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요일의 침실
1
에메랄드 백화점은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월요일은 쉬는
날이다.
10월의 두 번째 월요일 오후 강하영이 평촌 신시가지의
무지개 동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고 있다.
1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린 강하영이 1212호라는 표시가
붙은 도어 부저를 누른다.
잠시 후 인터폰에서
"연주니?"
하는 여자 소리가 들려 온다..
자기를 찾아 올 사람은 연주라는 이름의 소유자밖에 없다는
투다.
강하영은 인터폰으로 들려 오는 목소리 속에 물기 섞인
열기 같은 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한다.
"아닙니다!"
강하영이 인터폰에 입을 대고 말한다.
"누구세요?"
여자의 당황하는 목소리에 묻는다.
"백화점 관리과장 강하영입니다"
"네?"
여자가 놀라움과 당황이 섞인 소리로 되묻는다.
"강하영입니다"
강하영이 다시 자기를 밝힌다.
"아니?"
인터폰의 여자 목소리에 당황의 빛이 뚜렷하다.
"이쪽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미스 윤 댁이 여기라는 기억이
떠올라 지난번에 얘기하던 인원 보충 문제 상의라도 할까
하고 들렀습니다."
강하영이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한다.
안에서 아무 말이 없다.
윤미숙이 망설이고 있다는 생각을 한 강하영이 승부수를
던진다.
"혼자 계신 게 아닌 모양이군요. 그럼 내일 회사에서
뵙지요!"
강하영이 지금 남자와 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담은 투로 말한다.
윤미숙이 자기 말속에 담긴 뉘앙스를 모를 리 없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 기다린다.
"아니예요! 잠깐만 계세요!"
윤미숙이 당황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강하영이 마음속으로 빙그레 웃는다.
기다리라 해 놓고도 윤미숙은 한동안 현관문을 열지
않는다.
강하영은 윤미숙이 급히 내부 정리를 하거나 옷을 갈아
있고 있는 모양이라는 짐작을 한다.
기다리는 사이 조금 전 윤미숙이 말하던 연주가 누구던가
하는 생각을 한다.
어디서 듣던 이름 같기도 하지만 전혀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현관문이 열릴 때까지는 10분 이상 걸렸다.
문이 열리고 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윤미숙이 모습을
드러낸다.
"예고도 없이 죄송합니다"
강하영이 열어 주는 아파트 현관문으로 들어서며 변명
비슷하게 말한다.
"너무 뜻밖이라?"
윤미숙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강하영을 거실 소파로
안내한다.
거실로 들어선 강하영이 갑자기 윤미숙을 와락 끌어안는다.
윤미숙이 멍한 눈으로 강하영을 바라본다.
사람은 너무 놀라면 말이나 비명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 윤미숙이 그런 상태다.
윤미숙으로서는 상상조차 못하던 일이다.
한순간 자기 신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차도
의식할 수 없을 만치 멍한 상태에 빠진다.
마주 닿아 있는 강하영의 가슴으로 윤미숙의 유방 탄력이
전해져 온다.
가슴에 닿는 탄력으로 윤미숙의 티 셔츠 속에는 아무것도
입은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윤미숙이 노브라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어쩌면 청바지 아래도 아무것도 입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는 생각을 한다.
청바지 아래도 입은 것이 없다면 윤미숙은 조금 전까지
발가벗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은 오후 두시다.
직장이 쉬는 날이기는 하지만 늦잠치고도 너무 늦은
시간이다.
'그럼 혹시?'
강하영의 머리에 번쩍 하고 하나의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손이 윤미숙의 청바지 앞으로 간다.
우뚝한 여자의 언덕이 주는 감촉이 느껴진다.
힘을 주어 청바지 위로 에로스의 언덕을 쓸어 가기
시작한다.
그때야 윤미숙이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왜 이러세요!"
하고 강하게 밀치며 빠져 나오려 한다.
강하영이 더욱 세차게 끼어 안는다.
