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 일상처럼 -- >"다녀올게~"
"잘 다녀와~"회사로 출근하는 진혁을 지희가 환하게 웃으며 배웅했다. 진혁은 그런 지희를 보며 활짝 웃었다. 다시금 지희의 대여는 시작됬다. "오늘 잘해."
"응."마치 응원을 하듯 진혁이 말을 걸자 지희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혁은, 지금 자신들의 부부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희가 어떤 성벽을 가지고 있는지 이제야 재대로 파악했다. 지희는 그냥 야한여자다.'괴롭힘 당하는것도 좋아하고 괴롭히는것도 좋아해.'진혁은 자신의 차에 올라타며 지희를 생각했다.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분명, 지희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는 것은 자신에게도 거북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것은 자신, 지금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자신이었다.
'나는 괴롭힘 당하는게...좋은건가?'진혁은 자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며 차를 몰고 도로로 빠져 나왔다. 솔직히, 진혁은 아직도 자신에 대해 자신도 잘 모르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지금 이런상황을 즐기는 자신의 성향조차 그는 잘 모르겠다. 오늘 지희는 다시금 현수와 만난다.
예전까지의 불안감은 당연히 그의 안에 싹트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희가 어떤 여자인지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가족관계가 파탄나는 상상은 하지 않고 있었다. 지희는 현수와의 섹스에서 마조히즘을 얻고, 자신과의 섹스에서 새디즘을 동시에 얻고 있다.
'얼마나 야한 여자인거야.'그 탐욕스러운 사고방식에 진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런 아내의 태도에 의해 진혁은 구원받고 있었다. 그녀가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따로 살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진혁이었다.
지금 그들의 부부관계는 꽤나 우스운상황이었다. 현수는 괴롭히는걸 좋아한다.
그는 지희와 섹스하며 그 부분을 만족시키고 있을것이다. 지희는 괴롭힘 당하는것과 괴롭히는 쪽을 다 좋아한다. 그래서 자신과 현수의 사이를 오가며 그 두부분을 전부 채우고 있다.
자신은?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지만 괴롭힘 당하는 쪽이 좋은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희와의 섹스, 그리고 지희와 현수의 섹스를 방치하며 그는 그 부분에 대해 만족감을 얻고 있었다.
이것을 뭐라고 해야 하는것일까?"윈-윈 전략?"무심코 혼잣말을 내뱉은 진혁이 자신도 어이없다는듯 피식 웃었다. 확실히 이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출근길에 오른지 30분쯤 되었을대, 진혁은 회사에 도착할수가 있었다.
예전과는 다른 경쾌한 발걸음으로 그는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아. 과장님."엘리베이터의 앞에는, 막 출근했는지 희연이 자신보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제 희연을 데려다줬기에, 진혁은 웃으며 희연에게 손을 흔들었다.
"아 희연씨."진혁은 곧장 희연의 옆으로 이동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희연을 보며, 진혁이 웃는 얼굴로 희연에게 물었다.
"어제는 잘 들어갔어요?"
"아. 네."진혁과 희연의 대화에, 그들 말고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움찔 놀라며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런 상황도 모르는 그들에게 지금 진혁과 희연의 대화는 연인들이 하는 대화와 비슷해 보였다. "집까지 못데려다 줘서 미안하네요."
"아니에요, 바로 앞까지 테워다 주셨으면 됬죠."
"가는 길에 무섭진 않았어요?"
"아. 네. 빌라 원룸이지만 그 주변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거든요."
"그래요?"진혁은 희연이 말하는 것을 들으며,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그들 말고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기에, 그들이 엘리베이터에 탔을때는 이미 만원에 가까웠다. 자연스럽게 희연과 진혁의 몸이 밀착하게 되었다. "아. 미안해요."
"아니에요."진혁은 몸에서 느껴지는 희연의 부드러운 감촛에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팔을 가슴께까지 들었다. 이렇게 붙어 있는 와중에 희연의 몸에 손이 닿을지도 모르기에 내린 판단이었다.
희연은 그런 진혁을 보며, 생각했다. '굳이 저렇게 안해줘도 되는데.'진혁의 이런 행동은 분명 자신에게 불쾌감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하는 행동일 것이다.
희연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진혁이 '너의 몸은 만지기 싫다.'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쾌해지고 있었다. 진혁과 희연의 사무실로 올라가기전에, 엘리베이터는 몇번 멈추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타는 사람은 다행이 한명도 없어 엘리베이터안이 비교적 널널해졌다. "이제 좀 편하네요."
"아. 그렇네요."아직도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 답답해졌는지, 진혁이 넥타이를 조금 푸는 모습을 보이며 손을 내렸다. 희연은 그런 진혁을 바라보며 말하곤,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굳이 과장님과 사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희연은 그렇게 생각하며 사무실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곧바로 내렸다. 그 뒤를 따라내린 진혁이 앞서서 걸어가고 있는 희연에게 말했다.
"아. 일 열심히 하세요."
"아. 네."과장님도요. 라고 말할뻔한 희연이 얼른 입을 다물었다. 어제의 일, 그리고 오늘의 대화로 인해 진혁이 편하게 보였던 것이다. '...'과장님도요'는 왠지 기분이 나쁠수도 있겠지.'
자신보다 낮은 직책의 사람에게 저런 소리를 듣는다면 기분이 나쁜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며 희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정신을 가다듬었다. 과장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그녀 입장에선 그다지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일관계면 족해.'굳이 사적인 이야기를 나눌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희연은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따. 왠일인지, 연주가 먼저 출근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것이 보였다. "어? 먼저 왔네?"희연의 말에, 연주는 희연을 힐끔 쳐다보더니 대꾸도 하지 않고 자신의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어제의 일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 희연이 피식 웃었다. "부장님이 뭐래?"
"... 엄청 혼났어."
"당연한거 아니냐?"
"...내 잘못이라는건 아는데... 넌 진짜 나쁜년이야."
"허?"
연주의 풀죽은 비난에 희연이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자신의 입사 동기인 이 철없는 아가씨가, 언제쯤 철이 들것인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게 니가 할말이냐?"
"으... 알아."희연의 말에 연주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희연에게 말했다. 더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연주를 보며 희연은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이번일로, 그녀도 몇일간은 재대로 일을 하려 할것이다.
그것이면 만족할수 있었다. '벌써 집에 가고 싶다.'진혁은 한창 일하는 와중에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쯤, 지희는 현수와 만나 모텔에 들어갔을 것이다. 오늘의 대여는 저번과 같다.
현수와 지희가 섹스하는 영상물을 만드는것. '어차피 지금 집에 돌아가도 알수도 없지만...'지희가 캠코더를 가지고 돌아오려면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을 것이다. 지금 가봐야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진혁은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지희와 현수가 정사를 벌이는 와중에 일을 하고 있는 것이 견디기가 힘들다고 느꼈다.
진혁은, 어제 이후로 지희와 현수의 플레이에 대해 최대한 편한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다짐했다. 지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희에게 있어서 더 힘든 일이 될것이라는 걸 그는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확실히, 진혁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은 후로 예전보다 시간이 쉽게쉽게 흘러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일에 대해 더 집중할수 있게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가는 속도가 빨라진듯이 느끼고 있었다. 진혁은 시계를 쳐다 보았다.
퇴근 1시간 전이라면 누구나 느리게 시간이 흐르는것은 어쩔수가 없지만, 이제 벌써 오후 3시에 가까워 지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진혁은 속으로 적잖이 놀라고 있었다.
'이렇게 일에 집중이 잘되다니.'예전, 그러니까 현수에게 지희를 대여하기 전보다는 훨씬 느리게 가는 속도였지만, 지희를 대여하고 나서부터는 가장 빨리 시간이 흐른것 같았다. 진혁은, 이 정도라면 버틸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이대로 빠르게 시간이 흘러, 지희가 가지고온 캠코더를 보고 싶은 욕망은 계속해서 커졌다. 지희와의 상의후, 컴퓨터는 옷방쪽으로 옮겨다 놓았다.
계속해서 현지를 친정으로 보내는 것도 무리인 데다, 현지가 있다면 거실에서 어찌 그런 영상을 볼수 있겠는가?"후우..."진혁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남은시간은 이제 3시간, 남은 일을 마무리 하기에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다녀왔어."
일이 끝나고, 진혁은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랬던 거지만, 오늘은 한층더 악셀을 밟아 서둘러 집에온 그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집에 도착하자 어이가 없었다.
이런 열정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변태같다.'아내와 다른남자가 정사하는 영상을 보고 싶어서 이렇게 폭주하듯 달려온 자신에 대해 한심한 기분이 든 진혁이 내심 심호흡을 했다.
그의 귀가를 알아챈 지희와 현지가 현관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왔어?"
"응. 당신은?"진혁의 물음에 지희는 짗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이것 역시, 예전과는 천지차이의 반응이라고 할수 있었다. "나도 잘 다녀왔어."
"...그래?"지희의 말에는 다소 들뜬 기분이 섞여 있었다. 진혁은, 그런 아내의 반응에 자신이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밥은?"
"지금 차리는중, 얼른 씻고 나와요."
"응."지희의 말에, 진혁은 얼른 현관에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왔다. 현지가 진혁의 허벅지의 옷을 잡고 당기고 있었다. "아빠. 아빠."
"응?"현지의 부름에 진혁은 아래로 고개를 내려 현지를 바라보았다. 현지는 진혁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다음달에 제롱잔치 있어."
"그래?"현지의 말에 진혁이 지희를 바라보았다. 지희가 그런 남편의 반응이 활짝 웃었다. "오늘 통지한거 같아."
"아. 그래?"
현지는 7살때부터 유치원에 다녔다. 즉, 올해에 처음 유치원을 다녔다는 것이다. 언제쯤 재롱잔치가 시작하는지 그들은 모르는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현지는 뭐 준비하고 있어요?"진혁이 그런 딸에게 눈높이를 맞추며 물었다. 그 모습에, 현지가 환하게 웃었다. "나는 재롱잔치!"
"뭐?"현지의 말에 진혁이 알쏭당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직, 현지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재대로 알지도 못하고 준비하는 느낌이 들었다. 진혁이 지희를 바라보자, 지희가 머쓱하게 웃었다. "내일 선생님께 물어볼게."
"아. 응."진혁은 그런 현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욕실로 들어갔다. 현지는, 다시금 지희에게 달라붙어 음식을 준비하는 지희와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현지는?"
"자러 들어갔어."거실의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시며 TV를 보던 진혁이 묻자, 지희가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진혁에게 말했다. 그런 지희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은 진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남편의 모습에, 지희가 은근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볼려고?"
"응."
"재밌게 봐."지희는 진혁에게 말하곤 자신도 침실로 들어갔다. 왠지, 진혁은 그런 아내의 반응에 뭔가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수 없나.'지희 역시 지금 상황을 즐길수 있게 변한것 같다는 생각에 진혁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진혁은 컴퓨터를 옮겨 놓은 그들의 옷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모니터의 뒤를 살피자, 지희가 올려놓은 캠코더가 잡혔다.
진혁은 또다시 찾아오는 긴장감에 몸을 떨었다. '후우...'진혁은 바로 이 느낌을 얻기 위해 지희를 대여 하는것이다.
매번 찾아오는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며 진혁은 컴퓨터가 재대로 부팅되기를 기다렸다. "됬다."컴퓨터가 켜지자, 진혁은 얼른 캠코더를 연결했다.
예전에 있었던 지희1,2,3의 영상물은 자신이 쓰는 usb에 담아 보관해둔 상태였다. 인터넷도 일부러 연결을 끊었다.
말도 안돼는 이야기지만 자신의 컴퓨터가 해킹당한다면 그것은 그들 부부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것이 분명했으니까."아. 여기."쉽게 캠코더안의 저장공간으로 들어간 진혁이, 나열되어 있는 영상파일 찾곤 씨잇 웃었다. 저번과 똑같이, 영상 파일은 총 3개 였다.
============================ 작품 후기 ============================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 -- 6. 일상처럼 -- >지희는 남편과 현지를 보내고 예전과 같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준비를 시작하며, 지희는 자꾸 흘러나오려 하는 콧노래를 의식하지도 못했다. "흥~ 흠흠~"마치 데이트를 나가는듯, 예전에 입었던 니트원피스 보다는 한층 화려한 원피스를 고르고, 그 위에 덧입을 카디건을 찾아 걸치며 지희는 거울을 확인했다.
그녀는 피식 웃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지금의 자신은 매우 들떠 있었다.
"싫다. 킥킥.."대채 뭐가 싫은건지, 계속해서 지희는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악세사리까지 전부 착용하고, 자신의 모습을 다시한번 거울로 비춰 보았다. 젋고 아름다은 여자가 거울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것이 보였다.
"이렇게 입고 나가면 현수씨도 깜짝 놀라겠지."지희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는 한층더 진해졌다. 남편과의 상의는 솔직히 말해서 별 거 없었다.
오히려 후지부지하게 끝났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자신과 어떻게 생활하고 싶어 하는지를 전부다 간파할수 있었다. 남편은 자신 역시 즐기기를 바라고 있다.
그 괘씸한 소망에, 지희는 남편을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지희는 현수와의 정사에서 느끼는 쾌감에 불안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자신의 남편인 진혁과 똑같은 고민이었다. 이걸 보고 남편이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떡하지.이 기분은 현수에게 안겼을때부터 어제까지 쭈욱 지희를 괴롭히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이후로 그 생각에 대해 자신이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수가 있었다.
