”
“대답 안하지?”
“드 들었어요...”
“그런데 왜 안 입고 왔어?”
“... 그냥요.”
사실 전날 기태씨로부터 치마를 입고 오라는 문자를 받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마치 마지막 자존심처럼...
난 대신에 정장스타일의 바지에 블라우스를 입고 왔던 것이다. 그것이 이 남자의 신경을 거슬렸나 보다.
“말을 잘 안 듣는 편이군...”
“...”
“우선 그 버릇부터 고쳐야겠는데...”
그 말을 듣자 겁이 났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별 수 없는 것이다.
차는 10분 정도 더 가더니 한 오피스텔 건물로 들어선다. 그리곤 주차장에 차를 세우더니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벌써부터 이러긴 싫었는데...”
난 겁이 났지만 최대한 태연한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어머...”
갑자기 내 의자가 뒤로 제껴진다.
그리고 내가 놀라는 사이 남자가 내 위를 덮쳐온다. 난 거부하고 싶었지만 놀라느라 미쳐 대응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어차피 거부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남자가 키스를 하자 난 그냥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린다.
한동안 나에게 키스를 하던 남자는 서서히 손으로 내몸을 만지기 시작한다. 처음에 옷위로 내가슴을 만지던 손이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오더니 내 브레지어를 밀어 올리고 가슴을 만져온다. 천천히 가슴 전체를 비비면서 유두를 건드리자 점점 단단해 가는 것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최대한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지만 내 의지와는 반대로 내 몸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남자가 나의 유두를 비틀었을 때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뜨거운 숨을 토해내고 말았다. “허억...”
그것이 신호처럼 남자는 겨우 키스를 멈추더니 나의 블라우스를 위로 밀어 올린다. 난 저항하지 못하고 그저 불안한 듯 주위를 둘러볼 뿐이었다.
혹시나 누가 오지않을까 불안해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남자는 아랑곳없이 나의 우뚝 솟은 유두를 한 입 베어 물더니 쪽쪽 소리까지 내며 빨아대는 것이다. 점점 내 머릿속에는 불안함을 밀어내고 흥분이 몰려오고 있었다. 남자는 어느새 손을 나의 등으로 돌려 브라를 풀어 버리더니 양쪽가슴 모두를 드러내 버린다.
그리고 왼손으로 그 나머지 한쪽마저 점령해 버리는 것이다.
“하아 하아...”
남자의 입과 손으로 양쪽 가슴 모두가 애무되자 가슴으로부터 찌릿찌릿한 감각이 피어오르며 나도 모르게 저절로 양무릎이 비벼졌다.
그러자 남자는 나의 반응을 계속해서 살피고 있었던 마냥 왼쪽 가슴의 손을 뗀다. 그러자 한 순간 왼쪽 가슴에서 피어오르던 흥분이 사라져 허전함마저 느껴진다.
그리곤 이내 허벅지에서 감미로운 감촉이 생겨나는 것이다. 남자는 내가 조금씩 비비고 있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가 별로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무릎은 서서히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가 오른쪽 가슴을 빨던 입술을 왼쪽 가슴으로 옮기고 그 오른쪽 가슴을 오른손으로 만지기 시작하자 난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허공을 허위적 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자가 강하게 나의 유두를 빨아들이자 난 나도 모르게 그런 남자의 머리에 허공을 허위적 거리던 손을 대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것이다.
애초에 이럴 것이라는 걸 각오한 탓일까!
난 너무 쉽게 무너지고 있었다.
하지만 출발 전까지만 하여도 난 섹스는 할지언정 느끼지는 않겠다라고 굳게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쉽게 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가 허벅지를 만지던 손을 나의 중심에 대고 비볐을 때 난 머리를 뒤로 젖히며 뜨거운 숨을 토해내고 말았다.
“아후 아아”
그러면서 마치 사랑스러운 남자의 머리를 감싸쥐듯 그렇게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엉덩이까지 꿈틀거려버리고 만 것이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미워졌다. 하지만 육체는 나를 배반하고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옷위로 나의 중심을 비벼대던 남자가 허리 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는다. 난 이미 젖어버린 나의 중심이 들켜버릴까봐 다리를 모으고 서둘러 엉덩이를 뒤로 뺀다.
어디까지나 난 당하고 있는 것이지 즐기며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남자의 손이 안으로 들어와 내가 젖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도 즐긴 꼴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남자의 손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데도 불구하고 남자의 손은 벌써 나의 음모를 만지고 있다.
“다리 벌려...”
하지만 난 벌리지 않는다.
“말을 듣지 않으면 이번 여행 아주 괴로운 여행이 될거야...”
“...”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여행이고 뭐고 그냥 동영상 보내버린다.”
나의 무릎이 서서히 벌어진다. 그리고 남자의 손이 쑥 더 들어온다.
“뭐야 이렇게 적시고 있으면서 그렇게 뺀 거야...”
비참했다.
남자의 손가락이 나의 중심을 비집는다. 그럴 때마다 나의 중심과 가슴으로부터 흥분이 솟아오른다. 다시 나의 입에서 뜨거운 숨이 새어 나오고 갑자기 남자가 툭 내뱉는다.
“불편하군.”
남자는 능숙하게 나의 허리띠를 풀더니 바지호크를 풀러버린다.
이제 남자의 손은 훨씬 움직이기 편해진다. 하지만 남자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엉덩이 들어”
내가 엉덩이를 들어 올리자 남자는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겨버린다.
난 순간 흠칫하였지만 반항할 수 없다. 대신 난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렇게 남자가 다시 손대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차문 소리가 난다.
난 놀라 눈을 떴다. 그러자 조수석 문이 열리는 것이다.
“내려!”
난 당황스러웠다. 지금 아래는 모두 벗고 있는데 여기서 내리라니... 하려면 그냥 차에서 하지.. 안그래도 누가 올까 겁이 나는데, 난 내리지 못하고 망설여졌다.
“이거 아무래도 버릇을 단단히 고쳐야지 안되겠군... 그냥 그대로 집에 가던지 내리던지...”
남자가 성큼성큼 가버린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벌써 차 키는 뽑아져 시동도 꺼져 있었고 정말 남자는 나를 버려두고 가버릴 것 같았다.
‘어떻해야 하지 어떻해야 하지...’
그때 저만큼 걸어가던 남자가 멈춰서더니 다시 나에게 내리라고 하였다.
난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내려오지도 않는 블라우스를 최대한 끄집어 내리며 앞부분을 핸드백으로 가리고 남자에게로 서둘러 뛰어 갔다. 브라를 고치고 말고 할 겨를도 없었다. 그래서 나의 가슴 바로 아랫부분은 풀려진 브라 때문에 이상하게 한쪽만 부풀어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남자는 가지 그러며 또 성큼성큼 걸어간다. 난 남자에게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손에 지금 나의 바지가 들려 있었다. 남자를 따라가며 바지를 달라고 애원하였다. 하지만 남자는 냉정하게 안된다고 말하며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것이다.
난 혹시나 누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릴까 걱정하며 남자 뒤에 숨는다. 그리고 다시 남자에게 바지를 달라고 애원한다.
그러자 남자는 내가 너무 말을 안들어서 안되겠다라고 말하였고 난 말 잘들을 테니 다시 바지를 달라고 애원하였다. 그 사이 엘리베이터가 내려왔고 난 놀라서 안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남자가 엘리베이터에 타자 난 따라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11층 버튼을 누르자 난 또 불안해지기 시작하였다. 혹시나 누가 탈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에게 하는 말 다 들을테니 제발 바지를 돌려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남자는 황당한 말을 하는 것이다. 바로 이상태로 자기가 가는 곳까지 가라는 것이다. 내가 무섭다고 누가 보면 어쩌냐고 말하자 남자는 벌써 자기가 한 약속을 어긴다며 도저히 안되겠다라고 말한다.
결국 11층에 올라갈 때까지 몇 번을 애원했지만 남자는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남자는 또다시 성큼성큼 걸어간다. 난 서둘러 남자 뒤를 따르며 주위를 살핀다. 다행히 11층까지 오는 동안 타는 사람이 없었지만 언제 어디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지 모르는 것이다.
드디어 남자의 걸음이 멈추었다. 그리고 번호를 눌러 문을 열더니 남자가 돌아선다. 난 될 수 있으면 빨리 문안으로 뛰어 들고 싶었지만 남자가 문을 잡고 막고 있어서 그것도 불가능하다. 돌아선 남자가 나에게 말 잘들을 건지 물어온다. 난 고개까지 끄덕이며 그렇다고 말을 하였다. 그러자 가방을 달라고 한다. 난 재빨리 가방을 건네주었다. 그러자 남자는 나의 가방을 받아 들고 문을 열더니 안으로 들어서며 그대로 문을 닫아 버린다. 순간 눈앞이 하얗게 변한다.
난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누가 올까 겁이나 큰소리를 내지 못한다. 정말이지 미칠 것만 같았다. 손잡이를 비틀어보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아 정말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렇게 시간이 가며 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계속해서 문에 매달린다. 그리고 제발 열어달라고 문틈으로 외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침묵 뿐이었다.
