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월희쪽으로 가보실까.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이 소설은
다중(多中) 크로스 물 입니다.
뭐, 본격적인것은 성배전쟁부터이겠죠.
상큼한귤 : 2mb를 처리하실 크고 아름다운 백신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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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독종이라서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미국계 바이러스인 BS랑 워낙 쉽게 결합될수 있는지라(어이, 위험해)
"크흑……,"
시로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앞에 서있는 시키를 바라보았다. 푸르스름안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대등했었던 시키의 실력이 마냥 갑작스레 올라 간것 마냥, 시로는 아무런 공격은 커녕 방어도조차 하지 못한채 시키의 짧은 나이프에 의해 넉다운 당하였다.
회색빛의 도복을 입은채 바닥에 쓰러져 있던 시로는 가슴이 따끔 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손을들어 가슴을 만져보았다. 축축하고 싸늘한것이 자신의 가슴에서 흐르고 있었다. 손을들어 바라보니 자신의 가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아, 또 져버렸네."
시로는 자신의 손바닥에 뭍은 피를 보면서 피식, 웃어재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시키는 자책 하지 말라는 듯이 시키에게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뭐, 예전보다는 확실히 낳아진것 같군."
시로는 빙그레 웃으면서, 시키의 손을 거절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크윽……."
잠시후, 시로는 도장의 바닥에서 겨우 일어나자, 시키는 손을 거둬들이며 팔짱을 낀후, 시로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내가 온 이뉴는 네 녀석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다."
"내가 없어도 당신은 잘만 살것 같은데?"
시로는 시키를 비꼬우면서 싸늘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시키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해야 할 이야기를 하고서는 나중에 보자는 말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잠시후, 시로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바닥에 주저앉으면서 고통의 신음성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크윽……, 크으아아아!!"
가슴을 찢어지는 느낌과 온 몸의 세포하나하나가 불로 달구어진 쇳덩어리로 지져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시로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입을 악, 다물고서는 손을 덜덜 떨면서 도장의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장의 한 켠에 두었던 약알을 입으로 가까이 한뒤 삼켰다.
"크흑, 이,익숙해지는게 인간이라더니만……."
시로는 쓰잘떼기 없는 농담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지져버리는 화끈한 고통을 만끽하면서 천천히 눈을 감으면서 거칠어진 호흡을 다듬었다. 차차 바닷물이 모랫물을 덮쳤다가 사르륵, 사라지는 것처럼 고통이 사르륵,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고통이 사라진후에도 시로는 여전히 호흡을 다듬으면서 시키의 몸놀림을 상상하면서 패배의 요인을 찾았다.
여러번 반복했었지만, 시로는 반쪽짜리 마술사. 그리고 강화, 투영 그리고 고유시제어를 사용을 하며 그 어떠 한 마력을 이용한 마술을 사용할수가 없다. 그리고 어린나이에서부터 투영과 고유시제어를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리스크는 어린 신체에 상당한 부담감을 주게 되었고, 그것은 점차 시로의 몸을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다.
그렇지만, 시로는 리스크를 무시를 한채 진통제에 의해 고통을 잊어살고 있었다. 그러나 약에도 적응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시로는 점차 효과가 있는 약을 찾게 될것이고, 어쩌면 마약으로까지 손을 뻗칠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그것을 막아주어야 되지만, 현재 시로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간혹 시로의 집에 찾아오는 후지무라 타이가 라고 해도 요즘 영어 선생이 된다고 공부를 하는 시기였고 사에구사나 토오사카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가 되버렸기 때문이다. 혼자 있어야 되는 외로움과 아버지의 이상을 계승해야 된다하는 중압감이 시로의 어깨를 꾸욱, 누르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시로는 괜찮았다.
어차피 한번 죽었던 몸인데 두번 죽지 못할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생각을 토대로 하여 시로는 도장에서 다시 한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검을 투영해내 방금전 시키의 움직임을 막기위해서 허공으로 검을 벤다. 도장의 자그마한 창문의 틈으로 노을빛이 흘러나와 검날이 붉은 빛을 띄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시로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서는 오로지 눈을 감은채 시키의 움직임을 봉쇄하지 못하고, 여러차례 시키의 나이프에 의해서 날카로운 검흔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잠시후,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는지 모른다.
붉게 물들어져 있던 도장이 사물의 분간조차 힘들만큼 어두워져서야 시로는 눈을 떴고, 깨달았을때에는 온몸이 땀투성이었다.
"진조인가……,"
쓰게 웃었다.
시키는 시로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자신의 정보통에 의하면 여성체의 진조가 시키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를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은 불명이고 외모는 인간들보다는 확실하게 눈에 띄인다고 했다.
"마(魔)는 죽어야 마땅한 존재다."
