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이 : 에필로그의 묘미, '아 시발 꿈' ....(응?)
-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오나지 간지(응?)
ps
그나저나 어느정도 눈치채신분이 계시더군요.
제길. 그래도 반전이 될줄 알았는데(단순한놈 ㄱ-) 딱 코멘이 써있는 거보고 흐미, 할렐루야. 라고 외치면서 좌절했습니다....
그분께서 말한게 정답입니다.
뭐, 그래봤자 몇편후에서 어느정도 암시가 나갈듯.
사람들의 비명소리.
십인십색의 비명 소리가 아이의 귓가를 울린다.
바람에 의해 커졌다가 작아지는 붉고 노란 불길.
살고 싶다.
라는 생각따윈 하지 않았다.
불이다. 라는 비명소리와 무언가가 무너져 가는 소리를 들었을때, 일찍히 생을 포기하였다. 그렇게 아이는 죽었다. 그러나 그 아이는 그 병원에서 깨어났다. 그렇지만, 그 아이는 그 [아이]가 아니었다.
"재미없어."
십년이 지난후, 어느 베란다에서 담배를 물고 있던 청년은 연기를 흠뻑, 뿜어내면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들려오는 시끄러운 노이즈. 구부러지는 공간. 모든것들이 지워지기 시작한다. 모든것이 새하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저 멀리 도시에서 밀려오는 새하얀 백(白)의 파도를 보면서 소년은 중얼거렸다.
"시작이다, 잘해봐라. [에미야 시로]"
그리고 청년과 호텔의 침대에 누워있던 푸른 머리의 여인또한 새하얀 파도에 뭍히고는 다시는 떠오르지 못한다. 그리고 몇십년이 흐른다. 반복되는 역사. 뒤바뀌는 시간의 비틀림.그리고 원인불명의 대화재.
소년은 깨어났다.
새하얀 침대. 그리고 수수한 양복을 입은채 자신을 바로보는 아저씨, 아니 형.
"나는 마법사란다."
아이는 널스콜을 누르면서 그 사람을 쫒아냈지만, 결국 입양되었다.
"다녀오세요. 아버님."
자그마한 꼬마아이는 꾸벅, 허리를 굽히면서 어딘가로 떠나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냈다.그리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만해에에에에!!!!!!"
자그마한 벌레들에게 끝임없이 능욕을 당하는 소녀의 목소리. 그리고 분노와 한이 담긴 달콤한 목소리가 어두운 밀실을 울린다. 세상은 비틀렸다.
"아아아아악───!!"
아프락사스
나를 갉아먹으려 하는 어둡고 불쾌한 무언가에 겁이 나 그만 비명을 지르면서 토광에서 벌떡 일어난다. 잠이 들었던걸까? 그렇지만, 잠이 든적이 없다. 지끈,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금전 겪었던 꿈의 장면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너에게는 마력회로가 없기에, 어쩔수없이 너의 '기원'에 따라 마력을 끌어내려고 한단다.
마력? 기원?
알쏭달쏭한 단어들. 그렇지만, 꿈속에서 이야기 했던 키리츠쿠의 얼굴은 언제나 처럼 상쾌한 미소를 띄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엄숙하고 굳어져 있었다.
알겠니 시로. 마술을 배운다 라는 건 살아있는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지기 위해 달려가는 거랑 똑같단다. 우리들의 본질은 삶이 아니라 죽음이니까.
꿈속의 내가 했던 자세를 한번 취해본다. 결가부좌를 튼다.
너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살을 베고 남의 뼈를 꺾어버리는 전투.
철컥, 차갑고 싸늘한 철봉이, 등뼈에 꽂히는 느낌에 몸을 부르르,떤다. 그렇지만, 이러한 현상을 주의하라는 꿈속에서의 키리츠쿠의 말에 조심스레 다시 마술회로(신경)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거짓말 처럼 어떠한 스위치가 켜지면서 자신의 몸속에서 움직이는 마력을 느낄수가 있었다.
"당신, 진짜로 마법사였던거야?"
에미야 시로는 미쳤다. 당췌 나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런 현대적이고 정보화를 추구하는 시대에서 마법이니 마술사니. 그런 판타지적인 내용을 내가 믿는다고?
자문자답(自門自答)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 대답한다.
모르겠어.
