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즐리의 악당 잭(2)
잭은 불알에 끈을 묶었다. 그의 불알에 뻘겋게 피가 몰렸고, 그는 약간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잭이 조안나의 발목를 잡고 들어올리자 그녀의 앙다문 보지가 훤히 보였다.
"이제 백번이라도 절정을 맞을 준비가 됬어."
"미친 놈."
"그래 나 미친 놈이야."
잭은 주섬주섬 좆을 보지에 대고 부볐다. 아까보단 젖어있었다.
"음. 역시 기분 좋군. 소피아를 강간했을 때랑 비슷한 기분이야. 성 경험은 별로 없지?"
"닥쳐."
"크크크큭. 아파도 참으라고. 넣는다!"
그녀의 다문 보지를 좆이 뚫고 들어왔다. 조안나는 입을 앙다물고 신음을 참았다. 다리를 모으고 있어 더 조임이 강렬했다. 잭은 단단한 보지에 맞서 좆을 더 깊히, 힘있게 꽂았다. 조안나는 번뜩이는 눈으로 잭을 쳐다보며 이빨을 악물었다. 잭은 황홀함에 몸을 벌벌 떨면서 거의 동물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댔다.
"으억! 이거야. 소피아를 따먹을 때 느꼈던 조임!"
"네 놈 기분좋자고 소피아는!"
"알아. 네 놈도 소피아 처럼 만들어줄게."
좆이 조안나의 보지를 강렬하게 쓸어댔다. 조안나가 빠져나오려 발버둥칠 수록 강간범은 기분좋은 웃음을 흘렸다. 그녀는 고통에 찬 눈물을 억지로 참았다. 잭의 씻지않아 거무튀튀한 몸에 땀이흐르자 진득거림과 함께 냄새가 진동했다. 조안나는 눈을 감고 숫자를 셌다. 잭은 엉덩이를 치받아 올리며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잭은 척추끝까지 쾌감이 물밀려오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혼자만의 감상에 빠져 있었다. 이 시점에서 이상한 말이지만 죽어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잭은 이미 한번 갔지만 단단히 묶은 줄 탓에 정액이 뿜어져 나오지는 않았다. 잭은 다시 성욕이 고개를 치어드는 것을 느끼고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아까보다 급할 필요는 없었는지 이제서야 조안나의 아름다운 몸을 천천히 뜯어보기 시작했다. 잭은 눈 말고 혀로 조안나의 몸을 감상했다. 잭은 할짝거리며 조안나의 몸을 탐구해보았다. 조안나의 몸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은 짜고도 달콤했고, 조안나의 피부는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잭은 조안나의 뺨을 핥다가 입술을 빨아댔고, 조안나는 그런 잭을 깨물려고 덤볐다. 잭은 조안나의 목을 물고 살짝 깨물다가 늑골을 핥았다. 매 순간 조안나의 얼굴에는 오만상이 떠올랐으며, 순간순간 견딜 수 없는 감정이 머릿속에 피었다. 기분 나쁜데 부정할 수 없는건 잭의 혀 끝이 닿는 곳마다 묘한 기분이 들면서 역겨운 느낌을 중화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혀가 떼질 때마다 그런 감정이 들었다는게 견딜 수 없어 입에서 수차례 욕이 튀어나왔다.
잭은 조안나의 젖꼭지를 빨아댔다. 꼭 어린 아이같았다.
얌전히 애무받던 조안나가 다시 소리지르며 발악하자 잭은 잠시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미소지으며 빨던 배꼽을 다시 빨기 시작했다. 조안나는 오줌이 마려웠다. 당최 참을 수가 없었지만 잭앞에서 오줌을 누는 것이 미칠정도로 창피했다. 맥주를 많이 마신 탓이다. 그의 허락을 맞고 오줌을 눠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견딜 수 없었다. 강간범에게 보안관인 자신이 강제로 애무받고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사랑하는 소피아의 집에서 그 짓을 하고 있다는게 더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그녀는 발가락을 빨고 있는 잭을 부른다.
"잭."
"응, 자기야."
"보지, 보지좀 봐줘."
"응? 보지?"
"내 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봐줘."
"낄낄. 그건 내 전문인데. 그런데 왜 태도를 바꿨지?"
잭은 조안나의 발목에 묶인 끈을 풀었다. 그리고 한손으로 잡고있던 조안나의 발목을 두 손으로 잡고 벌렸다. 그리고 보지를 혀로 할짝거리다가 눈을 땡그랗게 뜨고 10cm정도 떨어진채로 보지를 봤다.