자신이 갑이다.자신은 불안에 떨 이유가 전혀 없었다.
자신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진혁은 자신과 똑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남편이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어이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을때 지희는 그것을 깨닫게 되었다.
뭐야.고민할 필요가 없었잖아.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게 좋겠구나.어제 그것을 깨닫자, 오늘 있을 현수와의 만남이 기대가 되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즐겁다.
얼른 만나고 싶다. 남편을 괴롭히고 싶다.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새디즘과 마조히즘이 한데 버무려져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그런 자신의 속내를 느낀 지희는 그 배덕적인 흥분에 몸을 떨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했다.
자신은 야한 여자다.
"됬어 준비 끝."가볍게 화장까지 끝마친 지희가 거울을 보며 씨익 웃었다. 자신감에 차있는 미소였다.
이제부터, 지희는 현수와의 섹스 역시 즐길 생각이었다. 더이상 남편에게 죄책감따위 느끼지 않는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주길 바라는지 알게 된 이상, 그녀에게 있어서 남편에 대한 걱정은 쓸데없는 고민이나 마찬가지 였다. "여어~ 누님!"
"기다렸어?"현수와의 약속장소에 도착한 지희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는 현수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물었다. 현수는 지희릐 모습을 보고 손을 흔들었지만, 가까워져 오는 지희의 모습이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멍하니 입을 열고 지희를 위아래로 훑어 보았다. "오...오늘 누님 장난 아닌데?"
"그래?"
현수의 말에 지희가 기분 좋다는듯 현수의 팔짱을 꼈다. 갑작스럽게 달라진 지희의 행동에, 현수는 다소 얼떨떨함을 느끼면서도 거부 하지 않았다. 이런 미인이 오늘 자신과 또다시 섹스하며 허덕거릴 것을 생각하자, 현수 역시 빠르게 흥분하고 있었다. "매일 이렇게 나와 주면 정말 고맙겠는데."
"왜? 예뻐?"
"응."현수의 말에 지희는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같이 약속장소를 나와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마치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오늘은 콘돔 사가자."
"뭐?"매일 모텔에 있던 콘돔만 쓰면 현수가, 지희의 제안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었다. 여지껏, 지희는 현수와 할때 단 한개의 콘돔만을 썼었다.
어쩔수가 없었다. 현수가 한번 사정할때 쯤이면, 지희는 녹초가 되어 있었으니 현수도 지희를 다시 건드리기 미안해졌던 탓이 컸다. 하지만 오늘은 지희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예전에 했던 섹스와는 완전히 다른것을 원하는 듯 보였다.
3일만에 다시 만나는 지희를 보며, 현수는 그녀의 갭에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다. "이제 나도 즐기기로 했거든."
"정말?"
"응."지희의 말에 놀란 현수가 묻자, 지희가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지희의 모습에, 현수는 지희가 눈치채지 않게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아마 지금 지희의 반응은, 그녀의 남편인 진혁이 바랬던 반응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었다. '즐기는 것보단 괴로워 하는 쪽을 더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닌가?'현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예전에 맞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진혁을 떠올렸다.
꽤나 잘생기기까지 했고, 알고보니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말에 그런 사람도 이런건 어쩔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던것이 떠올랐다. '뭐, 그런거 까지 왈가왈부 하는건 아니지.'자신은 그저 진혁의 요청으로 이런일을 하는것 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현수는 더이상 그들의 관계를 가지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것을 관뒀다.
어차피, 지희가 즐기기로 했다면 자신은 반대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예쁜 유부녀를 위험없이 가지고 놀아서 기쁜거고, 진혁과 지희는 그것으로 인해 흥분을 얻으니 좋은거다.
의외로 현수는 지희와의 섹스를 하면서도, 그녀에게 호의 이상의 감정을 품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게 사람마음대로 된다고 설명할수는 없지만, 지금 지희와 계속해서 정사를 벌이면서도 현수는 지희와 자신은 그저 남이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해 두고 있었다.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위는 언제나 룰이 가장 중요했으니까."알았어."
"그럼 가자."현수가 고개를 끄억이자, 지희가 얼른 그를 데리고 모텔에 가까운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확실히, 그녀는 달라져 있었다.
같이 들어간 현수가 창피해할 정도로, 그녀는 적극적으로 콘돔을 골라 밖으로 나왔다. '이런 전개는 안좋은데.'현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희의 텐션이 너무 높다. 이렇게 지희에게 자신이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진혁에게 보여줄 수는 없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이런게 아니니까.생각을 마친 현수가, 지희의 곁으로 몸을 밀착했다. 어차피 지금부터 들어갈 모텔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도 걸리지 않았고, 지금부터 지희의 기를 어느정도 꺾어놔야 되겠다는 생각을 그는 하고 있었다.
"누님?"
"응?"자신에가 다가의 허리를 안는 현수를 보며, 지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현수가, 그런 지희의 둔부로 손을 옮겼다. "지금부터 시작할게."
"뭐?"화들짝 놀라는 지희를 무시하고, 현수는 곤장 지희릐 하체를 가리고 있는 스커트를 올려 팬티안에 손을 집어 넣었다. 아무리 사람이 별로 지나다니지 않는 길목이라고 하지만, 이곳은 대낮의 밖인데다 도로였다. "지...지금부터?"
"응."
지희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자신의 팬티 안으로 들어온 손이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는 감촉이 느껴졌다. 그 비상식적인 상황에, 지희는 빠르게 흥분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여지껏 가지고 있었던 여유를 잃어버렸다. "재대로 앞에 보고 걸어야지."
"하...하지마 그럼..."
"그건 안돼."재대로 걷지 않고 자신의 손을 빼내려 하는 지희를 억지로 돌려 세우며, 현수가 다시금 지희를 옆에 끼고 걷기 시작했다. 지희는 한손을 뒤로 돌려 어떻게든 현수의 손을 빼려 했지만, 어색하게 돌아간 손에 힘을 제대로 줄수가 없었다. "아...으..."
"누님 바로 젖네?"지희는 현수의 손때문에 치켜 올라간 스커트로 바람이 줄어오는 것을 느꼈다. 앞쪽은 젖혀지지 않아 상관이 없었지만, 지금 자신의 뒤로 들어온 현수의 손 덕분에 자신은팬티를 보이며 거리를 걷고 있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 와중에서 현수의 손은 점점 둔부의 사이로 기어들어 왔다. 잔뜩 긴장해 민감해진 피부로, 현수의 손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가 너무나 확실히 느껴지자, 결국 지희는 빠르기 흥분의 끝으로 내몰리는 자신을 발견할수 밖에 없었다.
"이것봐."한동안 주무르며 걷은 현수가, 손을 빼네 지희의 눈앞에 들이 밀었다. 지희는 다시금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 현수의 손가락에서 시선을 땠다.
현수의 손가락 사이로 점액질의 액체가 길게 늘어지고 있었다. "으..."
"누님은 강한척해도 결국 이런 여자네."
"아...아니..."
"즐기기로 했다며?"현수의 말에, 지희는 부정하려면 말을 결국 잇지 못했다. 잠깐 고개를 숙였다 올리는 그녀의 표정은 흥분으로 점철되어 있는 여자의 얼굴이었다.
"응..."
아주작게, 지희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보였다. 현수는 그제서야 씨익 웃었다. 괴롭힘을 좋아하는 지희로 바뀌었던 것이다."어떻게 해줄까?"
"으...응?"
"아직 모텔까지는 조금 남았잖아."
"아..."현수가, 자신들이 들어갈 모텔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확실히 아직 조금더 걸어가야할 거리가 남아 있긴 했기에, 지희는 지금 현수가 어떤말을 하고 있는지 알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답할 말 역시, 정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계속해도 돼..."
"응? 뭐라고?"기어들어가는 듯한 지희의 말에 현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귀를 가까이 데었다. 지희는 흥분했다. 진혁과 있을때의 자신, 현수와 있을때의 자신, 그 간극의 차이가 너무나 멀어, 그녀는 마치 다른사람이 되었다는 듯한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계...계속해줘."
"계속해줘?"
"응..."현수를 보며 이야기한 지희가, 현수의 손을 끌어 자신의 비부에 직접 가져다 댔다. 그녀 역시 즐기려 하고 있는것이 맞았다.
진혁과 다른점이라면, 어제의 진혁은 재대로 연기를 하지 못해 그럴기분이 들지 않았던 반면에 현수는 진심이라는 것이었을 뿐이다.다시금, 현수의 손이 원피스 자락을 걷어 올렸다.
지희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간 현수의 손이 다시금 지희의 비부를 간질이는 감각에, 지희는 소름이 오소소 돋는 것을 느꼈다. 이 상태로, 모텔까지 들어가야 한다.
"하아...하아..."
"좋아?"
"무...물어보지마."
"말해."지희의 요청을 현수는 절대로 받아 드리지 않는다. 지희는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희가 요청해도 받아 드리지 않았다. 그가 지희의 요청을 받아 들이는 것은 한가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희가 애원했을때뿐이었다.
"으...응."지희의 얼굴이 타는듯이 붉어졌다. 현수와의 만남은, 계속해서 지희가 상상할수 없었던 방향으로 지희를 데리고 흘러갔다.
아무리 즐기려고 다짐해봐도, 아무리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만나도 순식간이 평정이 깨져 버리는 것에 지희는 진저리를 쳤다. "저기 사람이 와."
"히...힉!"그렇게 모텔을 향해 천천히 걷던중, 현수가 가리키는 맏은편 방향에서 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는것이 지희의 눈에도 보였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긴장감이 지희의 몸속을 휘몰아치며 괴롭혔다. "저...저기 지금은."
"뭐 어때?"
"뭐...뭐?"
"어차피 다시 볼 사람도 아니잖아."지희는 현수의 말에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현수는, 자신이 생각했던 '숨는다.' '가린다.' '그만둔다.'의 선택지와는 완전하게 다른 선택을 하고 있었다.
보인다."아...아..."지희의 입에서 말이 아닌 소리가 흘러나왔다. 현수는 그런 지희를 보며 씨익 웃었다.
"보여주는거야. 알았어?"
"하....하아..."지희는 그런 현수에게 거부할수가 없었다. 이미, 지희도 현수의 분위기에 취한듯 현수의 말에 거부한다는 선택지 자체가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남자는 계속해서 가까워 져 오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보여주는거야. 알았어?"
"하....하아..."지희는 그런 현수에게 거부할수가 없었다. 이미, 지희도 현수의 분위기에 취한듯 현지희는 그런 현수에게 거부할수가 없었다. 이미, 지희도 현수의 분위기에 취한듯 현수의 말에 거부한다는 선택지 자체가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보여주는거야. 알았어?"
"하....하아..."지희는 그런 현수에게 거부할수가 없었다. 이미, 지희도 현수의 분위기에 취한듯 현< -- 6. 일상처럼 -- >"이...이제 그만."
"싫은데."가까워져 오는 남자를 힐끔힐끔 보며, 지희가 현수에게 사정했다. 이런 모습을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준다면 정말 창피해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지희의 요청을 현수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계속해서, 남자는 가까워지고 있는만큼 지희의 비부를 희롱하는 현수의 손도 움직임이 복잡해져 갔다. "저...정말 하으... 그만.."
"괜찮아."대채 뭐가 괜찮다고 하는건지, 지희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절대로 괜찮지 않다. 조금씩, 그곳을 만즈는 현수의 솬의 움직에 맞춰 점착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희는 타오르는 수침심에 어쩔줄 몰라했다.
"엄청 나오네."
자나가는 말투로, 현수가 꽤나 큰 목소리로 말했다. 당황, 혼란으로 얼룩진 지희가 그런 현수의 목소리크기아 화들짝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다. 현수는 자신을 보며 짖궂게 웃고 있었다. "엄청 젖었어 누님."
"이...이제 정말로 그만.."
"킥킥킥."현수는 지희의 애원에도 손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수치심, 부끄러움, 당황과 혼란 사이로, 지희는 또 다른감각이 헤일처럼 밀려 오는것을 깨닫고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하아...하아..."가까스로 모텔에 들어온 지희가, 침대에 앉아 힘차게 뛰고 있는 심장을 달랬다. 이미 그녀의 팬티는 흠뻑젖어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다.
따라 들어온 현수가, 그런 지희를 바라보며 씨익 웃어 보였다.
"어땠어?"
"하아..."현수의 물음에 지희는 재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아까전의 그 남자가 지나쳤을때, 지희는 두려워진 마음에 뒤를 돌아보지도 못했다.
자연스럽게 그 남자가 자신의 뒷모습을 보았는지 보지 않았는지도 그녀는 몰랐다. 그때 그녀는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으니까."준비해야지 준비."그런 그녀에게 다가간 현수가, 그녀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지희는 그제서야 재대로 움직였다. 바퀴가 달린의자를 준비해 침대의 주변에 놓고, 그위에 캠코더를 놀려 놓은 간단한 방법으로 끝이 났다.
그들은 제대로된 장비가 없으니 지금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유용한 것은 이 바퀴달린 의자일 것이었다.
"이정도면 됐겠지?"