아래를 모두 벗은 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이 건물을 벗어나기도 어려운 것이다. 나를 이렇게 문앞에 내버려두고 혼자 들어가 버리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만 하는가! 처음에는 원망과 증오가 생겨나더니 그 다음은 불안과 공포 그리고 점점 문을 열어 달라는 간절함으로 바뀌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나의 머리는 거의 패닉직전까지 몰리고 있었다.
그때 문 안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건조한 목소리다.
“이제 말 잘 들을 거지?”
“네 네 네 잘 들을게요. 제발요. 문 좀 열어주세요.” 내 목소리엔 간절함이 배어 있었다. 마치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듯 그렇게 애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내가 시키는 건 뭐든지 하는 거야?”
“네 네 알겠어요. 뭐든지 잘 들을게요. 그러니까 문 좀..."
그제서야 딸깍 손잡이 돌아가는 소리가 나며 문이 열린다. 난 열려진 문안으로 얼른 뛰어든다. 그러자 문 앞에 남자가 서 있다.
남자를 보자 갑자기 눈물이 쏟아진다. 무서움과 공포 그리고 서러움의 눈물일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눈은 흔들림이 없다.
“내 말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 네 흑흑”
“좋아 그럼 다시 나가”
난 경악으로 눈을 크게 뜨며 남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남자의 눈엔 일말의 동정심도 없었다. 난 순간 망설였지만 돌아서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그것이 더 무서웠던 것이다.
내가 막 문을 나서자 다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좋아 들어 와.”
난 순간 감사를 느꼈다. 나를 괴롭히는 남자에게 말이다.
참 아이러니한 순간이었다.
내가 다시 문안으로 들어서자 남자는 나를 쳐다보며 다시 말을 한다.
“내 말만 잘 들으면 널 힘들게 만드는 일은 없을 거야. 알았지?”
“...네”
“자 그럼 다 벗어 봐!”
더 이상 내게 저항의 의지는 없었다. 완전히 백기를 든 것이다.
난 블라우스와 풀어진 브라 밖에 남지 않은 상의를 벗어간다. 남자는 그 모습을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다.
난 옷을 다 벗자 부끄러움에 자동으로 가슴과 중심을 가렸다. 그러자 남자는 짧게 한마디 한다.
“치워”
내가 손을 치우자 남자는 따라오라는 것이다.
남자를 뒤따르며 안을 두리번거리자 안은 사무실이었다. 그리고 왼쪽에 문이 3개 오른쪽에 하나가 있었다.
남자가 사무실 중간쯤 소파 뒤에 서더니 나를 돌아보며 옷을 달라고 한다. 내가 나의 옷을 건네주자 남자는 잠시 기다리라며 오른쪽 문으로 사라진다.
그사이 사무실을 살펴보았다. 바깥쪽은 커다란 통유리로 되어 있었고 거기에 차양막이 쳐져 있다. 그리고 그 앞에 커다란 책상이 놓여있고 내가 서 있는 왼쪽에 즉 사무실 가운데쯤 손님 접대용인 듯 탁자와 양옆으로 소파가 놓여있다. 다른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 남자가 다시 문을 열고 나온다.
아마 내 옷을 놔두러 갔어나 보다. 그런데 남자의 손에 자그마한 상자가 하나 들려있다.
남자는 밖으로 나오더니 들고나온 상자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내 앞에 선다. 그리고는 나에게 자신의 바지를 벗기라는 것이다. 난 남자를 한 번 쳐다보고 남자의 허리에 손을 댄다. 하지만 그 손이 떨린다.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남편도 아닌 다른 남자의 바지를 벗긴다는 것이 아니 남편의 바지를 벗기는 것도 어려운 것이다.
난 나도 모르게 손이 조금 떨렸다.
어렵게 어렵게 남자의 바지를 벗기자 팬티가 들어난다.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지만 남자는 팬티마저 벗기라는 것이다. 한 숨을 한 번 들이키고 다시 남자의 허리에 손을 댄다. 그리고 두 눈을 질끈 감고 남자의 팬티를 벗겨 낸다. 남자는 벗겨낸 바지와 팬티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오라고 말하고 난 그대로 한다.
남자는 소파에 가서 앉더니 나를 보고 자신의 물건을 빨라고 한다.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난 천천히 남자 앞에 쪼그리고 앉아 손을 뻗어 남자의 물건을 잡는다. 그러자 남자는 손을 대지 말고 빨라는 것이다. 난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리고 반쯤 발기한 남자의 물건을 입에 넣는다. 그렇게 잠시 남자의 물건을 입에 넣고 빨기 시작하자 남자의 물건은 점점 커져간다. 하지만 손을 사용하지 않고 하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손으로 잡고 있지 않으니 남자의 물건이 이리 저리 쉽게 움직이며 입에서 잘 빠져 버리는 것이다. 남자는 그런 나를 즐기는 듯하다.
한 참을 나의 애무를 즐기던 남자는 소파위에 올라와서 계속해서 빨라는 것이다. 소파는 긴 것으로 남자가 한쪽에 앉아 있으므로 난 옆으로 올라가 엎드려 다시 남자의 물건을 빨기 시작한다. 여전히 남자는 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난 엎드려 양팔을 남자의 몸 양옆을 짚으며 입으로만 계속 빨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남자의 오른손이 나의 등을 만진다. 난 흠칫 하였지만 빠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남자는 천천히 나의 등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후 남자는 왼손마저 들어 올리더니 나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한다.
“참 예쁜 몸이야...”
난 남자의 칭찬을 들으며 계속해서 빨고 있다.
“가슴도 참 예뻐... 그리고 이 보지도 일품이구.... 넌 정말 따 먹을 맛이 나”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나의 엉덩이를 지나 중심을 만지기 시작한다.
“역시 반응도 좋고... 이런 벌써 젖어 있군.”
난 순간 움찔하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지만 어떠한 저항도 불가능하다. 그저 다시 빨 뿐이다.
남자는 나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유두를 비틀어 댄다. 그러자 짜릿함이 느껴지며 좀전의 주차장에서의 흥분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다.
나의 가슴과 중심에 대한 공격에 나의 숨이 거칠어지며 가끔 남자의 물건을 빠는 행동을 멈추고 코로 크게 숨을 쉰다. 그리고 남자가 오른손으로 나의 클리토리스를 비볐을 때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남자의 물건에서 입을 떼고 뜨거운 숨을 내쉰다.
“하아... 하아...”
“이런 이런 나 혼자만 서비스를 받아서 미안했는데 지혜도 이렇게 좋아하다니 좀 덜 미안한데... 하지만 말을 잘 들었으니까 상을 줄게...”
난 다시 남자의 물건을 입에 문다. 그때 남자의 상체가 조금 움직이며 흔들린다.
그리고 잠시후
“허윽 아후후후” 다시 난 남자의 물건에서 입을 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나의 중심에 커다란 것이 들어 왔던 것이다.
“어때 좋지? 지혜의 보지가 심심할까봐 상을 주는 거야... 자 다시 열심히 내 좆을 빨아야지...”
난 다시 남자의 물건을 입에 넣어 빨기 시작한다. 하지만 움직임이 여의치 않다. 안그래도 손을 못대게 하여 불안한 상태에서 나의 중심에 단단한 것이 들락날락 거리면서 자극되자 계속해서 빨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신 나는 연신 뜨거운 숨만 뱉어낼 뿐이다.
“하아 하아 아후~”
그때 나의 중심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지이이잉~~~
“아후 아아 으으으”
난 더 이상 빨지 못하고 남자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고 자극을 참고 있을 뿐이다.
“이런~ 지혜만 즐기고 내껀 내팽겨 치다니 벌을 받아야겠는데...”
“자 오른 손을 뒤로 뻗어”
“하아 하아”
“빨리...”
난 천천히 오른손을 뒤로 한다. 그러자 남자는 내 오른손을 내 중심에서 진동하며 움직이고 있는 것을 잡게 한다. 그리곤 그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더니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자 자연히 내 손도 같이 움직이며 진동하는 것을 나의 중심에 넣어다 뺐다를 반복하게 된다.
“아후 하아 하아 아으으”
그리고 어느 순간 나의 손에서 남자의 손이 떨어진다. 그러자 난 오른손의 움직임을 멈춘다. 남자가 같이 손을 잡고 움직일 때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스스로 움직일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남자는 그것을 가만 놔두질 않는다.
“손을 움직여...”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 상태로 다시 밖에 나가고 싶어”
그럴 수는 없다. 아까는 그래도 상의라도 입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벗고 있지 않은가! 난 몹시 부끄러웠지만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그러자 입에서 자연스럽게 신음소리가 흐른다.
“아우~~~”
내가 손을 움직이자 남자는 편해진 양손을 사용하여 다시 내 몸을 만지기 시작한다.
왼손으로는 가슴을 오른손으로는 엉덩이를 주물럭거린다. 남자의 손이 닿을 때마다 닿은 부분이 찌릿찌릿하다.
“자 다시 빨아야지...”
난 어렵게 어렵게 입을 벌려 다시 남자의 물건을 입에 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딜도를 내가 잡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강약을 내가 조절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남자가 나의 유두를 비틀거나 나의 회음부를 간질일 때면 나도 모르게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 빨리 움직이게 되어 버린다.
“아우 아아아 하아 하아 아아”
그리고 점점더 몸이 달아오르며 난 나도 모르게 남자의 물건에서 입을 떼고 자위에 몰입하게 되었다. 아니 터져나오는 신음과 흥분에 더 이상 물고 있기 힘이 든 것이었다. 그건 교묘하게 만지는 남자의 손에 의해 더욱 그렇게 되었다.