"보안관님 보지는 분홍이구만, 제멋대로 자라긴 했어도 보지털도 곱상하니 예쁘네."
잭이 조안나의 보지를 관찰하는 동안 조안나는 허리를 조금씩 옆으로 움직여 잭의 눈깔에 엉덩이를 겨냥했다. 누런 황금물이 잭의 눈깔에 직격으로 발사됬다.
"으악!"
잭은 눈깔을 쥐어잡고 바닥을 굴렀다. 조안나는 침대에서 뛰어 내려 바닥을 뒹굴거리는 잭의 면상을 두 발로 짓밟아버린다. 오줌을 질질 싸면서.. 조안나는 분풀이로 두어번 더 잭을 짓밟다가 묶인 발로 깽깽이질 하면서 문밖으로 나갔다. 잠시후 분노의 사자후를 터트리며 잭이 따라왔다. 하지만 이미 조안나는 애마 막시무스 위에 올라탔다.
"크큭! 네 년을 강간한건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 기분좋았으니까. 하지만 좀 아쉽긴 하군."
"감옥에서 보자구."
"이봐이봐. 나와 협상하지 않겠나?"
"필요없어."
"네 년 옷차림을 보고도 그런말이 나오나?"
조안나는 부츠조차, 속옷조차 입고있지 않았다.
"..무슨 협상?"
"보안관님이 체면유지는 해야될 거 아냐. 단순해. 내가 도망갈 시간을 줘. 위즐리 처녀 두어명은 더 강간하고 갇혀야 마음 편할 것 같으니까."
"그딴말 하고도 협상이 유지될 것 같으냐?"
"너는 그냥 날 잡다가 놓친것 뿐이야.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 네 코앞에서 도망쳤다는 무용담이라면 감옥에서 내 입지도 회복될 거고."
50보 가량의 거리를 두고 조안나는 고민했다. 어처피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잭을 이기기는 어렵다. 그리고 어처피 이 상태로 마을로 간다면 창피는 물로니거니와 잭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도 퍼질지 모른다. 그 사실이 퍼진다면 위즐리는 공포에 떨 것이다. 보안관인 조안나가 당했다니, 위즐리의 처녀들은 공포에 떨 것이고 여자들은 혼자 논에 나가지 않으려 들 것이다. 더구나 어처피 마을로 간다면 잭은 도망칠 것이다. 하지만 위즐리 처녀 두어명을 더 강간하겠다는 저 녀석의 공약이 지켜진다면 어찌할 것인가?
"좋아. 10분 줄테니까 옷을 넘겨."
"옷을 그냥주진 않을거고, 10분도 짧아. 30분 줘."
잭은 말하면서 보안관의 바지를 가져왔다.
"팬티가 찢어져서 아깝군."
그러곤 고추를 내밀면서 자위하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반찬은 말을 타고 있는 조안나의 알몸, 그리고 조안나의 바지샅에서 남은 향기로운 땀의 채취였다.
"좀 더 포즈 취하면 일찍 줄 수 있을지도 몰라."
"미친놈."
"아..아 흥분되는데, 이것도 색다르군."
조안나는 말을 몰고 멀뚱히 서서 그짓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분노는 커졌지만 손 발이 묶인 지금 덤벼들었다가는 잭이 원하는대로 되는 것이였다. 그럼 계획도 수포로 돌아간다. 단순 무식한 계획이긴 하지만 옷을 되찾아 입고 마을로 가서 처녀들을 한데 모아놓는다. 그리고 마을 남자들을 동원해 잭을 좆는다. 그게 최선일 것 같았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 그저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했다.
"읏..!"
잭이 허연 정액을 바지샅에 뿌려댔다. 잭은 부들부들 떨며 여운을 즐기더니, 씩 웃고는 옷을 지붕 위로 집어 던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조안나는 무기력함과 수치심에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잭과 싸우려면 손과 다리의 로프부터 풀어야 했고, 잭이 멀리 도망가야 안심하고 소피아의 집에서 부엌칼따위로 끈을 풀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난 간다! 정확히 20분뒤에 옷을 되찾아가라고! 할 수 있으면! 낄낄낄낄"
* 외전 (1) 위즐리의 보안관 소피아
"내가 없을 땐 소피아가 위즐리의 보안관이다! 소피아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나한테 죽을줄 알어!"
소피아는 얼굴을 붉혔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관객들 사이에서 농담끼의 항의의 뜻이 들렸다.
