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24)

part4-2 갑작스런 관계

Written by 한야설

상황 4. 동튼 새벽

서로 상대방의 눈치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태호와 경희에게 아파트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경희의 남편이자 태호의 아버지가 출근하는 것이리라. 

둘은 잠깐동안의 소음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평상시에도 남편은 아침밥을 챙길 시간도 없이 일에 바빠 도망치듯 집을 나가곤 하였다. 오늘도 그런날중의 하나였다. 어젯밤에 심하게 다투긴 하였지만 경희에겐 바쁘게 일하는 남편이 여간 존경스런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남편이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외에 은밀한 부부생활에 있어서는 그리 존경받지 못할 부분이 있었다.

"태호야 이제 편하게 자렴...엄마는 안방에 건너가서 잘테니까..."

"엄..엄마. 나랑 같이 자겠다고 해놓고선.."

"조금 있으면 태호도 일어나야지. 방학도 다 끝나가는데 일찍일어나는 습관도 기르렴.."

경희는 보채는 아들에게 짐짓 꾸중이라도 하는 척하며 일어났지만 좀전에 일어났던 몸의 반응과 느낌은 잊을수가 없었다. 

기회를 이용해 성급히 안방으로 들어온 경희는 가슴을 철렁 쓰다듬으며 아까전의 일을 생각하였다. 정말 황당하고 못된 일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아들인 태호는 아버지 보다 엄마를 더 따르며 지내왔지만 오늘처럼 엄마에게 무안한 일을 한적은 없었다. 다른일이라면 경희도 참아 보겠지만 있어서는 안되는 금기, 그것도 직접 자신의 배가 부르고 고통속에 낳은 자신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 아들과 서로 무슨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남들이 생각하기에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가질수 있는 애무의 행위를 하지 않았던가.

신문이나 간혹가다 남편이 사오던 싸구려 삼류잡지들에 나오는 그런 스토리대로 자신이 빠져드는것 같았다. 저번에 보던 잡지의 고백코너에서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에게 성적인 감정을 느끼고, 결국 아들에게 관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벗은 몸을 보여주었다는 상담성의 내용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때는 그것이 이무슨 해괴한 일도 있는가. 설마 잡지의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한 거짓내용이겠지 하며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거짓이 아님을 경희는 알것 같았다.

자신도 좀전에 이제 중학1학년밖에 안되는 어린아들에게 성적인 느낌을 받지 않았던가.

마음속으로는 아니었다고 부정해도 몸은 이미 그곳이 흠뻑 젖었다는 것은 아들도 남자라는 생각이 중추신경으로 파고들었다는 얘기다. 

'아들도 남자다...엄마도 여자인 것이다..'

경희는 한동안 그 의미를 계속 되풀이해 생각해 봤지만, 생각할수록 점점 미궁으로 빠져 드는것 같았다. 좀전의 일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고 태호와 다시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갈수 있을까?

태호는 아마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대할수 있을거라고 경희는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번 태호의 성기를 몸에 느끼고 자신의 음부가 젖었던 것은 그리 쉽게 잊혀질것 같진 않았다.

아들과의 일을 잊어버리고 잠을 청하려 경희는 노력하였지만 삼십대의 뜨거운 몸은 잠들지 못하게 하였다. 여름이라도 새벽엔 추울듯 하였지만 지금 경희는 몸에 얇은 잠옷 한자락 걸치고도 추운지 몰랐다. 더구나 흥건하게 젖은 속옷을 입고는 더욱더 그러했다.

그렇게 잘수는 없어 잠옷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내리던 경희는 흠짓하며 놀랐다.

아까부터 사타구니가 질척거려 행동이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팬티뿐만이 아니라 가랑이와 허벅지아래로까지 미끈거리며 액체로 반짝이는 것이 아닌가.

전에는 이런일이 없었다. 

남편이 간혹 해주는 페팅에서 섹스의 전입과정인 액체를 흘리기는 하였지만, 이렇게 많은 양을 흘리지는 않았었다. 그럴때마다 남편은 목석같은 여자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경희는 남편을 받아들이는데 그리 힘들고 아프게는 느끼지 못했던것이다.

휴지로 흘러내린 액체를 닦고 나서 경희는 새팬티로 갈아입었지만 깔끔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남편보다 아들에게 더 느끼는 엄마.