세차게 끌어안으면서 에로스의 언덕을 쓸어 가는 손이 더욱
힘을 준다.
"제발 이러지 마세요!"
윤미숙이 두 손으로 강하영의 가슴을 강하게 밀치며
본격적으로 저항한다.
윤미숙의 강한 저항에도 강하영은 요지부동이다.
"정말 이러시면 소리 칠 거예요!"
윤미숙이 정말 소리 칠 것 같이 강하영을 노려보며 강하게
반항한다.
"소리 치고 싶으면 쳐보아요."
강하영이 자신만만한 투로 말하면 손으로는 계속 에로스의
언덕을 자극한다.
"정말 소리칠 거예요!"
윤미숙이 또 한번 같은 말을 한다.
"소리치는 자유지만 그 대신 내일 백화점 안에 있는 모든
직원용 화장실에 윤미숙은 여자의 숲이 없는 여자라는
낙서가 붙을 걸요!"
강하영이 윤미숙의 귀에다 속삭인다.
강하영의 말에 윤미숙의 눈동자가 정지한다.
경악과 공포가 동시에 몰려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강하영이 윤미숙을 강하게 끌어안은 그대로 정지된
눈동자를 바라보며
"본인이 헤어레스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자면 여사원
대표에게 보여 확인시키는 방법밖에 없을 걸요. 보일 자신
있어요?"
하고 속삭인다.
강하영이 바라보고 있는 사이 정지된 윤미숙의 눈동자에
절망의 빛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강하영이 왼 팔로 윤미숙을 안은 채 청바지 위로 에로스의
언덕을 쓸던 손을 위로 올려 티 셔츠 아래 자락 밑으로
넣는다.
손끝으로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젊은 여자의 피부 감촉이
전해 온다.
피부 감촉을 따라 손이 위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간 손에 원형의 탄력이 주는 감촉이 느껴진다.
예상했던 대로 윤미숙은 거대하면서도 탄력에 넘친 유방을
감추고 있었다.
젖무덤을 덮은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한다.
"제발!"
윤미숙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애원한다.
윤미숙의 목소리는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지막으로 매달려 보는 힘없는
애원의 그곳이다.
그것은 또 모든 것을 포기하는 순간임을 알리는 스스로에게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혼자 두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몸매야!"
강하영이 젖가슴을 주무르며 속삭인다.
윤미숙의 눈에 눈물이 번진다.
"미스 윤에게 그런 비밀을 만들어 놓은 조물주에게 감사
드리고 싶은 신정이야!"
계속 젖가슴을 주무르며 속삭인다.
"아아!"
강하영의 입에서 나오는 자신의 비밀을 들은 윤미숙의
입에서 절망적인 신음이 흘러나온다.
신음과 함께 윤미숙의 몸에서 힘이 빠진다.
윤미숙이 강하영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다.
강하영이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다시 아래로 내려가
청바지 지퍼를 내린다.
"안돼요!"
윤미숙이 울먹인다.
울먹일 뿐 저항은 하지 않는다.
지퍼를 내린 손이 벌려진 바지 사이로 파고 들어간다.
"제발!"
윤미숙이 절망적인 목소리로 애원한다.
파고 들어간 손이 에로스 탑 위에 놓인다.
손으로 전해 오는 에로스의 탑이 주는 촉감은 잔 털 하나
없이 매끈하다.
"아아!"
지신의 가장 부끄러운 비밀을 강하영의 손길이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윤미숙의 입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여자의 절망적이 울먹임이 흘러나온다.
에로스의 탑 위에 있던 손을 움직여 청바지를 끌어내린다.
"흐흐흐!"
자신의 바지가 끌려 내려가고 있는 것을 의식한 윤미숙이
울음을 터트린다.
청바지가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가면서 강하영이 윤미숙을
번쩍 들어 가로 안는다.
가로 안기면서 청바지가 발목을 빠져나가 거실 바닥에
떨어진다.
바지가 떠난 자리에 발가벗겨진 윤미숙의 미끈한 아래
도리가 모습을 나타낸다.