한참을 그렇게 남자의 물건은 내평겨둔 채 자위에 몰입해 있는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혼자만 신났군...”
갑자기 남자가 일어선다. 난 순간 당황하여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 너무 부끄럽다.
“계속해...”
“하아 하아.. 하지만....”
난 살짝 고개를 들어 남자를 찾는다. 어느새 남자는 나의 뒤에서 나의 중심을 바라보고 있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계속하라니까.”
“하아 하아 부끄러워요... 쳐다보지 마세요...”“흥...” 갑자기 남자가 콧방귀를 뀐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으로 딜도를 잡더니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 스스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딜도가 들락거리는 나의 중심을 남자가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얼굴이 화끈 거린다. 부끄러움과 자극이 묘하게 나를 흥분시키는 것이다.
“하아 하아...쳐 쳐다보지 아후~~~ 마 마세요... 아아아”
“후후 아직 부끄럽다 이건가.... 하지만 조금 있으면 달라질 껄...”
“아후 아아아 하아”
“지금부터 이 자세 흐트러뜨리면 각오해...”
이 남자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죽일려는 것일까!
하지만 이것은 약과였다.
갑자기 나의 항문을 간질이는 것이 있었다.
“아후 아후 아아아아”
난 순간 꿈틀거리며 앞으로 쭉 뻗었다.
그때 남자가 나의 엉덩이를 짝 하며 두드린다. 소리만 컸지 아프지는 않았다. 그보다 수치심이 더 컸다.
“아직도 말을 안 듣지... 이제부터 말로 안하고 그냥 밖에 내보내 버린다.”
이 남자는 그러고도 남을 남자였다.
난 서둘러 엉덩이를 다시 내민다.
그러자 다시 딜도가 움직이며 이 남자의 혀가 항문을 간질인다.
“아후 아아 더 더러워요... 제발....”
난 피하지 못하고 말로만 항의할 뿐이다.
하지만 남자는 내말에 신경도 안쓰고 더욱 집요하게 공격하였다.
“아아앙 제 제발 아흑 아아”
그리고 거기에 더해 남자의 한 손이 나의 클리토리스를 비빌 때 난 더 이상 자세를 고정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소파 바닥에 무너뜨렸다.
하지만 남자의 쓰라는 소리에 억지로 엉덩이를 다시 들어 올린다.
남자의 공격은 너무나 집요했다. 그리고 강약을 조절하며 절대로 나를 보내주지 않았다. 내가 오를 것 같으면 공격을 늦추고 오를 것 같으면 늦추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난 정말 정신이 없었다.
한 참을 그렇게 괴롭히던 남자는 나를 보고 돌아누우라고 한다. 난 힘없이 돌아눕자 다시 남자는 딜도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젠 가슴까지 공격하는 것이다. 남자는 혀를 뾰족하게 세워 유두를 살짝살짝 핥으며 애를 태웠다. 정말 그럴 때마다 젖꼭지가 찌릿찌릿하다.
“아우 아아”
몇 번을 그렇게 반복하자 난 남자의 머리를 밀어내기 위해 손을 올려 남자의 머리를 잡는다. 그때 남자가 나의 유두를 입에 넣고 빨아주자 난 남자의 머리를 밀어내기는 커녕 다시 끌어안아 버린다.
“아~~~ 아흑 아아 으으으으 허헉”
너무나 시원했다. 찌릿찌릿 감질맛 나던 가슴을 쭈욱 빨아주자 다리가 쭉 뻗쳐진다.
남자는 그렇게 젖을 빠는 아이처럼 나의 가슴을 빨더니 가슴에서 입을 떼고 입을 벌려 헐떡이는 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묻는다. 그리고 혀를 나의 입속으로 집어넣자 난 정신없이 남자의 혀를 빨아들인다. 남자의 타액이 나의 입속으로 넘어오고 난 그것을 꿀꺽꿀꺽 삼키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은 전혀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내가 더 적극적인 것 같다.
아직도 나의 중심에선 딜도가 움직이고 있다.
남자의 움직임은 참으로 교묘했다. 딜도로 중심만을 공격할 때는 강하게 그러다가 다른 곳을 같이 공격할 때는 속도를 천천히 하며 다른 곳의 자극이 더 잘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 육체는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항상 정상 부근에서 맴도는 것이다.
지금도 그랬다. 가슴을 공격할 때 그리고 키스를 하면서 딜도를 천천히 움직이며 대신 이곳저곳을 휘저어 준다.
“읍읍읍”
그렇게 실컷 나의 입술을 맛본 남자가 입술을 떼더니 천천히 아래로 이동한다. 그것도 입술에서부터 목을 지나 하나 하나 길을 내듯이 핥아서 이동하는 것이다. 남자의 혀가 지나갈 때마다 그 부분이 부들부들 떨린다.
“아후 아아 아으...”
가슴을 지나 배를 거쳐 배꼼을 맴돌던 혀는 천천히 더욱 아래로 향하더니 결국은 나의 음보 근처까지 도달한다. 그 순간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들어 남자의 머리를 따라간다.
그리고 남자의 혀가 닿는 부분을 지켜보는 것이다. 이상하게 그것이 나를 더욱 짜릿하게 한다. 눈에 보이는 남자의 움직임이 나를 더욱 애타게 만드는 것이다.
남자는 혀를 쑤욱 빼더니 나의 음모를 쓰윽 핥는다. 감촉은 그렇게 좋지않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있자 이상하게 나의 중심이 더욱 뜨거워진다. 그리고 점점 부끄러워져 간다. 오늘도 역시 난 씻고 있지 않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씻고 아직 샤워도 못한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내가 씻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서 난 더 지켜보지 못하고 머리를 눕히고 눈을 질끈 감아 버린다.
더러울 텐데....
너무나 부끄럽다...
다음 순간 난 아랫입술을 꽉 깨문다.
그리고 다음 순간
“아흐~~~ 아우 아아아”
남자가 나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한 것이다. 저절로 허리가 들어 올려 진다.
남자가 입을 떼자 다시 허리가 바닥에 닿는다. 그리고 남자가 천천히 입을 다시 대자 짜릿함에 엉덩이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아우 아아 하아 아흑....”
그런데 딜도를 쥔 남자의 손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의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빨아드리는 것이다.
드디어 나를 보내려는 것일까!
“아후 아후 아아아 아 나 몰라... 아우~~~”
나는 손을 허위적 거리며 소파를 움켜쥔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정말이지 이렇게 조금만 더하면 달할 것 같았다.
“아우 아아 나 나 나~~~ 갈 것 같아요... 아우...”
그 순간 딜도가 쑥 빠지며 클리토리스의 자극도 사라진다. 너무 허망하였다. 이제 코앞인데...
“아우~~~ 왜....”
남자는 딜도 대신 나의 가슴을 빨아준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차라리 혼자였으면 내손으로라도 어떻게든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무정하게 그저 내 가슴만 빨고 있을 뿐이었다.
가슴의 기분도 좋았지만 점점 나의 흥분은 내려가고 있었다.
그때 남자가 나를 일으킨다. 그리고 내 뒤로 오더니 나의 뒤에 앉는 것이다. 마치 뒤에서 나를 안는 듯한 자세로 나의 왼쪽 다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나의 다리가 벌어진다. 그리고 나를 뒤로 자신쪽으로 기대게 한다. 그리고는 다시 나의 중심에 딜도를 꽂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나의 가슴을 만져준다. 그러자 다시 기분이 좋아지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나를 애무하다가 내가 다시 흥분될 때쯤 남자의 오른손이 나의 오른손을 잡더니 딜로의 손잡이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는 내손을 같이 잡고 계속 움직여준다.
“하아 하아....”
남자는 뒤에서 이런 내 모습을 모두 지켜볼 것이다. 남자의 시선이 의식된다. 하지만 멈추고 싶지 않다.
그때 나의 귀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 이제 혼자 해봐”
그리고 남자의 손이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는다. 남자가 쳐다보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멈출 수 없다. 부끄러우면서도 나의 육체는 더 많은 자극을 원한다.
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남자는 양손으로 나의 가슴을 만져온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전체적으로 만져오던 손이 손바닥을 펴고 유두를 스치듯 비벼온다. 짜릿하다.
“아흑 아아아”
“어때? 기분 좋지?”
“아후~~~아아”
“자 대답해... 기분 좋지?”
“아흐으 .... 아아 네...”
“자 이제 손을 좀 더 빨리 움직여봐...”
귀에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남자가 말을 하자 난 손을 더 빨리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흑... 아아”
“더 기분 좋아지지?”
“아우 아아아 네....”
“어디가 기분 좋지...?”
“아흑 아아아....” 난 부끄러움에 말을 하지 못하고 그냥 신음만 토할 뿐이다.
“자꾸 날 화나게 할 거야?”
“아아 거 거기요...”
난 부끄러움에 그렇게 말한다.
그 순간 남자가 나의 귓불을 살짝 깨문다.
“아흑.... 아아”
“거기가 아니라 보지야.... 지혜보지... 자 다시 말해 봐”
“아우 제 제발요...”
