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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노예조안나 (3) (11/11)

4. 노예조안나 (3)

조안나가 나가자마자 잭은 제드에게 다이에나를 잡으라고 했다. 잭은 커다란 육봉을 내밀고 다이에나의 얼굴에 오줌 뿌린다. 예의 '처벌'중 일부이다. 다이에나는 세찬 오줌발을 맞으면서 콜록콜록 거렸다. 눈과 코와 입에 들어가 역겨운 맛과 따가움, 시큰거림을 동시에 안겨줬다. 다이에나가 고개를 억지로 돌릴려고 해도 뒤에서 잡고 있는 제드가 손에 오줌 맞아가면서, 다이에나의 입과 눈을 억지로 벌렸다. 웃긴 얼굴이 되었다고 잭은 킬킬거렸다.

오줌발을 다 싼 잭이 다이에나를 찾는다.

 "다이에나년아."

다이에나가 희미해진 시야로 잭을 올려다본다. 다이에나의 얼굴을 잭의 좆이 철썩철썩 때린다.

 "사실 조직의 배반자는 죽어도 되지만 말이야. 넌 조안나에게 훌륭한 미끼로 통한당께."

잭이 다이에나의 뒤쪽에서 허리를 감싸 들어올렸다. 잭의 좆이 다이에나의 엉덩이에 가 닿았다.

 "그래서 죽이지 않고 살려두기로 했단 말씀야. 어때? 고맙지?"

 "웁..! 우웁!"

잭이 다이에나의 보지에 좆을 꼽고 거칠게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뭐가 이렇게 뻑뻑해? 크크크 나야 좋지."

잭의 팔근육이 울퉁거렸다. 잭이 다이에나의 보지에 좆을 꼽고 치받아올릴때마다 제드는 그런 역겨운 잭을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어두운 사회의 불문율은 그런 것이다.

잭은 엉덩이를 두어번 더 치받아올리더니 다이에나를 바닥에 팽개치고 배가 보이게 눕혀놓는다. 그리고 하얀 뱃살과 배꼽을 뚱뚱한 혀로 날름날름 핥더니 푸하하하! 하고 웃어버린다.

 "너, 조안나한테 일러바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떨고있는 다이에나에게 잭은 몸소 사과를 맨손으로 부수는 것을 보여준다. 사과가 파삭하고 부셔지고, 잭은 기분나쁘게 손에 묻은 사과조각을 핥아먹으면서 중얼거린다.

 "조안나년한테는 발렸지만 뭐. 나도 힘 깨나 쓰는 놈이라고."

 "흐으아악..!"

사과를 부순 악력으로 다이에나의 젖가슴을 주무르는 잭. 몇번을 주무르다가 실증났는지 그만둔다.

 "조안나년은 보지털 많은데, 넌 백보지네?"

 "..."

 "백보지에 자지 꼽아주세요 해봐."

 "싫다면?"

짝! 잭이 다이에나의 뺨을 때린다. 뺨이 벌겋게 부어오른다. 다이에나는 입속에서 피비린맛을 느낀다. 

-

한편 가터벨트와 스커트, 코르셋, 얇은 카디건을 입고 있는 조안나.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주문하고 있다. 햄버그와 피자를 구매하니 1밴트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칠면조 요리는 50밴트였다.

 “어쩌지…”

조안나는 주변을 배회하다가 칠면조 다리 요리를 먹고 있는 사내들에게 쭈뼛쭈뼛 다가간다. 사내들은 늘씬한 꿀빛 허벅다리와 종아리가 다가오자 휘파람을 분다.

 “아가씨, 우리에게 볼 일있어?”

 “아..그 칠면조 요리요.”

 “옆에 앉아. 같이 먹지.”

 “그게.. 주실 순 없을까요?”

 “알겠어 줄게. 대신..”