그것은 진조를 죽이자는 제의에 불과했다. 시로또한 진조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다. 모든 흡혈귀 혹은 사도의 꼭대기에서서 자신의 오만함을 내비치는 흡혈귀라고 말이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틀린 생각이기도 하지만, 시로는 굳이 진조에 대해서 알고 싶지는 않았다.
인간에게 해를 입히느냐.
그것이 중요하였다. 자신은 누군가를 죽이거나 그러한 면죄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라고 생각한 쓰게 웃으면서 토장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툇마루를 통해 거실로 들어섰을때 싸늘한 온기가 시로의 발바닥을 타고 흘러와 온 몸을 공허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익숙해진 시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욕실앞으로 걸어가 옷을 벗고서는 욕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 욕탕에 물을 받기 시작하였다. 콸콸, 뜨거운 김이 욕탕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하였고 시로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서 넋을 놓고 있을때에는 어느새 물이 철철, 흘러 넘치고 있었다.
꽈악, 수도꼭지를 잠그고서는 시로는 욕실에 붙어있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언제부터인가 머리카락이 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 시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과다한 투영으로 인한 신체적인 부담이라고 설명할수가 있다.
"크으, 이건 너무한데?"
시로가 거울로 비쳐본 가슴에는 알파벳 X처럼 가늘고 기다란 상흔(傷痕)이 그려지고 있었다. 아마 마지막으로 시키의 일격으로 기억한다. 직사의 마안이라고 하였다. 마안을 봉인하는 마안살을 벗게 되면 세상의 모든 죽음의 선이 보인다고 하였다. 그리고 조금만 건드리기 해도 소멸시킬수가 있다고 시키는 설명하였다.
"부러울지도 몰라……,"
첨벙, 시로는 뜨거운 욕탕안으로 들어가자 시키에 의해 받은 상흔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고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시로는 알고 있었다. 그가 그것을 사용하면 할때마다 뇌에 엄청난 리스크를 준다는것을. 어쩌면 나중에는 뇌가 튀겨버릴지도 모른다고 하는 시키의 얼굴은 조금은 쓸쓸해 보였다.
풍덩─
시로는 욕탕의 받아진 수면의 아래로 잠수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을때 부글부글, 소리를 내는 새하얀 물방울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푸화~, 에휴."
시로는 수면위로 폭발하듯이 튀어나오면서 숨을 고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것도 잘못된것이 없지만, 세상의 모든것들이 나선처럼 꼬여져 있는 것 같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라고 시로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저 시로의 한숨이 메아리처럼 욕실안을 울릴뿐이었다. 그리고 시로는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일단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시키의 말에 의하면 이 동네도 가끔씩 마수(魔獸)가 흘러나온 다는 소식을 듣고 이 동네로 온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도 그것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산에 시로는 검정색 후드티와 밀리터리 반바지를 입은채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덮어쓰고는 운동하는 사람 마냥 주먹을 쥔채 천천히 시내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후욱─, 후욱─ "
호흡이 점차 거칠어진다. 온몸이 무겁다. 금방이라도 자신의 몸에서 모든 수분이 빠져나갈것 같은 느낌에 시로의 정신이 혼미해진다. 몇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뛰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완벽하게 어두워진 세상사이에 시로의 앞길을 밝혀주는 것은 기다랗고 얇은 가로등의 누런 불빛만이 남아있었다.
고유시제어는 자신의 시간을 조절해준다.
만약 자신이 내지르는 주먹이 나가는 시간을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10초라고 했을때, 1초 이하로 줄여 주는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시간을 늘린다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하면서 시로는 달리기 시작하였다.
달리던 속도가 점차 느려지기 시작하면서 거대하게 살찐 사람마냥 몸이 무겁게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로가 도착한곳은 어릴적 부모님을 데리고 가는 아이들을 마냥 부럽게 바라보면서 혼자서 놀던 자그마한 놀이터였다.
여전히 가로등은 고치지 않았는지 깜빡,깜빡 거리고 있었고 낡은 미끄럼틀과 그리고 그네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끼익끼익, 아직도 누군가 그곳에 남아있는것인지 그네를 타고 있었다. 시로는 천천히 그곳으로 걸어갔다. 씁쓸하고 달콤한 향수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아……."
한순간, 시로는 그네를 타고 있는 사람을 보고서는 얼어붙은듯이 마냥 서있었다. 머리를 자른 것인지 허리부근까지 내려온 보랏빛의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있었으며, 텅빈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소녀였다. 시로는 이 아이를 본적이 있었다.
마토우 사쿠라.