“난 정말 지혜한테 잘 해주고 싶어... 하지만 자꾸 이렇게 말을 안들으면 내 마음이 아프지만 벌을 줄 수밖에 없어... 자 마지막 기회야...”
남자의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신경이 쓰인다.
“자 어디가 기분 좋지?”
“아우 아아 .....”
“하아 하아 제... 보 보... 지 가요... 아우~”
“그래 잘했어. 이제 제대로 말해봐...”
한 번 하기가 어렵다고 했던가...
“아우 아아 제 보지가요.... 아흑 몰라....”
“착한데 우리 지혜! 내가 상을 줄게...”
남자가 나의 유두를 살살 비틀면서 나의 귓불을 빨아준다.
그 순간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내 입으로 부끄러운 말을 하자 난 나도 모르게 더욱 흥분되는 것만 같았다. 나의 오른손이 더욱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후~~~ 아아아”
내 스스로 이렇게 낯선 남자에게 안겨 자위를 하다니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묘하게 나를 꼼짝 못하게 하며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자 지혜가 말 잘 들었으니까! 내가 지혜보지 더 기분 좋게 해줄게...”
남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내가 잡고 있던 딜도의 손잡이를 잡는다. 그리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진동이 더 커지며 자극이 심해지는 것이다.
“아후~~ 아아 아흑 아우~~~”
그것뿐만이 아니다.
남자는 내손을 같이 잡으며 딜도의 움직임을 더욱 빨리 하는 것이다.
“아아아 아우 아우 아아앙”
미칠 것 같다. 이대로 가버렸으면 좋겠다. 이대로 조금만 더하면 정말 가버릴 것 같았다.
난 연신 입을 벌리고 신음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남자의 손이 떨어져 나갔지만 난 오히려 손을 더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혼자 자위에 취해 있을 때 다시 남자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는다. 난 숨쉬기 힘들었지만 오히려 남자의 입술을 더욱 빨아들인다.
“읍읍읍... 읍읍”
정말 이대로 가버릴 것 같다. 이제 곧 이제 곧...
그 순간 남자의 왼손이 내 클리토리스에 닿는다. 그리고는 강하게 비벼오는 것이다.
순간 불꽃이 터진다. 엉덩이를 쳐올리며 딜도를 더욱 강하고 빠르게 나의 중심에 박아 넣는다. 그리고 남자는 내 왼쪽으로 약간 비껴 앉으며 오른손으로 내 목을 끌어안으며 왼손으로 더욱 강하고 빠르게 클리토리스를 비벼온다.
아~~ 이러다 정말 죽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 숨막혀 죽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난 허리를 들어 올리며 남자 목을 끌어안으며 그 입술을 정신없이 빨아드린다.
“읍읍읍 읍읍 ??”
폭풍의 순간이 지나가고 내가 엉덩이를 다시 소파에 내리자 그제서야 남자는 내 입술에서 떨어진다.
“하아 하아 하아”
여전히 난 남자의 품에 안겨있다.
내 숨이 잦아들자 남자는 다시 나에게 키스를 한다. 난 잠시 망설였지만 거부하지 못한다. 그러고 보면 이 남자의 키스는 처음부터 거부하지 못하였다. 아니 내가 거부할 수 없는 순간에만 키스를 해왔다. 내가 이렇게 쉽게 키스를 허락한 적은 처음이었다. 지금도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상황이라 키스를 거부할 수도 있었지만 좀전까지 그렇게 열정적으로 매달려 있던 내가 이제와서 키스를 거부한다는 것도 우스웠다.
단지 좀 전과 같이 적극적인 키스가 아니라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남자는 키스를 마치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자신의 상의를 벗더니 왼쪽에 있는 가운데 문을 열고 나를 데리고 들어간다. 거기에는 목욕탕이 있었다. 이런 오피스텔에 있기에는 조금은 화려한 그런 목욕탕이었다. 욕탕도 크고 넓었다. 5~6사람은 같이 목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자는 말없이 나를 씻겨주기 시작한다.
지난 번과 같이 정성스럽게...
그렇게 나를 정성스럽게 씻겨준 후에야 자신도 샤워를 하는 것이다.
난 나를 씻겨주는 남자를 바라보며 내 나만 하게 하고 자신은 하지 않는 것일까 의아하였다. 보통의 남자라면 자신의 욕심을 먼저 채운다고 알고 있는데...
다 씻고 밖으로 나오자 남자는 나를 소파에 앉아 있게 하고 딜도를 챙기더니 아까처럼 오른쪽 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는 잠시 후 내 핸드백을 들고 나타난다.
그걸 나에게 건네주며 남편에게 연락을 하라는 것이다.
난 그제서야 남편이 떠오르며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재빨리 핸드백을 열고 핸드폰을 찾았다.
남자는 일부러인지 자리를 피해주었다. 다시 좀전의 방으로 사라진 것이다.
핸드폰을 보자 남편에게서 연락은 없었다.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런 남편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었다.
연락을 해야되나 잠시 망설였지만 역시 내가 먼저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잘 도착했다고 혹시 술 마시면 많이 마시지 말라고 그렇게 보냈다.
그 사이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벌써 남자는 옷을 다 입고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조그마한 옷같은 것이 들려있다.
그 옷을 나에게 전해주며 입으라는 것이다. 손에 들자 너무나 작은 그 옷을...
난 그 남자를 한 번 쳐다보고
“저 속옷은....?” 이라고 물어본다.
하지만 남자는 아무 말 없이 그런 나를 쳐다보는 것이다.
난 작게 한 숨을 내쉰 후 천천히 옷을 걸친다. 다 입자 원피스였다. 너무나 짧은...
난 당황스러웠다.
그 옷은 너무나 짧아 허벅지까지 밖에 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원피스는 몸에 짝 달라붙으며 가슴뿐만 아니라 신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고 유두까지 살짝 도드라져 있었다. 만약 이걸 입고 밖으로 나간다면...
난 다시 남자를 쳐다보았지만 들려오는 것은 내 핸드백을 달라는 소리였다.
내가 말없이 핸드백을 건네주자 남자는 내일 돌려주겠다라며 방에 넣어놓고 오는 것이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더니 나가자는 것이다.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이런 복장으로 나가다니....
그리고 만약 남편에게 연락이라도 온다면....
하지만 남자는 여행용 가방을 들고 벌써 나서고 있었다.
난 어쩔 수 없이 그 뒤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 남자는 한다면 하는 남자이므로...
난 조심조심 하며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행여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뛸까 두리번 거리면서 그렇게 주차장까지 도착하였지만 이상하게 한 번도 마주치는 사람이 없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차에 오르자 이번엔 원피스 자락이 문제였다.
조수석에 앉자 자연스럽게 당겨올라 간 치맛자락이 겨우 나의 중심을 가리고 있었다. 난 당황하며 아래로 당기자 의외로 스판 재질인지 탄력성 좋게 당겨지는 것이다. 하지만 손을 놓으면 금방 원래대로 되돌아 가 버린다. 만약 차안이 아니라 내 앞에 누가 있다면 다 들여다 보일 것이다.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어쩔 수 없이 난 한 손으로 치맛자락을 당기며 누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차가 출발하고 난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였지만 물어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남자도 오피스텔을 나오면서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하였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내일까지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 벗어날 수 없다면 최소한 약속이라도 받아내야 하였다.
“저기요...”
남자가 대답 없이 나를 흘깃 바라보더니 다시 운전을 계속한다.
“휴우~ 약속 지켜줄 수 있죠?”
남자가 다시 나를 쳐다본다. 난 결국 내 입으로 모두 말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이번 일만 끝나면 제 사진과 동영상 모두 없애주는 거죠?”
“말만 잘 들으면....”
“네?”
“내 입에서 같은 말 2번 안나오게 하면 그렇게 해주지...”
“어떻게 그런....”
난 순간 겁이 났다. 이 남자가 어떤 걸 시킬지도 모르는데...
“음 좀 무린가!”
난 순간 반가웠다. 하지만...
“좋아! 못 들을 수도 있고 못 알아들을 수도 있으니 3번까지 봐주지...”
“...” 난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대답 안하는 것도 포함이야.”
난 한 참을 망설인 끝에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좋아요. 대신 약속 꼭 지켜주세요.”
“그러지. 내일 다시 이 오피스텔 올 때까지 말 잘 들으면 내가 가지 모든 자료를 없애주지... 그리고 만약 3번 이상 같은 말 반복하게 하면 벌을 줄거야...”
“아 알았어요...” 난 겁이 났지만 그렇게 대답하였다.
“좋아 그럼 우선 그 손부터 치우지...” 남자가 나를 흘깃보며 치마를 누르고 있는 내 손을 치우라고 말한다.
난 어쩔 수없이 내 손을 치운다. 그러자 다시 치마가 위로 올라오는 것이다. 난 애써 창밖을 보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한다.
그때 갑자기 나의 허벅지에 남자의 손이 다가온다. 그리고는 천천히 나의 허벅지를 만지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중심부를 건드리진 않는다. 그저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리고 매만질 뿐이다.
한참을 운전을 하고 가던 남자가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한다.
그러면서 한 식당 옆에 차를 세우는 것이다.
이 복장으로 식당에 들어가다니! 정말 부끄러워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차에서 내린 남자는 나 보고 내리라고 한다. 내가 머뭇거리자 다시 내리라고 하는 것이다. 몹시 망설여졌다.