불확실한 단어. 그렇지만, 이내 자신의 몸안에 무언가가 꽂혀있는 듯한 느낌을 만끽,하면서 자신의 앞에 있는 망가진 라디오에 손을 올려놓는다.
에미야 시로는 반쪽의 인간.
어떠한 마술조차 할수 없기에 반쪽의 인간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내가 유일하게 할수 있는 마술을 기억해낸다.
[구성재질, 해명]
물체의 강화.
대상이 되는것의 구조를 파악한후 마력을 흘려보내 그것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보강해주는 일명 '강화'의 마술.
[기본골자, 변경]
손안에 들린 붉고 낡은 라디오.
여기에 마력을 흘려보낸뒤 가장 단순한 경도를 강화시키는 마술을 해 낸다.
[구성재질,보강]
"읏,"
피가 싸늘하게 식어내려간다.
등뼈를 통과하고 있었던 불기둥이 사라지고, 급격하고 줄어들었던 산소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몸은 입을 강제로 열어 산소를 구걸한다.
"하아…,하아……,하아……. 거,거짓말……."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털썩, 뒤로 누워버렸다. 마법사니 마술사니 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던 키리츠쿠. 그리고 꿈속에서 정의의 사자니 뭐니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던 또다른 에미야 시로.
무슨 일어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해두었던 강화라고 하는 마술의 실패는 곧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생각해내자, 오드득 소름이 돋는다. 갑작스레 오늘따라 토광이 북극으로 이동한듯 추워졌다.
아버지는 정의의 아군이 꿈이었단다.
"시끄러워. 정의의 아군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걸 알면서 그래."
갑작스레 떠오른 키리츠쿠의 마지막 발언.
문득 내개 찰싹, 달라 붙는 외로움. 그것을 떨쳐내려고 중얼거린다. 토광의 자그마한 창문에서 달빛이 사르륵, 내려오고 있었다. 새하얀 먼지가 달빛을 천천히 부유 하고 있었다.
"몰라, 당신이 가르켜준거니까. 해볼때까지 해볼꺼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중얼거린다. 그리고 다시금 결가부좌를 틀고서는 강화마술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을 떴을때에는 단단하게 강화된 라디오가 내손에 들려있었다.
"쳇, 재미없어."
그리고는 흘려보내던 마력을 끊어버리고서는 토광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밝은 햇볕이 날카롭게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찌른다. 그렇지만, 그다지 나쁜 기분은 아니다.
키리츠쿠의 정의의 아군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툇마루를 거쳐 욕실로 향했다.
문을 드르륵, 열었다.
"시로?"
"알퀘이드. 여기서 거품목욕하지 말라고 했잖아."
문을 열었을때에는 욕탕에 가득 물을 받아놓고서는 거품목욕을 우아하게 즐기고 있는 알퀘이드의 모습이 보였다. 뜨거운 물에 있어서인지 거품들의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알퀘이드의 붉어진 살결.
그제서야 알퀘이드도 일단은 여자다라는 것을 깨달았을때에는 그녀가 내 앞에 서있었다.
"어,어이."
"오늘은 같이 목욕할까?"
그녀의 몸에서 미끄러지는 거품들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유방. 그리고 작은 유륜에 박혀있는 유두. 잘록한 허리를 따라 떨어지는 물방울. 금싸라기를 뿌려놓은것만 같은 음모와 군살하나 없는 허벅지. 무심코 그녀의 비소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눈을 돌려버린다. 위험해!!
"아,알퀘이드. 무,무슨짓이야."
알퀘이드가 내 옷을 천천히 벗기려 하자, 그녀의 손을 쳐내고서는 후다닥, 밖으로 달려온다. 뒤에서 시로오오 바보오오오!! 라고 외치는 알퀘이드의 소리가 들렸지만, 이성을 잃으면 안된단 말이다. 이 멍충아.
띵동, 울리는 차임벨의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거실로 걸어갔다.
"아, 선배. 오늘은 일찍 일어나셨네요?"
사쿠라였다. 어느때처럼 단정하게 머리를 빗어내리고 교복을 입은채 가방을 든채 나를 보고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살았다아아. 알퀘이드좀 말려줘.
"아,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
갑작스레 그녀의 목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자, 나와 눈이 마주쳤던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지면서 손가락으로 내 바지를 가르켰다.
"바지가 왜……, 크흠."