토오사카가(家)에 의해서 알수없는 이유로 입양된 여자아이였다. 그리고 신지에게 능욕을 당하고 있던 소녀였다. 그 여자아이는 시로가 자신을 바라보던 말던 신경을 쓰지 않고 텅빈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채 천천히 그네를 타고 있었다.
그렇지만, 시로는 알수 있었다. 그 안에 담겨있는 무한의 슬픔과 증오. 그것이 시로의 마음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물론 자신도 신지와 같은 짓을 했다는 그것에 대한 자책감도 있었기에 때문이었다.
주먹을 꾸욱, 쥐었다.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고 있었던 시간은 이 아이에게는 괴롭고 지옥같은 일상이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앞으로 다가서서는 사쿠라의 앞에 섰다. 그러자 사쿠라는 멈칫, 그네를 멈추고서는 다시 한번 시로를 바라보았다.
"아……,"
스윽 스윽, 시로가 한것은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담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미안해, 도와주지 못해서."
그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시로를 마냥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시로는 쓰게 웃으면서 옆으로 걸어가 그네에 털썩, 앉고서는 바닥을 박찼다. 휘익, 시로를 태운 그네가 앞으로 높게 띄었다가 뒤로 띄는 현상을 반복했다.
그리고 시로가 그네를 멈추고서는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사쿠라를 향해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마술사야."
그녀의 몸이 흠칫, 거리면서 시로를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시로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허공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정의의 아군이셨어. 뭐, 돌아가셨지만, 그러니까 아들인 나도 정의의 아군이 되야돼.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힘을 얻어서 널 꼭 도와줄테니까,"
시로의 목소리가 점차 슬픔에 젖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여전히 시로를 텅빈 눈동자를 바라볼뿐이었다. 잠시후, 그녀가 말했다.
"어,어째서……?"
시로는 그네에서 일어나 사쿠라의 앞에 섰다.
"난 정의의 아군이 될꺼니까, 넌 그저 웃어주기만 하면 돼. 조금만 참아줘. 토오사카가 널 많이 보고파 할꺼야. 그러니까, 조금만 참아줘."
시로는 빙그레,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그네를 탈때 벗겨진 후드를 쓰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1년. 1년만 기다려줘. 그때까지는 절때로 죽을 생각하지마. 널 구해줄테니까. 꼭 너를 구해줄테니까 기다려줘. 사쿠라."
그리고 시로는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사쿠라를 뒤로 한채 공원을 빠져나왔다. 그런 시로의 뒤로 사쿠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양손을 꼬옥, 모아서는 중얼거렸다.
"구해주세요. 제…발 구해주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아직 시로에게 닿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언젠가 닿게 될것이다.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시로는 생각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이름이었다.
정의의 아군.
돈도 못버는 주제에 누굴 구해. 라고 생각했었지만 자신은 그길에 가야할 운명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깨닳은거 같아. 아버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시로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미안한데 나는 영원히 행복하지 못할꺼 같아. 누군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려면 내 행복을 포기해야된다고 들었거든. 그래도 난 정의의 아군이 될테야."
시로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눈매가 촉촉히 젖어오는것을 느끼고는 쓰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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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Saint : 길가누님은... 언제부터일까....(푸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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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찝쩍거리면 에아가 튀어날지도..., 워낙 길누님이 쫌 짱이시다보니까, 완벽하게 구속할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 보류중... 입니다. 괜찮아요 푸하하하(어이)
동그라미e : 저기 ...... 시키 랑 친구입니까 라이벌입니까 그냥 친한 적(?)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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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만났는데 싸웠음. 그다지 좋지 않은 사이.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집에 쳐들와서 손님대접을 하달라고 함.
또 싸움.
[class]acolyte : ............결국 선작하고 말았다.... 나는 역시 이토형님들에게 어느새 물들어 버린 것인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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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형님은 누구신지?
스트라이프 : 재미는 있긴한데, 오타가 많고, 필력을 좀 더 늘리시오~!!! [2008.05.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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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흑, 요즘따라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오타 같은걸 발견하시면 말씀해주시길....
p.s
일단은 페이트쪽을 떠날듯.
다음화부터 대부분 전투신?(즐)
참고로 시키와 알퀘냥은 아직 만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p.s 2.
씨발, 왠만하면 말 안하려고 했는데 이명박 지금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는거야.
독도하고 역사문제를 왜 일본한테 맡기시는데 당췌 이해가 안가네.
독도를 지네 땅이라고 여기지 않나, 남의 역사를 웨곡해서 개념굴절현상을 만들지 않나.
아놔, 씨바알.
키리츠쿠의 유산이라고 할수 있는 일기장을 정리하다가 시로는 호기심을 느껴 읽던 도중 성배전쟁이라는것을 알게되고 길가메쉬가 평범한 영령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자신이 그대로 그녀에게 미약을 주입해서 능욕을 시도했다면 오히려 온몸이 갈갈이 찢겨진채로 또다른 의미로 능욕이 될뻔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로는 쓴 웃음을 띄었다. 그리고는 다시 일기장에 집중하기 시작하엿다.