굳이, 현수는 준비를 위해 이것저것 세심하게 준비하지 않았다. 그것은 지희역시 마찬가지 였다. 이미 흥분으로 타오르고 있는 몸은, 강렬하게 현수를 원하고 있었다. 재대로 모텔에 들어오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한계에 몰렸다."저...저기."
"응?"지희가 작은 목소리로 현수를 불렀다. 현수는 고개를 돌려 지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서, 현수는 지금 그녀가 뭘 원하고 있는지 대번에 눈치챘다. '하여간. 참 읽기 쉽다.'현수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금 지희를 보며 짖궂은 표정을 지었다.
그 얼굴에, 아직 현수에게 제대로 말조차 꺼내지 못한 지희가 말문을 잃었다.자신을 괴롭히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지희가 말문을 닫자, 현수가 지희에게 다가왔다. 지희는, 그 상황에도 흥분을 하고 있었다.
순수하게 섹스만을 위한 만남.다시금 현수와의 관계가 얼마나 순수한 관계인지 깨달은 지희가 달뜬 표정을 지었다. 너무나도 관능적인 분위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아...아니야."사실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아니었음에도, 지희는 자신이 직접 참아가며 현수에게 고개를 저어보였다. 지금 지희를 괴롭히는 것은 현수가 아니었다.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것은,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말해봐."
"... 몰라."말하고 싶다.얼른 그에게 조르고 싶다. '힘들어.'
하지만 참는다. 그의 괴롭힘을 받으며, 지희는 애원하려는 것을 계속해서 참았다.
참으면 참을수록 자신의 몸 안쪽에 타오르는 관능의 불길이 더욱 거세진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 자신이 직접 자신의 몸에 사슬을 체우고 있었다. 더 괴로울수 있도록."흠..."그녀에게 다가간 현수가, 지희의 가슴을 슬며시 어루만졌다.
지희는 깜짝놀랐다. 마치, 품평을 하는것 같은 무심한 동작이었다.
그런 그의 태도 하나하나에, 그녀는 자신이 그의 장난감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몸을 부르르떨었다. 그런 그녀의 가슴을 만지면서도, 그는 아무런 감흥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현수의 반응에 지희는 끓어오르는 피학심을 견뎌내야 했다. "아으...하....하아..."
"좋아?"
현수가 물었다. "벼...별로."지희는 그런 현수의 눈을 피하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것은 거짓말이다. 이 분위기에 취하게 되면, 지희는 현수가 어떤식으로 자신을 만져도 느끼는 몸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지금도, 고작 가슴을 손가락을 덧쓰는 듯한 움직임인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의 손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지희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것은 현수에게 비참하게 당하는 자신이 한심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다. 더이상 참기 힘들어질 정도로 달아오른몸에 계속 제동을 걸자 나오는 눈물이었다.
괴로울 정도로, 지희는 목 안쪽이 무거워진 느낌을 받았다.그런 지희를 보며, 현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캠코더가 놓여진 의자로 다가갔다.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지희가, 캠코더의 전원을 키는 현수의 모습에 속으로 환히했다. 시작한다.
그런 지희를 보기위해 다시금 현수가 신형을 돌렸다. 자신을 눈물맺힌 눈으로 바라보며 떨고 있는 지희를 보며, 현수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누님."
"으...응?"
"지금부터 촬영할거야."
"아...응."지희의 표정은 이미 숨기기 힘들정도로 환희에 떨고 있었다. 어색하게 올라간 눈과 입꼬리에서, 그녀가 억지로 웃는것이 아닌, 웃음을 참으려 하고 있다는것이 느껴졌다. "이제부터 찍을거야."
"응..."지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현수가 캠코더의 녹화버튼을 눌렀다. 그런 형수를 보고, 녹화를 시작한 지희가 캠코더를 바라보려 했다. 하지만 현수가, 지희의 뒤에 앉는 것이 더 빨랐다.
"아? 뭐....뭐하는거야?"
"조용히."이미 캠코더는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걸 봐야 할 진혁을 위해서, 현수는 지희에게 더이상 당황하지 말기를 요구했다.
지희는 그런 현수의 말에 얼른 입을 닫고 캠코더로 시선을 옮겼다. "아....안녕...당신...하으.."인사를 시작하는 지희의 뒤에서, 지희의 유방을 현수가 덥석 집었다.
아직 옷도 벗기 않았기에, 현수위 손길에 지희가 골랐던 예쁜 원피스가 이리저리 구겨졌다. "계속 말해."
"으...이...이제부터..."
"누님이 생각하는 가장 천한 말로 인사하는거야."현수는 계속해서, 캠코더에 들리지 않을정도로 지희의 귓가에 속삭였다. 남편에게 보여줄 영상을 이런식으로 찍는다. 그 배덕적인 상황에 지희의 흥분은 순식간에 끝을 향해 치달았다. "아...아으으으..."
"음? 누님 갔어?"
지희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그녀의 입에서 억누른 신음소리가 흘러나오자, 현수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지희에게 물었다.
현수 역시, 겨우 가슴 조금 만졌다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자는 여지껏 여자들을 만나면서 처음보는 것이었다. "하아...하아..."지희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친 숨만 내쉬며 아직도 몸을 돌아다니는 오르가즘의 여운을 달래고 있었다.
아직도 지희의 가슴을 계속 주무르는 현수의 손길을 느끼며, 그녀가 다시금 인사를 이어 나갔다. "하...하으... 지..지금부터...현수씨에게... 세...섹스...교..육 받고 갈게요."
"뭐? 킥킥킥."지희의 말은 현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천하고 야했다. 얼떨떨해진 현수가 지희의 등 뒤에서 키득거렸다. 그런 현수의 소리를 들으며 더욱 흥분을 가중시킨 지희가, 캠코더를 향해 하얗게 웃었다. "저...저는 섹스 초보...니까... 현수씨한테...여러가지 배워서... 돌아갈께요..."
"오. 누님. 잘하고 있어."
"아으...하아아...더...더 만져..."
현수의 칭찬을 들으며, 지희는 더이상 참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비부에는 접하지도 않았건만, 오르가즘을 느껴버린 몸은 떨림을 멈출생각을 하지 않는듯 했다.
그런 지희가 애원하자, 현수는 다시금 짖군은 미소를 보였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본 지희가 다시금 몸을 떨었다.
지금이다.자신의 인내심으로도 참을수 없어졌을때, 현수를 이용해 더욱 초조해지는것이 가능하다."어딜?"
"가...가슴..."
"가슴만?"
"키...키스도...키스도 해주세요..."예전이라면 상상도 할수 없을 애원이 지희의 입에서 튀어 나왔다. 되도록 키스만은 하지 않으려 했던 지희였다.
현수와의 정사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먼저 키스를 조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대부분 현수가 주는 쾌감에 정신을 못차릴때 현수가 빼앗듯이 했던 키스가 전부였단걸 아는 그녀로써는 파격적인 애원이라고 봐도 좋았다.
"음... 이제부터."
"에?"현수는 곧바로 지희의 애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지희를 보며 뭔가 생각하던 현수는, 잠시후 생각을 멈추고 지희를 보며 씨익 웃었다. 현수를 바라보는 지희는 곧바로 간파했다. 지금 이 남자는, 다시 자신에게 부끄러운짓을 시키려 하고 있었다. "포상."
"포...포상?"
"응. 잘하면 포상으로 키스해줄거야."
"아...아..."그런 현수의 말에 지희는 제대로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그녀는,여지껏 살아오면서 느꼈전 지배욕과는 전혀 다른 피지배의 관능에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언제나 주목받았던 자신이었다.
어딜가나 관심이 따라붙었다. 진혁과 만나고 나서,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주는 남편과 만나고 나서부턴 절대로 느껴보지 못했을 감각에, 그녀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포...포상주세요."
"뭐? 아하하하!"기어들어가듯, 부끄러워 하는 지희의 말에 현수가 크게 웃었다. 캠코더에 그 모습이 찍히는것도 잊고, 지희는 현수에게 '포상'을 조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나이, 현수의 나이, 그녀는 모든것을 잊었다. 그러자 그녀와 현수 사이의 관계가 활씬더 명확하게 다가왔다. 지배자와 피지배자.지희는 그 사실을 실감하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밀려오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자신의 말에 저렇게 크게 웃는 현수, 자신의 기분을 전혀 생각해주지 않는 현수를 보며 그녀는 더욱 심하게 대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고개를 쳐들고 있는것을 굳이 막지 않았다.
"포상...포상...주세요."
"킥킥킥킥. 누님 왜이렇게 귀여워?"결국, 현수가 캠코더의 앞에서 지희에게 입을 맞췄다. 연인들끼리 하는 상냥한 키스는 아니었다.
섹스만을 위해서 하는, 성인들의 관능적인 키스가 시작되었다. 지희는 자신의 입안을 휘젓는 현수의 혀를 느끼며, 정신이 몽롱해 지고 있는것을 느꼈다.
더이상, 생각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아...몰라 이제...'가만히 굳어 있던 지희의 팔이 현수의 목을 두르기 시작했다.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피학적인 상황은 그대로 쾌감으로 변해 지희의 이성을 무너뜨려 가고 있었다.============================ 작품 후기 ============================오늘은 쉬는날이라 쓸때까지 써보자 했지만...갑자기 일이 있다고 찾아온 사람때문에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딴짓거릴 하게 되어 3연참밖에 못했네요.
'아...몰라 이제...'가만히 굳어 있던 지희의 팔이 현수의 목을 두르기 시작했다. 가만히 굳어 있던 지희의 팔이 현수의 목을 두르기 시작했다.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피학적인 상황은 그대로 쾌감으로 변해 지희의 이성을 무너'아...몰라 이제...'가만히 굳어 있던 지희의 팔이 현수의 목을 두르기 시작했다. < -- 6. 일상처럼 -- >지희는 현수의 몸을 휘감듯 안아 떨어지지 않았다.
더이상 현수에게 반항할 의욕도 나지 않는다. 그저, 가장 많은 면적으로 현수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흐으으...쯉...하아..."자신으로부터, 지희는 현수의 입안에 혀를 집어 넣었다. 현수의 입안에서 느껴지는 흠입력이 지희의 혀를 빨아올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 짐승같아 보이는 상황에, 지희의 흥분은 빠른속도로 높아져 갔다. 아직, 현수는 지희에게 삽입하지도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희는 커다란 만족감을 느꼈다. 정확하게 말해, 지금 현수의 성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는것조차 지희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진혁에 대한 죄책감이 아예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녀는 제대로 진혁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미안함을 느끼는 자신에게 기뻐하고 있었다.
미안하기 때문에,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다.진혁에 대한 죄책감, 원망마저 지희는 지금 흥분의 연료로써 불태우고 있었다.
자신의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 크면 클수록, 현수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배덕감은 높아져만 갔고, 그것으로 인해 흥분은 주체 할수도 없을 지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아...하아..."이윽고 길고긴 키스가 끝났다.
키스 만으로도 지희는 힘이 쭉 빠져버려, 침대위에 실끊어진 인형처럼 누워있었다. 그런 그녀의 시야로, 마치 먹잇감을 내려다 보는듯한 현수의 시선이 잡혔다.
그 눈빛에 지희의 몸이 반사적으로 부르르 떨렸다. '밥이야.'지희는 그렇게 생각했다.
가끔, 대학생 시절에 남자들이 하던 음담패설을 지나가며 들었던 적이 있었다. '누가 누굴 따먹었다.' 내가 누구를 따먹었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에, 지희는 그들을 한심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던 기억이 분명히 있었다.
'나 따먹히고 있는거구나.'그리고 지금, 자신이 현수에게 그 한심한 짓거리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으으..."
형편없이 현수에게 범해지는 자신을 상상하며, 다시금 그녀는 흥분을 불태웠다.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흥분은, 지희에게 있어서는 완전히 세로는 세상이라고 할수 있을만한 것이었다. "누님. 넣어줘?"
"으...응? 하아...하아.."그런 지희에게, 현수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이며 물었다. 지희는 현수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미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닌것만 같은 탈력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이제 뭐 하고 싶어?"현수는, 재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지희에게 말을 바꿔 물었다. 지희의 눈이 자연스럽게 현수의 하복부를 향했다.
이미 단단하게 발기한 성기는 굳이 찾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지희의 시야에 당당하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지희는 그런 현수의 성기를 보고, 처음으로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나...지금 무슨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들었던 생각에, 화들짝 놀란 지희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말도 안돼는 생각이었다. 남편것조차 그로테스크하다고 생각했었던 지희였기에, 지금 지희는 자신의 안에서 바뀌어가는 마음에 제대로 적응조차 할수가 없었다. "뭐 하고 싶어?"
"하아...하아..."다시금, 희지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현수는 물었다. 이미 그는 지희의 눈이 자신의 성기에 꽂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문득 창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현수는 절대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래야만 하는 관계인 것이다.
지희와 겹쳐져 있던 현수의 몸이 스르르 떨어졌다. 지희는 한순간 당황했지만, 그제서야 자신이 아직 옷도 벗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현수가 천천히 옷을 벗자, 지희는 문득 아쉬운 느낌이 들어버렸다.
자신이 벗겨주는 것이, 더 야한 분위기가 될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던 것이다."내...내가."