바지를 꿰뚫으려고 하는 것 마냥 달아오른 남근을 발견했다. 헛기침을 하며 몸을 돌리고는 현관으로 들어갔고, 그런 나를 멍하니 바라보는 사쿠라였다. 그다지 첫만남이 좋지 않은 토요일 겸 최악의 휴일이었다.
"오늘은 좀 늦을지도 몰라."
깨작깨작, 음식을 먹다가 나를 바라보는 세명의 여자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눈을 가늘게 뜨면서 나를 보려보는 알퀘이드. 그리고 불안한 눈을 한 사쿠라. 그리고 신경도 안쓰는 시키(式). 잠시후, 물을 한컵 마신뒤에 말했다.
"음, 아무래도 잠깐 토우코누나한테 갔다와야 할꺼 같아."
"흥, 난 그 여자 싫어. 그 여자는 맨날 시로한테 달라붙어."
"네가 할말은 아니야. 알퀘이드."
"우으으……, 시키가 냉정해졌어."
"냉정한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말이야."
"그,그나저나 토우코언니에게는 무슨 일로? 혹시 몸이 안좋으세요?"
"아아, 잠깐 상담할께 있어서 말이지."
"아, 예."
그리고 왠지 모르게 조용한 식탁에서의 아침은 끝났다. 샤워를 하고 난뒤 간단하게 검정색 나시형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서는 신발장에서 스니커즈 신발을 꺼내 신고서는 내 앞에 있는 사쿠라를 보면서 말했다.
"아, 오늘은 미안한데, 두사람좀 잘부탁해. 부딫히면 싸울께 뻔하니까."
"예, 선배. 맡기고 다녀오세요."
아아, 라고 대답을 하고서는 내게 손을 흔들어주는 사쿠라를 보며 빙긋, 웃어주고서는 몸을 돌려서 신토의 거리로 향했다.
"오라버니"
"시,시로."
"아아, 오랜만이네. 아키하, 시키."
골목길을 걸어가던중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보이는 아키하와 시키. 그나저나 시키의 얼굴이 붉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교복을 입고 있는 그녀의 앞에 다가가 이마에 손을 올려놓았다. 잠시후, 그녀가 얼굴을 씨뻘겋게 만들고는 기겁을 하면서 내게서 벗어난다.
"무무무무,무무무슨 짓이야!!! 이 에로남!!!!"
"어이, 말이 너무 심하잖아.
"그나저나 어디 가시는거죠? 시로오라버니?"
이제서야 학교가 끝난것인지 푸른색이 가미된 교복을 입고 있는 아키하가 내게 물었다. 아아, 잠깐 신토시에 할일이 있어서 말이지. 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자 아키하가 같이 가도 되냐고 물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흥, 다시는 오라버니하고 어딜 가자고 말하지 않을꺼에요."
"그,그래. 다시는 시로하고 어딜 가지 않을꺼야."
흥, 하고 콧방귀를 치면서 다른 곳을 보는 아키하. 그리고 그옆에서 애써 냉정한척을 하려고 하는 시키를 보면서 쓰게 웃으면서 그녀들의 머리에 양손으로 부드럽게 쓰담아주면서 사과했다.
"흐,흥. 이번뿐이에요."
"나,나를 애 취급하지 말라고오!!"
아아, 라고 대답해주고서는 감기에 걸린듯한 얼굴이 붉어진 두 자매를 뒤로 한채 신토의 거리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우코누나가 있는 병원으로 도착했다.
"시로군? 오랜만이네."
"아하하, 예. 토우코누나는 여전하시네요."
짧게 친 푸른 머리. 그리고 타원형의 안경을 쓰고 있고 새하얀 블라우스와 검정색 바지 그리고 백의를 걸친채 삐딱하게 의자에 앉아 담배를 물고 있는 토우코 누나였다.
아오자키 토우코.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다. 그러나 고등학교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갑작스레 머리를 염색하지 않나, 담배를 피면서 삐뚤어진 성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벌렸고 나는 쓰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안길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꽈악 안자 그녀의 가슴이 내 얼굴을 부드럽게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누,누나. 수,숨이……."
"아, 미안. 미안."
토우코누나는 쓰게 웃으면서 다시 의자에 앉으면서 내게 플라스틱 의자를 건내었다. 그리고는 내가 어째서 누나를 찾아왔는지 이유를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내가 겪었던 꿈들을 설명해주었다. 가희 [천재]의 경지에 이르는 토우코누나라면 어느정도 해석이 될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말이다.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 사실, 마술이니 그런게 어디있겠어."