코토미네 키레에 대해서는 짦막한 글귀가 적혀 있었다.
그것은 키리츠쿠 자신과 키레와 은근히 비슷한점이 있다는 점에서 였다. 그리고 상당한 마술실력과 체술은 자신이 보아도 감탄할 지경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것을 읽고 무엇을 결정했는지 시로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가보자."
라고 중얼거린 시로는 키리츠쿠의 일기장을 덮고서는 집을 나섰다. 시키, 사쿠라와 헤어진지 어연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었고, 매일 같이 시키에게서 편지를 받고 있었다. 도와달라고 했더니 사람을 무시하느냐, 라는 둥 말도 안되는 한 글이 적혀있길래 최소 3달후에는 가겠다 라고 했더니 편지에는 이러한 말이 써있었다.
저는 토오노가(家)를 모시고 있는 집사 타쿠바입니다.
그동안 제가 편지를 무례하게 쓴것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요즘 시키님께서 상당히 불쾌하신 표정을 짓고 있길래 집사의 혼을 불태우면서 어쩔수 없이 시로님을 자극시킬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발 와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시키님이 매일 같이 싸늘한 기운을 품고 다니니 토오노 가 사람들이 살기가 쫌 힘듭니다.
라고 말이다. 그래서 시로는 어쩔수없이 두달뒤에 그곳으로 가겠다고 적은 편지를 들고서는 우체통에 넣고서는 그가 있을곳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로가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교회가 마주하고 있었다.
진한 녹색으로 색칠된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찌르며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자랑하고 있었고, 새하얀 교회의 몸집은 알수 없는 신비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옆에 있는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시로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교회의 문안으로 들어갔다.
교회안은 상당히 넓었고 시로의 눈앞에 수십개의 기다란 의자가 주르륵 나열되어있었다. 그리고 모든 의자의 앞에는 설교를 할수 있도록 교탁같은 것이 서있었고 그 옆에는 검은 흑발을 길게 늘어트린채 자신을 바라보는 신부가 서 있었다.
신부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에미야 시로 라는 것을 알고는 놀라운 표정을 띄면서 시로를 향해 천천히 교단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시로와 신부는 서로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결국 시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체술을 가르켜 주세요."
신부는 눈을 치켜뜨니 시로의 몸을 구석구석 만져보다가 왠지 모르게 혀로 입술주위를 핥으면서 시로에게 말했다.
"어느정도 단련은 된거 같군."
그리고 시로를 데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신부 - 코토미네 키레였다. 허나 시로는 모르고 있었다. 코토미네가 어째서 자신의 몸에 치근덕한 이유와 혀로 입술주위를 핥았는지를. 만약 시로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 교회에서 도망을 갔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시로는 사쿠라를 돕기 위해, 혹은 좀더 누군가를 수월하게 구하기 위해서 체술을 연마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우와아아아악!!!!!!!!"
이곳은 평범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며, 그런 평범한 교회의 안쪽에 마련된 화원에서 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은 문득, 누군가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을때 어떠한 옷을 내밀고 있는 코토미네가 있었다.
"뭐,뭐야?"
이 사람에게는 그다지 존댓말을 해줄 필요 없다고 생각한 시로였기에 대뜸 반말을 내뱉었고, 코토미네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는지 왠지 모르게 얼굴을 능금빛으로 물들이면서 시로의 손에 신부복을 쥐어주고는 재빠르게 화원에서 도망갔다.
"뭐,뭐야. 저,저 인간"
한순간 코토미네의 기색을 읽고 있던 시로는 코토미네의 기색이 사라지자,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에게 내민 옷을 바라보았다. 마치 옷의 종류중 가디언과도 같이 간편하게 입을수 있도록 제작된 검정색의 신부복과 새하얀 와이셔츠와 그리고 묵색의 바지가 시로의 손에 들려 있었다.
"입으라는건가?"
의외로 착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시로는 밖에서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여기서 중요한것은 이곳에 들어올수 있는 사람은 시로 본인을 제외한 아무도 없다.] 그리고는 입고 있던 반팔과 청바지를 벗고서는 새하얀 와이셔츠를 입기 시작하였다.
쾅───!!
그때였다. 갑작스레 대지가 흔들렸고, 마침 시로가 묵색의 바지를 입으려고 왼발을 넣으려고 다리를 올리고 있었기에 그대로 앞으로 쓰러지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코토미네, 뭐,뭐하는거야?. 가,갑자기 왜 오,옷은 벗는거야? 어,어이?"