티 셔츠로 상반신이 가린 채 아래 도리만 벗겨진 모습은
전신이 발가벗겨 진 모습보다 한결 외설스러운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윤미숙을 가로 안은 강하영이 주변을 살핀다.
침실을 문을 찾는 눈길이다.
침실인 듯한 문이 눈에 들어온다.
윤미숙을 가로 안은 강하영의 발길이 침실 도어 쪽으로
간다.
그때까지 가만있던 윤미숙이 자기를 안은 강하영이 침실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안돼요!"
하고 비명을 지른다.
강하영은 지금 윤미숙이 비명을 지르는 것은 침실 속에서
일어날 일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침실 속에 숨겨져 있는
어떤 비밀이 드러난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그 비밀이 무엇이라는 것도 짐작이 간다.
비명을 무시하고 윤미숙은 안은 채 침실 문을 밀친다.
침실 문이 열리는 순간
"안돼요!"
하고 윤미숙이 또 한번 비명을 지른다.
두 번째 비명 속에는 절망감이 깔려 있다.
강하영이 침대 곁으로 다가 간다.
자기를 안은 강하영이 침대 곁에 다가 섰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윤미숙의 입에서
"으으흐흐!"
하는 통곡 같은 흐느낌이 터져 나온다.
침대 위에 나뒹굴어져 있는 남자의 상징을 연상케 하는
고무 제품이 강하영의 눈에 들어온다.
그것을 보는 순간 강하영은 조금 전까지 이 침대에서
자기가 상상하고 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다.
강하영이 수치심에 못 이겨 울고 있는 윤미숙을 침대에
내려놓는다.
윤미숙을 침대에 내려놓은 강하영이 남자의 상징 모습을 한
고무 제품을 집으며
"이제 미스 윤에게 이런 건 필요 없어요!"
하고 속삭인다.
"으으으흐흐흑흑!"
윤미숙의 울음소리가 한결 높아진다.
윤미숙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강하영이 옷을 벗기 시작한다.
옷을 벗는 강하영의 시선이 침대 옆에 놓인 사이드
테이블로 간다.
사이드 테이블로 간 시선에 열대수를 배경으로 마주 안은
두 여자가 고개만 정면으로 돌리고 찍은 사진이 들어 있는
액자가 들어온다.
배경으로 보아 사진을 찍은 곳은 동남아의 어느 휴양지
같다.
강하영의 관심을 끈 것은 사진의 배경인 휴양지 자체가
아니다.
두 여자의 표정과 눈빛이다.
친한 여자끼리 그런 자세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흔히 있다.
지금 자기 눈앞에 있는 사진의 두 여자 표정이나 눈빛
속에는 연인에게 안긴 여자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강하영 액자의 사진을 자세히 본다.
한 사람은 윤미숙이다. 또 한 여자도 얼굴이 익다.
'저건 영업3과 지연주잖아!'
사진 속의 여자가 지연주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기가
처음 아파트 현관 부저를 눌렀을 때 '연주니?' 하고 묻던
윤미숙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그랬구나. 윤미숙은 자위증세에 레즈비언 기까지 있었고 그
상대가 지연주였구나!'
강하영은 윤미숙의 모든 비밀을 한꺼번에 알아 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사이 강하영의 몸을 가리고 있던 섬유가 하나씩 떠나고
벌거숭이 남자로 변해 있다.
옷을 모두 벗은 강하영이 윤미숙의 상체를 반쯤 일으켜
안아 티 셔츠를 벗긴다.
윤미숙은 흐느끼기만 할 뿐 강하영에게 반쯤 안긴 그대로
눈을 감은 채 두 손으로 자신의 언덕을 가린 것을 빼고는
죽은 듯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가슴을 가리고 있던 티 셔츠가 벗겨지면서 윤미숙의
발가벗겨진 몸이 얇은 커튼을 타고 들어오는 밝은 햇살
아래 드러난다.
강하영이 윤미숙을 다시 반듯한 자세로 눕히다.