"역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인걸까나?"
"그럴지도 몰라. 시로는 매일 밥하고 빨래하는 주부잖아. 게다가 고아원도 운영해야되니까, 머리가 환영을 만들어낼지도 몰라."
"흐음, 그렇다면 좋을지도 몰라."
쓰게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이곳에 온 진정한 이유는 토우코누나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온거였고 상담은 그저 산물에 불과하다. 그리고는 그녀와 이런저런 근황을 이야기 하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오코, 들었어?"
"저런건 나도 몰라. 일반인이 마술의 형식을 꿈으로 알아낸다는건."
시로가 사라지자 마자 그녀는 싸늘한 기세를 품어내면서 자신의 동생 아오자키 아오코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어디선가 나타나면서 자신의 감상을 말했고 토우코또한 동감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다치고 시로구운, 뭐랄까, 정말 음……, 뭐, 어쨋든 정말 잘생겨졌다고 해야되나?"
"뭐, 그건 나도 동감. 근데 본인은 그걸 모르지. 아마 시로의 집에 머물고 있는 여자들도 대부분 시로를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그녀석 어느정도 둔감이어야지."
"뭐, 그건 나도 인정. 그리고 언니도 시로를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하아?,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오코. 네가 좋아하는 거겠지. 시로는 내취향이 아니란 말이다. 도대체 너란 애는……."
"예이,예이. 그럼 시로의 동정은 내가 Get하겠어."
그리고는 후후후후, 웃으면서 사라지는 아오자키 아오코였다. 그런 동생의 모습을 보던 토우코는 한숨을 내쉬면서 피고 있던 담배를 재털이에 비비고는 새로운 담배를 물었다.
"하아…, 시로 라…."
그녀는 이내 자신만의 생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온 나는 거리를 돌아다니던 도중, 유키카와 아야코를 발견했다. 그리고는 빙그레,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여, 오늘은 단체로 어디 가는거야?"
"에미야, 어째서 그 병원에서 나오는거야?"
아야코는 입고 있던 청바지에 손을 넣으면서 내게 물었다. 그것은 옆에 있는 사에구사 한 마찬가지 였는지 고개를 천천히 흔들었다. 역시 유키카는 천성적으로 남자를 매혹할줄 아는 여자였다.
"아아, 아는 누나가 여기서 일하고 있어."
"잠깐!!, 누나?"
"에미야구운……, 여자친구?"
"아하하, 무슨 소리야. 여자친구는 없다고."
토우코누나의 성격을 이분들이 쫌 모르시는군.
일단은 부드러운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화가 한번 터지면 미친듯이 싸워대는 그 전투의 본능을 알고 있는 나는 쓰게 웃으면서 그녀들의 오해를 풀어주었다.
"휴우…,"
"다행이다……."
그러자 한숨을 내쉬는 사에구사, 그리고 유키카.
"뭐가 다행인데?"
"아,아무것도 아니야."
"응, 아무것도 아니야."
뭐야, 나만 빼고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건데? 라고 물어봐주고 싶었지만, 더 이상 깊숙히 발을 내딛었다가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게, 웃으면서 그녀들에게 말했다.
"밥은 먹었어?"
"으응, 아직 안먹었어. 같이 먹기로 한 사람이 바람맞혔어."
"호오, 너희들한테 남자친구가 있었구나."
"무무,무슨 소리야.!! 에미야."
"에미야군 바보……."
뭐,뭐야. 그렇게까지 당황을 하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어,어이. 우,울지마. 유키카."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그 옆에서 얼굴이 붉어진채로 나를 바라보는 사에구사. 그리고 어쩔수 없이 내가 점심을 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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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고파라.
진짜로 죽을꺼 같이 배고프다.
라면 먹으면 안돼. 참자아아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아, 김영하 선생님의 오빠가 돌아왔다. 독후감 써야되요..
p.s
蒼魔 님의 색O(色魔)
읽어봤는데, 상당히 글이 자연스럽고 묘사도 괜찮습니다.
추천.
p.s 2
뭐랄까, 쫌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애초에 [ ]에서 흘러나온 세계는 세상을 창조하려고 했지만 아프락사스라는 악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아프락사스라는 부분을 떨구내고서는 세상을 창조합니다.
