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자타가 공인하는 야문의 대가이신 qqqqqqq님과 sosain님의
뒤를 이어 감히 글을 이어 써도 될까하는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소세인님의 뒤를 이어 올리신 분이 없으신데다,
큐세븐님께서 서두에서 쓰신 '아무나(?)'라는 단어에 용기를 얻어
겁도 없이 올려봅니다.--;;
야문의 대들보이신 큐세븐님의 제창으로 시작한 연작이니만큼,
부디 많은 작가분들께서 참여해 주셔서, 야문의,야문만이 가능한 새로운
장(?)을 여는데 조금이나 동참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부족하나마 참여해 보려 합니다.
다 쓰는데 딱 두시간 반이 걸렸는데,휴우..앞 두분의 이름의 무게에 눌려,
헉헉대며 무쟈게 힘들게 썼습니다. 다신 못할듯..--;;
하지만,흐으..내년 1월에 소설극장에서 무림의 대표적 고수분들이 참여하는,
'밀레니엄 이벤트'...릴레이 글잇기가 있다는 유비통신이 떠돌더군요.^^
가제목은 '천년의 사랑'쯤..아직 미정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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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사이에 영원히 돌이킬수 없는 상처와 깊은 골을 남긴
지난 밤은 그렇게 지나고,창문의 커튼사이를 통해 어김없이
아침의 따가운 햇살이 스며듬에 따라 난 평소처럼 잠에서 깨어났다.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에 따라 머리가 깨질듯이 심하게 흔들리는 두통을 느끼며,
힘겹게 눈꺼풀을 떴고,무의식적으로 돌아본 내 곁, 아내의 자리는 텅 비어 있어 서늘한 냉기만이 싸하게 흐르고 있었다.
지난밤,남자로서의 패배감과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질투,
그 정체모를 남자에 대한 적대감에 아내를 학대한뒤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양주를 퍼붇다시피 마셔댔던 기억이 문득
망령처럼 떠올랐다.
아내는 지난밤 결국 이 방에 오지 않았다......
그 빈자리에 왠지 가슴이 허전해지고, 아련한 느낌도 잠시, 지난 밤의
맹렬한 감정의 찌꺼기가 다시금 타오르고 있다는걸 느꼈다..
결혼후부터 항상 순종밖에 몰랐던 아내는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내게서 견고한 성을 쌓고 있었고,
어젠 마침내 날 분명한 어조로 거부했었다...
어젯밤 아내의 몸을 요구할때 아내의 입에서 새어나온....
하지 마세요...하지..마세요...........하지....마세요..
지난밤 아내가 내게 한 이 한마디가 내 귓가에 메아리치듯 떠나질 않았고, 심한 갈증과 함께 다시금 내게 분노를 일으켰다.
그러고보니,최근 들어 부쩍 아내가 나와의 잠자리를 피하려고 했다는게 순간 뇌리를 스쳤다..
조금 이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고,
최근의 과중한 업무로 매일 녹초가 되다시피한지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어젯밤의 그 한마디는 내게 너무나 큰 충격을 던져 주었던 것이다.
순간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혹시 아내가 어젯밤 일로 날 버리고 집을 나가 버린건 아닐까?'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날 엄습했고,
난 순간 나도 모르게 손발을 조금씩 떨며 방문을 조금 열어 보았다..
하지만.....곧 부엌에서 나는 낯익은 그릇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휴우..
순간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난 잠옷에서 츄리링으로 갈아입은뒤 천천히 식탁으로 향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평상시와 별로 다를바 없었지만,
차갑게 굳어져 있는 아내의 얼굴을 보자 지난밤의 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는걸 새삼 실감해야만 했다.
또 다시 지난밤의 비참한 패배감과 적개심이
마음 한구석에 또 다시 맹렬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걸 느끼며
나 자신이 너무나 작아지고,한없이 초라해지는 느낌에
또 한번 상처받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해야만 했다.
난 멍하니 에이프런을 단정하게 걸친채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결혼한지 십년이 조금 넘었지만,아내는 아직도 처녀때처럼 고왔고,
애를 낳은 육체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몸 전체에는 탄력이 넘치고 유연해 조금도 아줌마 티가 나지 않았다.
밖에 외출하면 항상 남자들의 힐끗거리는 시선이 아내의 육감적인 엉덩이나
잘 빠진 다리에 닿는게 느껴졌고, 난 항상 거기에 쾌감을 느끼며, 자랑스러워 하곤 했던 것이다..