"뭐?"갑자기 자신의 몸에 손을 뻗어오는 지희를 보며, 현수가 짧게 물었다. 자신과는 정반대의, 아무런 흥분도 하지 않은 것처럼 담담하게 묻는 그의 어조에, 한창 현수에게 손을 뻗던 지희의 손이 우뚝 멈췄다.
"아...아니야."지희가 현수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현수는 그런 지희를 바라보며 천천히 옷을 벗어 갔다.
지희는 옷을 벗지 않고 있었다. 계속해서 조금씩 드러나는 현수의 맨살결을 보며, 그녀는 이후에 다가올 섹스를 생각하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
너무나 배덕적이다.남편이 있으면서, 자신을 먹으려 하는 상대가 자신의 앞에서 천천히 옷을 벗는 상황을 저항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관능적인 상황은 지희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자신이 저항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안다. 저항할 생각조차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그 상황이 너무나 흥분된다.
그녀는 깨달았다. 자신은 더 이상 남편을 매도할수 없다.
정말 남편을 매도해야 했다면, 그녀는 현수와의 정사를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한점의 티끌도 묻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남아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현수와의 섹스 요구를 허락한 시점에서 이미, 그녀는 남편의 공범자가 되어버린것이다.
이런 저런 상황이 겹쳐, 지희는 자신이 얼마나 야한 여자인지, 생각이 없는 한심한 여자 인지에 대해 실감하며 자괴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타오르는 피지배에 대한 욕구를 견딜수가 없었다. 나는 한심한 여자다.
나는 멍청한 여자다.조금씩 조금씩, 그녀는 자신을 그런식으로 세뇌해 나가고 있었다.
그럴수록 불타오르는 관능을 느끼며,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한없이 낮은 위치를 향해 스스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다.
마치, 혼자서 다른세상에서 살고 있는것만 같은 차별화된 느낌을 받으며, 그녀의 얼굴이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기대에 가득찬 눈으로 현수를 보며 그녀는 어느새 옷을 다 벗은 현수가 자신의 옷을 벗기려 들자 조금씩 몸을 틀어 그가 더 벗기기 쉽게끔 만들어주었다.
어깨를 틀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지희는 자신과 밀착한 상태로 자신의 옷을 벗기는 현수를 보며 수줍은듯 웃었다. "누님. 엄청 흥분했네."
"네..."자연스럽게, 지희는 현수에게 존댓말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무의식중에, 생물로써 현수를 자신의 위에 올려 놓는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이윽고 현수가 자신의 옷을 다 벗기자, 마치 애교부리는듯한 몸짓으로 침대에 풀썩 쓰러진 지희가 자신의 다리를 열었다. 넘치듯 흘러나온 점액질의 액채가, 비부전체를 듬뿍 물들여 형광등이 내는 불빛에 반짝반짝 빛났다.
"하으으으.."지희의 두손이 천천히 비부쪽으로 옮겨갔다. 생전처음으로, 자신의 비부를 직접 열어보이며, 지희가 현수에게 시선을 맞추고 수줍은듯 웃었다.
"마...맛있게 드세요."
"뭐? 아하하하!"지희의 말, 그리고 행동은 현수마저 생각하지 못했떤 차격적인 것이었다. 그는 진심으로 지희를 보며 유쾌함에 빠져 들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며, 그것으로 인해 현수에게 비웃음을 사면서도 지희는 웃고 있었다. "잘먹겠습니다."
"으...응"현수의 몸이 우악스럽게 지희의 몸위로 올라갔다. 지희의 표정이 점점더 기대를 품어가다,순식간에 찡그려졌다.
"아...으...하아아앙!"한치의 자비도 없이, 현수의 성기는 순식간에 지희의 비부에 파묻혔다. 길들이는 과정도 없이 들어간 현수의 행동에, 지희는 단한점의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쾌감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누님 요즘 너무 민감한데."
"하으으...하으으..."왠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현수가 말했다. 그런 현수를 보며, 지희는 마치 자신이 죄인이 된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기분 역시 지희는 쾌감으로 받아 들였다.'거칠게 다뤄지는게 너무 좋아.'지희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것은, 현수의 거친행동에 더욱 흥분한다고 하기보다는, 그런 현수의 행동에 맞춰 약해지는 자신을 실감하는것에 더욱 흥분을 한다고 보는것이 맞는 표현이었다. '나 지금 아무것도 못해.'지희는 발칙한 상상을 이어가며, 계속해서 현수를 더욱더 깊이 받아 들이려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의 안을 빠른 속도로 왕복하는 그를 느끼며 지희는 자신이 무력하게 당하고 있는것인지, 현수의 봉사를 받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판단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이렇게 기분이 좋은것을 당한다고 표현할수 있는 것일까?
'아니야.'지희는 점점더, 자신이 무얼 생각하고 있었는지 조차 잊어가고 있었다. 피학성애란 무엇일까?가학성애란 무엇일까?뭐가 괴롭히는 거고, 뭐가 괴롭힘 받는 것일까.여지껏 살아오며, 그다지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던 것들에 대해, 지희는 처음으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볼수 있는 계기를 얻고 있었다.
정말로, 표면적인 이유로 그것들을 판단하는 것이 바른 방법일까.자신을 괴롭히는 현수를 보며 지희는 쾌감을 느낀다. 과연, 지금 현수는 지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 맞을까?'뭐가 뭔지 모르겠어.'지희는 숨을 헐떡거리며 생각했다.
점점 모든것을 잊어 나간다. 자신의 집도, 진혁도, 현지마저, 그렇게 하나하나 잊어나가며, 그녀는 현수의 허리에 다리를 둘렀다.
"아으으! 가...간다..."
"참아."
"아...안돼... 여...여지껏...'지희는 현수릐 목에 팔을 둘렀다. 자연스럽게, 현수와 지희의 몸이 밀착되고, 현수의 허리 움직임이 둔해졌다.
지희가 다리를 감아 버려 움직이기 힘들어 진것이다. 그러자 현수의 몸 전체가 지희를 밀어 올리듯 찔러 오는것이 느껴졌다. "아! 아응! 하아아! 하악! 나...나는거 같아..."크게 위아래로 들썩이며, 지희는 현수가 밀어올리는 힘과 무기력한 몸상태가 섞여 기묘한 부유감을 맛보기 시작했다.
현수의 몸이 점차적으로 강도를 올려 갔다. "아! 아! 하아! 간다! 가...간다!"현수의 목에 팔을 두른 지희의 손끝이 뾰족하게 세워져 현수의 등을 긁으며. 허리에 두른 다리가 엄청난 기세로 몰아쳐오는 오르가즘을 견디지 못해 현수의 허리를 꽉 조였다.
"떠...떨어져...나 떨어져..."
"계속 떨어져봐."다시금, 현수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쾌감의 잔물결이 몰아 치고 있는 지희였기에, 자시금 자신의 안에서 올라오는 쾌감이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을 그녀는 막을수가 없었다."아아아! 흐아아! 하앙! 히익!"의자에 놓아둔 캠코더가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희는 모든것을 잊고 육욕에 몸을 맡겨버렸다.
============================ 작품 후기 ============================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아아아! 흐아아! 하앙! 히익!"의자에 놓아둔 캠코더가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희는 모든것을 잊고 육욕에 몸을 맡겨버렸다. 맡겨버렸다.
의자에 놓아둔 캠코더가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희는 모든것을 잊고 육욕에 몸을 맡겨버렸다. "아아아! 흐아아! 하앙! 히익!"의자에 놓아둔 캠코더가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희는 모든것을 잊고 육욕에 몸을 맡겨버렸다.
< -- 6. 일상처럼 -- >"이...이게..."진혁은, 캠코더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자신의 아내가 허덕이는 모습을 보며 진혁이 느낀것은 단 하나였다.
아내가 눈을 떴구나.참담한 기분이 진혁을 중심으로 휘몰아 치는 것이 느껴진다. 자신도 모르게, 진혁은 휘열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가고 있었다.
그때 옷방의 문이 열렸다. "헉!"화들짝 놀란 진혁이 열른 영상을 밑으로 내리고 고개를 돌려 문쪽으로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안이 비치는 얇은 속옷만 입은 지희가 자신으로 보며 요염하게 웃고 있었다. "보고 있었어?"
"...당신이었어?"
아내의 영상을 보고 있는중에 아내가 들어왔다. 설명할길 없이 부끄러운 상황에, 진혁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지희는 그런 진혁의 표정을 보면서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더 진혁에게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어때?"아내의 영상을 본 감상을 아내가 직접 묻는 요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 진혁은, 그런 지희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차마 입이 떨어질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 진혁을 보면서, 지희는 완전히 진혁에게 가까워져 진혁의 무릎에 앉았다.
여지껏 진혁이 쥐고 있던 마우스를 뺏고, 내료 놓았던 자신의 영상을 클릭으로 다시금 활성화 시킨 지희가 그때의 감각을 기억해 내는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있잖아. 할말이 있어."
"뭐...뭐가?"갑작스럽게, 지희가 입을 열었다. 할말이라는 이야기에 진혁은 마름침을 꿀꺽삼켰다. 자신들이 어떤짓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어이없는 상황에 진혁은 긴장하고 있었다.
"현수씨가..."
"...응?"
"현수씨가, 이제부터 여보 반응을 기억해서 자기한테 보고하래."
"...뭐?"지희의 말에, 진혁은 어이없는 표정이 되어 반문했다.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지희는 그런 진혁을 수줍음듯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지희의 표정을 본 진혁은 혼란에 빠졌다.
그런 부탁을 했다면 싫어하거나 불쾌해 해야 정상이지 않은가?'왜 수줍어 하는거야?'진혁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자신에게 말하는 것으로 봐선, 현수의 명령은 자신의 의사로 진행될지 정하는것으로 보였다.
과연이걸 허락해야 하는 것일까?아니면 거절해야 하는 것일까?'"...여보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차마 선뜻 댑을 내리기 힘들었던 진혁이 지희를 보며 물었다. 그런 그의 질문에, 지희는 새하얗게 웃어보였다.
진혁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하고 싶어한다.'진혁은 그렇게 느꼈다. 자신의 아내는 이미, 현수에게 넘어가 버린것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져 들었다.
아내가 뭘 원하는 것일까?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식고 있는 것인가?아내의 표정은 이미 진혁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는 눈빛이 아닌것으로 보였다. 엄습하는 불안감은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가운데, 지희는 진혁의 목에 팔을 두르곤 대답을 재촉했다."어서 말해줘."
"...그러니까."
"당신이 정해."지희는 진혁에게 선택권을 계속해서 떠넘겼다. 그 부담감에, 진혁은 울고싶은 심정이 되었다.
대채 아내는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아.'이건 시험이다.어느것을 골라야 할까? 아내가 생각하고 있는것은 무엇일까.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것일까.아니면, 아내가 원하는 바를 자신이 선택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일까.정할수 있을리가 없다."...모르겠어."
"...정말로?"진혁의 말에, 지희가 투명한 눈으로 진혁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야?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에, 진혁은 지희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솔직하게, 진혁은 지희가 처음 이야기 했을때부터 답을 정해놓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것을 말해도 좋은것일까.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면, 지희는 자신에게 더이상 사랑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실패하는 순간 가정의 파국이라는 결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 진혁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치 혼나는 사람이 된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며, 지희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못 정하겠어?"
"...알고 있잖아."결국, 참지 못한 진혁은 화가난듯한 어조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드디어 반응을 보이는 남편의 모습에 지희의 얼굴이 다시금 예의 그것으로 변했다.
"모르겠는데?"
"... 보고해."
"정말로?"지희는, 이야기 할때마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남편을 보며 놀리듯 물었다. 어린아이를 놀리는 어른이 된듯한 기분으로 지희는 싱글싱글 웃었다.
아까전부터 딱딱하게 굳어진 남편의 성기가 허벅지에 닿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지희는 의도적으로 허리를 슬쩍슬쩍 움직이며 진혁을 자극하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정말로, 보고 해도 괜찮아?"
"당신은? 하고 싶어?"
"나는 선택권이 없는걸?"
"...뭐?"진혁의 물음에 돌아온 지희의 대답은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진혁은, 선택권이 없다는 아내의 말에 의문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보며 어렵사리 물었다.
"현수씨가, 나는 선택하지 말래."
지희의 말에 진혁이 아연해했다.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것일까? 이미, 자신의 아내는 현수에게 저항하지 못하게 된것인가?"그래서 나는 선택안해."
"...허."그제서야, 진혁은 지희가 어떤 심정인지 어느정도 짐작할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현수보다 약한 자신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명령받는게 좋아?"
"응."진혁의 물음에,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대답하는 지희였다. 그들이 지금 어떤 관계가 되어 있는지, 진혁은 깨달을수 있었다."여보는 괴롭히는 것 보다는 괴롭힘 당하는게 좋은거야?"
"둘다 좋아 나는."진혁의 말에, 지희는 대답했다.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확신에 진혁이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보고해."
"정말?"
"보고 하고 싶지?"
"...글쎄?"지희는 일부러 대답을 얼버무렸다. 이미 지희의 속내가 파악이 된 진혁은 지희가 보고 하고 싶어한다는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얼버무리는 지희를 보며 불안감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당신은 나를 너무 괴롭혀."
"그래서? 싫어?"
"...모르겠어."
"아직 애구나?"지희는 진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어느샌가 진혁의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뜨거운, 그러면서도 딱딱한 성기가 만져졌다. "화났다."