윤미숙을 눕힌 강하영이 그 옆에 나란히 눕는다.
벌거벗은 강하영의 몸이 역시 벌거벗은 자기 몸에 닿으면서
윤미숙의 몸에서 꿈틀하는 가벼운 경련이 일어난다.
강하영이 왼 팔을 뻗어 윤미숙의 고개 아래에 넣어
끌어안는다.
왼 팔로 끌어안으면서 오른 손으로 가슴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작은 동산을 싸쥔다.
동산을 싸 쥔 손으로 강력한 탄력이 느껴진다.
강력한 탄력을 가만히 쥔다.
"아아!"
윤미숙의 입에서 울음 섞인 흐느낌과 함께 신음이 섞여
흘러나온다.
신음소리를 들으며 탄력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으으!"
탄력을 주무르면서 윤미숙의 반쯤 벌려진 입술 사이로 다른
색깔의 신음이 흘러나온다.
"너무나도 매력적이야!"
강하영이 손으로는 탄력을 주무르면서 귀에 입을 바짝 대고
속삭인다.
"으으흐흐"
가냘픈 흐느낌이 섞인 신음이 흘러나온다.
관능적인 자극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끼면서 흘러나오는
신음이다.
신음 소리를 들으며 강하영가 고개를 들어 윤미숙의
가슴으로 시선을 가져간다.
강하영의 손에 덮이고 남은 또 하나의 우뚝 솟은 가슴
봉우리가 있다.
강하영이 우뚝 솟아 있는 성숙한 여인의 가슴 봉우리를
바라본다.
봉우리 정상에 분홍색 열매가 솟아 있다.
남자 경험이 없는 윤미숙의 봉오리 정상 열매가 솟아
있다는 건 레즈비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여자의 입이
많이 갔다는 뜻이다.
그러나 남자의 입은 한번도 받은 일이 없는 말 그대로
금단의 열매다.
강하영의 입이 금단의 열매로 간다.
입으로 열매를 덮어 가만히 머금는다.
"으으!"
윤미숙의 입술 사이로 다급하고도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온다.
신음소리에 자극을 받은 듯 열매를 입 속으로 빨아들인다.
"아아아!"
윤미숙의 입에서 조금 전보다 약간 더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온다.
신음을 들으며 놀란 만치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열매라는
생각을 한다.
한번도 남자 손이 간 일이 없지만 레즈비언 플레이를 통해
개발된 민감성이다.
열매를 입 속에 빨아들인 채 또 하나의 봉우리를 덮고 있던
손이 아래 내려간다.
아래로 내려간 손이 자신의 언덕을 덮고 있는 윤미숙의
손을 잡는다.
윤미숙의 손은 강하영의 손이 이동한다.
윤미숙의 손을 잡은 강하영의 손이 이동해 가는 곳은
자신의 상징이 있는 곳이다.
손을 끌고 간 강하영이 윤미숙의 손에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는 자신의 상징을 쥐어 준다.
윤미숙은 갑자기 자기 손에 전해 오는 뜨거운 열기를
느낀다.
열기를 느끼면서 자기 손에 쥐어진 뜨거운 것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윤미숙이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남자의 상징을 쥐어
보는 순간이다.
순간 윤미숙의 입에서는
"아아 흐흐!"
하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신음이 흐느낌과 함께 터져
나온다.
흐느끼기만 할 뿐 손에 쥐어진 뜨거운 덩어리를 놓으려
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상징을 윤미숙 손에 쥐어 준 강하영의 손이 여자의
언덕 위에 놓인다.
껍질을 벗긴 삶은 계란을 만질 때 같은 촉감이 손으로 전해
온다.
촉감이 전해지는 순간 강하영은 무엇이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을 느낀다.
손길이 신비감을 주는 여자의 탑을 어루만지듯 천천히 쓸어
간다.
손으로는 여자의 탑을 쓸면서 입으로 계속 가슴 위에 솟아
있는 봉우리 정상의 열매를 빨아 당긴다.