"아이 참, 보안관님도 농담은~"
"저렇게 가녀린 여자가 어떻게 보안관을요."
"내가 아는 소피아는 그저 가녀린 여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여성이다. 내 뜻이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
"자자. 시덥잖은 얘기는 그만하고, 우리 오랜만에 온 동네 사람들이 모였는데 맥주파티나 즐깁시다."
"그래요, 보안관님, 우리 맥주나 즐겨요."
"어린 애들은 가라."
조안나가 흔쾌히 대답한다.
"그럴까?"
"소피아! 술을 따르라."
조안나는 굴드의 머리통을 내리친다.
"직접 가져와."
"네.."
이후 소피아는 제임스와 굴드와 함께 조안나를 자택으로 옮기고, '소피아의 맥주가게'로 돌아왔다.
"세상에나."
술통을 머리에 쓰는 것은 애교, 바닥은 술과 오물들로 더럽혀지고, 손님들은 폭군 술주정뱅이가 되어 값도 치루지않은 술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었다. 무희들이 춤추는 무대에서는 덩치 두명이 레슬링을 벌이고 있었고, 그 모습을 둘러싸고 관객들은 환호성질러댔다.
개판중에 개판, 그나마 술에 덜 취한 제임스, 굴드와 함께 소피아는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 술에 취해 부둥켜안고 있는 남자들, 부모를 잃고 우는 아이들을 차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맛!"
늙다리 남자들은 소피아의 둥그스름한 엉덩이를 희롱했고, 소피아는 옆집 이웃아저씨의 추태에 민망스러우면서도 제임스 굴드와 함께 취객들 정리하는 일을 계속해야 했다.
마침내. 취객들 모두 술에 취해 절뚝절뚝 각자의 집으로 귀환했고, 덩그러니 남은 것은 잔뜩 어질러진 공간이였다. 소피아는 식은땀을 훔치며 제임스와 굴드 각각에게 빗자루와 대걸레를 줬다.
"청소좀 도와주실래요?"
"맨 손으루?"
"뭐예요..? 조안나씨에게 이를...!"
"이봐 아가씨. 우리가 조안나에겐 관대해도 다른 년들한텐 아니거든."
"흥! 알았어요. 나 혼자 청소하죠. 당신들도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으니 집으로 가세요."
한껏 목소리깔고 소피아를 휘두르려 들던 남자들은 무안해져서 서로 눈짓교환만 하고 있다. 보통 여자라면 겁부터 집어먹고 '네넵.. 재성해여 시키는거 다할개여' 이래야 정상이 아닌가.
겉만 주먹 깨나 잘 쓰게 생겼지 둘은 정말 멍청이들이였다. 굴드가 먼저 꼬리 내린다.
"에이. 그 말이 아니잔아유. 대걸레 줘유."
"제임스씨도요?"
"아 뭐. 숙녀가 고생하는데 우리가 도와줘야지. 별 수 있겠어?"
"고마워요! 저도 막무가내로 일시키려고 그래서 미안해요. 청소 도와주시면 고급안주로 대접해드릴게요. 오늘 하루 고마운일 화해할 일 정말 많았어요."
바보 둘은 신나서 팔뚝 걷어붙이고 청소에 나섰다. 위즐리에서 제일 큰 건물이라지만 끽해봤자 동네 술집. 세명이서 금방 정리 해냈다.
"휴.. 수고하셨어요. 의자에 앉아계세요. 근사한걸로 대접해드릴게요."
"흐흐흐. 천천히 해도 된다고."
스티브와 굴드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알몸으로 에이프런을 두른 소피아, 젖가슴이 들어난 메이드복을 입은 소피아. 몸에 크림을 바르고 술상위에 누워 있는 소피아, 젖가슴과 배꼽을 지나 보지를 핥고 흐르는 계곡주...
"오래 기다리셨죠?"
제임스와 굴드는 침을 꿀꺽 삼킨다. 소피아가 내온 것은. 정말 맛있는 요리들이였다. 닭 구이에 에그타르트, 비프 스테이크, 맥주로 만든 음료..
다짜고짜 제임스가 상을 주먹으로 내리찍고 소리친다.
"누가 이런거 해오래? 벗은 몸을 보여달라고! 벗은 몸을!"
"에엑?!"
"젖가슴 정도는 들어낼 수 있잔아 창년아!"
"..."
제임스가 바지를 홀랑 벗고 소피아에게 달려든다.