내가 방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식사준비를 하고 있던 아내가 힐끗
날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순간 난 얼어붙은 듯이 그 자리에 멈춰서고 말았다.
마치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충격에 잠시 현기증까지 느껴졌다.
타인........아내의 눈동자에서 낯선 타인을,,,,너무나 먼 거리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꼈던 것이다.
저 여자가 십년을 한 이불을 덮고 잔 내 아내란 말인가...?
아내는 식사가 끝날때까지 결국 말도 없었을뿐 아니라,
끝끝내 나와 시선을 한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지난밤 이후 마치 날 철저히 무시하려고 마음 먹은듯이..
애들은 어제가 토요일이라 삼촌집에 놀러가서,그곳에 있을 것이었다.
눈이 뒤집힐듯한 분노가 가슴속에서 일며,
또 한번 자존심이 깊이 상처받고 있음을 깨달았다.
도대체 이 정체모를 분노와 모멸감,초라함의 정체는 뭔가..?
오늘 아침의 내 아내에게서 받는 마치 처음 보는 낯선 이방인을 대한 듯한
이 더러운 느낌의 정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저 여자가 나와 십년 이상이나 한 이불을 덮고 잔 여자가 맞긴 한건지
이젠 그것조차 믿겨지지가 않았다.
또 다시 난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패배감과 아내의 남자에 대한
치떨리는 증오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주먹을 움켜쥐어야만 했다.
'누구지? 도대체......내 아내의 남자는.....?
언제부터 였던거지? "
아내에게 나 아닌 딴 남자가 생겼다는건 이제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내 머리는 온통 혼란으로 뒤죽박죽이 되버렸고,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조차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고
마치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바보가 되버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내를 잃었다는 사실보단 상처받은 내 자존심과
비참할 정도로 초라하게 움츠려드는 이 느낌에 더 광분하고 있는게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내 상처받은 자존심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보상받길 강하게,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었다.
아내에게 딴 남자가 생긴 것이다........나 아닌 딴 남자가......
오랜 세월 내 소유였던 저 여자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애무하고 자궁 깊숙한 곳을
마음껏 유린하고 씨를 뿌려댄 남자는 어떤 놈이란 말인가?
또 다시 미칠듯한 질투심과 함께 아내를 처절하리만치 학대하고,
유린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 고개를 드는걸 억제하기가 힘들어졌다.
마치 모래를 씹는듯 음식맛도 전혀 느끼지 못한채, 결혼후 처음으로 어색하고
길게만 느껴진 아침식사 시간은 머지않아 끝이 났고.
끝끝내 아내는 나와 눈길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고,
정확히 누구를 향한건지조차 알수없는-나 자신? 아니면,내 아내?- 내 분노는 시간이 갈수록
걷잡을수없이 점점 커져가고만 있었다.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거냐고 물을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었다.
그것만큼은 내 최후의 자존심이자,남편으로서의 마지막, 허상일뿐일지라도 버릴수없는 권위였다.
오늘따라 더 정숙하고 깨끗해 보이는 아내의 얼굴에선 도저히 다른 남자의 냄새를
맡을수 없었지만,......
하지만,어제밤과 지금 이 순간 아내의 행동은 아내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걸........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숙취로 인한 두통이 겹쳐지자,갑자기 뜨거운 커피 한잔이 절실하게 그리워졌지만,
난 왠지 매일 아침에 하는 그 한마디가 하기가 두려워 겁을 내고 있었고,
그런 나 자신을 발견하곤, 또 한번 비참한 패배감과 치떨리는 모멸감을 느껴야만 했다.
난 설겆이를 하고 있는 아내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마치 지금 당장 죽여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강렬한 살기까지 띄운채..
하지만,아내는 최소한의 의무는 다 하려는듯이 아무말 없이
평소처럼 커피물을 올려놓았고, 거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
에이프런을 걸친채 설겆이를 하는 아내의 뒷모습은
언제나처럼 정결하고 깨끗해 어젯밤의 흔적은 조금도 없었고,
삽십대 후반이지만, 탄력을 잃지않은 아내의 몸은 오늘따라 더욱
육감적으로 내게 비춰지고 있었다.
단순한 소유욕인지 애정인지 이젠 그것조차 확신할수 없었고,
난 오직 만겁의 억화와도 같은 불길처럼 이는 질투심에 눈이 뒤집혀 버릴 것만 같았다.
내 시선은 어느덧 아직도 처녀처럼 조금도 쳐지지않고위로 올라붙어
볼륨감이 느껴지는 육감적인 아내의 엉덩이에 고정되어 있었다.
