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 계약은 베드에서 1 (2/30)

     

     1.          계약은 베드에서 

         

     

                        1

          

     

     초가을이 저만치 보이는 8월 말 오후다.

     해가 중천에 있는 시간인데도 특급 호텔 객실 대형 침대에 

     한 쌍의 남녀가 뒤엉켜 있다.

     남자도 여자도 벌거숭이다.

     두 벌거숭이는 포개어져 있다.

     포개어진 자세가 특이하다. 

     여자가 남자 몸을 타고 엎드려 있다.

     엎드려 있는 모습도 비정상적이다.

     여자의 머리가 남자의 발을 향해 두 다리가 합쳐지는 

     지점에 묻혀 있고 남자의 머리는 자기 가슴 위에 하반신을 

     올려놓은 자세로 엎드린 여자의 양 허벅지 사이에 파묻혀 

     있다.

     남자의 얼굴이 들어가 있는 곳은 에로스의 계곡이고 혀가 

     협곡 핵심을 쓸어 가고 있다.

     남자의 혀가 쓸고 지나가는 에로스의 협곡은 여자의 

     동굴에서 흘러나온 맑으면서도 끈적거리는 액체와 타액으로 

     질퍽거리고 있다.

     끈적거리는 액체와 타액의 농도로 보아 남자의 혀는 오래 

     전부터 그곳에 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자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여자의 풍만한 엉덩이가 

     너울거린다.

     너울거리는 여자의 우유 및 엉덩이는 풍만하면서도 선이 

     아름답다.

     남자를 미치게 하는 엉덩이다.

     너울너울 파도 치는 모습이 더욱 선정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여자는 그것을 계산을 넣고 움직이는 것 같다.

     남자는 그것을 모르고 자기 혀가 여자를 미치고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자의 가슴 위에 하반신을 실어 엎드린 여자의 눈앞에서 

     구리 빛깔의 살덩어리가 있다.

     남장의 구릿빛 상징은 검은 숲에 싸여 여자를 노려보듯 

     끝이 하늘을 향해 있다.

     여자가 구리 빛 상징의 몸체를 두 손으로 감싸듯 쥔다.

     두 손으로 싼 상징 끝을 입 속으로 끌어넣는다.

     "으윽!"

     얼굴을 에로스의 계곡에 파묻고 있는 남자의 목구멍에서 

     뜨거운 신음이 터진다.

     남자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여자의 고개가 서서히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자가 고개를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으윽!"

     하고 남자가 또 한번 괴상한 신음을 토한다.

     그때부터 에로스의 계곡에 묻혀진 남자 고개도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남자의 고개가 움직이는 것은 혀가 세차게 움직이면서 

     일어나는 반동이다.

     "아아! 전무님!"

     남자의 혀가 움직이면서 여자의 입술 사이로 뜨겁게 부르는 

     소리를 흘러나온다.

     여자가 뜨겁게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에로스의 계곡을 

     쓸어 가는 남자의 혀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인다.

     "아아아!"

     여자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면서 엉덩이를 세차게 

     흔들기 시작한다.

     여자의 비명과 엉덩이를 세차게 흔드는 동작에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여자의 비명이나 동작에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원인은 

     과장의 냄새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의 과장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남자의 상징을 입에 물고 고개를 움직이면서 여자가 머리 

     속으로 지금 시간을 생각한다.

     여자의 계산으로는 지금 시간은 오후 네 시가 가까워 있다.

     지금쯤 끝내고 호텔을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여자가

     "아아! 전무님! 어서요!"

     하고 뜨거운 비명을 토하며 몸을 일으킨다.

     여자가 몸을 일으키면서 에로스의 계곡에 묻혀 있던 남자의 

     얼굴 모습이 드러난다.

     남자의 머리 빛깔은 백발에 가깝다.

     머리 빛깔로 남자가 50대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불수가 

     있다.

     몸을 일으킨 여자는 20대 중반이다.

     여자가 반듯이 누우며 

     "어서요!"

     하고 또 한 번 뜨겁게 외친다.

     남자가 만족의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킨다.

     남자가 몸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여자가 두 다리 

     사이를 활짝 넓힌다.

     활짝 벌린 두 다리 사이로 검은 숲으로 싸인 계곡이 

     드러난다.

     숲과 에로스의 계곡은 남자의 타액과 조금 전까지 여자의 

     동굴에서 흘러나온 액체로 번쩍이고 있다.

     그런 모습이 더욱 선정적인 분위기를 높여 주고 있다.

     남자가 허둥대듯 활짝 벌린 여자의 두 다리 사이로 무릎을 

     넣는다.

     무릎을 넣으면서 조금 성급하다 싶을 정도로 여자 위에 

     자기 몸을 싣는다. 

     몸을 실은 남자가 난폭하게 여자의 협곡에 자신의 상징을 

     밀쳐 넣는다.

     남자의 상징이 끈적거리는 액체를 타고 미끄러지듯 

     에로스의 문을 밀치고 들어간다.

     상징이 에로스의 문을 밀치고 들어오는 감각을 느끼면서 

     여자가

     "아아아!" 

     하고 뜨거운 비명을 지른다.

     여자의 비명 소리에도 남자는 사정을 두지 않고 허리를 

     밀친다.

     여자의 뜨거운 환호에 자극 받은 듯 남자의 무기가 

     에로스의 문을 밀치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뿌리까지 

     파고들어 온다.

     남자의 무기는 에로스의 문 입구를 흠뻑 적시고 있는 농축 

     우유 같은 윤활유를 타고 아무런 저항 없이 여자 속에 

     완전히 모습을 감춘다.

     보기에 따라서는 남자의 무기가 여자의 문에 비해 작은 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만치 남자의 무기는 여자의 문을 쉽게 통과한다.

     남자의 무기가 여자의 동굴 속에 완전히 침몰되면서 두 

     언덕이 밀착된다.

     두 개의 언덕이 서로 강한 힘으로 밀착되면서 여자의 

     입에서는

     "아아아! 전무님!"

     하는 기쁨이 듬뿍 담긴 뜨거운 빛깔의 비명이 흘러나온다.

     비명과 함께 여자가 두 다리를 번쩍 치켜들어 남자의 

     허리를 감는다.

     허리를 감은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여자의 허리가 

     아래에서 위로 치받는다.

     허리를 치받으면서 여자 속에 들어와 있는 남자의 무기가 

     깊은 곳을 자극한다.

     "아아아! 전무님!"

     여자가 또 한번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비명과 함께 여자가 허리를 세차게 움직인다.

     여자의 비명과 세차게 움직이는 허리 동작 속에도 과장의 

     냄새가 풍긴다.

     남자는 이번에도 여자의 비명 속에 담긴 과장의 냄새를 

     맡지 못한다.

     남자가 그만치 흥분되어 있다는 증거다.

     여자가 계속 허리를 세차게 움직인다.

     여자가 허리를 세차게 움직는 속에는 자기 속에 들어와 

     있는 남자를 빨리 폭발시키고 해방되고 싶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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