초록머리 청넌이 조안나의 허벅다리를 훑다가 검은 스커트안에 손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조안나의 두툼한 조갯살을 훑는다. 팬티의 재질이 보지털에 닿아 소름끼치게 조용한 식당에서 긁히는 소리를 낸다. 조안나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초록머리 손이 가리키는대로 조안나는 하얀 식탁보 아래로 살며시 들어간다. 어둠속에서 남자의 손가락 근처에 빛이 감돌았다. 조안나는 기어서 초록머리에게로 갔다. 반대편에서 신발을 벗은 발가락이 조안나의 스커트아래 검은 속옷을 쿡쿡 찔렀다. 조안나는 눈 앞에서 껄떡댈 것 같은 자지의 뜨거운 온기를 느꼈다. 조안나는 발가락으로 똥침 당하면서 좆을 목구멍에 넣고 빨았다. 

초록머리 남자의 손이 조안나의 뺨을 어루만지고, 발가락과 발바닥이 조안나의 엉덩이를 때리고 똥꾸멍과 보지를 비비고 찌르고 했다. 조안나의 보지가 축축해지고, 실로 짠 얇은 카디건이 땀에 젖어 윤기나는 피부에 달라붙을 때 즈음 초록머리는 조안나의 얼굴에 정액을 푸짐하게 뿌렸다.

그것들을 뱉고 나온 조안나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약속한대로 칠면조를 줘요.”

 “몹시 허기진가보군. 미안하지만 이번엔 내 차례야.”

초록머리에게서 칠면조 다리 하나를 받은 조안나는 얼굴에 흉터자국이 선명한 청년을 보았다. 청년은 자기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조안나는 그렇게 했고, 그의 요구대로 바지를 터트리고 나올 것 같은 자지를 꺼내 손으로 애무했다. 흉터청년도 나란히 조안나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하며 말을 걸어왔다.

 "아가씬 이름이 뭐야?"

 "조.. 아니. 조세핀이예요."

 "우아한걸 낄낄.. 이런 몸을 하고서."

흉터청년은 조안나의 축축해진 검은색 팬티를 천천히 벗긴다. 조안나는 엉덩이를 들어 응한다. 

 "나는 호세, 저 초록머리 친구는 돈이야. 우린 관광왔어. 웃..!"

청년은 스스로 자위하더니 사정해버린다. 그리고 조안나의 검은 팬티에 정액을 슥슥 닦고는 조안나의 손에 붙들어준다. 그러곤 등 뒤로 시선을 둔다. 조안나는 그 신호를 따라 뒤를 흘겨본다. 웨이터가 음식을 들고 오고있다. 피자와 햄버그. 조안나가 시킨 것들이다.

 "이제 가야겠어요. 팬티는 가지세요. 더럽혀졌으니."

 "다음에 또 본다면 질펀하게 보지에 싸주지."

 "원해서 한 일이 아니라는걸 아세요. 다시 볼 일 없을거예요. 참. 이것좀 빌려주세요."

새침떼기 여자숙녀로 변신한 조안나는 피자와 칠면조, 햄버그, 그리고 나이프를 들고 급히 가게를 빠져나간다. 청년들은 점잖게 그녀를 보내준다.

-

 "욱..우우우욱"

잭은 다이에나의 목구멍에 좆을 처박고 있다. 조안나가 자릴 비운 사이 시작한 못된 짓이다. 그런데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야!"

 "조...조안나입니다."

 "이크. 보안관님이 납셨군. “

잭이 제드에게 신호하자, 제드는 목줄을 손에 들고 현관문을 열었다. 제드는 음식을 내려놓고 다짜고짜 고함지른다.

 “30분이나 늦었잖아?”

실제로 늦은 시간은 10분 가량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제드가 조안나를 발로 밀어차서 문 밖으로 날려버리자 조안나는 그대로 엉덩방아 찧고 넘어졌다. 검은 스커트 사이로 보짓털과 보지가 보였다. 조안나는 수치심을 느끼고 다리를 오무렸다. 