그렇지만, 인간들의 욕망으로 인해 세상은 파멸.
처음으로 인간들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 [세계]는 영원한 잠의 세계로 떠나려고 하는 것과 동시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몸에서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내 인간세상을 관조하라고 명령을 합니다.
훗날, 전(前) 세계는 눈을 뜹니다.
그리고 또다른 [세계]가 만들어낸 세상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대화재가 일어나고 있던 당시 에미야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덕분에 세상은 비틀려버립니다.
사실, 월희 혹은 공의 결계(이하 공계)는 페이트보다 시간상 상당한 거리감이 있습니다만, 전(前) 세계가 에미야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두개의 스토리는 에미야가 자라는 동안 음모(뭐, 로어라던가, 이런거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았지만)가 쑥쑥 커갔고, 결국 5차 성배전쟁이 일어나기전 생겨납니다.
뭐, 대부분 어느정도 월희, 공계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따와서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마지막으로 토우코의 설정을 바꾸어버리고 힘찬 능욕의 파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능욕의 파티가 끝났을때 베란다로 나와서 담배를 피고 있던 에미야 시로에게 맨 위에서 언급한 백(白)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라고 해봤자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다는거죠.
그리고 [그리고 청년과 호텔의 침대에 누워있던 푸른 머리의 여인또한 새하얀 파도에 뭍히고는 다시는 떠오르지 못한다. 그리고 몇십년이 흐른다. 반복되는 역사. 뒤바뀌는 시간의 비틀림.그리고 원인불명의 대화재.] - 이른 바 [세계의 통합]이 일어나면서 다시 한번 세계의 시간이 비틀립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에미야 시로]가 탄생하는 겁니다.
제가 워낙 글솜씨가 없기 때문에 혼란을 드린점 죄송합니다.
정말로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담배)
스트라이프 : 이미 그 10년이 지났군요. 그리고 "에미야"는 지금의 에미야에게 약간의 기억을 주는 동시에, 여자들을 근처에 살게 만들었군요. 아니면, 꿈이던지
- 쩝... 상당히 이해하시는데 힘이 드셨겠군요.(담배...)
p.s 3
아. 오늘 연신 줄담배일세......하아.......
연참을 하면 뭐하나.
엉망인데.
오늘부터 연참이고 나발이고 그냥 한편씩 이해가 쉽도록 쓰겠습니다...(담배)
해져가는 노을.
붉은 줄무늬가 하늘을 가득 메운다.
거리는 조용하다.
그런 조용하고 붉게 물든 거리를 천천히 걸어가는 나와 사에구사 그리고 미츠즈리. 왠지 모르게 그녀들조차 조용해 지자 호랑이를 악어로 둔갑시킬만한 말재주를 가지고 있지 않는 나도 그 정적의 법칙을 조용히 따른다. 그리고 잠시후, 미츠즈리의 도장에 도착하였다.
"아, 들어가야겠네. 고마워."
미츠즈리는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아아, 뭘. 내가 고마워운거지. 미츠즈리님께서 나랑 어울려준다는게 영광이야."
붉게 물든 노을볕이 그녀의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세상이 오늘따라 너무나 조용하다. 잠시후, 그녀는 내게 무슨 말을 하려다가 문득, 내 옆에 있는 사에구사를 본다. 그리고 사에구사 또한 불안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본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아, 그럼 나 들어갈께. 에미야. 나중에 보자."
그리고 사라지는 미츠즈리. 혹시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 라고 작은 고민을 가졌지만, 피해망상이라 생각하면서 쓰게 웃었다. 꽈악, 사에구사가 내 옷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돌아갈래."
아아,라고 대답을 해주면서 태양의 선혈로 물든 거리를 천천히 걸어간다.
"에미야군은 여,여자친구가 있는거야?"
돌연, 사에구사가 내게 물었다. 아니 여자친구라고 해도 여자들에게는 호감형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굳이 여자친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나 같이 수수한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역시, 여자친구가 있구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쓰게 웃었더니, 사에구사는 고개를 떨구면서 중얼거렸다.
"유키카, 여자친구같은건 없어. 그리고 나같은 남자를 좋아할 여자도 없고 말이야."
"그,그런……, 사,사실은……."
마치 자학적인 나의 발언에 사에구사는 놀란듯 나를 바라보면서 걸어가던것을 멈춘다. 노을때문에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갔고, 잠시후 그녀가 얼굴을 씨뻘겋게 물든채로 천천히 다시 입을 떼기 시작했다.