문득,내 다리사이에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낯선 느낌이 전해오며
내 남성이 츄리링 바지를 뚫고 나오려는듯 팽창해 있다는걸 깨달았고,그 느낌은 날 조금은 놀라게 만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난 아내가 여자처럼 느껴졌고,아이러니하게도
아내에게 딴 남자가 있다는 사실이 참기힘든 질투심과 함께
오히더 더 강렬한 성욕과 충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커피를 타기위해, 가스렌지로 이동하는 육감적인 아내의 엉덩이의 부르러운 곡선은 날 미칠듯한 충동속에 몰아 넣으려는듯 리드미컬하게
유혹하듯 율동하고 있었다.
'저 여자는 내 여자고 아내야... 난 하고 싶을때 언제나 관계할수 있는 법적인 남편이야.;;'
내 마음속은 계속해서 내 욕망을 정당화시키려 필사적으로 애썼지만,....
하지만,왠지모를 비참함과 모멸감만 더 커질 뿐이었다.
우린 결혼한지 십년이 넘었지만,섹스라고는 정상위외엔
해본 적이 없었고, 아내는 자신의 음부에 내가 입술을 갖다대는걸
한번도 허용한 적이 없을만큼 결벽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건 애들을 낳고 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물론,내 성기도 한번도 입으로 해준 적은 더 더욱 없었지만,
난 별로 거기에 불만을 느끼지 않았고
(어쩔때 한번씩은 요구하고 싶은 충동이 들곤 했지만.)
그걸 요구할 용기가 내게는 없었다.
과연 그 남자에게도 내게처럼 그랬을까?
아니, 이 순간 난 ....
아내가 다른 남자의 성기를 가득 물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고 있었다.
보통 여자에 비해 유난히 붉은 아내의 입술을 힐끗 쳐다보며
내 시선은 집안에서도 항상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아내의 가슴께로 향했다.
아내의 가슴은 조금은 마른 체형에 비해 풍만했고,....그 남자는
아내의 유방을 마음껏 빨고 애무했을 것이리라......
개 같은 x
다시 한번 이전에 아내에게서 상상도 못해봤던 욕설이
마음속에 다시금 불쑥 떠오르자 순간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맹세코 난 이전엔 아내에 이런 마음을 품어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아내에겐 존경과 예의로 대했던 것이다.
'갈보같은 x. 그렇게 남자가 필요했었나?
고고한척 하더니, 남편이 아닌 딴 남자의 품에서 헐떡이며
교성을 질러대는 싸구려 창녀와 다를바 없는 이 더러운...."
지금 당장이라도 싱크대에 아내를 엎드리게 한뒤
치마를 올리곤, 저 도도한 엉덩이를 마음껏 유린하고 싶었다.
남편으로서의 우월함을, 권리를 되찾고만 싶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내 상처받은 자존심에 보상을 받고만 싶었던 것이다..
저 찬바람이 도는 표정을 짓고 있는 저 여자의 붉은 입술에서 날 갈망하는 신음소리가
나오게 만들고 싶었다.
'아...조금..조금만..더 깊이...여보..아..."
그랬다...난 결혼후 처음으로 내 아내를 철저히 학대하고,
거리의 창녀처럼 다루고 싶은 강한 욕망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를 철저하게 유린하고 나의 우월함을 보여주고만 싶었지만,
내가 그럴수 없다는건 분명했다.
내 자존심이 도저히 그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건 아내에 대한 패배를 의미했고, 내게 더 패배감과 모멸감을
느끼게 할게 분명했고,난 더 이상의 모멸감은 견딜수 없을 것이었다.
난 상처입은 맹수처럼 분노하고,포효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될지 아무것도 알수가 없었다.
그래.....아직 아무 것도 확실하진 않아...
아내가 외도했다는 건 내 착각일 뿐인지도 몰라....
내 이성은 아내의 외도를 확신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남은 내 허영과 자존심은
끝까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아내의 순결을 믿고만 싶었다.
'그래.일단 다른 남자가 생겼는지 확인해 보는게 먼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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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다 써놓고 보니,흑.연작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백미인,
사건의 급반전이 빠져 버렸네요.ㅠㅠ
연작소설의 묘미는 각기 다른 개성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아닐까 싶은데,쩝..급하게 써서 올린다고 가장 중요한
이게 결여되어 있어 너무 아쉽네요.
그래서,쩝.흐아.흐흐..1장 정도만 더 이어 써볼까 합니다.
제목은 아직 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