제드는 조안나에게 목줄을 채웠고 조안나는 순순히 응했다. 제드는 조안나의 목줄을 거칠게 잡아 끌며 복도 끝으로 갔다. 창고의 철창에 묶인 조안나.

 “다이에나는?”

 “네가 알 바 아니야.”

 “아니야 확인시켜줘. 뭐든 할게.”

 “뭐든?”

제드는 조안나의 엉덩이를 끌어 안아들고 보지털을 이빨로 물어뜯었다. 보지털이 뜯겨나가면서 고통스러울 법도 할텐데 조안나는 비명을 삼켰다. 제드는 벽면에 놓인 빗자루를 들고 와 조안나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조안나의 투명한 꿀빛 엉덩이가 벌겋게 익었다. 제드는 좆을 꺼내들고 오입질 했다. 마치 개처럼.

제풀에 죽어 헉헉대는 제드는 조안나의 엉덩이에 가래침을 찍 뱉더니 손바닥으로 짝 때리고 낄낄 웃었다.

 “30분 늦었으니까 한 시간 동안만 여기 묶여 있으라구.”

제드는 수건으로 조안나의 손목과 시야를 포박했다. 그러곤 떠났다. 코르셋과 가디건, 스커트만 입고 있는 조안나는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있다. 그 자세로 20분 가량이 흘렀다.

조안나는 몸이 뻣뻣해져 옴을 느꼈다. 시인하긴 싫지만 다리 사이로 보짓물이 정액과 함께 줄줄 흐르고 있었다. 조안나는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자신을 강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이에나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육변기 노예라는 점을 순순히 받아 들이는게 마음 편했다.

-

 끼익 소리가 나며 창고 문이 열렸다. 존슨은 청소부다. 존슨은 누가 볼세라 재빨리 주변을 살펴보다가 삐걱거리는 문을 잠궜다. 서둘러 청바지 작업복을 훌렁훌렁 내리고 곰팡내가 나는 가랑이 사이에서 검은 좆을 꺼냈다. 존슨은 피부가 까맸다. 그리고 키는 작았지만 자지가 아주 컸다.

다리가 아파서 무릎 꿇고 있었던 조안나는 흠칫하다가 서서히 다리를 폈다. 다리 힘이 풀렸는지 잘 일어서지 못했고, 존슨이 허리를 붙잡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리고 조안나의 배에 책상을 걸쳐두고 보지를 혀로 애무했다. 

 “뿌앙.”

조안나의 배가 눌림과, 애무로 인해 힘이 빠진 항문에서 진한 똥방구가 흘러나왔다.

 “쒰!”

존슨은 조안나의 보지를 핥다 말고 성난 욕설을 내 뱉으며, 마찬가지로 성난 자지를 이리저리 휘둘러댔다. 축축하고 투명한 쿠퍼액이 사방으로 흘렀다. 화난 존슨은 조안나의 똥구멍에 앙갚음 할 양으로 빳빳하게 선 좆을 억지로 끼우려 들었다. 잠깐이나마 있었던 조안나의 미안한 감정과 강간당하고 싶다는 불 같은 성욕이 불같이 수그러 들었다. 조안나는 다시 온 힘으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채, 포박된 손목. 주먹 꽉 쥐고, 양손으로 허공을 내지르는 조안나. 존슨은 그런 조안나의 주먹질을 요리조리 피하다가 고개를 숙이고 번쩍 들어올렸다. 조안나라도 눈과 손목이 묶인 상태라면 힘을 쓸 수 없었다. 더구나 상대는 너무 강했다.

