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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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댓글 많이 달아주셨군요. 언제나 이런 허섭스레기 같은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묘사를 좀더 정확히 하고 자연스럽게 글을 이어가면 좋지만 아직, 실력이 미흡한지라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에미야 시로의 일상은 언제나 새벽 4시에 시작된다. 물론 잠드는 시간은 자정에 불과하며 네 시간밖에 잠이 들지 못하지만 그래도 불평불만 없이 즐겁게 하루를 능욕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새벽 네시. 시로의 기상

언제나 처럼 토장으로 들어가 투영의 단련과 육체의 단련을  시작한다. 그리고 피를 토하면서 발버둥을 치는데 약 5분, 진정제 투여를 마치고 나면 언제나 처럼 다섯시 삼십분이었다. 그리고 샤워를 마치면 여섯시였다.

오전 여섯시. 부엌으로 향하다.

시로의 부엌은 오로지 시로만을 위한것. 누군가의 진입이란 용서를 할수 없는 것이고, 자신의 물건에 대해서 민감한 시로로써는 지금의 참혹한 현장을 말로 이으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이,이건……,"

신성성이 가득 부여된 부엌은 처참하게 난도질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조용히 무릎을 꿇으면서 어디서 구했는지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사에구사에게 뭐라고 화를 내지도 못한채 쓰게 웃으면서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결국, 뒷 청소는 시로의 담당이었다.

오전 일곱시. 여자들의 기상.

방으로 들어간 시로는 후지무라와 토오사카가 사이좋게 안고 자는 모습을 보고는 빙그레, 웃고서는 후지무라를 깨우지 않고 토오사카의 어깨를 살며시 흔든다.

"우우우, 5분마아안~"

시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토오사카의 몸을 일명[공주님 안기]라는 자세로 안은채로 천천히 욕실로 사라진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왔을때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얼굴로 시로에게 안겨있는 토오사카와 붉은 색 머리에 거품을 뭍히고 있는 시로가 있었다. 그리고 토오사카를 거실로 보낸다.

"시로 변태……,"

혀를 쏘옥, 내밀고서는 문을 쾅 닫고 사라지는 토오사카를 보면서 시로는 웃으면서 후지무라를 깨울 준비를 한다. 천천히 다가서서는 그녀의 옆에 눕는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손을 천천히 넣는다. 마치 거미가 걸어가는 것 마냥.

"후지무라…, 일어나있는거 다 알아."

그리고는 그녀의 유두를 살짝, 꼬집었을때 후지무라가 혀를 쏘옥, 내밀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로는 쓰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어째서 잘만 일어나면서 맨날 늦게 일어나려고 그래."

"그치만, 토오사카하고 사에구사가 맨날 시로만 독점하잖아아아~"

후지무라는 시로에게 안기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킁킁, 냄새를 맡고 시로의 입에 깊은 키스를 한뒤 자리에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욧샤!!, 시로영양분 백퍼센트!!"

갸오오오───!!

어째서인지 그녀의 뒤에서 호랑이가 파도가 비치는 절벽위에서 울부짖고 있는 모습이보였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환각이라고 생각하면서 후지무라를 욕실로 보낸다.

오전 일곱시 삼십분,

식사를 시작한다. 토오사카는 명문의 아가씨 답게 조신하게 먹으면서도 은근히 많이 먹었고, 후지무라는 육식동물답게 빠르고 많이 먹었다. 사에구사는 언제나 처럼 시로가 음식을 먹는 동안 식탁의 밑에서 숨어 몰래 페라치오를 하고 식사가 끝난뒤에서야 식사를 시작했다. 그런 것을 불만스럽게 여긴 시로가 같이 식사를 하자고 했지만, 그녀는 단호히 거절했다.

오전 일곱시 사십오분.

"다녀올께~ 시로오오~"

"다녀올께요. 시로군."

"시로오오오~ 바이바이~"

토오사카, 사에구사, 후지무라순으로 각자 에미야가(家)의 앞에서 자신들을 마중하는 시로에게 손을 흔들면서 각자의 학교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로는 이제부터 자신의 할일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오전 8시

위이잉, 청소기를 돌리면서 온 방안을 청소하면서 먼지 하나 찾을수 없도록 깨끗히 하고난뒤 걸레로 바닥을 닦는다. 워낙 넓은 지라 청소만 하는데 한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벌써 혼자서 이곳을 청소한지 5년이 된 시로에게는 익숙하기만하다.