"어이, 에미야. 어디 가는거냐?"
"히잉……."
낯선 목소리에 무심코 눈을 찡그리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생각대로 뒤에는 신지가 써있었다. 그리고 그옆에 달라붙어 있는 여러명의 여자아이들. 아마, 몇일전 궁도부에 몇명을 데려갔다고 했었는데 그 아이들일지도 모른다.
"헤에, 이거 사에구사 아냐."
"으,응. 아,안녕. 신지군."
사에구사는 아무도 눈치 채짐못하게 눈을 찡그리면서 신지에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둘 사이에서 무슨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에헤헤, 웃으면서(남자가 그렇게 웃으면 안좋다는것을 알았다.) 사에구사의 옆에 다가왔다.
"어이, 사에구사. 이런 멍청한 놈보다는 내가 좋지 않아? 그리고 이 녀석은 초둔감남자라서 네가 이녀석을 좋……."
"그,그만둬!!, 에,에미야군. 나, 나 먼저 갈께."
후다닥, 달려가는 사에구사. 그리고 잠시후, 그녀가 골목길에서 보이지 않자 신지는 언제나와 같은 비웃음을 얼굴에 가득 걸면서 내 멱살을 쥐었다. 그리곤 말했다.
"어이, 에미야. 사쿠라한테 관심을 끄는게 어때?"
"에~, 에미야선배. 사쿠라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거짓말!~"
"싫어~, 그 애. 맨날 우울하게 맨 뒷자리에 앉아서 창문만 바라보는 여자애아냐?"
"응, 그 여자애."
신지의 목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BGM처럼 들려오는 여자아이들의 왁자지껄 한 목소리. 그렇지만, 누군가를 욕한다는 그것에 나도 모르게 눈을 찌푸렸다. 그런 나를 바라보고 있던 신지는 입가를 오른쪽으로 강하게 당기면서 아름답지 못한 미소를 짓는다.
"흥, 네 녀석이 아무리 사쿠라에게 달라붙어봤자, 그 년은 너한테 가지 않아. 큭큭."
탁탁, 내 멱살을 놔주고서는 내 어깨에 묻어있지도 않는 먼지를 털어주려고 하는 듯 양손으로 털고서는 내 귀를 잡아당기면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보니 너희집에 아름다운 아가씨 두분께서 계시다며?, 어때 기분좋은 짓은 해봤어? 킥킥킥, 아 그러고보니까 너 조루였지?"
퍼어억──,
그대로 주먹을 날려버렸다.
"우갸악─!"
꼴좋지 않게 바닥을 뒹기는 신지. 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붉은 거리를 메운다. 그리고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신지의 가슴에 올라타 그대로 주먹을 내지른다. 녀석의 입술이 터져간다.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꺄아아아악──!!!"
흥겨운 비명소리.
나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면서 이미 피투성이가 된 신지의 얼굴에 여러방의 주먹을 먹인다. 신지는 돼지 멲따는 소리를 지르면서 내게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친다.
"방해야. 신지"
녀석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고서는 그대로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찍는다. 울컥, 신지의 입속에서 피가 터져나와 내 얼굴을 적신다. 쓰윽, 닦아내고서는 녀석의 멱살을 놓는다.
타악, 소리와 함께 신지의 머리가 바닥에 부딫힌다.
"신지. 너 깜박했나본데? 너 어렸을때부터 가져논건 나라는 기억이 안나봐? 어때, 그 기억을 다시 떠올려줄까? 그때처럼 내 바짓자락을 붙잡고 울면서 사죄하는 그 모습을 다시 만들어줄까?"
콰악, 녀석의 얼굴에 스니커즈 신발을 올려놓고서는 누르기 시작했다. 피투성이가 되버린 신지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그리고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흐으윽, 미,미안해. 시,시로."
언제나 이렇다.
언제나 이런 녀석이다.
언제나 겁많은 녀석이다.
여자아이의 앞에서는 용감해지고 남자의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속물.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겠지, 라는 방관적인 태도로 신지와 어울렸지만 날이 갈수록 도를 넘어가는 신지의 행동에 눈쌀을 찌푸린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신지. 너 실수했어. 고등학교 들어와서 가만히 있다고 해서 성질이 죽은건 아냐. 지금은 먹고 사느냐고 신경쓸일이 없어서 내버려두는 거지. 그동안 네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들었어."