다시 남자가 내리라고 하며 이번이 세 번째라고 말한다. 그랬다. 이 남자가 같은 말을 3번 넘게 만들면 벌을 준다고 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사진과 동영상들도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 난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내리자마자 될 수 있는 한 힘껏 치마 끝을 잡고 아래로 잡아 내린다. 하지만 치마는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벌써 남자는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난 당황하며 얼른 식당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식당 안에는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있었다. 왠지 손님들이 나를 흘깃흘깃 쳐다보는 것만 같아 불안해 미칠 것만 같다.
남자는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신발을 벗고 사내들만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가더니 털썩 안는다. 빈자리가 많지는 신발을 벗지 않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몇 군데 있었는데 하필이면 남자들이 많이 앉아 있는 옆에 더구나 방석에 앉아야 되는 곳에 앉는 것이다. 난 벌써부터 식은 땀이 나는 것만 같았다.
우선 신발을 벗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오피스텔을 나오면서 남자는 내가 신고 있는 구두 대신 굽이 높은 샌들을 주었던 것이다. 그것도 풀었다 조였다 해야 하는 것으로...
이 샌들을 풀자면 앞으로 수그리거나 쪼그려 앉아야만 하는데 어느 것 하나도 나의 아래가 무방비가 되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까봐 계속 서 있을 수도 없어 참으로 난감한 하였다.
난 어쩔 수 없이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사람이 없는 쪽으로 향하여 양무릎을 딱 붙이고 쪼그려 앉아 재빨리 샌들을 풀고 올라섰다.
이것 만으로도 얼굴이 확 달아 오른다.
내가 남자의 맞은 편으로 다가가 앉자 주위에 있던 남자들이 쳐다본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냥 쳐다본 것이겠지만 왠지 남자들의 시선이 그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받으러 왔고 남자가 알아서 주문을 하였다. 난 옆의 남자들이 계속 쳐다보는 것만 같아 조심조심하며 치마 끝을 당겨 내리고 있다가 우습게 보이겠지만 방석을 하나 잡고 올려놓았다.
그러자 남자가 바로 한 마디 한다.
“내려. 그게 더 이상하게 보여...”
남자의 말이 맞을지도...
어쨌던 난 방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물이 오자 그때부터 목이 바짝바짝 타는 것을 느끼며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여전히 남자는 한 마디도 안한다. 뭐라도 말을 해주면 좋으련만...
가끔 옆에 앉아 있는 남자들이 쳐다보는 것 같다.
잠시 후 음식이 나왔지만 남자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입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게 되었다.
대신 계속된 긴장으로 난 물을 많이 마시게 되었고 음식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요의를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화장실을 가려면 다시 샌들을 신어야 하고 다녀와서는 또 벗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남자가 나의 편의를 봐 줄 것 같지도 않았다. 결국 나는 식사를 다 하고 나갈 때까지 참기로 하였다.
이왕 창피를 당할 거면 한번으로 끝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고도 10분 정도 있다가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었다. 물론 남자를 기다린 것이지만...
우리가 자리에 일어서자 우리보다 먼저 들어왔던 옆의 남자들도 아까 벌써 식사를 다 한 것 같았는데 이제사 일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를 훔쳐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기야 방석 위에 양 무릎을 붙이고 앉자 허벅지 위까지 치마가 당겨 올라갔던 것이다.
난 재빨리 샌들을 신고 남자가 계산하는 사이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라고 말을 하자 남자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 번 더 졸라 봤지만 내가 화장실 간 사이 혼자서 가버린다고 하는 것이다. 난 지금 땡전 한 푼 없는데... 더구나 이런 복장으로 서울에서도 외곽인 이곳에서 혼자 버려진다고 생각하니 소변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차를 타고 한 참을 가게 되었다.
10분 20분...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 난 점점 더 참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부끄러웠지만 남자에게 차 좀 세워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남자는 알면서도 왜 그러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결국 내 입에서 소변이 마렵다라고 말을 하자 남자는 알았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대신 내 앞에서 싸야 돼!”
“네? 어떻게 그런....”
“싫으면 이대로 계속 가던가...”
정말 미칠 것만 같다. 어떻게 남 앞에서 소변을 보라고 하는 것인가! 절대로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계속 대답을 안하고 있자 남자는 계속 운전을 하는 것이다.
“제 제발요....”
“난 너 같은 여자들을 잘 알지... 말로는 말을 잘 듣는다고 하지만 그건 그때 뿐이야. 그리고 너 같은 여자는 자존심도 강하지. 그래서 그걸 꺽어 둘 필요가 있어.”
남자는 아예 나의 기를 꺽어 놓으려고 작정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싸움은 내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남자는 그냥 시간이 가길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조금 더 가다가 난 결국 항복을 하고 말았다.
“아 알았어요. 제발 차 좀 세워 주세요.”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며 황혼에 물들고 있었다. 그렇지만 허허 벌판에 차들이 아직 간간히 지나가는 논길 사이에서 난 소변을 잘 볼 수 없었다.
치마를 허리까지 올리고 하얀 엉덩이를 드러내놓고 차를 향해 앉아 있지만 차 문에 기대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 때문에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 지질 않았다. 더구나 남자의 손엔 카메라까지 들려 있었다.
정말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았다. 수치스러웠다.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 쪼그려 앉아 있으니 아랫배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며 참을 수 없게 되었다. 한계에 달하게 된 난 순간 찔끔하며 소변이 나와 버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쏴아~ 하며 바닥에 물보라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자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아~~~정말 죽고 싶었다.
난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여 버렸다. 그러자 그때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
“....”
“고개를 들라고 했지...”
하지만 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마지막이야... 고개를 들어. 아니면 여기 혼자 있어야 할 거야...”
하지만 난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후 부우웅~
난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차는 벌써 저 만큼 가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나는 뒤처리도 못하고 그대로 일어서고 말았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돈도 없고 핸드폰도 없는데...
아니야 금방 돌아 올거야... 그래 올거야...
하지만 차는 오지 않았다. 대신 몇 대의 차가 그냥 지나갈 뿐이었다.
점점 돌아 올거라는 기대는 절망으로 변해가며 제발 돌아와 달라고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한참이 지나도 차는 돌아오지 않는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그리고 난 그 자리에 주저 않아 울었다. 벌써 주위는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차소리가 나며 앞쪽이 밝아진다. 내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언제 돌아 간 것인지 아까 우리가 오던 방향에서 차가 하나 오더니 내가 있는 논뚝 쪽으로 차를 세운다. 그리고 남자가 차문을 열고 나오는 것이다. 난 나도 모르게 일어서서 그쪽으로 뛰어 갔다. 그러자 남자가 나를 안아준다. 난 기쁜 듯 남자에게 안기자 남자가 나에게 키스를 해왔고 난 나도 모르게 그 입술을 받아 들였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절묘한 키스...
완전히 나를 무장해제 시키는 그런 키스였다.
어느새 남자는 손수건을 꺼내 내 눈물자국을 닦아주고 있었다. 난 남자에게 안겨 가만히 있는다. 내 눈물자국을 다 닦아준 남자가 갑자기 손수건으로 나의 아래를 닦아주는 것이다. 난 놀라 흠칫하였지만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못 닦았지...?”
“...네” 남자가 물어오자 난 조용히 네라고 대답하였다.
정말 말 잘 듣는 순한 양처럼...
다시 차를 타고 우리는 출발하였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
난 이 남자를 거역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북한강 어느 지류 같았다. 한 펜션같은 곳에 차를 세운 남자는 불꺼진 펜션 안을 미리 예약해 놓은 듯 열쇠로 열고 들어가며 나를 보고 따라 들어오라는 것이다.
안은 제법 넓었다.
방 2개에 욕실 하나 주방 하나... 그리고 깔끔하였다.
내가 기태씨는 왜 없지? 혹시 안 오는게 아닌가 하고 의아해 하고 있을 때 남자가 말해 준다. 곧 올 것이라고... 정말 남자는 눈치가 빠른 것만 같았다.
그리고는 같이 씻자는 것이다.
난 부끄러워 하며 남자 앞에서 한 장 남은 원피스를 벗었다. 그러자 남자는 나의 팔을 잡고 욕실로 들어간다.
욕실도 꽤 넓고 깔끔했다.
이번에도 남자는 나를 정성껏 씻겨 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자신도 씻는 것이었다. 난 마치 나도 이 남자를 씻겨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남자는 나에게 씻겨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혼자서 알아서 씻는 것이다. 남자는 자신도 다 씻고 나서 나를 먼저 수건으로 닦아준다. 그리고 자신도 닦는 것이다. 마치 난 애가 된 듯 하였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기 전 내가 타월을 몸에 두르려 하자 남자가 필요없다며 그냥 나오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난 그냥 알몸으로 밖으로 나왔고 그런 나를 남자는 거실 탁자 옆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곤 남자는 털썩 자리에 앉더니 나를 찬찬히 훑어 보는 것이었다. 난 부끄러워 손으로 나의 소중한 곳을 가리자 남자는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다. 난 어쩌지 못하고 대신 고개만 떨군채 가만히 있는다.