오전 9시 30분.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요즘에 흥미가 이끌리는 것은 물건너의 옆 나라인 한국을 지나 거대한 대륙을 잡고 있는 중국의 도가(道家)의 역사와 주술이었다. 아무래도 자기 자신은 반쪽짜리 마술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서 자괴심을 가지고 있는 시로는 여러방면으로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고 있다.

오전 11시.

슬슬 학교에 갈 준비를 시작한다.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것 치고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시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충분히 학교의 이사장에게 입금이 되기 때문이었다. 설사 학교를 수백일을 빠져도 자신은 졸업장을 받을수 있도록 조취를 취했기 때문에 지각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중학교의 문제따위는 초등학교시절에 땐지 오래였고, 요즘에는 대학의 입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로였다.

오전 11시 20분.

시로의 집에서 약간 떨어진 중학교에 도착하였다. 어느새 중학생이 된 시로는 학교에 와서 창문가에 앉아서 멍하니 운동장을 바라본다. 

탁─,

누군가 시로의 어깨를 두드렸다. 시로는 천천히 자신의 어깨를 두드린 사람을 바라보니 마토우 신지였다. 요즘따라 이 녀석도 악의 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시로는 쓰게 웃었다.

"여, 요즘은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얼굴이 상당히 미남형으로 되가는 신지를 보면서 시로는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에 미래에 대한 준비를 차차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아, 뭐 그럭저럭."

"또 정의의 아군이라니 라고 하면서 이상한 집단에 빠진거 아냐? 푸하하하."

그런 말에 순간, 속으로 울컥한 시로는 그자리에서 주먹으로 패대기를 쳐버릴까 고민을 하지만, 학교에서는 평범하게 살자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신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힘을 주었다.

"뭐,뭐야. 시,시로."

"배고프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으,응."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매점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맛없는 빵을 씹으면서 도시락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후, 3시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사라지는 신지를 보면서 시로는 어깨를 으쓱, 이고는 천천히 교실을 빠져나간다. 무슨 일이 생긴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지가 상당히 삐뚤어졌다고 생각하면서 시로는 신지의 일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신지의 뒤를 천천히 밟기 시작하였다.

"싫어어~ 그런데는 만지지마."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무슨 짓을 하는것인지 여자아이들이 끼아악, 작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신지의 손길을 거부를 한다. 그러자 신지는 그 여자아이들에게 대뜸 욕을 하면서 앞으로 사라진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시로는 더욱 강한 호기심을 느끼면서 천천히 신지의 뒤를 밟았다.

그런 시로가 자신의 뒤를 밟고 있다는것도 모른채 신지는 천천히 집안으로 들어선다. 거대한 저택안으로 사라진 신지를 찾기 위해서 시로는 가방에서 모르핀을 꺼내 주사를 한뒤 고유시제어를 사용했다. 

그리고는 차임벨을 눌렀다.

벌컥, 문이 열리면서 평범하게 생긴 집사가 문을 열었다. - 1초

시로는 그 순간을 노려 재빠르게 그 안으로 사라진다. - 1.1초

그리고는 어릴적 놀았었던 신지의 방으로 향한다. - 1.2초

쾅!!

"뭐야, 요즘 애들은 이런 장난만 치고 말이야."

마토우가의 집사인 스게토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문을 강하게 닫았다. 그리고는 집사에게 마련된 곳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어둡고 우울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신지의 방앞에선 시로는 천천히 그문을 열었다.

"시,싫어!!!, 그,그만둬어어!!!!!!!!!, 싫어!!! 싫어!!!!!!!!!!"

끼익, 문을 열었던 시로의 눈에 들인 광경은 생각치도 못한 광경이었다. 보라색빛의 머리를 길게 늘인채 시로보다 한 두살 어려보이는 소녀의 비소에 커다란 성기로 내려찍고 있는 신지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강렬하게 신지를 거부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가느다란 다리로 신지의 허리를 끌어당기는 모습, 그리고 허덕이는 신음소리를 봐서는 그 감각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씁쓸하게 웃으면서 문을 닫던차 시로는 그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 시,싫어!!! 그,그만둬!!!!"