"30분이나 기다렸는데 이게뭐야! 잔뜩 기대하게 해놓고! 으아아아!"
달려드는 제임스를, 소피아가 업어다 내친다. 높은 굽 구두가 제임스의 다리사이를 내리찍었을때, 제임스는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기절해버린다.
제임스를 보고 얼굴이 퍼렇게 굳은 굴드는, 침착하게 소리지른다.
"대딸이라도 해줘여!"
굴드가 소피아의 손을 양손으로 부여잡고 애걸복걸한다.
"꺄악! 그만둬요!"
깡깡깡! 소피아의 다른 한 손이 후라이팬으로 굴드의 머리통을 수차례 가격한다.
"악..! 악악! 그만! 그만!"
상황이 정리된 후-
"하아..하아... 정말 반성한 것 맡죠?"
"네. 소피아님."
"그럼 지금 당장 집으로 꺼져버려요."
"아..,알겠습니다."
"소피아님. 조..조안나님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
"하는 것 봐서요. 흥."
그날도 스티브와 굴드는 동정을 떼지 못했다. 이후 소피아의 충성스러운 부하가 되었다고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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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은 스토리진행과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인기업는 작가지만 글쓰는게 좋습니다. 근데 이왕이면 댓글 만은 작가가 되고십습니다. 이번편 이후엔 불규칙적으로 올라옵니다. 학교가야되요.
본편은 총 7부로 되어있고 한 부가 끝날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외전씁니다. 댓글 써주시는 한 분 한 분 고맙슴니다.(한 분 뿐이지만) 발전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외국인이라 한국말 서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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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밤에 체조(1)
조안나는 치즈칼로 로프를 자르며 분노하고있다. 보안관인 자신을 강간하는 것도 모자라서 놀려먹고 도망까지 치다니, 그 놈에게 도망치고 싶어 오줌구멍을 보이는 치욕을 받다니, 그 놈을 꼭 잡아서 감옥에 쳐넣어 좆을 잘라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로프가 풀린 조안나는 막시무스의 등에 올라타 지붕의 옷을 꺼냈다. 말 등위에 똑바로 서는 것은 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최연소의 나이로 보안관시험에 합격한 조안나에게 문제도 아니였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조안나는 바지를 입을까 말까 고민했다.
"하아."
조안나는 소피아의 장농에서 쓸만한 바지가 없다 뒤져보다가, 소피아가 치마만 입는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더이상 고민할 시간 없었다. 조안나는 별 수 없이 치마중에 가장 튼튼한 가죽치마를 골라 입고 셔츠와 부츠를 신은 뒤 서둘러 막시무스위에 올라탔다. 이리야! 막시무스가 조안나를 태우고 마을로 재빨리 달렸다.
두그덕 두그덕, 흙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조안나, 초승달이 걸린 깊은 밤이였다.
조안나는 위즐리에서 가장 큰 건물인 소피아의 맥주가게에 마을처녀들을 모았다. 작은 마을이지만 소피아를 포함해서 결혼하지 않은 소녀들이 30명 가량은 되었다.
"위즐리에서 잭을 보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머. 피해자는요?"
"아.. 아직 없다."
"하암. 그래서 이 꼭두새벽에 우릴 모은건가요?"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자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조안나님이지만 너무하세요."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3분의 1은 사춘기소녀, 더구나 잭의 사건이후로 한동안 평화로웠던 위즐리에게 잭의 탈주는 별 시덥잖은 일이였다. 소피아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잭을 어디서 봤죠?"
"숲 근처에서.."
"앗. 우리집 근처군요?"
조안나는 최대한 애둘러서 말했지만 소피아는 깊이 근심했다.
"마을 장정들은 3명씩 돌아가면서 경비를 서주게."
"예예. 알겠습니다. 하암."
"그럼 소피아. 부탁할게."
조안나와 소피아는 포옹했다. 소피아는 막시무스를 타고 모자를 눌러쓰고 흙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숲으로 향하는 조안나에게 손수건을 흔들며 배웅한다. 장정 셋이 떠든다.
"근데 보안관님, 치마입지 않았어?"
"헐, 나도 놀랬어."
"근데 섹시하지 않냐?"
"으흠."
소피아가 장정 셋을 째려보며 눈치주자, 장정들은 입다물고 자리를 지켰다.
"멀리가진 못했을거야."