"뭐?"
"이거. 화났네."
지희가 천천히 진혁의 성기를 쓰다듬었다. 그럴때마다 등골로 달리는 쾌감에 진혁은 지희의 조롱에 대답하지 않고 지희의 손길을 즐기기 시작했다. "못참겠어."
"안돼."진혁의 말에, 지희는 고개를 저으며 짖궂게 웃었다. 아미, 현수의 웃음과 비슷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진혁은 그런 지희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왜?"
"오늘은 안할꺼야."그렇게 이야기하며 지희는 고개를 저어 보였다. 오늘, 현수와 미친듯이 정사를 벌이고 집에 들어온참이다. 지금도 피곤하지만, 남편을 위해서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은것 뿐이었다.
"아무래도?"
"응."진혁의 사정에도, 지희는 고개를 저어보였다. 오늘 남편과도 했다간, 내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할정도로 피곤해 질것이 뻔했다. "나는 정말 못참겠어."
"뭐가?"
"잠."지희의 말에, 진혁은 계속해서 긴장하다 피식 웃고 말았다. 자신도 어느정도는 이해할수 있었다.
지금 모니터에 비춰진 영상만으로, 지희가 현수와의 섹스에서 얼마나 피곤했는지 어느정도 감이 잡히긴 했으니까."먼저 자."진혁은, 더이상 지희에게 조르지 않았다. 자신의 어리광을 전부 받아주고 있는것이 그녀였다.
더이상 피곤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한것만으로도 이미 따귀를 수천대는 맞을만한 상황이니까.'진혁은 곧바로 마음을 접었다.
한창, 자신의 남편을 위해 분위기를 만들던 지희가 그런 남편을 보고 의외라는듯 놀랐다. "어쩐일이야? 마다하고?"
"더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내가 힘든건 이런게 아닌데?"
"...알고 있어."지희의 말에 진혁은 결국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닫고 고개를 돌렸다. 지희가 뭣 때문에 가장 힘들어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다. 모를수가 없었다 .모른다면 말이 안됀다. "오늘 이야기는 이걸로 끝?"
"끝."지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진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희를 공주님을 안듯 안아 올렸다. 자연스럽게 진혁의 팔에 목을 두른 지희가, 고분고분 진혁의 손에 몸을 맡기며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 "웃차."
"뭐야 그 기합 같은거."
자신을 내려 놓으며 소리내는 진혁을 보고, 지희의 표정이 셀쭉하게 변했다. 무거운 것을 옮긴듯한 탄성에 기분이 언짢아진 것이다."아. 아하하."
"됐으니까 이리와."그런 지희를 보며 어색하게 웃는 진혁을 보며, 몸을 한바퀴 굴러 자리르 옮긴 지희가 자신이 누워 있던 곳을 손으로 팡팡치며 말했다. 진혁은, 그런 지희를 보며 살짝 웃고는 지희의 옆자리에 몸을 뉘였다. "여보."
"응?"진혁이 눕자, 지희가 그런 진혁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런 지희의 어개를 감싸 안으며, 진혁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다음은 언제야?"
"글쎄..."
지희의 물음에, 진혁이 말을 흐리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자신의 요청으로 다른사람에게 안가게 되었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다. 이런 질문에 담담하게 대답할 만큼 진혁은 강심장은 아니었다. "언제쯤 했으면 좋겠어?"
"아무때나."진혁의 물음에 지희는 건성건성 대답했다. 그 대충하는 대답에 진혁은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지희의 어조에, 피곤이 한가득 묻어나왔기 때문이다.시계를 보았다.
아직 10시 20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진혁이 지희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며 피식 웃었다. '오늘은 일찍 자야 겠구만.'그다지 졸립지도 않으면서도, 진혁은 지희와 함께 눈을 감았다.
오늘은 푹 잘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작품 후기 ============================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진혁의 물음에 지희는 건성건성 대답했다. 그 대충하는 대답에 진혁은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지희의 어조에, 피곤이 한가득 묻어나왔기 때문이다.시계를 보았다.
아직 10시 20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진혁이 지희의 시계를 보았다. 아직 10시 20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진혁이 지희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며 피식 웃었다.
진혁의 물음에 지희는 건성건성 대답했다. 그 대충하는 대답에 진혁은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지희의 어조에, 피곤이 한가득 묻어나왔기 때문이다.시계를 보았다.
아직 10시 20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진혁이 지희의 < -- 6. 일상처럼 -- >"다녀올게."
"응."아침이 밝고 진혁은 출근을 위해 현관을 나섰다. 자신을 배웅하는 지희를 슬쩍 바라본 진혁이 피식 웃었다.
아직도, 자식의 아내는 피곤해 보이는듯 했다. 아마 현지까지 유치원에 간다면,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안하고 잘 생각일 것이다.
오늘은 현수에게 대여 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너무 많은 빈도로 현수에게 대여했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렇게 잦은빈도로 대여하면서, 부부금슬이 좋아 졌으면 한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던 것이다.'처음이라 너무 폭주했다.'설마 자신의 아내가 받아줄지 몰랐기에, 그게 너무 기뻐 폭주한 경향이 심했다.
그 덕에, 처음 그 이야기를 꺼내고 한달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수와 지희는 꽤나 허물없는 사이가 되어버린것 같았다.'이러면 안돼.'
진혁은 자동차안에서 다시금 맘을 다 잡았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정사를 벌이는 모습에 자신은 흥분을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아내가 자신에게 미움이라는 감정을 품지 않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뭐, 벌써 끝났을수도 있겠지만.'이미 지희가 진혁에게 마음이 떠났을 확률도 무시할수는 없었다. 이러니 저러니 하더라도 자신이 하는짓은 확실히 미움받기 가장 좋은 행동을 넘어선 인간실격의 행동이라고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지희가 다시 돌아올 곳을 지키겠다 아내와 약속한 이상 자신은 그걸 지리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게다가, 지금 이 상황을 진혁은 꽤나 낭만적으로 보고 있었다.
아내를 믿으며 기다리는 남편.그것이 자신이 직접 초래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혁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며 참아내고 있었다. 비극의 남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진혁역시 한번도 안해본것은 아니었으니까.그렇게 한동안 도로를 달리고 회사에 도착하자, 진혁은 어느곳도 들리지 않고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저번처럼, 희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조금 더 일찍 나온것이다.'지희가 쉴라면 내가 있으면 안되지.'자신이 나갈때까지 깨어 있을것이 분명하기에 예전보다 일찍 나왔다.
아마 지금 사무실에 들어갔어도, 자신보다 일찍 나온사람이 없을수도 있었다. 띵동.저번 보다는 꽤나 한적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도착했다는 신호음이 울렸다.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열리고, 진혁의 예상대로 사무실에는 한명도 없는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음?"이미 자신보다 일찍, 희연이 먼저 출근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무표정하게 일하고 있던 그녀가, 사무실로 들어오는 진혁의 모습에 벌떡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아. 일찍 오셨네요?"
"희연씨가 더 일찍 왔잖아요?"진혁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인사하는 희연에게 마주 인사했다. 그 모습에 희연이 살포시 웃었다. "원래 이때쯤 출근해요."
"그래요? 그럼 그때는..."
"그때는 좀 늦었던 거에요."
"아..."희연의 설명에 진혁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그리곤 곧이어, 참지 못할 침묵이 그 둘사이에 내려 앉았다.
'할말이 없다.''이제 앉아서 일하면 돼나?'진혁과 희연은 서로 그 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중간하게 끊긴 대화도 그렇지만 눈이 마주쳤기 때문에 서로 무슨말을 할건가 했던 것이다. 그렇게 서로 아무런 말도 안하고 몇초가 더 지가가자, 그들은 더 어색해졌다.
"아. 흠..흠.. 수고하세요."
"아...네."결국, 분위기를 참지 못한 진혁이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고 희연이 그런 혁을 보며 대답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한동안 둘 밖에 없는 사무실에서, 다각다각 키도르 누르는 소리만이 울려펴지고 있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희연은 계속해서 진혁을 신경썼다.
뭔가 더 이야기를 해야 할것만 같은 이상한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부장이 출근하기 전까지."어? 김과장 왜이리 일찍 왔어?"
"안녕하세요."부장이 출근하고, 그는 진혁이 일찍 왔다는 사실에 꽤나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슬쩍 겯눈질로 희연을 쳐다보았다. 부장이 일찍 나오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휴...'자신을 곁눈질로 훔쳐보는 부장의 시선을 눈치챈 희연이 한숨을 쉬었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면 부장의 치근덕 거림은 매일매일 반복되긴 했지만 끈덕지지는 않았다.
거절하면 바로 수긍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귀찮음과 불쾌함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진혁에게 일을 배우기 시작한 요즈음에는 조금만 더 참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희연이었다.
'오늘은 살았네.'일찍 나온 진혁이, 노리고 일찍 나온것도 아닌데 고마워 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들킬 위험이 적지만, 이렇게 3명밖에 없는 가운데 부장이 자신에게 치근덕 거리지는 않을 것이다."근데 왜 이리 일찍 나온거야? 아직 출근시간이 1시간도 더 남았는데?"
"아내가 조금 피곤해 해서요. 일찍 나가면 편하게 쉴테니까요."
"아. 그래?"부장은 스스럼없이 진혁에게 사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당연한것이라고 할수 있었다.
아무리 진혁이 엘리트에 과장이라 하더라도, 부장이 물어보면 대답을 안할수가 없으니까.'흐음.'그런 진혁이 일찍 온 이유에 대해 본의 아니게 들어버린 희연이 속으로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진혁의 집에 반뭉했을때도 그러더니, 아주 대단한 애처가 인듯 싶었던 거다.'하긴... 아내가 그렇게 예쁘면...'희연은 속으로 어느정도 수긍했다.
진혁의 아내였던 지희는 예쁘다. 아마 현지를 낳기 전이었다면 더 예뻣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아내가 무척 피곤해 해서요, 무리하지 못하게 하려고요."
"하여간 애처가야."희미하게 웃으며 말해주는 진혁의 말에 부장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말했다. 집에 있는 자신의 아내와 딸이 떠올랐다. 부장의 딸은 이미 17살이다. 집에 들어가면 방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는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일주일에 얼굴을 4일이상 보면 많이 본거다.
'이제는 방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하지.'말로 한것은 아니지만 딸의 눈에 서려 있던 불쾌한 감정을 읽지 못할수가 없었다. 아내는 어떠한가?'아내는 이제 우정으로 사는거지.'사랑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아내가 집안일을 하며 얼마나 힘든지는 잘 알고 있지만, 딸을 낳고 나서부터는 자기 관리를 아예 하지 않아 몸매도 엉망이 되었다. 이제는 굳이 그런걸 신경쓸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닌가?"나는 회사가 더 좋아."
"설마요?"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은 부장의 말에, 진혁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사레를 쳤다. 부장이 그런 진혁을 보며 피식 웃었다.
"말도 말게. 으으으."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이며 부장은 부장실로 걸음을 옮겼다. 부장 역시 자신의 가정사를 아무데서나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었다.
너스레를 떨며 이야기를 마친 부장은,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에 진혁과 희연을 번걸아 쳐다보며 다시금 말을 이었다. "아. 이번에 연수있는거 알고 있지?"
"네.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부장의 말에 진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2주 후에 열리는 연수에, 자신이 나가 교율을 맡게 된다. 아직 교육받을 인원은 자신도 모르는 상태였다. "우리 사무실에선 희연씨랑 연주씨가 교육받으러 갈꺼야."
"네!?"뜬금없는 부장의 말에, 일하는척을 하며 조용하게 두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희연이 깜작 놀라 벌떡 일어났다. 이미 전부 배운것은 둘째 치더라도 진혁에게 직접 배우고 있는것이 자신이었다.
2박3일로 춘천에 내려가야 하는 것은 그리 달갑지가 않았다. "싫은가?"그런 희연의 반응에, 부장이 세삼스럽게 진지하게 희연을 보며 물었다.
평소에는 매일 치근덕 거리기만 하던 부장이 진지한 모습으로 물어보니, 희연은 곧바로 말문이 막혔다. "아...아뇨."결국, 희연은 고개를 젓고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연주가 같이 간다고 생각하니 아무도 모르는 곳에 혼자 떨어지는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그럼 그렇게 알고, 김과장이 알게 모르게 챙겨 줄수 있으면 챙겨줘."
"아. 네."대채 뭘 챙겨줘야 하는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일단 진혁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진혁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부장은 다시금 언제나 짓던 웃는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채 뭘?'진혁은 영문을 모르겠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부장마저 사무실로 들어가자, 다시금 아까전의 침묵으로 빠져든 사무실에 진혁과 희연이 조용히 자리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겼다.
"뭐? 과장님이랑 너랑 나랑?"
"응."출근한 연주는, 희연의 말에 눈을 휘둥그레 뜨며 좋아했다. 희연이, 그런 연주의 모습을 보고는 혀를 끌글 찼다. "너 정말 그러다가 사고내는거 아니야?"
"무슨 사고?"
"과장님이랑 그..."희연의 말에 연주가 우스운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유쾌한 표정이 되어 웃었다. 자신을 미심쩍은 눈으로 쳐다보는 희연의 어깨를 두드리며, 연주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냐! 그냥 보는게 좋은거지 미쳤다고 뭘하냐?"