그렇지만, 그 여자아이는 시로를 잘못 보았다고 생각하면서 신지를 거부하면서도 자신의 두다리로 신지를 끌어안았다. 그 여자아이의 눈빛에 담긴 증오와 공포 그리고 설명할수 없는 쾌감으로 뒤섞여 이상한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눈빛을 가지고 있는 여자아이는 처음 보았다고 생각하면서 시로는 신지에 대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허나 시로또한 그다지 할말을 할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싫어하는 여자아이를 덮친적은 없다는 것을 염두해두도록 하자. 물론 그것이 약에 대해서 라지만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킨 시로는 저택에서 조용히 빠져나왔다.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하루라고 생각하면서 시로는 씁쓸하게 웃었다.

정의의 아군이란 이름을 내가 부여받을수 있는걸까?

시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그것이 비록 애정결핍의 종말에 이른 자신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것이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실상, 정의의 아군따위는 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약속이니까, 라고 어쩔수 없이 하는 시로였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 여자아이의 눈과 마주친 신지의 모습이 마치 자신이 그 여자아이를 능욕하면서 그 여자아이의 증오를 맞받아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시로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토오사카와 사에구사 유키코 그리고 후지무라 타이거 또한 놔주도록 마음을 먹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이 모든 죄는 누군가를 구함으로써 용서를 받도록 하자.

시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휴대폰을 꺼내 타케시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느다란 통화음이 시로의 귓가에 울렸고 잠시후, 딸칵 하는 소리와 함께 타케시의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부터 일을 나가지 않겠습니다."

아아, 라고 대답한 타케시는 유감을 표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의원에게 전화해 이제는 협박을 하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울먹거리는 의원을 다독였다.

그리고는 학교의 이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아아, 감사드립니다. 그럼 1년뒤에 뵙도록 하죠. 돈은 한달에 한번씩 입금될껍니다."

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었을때 들리는 떠들썩한 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돌아온것인지 토오사카와 후지무라 그리고 사에구사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분명 자신이 잘못한 짓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를 놓치고 싶지 않은 시로는 입술을 깨물면서 천천히 방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니까, 그렇게 음식을 하면 안되는걸 왜 모르는거……, 시로?"

구오오오───!!

데빌포스를 내뿜으면서 후지무라와 사에구사를 압박하고 있던 토오사카가 시로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말을 끊는다. 그러자 후지무라가 그녀들에게 어떠한 눈빛을 보내자 그녀들은 부엌에 있던 물품들을 모조리 스스슥, 숨킨다.

평상시라면 그것을 바로 눈치를 챈 시로였겠지만, 그녀들을 놔줄꺼라는 생각에 전념을 하고 있는 시로는 그녀들에게 희미하게 웃으면서 팔을 벌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후지무라와 토오사카 그리고 사에구사를 포함한 세명의 여자를 안아주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방 한켠에 고이 숨겨놓은 미약의 해제약과 일시적인 트랜스 상태로 만들어주는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꺼냈고 자그마한 수첩을 꺼냈다. 그 수첩에는 시로가 토오사카와 처음만나 능욕하던 날, 후지무라 그리고 사에구사를 포함한 오늘까지 만들어진 기억을 대체할 정보가 적혀있었다. 그것을 보며 씁쓸하게 웃으면서 시로는 토오사카를 불렀다.

"시로오오오~♡"

토오사카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여지는 지도 모른채 시로의 품으로 안겨들었다. 그 순간을 노려 시로는 토오사카의 목에 두개의 주사기를 꽂은뒤 액체를 주입하였다. 잠시후, 그녀가 스르륵, 시로의 품으로 미끄러졌다. 그리고는 자신과의 기억을 모조리 지워버리고서는 거짓된 정보를 주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깨어나려면 최소 5분의 시간이 걸린다. 

토오사카가(家)는 이곳에서 10분의 거리.

그녀를 안고서는 창문에서 뛰어내려 앞으로 쏘아져 나가면서 시계를 바라본다. 

고유시제어의 오배속으로 올리자, 주위의 풍경이 주르륵, 늘어나면서 초가속의 세상으로 돌입한다. 그리고는 토오사카를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는 재빨리 집으로 돌아왔다. 한편, 토오사카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시로를 기억하지도 못한채 마술 수련을 하지 않고 잠만 잔 자신을 힐난하면서 보석을 꺼내고 있었다.

사에구사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후지무라였다.