신지의 머리에서 발을 떼면서 할아버지가 아이를 타이르는 듯이 부드럽게 말하면서 끈적한 피가 말라 붙어서는 그로테스크한 형상을 표출하고 있는 신지의 얼굴앞에 쭈그려앉으면서 녀석의 미역같은 머리를 뒤로 넘겼다.
녀석의 머리에는 십자가모양의 상처가 있었다.
"이거 아직도 남아있나 보네?, 신지. 하나 더 해줄까?"
그때는 정말 과격했지. 쓴 웃음을 띄우면서 신지의 이마에 나있는 상처를 여인이 애무하는 것마냥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쓰담는다. 그리고는 그 상처 옆에 십자가의 모양을 그렸다. 부르르, 신지의 몸이 떨렸다.
"기억해? 그 여자아이. 네가 강간한뒤에 죽어버렸잖아. 자살했었어. 그 아이. 쯧쯧, 젋은 나이에 안됬지만, 이상하게도 범인은 잡히지 않더라. 그런데 그 아이 있잖아. 우리 고아원에서 나한테서 공부를 배우던 아이가 키네츠 미사였어. 그 아이의 이름."
"미,미안해. 시,시로. 자,잘못했어. 다,다시는 그,그러런짓 안할께."
"흐음, 네가 진짜로 그런 말을 할지 몰랐어. 왜냐하면 내가 네 머리에 상처낼때만해도 울부짖으면서 다시는 안그런다고 했잖아. 신지. 왜그랬어."
"미,미안해. 그,그냥 보내주면 아,안될까……?, 지,집에서 사쿠라가 기다릴꺼야."
"아아, 사쿠라?. 사쿠라에게는 미안하지만, 넌 오늘 집에 조금 늦게 갈꺼 같은데?"
오랜만이구나. 이 느낌.
누군가를 공격하여 항복을 받아내는 짐승적인 쾌감.
그동안의 한을 풀어내듯이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신지의 머리를 발로 갈긴다. 고통에 찬 비명소리.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으와아아악──!!!"
피가 솟구치는 얼굴을 양손으로 감싼채 머리를 나뒹구는 신지의 가슴에 발을 올려놓고서는 다시 이야기 했다.
"그리고 몇일뒤였더라. 미사의 친구가 마약소지죄로 들어갔어. 이해가 돼? 중학교 3학년짜리가. 그것도 내 밑에서 자랐던 아이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게. 난 이해가 안되더라. 근데 이런 소식이 떠돌더라. 네가 그.아.이.를 강간했다고 말이야?"
좋을대로 해라.
라고 말하듯 신지는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 멍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본다. 신지가 입고 있던 교복이 피와 먼지로 범벅이 되어 이상한 색으로 변질된다.
"넌 언제나 그래. 말. 말. 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 이게 끝. 이런 네가 살아야 할 이유는 있을까?"
"크왁──!!"
신지의 배에 털썩, 앉으면서 신지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손에 잡힌 담배갑. 뭐야, 아직도 피는거야? 끊었다고 하지 않았나?
"아, 나 이거 하나만."
그리고는 담배갑을 꺼내 담배 한개피를 꺼내 조심스레 입에 물고서는 담뱃갑안에 들어있던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혔다. 치익, 담배에 불이 붙었다.
"후아……, 오랜만이다. 피잉~, 도는 세상이네."
근 4년만의 흡연에 머리가 피잉, 돌아버린다. 그리고는 담뱃갑을 신지의 입속에 처박아놓자, 그것을 뱉어내려고 하기에 뺨을 강하게 내려쳤다.
"너한텐 이게 제일 편한 자세일꺼야. 중학교때 한시간씩 나한테 당했잖아. 꽤나 오랜만이지. 후우……, 그러니까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리니."
신지는 아무런 말이 없다.
주르륵, 눈물을 흘려보내면서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볼뿐이다.
"어이, 신지. 내가 말했잖아, 나쁜짓을 하고 난다음에 그 잘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자신의 잘못은 자기 자신이 했으므로, 그 벌은 당연히 자기 자신이 받아야 되는것이 정론(正論). 그러나 신지는 그것을 숨키고, 그것에대한 공포심에서 도망친다. 약해빠진 녀석이라고 생각하면서 필터부근 까지 피어버린 담배꽁초를 신지의 허벅지에서 비비면서 끈다.