잠시후 남자는 나에게 자신 옆에 앉으라고 하였고 내가 앉자 손으로 나의 가슴을 만져온다.그리고 나에게 키스를 해온다. 난 거부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대신 수동적으로 남자의 혀를 받아들일 뿐이었다. 남자는 내가 그러던지 말던지 한 참을 나의 입술을 탐하며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리고 한손으로 나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중심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그 남자의 물건이 닿자 난 흠칫 하였지만 그대로 그 남자의 물건을 잡는다. 그러자 남자는 그대로 나의 손을 잡고 자신의 물건을 훑게 만든다. 그렇게 몇 번 움직이다가 남자의 손은 떨어져 나가고 난 내 스스로 그 남자의 물건을 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만약 내가 손을 뗐을 때 남자가 어떻게 나올지 무서웠던 것이다.
남자는 이제 편하게 다시 나의 입술을 탐한다. 여전히 나의 가슴엔 이 남자의 손이 올려져 있다. 나의 입속에 자신의 혀를 넣어 나의 혀를 찾는다. 난 이리저리 도망다녀 보지만 끝내 잡히고 만다. 그리고 남자는 계속해서 나의 혀를 공격하더니 어느 순간 나의 혀를 쭈욱 빨아 당기더니 자신의 입속으로 나의 혀를 넣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는 나의 혀를 강하게 빨며 나의 유두를 살살 비트는 것이다. 난 점점 숨이 가빠오며 이상하게 몸이 찌릿찌릿하였다.
그렇게 나의 입술을 탐하던 남자이 입술이 떨어지자 난 숨을 몰아 쉬었고 남자는 천천히 자신의 입술을 아래로 내리더니 내 목 주위를 핥기 시작한다.
간지러웠다. 그래서 목을 움추려보지만 남자는 더욱 집요하게 핥아댄다.
“허윽..”
어느 순간 간지러움이 찌릿함으로 바뀐다. 그리고 점점 나의 숨결은 거칠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의 입술이 점점 아래로 이동하더니 쇄골뼈를 지나 가슴의 부푼 곳을 향한다. 남자의 혀의 움직임에 따라 남 움찔움찔 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오른쪽 가슴을 손으로 만지면서 왼쪽가슴은 쉽게 중심에 닿지 않는다. 그저 주위를 배회하며 약을 올리는 것이다. 어느 순간 난 나의 유두를 입으로 물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분하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내 몸은 시원하게 빨아주길 바라는 것이었다. 난 유부녀다. 벌써 신체의 쾌락을 아는 유부녀인 것이다. 모른다면 모를까! 그 기쁨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참기란 힘이 들었다. 난 나도 모르게 가끔 남자의 혀가 유두에 가까워질 때면 나의 가슴을 앞으로 살짝 내미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나를 매몰차게 외면하고 만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가슴을 빨아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아~ 조바심이 난다.
그렇게 한참을 날 애태우던 남자는 갑자기 나의 유두를 강하게 빨아당긴다.
“하아~ 아~~~”
드디어 남자가 나의 가슴을 빨아 준 것이다. 너무 좋았다.
좋아해선 안되는 것이었지만 육체는 그걸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정신도 서서히 그걸 원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나의 손엔 벌써 우뚝 솟은 남자의 물건이 쥐어져 있다. 나의 손에 강한 맥박이 느껴진다. 난 벌써 소극적이지 않았다. 강하게 맥박치는 남자의 물건을 내 스스로 훑어대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의 애무가 깊어질수록 나의 움직임도 점점 더 적극적으로 되어 갔다. 그러다가 짜릿함을 느낄 때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남자의 물건을 쥐고만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가면 다시 남자의 물건을 훑기 시작한다.
잠시 그렇게 나의 가슴을 빨고 핥던 남자가 입술을 떼어 놓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을 빨라고 한다.
난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거부감 없이 남자의 아래에 엎드린다. 남자는 편하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자신의 물건을 꼿꼿이 세우고 있다. 그리고 그 물건에 나의 한 손이 올려져 있는 것이다. 벌써 몇 번을 본 물건인데도 나에게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아마 지금까지는 강제로 하게 되었고 나도 이렇게 쳐다 본적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크다. 그리고 무섭다. 힘줄이 툭툭 튀어 나와 있는 것이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있는 듯 하다.
난 살며시 입술을 벌리고 부풀어 있는 귀두 부분을 살며시 물어본다. 그리고는 점점 더 깊숙이 집어넣는다. 점점 적극적으로 되어가는 나의 머리를 남자가 쓰다듬는다. 마치 귀여운 강아지를 쓰다듬듯이...
이상하게 남자의 물건을 물고 있으면서 나의 몸도 이상해진다. 뭐랄까! 점점 뜨거워 진다라고나 할까! 이상한 반응이었다. 지금까지는 이런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수동적이지 않고 나의 마음대로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본다. 귀두만을 물고 손으로 기둥을 훑기도 하고 나의 혀로 기둥을 핥기도 하고 빨면서 알주머니도 살살 만지보는 것이었다. 그러자 남자는 자극이 강할 때면 움찔하는 것이다.
난 남자도 그렇게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니 지금까지 그런 반응을 경험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생각을 하며 느끼며 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남자의 물건을 빨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오빠 우리 왔어...”
“민혁이형, 왔어. 벌써 시작하고 있는 거야? 후후후”
“왔냐..”
난 몹시 부끄러웠다. 이런 모습을 남에게 보인다니...
내가 남자의 물건에서 얼굴을 떼려고 하자 남자는 나의 머리를 누르며 계속하라고 말을 한다. 난 어쩔 수없이 다시 남자의 물건을 빨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적극적일 수 없다. 그저 빠는 시늉정도...
그때 누군가 가까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 언니가 그 선생님 언니야?”
“응..”
“호오 대단한데....”
너무 부끄러웠다. 얼굴도 모르는 여자가 내가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난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남자의 하체에 얼굴을 묻는다.
그런데 탁자에 무건가 물건을 놓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그렇게 분주하더니 남자가 나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난 쉽게 얼굴을 들지 못한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겨우 겨우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들자 맞은편에 기태씨가 웃으며 앉아 있다.
“누님 오랜만이에요...”
하지만 난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때 남자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녕하세요 언니. 전 황정미에요.”
내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배꼽티에 미니스커트가 썩 잘 어울리는 황정미라는 여자가 나에게 인사를 해온다.
나도 얼떨결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이름이 뭐냐고 물어온다. 그래서 서지혜라고 말을 하자 2틀 동안 잘 지내보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참 당찬 아가씨였다.
잠시 그렇게 어색한 인사를 하는 사이 기태씨가 나는 자기 옆으로 와야 될 것 같다고 말을 한다. 그러고 보니 이쪽은 세 명이 앉아 있는 꼴이었다. 하지만 난 나체로 일어서기가 민망하였다. 잠시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데 다시 황정미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옆의 남자에게 같이 씻자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남자가 자신은 씻었다라고 말을 하자 자신은 아직 안씻었으니 같이 씻자고 하는 것이다. 그러자 남자는 웃더니 같이 일어선다.
잠시후 난 기태씨와 둘이 되었다.
난 기태씨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지만 기태씨가 오자마자 그런 모습을 보여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실 기태씨를 보면 따질 생각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라고...
하지만 그런 민망한 모습을 보인 상황에 따진다는 것이 우스웠다.
그때 기태씨가 한 잔 하자라고 말한다. 난 기태씨를 한 번 쳐다보고 잔을 든다.
‘그래 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얘기를 하자’ 그렇게 마음 먹은 나는 그대로 한 잔을 모두 들이킨다. 그러자 기태씨는 나에게 다시 술을 따라주며 목말랐냐라고 물어본다. 하지만 난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시 술을 쭈욱 들이킨다.
그러자 기태씨는 다시 술을 따라주며 무리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을 한다.
난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드디어 기태씨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기태씨도 나는 쳐다본다. 난 용기를 내어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낸다.
“기태씨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네? 뭘요?”
이제 거실에는 기태씨와 나만이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난 아까 하려던 말을 기태씨에게 물어본다.
“기태씨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네? 뭘요?”
“알면서 왜 그래요?”
“무슨...?” 기태씨는 계속 모른 척을 한다.
“제 사진요. 그리고 저 남자를 왜 끌어 들인거죠?”
“아~ 그거요. 그건 누님에게 미안해요. 사실은 내가 누님 사진을 보고 있는데 어떻하다가 저 형이 보게 되었어요.”
“...”
“그런데 저 형이 누님 사진 보더니 한 번 만날 수 없냐라고 하는 것에요.”
“그렇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사실은 저도 협박 받은 거에요. 안 만나게 해주면 사진들 인터넷에 뿌려버린다고 해서....”
“그래도 어떻게?”
“그냥 내일까지만 저 형 비위 맞춰주면 될 거 같아요.”
“되다뇨? 그게 말이 되요?”
“내가 보니 누님도 즐기고 있던데 왜 그래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즐기다니....
하지만 기태씨가 들어설 때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니 할 말이 없었다.
난 조용히 다시 술을 들이킨다.
그때 다시 기태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진하고 동영상 돌려받아야죠!”
내가 다시 기태씨를 쳐다보자 기태씨가 계속 말을 한다.
“괜히 저 형 기분 나쁘게 해서 문제 만들지 말구요. 내일까지만 잘 하면 제가 어떻게든 사진하고 동영상 돌려달라고 할게요.”
“정말이에요? 약속할 수 있어요?”
“네 그럼요.”