점차, 여자아이들이 사라지자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느낀듯 시로를 힐끗, 거리던 후지무라는 결국 그 불안감을 참지 못해 그 불안감을 해줄수 있는 존재에게 안겼다. 물론 그 존재라는것 시로이지만 말이다.

"왜 그래, 후지무라?"

언제나처럼 부드러운 시로의 목소리를 느끼면서 그녀는 자신의 불안감이 잘못 조성된거라고 생각하면서 시로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렇지만 시로는 그녀의 목에 두개의 주사기 바늘을 가까이대면서 갈등을 때렸다.

"으응, 미안해. 시로. 아무래도 수능시험때문에 조금 불안한거 같……, 아?!"

그 순간 꽂아버리고서는 액체를 주입하였다. 잠시후, 후지무라가 자그마한 비음을 터트리면서 시로에게 쓰러졌고 시로는 자신이 처음만날부터 기획된 기억을 차차 넣어주었다.

잠시후, 후지무라가 깨어났다.

"후으으응~ 으으읏챠아아!! 몸이 왜이렇게 뻐근하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기지개를 하면서 시로에게 빙긋, 웃었다. 그리고는 시계를 보더니 늦었다고 말하면서 가방을 챙겨서 집을 빠져나갔다. 시로는 그녀를 배웅해주고서는 집으로 돌아왔다.

꼬르륵,

친한 누군가가 죽어도 배가 고픈것이 사람이라고 하더니 그것은 시로또한 마찬가지였다.

시로는 빙긋, 웃으면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이렇게 해야되는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이성적, 합리적 사고에 합당하다고 생각하면서 음식의 재료를 꺼내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

한순간, 입이 얼어버렸다.

냉장고의 안에는 만들어지다만 케이크가 있었고, 그 위에는 영어로 ────

Happy birthday~♡ 

라고 적혀있었다. 그제서야 깨닫는다.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었다는것을.

시로는 피식, 웃으면서 냉장고의 문을 닫았다. 갑자기 밥이 먹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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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노이카노 : 랄까, 그전에, 세이버 소환 못하면, 아발론 효과 없지 않나요. 음,

- 아뇨, 제가 뭔가 설명을 잘못 한듯.. 아발론은 발동중이 아닙니다. 현재 모르핀이나 여러가지 약물로 고통을 견뎌내는 상황이죠.

철컥, 격철을 쳐내는듯한 소리가 들리면 그제서야 온몸이 민감하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아버지인 키리츠쿠가 검정색의 코트와 낡은 양복을 입은채로 양손으로 시로에게 기다란 권총으로 총알을 쏟아내면서 공격을 한다. 

차차차차창───!!

푸른빛이 감도는 장검의 칼날이 총알을 어렵게 막아낸다. 어느새 칼날의 부분에 총알이 박혀 있는것을 보고서는 시로는 쓰게 웃으며 칼날을 복원한다. 총알이 박혀있던 칼날이 한순간 지잉, 울리더니 총알이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검날이 푸른빛으로 감싸지면서 빛을 낸다.

앞으로 쏘아져 나간다. 키리츠쿠 또한 앞으로 튀어나온다. 왼손을 바닥으로 짚고 몸을 숙여 키리츠쿠의 다리를 찬다. 실패. 키리츠쿠는 어느새 허공으로 떠올라서 기다란 권총으로 시로의 이마에 가누고 있다.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대로 머리에 쏴버린다. 가공할 회전력을 가진 총알이 시로의 이마에 덮쳐진 피부를 찢어버리면서 그대로 머리를 관통한다. 털썩,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하아……, 하아……,"

가부좌를 튼 상태에서 숨을 거칠게 내쉬던 시로는 천천히 앞으로 쓰러지면서 피를 또다시 토해낸다. 그렇지만, 그것이 익숙하다는 듯이 시로는 앞으로 쓰러진 상태에서 주머니에 덜덜, 떨리는 손을 넣어 자그마한 알약을 꺼낸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가에 가져댔다.

"크윽……,"

온 몸의 혈액이 자신의 몸속을 미친 말마냥 광속으로 달리는 것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시로는 입가에 묻어있던 핏물을 닦아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방금전, 먹었던 약은 상당한 진정제 역활을 보이고 있는 나르시즈였다.