"끄아아아아악───!!"
다시 울리는 비명소리.
이래서 일본이란 나라가 마음에 든다.
극단적이라고 할수 있는 개인주의가 활개치는 나라이다.
성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겁을 먹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도 불구하고 도와주러 오지 않는다. 무섭기 때문이다.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을 뭐라고 하는게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아아, 아름다운 노을이다. 신지."
저녁과 노을의 환상적인 조합을 보면서 중얼거린다. 그러나 신지의 대답이 들리지 않자, 고개를 돌려보니 녀석의 입에서 개거품이 부글부글, 뿜어져 나온다. 어쩔수 없는 녀석이라니까. 그리고는 녀석의 배위에서 일어나 신지의 안면을 주먹으로 갈긴다. 쿨럭, 하는 소리와 녀석의 정신이 재각성한다.
"으므므므으으……."
신지의 입속에 쳐박힌 담뱃갑이 들썩인다.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지만, 나때문인지 입속에 박혀있는 담뱃갑을 절대로 빼내지 않는다.
"정말로, 넌 어쩔수 없는 녀석이야."
허리를 스윽, 굽혀서 녀석의 입속에 박혀있는 담뱃갑을 빼내어준다. 그러자 치아가 여러개가 나가면서 출혈을 일으켰는지 푸른색의 담뱃갑에는 진득한 신지의 피가 묻어있었다.
흥, 코웃음을 치면서 그것을 바닥에 던졌다.
"히,히한해. 히,히히호."
역시나 치아가 나갔는지 바람이 새는 소리가 들린다.
[미안해, 시로]
진심이 담긴 사과.
그렇지만, 지금뿐이란 걸 알고 있다.
괜히 불알친구라는 단어가 생겨난건 아니다. 뭐, 지금은 친구도 아니지만.
"아, 그러고보니 너 사쿠라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문득 생각이 난 사쿠라의 모습에 신지를 타이르는 듯이 말했다. 신지의 몸이 움찔,거렸다.
뭔가 있네.
"하,하하후헛호 하,한했허."
"어이, 사쿠라에게 다 들었어."
"흐흑. 흐현히 히힌현히햐. 하흔 크윽……."
콰악, 신지의 배에 발을 올려놓고서는 천천히 좌우로 돌리면서 눌러주면서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지가 크흐흑, 웃으면서 내뱉은 말.
사쿠라를 강간했다.
수십번, 아니 수백번.
중학교에 들어오기전부터 그녀의 비소에 남근을 꽂아놓고서는 정액을 마음껏 쏴주었다.
이제는 포기했는지 크흐흑, 웃으면서 나를 봐라본다.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녀는 내 품안에서 목을 안고서 끝없는 쾌락의 바다를 건넜으며, 남자라면 그저 좋아하는 창녀에 불과하다고. 크흐흐흐, 웃기만 했다.
주먹으로 녀석의 안면을 다시 한번 갈긴다.
발로 복부를 강하게 내려찍는다.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그저 웃는다.
웃고 또 웃고
끊임없는 고통의 웃음과 함께 머릿속이 새하얀 파도가 범람하는 것을 느낀다.
"거기까지야."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 내 팔목을 잡았다.
"뭐야,"
신경질적으로 내뱉으면서 뒤를 돌아보았을때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봄날의 따스한 바람과도 같은 미소. 바람에 휘날리는 붉은 머릿결. 그리고 나와 같은 갈색의 눈동자. 그리고 내 손목을 잡고 있는 녀석의 손에는 붉은 색의 천이 둘둘 동여맨체 바람에 휘날린다.
"시로. 이게 너 맞아?"
"아아, 아무래도 페러렐월드이다보니까, 성격의 차이가 있는것 같아."
낯설지 않는 목소리.
뒤를 돌아보지 붉은 색 코트를 입은채 나를 의심쩍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토오사카 린이 서있었다. 하지만, 좀더 성숙해보였다. 스무살초반정도 되는 나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철컥, 몸을 꿰뚫는 어떠한 느낌에 천천히 나를 닮은 청년앞으로 스르륵, 쓰러졌다.
이제는 더이상 뭔지 모르겠다. 흐리지는 시계.
"그나저나, 우리가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지?"
짜증난듯한 토오사카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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