존슨은 그런 조안나에게 귀염성을 느꼈다. 존슨은 조안나를 도우고 싶었다. 그래서 코르셋과 스커트를 입고 있는 조안나를 들쳐 업고 그 장소를 빠져 나왔다. 존슨은 숙박비를 낼 돈이 없었다. 그래서 발버둥 치는 조안나를 남자화장실 변기 위에 앉혀놓고 안대를 풀렀다. 막상 조안나의 아름다운 눈을 보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조안나도 고마워해야 할지 욕을 내뱉어야 할지, 나를 알아본 건지, 시선은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면서 입을 다물었다. 마침내 존슨이 해야 할 말을 떠올렸다.

 “똥을 싸세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조안나는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존슨이 자신을 놀린다. 조안나 자신은 다이에나를 구해야 한다. 조안나는 자유로운 두 발로 힘껏 존슨의 불알을 깠다. 존슨은 불알을 부여잡고 엎드린채 눈물을 훌쩍거리며 진심으로 아파했다.

조안나는 서둘러 창고로 돌아가 능력껏 목줄을 달았다. 수건을 다시 눈에 쓰고 기다리니 머지 않아 제드가 왔다. 제드는 조안나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강간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몹시 실망하는 동시에 의아해 하며 다시 잭의 방으로 돌아갔다. 

잭이 이미 다이에나의 보지와 입에 사정한 이후였다. 음식도 다 먹어서 없었다. 잭은 조안나에게 부츠를 가르켰다. 한쪽 부츠에는 똥이 담겨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정액과 조안나의 배설물로 범벅이 된 당근이 있었다. 조안나는 네 발로 기어가 그것을 억지로 먹고 토했다.

-

 “좀 전에 늦었지? 그래서 벌점 20점 추가. 115점 이니까 벌칙을 받아야해.”

잭은 구역질하고 있는 조안나의 귀에 속삭였다. 그러고는 위스키 한 병을 건내주고는 중얼거렸다.

 “그걸 들이키라고. 맨 정신으로는 못할 테니까.”

한편 제임스와 굴드는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2시간이 지나도 조안나가 오질 않자 고기와 술을 사들고 와 잔디밭에서 그것들을 먹으며 놀고있는 중이였다. 빈병의 개수가 점차 늘어가고 두 남자는 취해서 지나가는 여인들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굴드보단 똑똑한 제임스가 말을 꺼낸다.

 “방 잡고 기다릴래?”

 “그래. 언제까지고 길바닥에 있으면 민폐니까.”

 “우리가 필요해질 때 부르시겠지.”

그런 이유로 걸쭉하게 취한 남자 둘이 여관방을 잡고 음식을 마저 털어 넣고 있었다.

 빙-봉

싸구려 위스키 한 병씩을 비운 제임스와 굴드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초인종 소리가 한번 더 들린다.

 “야 굴드, 일어나. 보안관님일 수도 있잖아.”

 “쳇. 보안관이 우리가 여깄단 걸 어떻게 알고 찾아오니?”

 “그건 그래. 보안관님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빙-봉 빙-봉

 “에이씨. 그래 내가 간다. 잡상인이기만 해봐. 위스키로 머리통을 깰거야.”

 “말은 잘해요. 낄낄.”

 “누구냐!”

굴드가 문을 홱 열어 재치자, 제드가 있었다. 제드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말한다.

 “낯이 익는데요. 혹시 고드 출신이세요?”

 “용건만 말해라.”

굴드가 목소리를 잔뜩 깔고 되묻자. 제드는 조금 주춤하며 말을 이었다.

 “낄낄. 알겠어요. 자요. 이 쎅끈한 여자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행운인줄 아세요. 1시간 뒤에 올게요.”

제드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조안나를 무작정 방안으로 집어넣고는 황급히 자리에서 떴다. 마주본 조안나와 굴드는 서로 말을 잇지 못했다. 조안나가 와락 굴드를 끌어안았다. 굴드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조안나를 품에 안고 등을 쓸었다. 몹시 야한 옷을 입고 있었다. 굴드의 자지가 벌떡섰다. 조안나의 스커트에 자지가 닿았다. 조안나는 뒤로 주춤 물러서더니 말했다.