일명 나르시즘 이라는 광적인 자기애적인 병이다. [자기 자신의 결점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오로지 자신의 아름다움만을 강조한다] 라는 데서 마음이 들어 따온 이름이며 육체의 고통을 자아가 인식하지 못하도록 도와주는 시로의 만든 약이었다.

6월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산산한 여름바람이 몇달동안 머리를 깎지 않은 시로의 붉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지나갔다. 어느새 어깨까지 길러버린 시로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청이면서 목을 간지린다.

잠시후, 고통이 온몸에서 사라지자 시로는 방금전 키리츠쿠와의 상상에서 싸우면서 여전히 자신의 실력이 약하다는것을 인식하고는 잠시, 좌절은 했지만 그 늪에 빠지지는 않았다. 허나 시로가 모르는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무관심과 그리고 좌절감으로 인하여 언제나 키리츠쿠가 강하게 설정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치상으로 말하자면 시로가 레벨 15가 되어있을때 키리츠쿠는 20이 되어있고, 겨우 레벨 20에 오른다면 키리츠쿠는 어느새 30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키리츠쿠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동경하고 강하게만 인식하는 무의식적인 경향이 상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띵도옹~

한동안 울리지 않았던 차임벨이 도장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던 시로의 귓가에 울렸다. 시로는 수련을 방해하는 자에 대한 처단을 하기 위해 성큼성큼, 도장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들어가 현관문으로 향했다. 참고로 시로의 집에서 잠깐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정사각형의 모양으로 이루어진 시로의 무가(武家)는 동서남북으로 각각의 위치를 잡고 있었다. 물론 남쪽은는 현관이 시로가 살고 있는 집이었고, 남쪽은 허섭스레기들이 모인 토장. 북쪽은 시로가 있던 도장이다. 북쪽은 예전에 시로가 키리츠쿠와 놀던 자그마한 방이며, 키리츠쿠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싸웠던 적들에 대한 정보가 적힌 책과 여러방며의 책들이 수천권이 널려있다.

"아아, 오랜만이군. 시로."

현관문을 열었을때 날카롭게 시로의 눈을 관통하려는듯이 내려쬐이는 햇빛사이에 윤기나는 흑발과 검정색 뿔테와 검정색 교복을 입은채로 삐딱하게 서있는 토오노 시키가 보였다. 그리고 시로는 살며시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재수가 없게도 토오노 시키는 문이 닫으려고 하던 도중, 나이프로 문을 막아버렸다.

"흥, 여전히 멍청하구나."

토오노 시키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시로의 현관으로 발을 내딛으려고 하던 순간, 멈추었다. 그의 목에는 기다란 장검이 빛을 반사하면서 정맥부근에 닿아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토오노 시키는 흥, 하고 웃으면서 장검의 검날 중간 부근을 손가락으로 튕겼다.

촤창, 하는 소리와 함께 검날이 반으로 부러졌다. 시로는 눈을 찌푸렸다. 어째서냐면 토오노 시키가 손가락으로 튕긴곳은 자신이 투영하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부러질수 있는 확률이 농후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시로가 눈을 찌푸리던 말던 시키는 신발을 벗으면서 거실안으로 들어갔고, 그리고는 몇일전 구입해두었던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텔레비젼을 켰다. 그리고는 어처구니없다는듯 자신을 바라보는 시로에게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않고 손을 휘두르면서 말했다.

"손님을 위해 대접해라."

"뭐야?!"

시로가 말도 안된다는 듯이 시키에게 말을 하자, 짜증이 난 시키는 그제서야 시로에게 눈을 돌리면서 말했다.

"손님을 위해서 대접하라고 말하지 않았나? 귀까지 말아먹은건가?"

"아……,"

순간, 뒷목이 땡기는 것을 느끼곤 손을 들어 뒷목을 잡은채로 뒷걸음 치던 시로는 혼미해져가는 정신을 억지로 잡아당기고서는 시키가 보던 텔레비전를 향해 세류검을 던졌다.

차창──!!

순간, 시키가 허리르 굽혀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텔레비전을 향해 날아오던 얄팍한 검을 나이프로 쳐낸다. 덕분에 세류검은 시로에게 되돌아가며 시로의 얼굴을 긁히면서 현관쪽의 벽에 박힌다. 그리고는 스르륵, 사라진다. 한편, 세류검이 날아가면서 자신의 얼굴을 긁힌 시로는 이마에 사거리 근육을 만들어내면서 시로에게 말했다.