하지만 기태씨의 말은 믿기 힘들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나와 남편에게 먼저 말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지금 기태씨의 행동은 이 자릴 즐기고 있는 듯 하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우리 즐겨요 누님...”
“이왕 이렇게 된 거라뇨...”
“내일까지 재미있게 잘 놀면 제가 저 형한테 누님 사진하고 동영상 꼭 돌려달라고 할게요.”
어디까지 믿어야하고 어디까지 믿지 못할지...
하지만 어쨌던 나의 치부가 저쪽에 있는 이상 내가 거역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난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꺼낸다.
“어쨌던 좋아요. 그럼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기태씨와 만나는 것두요...”
그때 기태씨의 표정이 변하며 무언가 말하려 한다.
하지만 그때 두사람이 욕실에서 나왔던 것이다. 그것도 홀딱 벗은 상태로...
그리고 그 두 사람이 나오자 이번엔 기태씨가 씻고 온다며 욕실로 사라진다. 그러자 기태씨가 앉은 자리에 두 사람이 앉는다.
왠지 불안함이 나의 가슴속에 피어오른다.
“우와 언니 가슴 이쁘다...” 라며 황정미라는 여자가 감탄하는 말을 한다.
난 부끄러운 듯 가슴을 손으로 가렸다. 그러자
“호호호 보기보다 수줍음이 많으시네. 아까는 대단하시더니...”
그 소리를 듣자 난 다시 얼굴이 빨게지면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잠시 있는데 남자가 같이 술을 한 잔 하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같이 술을 마셨고 그제서야 난 고개를 들고 황정미라는 아가씨를 다시 제대로 보게 되었다.
강하게 보이는 인상이었다. 고집도 있어 보이고... 나이는 20대 초반쯤...
“언니 우리 그냥 말 트면 안된요?”
“어떻게 그렇게....”
“뭐 어때요? 우리처럼 가까운 사이가 어디 있다구!”
그러면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난 다시 얼굴이 화끈 거렸다.
그러자 옆의 남자도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그러자고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자
“에이 언니 그래야. 나도 말 트고 친하게 지내지. 언니 참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하지만 난 대답을 얼버무렸다.
어쨌던 그때부터 정미는 나에게 언니라 부르며 살갑게 구는 것이다. 첫인상이랑 다르게 느껴졌다.
그렇게 황정미라는 여자는 좋은 언니 하나 생겼다며 멋대로 건배를 제의했고 우리 세 명은 다시 건배를 하였다.
그런데 그때부터 낮뜨거운 장면이 시작되었다.
황정미라는 대담하게 남자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그걸 남자는 당연한 듯 가만히 있는다.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난 시선을 두기가 불편해 졌다.
처음 서로의 허벅지만을 만지던 행동이 어느 순간 남자의 한 손은 여자의 가슴에 올려져 있고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여자 유두가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여자도 남자의 허벅지를 만지던 손이 점점 가운데로 이동하더니 남자의 물건을 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앞의 두 명은 전혀 나를 신경쓰지 않는 듯 하였다. 그때 기태씨가 밖으로 나와 내 옆에 앉는다. 역시 기태씨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다. 내 옆에 앉아서 앞의 두 명의 행동을 보던 기태씨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한 모습이다. 오히려 서로 웃으며 얘기하며 술을 마시는 것이다.
나만이 어색해하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러자 황정미라는 아가씨가 나에게 한 마디 한다.
“어머 저 언니 주부라고 하더니 너무 순진한 거 같다...”
“성격은 순진하지만 몸은 끝내줘” 라며 기태씨가 갑자기 나의 허벅지를 만져온다.
난 순간 움찔하며 그 손길을 피한다. 여러 사람 앞에서 부끄러웠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만 둘 기태씨가 아니다. 다시 나의 허벅지에 손이 올려지고 난 그런 기태씨를 바라보려고 고개를 돌리다가 남자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남자의 눈빛은 마치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난 순간 움직임을 멈추고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시자 기태씨의 손이 더욱 깊숙이 들어온다. 그때서야 남자는 나에게서 시선을 거두더니 다시 자기 옆의 여자에게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그렇게 다시 몇 잔의 술이 도는 사이 앞의 두 사람의 애정행각은 깊어져 갔고 그럴수록 기태씨의 손의 움직임도 더욱 집요해졌다. 처음에는 허벅지 위를 만지던 손이 점점 깊이 들어오더니 어느 순간 나의 꽃잎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자 처음엔 참을려고 했던 나의 육체도 앞의 두 사람과 기태씨의 애무에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누님 젖었는데요.”
기태씨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안그래도 기태씨가 손가락으로 나의 중심과 클리토리스를 건드릴 때마다 몸이 움찔거리며 한숨이 새어 나오는 것을 참느라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기태씨의 그 한마디에 난 얼굴이 빨게지고 말았다.
그때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며 흥미 있어 하는 것이다. 난 이상하게 두 남자의 시선보다 오늘 처음 만나 황정미라는 아가씨의 시선이 더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서 시선을 거두더니 황정미라 여자가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이민혁이란 남자에게 안주 좀 먹겠다며 그 남자의 물건을 빠는 것이다. 난 눈을 돌렸고 기태씨는 옆에서 부럽다고 난리다.
하지만 그것은 약과였다.
순간 순간 이루어지던 둘의 애무는 점점 시간을 길게 하더니 이젠 황정미라는 여자가 뜨거운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황정미라는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오빠 무릎에 좀 앉을게라고 말하고는 그 남자의 물건을 잡고 그대로 자신의 중심에 넣는 것이다. 둘 다 우리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자세로 그 여자와 남자는 다시 술을 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의 왼손은 그 여자의 가슴을 만지작거렸고 가끔 여자는 흥분에 겨울 때면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것을 보고 있는 나의 몸도 나도 모르게 달아오른다.
그리고 잠시후 기태씨도 나의 뒤에 오더니 나를 뒤에서 껴안으며 가슴을 양손으로 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계속 쳐다보라고 말을 하며 그래도 내가 고개를 돌릴 때면 손으로 나의 얼굴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러자 난 어쩔 수 없이 앞의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기태씨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내 스스로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뜨거운 숨을 토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새 자세가 바뀌어 여자는 남자의 하체에 머리를 묻고 있었다. 쭉쭉 소리를 내며 그렇게 게걸스럽게 남자의 물건을 빨아대는 것이다.
난 침이 꼴깍 넘어 갔다.
그리고 뒤에서 나의 가슴을 만져오는 기태씨의 자극에 가슴이 찌릿찌릿해져 온다.
“하아 하아”
“읍읍읍... ??...”
이제 남자가 눕고 여자가 그 위에 거꾸로 누워 서로가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가까이서 남의 섹스 장면을 바라보기는 처음이다. 가슴이 터질 듯 하고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그리고 어느새 기태씨의 한 손이 나의 중심에 천천히 들어온다. 난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살살 비틀며 그 자극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기태씨는 내가 앞의 두 사람을 바라보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강한 자극은 피한다. 나의 중심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도 아주 여유롭게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였다.
“하아 하아 아으...”
??? 읍읍... 하아 하아
어느새 방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다.
한참을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던 두 사람은 이제 남자가 앉아서 누워 있는 여자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하며 여자의 중심에 손가락을 넣고 있다. 그것도 우리쪽을 보면서 말이다. 여자가 뜨거운 신음을 토해낼 때마다 나도 같이 한숨을 토해낸다. 마치 저 여자와 내가 동조하듯 우린 그렇게 서로 상승하고 있었다. 천천히 움직이는 기태씨의 손가락의 느낌이 마치 저 남자가 여자에게 해주는 그런 자극처럼 나에게 느껴진다.
점점 난 더 강한 자극을 원하지만 기태씨는 처음부터 움직임이 그대로다. 더 강하지도 그렇다고 더 약하지도 않게 지긋이 천천히 그렇게 나의 가슴과 중심을 애무한다. 그러다가 가끔 나의 귓불을 깨물며 살살 간질여 줄 때면 난 나도 모르게 뜨거운 숨을 토해 내는 것이다.
“아우~~ 하아 하아 아으으으”
난 두 손을 탁자 모서리를 꽉쥐고 계속해서 앞의 두 사람을 지켜본다.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빨아올리며 유두를 공격할 때면 여자는 신음을 토하며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때 여자의 왼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바로 남자의 물건을 잡고 계속 흔들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난 나도 모르게 나도 남자의 물건을 갖고 싶다고 느낀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러면 안된다라고 스스로에게 다그쳐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참기 힘들어 지는 것이다.
그리고 난 나도 모르게 한 손을 뒤로 돌려 기태씨의 물건을 손으로 잡는다. 단단하게 솟은 그것이 내 손안에서 맥박치는 것이다.
“아~~~”
“아우~~~ 하아 하아...”
“아아 오빠 나 못 참겠어. 해줘”
여자가 그렇게 말하자 남자는 여자를 엎드리게 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우뚝 솟은 물건을 천천히 여자의 엉덩이에 가져다 대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간다. 마치 내가 관통당하는 것 처럼....
그리고 잠시후 여자의 뜨거운 신음이 나의 귀를 어지럽힌다. 여자는 부끄러워하거나 참는 모습이 전혀 없다. 오히려 섹스에 적극적이다.