 “굴드.. 제임스! 보고싶었어…. 보다시피 임무는 실패했어. 난 술에 취해 엉망진창이고.. 다이에나를 구하지 못했어.. 흑.. 다이에나…”

조안나가 비틀거리다가 다시 굴드에게 안겼다.

 “너희라서 다행이야. 줄곧 너희의 충성심에 보답하고 싶었어. 너희라면 기쁜 마음으로 줄 수 있어.”

비교적 멀쩡한 제임스가 물었다. 그 역시 인사불성이지만.. 지능만은.. 여전하다.

 “다이에나님을 포기한건가요 누님? 어떻게 된 건지 천천히 말 좀 해봐요.”

 “물론 다이에나를 포기한건 아니야. 다만 놈들을 방심시키기 위한 연막이지. 에끅!...”

 “좋아요. 믿어볼게요. 내가 뭘 해야 하죠?”

 “난 보지와 후장에 너희들 꼬추를 끼워넣고 정액을 담아가야해.. 그게 첫번째 작전이다..”

자존심만은 살아있는 조안나는 상스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두번째는요? 두번째는 무슨 작전이죠?”

 “여기서 기다리면서 상황을 살펴.. 기회가 분명 있을거야.. 그때까진 우리 모르는 사이인걸로 해. 제드가 못 알아챈 것 같으니.”

둘은 눈빛을 교환하다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생각해보니까 개이득이였다.

 “제임스, 내가 보지를 할게, 넌 조안나님의 후장을 맡아.”

 “굴드야. 내가 보지를 할게. 네가 후장을 맡는게 좋겠어.”

급한 조안나는 이미 스커트를 홀라당 허리까지 올리고 엉덩이를 내민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형제 같은 파트너 둘이 실랑이하며 자지를 꼽을 생각 하지 않자, 조안나는 참다 못해 말한다.

 “둘 다 보지는 후장이든 한번씩 싸게 해줄게. 지금은 급하니까 돈부터 보지에 싸자.”

제임스는 신나서 조안나의 엉덩이 뒤에 선다. 하지만 주춤 거린다.

 “죄책감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난 상관없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난 전부터 너희의 충성심에 대해 보답하고 싶었으니까.”

자존심 강한 조안나는 어금니를 깨물고 억양 높여 말했다. 최대한 상냥하게 말했으나 지치고 고단한 하루가 지나고, 보안관으로써의 자존심과 위치마저 내던지려고 애쓰는 상태니- 얼마나 독한 위스키를 마셨든 상냥하게 말하기는- 프라이드 강한 조안나가 자신의 두 손으로 부하에게 엉덩이를 벌려, 보지 및 항문을 보여주는 것 만큼이나 수치스럽고 어려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머뭇거리던 제임스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 어쩌면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 이들 마저 김새게 만드는 대답을 했다.

 “저… 보지를 못찾겠어요.”

조안나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

 “세상에, 너 아직 총각이야?.. 아니 그런 것보다도.. 지금은 급하니 굴드가 하는걸 보고 따라하라구..”

굴드도 머뭇거린다.

 “너 마저도?”

셋 사이에서 묘한 정적이 흐른다. 그곳에 있는 그 누구도 빠짐없이 수치심과 당혹스러운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

잭과 제드는 일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조안나를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K호텔은 다름 아닌 밤에 열리는 카지노에 참가하는 투숙객들이다. 일대의 이름난 범죄자와 도박꾼들이 몰려든 K호텔.. 애당초 이곳을 접신 장소로 택한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잭은 호텔주인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오픈식을 우리한테 맡기라고, 이년들을 써서 성대하게 보여줄테니까."

 "아까 그년이랑 이년으로 뭘 보여주겠다는거야? 말좀 해보게 잭."

 "얘들은 보안관 조안나와 다이에나를 무척이나 닮았지."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초절정 미인이니 값도 꽤 나가겠군."