그렇다. 그런 시로의 말대로 코토미네는 어느새 교회의 첨탑에 올라갔는지 거기에서 뛰어내리면서 시로의 옆으로 뛰어내린것이었다. 그리고는 시로에게 가까이 오면서 입고 있던 신부복을 천천히 벗기 시작하였고, 잠시후 원초적인 모습으로 근육질의 나체를 자랑하는 코토미네가 서있었다.
"후후후후,"
코토미네는 암울하게 웃으면서 천천히 시로에게 다가서기 시작하였다.그러자 코토미네의 성기가 흔들리다가 잠시후,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뭐,뭐하는 짓이야!!!"
"후후후후후"
코토미네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다리를 굽혀 하늘 위로 점프를 했다. 그리고는 붉은 성기로 시로를 조준하면서 외쳤다.
"찔러 뚫는 자아지이이이!!!!"
"우와아아앗!!!!"
시로는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재빠르게 바지를 추스려입고 고유시제어를 적용해 재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하지 않겠는가?"
"우와아아앗!!"
앞으로 달려가던 도중 옆으로 돌아보니 어느새 코토미네가 달리면서 허리를 흔들며 시로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고 시로는 얼굴을 새파랗게 질려 소리를 지르면서 속도를 좀더 올리기 시작하였다.
"후후후후, 소년 나와 신의 품으로 돌아가지 않겠는가?"
시로가 속도를 올리면서 도망을 갈수록 코토미네의 속도또한 점차 오르기 시작하였고, 잠시후 코토미네는 허공으로 점프하여 어째서인지 흑건을 양손의 손가락에 낀채로 시로에게 던졌다.
피쉭-
얇은 흑건이 허공을 지르면서 시로가 달려가던 곳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는 따라오는 8개의 흑건은 시로의 움직을 막도록 시로의 주위에 꽂히면서 원형으로 시로를 감싼다.
그리고는 시로가 도망가지 못한다는것을 확인한 코토미네는 어느새 시로를 껴안으며 귓가에 중얼거렸다.
"후후후후후, 시로. 나는 자네를 사랑하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시로는 그렇게 좌절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하아…, 꾸,꿈인가?"
침대에서 땀투성이가 되어 일어난 시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둡고 캄캄한 방안에는 달빛을 받아 반사되어 밝게 빛나는 전신거울과 그리고 책상위에는 책밖에 없었다. 시로는 침대에서 내려와 신부전용의 방안에 있는 커다란 창문을 열었다. 싸늘한 바람이 몇달동안 머리를 깎지 않아 어깨까지 닿은 시로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흠, 아직도 자지 않는가?"
"우와아아아아아악────!!!!"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시로는 기겁을 하면서 비명을 지르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문을 열고 들어온것인지 코토미네가 시로가 보았던 꿈에서 똑같은 복장으로 서있었고, 손에는 똑같은 옷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시로는 이성을 잃었다.
"죽어!!!, 이 변질자!!!!!!!!"
그리고는 시로의 손에서 파지직, 전기소리가 들리더니 3개의 세류검이 투영되면서 손을재빠르게 핀 시로의 손가락에서 세류검이 투척되어 코토미네에게 탄환같은 속도로 회전을 하면서 날아간다.
챙강──!
그러나 코토미네는 회전력을 가진채 날아오는 세류검들을 쳐내고는 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자 소름이 돋아오는 시로였고 앞으로 쏘아져 나가며 시키가 썼었던 나이프를 투영하면서 그를 베었다. 아니 베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시로는 창문밖으로 튀어져 나가고 있었다.
어느새 코토미네는 뒤로 그것을 피해내면서 시로의 턱을 위로 갈겼기때문에 시로는 빙그르 돌면서 창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달동안 코토미네에게 수업을 받았던 시로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교회의 마당에 부드럽게 착석을 하면서 자신이 튕겨져온 2층의 창문을 바라보았다.
채채채챙──!!
갑작스레 시로가 서있던 곳에 여러개의 흑건이 박히려고 하던차 그것을 피해내고는 바로 자신의 얼굴앞에 코토미네의 얼굴이 다가왔다. 그리고 코토미네는 시로의 복부에 주먹을 박으면서 말했다.
"좋은 시도였다. 시로, 허나 약하다."
"크흑……, 젠장할."
이렇게 자신은 순결을 더럽히는건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시로는 희미해져가는 정신을 붙잡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어쩔수 없이 눈을 감았다. 그런 시로가 자신의 앞에서 기절을 하자 코토미네는 얼굴을 붉히면서 씨익, 웃었다.
"후후후후후, 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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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부 쓰지는 않았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퇴고도 아직 안했거든요. (어이)
불쌍한 작가에게 추,추천을.......