뒤에서 박아대는 남자의 엉덩이에 한 손을 돌려 오히려 그런 남자를 독려한다.
나는 그 순간 그런 둘을 보며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고 느낀다. 그러다가 나도 저럴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 부럽다라는 생각을 한 순간 해본다.
내가 점점 이상하게 되어 가는 것만 같다.
한참을 그렇게 뒤로 하던 그들은 자세를 바꿔 이번엔 남자가 눕고 그 위를 여자가 올라탄다. 그렇게 기마자세로 올라탄 여자가 자기 스스로 엉덩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엉덩방아를 찧는 것이다. 정말로 너무나 적극적인 모습...
여자는 마음껏 자기의 쾌락을 탐하고 있는 것이다.
“아우 오빠 너무 좋아... 오빠 좆 너무 맛있어...”
‘아 어떻게 저런 말까지...’
그렇게 적극적으로 엉덩방아를 찧던 여자는 가끔 자신의 엉덩이를 힘껏 누른 상태에서 지긋이 자신의 엉덩이를 돌리는 것이다.
“아우~ 아 흐흐....”
그러면서 눈을 감고 마치 음미하는 듯한 표정을 보인다.
‘정말로 그렇게 맛있을까!’ 순간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하아 하아 아우 오빠 될 것 같아. 오빠가 해줘...”
여자가 그렇게 말하며 눕자 남자가 여자위로 올라타고 여자의 다리를 활짝 벌리더니 여자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물건을 그대로 돌진한다.
“아후으....”
“하아 하아...”
나의 숨결도 뜨거워지낟. 뒤에 있는 기태씨가 내 몸에 들어와 있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빨리한다. 그리고 엄지로 나의 클리토리스를 지긋이 누르자 난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떠는 것이다.
“아우~~~”
“아 아 나 미쳐 오빠 더 세게...”
남자가 거기에 호응하듯 더세게 박아댄다. 그러면 그럴수록 여자의 목소리는 더 커지는 것이다.
“아우 오빠 나 할 것 같아... 아 아흑....”
이상하게 여자의 신음소리가 높아질수록 내 몸이 더 뜨거워진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기태씨의 손움직임도 더욱 빨라지며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아 아~ 오빠 나 나 한다.... 나 한 다... 나 해 오빠 아아 나 미쳐 아우”
여자가 다리를 쭉 뻗으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남자의 허리를 두 다리로 휘감더니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그렇게 팔로도 껴안으며 매달린다.
정말로 절정의 순간인 것이다.
그 순간 기태씨가 나의 클리토리스를 다시 한 번 비빈다. 더불어 나의 젖꼭지를 비틀자 난 나도 모르게 가볍게 달하고 말았다.
“하아~~”
난 두 눈을 꼭 감고 탁자를 양손으로 꽉 쥔다. 그리고 잠시 기태씨의 손가락을 조이며 그 느낌을 음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나의 엉덩이가 들리더니 그대로 단단한 것이 나의 중심을 파고든다.
“어흑....”
기태씨가 자신의 물건을 나에게 꽂은 것이다.
난 순간 짜릿함을 느꼈다.
처음부터 강하고 빠른 움직임이다. 나의 중심은 모르긴 해도 이미 철철 넘쳐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기태씨의 것을 아무런 저항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하아 하아 아흐으...”
이번엔 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순간이다.
정말이지 너무나 큰 쾌감이었다. 다른 사람의 섹스 장면을 그것도 눈앞에서 지켜본다는 것이 이렇게 흥분되는지 몰랐었다.
잠시 그렇게 눈을 감고 헐떡이며 있는데 이상하게 주위가 조용한 것만 같다. 난 살며시 눈을 뜨며 앞을 바라본다.
‘허억’
이럴 수가...
이번엔 내가 보여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나와 기태씨의 섹스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난 얼굴이 화끈거리며 달아오른다.
“보..지... 보지 마 아우~~~”
하지만 난 말을 다 맺지 못하고 그렇게 다시 뜨거운 신음을 토해낸다.
난 어쩔 수 없이 내가 눈을 감아 버린다.
앞의 두 사람은 내가 보지말라고 해서 안 볼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눈을 감았지만 이상하게 앞의 두 사람의 시선이 신경쓰인다.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대도 나의 몸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이다.
정말 내가 이상하게 되어 버린 것일까! 왜 이렇게 몸이 뜨거워 지지!!!
그때 황정미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이 정말 이 언니 너무 귀엽다.”
아니 나이도 내가 한 참 많을 텐데 나에게 귀엽다니...
누가 내 얼굴을 잡는다. 난 부끄러움에 쉽게 눈을 뜨지 못하다가 나의 입술에 부드러운 것이 닿자 눈을 뻔쩍 떴다.
그러자 황정미라는 여자가 나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난 너무 놀라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얼굴이 잡혀 들어올려진다.
난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웃는 얼굴로 나에게 너무 예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키스를 해 온다.
나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었다.
뒤에서는 기태씨가 박아대고 있었고 양손은 바닥을 짚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나의 얼굴을 잡고 입술을 대오자 더 이상 피하지 못하고 입을 맞춘다. 하지만 여자끼리 어떻게....
난 이빨을 꽉 깨물고 입을 다문다.
그러자 그녀의 혀가 나의 입술을 훔치더니 나의 잇못을 살살 터치하는 것이다.
그래도 난 입을 벌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곧 한계에 달하고 말았다. 뒤에서 박아대는 기태씨 때문에 숨이 가빠왔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렸을 때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혀가 나의 입속으로 들어온다.
너무나 이상했다. 여자의 혀가 내 입속으로 들어오다니...
한 번 들어온 여자의 혀는 너무나 교묘하게 이빨이 부딪히지 않게 나의 입속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다. 처음엔 이상하게 느껴지던 여자의 혀가 점점 달콤하게 느껴진다. 내 혀가 이리저리 도망다니다가 드디어 여자의 혀를 맞이하는 것이다. 그러자 여자는 나의 목을 끌어안더니 적극적으로 키스를 해 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기태씨가 삽입을 천천히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도 정신이 없어져 버린다. 나도 정신없이 그녀의 혀를 빨아 당겼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후 나의 혀가 그녀의 혀에 이끌려 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가자 처음에는 부드럽게 그러더니 점점 더 강하게 빨아 당기는 것이다.
이상하게 난 짜릿함을 느낀다. 여자끼리의 키스에도 이런 느낌이 있을 수 있다니 난 새삼 놀라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두 남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와 나는 키스를 하였다.
이윽고 그녀가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고 난 이상하게 아쉬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걸 신호라는 듯이 기태씨가 다시 거세게 박아오는 것이다.
“아후~ 아우~~~”
“아이 오빠 나 또 해줘. 이 언니 땜에 나 뜨거워 졌어...”
그리고 나와 그 여자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같은 자세로 두 남자에게 같은 자세로 섹스를 하고 있었다.
난 이상하게 코앞에서 다른 여자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자 더 달아오르는 것이다.
서로가 경쟁하듯이 그렇게 두 여자는 신음소리를 높여갔다.
“아우 하아 하아”
“아흐 아우 아 좋아 오빠 더 더....”
하지만 난 그렇게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아흐 아아 나 이제... 아흐....”
난 정말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그 느낌에 집중하려고 하였다.
“아후 아아 아우 이제 정말...”
이제 곧이다.
그때 누가 내 손을 잡아준다.
내가 눈을 뜨자 그녀가 나의 손을 꼬옥 잡아 주며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미소을 지어준다. 마치 나에게 빨리 절정에 오르라는 듯...
난 이상하게 그녀의 미소에 편한함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도 그녀의 손을 꼭 쥐며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아우 아~~~~~~”
내가 절정에 달하자 기태씨의 움직임이 잦아든다.
그리고 잠시후 나를 뒤에서 끌어안더니 삽입된 체로 자신의 책상다리 위에 앉히는 것이다. 그리고는 천천히 오른손으로 나의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다시 내가 반응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난 아직 기태씨가 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둘이는 그렇게 다시 한 번 앞의 두 사람의 섹스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앞의 두 사람이 끝나기 전에 우리는 다시 시작하였다.
그렇게 서로 경쟁하듯 몇 번을 더 한 것 같다.
섹스가 끝나고 난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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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까지 보고 일단 일기를 덮었다.
더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기태와 이민혁이란 남자에 대한 분노가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쪽으로 발산되고 있었다. 나의 좆은 더 없이 팽창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 하나!
정말 아내는 강제로 저렇게 된 것일까!
아내도 즐긴 것이 아닐까!
머릿속이 복잡해 진다.
시간을 보니 꽤 지나고 있었다.
아내가 기다릴 것이다.
난 아내의 일기를 다시 집어넣으려다가 잠시 멈췄다.
그리고 생각해 보았다.
‘만약 아내가 내일 퇴원하게 된다면... 이 일기를 다시 읽기가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되자 좋은 수가 없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잠시후 난 아내의 일기를 복사하기로 마음 먹었다.
요즘은 가정용 복사기도 참 많이 좋아졌다. 인쇄는 물론 스캔에 복사까지 되었다.
난 우선 내가 읽은 다음부터 복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내가 마지막으로 쓴 곳까지 모두 복사하자 꽤 여러 장이 되었다. 복사를 마치고 아내의 일기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고 복사한 종이는 서류봉투에 넣어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는 다시 병원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