 "호텔에 모이는 범죄자놈들은 깜짝깜짝놀랄거야. 그러면서도 호기심이 생길테지."

 "맞는말이군. 계속해봐."

 "처음에는 항문 분수쇼로 시작할거야. 후장에 관장액을 잔뜩 넣어서 볼거리를 만들고.. 오랄이나섹스따위의 즉석 성매매를 알선하는거야. 그 돈은 우리가 갖고, 우리는 장소를 빌리는 대신 K호텔에 볼거리를 보여주고. 어때 쉽지?"

 "확실히 서로 이득이군. 그래. 자네 뜻대로 하게."

 "크크크.. 이제 투숙객들한테 정보를 뿌리라고. 옥상에서 열리는 난교파티에."

-

 조안나는 누워있는 제임스의 위에 올라타 밤송이에 육봉을 꽂고 허리를 흔든다. 아주 볼만하다. 제임스는 목석처럼 딱딱하게 굳은채 입을 벌리고 손은 어디에 둘지 몰라 천장을 향하게 한다. 굴드는 뇌쇄적이고 색욕적이고 관능적인 조안나의 트월킹을 보고 움찔거린다.

얼마 지나지않아 제임스는 기빨린 좀비같이 정신못차린채 비틀거리고, 정액이 보지안에 듬뿍들어간 것을 확인한 조안나는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굴드는 조안나와 눈이 마주치자 어쩔줄 몰라하다가 잔뜩 긴장한채 침을 꿀꺽 삼킨다. 그의 차례인 것이다.

그때 복도에서 다소 높은 톤의 남성 소리가 들렸다. 확성기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

 "큰 소리 내서 미안합니다! 다름 아니라 30분뒤에 옥상에서 배설분수쇼및 즉석 성매매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조안나는 큰 일이 있을 것임을 직감하고 상념에 빠진다. 그러다 제임스와 굴드에게 말한다.

 "굴드.. 이쪽 좀 핥아줄래? 부탁이야.."

 "항..문을요? 네..알겠습니다."

 "핥으면서 들어줘. 이따가 옥상에서 뛰어 내릴거야. 짚더미 같은걸 모아줘.. 그리고 막시무스도.."

 "그거면 됩니까?"

 "응.. 우선은. 자 이제 시작하자.."

 "벌써요?"

 "아니.. 그거 말고.. 이쪽.."

조안나는 엉덩이를 손으로 직접 벌려 작은 구멍을 가르킨다. 굴드는 머리를 쓱쓱 긁다가 좆을 박는다.

 "흐응..."

조안나는 자세를 바꿔눕고 다리를 젖가슴까지 올린다. 근육량에 비해 유연했다. 조안나의 엉덩이와 허벅지는 타조처럼 곧고 단단하고 컸다. 최근 썬탠한 것인지 엉덩이에 삼각형으로 자국이 나있다.

조안나는 굴드에게 몸을 내맡기고, 굴드는 서툴게 허리를 움직인다. 10분 정도, 굴드는 곧 사정하고, 조안나는 다시한번 임무를 줬다. 둘은 조안나에게 충성한다. 셋은 위스키를 나눴다.

곧이어 노크소리가 들리고, 조안나는 순순히 나간다. 제임스가 따라 나간다.

 "형씨- 좀 즐겼수?"

 "아앙. 고맙다 아우."

 "키킥! 이따가 이년들 똥분수쇼를 보여줄테니 꼭 옥상에 오라구요. 돈도 좀 챙겨오시면 재미보실 수 있어요. 참. 이미 한번씩 보셨죠."

제임스는 멋쩍게 머리를 긁적거린다.

 "볼일없으면 가라."

 "까칠하시긴- 예 형님- 이따뵈요~"

문이 닫히자마자 제드는 조안나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묶인 손을 다시 확인하고 옥상으로 간다. 난교파티가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조안나는 뒤를 봤다. 문이 조금 열린채로 제임스와 굴드가 보고있다. 조안나는 눈짓으로 작전을 이행 신호를 보낸다.