날이 갈수록 적어진다는.
"싫어────!!!!!"
한순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시로는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아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는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스르륵, 침대로 올라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침대옆 자그마한 탁상에 올려두었던 알람이 크게 울린다. 오전 5시였다.
"꿈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생생하잖아……."
침대에서 일어난후,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는 방의 한쪽에 안착된 전신거울에 자신을 비추어온다. 한동안 머리를 자르지 않아서 인지 어깨부분까지 길러진 붉은 머리가 마음에 걸리지만, 나중에 짜르자고 생각을 하면서, 교회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욕실로 한다. 잠시후, 샤워를 마친후 키레의 방으로 향한다.
똑똑──,
"들어오게."
무뚝뚝한 목소리가 시로의 귓가를 울렸다. 그러자 이것은 꿈에서 들리는 야릇한 키레의 목소리가 아니라 일상의 무뚝뚝한 코토미네의 목소리라는 것을 재인식하면서 한숨을 내쉬고는 문손잡이를 돌리면서 천천히 문을 열었다.
그러자 시로의 눈에 코토미네의 방이 보였다.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방의 중앙에는 코토미네가 양손을 겹쳐 턱아래 둔채로 시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 앞에 있는 소파에는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됬을까. 은색의 머리를 길게 늘어트린채 앉아 있는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크흠, 실례하겠습니다."
시로는 코토미네와 눈이 마주치자 돌연, 어젯밤의 꿈이 생각나 소름이 화악, 돋았다. 그리고는 헛기침을 하고는 코토미네가 앉아 있는 책상의 앞 소파에 앉았다. 잠시후, 시로가 소파에 앉자 그 옆에서 있던 은발의 머리를 길게 내린채 자신을 인사를 하려는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채 시로는 코토미네에게 말했다.
"누구야? 이 꼬마애는"
"……."
그런 시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눈 한켠을 찡그린 은발의 여자아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시로의 곁을 스쳐지나가 방문을 열고 쾅, 닫고 사라진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후후후후, 자네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네."
시로는 갑작스레 그녀가 방을 빠져나가자, 왠지 모르게 음흉하게 웃고 있는 코토미네를 보면서 물었다. 그렇지만, 코토미네는 여전히 시로를 위아래로 쳐다보다가 붉은 혓바닥으로 입주위를 핥았다.
우드드득, 소름이 돋는것을 느끼면서 시로의 등뒤에서 폭포와 같은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시로는 오해가 하는것이 있었다. 코토미네가 입술을 핥았던 이유는 아침으로 간단하게 때운 마파두부밥의 소스를 핥아먹은것이다. 여튼간, 코토미네가 은발의 여자아이가 빠져나간곳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시로를 다시 마주보면서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카렌 오르텐시아. 이제 막 14살이 됬지. 참고로 내 딸일…,"
"거짓말은 안통해."
"거짓말이 아닐세. 쯧쯧, 정의의 아군이란 놈이 벌써부터 의심을."
코토미네는 고개를 돌리면서 혀를 찼다. 그리고 잠시후 헛기침을 하고는 시로를 불러들인 이유를 설명고는 몇년전 있었던 대화재에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니까, 아발론이라는게 내 몸속에 있다는건가? 그래서 나는 그 화재에서 살아남을수 있었던거고. 그리고 그 화재의 원인이 당신이라는건가?"
시로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코토미네가 당시의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놓자 그 핵심적인 부분만을 뽑아내면서 코토미네에게 질문했다. 코토미네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돌연, 시로는 이러한 생각을 했다.
어째서 그는 내게 이것을 가르켜주는것인가?
그런 시로의 생각을 눈치챘는지 코토미네는 대화재 후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대화재를 겪고 난뒤 자신이 오염된 성배의 물질로 인하여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된 코토미네는 차라리 자살을 하기로 마음을 먹어 시도를 했지만, 대실패를 하였고 거기서 한 병원에서 여자아이를 만났다는 것이다.
물론 그 여자아이는 카렌 오르텐시아였고, 어릴적부터 악마에게 시달려온 그녀를 도와줌으고 입양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가 목이 마른 것인지 탁자위에 있던 주전자에 담긴 차를 자그마한 컵에 쪼르르, 따른 뒤에 벌컥 마셔버렸다.
"크흠, 사실 예전부터 키리츠쿠는 내게 인간이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했었다네, 나는 번번히 그 질문을 틀렸었고 그렇지만 카렌과 만나게 되면서 알게 되었지. 나는 그다지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는것을.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네의 아버지 마냥 정의의 아군을 지향하는 자네를 도와주려고 하는것이지. 그리고 키리츠쿠와 나는 약속을 한것이 있었다네."