남편이 그렇게 열심히 애무해도 별로였던 자신의 그곳이 잠깐동안 아들과의 마찰에서 더욱 느끼는 것이 너무나도 야속했다. 

며칠전에 백화점에서 점원에게 당할때도 아마 이런정도는 아니였을것이다.

그렇다면 아들인 태호와 나는 흔히 말하는 속궁합이 맞는 사이인가. 

경희는 침대에 누워 온갖 생각을 다하며 또다시 꿈속으로 스며들었다.

마지막으로 꿈속에서는 혹시 하는 생각을 하며...

상황 5. 어색한 관계

"태호야 이제 일어나야지...응?"

"끄으응...지금 몇시야 엄마"

"벌써 열시가 넘었단다..."

일찍 깨우리라 마음먹었던 경희는 차마 그러하질 못하였다.

자신은 벌써 두시간전에 일어나 준비를 다했지만 아직 아들을 보기가 그러했던 것이다.

두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태호의 방에 들어가 태호를 깨웠지만 막상 태호가 일어나 자신을 쳐다보자 경희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다른곳을 쳐다보았다.

태호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 엄마를 멀뚱히 쳐다보았다.

왠지는 모르지만 약간은 얼굴이 상기된채로 있는 엄마.

새벽녁에 벌어진 일때문일것이다. 태호는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도 조금은 부끄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인가 태호는 자신의 성기가 다른친구들보다 일찍 설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 같은반 여자아이들에게는 그리 흥미가 생기지 못했었다.

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영미에게 흥미를 느껴 사귀고 있기는 하지만 성적인 느낌은 받지 못하였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갑작스런 엄마와의 신체적인 접촉에서 자신의 성기가 서버린 것이었다.

처음 일어섰을때 태호는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몰랐다. 마치 엄마가 모든것을 알고 있는것처럼 웃고 있었기 때문인지 태호는 참으로 쑥스러웠었다.

밥을 먹는 도중에 태호는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을 쳐다 보았다.

아직은 태호보다 약간은 큰 적당한 키와 등어리까지 내려오는 평범한 머리. 전형적인 한국 주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였다. 그런 엄마를 보는 태호의 시선은 단순히 엄마를 보는 시선은 아니었다. 아직 여자경험은 없는 태호였지만 학교에서 보는 여자애들이나 길거리에서 보는 여자들을 친구들과 흘겨보며 익힌 눈대중이 있었다.

학교에서 보는 같은 또래의 애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남자인 자기보다 그렇게 달라보이진 않았다. 어려서는 여자의 성장이 남자보다 빠르다고 하던데 꼭 그런것은 아닌것 같았다. 

여자애들이 키만 남자애들보다 약간 컸지 아직 가슴도 덜나오고 엉덩이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지금 엄마의 뒷모습을 보니 확실히 비교되는 면이 많았다.

우선 엄마의 가슴부분은 뒷모습이라 완전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약간 꽉 낀 티셔츠라 그런지 살짝 옆으로 돌릴때마다 가슴의 융기가 확실히 드러났다.

불과 얼마전에 엄마의 가슴에 부빌때 상당히 풍만했던것을 태호는 기억하고 있었다. 비록 옷위에서 였지만 어려풋이 가슴의 돌기도 느낄수가 있었다.

친구네집에 놀러가면 으례 친구 엄마께서 반가히 맞아주시곤 했는데, 친구엄마들은 태호의 엄마보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보이진 않았지만 가슴이나 엉덩이부분은 중년여인이라는 티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런데 비슷한 나이의 자신의 엄마는 얼굴에서나 몸에서 친구엄마보다 확실히 젊게 보였다.

살짝 들어간 허리부분과 갑작스럽게 올라오는 엉덩이선은 흡사 몰래 보던 포르노잡지의 누드모델의 몸선에 비할수 있었다. 그리고 치마 아래로 드러난 하얀 다리는 종아리 아래로 부터 내려오는 하얀 양말과 함께 눈부시게 빛나 보였다.

태호가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엄마의 몸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을때, 경희는 커피를 타려고 물이 다 끓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아들에게 용기가 나지 않았다.