"...정말?"
희연은 연주의 말을 믿지 못하고 한번더 되물었다. 그런 희연의 태도에, 웃고 있던 연주가 눈가를 조금 찡그렸다. "못 믿어? 못 믿어?"
"...너를?"
"아오! 이게 진짜!"입장이 반대가 된듯, 연주가 희연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며 씩씩 거리자 희연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런 희연을 신경 쓰지 않고 다시금 자신의 컴퓨터로 고개를 돌린 연주가 콧노래를 흥얼 거렸다. "2주뒤면~ 과장님이랑~ 나랑~"
"나는 왜 안 넣어?"
"너까지 넣어줘?"
"됐다."연주가 흥얼거리는 소리에 희연이 어이없다는 듯 물었지만, 이어지는 연주의 말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자신과 연주와 진혁. 왠지 이상한 상상이 들게되는 말이었다.
"나랑 과장님이면 일하러 가는 느낌이 드는데, 거기에 연주, 니가 끼면 좀 야해지는 것 같네."
"뭐?"이어지는 희연의 말에 연주가 다시금 눈에 쌍심지를 켰다. 한동안 그렇게 서로 티격 태격하며 일하는 그들과는 다르게, 진혁은 고민하고 있었다.
'2박 3일...'2박 3일. 연수에 가는 기간이다. 자신은 교육하러 가는거지만, 그래도 그 공백의 시간이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때쯤에...'진혁이 결심한듯 고개를 한번 끄덕거렸다. 자신이 연수에 가있는 동안, 아내에게 부탁할 것이 생각났다.
============================ 작품 후기 ============================SINSOK// 완결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100화 내외로 끝날거 같습니당.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그때쯤에...'진혁이 결심한듯 고개를 한번 끄덕거렸다. 자신이 연수에 가있는 동안, 아내에게 부이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때쯤에...'< -- 6. 일상처럼 -- >"과장님."아침에 부장이 연수에 대해 말하고 난후, 벌써 점심시간이 가까워졌다. 연수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희연은,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진혁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한창 일을 끝내고 밖에 나갈 준비를 하던 진혁이, 희연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혁이 바라본 곳에는 희연과 함께, 희연의 팔에 팔짱을 끼고 자신을 보며 웃고있는 연주의 모습이 함께 보였다."점심. 누구랑 드세요?"희연은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희연의 팔에 매달린 연주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진혁에게 물었다.
진혁은 그런 연주의 물음에 고개를 갸우뚱 거릴수 밖에 없었다. "혼자 먹는데요?"
"네?"
"정말이에요?"진혁의 말에, 연주와 함께 왠만해서는 놀랄것 같지 않던 희연마저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진혁은, 그런 그녀들을 바라보며 쑥쓰럽다는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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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친구가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니까요."진혁은 그녀들에게 손을 저어보이며 만에하나 착각할수도 있는 사실을 전면부정했다. 어처구니 없는 이미지가 씌워지는 것은 진혁으로써도 거절이었다. "저희랑 같이 드실래요?"
"네?"혼자 먹는다는 진혁의 말에, 다시금 연주가 눈을 빛내며 물어 보았다. 이번에는 진혁이 놀랐다.
희연과 연주는, 회사내에서도 유명한 미인들이다. 활기차고 씩씩한 연주, 일 잘하고 정숙한 희연, 이 둘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총각 화사원들도 많았다.
"굳이 저랑 안드셔도 괜찮아요."진혁이 연주의 제의에 고개를 저어보이며 웃었다. 아마 그녀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순수하게 식사를 하는것을 생각했을테지만, 자신이 그녀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면 자기입맛대로 오해할만한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았다.
'유부남이 그런 소문에 휘말릴 거리는 안주는게 좋겠지.'그녀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는 푸호도 생각하지 않는다. 진혁은 다만, 만에하나 구설수에 오르게 됬을때를 상정하며 그녀들의 식사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연주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지 말고 같이 먹어요. 네? 혼자 먹으면 빨리 죽는데요."다소 신랄하게 말하는 연주를 보며 진혁이 어렵사리 웃었다. 저 여자는 좀더 단어선택을 신경쓰는 주변머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연주를 보며, 희연이 잡힌 팔을 꺼내 연주의 머리를 인정사정없이 쿵! 내리쳤다. 갑자기 머리에 들이닥친 고통에 연주가 머리를 부여잡고 울상을 짓고 있을때, 연주의 머리에 꿀밤을 먹인 희연이 진혁을 보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얘가 원래 말을 이렇게해요. 죄송해요."그런 희연의 행동에 당황한것은 연주가 아니라 진혁이었다. 고작 자신에게 말을 잘못한 것을 가지고 저리 세게 때릴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것이다. 그렇게 희연을 보며 진혁이 당황하자, 희연이 진혁에게 말을 이었다.
"연수때문에 여쭤볼것이 있어서요. 같이 식사하시면서 여쭤봐도 될까요?"
"아. 그런거에요?"연주의 말과는 완전히 다른 희연의 말에, 진혁은 어이없는 웃음을 띄우며 아직도 맞은곳을 비비며 인상을 찡그리고 아파하는 연주를 보며 피식 웃었다. 솔직히, 귀여워 보이긴 했다.
'어린애 같네.'연주를 보며 현지를 떠올린 진혁이 일순 아빠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희연이 그런 진혁의 표정을 보고 섬뜩해 하는 표정을 짓자, 그것을 눈치챈 진혁이 얼른 표정을 고치곤 일어났다.
"그럼 같이 식사하는걸로 하죠."
"아. 네."
"정말요?"만면에 화색을 띄며 좋아하는 연주와,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고 웃어보이는 희연과 함께 진혁은 식사를 위해 밖으로 향했다.
한창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있던 현수는, 갑작스레 보내진 한통의 문제를 보고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혁에게서 온 문자였다.
"호오..."강의중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핸드폰으로 문자를 확인한 현수가 묘한 탄성을 지으며 씨익 웃었다. 지금 진혁과 지희, 그리고 자신이 하는 행위는 예전에도 몇번 경험해 본적이 있는 현수 이기에, 지금 진혁이 뭘 준비하고 있는지는 한눈에 알수 있었다.
"재밌는걸 준비하네?"현수가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두손을 모아 흥분된다는듯 비볐다. 옆에서 그런 현수의 행동을 본 학생이 현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너는 몰라도 돼는거."
"...더 궁금해지게 만드네? 뭐야 알려줘봐."
"몰라도 돼 니는."자신의 친구에게 웃으며 쏘아 붙힌 현수가 키득키득 웃으며 강의를 들었다. 벌써부터 2주일 후가 기다려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내에게 문자보내시는 건가요?"식사를 하던 도중, 진혁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자, 진혁이 소문난 애처가라는 사실을 깨달은 희연이 진혁에게 물었다. 희연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연주가 그런 희연의 질문에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내분 사진 있어요?"
"야."연주의 말에, 희연이 눈을 찢고 연주를 노려보았다. 실례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 그녀들의 태도에, 현수에게 문자를 보낸 진혁이 어색하게 웃었다. "뭐... 비슷해요."'비슷해요?'진혁의 말에, 희연이 속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에게 보낸거라면 아내에게 보내는거지, 비슷하다는 것은 대채 뭘까?"그보다, 일단 연수에 대해 묻고 싶다고 했죠?"
"아 네."진혁은 바로 말을 바꿨다. 물어볼것은 얼마든지 물어보라는 듯한 표정을 진혁이 말하자, 얼른 희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까전 생각했던 꺼림칙함을 지워버렸다. 사실, 그녀는 별로 물어볼것은 없었다. 거기서 뭘하는 지는 그녀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빨리 뭔가 말해.'
희연은, 자신에게 사정하며 부탁했던 연주를 보며 옆구리를 팍팍 찔렀다. 지금 진혁과 이렇게 식사를 하게된 것은, 순전히 연주가 부탁해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런 희연의 팔꿈치 공격은, 희연 딴에는 진혁에게 안보이게 하려한듯 싶었지만 진혁은 전부 보고 있었다. 희연의 행동에, 진혁이 속으로 피식 웃었다.
'뭐지 이상황은.'진혁이 그렇게 생각하며 웃고 있을때, 희연에게 옆구리를 찔린 연주가 얼른 말을 걸기 시작했다. "과장님 아내분 사진 한번만 보면 안돼요? 보고 싶어요."'이게...'연주의 말에, 희연은 뒷머리를 타고 올라오는 혈압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이 정도로 대책 없이 자신에게 부탁한건줄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 "아하하..."그런 연주의 말에 진혁이 쑥쓰럽다는 듯 웃었다. 하지만 그다지 숨길것도 없기에, 그는 흔쾌히 지갑에서 현지와 함께 찍은 지희의 사진을 꺼내 그녀들에게 보여 주었다.
"오~"얼마전에 실물로 본 희연은 그저 묵묵히 사진을 쳐다보고 있었고, 연주는 지희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미인이었다는 사실에 놀라 묘한 찬성을 질렀다. 진혁은 그런 연주의 찬성에 뭔가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다.
"뭐...그다지 오래 볼만한 건 아니니까."얼른, 진혁이 다시금 사진을 가져가 지갑속에 집어 넣었다. 연주가, 진혁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른채 진혁을 보며 눈을 빛냈다.
"아내분이 엄청 이뻐요!"
"그...그래요?"연주의 탠션은 진혁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높게 느껴져, 진혁은 연주와 대화하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희연이 그런 진혁의 표정을 보곤 한숨을 쉬었다.
"야. 좀 조용히 말해."
"응?"연주의 어깨를 잡고 자리에 앉힌 희연은, 진혁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진혁이 희연의 모습에 실소를 흘렸다. 마치, 엄마와 딸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궁금한건 없었어요, 과장님과 조금더 친해지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해서 둘러댔어요. 죄송합니다."
"그러실거면 그냥 솔직하게 대답하시지..."
"그러시면 왠지 과장님이 거절할것 같았거든요."진혁의 말에, 희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런 희연의 말에, 진혁은 여지껏 받았던 식사제의를 자신이 어떻게 거절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음...'할말이 없게도, 희연의 말처럼 그는 식사제의를 계속해서 어떻게든 거절해 왔다는 걸 어렵지 않게 깨달았다.
"음... 할말이 없네요. 혼자 먹는게 편해서."
사실 진혁은, 식사만이라도 편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혼자 먹는 것을 좋아할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게 되는 것으로 알게 모르게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걸 느끼고 나서부터는 어떻해서든지 혼자서 식사하는 것을 고집해 왔다. 그러고도 그가 과장까지 올라온것은 순전히 그가 일을 남다르게 잘했기 때문이었다.
희연은 그렇게 이야기하며 웃은 진혁을 보고는 고개를 끄억였다. 진혁이 무슨 심정으로 혼자 먹는지는 대강 이해하고 있었다.
그녀역시 혼자서 먹는 것이 가장 마음편했으니까."연주와 같이 연수에 가지만 과장님도 같이 가시는 거니까요, 데면데면 한것보다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것이 서로 편할거라고 생각했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에요."희연의 말에, 진혁이 당치도 않다는 듯 웃으며 두손을 저어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희연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여기는 그래도, 저랑 연주가 찾아낸 맛집이에요, 가격도 싸고 괜찮으니 식사먼저 하시는게 좋겠어요."
"맞아. 여기 진짜 맛있어요."
"아...아하하..."차분하게 이야기하는 희연과 달리, 연주는 한껏 흥분해서 진혁에게 말했다. 마치 이것봐! 대단하지? 라고 말하는 현지를 보는 느낌에, 진혁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 날을 기점으로 진혁과 희연, 그리고 연주는 연수에 가는날까지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다녀올게."
"응. 빠뜨린건 없고?"
"일단 없는거 같은데. 필요한거 있으면 그쪽에서 구할게."
"응. 잘 다녀와야돼?"현관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지희는 진혁에게 한동안 말을 걸었다. 오늘 진혁은 교육관으로 춘천에 가게 된다.
지희는, 그런 남편을 챙겨주며, 뭔가 빠진것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한동안 그렇게 진혁의 짐을 살피던 그녀가, 자신에게도 빠진것이 보이지 않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진혁을 놔주었다.
"잘 갔다오구, 전화하고."
"알았어. 전화 받고."그렇게 이야기하는 지희와 진혁의 표정은 몇일 떨어지게 된 부부의 표정만 떠올라 있는 것이 아니었다. 좀더 깊숙한 곳에, 숨길수 없는 관능적인 분위기는 어쩔수 없이 흘러나왔다. "이제 진짜 다녀올게."
"응."진혁이, 배웅하는 지희의 앞으로 자가용에 올라타 순식간에 멀어졌다. 지희는 그런 진혁의 차가 멀어지는 모습에 한숨을 짧게 내쉬었다.
남편이 여러번 자리를 비운적은 있지만, 오늘같았던 적은 단연코 처음이었다. 벌컥.아무도 없는 집에, 지희가 다시 들어왔다.
현지는 이틀전 부터 일주일간 친정에서 지내게 될것이다.
"후우..."한껏 긴장한 지희가, 싸늘히 식은 손을 주무르며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늘부터 3일동안 자신은 남편이 아닌 남자와 같이 지내게 될것이다.
띵동.그리고 진혁이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벨이 울렸다. 그가 왔다.