그리고는 입가를 오른쪽으로 올리면서 음흉하게 웃었다. 그런 코토미네의 모습에 시로는 안좋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결국 그것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코토미네에게 물었다.
"무,무슨 약속인데?"
"자네는 어릴적부터 카렌과 약혼된 사이일세."
"여자를 걸고 하는 거짓말은 최악이라고 아버지에게 들었어."
"진심일세.물론 카렌은 어릴적부터 자네를 멀리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지만, 자네가 당황을 할까봐 쉽사리 다가서질 못했네. 게다가 그 아이는 누구를 닮았는지 입이 좀 거친것도 문제도 있지만 말이야. 어쨋든 자네가 이곳에 왔다는것을 알고는 바티칸에서 한걸음에 달려왔지만, 정작 약혼자라는 자네는 그녀에게 아.이 취.급을 하였고, 이름조차 묻지 않았다네. 자네는 최악의 남자일세."
코토미네는 자신의 앞에서 그런 소리 듣지도 못했다고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내비치고 있는 시로를 보면서 우후후후후, 빙긋 웃었다. 그렇다. 키리츠쿠는 그런 약속을 한적없다. 라기보다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옳을것이다.
몇년전 우연찮게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키리츠쿠는 술을 마시자고 제안을 했고, 코토미네는 자신이 일단은 신부니까, 다른 것을 마시겠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우워어어, 히히히 키레, 만약 자네한테 딸이 있었으면 내 아들하고 같은 나이야.]
[으헤헤헤, 딸이 있긴 있어. 입양했지만 말이지.]
[오오오, 사돈]
[우어어어,사돈]
착──
그들은 단란주점 노래방에서 손을 마주 잡으면서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약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술이 깬 키리츠쿠는 어딘가의 지하철 앞에서 자고 있었고 코토미네는 교회의 교단앞에서 자고 있었다. 물론, 술이 떡이 되었던 키리츠쿠는 기억을 하지 못하였고, 술이 아닌 사이다를 마셨다가 취한 코토미네는 용케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잡담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어쨋든 자네에게 줄것이 있다네."
코토미네는 언제 웃었냐고 말하는 것 마냥 진지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밝은 햇빛이 투영되어오는 창문을 보라색의 커텐으로 가리자, 밝게 비추고 있던 모든 사물들이 단번에 암흑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코토미네는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알약을 꺼냈다. 그리고는 시로의 앞으로 걸어가 그 알약을 보여주었다.
"4차전쟁 당시 성배는 오염이 되어있었지. 물론 나는 그것을 알고 참전하였지만, 결국 자네의 아버지 키리츠쿠에게 패배를 했다네. 키리츠쿠는 그것을 파괴 하였지만 오염된 성배안에 머물러 있던 오탁(汚濁)의 액체를 맞고서는 결국 몇달전에 죽었지. 그러나 성배는 파괴된것이 아니네. 여전히 살아있지."
"그게 무슨 소리야?"
"성배는 오염되어있었다네. 그러니까 자네도 알다시피 성배를 만든 가문중 아인츠베른이 이 세상의 악이라 불리는 앙그라 마이뉴를 소환했었지. 허나 그 무시무시한 이름과는 다르게 허접한 영령이었기에 금방 탈락하게 되었지만, 그 덕분에 성배는 오염되었기에 끈질기게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것이지."
그리고 코토미네는 자세히 설명을 시로에게 하면서 시로의 손에 은빛색으로 빛나는 알약을 쥐어주었다. 잠시후,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간 이유를 알게된 시로는 침음성을 삼키면서 코토미네에게 말했다.
"그럼 어째서 내게 그걸 가르켜 주는거지?"
"사해문서라고 하여서 인간의 세상을 예언하는 책이 있다네. 우연찮게 내가 얻어서 해독을 해본결과, 세상이 합쳐질꺼 같다네."
"세상이 합쳐진다는건 무슨말이지?"
그러나 코토미네는 모르겠다는 둥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자네에게 준 알약은 오염되었던 성배의 조각들중 하나일세. 그것을 복용하게 되면 자네는 일시적으로 성배의 마력을 사용할수 있을것이네."
"일시적이란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되는거지?"
"그말 그대로일세. 몇초 일지 몇년일지 모르지. 허나 그것을 지속시키고 싶다면 또다른 성배의 조각을 찾아야 되네. 물론 그 성배의 조각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
"그렇다면 성배의 마력을 내가 사용할수 있다는건가? 그 또다른 성배의 조각을 가지게 된다면?"
아아, 라고 대답한 코토미네는 다시 한번 주머니에 손을 넣은뒤 자그마한 사진을 시로에게 건냈다. 그 사진에는 마토우 사쿠라가 찍혀있었고 시로는 눈을 찌푸렸다.
"설마……?"