평소같으면 아들이 밥먹을때 맞은편에 앉아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하였는데, 오늘은 그러하지 못했다. 

커피물을 불에 올려놓고 아직 데워지지도 않았는데 자꾸 주전자를 확인만 하는 경희였다.

차라리 아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말을 해주면 자신도 태연하게 대화할수 있을텐데, 태호는 밥만 먹는지 아무말도 없었다. 물론 경희 자신도 특별히 할말이 생각나지 않은 까닭도 있었다.

"엄마..물끓어...."

물이 끓고 있는데 엄마가 생각에 잠긴듯 가만히 있자 태호는 엄마에게 소리쳤다.

"어머...어느새.."

경희는 가스불을 내리고 물을 커피잔안으로 따라 부었다.

커피를 가지고 식탁에 앉은 경희는 연신 커피만 들이키고 있었다.

"엄마..그만 먹을래." 태호가 밥을 거의 반이나 남긴체 일어났다.

"아니..왜 그렇게 많이 남기니?"

"으응..밥맛이 없어서.."

태호가 의자를 밀고 일어나자 경희는 다급히 아까부터 생각해 왔던 말을 입밖으로 꺼냈다.

"태호야..."

"응? 왜 엄마......"

"새벽에 엄마가 미안했어...."

아무래도 경희는 자신들 모자의 관계가 너무 어색한것같아 분위기 해소를 위해 먼저 사과해야 될것만 같았다. 사실 사과할 일은 아니었지만 아직은 어린 아들이 아닌가.

"뭐가 미안한데..엄마?"

"응..그게 말이..야..."

경희는 아들의 질문에 뚜렷이 답할 말을 찾을수 없었다. 자신들의 몸이 부대낀것을 미안하다고 말할까, 아니면 자신이 느낀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할까. 

결정할수 없었다.

"엄마가 미안하다고 할필요는 없어. 사실 내가 더 미안한걸.."

태호는 엄마를 여자로 보았던 사실이 민망했지만 미안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엄마가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자 어쩔수 없이 사과한것이다.

"태호야 사실 엄마는 성적인 면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그래서 말인데 오늘일은 니가 좀 이해해 주렴.."

경희는 아들이 자신에게 사과하자 마음속에 있는 말을 얼른 내뱉었다.

태호는 엄마의 말이 얼른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엄마도 여자로서 스트레스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성적으로 흥분하게되면 참지 못하고 자위를 해서 정액을 뿜어낸 뒤에야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엄마도 참지 못하게 되면 자위를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엄마가 지위행위를 하면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신성스럽게만 보였던 엄마가 그런 저질스런 행위를 하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만 오늘은 생각이 달랐다.

"성적인 스트레스라...그럼 엄마도 자위를 하면 되잖아..."

"자...위라고......지금 뭐라고 했니..?"

'아차....내가 실수 했구나'

태호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것을 그대로 말로 옮겼다는 것이 실수임을 알았다.

"엄마 미안해...내말은 그러니까...자위는...나도 하니까...그래서..."

엄마는 얼굴이 빨개진채 고개를 숙이고만 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태호는 당황하여 횡설수설 말을 하고 있지만 이순간 어떤 곤란한 말이 더 튀어나올지 몰랐다.

점점 태호도 숨이 차오르고 말도 막히자 뒤로 홱 돌며 엄마에게 소리치며 방으로 도망쳤다.

"나도 자위하니까....엄마도 하면 되잖아..!!!!"

"그게 무슨말이니...태호야...."

경희는 태호에게 말을 하였지만 이미 방으로 들어간 뒤였다.

엄마보고 자위행위를 하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너무나 놀란 가슴을 경희는 쓸어내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경희에게 상황은 상당히 위험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 따라 들어가 무슨말이라도 해야 자신과 아들과의 관계가 전처럼은 못돼도, 기본적인 모자관계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경희의 생각이었다.

"똑똑똑...."

"태호야 엄마하고 얘기좀 하자....문좀 열어주렴.....응?"

한참을 태호의 방문을 두드리자 그제서야 방문이 열렸다.

무슨말을 해야 될지 몰라 어지럽게 생각하며 방안으로 들어가는 경희에게 침대위에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쓴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태호야...일어나서 엄마랑 얘기좀 하자..."

태호가 일어나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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