"아아아!"
윤미숙이 조금 높은 음정의 신음을 토한다.
높은 음정의 신음을 들으며 윤미숙의 너무나 민감한 반응에
강하영이 마음속으로 놀란다.
여자의 탑을 쓸던 손길이 서서히 에로스의 계곡을
파고든다.
파고든 손길에 따뜻한 물기가 느껴진다.
손길이 물기를 따라 계속 파고 들어간다.
손길이 파고 들어가면서 물기는 더욱 짙어 간다.
손길이 짙어 가는 물기 위를 쓸기 시작한다.
물기에 흠뻑 젖은 에로스의 계곡을 쓸던 강하영은 자신의
상징을 쥔 윤미숙의 손이 미세하기는 하지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강하영의 상징을 쥔 윤미숙의 손이
움직이는 폭이 조금씩 커 간다.
계곡을 쓸던 강하영의 손길이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손길이 파고들어 간 곳은 에로스의 문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따뜻한 물기가 에로스의 문을 밀치고 흘러나오고 있는
감촉이 손끝으로 느껴진다.
손끝이 따뜻한 물기를 계속 토하고 있는 문을 밀치고
들어간다.
남자의 손길이 처음으로 침입하는 순간이다.
손끝이 밀치고 들어가면서 에로스의 문을 둘러싸고 있는
벽에서 움찔 하는 가벼운 반응의 일어난다.
그것은 비경으로 들어오는 침입자를 경계하는 저항감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아니다.
손끝을 조금 더 깊이 넣는다.
손끝은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침입자의 뜻대로 서서히
밀려들어간다.
처음으로 개방되는 동굴인데도 문은 생각했던 것보다
저항이 없다.
강하영은 자신 손끝이 들어가는 윤미숙의 동굴이 큰 저항을
보이지 않는 것은 오랜 레즈비언 플레이와 자위를 통해
유사 남성이 출입하면서 문을 넓혀 놓는 결과라는 생각을
한다.
에로스의 동굴 속에 들어간 두 개의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 아아!"
손끝이 동굴 벽을 자극할 때마다 윤미숙이 뜨거운 신음을
토한다.
그때부터 강하영의 상징을 잡은 윤미숙의 손이 움직이는
폭이 조금씩 커진다.
폭이 커지면서 움직이는 속도도 점차 빨라져 간다.
윤미숙 자신은 강하영의 상징을 쥔 자기 손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손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강하영은 이제 자기를 윤미숙과 연결할 때가 왔다는 생각을
한다.
윤미숙 속에 자기를 연결시키기로 한 강하영이
"미스 윤!"
하고 속삭이며 몸을 일으킨다.
윤미숙은 강하영이 자기를 부르며 몸을 일으키는 뜻을
알아차린 윤미숙이
"무서워요!"
하고 울먹인다.
"두려워하지 말아요!"
강하영이 속삭이며 윤미숙의 두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어
몸을 넣는다.
자신의 몸 위에 실려 오는 강하영의 체중을 느끼며
윤미숙이 또 한번
"무서워요!"
하고 울먹인다.
"나에게 맡겨 놓아요. 한순간 고통을 느낄지 모르지만 금세
사라져요!"
강하영이 속삭인다.
속삭임과 동시에 허리를 내린다.
허리를 내리면서 뜨겁게 달아 오른 거대한 덩어리가
에로스의 문을 둘러싸고 있는 연약한 피부를 밀치고
들어간다.
자신의 연약한 피부를 확장시키며 거대한 덩어리가 밀고
들어오면서 살을 찌어 놓는 듯한 강렬한 통증에 윤미숙이
"아아! 아파요!"
하고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이럴 때 여유를 주면 여자가 받는 통증이 더 강하고 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강하영이 강한 힘으로 허리를 밀친다.
강하게 밀치는 힘에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덩어리가 와락
하고 파고든다.
"아아아악!"
윤미숙이 찢어지듯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두 팔로
강하영을 끌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