4개의 크고작은 마을이 연결되어있는 5만 에이커짜리 광활한 지역 밴디랜드. 대체적으로 스텝기후에 속해있으며, 군데 군데 숲과 밭이 있는 비옥한 토지이다. 마을들은 비교적 비옥한 땅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과 마을 사이는 건조한 흙먼지로 뒤덮혀 있다. 가운데 있는 가장 큰 마을이 밴디랜드의 기점 밴들타운. 밴들타운을 기준으로 3시방향이 맥주와 논의 마을 위즐리, 6시는 목축마을 캐틀빌, 그리고 9시에는 밴디랜드의 골칫덩이인 빈민들의 마을이 있다. 흉악범인 잭이 보안본부가 있는 밴디랜드에 향했을린 없으니 수도를 빙돌아 빈민마을로 향했을 것이다. 빈민마을에 있는 친구들을 통해 말이나 배를 구한다면 잭을 영영 붙잡지 못할지도 모른다.
숲을 벗어나자 위즐리의 경계임을 뜻하는 팻말이 보였다.
-왼쪽으로 10km : 밴들타운으로 가는 길
-앞쪽으로 47km : 고드로 가는 길 (해골)
-안녕히 가세요 맥주 마을 위즐리-
막시무스의 전속력으로 꼬박 한시간드는 거리였다. 사람이 뛰어서 지나가려면 아무리 잘 뛰어봤자 3시간 가량걸린다. 중간에 쉬는 것 까지 감안하면 고드에 도착하기 전에 잭을 잡을 수 있다. 조안나는 계산을 마치고 고드를 향해 빨리 말을 몰기 시작했다. 치마속으로 바람이 들어왔다. 선인장과 소 대가리뼈 따위가 빠르게 지나갔다. 조안나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리며 잭의 행방을 좆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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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밴들타운 외곽 로스트 로드(잃어버린 길)에서는 접선이 있었다. 밴들타운의 신흥 범죄조직 '디스오더'의 모임이다. 평화가 있는 곳에는 항상 내부의 악이 있는 법, 디스오더는 밴들타운 내부에서도 술집따위를 영업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그 방식은 비열했다. 경쟁 술집을 쳐부수거나 위협하는 일 등으로 밴들타운의 지친 시민들이 술집 '디스오더'에서 지갑을 열게끔 만들어 돈을 번다. 시내 한복판, 그것도 반경 1km내에 술집하나 없는데 장사가 안될리 없다. 더럽고 치사한짓, 나쁜 짓은 다한다. 고드의 소년들 납치해다가 기르기, 보안비 명목으로 시장 상인들 돈 거둬들이기, 그 외에도 매춘, 도박, 마약등 밴들타운내 온갖 나쁜 낌새의 주범은 디스오더이다. 매번 책임자 한명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그 정체조차 희미하지만 말이다.
디스오더는 커가는 조직이였고, 그 리더는 밴디랜드 이상의 야망을 품어오고있다. 그들은 사업에도 열을 올리지만 특히 인재를 모으는데 노력을 쏟는다. 그런 디스오더에서 감옥 동료들에게 악명높은 '위즐리 처녀 강간범 잭'은 수행원으로 제격인 인물인 것 같았다.
정장을 쫙 빼입은 디스오더의 간부와 잭은 로스트 로드의 아지트, 원탁위에 마주앉아 있다.
"자네 위즐리에서 악명이 꽤 있는 모양이던데."
"맞게 데려오신검다."
"그래,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해보게."
"악명대로 여자를 강간함다."
"술집에 쳐들어가 때리고 부수고 위협하는 일은 잘 못하는 모양이지?"
부두목은 인상을 찌푸리며, 잘못 대려온 것 같아 언짢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염려 하시고 계신줄 암니다."
"그래, 수행원으로써 자질이 부족하다면 이 만남은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네."
"자질이요? 이런걸로 자질을 증명할 수 있슴까?"
잭은 반짝이는 금색별을 보였다. 금색 배지에 새겨진 justice-J은 보안관 조안나를 상징했다.
"허. 조안나에게 당해서 수감생활을 했다던데 헛소문이였나 보군. 그래, 조안나에게서 훔쳤나?"
"조안나를 강간하고 뺏었슴다."
간부가 벌떡 일어섰다.
"자네 말이 거짓이라면 오늘 당장 목이 날아가도 이상할게 없네."
"사실입니다. 거짓이라면 제 목을 날려도 좋슴다."
"제목은 달밤에 체.. 됐네. 됐어. 자네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그런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일해봄세. 마침 일이있다네."
잭과 간부는 형제의 뜨거운 악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