"덤벼,"

아아,라고 대답을 한 시키는 시로가 툇마루를 통해 어디론가 걸어가자 거드름을 피우면서 시로를 통해 천천히 걸어나갔다. 그리고 시로가 도착한 곳은 넓은 도장이었다. 시로는 시키에게 자신이 만들어낸 검을 내던지면서 말했다.

카앙──!!

그렇지만, 시키는 쓸 가치도 없다는 듯이 나이프로 검을 튕겨내면서 시로에게 말했다.

"와라,"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로는 회색빛의 도복을 휘날리면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런 반면 토오노 시키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눈동자로 시키를 바라보다가 나이프를 높게 들어 아래로 그었다.

"크윽,"

그러자 시키의 품속으로 파고들려고 했던 시로는 기다란 장검으로 시키의 나이프를 막아내면서 신음성을 내뱉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채채챙───!!

시로가 들고 있던 검이 갑작스레 반으로 갈라지면서 나이프가 그대로 시로의 정수리를 향해 내려온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시키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약하다면 죽어라. 실망이다."

그리고는 시키의 정수리에 나이프를 꽂았다. 라고 생각했던 순간 어느새 시로는 뒤로 점프하여서 허공에서 검정색의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시키의 감정없던 눈동자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호오, 고유시제어를 어느정도 다룬다 이건가?"

쐐애애애액───!!

시로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활을 쏘았다. 그것은 엄청난 회적력으로 인해 날카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면서 시키를 향해 쏘아져나간다. 그렇지만 이내 활기가 뜬 눈동자가 차갑게 식어내리면서 중얼거렸다.

"투영인가……, 제법 괜찮은 마술이야."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탄환같이 발사된 화살, 아니 자그마한 단검을 나이프로 망가낸다. 그 순간, 시로의 입가에 웃음이 걸리는것을 보고서는 흠칫한, 시키는 그대로 그것을 부스려고 한지만, 한순간 그것이 밝게 빛을 내기 시작한다.

"폭룡시(爆龍矢)"

콰콰카카카카앙────!!!!!!

그순간 시로의 즐거운듯한 목소리가 들리자, 시키가 막고 있던 단검이 폭발을 이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도장이 흔들리지만, 아무도 모를것이다. 이미 오래전에 다른 마술사에게 부탁하여 이곳에 소음방지계 마술을 걸어놓았기 때문이었다. 상당한 돈이 들었지만, 말이다.

"크으으윽───,"

한순간에 일어난 폭발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뒤쪽으로 물러서지만, 폭발에서 튀어져 나오는 불똥을 피할수가 없었다. 결국, 자그마한 폭발이 사라진후, 시키의 모습은 엉망이었다.

입고 있던 검정색의 교복이 대부분 불똥에 의해 커다란 구멍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와라."

시로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시키에게 손바닥을 아래에서 위로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시키는 시로의 도발에 응한다고 하는 듯이 평상시의 싸늘한 웃음이 아닌 그저 순수한 감정 [즐겁다] 라는 것을 표방하는 것마냥 순수하게 웃으면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한순간, 시키의 몸이 기일게 늘어난것 같은 환영이 보이자 시로는 시키와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활시위를 내던지고는 어느새 머리위에서 양손으로 나이프를 잡은채 자신의 머리를 찍으려 하는 시키의 배를 발로 찼다.

"크윽,"

짦막한 신음소리와 함께 시키의 몸이 빙그르르 허공에서 돌면서 바닥으로 안착하지만, 그대로 또다시 앞으로 쏘아져 나간다. 시로는 나이프를 투영해내 시키의 움직임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시로는 반푼짜리 마술사.

허나 해석과 모방은 누구보다 못지 않다.

시키의 모습을 모방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맞도록 재창조를 한다.

끼기기기기긱───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 일으키는 전투의 현장. 두개의 똑같은 나이프를 마주친채 서로를 노려본다. 시키의 눈동자가 파랗게 빛나고 시로의 눈동자가 붉게 빛난다. 서로의 극단적인 모습. 그렇지만, 그 본질은 같다. 순수하게 전투의 광기에 휘말려 그 긴장을 즐긴다.