천천히 현관으로 향한 지희가 문을 열었다. 요근래 남편보다 더 많이 지희의 몸을 탐했던, 연하의 남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안녕? 누님."
"아...안녕."지희가 어색하게 현수에게 인사 했다. 오늘부터 3일간, 지희와 현수는 부부사이로 지내게 될것이다.
============================ 작품 후기 ============================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 -- 6. 일상처럼 -- >"아 과장님."
"음?"춘천의 연수센터에서, 진혁과 희연이 마주쳤다. 아직 교육시작까지는 1시간이 넘게 남아 있던 터라, 진혁은 갑자기 마주친 희연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매일 느끼는 거지만, 희연은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 빠른것 같았다. "아직 1시간이 넘었는데 왜 이리 일찍 나왔어요?"
"그러는 과장님은요?"
"저야 교육 준비를 해야 하니까..."진혁은 희연을 보며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신은 교육담당이다.
솔직히 희연처럼 부지런한 부하직원이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이렇게 쓸데없이 일찍나와 제시간에 나온 다른 사람들이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짓은 그도 별로 달갑지 많은 않았다. "희연씨는 너무 일찍 나와요. 제 시간에 온 다른사람들이 게을러 보이잖아요."
"게으른거 아니에요?"
"...아니죠."
희연의 말에 진혁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여지껏 진혁에게 일쪽으로는 혼나본적이 없었던 희연이기에, 지금 진혁이 하는 말은 듣기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래요?"
"네."섭섭한 건지 비위가 상한 것인지 모를 요상한 표정을 지은 희연이 묻자, 진혁이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 진혁은 희연이 연주와 함께 올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연주가 없는 것을 보니 그런것은 아닌것 같았다. "너무 일찍 왔는데, 이제부터 뭐 할거에요?"
"...글쎄요?"진혁의 물음에 희연이 고개를 갸윳거리며 말했다. 진혁은, 그런 희연의 모습에 한숨을 쉬었다.
회사에서야 일찍 나온만큼 일을 많이 할수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연수기간에는 그게 아니다. 아마 희연은 습관적으로 일찍 나온것이 분명했다.
"...일단 휴게실에서 좀 쉬고 있어요. 교육준비 끝나면 그쪽으로 갈테니까."
"아. 네."
아무것도 할게 없었던 희연이, 진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맘 같아서는 교육준비까지 도와주고 싶지만, 이것 역시 자신의 입장으로써는 말도 안돼는 이야기라는것을 희연은 잘 알고 있었다.
'아서라, 무슨 오해를 받고 싶어서.'희연은 복도의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는 진혁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분명히 친해지고 싶은 상관이기도 했고, 진혁이라면 도와주는 것에도 그다지 거부감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과 세간의 오해와는 확실히 다른것이다.'특히 그년.'희연은,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매일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연주를 떠올렸다.
만약 자신과 진혁사이에 어떤 소문이 떠돌게 된다면 연주가 무슨말을 할지도 대강 감이 잡혔다. '그년 신나는 일은 안하는게 좋지.'연주와 같이 지내면서 가장 유의해야 할점은, 연주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는것이다.
여지껏 잘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잘 유지해야 할 문제에, 희연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휴게실로 걸어갔다.
한창 강당에서 자료들을 검토하며, 진혁은 지희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있었다. 이미 오후 1시다.
자신이 새벽 6시에 출발 했으니, 자신이 없어진지 벌써 7시간이나 경과한 것이다. 그것은 현수와 지희가 같이 있게 된지 7시간이 흘렀다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미친듯이 하고 있으려나.'현수가 어느정도로 절륜한지 진혁은 아주 잘알고 있었다. 맨처음 그를 알게 된것도 한 성인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미 현수의 섹스장면은 아내의 영상을 통해 질리도록 봐왔다. 그때는 아무리 길어도 2시간을 넘지 않았지만 지금은 또 다르다.
자신이 집에 도착하기 까지의 3일간, 현수는 지희와 함께 생활할 것이다. '후우...'
진혁이 준비를 하다 말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 상당히 초조하다.
아니 상당히라고 말할정도의 초조함이 맞는가?'이번껀 진짜 세다.'자신이 계획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혁은 당장 전화를 걸어 대여를 중단하고 싶은 욕구를 힘겹게 억누르고 있었다. 이건 룰이다.
'뭐...현수와 이야기는 잘 끝났으니.'진혁은 스스로 고래를 털어 지희에 대한 생각을 날려버리려 노력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교육이 시작됀다.
지금은 교육준비를 해야 할때다.'참자.'진혁이 다시금 프로젝터로 쏘아진 자료들을 하나하나 넘기며 검토하기 시작했다.
"와우~ 여기가 누님 집이야? 엄청 좋네."
"으...응?"지희가 열어준 현관을 통해 순식간에 안으로 들어온 현수가 지희를 지나쳐 거실의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 그의 거침없는 행동에 놀란 지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현수를 바라보았다.
마치 자기집에라도 온 것인 양, 현수의 자세는 편하디 편해 보였다. 지희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현수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나 단독주택은 처음 들어와봐."
"그...그래?"현수의 말에 대답하면서도, 지희는 자신과 가족의 보금자리까지 칩입한 현수를 어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알고 있었다.
진혁이 이미 자신에게 말해준것도 일주일 전의 이야기다. 일부러 일직 알려준 진혁은, 일주일간 지희가 마음의 준비를 할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는 미친듯이 반대했다. 아무리 현수에게 안기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 집은 자신들의 성역이다.
고작 현수따위가 들어올 공간은 아닌것이다. '...우리집이 아닌것 같아.'자신의 집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지희는 익숙한 집안 내부가 낮설어 지기 시작했다. 고작 현수 한명이 들어왔을 뿐인데도 진혁과 현지가 없는 집은, 예전부터 없었다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저...저기 차 마실래?"
"차? 커피?"
"응..."현수의 물음에 지희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것도 할게 없이 현수와 거실에 있는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곤욕과도 같았다. 얼른, 부엌으로 들어가 한숨 돌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좋아."
"으...응. 바로 타올게."현수의 승낙이 떨어지자, 지희는 얼른 주방으로 서둘러 걸어갔다. 아주 자연스럽게, 지희는 현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주방에도 마음데로 못가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아직 모르는거 같은데?'현수가 그런 지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직, 저 여자는 자기가 그렇게 행동하는 줄도 모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일단..."현수는 주방으로 사라진 지희의 뒤를 조용하게 따라갔다. 지금, 그녀의 남편과 딸이 없어진 이 집에서는 자신이 왕이다.
그것을 현수는 잘 알고 있었다.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이것이 진혁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었다.
현수는 그 말을 떠올리곤 피식 웃었다. 솔직히, 웃기는 부부다.
저렇게 예쁜 아내가 있다면 자신은 혼자 독차지 했을거라는 생각만 들었다. 자신에게 대여하는 진혁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로.
'뭐... 취향은 존중해 줘야지.'어찌 되었든, 현수는 진혁이 하라는 데로 하면 돼는거다. 솔직히 지희가 탐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지희에게 진심이 되어버리면 그때부터는 범죄다.
'범죄가 되는거야? 아닌거야?'문득 현수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남편에게 부탁받아 아내를 빼앗는 다면 이건 범죄인가?"모르겠다."현수는 곧바로 고개를 저어 그 생각을 털어 버렸다.
뭐가 어찌 되었든 간에, 자신은 지희와 섹스를 한다면 그것으로 좋다. 꼬실 필요도 없고, 돈을 내는 것도 아닌데다가, 꽤나 수위높은 플레이에 흥분하는 야한 미인은 현수로써도 환영이다.
"킥킥."이윽고 주방에 도착한 현수가, 한창 차를 준비하고 있는 지희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덮석 안았다. 갑작스런 감촉에 놀란 지희가 비명을 터뜨렸다.
"꺄악!"
"누님."뒤에서 들려오는 현수의 목소리에, 지희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진혁이 뒤에서 껴안았을 때와는 긴장감 자체가 달랐다. 남편과 남편이 아닌사람에게는 이정도의 차이가 있는줄, 지희는 그때 처음 알았다. "으..응?"
"3일 동안은 벗고 지내는 거야."지희의 귀에 속삭인 현수가, 한손으로 능숙하고 재빠르게 지희의 치마를 벗겼다. 미처 알아차릴 틈도 없이 치마가 벗겨지자 지희는 화들짝 놀랐다. "뭐...뭐하는거야!?"
"뭐하는 거긴."현수는 지희의 외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지희의 팬티마저 빝으로 내렸다.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에 걸친 치마와 팬티가 걸리적 거린 지희가 몸을 비비꼬았다.
현수는 지희를 안고 있던 팔을 풀고 주저 앉아 지희의 다리에 걸려 있는 옷을 자연스럽게 밑으로 내렸다. 놀랍게도, 지희는 더이상 반항하지 않았다.
"음? 누님 반항 안하네?"현수의 말에, 조용히 현수가 하는짓을 지켜만 보던 지희가 화들짝 놀랐다. 아주 자연스럽게, 지희는 현수의 말에 고분고분하게 듣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지금 처음 깨달았다.
지희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그...그건."
"누님도 이런 상황 좋아하지?"
"으..."지희는 억눌린 신음소리만 낼뿐, 현수의 말에 부정하지 못했다. 그저 뒤를 돌아 현수와 마주치지 않게끔, 싱크대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현수가 하는짓을 방관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누님 팔들어."
현수의 명령에, 지희는 고분고분 팔을 들어올렸다. 그런 지희의 모습에 현수가 피식 웃었다.
너무 귀여운 여자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으으.."현수는 상의의 옷자락만 잡고 벗겨내지 않았다.
지희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부드럽게 쓸어올리자, 손목에 걸린 옷가지가 그대로 위로 올라갔다. 깨끗한 하얀색의 브레지어가 그대로 드러났다.
자연스럽게, 지희의 겨드랑이 부분을 간질이며 올라간 손이, 지희의 팔을 따라 올라가 지희의 손을 잡게 되자, 자연스럽게 지희의 상의가 벗겨져 땅에 떨어졌다. 그 야릇한 분위기에 지희는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앞으로 돌아봐."
"으...응?"현수의 말에, 지희는 의아해 하면서도 고분고분 앞으로 돌았다. 지희의 새하얀 나신이, 현수의 정면을 바라보도록 돌았다.
"누님은 이렇게 보면 유부녀 같지가 않아."
현지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팽팽한 허리, 완만하게 곡석을 그리는 골반 아래로 쭉 뻗은 다리를 보며 현수가 감탄한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품평을 하는 듯한 모습에, 지희의 어깨가 수치심으로 부들부들 떨렸다. "브레지어는 직접 벗어봐."
"아...앞에서?"
"응."현수의 말에 지희가 어려운 표정이 되었다. 현수와 섹스를 한 경험은 4번이나 되고, 4번 전부 현수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었지만 이번처럼 명령받아 벗은 적은 처음이기에 또 다른 감각이 밀려오는 것을 그녀는 느낄수가 있었다.
긴장으로 덜덜 떨리는 팔을 뒤로 돌려, 지희가 브레이저를 벗기 시작했다. 현수는 싱글싱글 웃는 표정으로 그런 지희를 구경하고 있었다.
마치 스트립쇼를 하는듯한 상황에 지희의 얼굴이 굴욕으로 물들었다. "이것봐."그때, 무엇인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듯 현수가 자신의 손을 지희의 다리사이로 가져갔다.
그 모습에 깜짝 놀란 지희가, 자신도 모르게 몸을 굳혔다.
"누님. 또 엄청 나오네?"지희의 비부, 그 입구에 손가락 하나를 문질러 뜨자, 현수의 손가락과 지희의 비부사이에 은색실이 만들어졌다. 자신의 눈으로 그 상황을 직접보고 있는 지희에게 있어선 악몽과도 다름없는 광경이었다. "흥분했어?"
"흐으...."지희는 자괴감과 수치심이 얼룩진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현수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현수에게 안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는 아주 손쉽게 자신의 추잡한 부분을 들춰내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것 같았다.
'허세를 못부리겠어...'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이미 자신의 몸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흥분의 증거가, 현수에게 반항할수 없는 상황으로 자신을 직접 몰아가고 있었다.
엄청난 창피함이 몰려와 눈물마저 메단 지희가 브레지어를 전부 벗었다. 꼿꼿하게 일어선 유두가 지희의 눈에도 보였다.
잔뜩 흥분한 그녀의 몸.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커피를 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사라져 있었다.
"다리 벌려 볼래?"
"하아...하아..."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희는 숨을 거세게 들이마시고 있었다. 현수가 그런 지희를 보며 씨익 웃었다.
"응? 벌려봐."지희의 다리가 슬쩍 벌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일단 스토리 구상한대로 나가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3일 대여는 안하고 싶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긴 씬입니다.처음으로 후원쿠폰을 받아 봤어요. 그게 이글이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지희의 다리가 슬쩍 벌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지희의 다리가 슬쩍 벌어지고 있었다. 지희의 다리가 슬쩍 벌어지고 있었다. "...이라고 하는 것으로, 자본을 제공하는것 만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관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사람 어디 쪽이야?"
"나도 몰라."강당에 서서 교육을 하고 있는 진혁을 보며 연수를 받게된 사원들이 저마다 수근거렸다. 진혁이 다니는 서울쪽 사무실이 아닌, 다른지역에서 찾아온 연수생들이었다.