"아아, 그녀의 몸속에는 성배의 조각이 박혀있다. 꺼내와라. 그것이 키리츠쿠 대신 너를 훈련시키는 첫번째 명령이다. 그리고 복용해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의 통합을 막아라."
그리고는 할말을 다 했다는 듯이 성경책을 피면서 동그란 은색테의 안경을 쓰고는 그것을 읽기 시작한 코토미네였고, 시로는 어이없다는듯이 코토미네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곧 니 맘대로 하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고는 그 알약을 입에 털어놓고서는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흑색의 빛을 띄고 있는 액체를 내밀고 있는 코토미네의 손에서 빼서 단번에 마셔버렸다.
"크으윽──,"
갑작스레 시로의 몸이 앞으로 쓰러진다. 시로의 온몸이 붉게 달아오르면서 마치 마술회로 와 같은 것이 시로의 피부에 하나둘씩 각인 되기 시작하면서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다. 갈색빛의 눈동자가 붉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런 고통을 참지 못해 시로는 비명을 지르려고 하지만 입술을 깨물면서 고통을 참아낸다.
"크으으으윽──!!!!!!"
조용한 고통이 담긴 비명소리. 그것이 코토미네의 귓가에 울렸지만 코토미네는 냉정하게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냉정한 이성과 이치에 따르는 합리적 사고. 그것이 코토미네와 키리츠쿠의 닮은 점이었다.
"크아아아아아악────!!!!"
결국 그 비명소리를 참지 못한 시로가 비명을 지른다. 그러자 시로의 입에서 울컥, 피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더럽힌다. 그러나 그런것은 신경쓰지도 않는 다는듯이 코토미네는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 시로의 비명소리를 음악처럼 생각하는지 허공에 손가락으로 휘두르면서 성경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고통은 저녁이 되서야 끝이 났다.
"몸은 어떤가?"
아아, 라고 대답한 시로는 고개를 돌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몸속에 느껴지는 광활한 대지와 같이 넓게만 느껴지는 마력을 느끼고는 피식, 웃는다. 그리고 성배에서 흘러들어오는 검은 욕망들. 그것이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아, 무엇이든 죽여버리고 싶어."
새하얗게 변한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시로는 코토미네를 바라본다. 그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지 코토미네는 빙긋, 웃으면서 시로에게 말했다.
"그것을 참아야 할것이네. 만약 자네가 그것을 참지 못한다면 이 세상은 끝이라고 할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 누구도 세계의 통합을 막지 못할꺼야. 그것이 진조라 할지라도 말이야."
또다시 아아, 라고 대답한 시로는 끓어오르는 마력을 꾸욱 참아내면서 가라앉히기 시작한다. 그러자 새하얗게 변한 시로의 머리카락과 온 몸에 문신처럼 각인되어 있던 마술회로가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하아……, 적응 안되는 기분이야."
"자네가 선택한 길이네."
"이런건 가르켜주지 않았잖아!!, 그저 마력만 빌려오는줄 알았더니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모든 악까지 내게 포함된다면 택하지 않았어. 젠장할!!!!!"
시로가 코토미네를 노려보면서 크게 외친다. 그러기가 무섭게 코토미네의 방이 덜덜,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시로가 그것들을 노려보자 한순간 조용히 가라앉는다.
"짜증나, 이 기분. 뭐든지 다 죽여버리고 싶어."
"후후후, 열심히 해보게나. 자네의 꿈은 정의의 아군이지, 악마가 아니란 말이지."
코토미네는 암울하게 웃으면서 시로에게 나가보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시로는 흥, 하고 콧바람을 치면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 앞에는 코토미네의 수양딸이라 하는 카렌 오르텐시아가 붉은 목도리 같은것을 든채로 서있었다.
어느새 수녀복으로 갈아입은 것인지 그녀는 시로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아아, 미안해. 카렌."
시로는 그녀를 범하고 싶은 욕망을 꾸욱, 참아내면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담아주었다.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로는 온몸의 격정을 치담아 도는 욕망을 참으려고 애 쓰기 시작하였다.
사락─,
한순간 시로의 목에는 붉은 색의 목도리가 둘러졌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시로의 몸속을 내딛던 모든 욕망들이 사그러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머릿속에 입력되어있는 성배의 기억을 떠올린다.
"막달라의 성해포인가……,"
카렌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로의 귓가에 속삭였다.
"시로는 자지를 짤라버리기 전에 참는게 좋을꺼에요. 후훗"
그리고는 시로를 비웃는 듯이 피식, 웃고서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그녀였고, 시로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시로는 성해포를 사용해 자신을 구속하려고 하는데 힘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달이란 세월이 금방 흘러갔다.
시로는 이제 시키를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옷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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