촤차차차차창───

시키는 나이프를 빼내면서 시로의 헛점을 찌른다. 막는다. 또다시 빼내 다른곳을 찌른다. 막는다. 찌른다. 막는다. 찌른다. 막는다. 그저 간단한 공격. 그렇지만, 그것은 상대방에세 치명적인 상처를 줄수 있다는것을 시키와 시로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상관 없다.

라고 두명은 생각하면서 서로에세 치명적 상처를 주기 위해 찌른다.

막는다.

자신의 죽음으로 이르게 만드는 상처를 찌르는 서로의 나이프를 막아낸다. 

"크큭, 그동안 열심히 했나보군."

시키는 마지막의 공격까지 막아낸 시로를 바라보면서 나이프를 때고서는 멀찍히 떨어진다. 허나 시키의 칭찬과는 다르게 시로의 얼굴이 새하얗게 물들어 있었고 호흡이 거칠다.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라고 시키는 생각하면서 나이프를 접어 주머니 안에 넣었다.

"와라, 시로."

다리를 어깨만큼 벌린뒤 왼손은 허리뒤로 접은뒤 시로에게 오른손으로 까닥인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으로 쏘아져온 시로의 턱을 갈긴다. 그리고는 위로 뛰어내 시로보다 좀더 위로 점프하였을때 그대로 높게 다리를 들어 내리찍는다.

"크읏?!!"

그렇지만, 시키의 다리는 허공을 갈랐다. 그리고는 바닥으로 착지하는 순간, 날카로운 소음소리가 들린다.

피비비빅───!!!!

시키는 재빠르게 백덤블링을 하면서 그것을 피해낸다. 그런 시키가 서있던 곳에서는 세개의 화살이 박혀있었다. 시키는 쓰게 웃으면서 허공을 바라본다. 언제 시키에게 당했다는듯이 시로는 허공에서 뜬채로 활시위를 당기면서 시로에게 말했다.

"끝이다. 시키."

아아, 과연? 이라고 말하자 시로는 빙긋, 웃으면서 화살을 쏘아냈다. 솨사사사삭- 시로의 팔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살을 투영해내고 쏘아낸다. 수십개의 화살이 시키가 도망칠수 있는 범위를 막아내려고 하는 것마냥 바닥에 꽂힌다.

투두두두둑,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시키는 나이프를 재빠르게 꺼내 자신의 몸을 꿰뚫으려고 하는 화살을 쳐낸다. 결국, 운동성을 잃어버린 화살은 도장의 바닥에 쌓이기 시작한다.

탁, 시로가 허공에서 바닥으로 내려왔을때 시키는 앞으로 쏘아져 나가려 한다.

"큭?!"

그러나 갑작스레 시키의 주위에서 붉은 빛의 워기둥이 나와 시키의 몸을 구속한다. 그리고는 어이없다는 듯이 시로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룬마법인가?"

"아아, 뭐 그럭저럭."

"사실은 내 몸을 노리는것이 아니라, 화살로 룬의 형상을 그리는 거였군."

시로는 대답을 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이겼다는 듯이 활시위를 다시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몸을 돌렸다. 그렇지만, 시키는 아직이라는 듯이 눈을 감으면서 뿔테안경을 벗었다.

피잉─

돌연, 시키의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도장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순간 시로가 멈칫, 한다. 시키가 자신에게 뿜어내는 무지막한 살기를 느낀것이었다. 

그리고 시로가 몸을 돌렸을때, 어느새 자신의 목에 짧막한 나이프를 가지고 있는 시키였다.

"크윽, 어떻게?"

"아아, 마안을 함부로 보지말라고. 시로, 전투의 끝은 누군가의 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고 시키가 눈을 떴을때는 시파랗게 빛나는 눈동자가 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시키의 몸속에 잠들어 있던 직사의 마안이 눈을 떴다.

그리고는 시키는 방금전 자신이 최선으로 낼수 있었던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시로에게서 멀어졌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에 서서 기다란 장검을 든 시로에게 말했다.

"자아, 2차전이다. 시로. 가지고 있는 무기는 충분한가."

아아, 라고 대답한 시로는 목을 반바퀴 돌리면서 대답을 해주었다. 그리고 시키가 재빠르게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장검을 가슴위로 들어올렸다. 어느새 날이 져가는것인지 시로가 들고 있는 장검의 검날이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었다.

잠시후, 짦막한 나이프와 기다란 장검의 격돌이 일으키면서 새파란 불꽃이 도장 곳곳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2차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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