"참네..."희연은 그런 사원들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 진혁이 하는 말은 제대로 알아듣지도 않으면서, 진혁의 얼굴만을 쳐다보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그 무리에는 연주역시 끼여 있었다.
"과장님 짱 멋있어~"자신의 옆에서, 양손을 포개어 잡고는 눈에 하트를 띄우고 있는 연주를 바라보며 희연은 헛바람을 터뜨렸다.
"교육 안받는거야?"
"받고 있잖아."희연의 말에 연주가 당연한걸 뭘 물어보냐는 식으로 대답했다. 그런 연주의 태도는 희연에게 있어서는 얄미운 행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희연이 깊은 탄식을 흘리며 다시금 진혁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더이상 연주에게 신경 쓰는 것을 포기해 버린것이다. 하지만 희연은 그것조차 힘들었다.
괜히 말을 걸어버린 탓인지, 연주는 물꼬가 터진듯 희연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희연으로써는 정말로 짜증나는 상황이었다.
"과장님 완전 똑똑해보이지 않아? 설명하는데 막히는게 하나도 없어."
"...니 눈에는 원숭이도 똑똑해 보이지 않아?"
"뭐야?"희연의 말에 발끈한 연주가 눈을 부릅뜨며 째려 보았다. 관자놀이로 핏줄이 도드라지는 걸로 봐서, 희연의 말에 꽤나 빈정상했음을 알수가 있었다.
"뭐라고? 뭐라고?"
"아! 하지마. 쫌! 하지말라고!"
"진짜 그만들 하세요."손가락으로 자신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연주에게 손을 휘저으며 방항하던 희연이, 정면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가 흠칫 놀라며 연주를 보던 시선을 앞으로 가져갔다. 인상을 찌푸린채 자신들을 보고 있는 진혁의 표정이 잡혔다. "...아니 이건..."
"친한것은 알지만 교육시간이니 집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진혁의 말에, 결국 할말이 없어진 희연이 고개를 꾸벅 숙이고 진혁에게 사과했다. 연주 때문에 자신이 욕을 먹는 기분이 든 희연 역시 이마에 실핏줄이 도졌다.
진혁이, 자신을 보고 말했기에 마치 자신만 혼난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 희연이 연주를 보고 눈을 부라렸다. 연주 역시, 진혁이 희연만 보며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 쌤통이라는 표정으로 능글맞게 웃고 있었다.
"이게 진짜..."
"험!"이성의 끈이 간당간당하게 이어져 있던 희연이 연주를 덮치기 직전에 진혁이 먼저 헛기침으로 자신에게 이목을 돌렸다. 희연 역시 진혁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곤 다시금 진혁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도 힐끔 연주에게 시선을 돌려 입모양으로만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나중에 보자.''메롱.'희연이 열받아 하건 말건, 진혁의 교육은 계속 진행되었다. 희연이 떠들다가 혼난것을 본 다른 사람들은, 진혁을 보며 더이상 수군거리지 않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보 제공의 서비스는, 특별히 중요한 사항이지요."
"이 서비스의 배리에이션을 생각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겠죠."그렇게 사람들의 앞에서 진혁은 첫날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끝마칠수 있었다.
"이제 고분고분 말 잘듣네?"
"으응?..."현수의 말에, 다리를 살짝 벌린 지희가 어색한 표정으로 현수를 보며 말했다. 아무런 애무도 하지 않았음에도 젖어 있는 비부를 싱글싱글 웃으며 감상하고 있는 현수때문에, 그녀는 허리쪽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아으..."아직 현수는 지희를 만지지도 않았다. 옷을 벗긴 것을 만졌다고 하기에는 너무 애매했으니까. 조용한 부엌에서, 뭔가가 똑똑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지희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자신의 비부에서 나온 애액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였다.
"홍수구만."지나가는듯이, 현수가 가볍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그 뜻 자체는 지희에게 있어서 견딜수 없는 치욕이었다. 지희가, 자신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렸다.
창피해서 죽고 싶은 기분이었다.
"손 내려."
"으으.."얼굴을 가리자 마자 싸늘해지는 현수의 말에, 지희는 얼른 손을 내렸다. 항상 생글거리며 웃는 현수였기에, 그가 화난 어조로 이야기 하면 다른 사람보다 몇배는 더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창피해?"
"응..."현수의 물음에 지희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지희의 얼굴은 폭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누님. 하고 싶은거 있어?"지희는 입을 다물었다. 정사가 계속되면 결국 입밖으로 꺼내야 하는것을 알면서도, 지희는 한사코 현수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이제 정말 무서워 여보...'
지희는 속으로 진혁을 생각했다. 너무 무섭다. 현수가 무서운 것이 아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꺾이고 싶어하는 자신의 내면이 무섭다. 자신이면서도 자신이 아닌것 같은 감각에, 지희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몸은 이미 현수에게로 기울었다. 하지만 마음은 지희 자신도 몰랐다. 진혁을 사랑한다고 현수를 좋아하지 말아야 하는 법이 있던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진혁씨도 좋아하고 현수씨도 좋아하면 안돼는거야?'지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조금씩, 지희는 자신에게 억지로 정당성을 부여하려 하고 있었다.
아무리 속으로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슬그머니 고개를 쳐드는 자기최면은 비겁하게 지희의 마음을 차츰차츰 물들여 가고 있었다. '너는 현수도 사랑하고 현지도 사랑하지?''너희 부모님들도 사랑하고 있잖아?''그건 전부 사랑이 아닐까?''현수 한명 늘어난다고 큰일이 나는 거야?'지희는 계속해서 고개를 쳐드는 생각에 머리를 휘휘 저었다.
현수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누님."
"으으으..."하고싶다. 현수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뭐가 어떻게 된것일까. 지희는 이제 참기 힘들정도로 빠르게 자신 안을 잠식해 들어가는 부정한 생각에, 뭐가 옳고 뭐가 그른것인지도 알수 없게 되었다.
"나는 진혁씨를 사랑해."지희가 현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현수가 그런 지희의 말에 흠칫 놀랐다.
지희는 마치 마지막 기력을 짜내는 것처럼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수의 우려는 우려만으로 끝났다. 말을 마친 지희의 표정이 순식간에 열락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하는게 보이자, 현수는 굳었던 얼굴을 풀고는 씨익 웃어보였다.
"하지만 섹스하고 싶어."
"...잘 말했습니다."
현수가, 지희의 무릎 뒤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공주님을 안듯 안아 올렸다. 아무런 반항없이 현수의 품에 안긴 지희가 현수의 목에 팔을 감고는 미친듯이 키스했다. "어디서?"
"쪽...응?"자신을 안고 물어보는 현수의 표정을 보고, 지희는 현수와 같은 표정이 되어 웃었다. 가야 할곳은 정해져 있지 않는가?자신과 남편 둘만의 장소."침실로."
"오케이."정말 신혼 부부라도 된듯, 현수가 신난듯한 걸음걸이로 지희와 진혁의 침실로 지희를 안고 들어갔다. 지희를 참대에 거칠게 던진 현수가, 금새 자세를 고치곤 침대에 누워 자신을 바라보는 지희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점점 반항이 사라지는게 느껴진다.'
현수가 지희의 몸이 실려 있는 침대로 뛰어 들어갔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강의가 끝나고, 사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진혁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제야 교육에서 풀려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그룹을 형성하며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본 진혁이, 천천히 자신이 준비 놓았던 자료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몇시간씩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역시 상당히 지쳐 있었다. "수고하셨어요."
"아. 희연씨, 연주씨도요."자신에게 다가와 말하는 희연을 보며, 자료를 치우던 진혁이 그녀들에게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연주는 어딘가 나사하나 빠진듯한 표정이었지만, 원채 종잡을수 없는 성격의 사원이기 때문에 진혁은 연주에게 신경쓰지 않았다.
"과장님은 숙소 따로 잡으셨죠?"진혁이 자료정리 하는것을 지켜보던 연주가, 진혁을 도우며 물었다. 진혁이 한가로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옆의 모텔에서 지냅니다."
"왜 그곳에서 주무세요? 센터 숙소에서 지내시면 돈도 안드는데."진혁의 말에, 연주가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녀는 진혁과 함께 회사에서 떨어져 생활할수 있다는 생각에 꽤나 기대를 많이한 눈치였다. 하지만 진혁이 모텔에서 묵는다고 하니 얼굴에 떠오르는 실망을 감출수가 없었다.
진혁은, 그런 연주를 보고서도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아쉬워하는 연주를 보고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있기가 부담되서 그러는 구나' 라고 착각한 진혁이 딸을 보는 아빠의 모습처럼 변해 연주에게 말했다.
"연주씨도 이참에 다른 사무실 직원들과 친분을 만들어 보세요. 비록 일시적인 만남이라곤 하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첫대면인 사람과 대화하는 것에 부담이 줄어들수도 있으니까요."
"...퍽이나."
진혁의 말에, 가만히 듣고 있떤 희연이 조그맣게 속삭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연주의 사생활을 모르는 진혁이니까 저런 소리를 할수 있는거지, 알게 모르게 연주와 많이 엮인 희연은 연주가 밖에서 어떤짓을 하고 다니는지는 잘은 몰라도 대강은 알고 있었다.
'일시적인 만남은 지겹게 하고 있을걸요?'희연이 연주를 흘끔 쳐다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희연의 눈빛에서 그녀의 생각을 눈치챈 연주가 희연을 보며 눈을 희번뜩 치켜떴다.
마치 '말하면 가만 안놔둬.'라고 말하는 듯 했다. "왜 그래요?"그들의 분위기를 눈치챈 진혁이 묻자, 희연이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연주가 웃는 것인지 찡그리는 것인지 알수 없는 얼굴로 진혁에게 얼른 말을 걸었다. 희연의 행동에 궁금해진 진혁이 꼬치꼬치 캐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듯 싶었다.
"과장님 밖에 나가실꺼면 저희 잠시만 태워 주실수 있어요?"
"음? 어디 나가려고요?"연주의 부탁에, 진혁이 요상한 표정을 지었다. 연수중에 밖으로 나다니는 사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진혁이었기에, 자신의 사무실 동료인 희연과 연주가 나간다 하자 꾸짖어야 할지 모른척 넘어가야 할지 감을 잠기 힘들었다.
그런 진혁을 보며 연주가 배시시 웃었다. "여기 밥 맛없단 말이에요. 저희랑 2주일이나 식사하셨으면 저희가 왜 그러시는지 아시잖아요?"연주의 말에 진혁이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들과 함게 점심을 먹었던 2주일간이 기억이 난것이다. "...매일매일 식당을 바꾸면 힘들지 않아요?"그녀들은 하루에 한번씩 식당을 바꿨다.
몇곳을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먹는것이 아니라, 매번 다른 식당만 골라 찾아다녔다. 회사는 구로에 있는데 혜화까지 간적도 있었다.
"헤헤~ 기껏 춘천에 왔는데 먹고 싶은게 없을수가 없잖아요~"
"...흠흠."
연주가 애교있게 웃으며 진혁에게 교태를 부렸다. 희연은 그런 연주가 꼴도 보기 싫었지만, 식도락은 여지껏 살아오면서 남자친구도 한명 사귀지 못한 희연에게 있어서는 인생 최대의 행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과장님도 안드셨을테니까 같이 나가서 먹어요. 네?"연주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술술 진혁을 꼬드겼다. 희연이 보기에도 감탄할 정도로 능글맞은 속셈이었다.
눈에 빤히 보이기는 하지만, 어느 남자가 여자의 식사권유를 마다할수 있을까? 그것도 미인 2명과 함께 하는 식사를."그럴까요?"희연의 짐작과는 다소 다르게, 그녀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진혁은 그저 순수한 호의로 연주의 권유를 받아 들였지만, 연주와 희연이 느끼기에는 그것이 아니었다. 순순히 연주의 권유를 받아들이는 그를 보며, 희연이 흠칫 놀라는 반면 연주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정말이죠? 가요! 가요!"진혁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인지, 정말로 기뻐서 그러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건지 알수가 없는 가운데 연주가 진혁의 팔짱을 끼고는 잡아 당겼다. 아직 제대로 자료정리를 끝마치지 못한 진혁이 당황했지만, 그 역시 연주의 손길을 그다지 거부 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런 그들을 보며, 희연이 한숨을 쉬며 천천히 따라갔다. "저 년은 왜이렇게 텐션이 허구헌날 높아?"작게 툴툴거리며 그들을 따라 걸음을 옮기는 희연이, 자신의 앞에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진혁과 연주를 보며 맘에 안드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왠지 저 사이로 달려가 팔짱을 끊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희연이 한숨을 쉬며 걸었다. ============================ 작품 후기 ============================이번 스토리가 너무 길어서 도저히 한챕터로 끝낼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두 챕터로 끝내야 겠네요.오늘 예비군 동미참 훈련으로 훈련장에 갔습니다.
비오는데 그냥 맞으면서 총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방전상태라 올리고 얼른 자야 겠습니다. 이글은 ntr소설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리리플//커피비너스 - 제가 이걸로 벌어먹고 살면 식음을 전폐하고 이것만 쓸 각오가 있지만, 그것이 아니기 땜시 연참은 여유가 되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