-

 속옷차림으로 바닥에 구르는 조안나와 다이에나.

 "앞으로, 뒤로, 일어나, 다시 누워."

쫙! 잭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김없이 채찍이 날아들었다.

 "10분 뒤에 손님들이 올꺼야. 허튼 수작 부려도 소용없어. 너한테 앙심 품고 있는 이들 많거든."

 "웁..우웁.."

 "물론 너희 신분은 밝히지 않아. 그냥 조안나 닮은 년쯤으로 기억하겠지. 보안관님이 꼼짝없이 두팔 묶인채 순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너흰 망가져 버릴테니까.. 그러니까 오나니해 썅년들아! 손가락 부러질 정도로 빠르게!"

쫙!

 "웃!"

 "똑바로해 다이에나년아!"

다이에나가 주춤하자 조안나가 맞는다. 보완관들은 미칠노릇이다. 둘은 최대한 빠르게 손가락을 사타구니에 마찰시켰다.

 "신음 소리내면서 해"

 "으..으우우.."

 "그게 무슨 신음소리야. 좀비같네. 혼나야겠어."

채찍이 바람을 가르고 조안나가 아닌, 다이에나의 허벅지에 내리꽂혔다. 쫙!

 "끄윽.."

 "좋아. 좀 더 섹시하게."

 "하..하우욱.. 하욱"

 "항..하악.. 학"

 "시간이 됐군. 이쯤할까? 제드야 호스 준비해라."

 "넵 형님 크크.."

제드는 누운채로 다리 올리고 있는 조안나와 다이에나의 팬티를 올리고 항문에 호스를 집어넣었다. 움찔움찔하는 괄약근과 어거지로 밀어넣어지는 호스. 꼭 엉덩이 구멍이 호스를 야금야금 빨아먹는 것 같았다.

호스를 넣은 제드는 안에서 밖으로 통하는 옥상문을 열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숙박인들, 범죄자, 도박꾼들이 한 둘씩 들어와 옥상을 반쯤 채웠다.

 "둘 넷 여섯 여덟.. 좋아. 족히 서른명은 되는군."

잭은 돌아다니며 종종 험악한 사람들한테 말을 걸고 악수를 받고 이야기 나눴다. 꽤 친분이 있는 모양이다. 제드는 열심히 돈을 수금했다. 입장료는 10벤트. 순식간에 280벤트가 모였다. 돌아다니던 잭은 무언가 생각났는지 제드에게 지시내린다. 수금을 끝낸 제드는 채찍을 들고 조안나와 다이에나에게 다가갔다.

조안나는 이 방에 있는 범죄자의 수를 헤아렸다. 이름이 알려진 대단한 놈들도 열명이 넘었다. 원래대로 라면 이놈들을 다 감옥에 쳐넣었겠지만, 손목이 밧줄로 단단히 묶여있을 뿐더러, 항문에는 호스를 끼운채 다리를 벌리고 있는 수치스러운 상황이였다.

쫙! 제드가 채찍을 바닥에 내리찍고는 명령 내린다.

 "자! 추가 지시가 있을때까지 자위쇼다! 시작해 어서!"

 "항.. 하응.."

 "으흥...흥..."

 "뭐가 그렇게 성의없어. 지금 사람들 앞이라고 도도한척 하는거냐? 아날에 호스꼽은채로 오나니하라고 어서! 성의있게!"

 "항...하앙... 항.."

관객들은 웅성거렸다.

"저거 조안나 아니야?"

"설마.. 그냥 닮은 년이겠지."

"역시 잭이야. 조안나에 대한 화풀이를 애꿎은 년한테 하다니."

관객들이 조안나와 다이에나를 둥그렇게 싸매고 관람하기 시작했다. 잭은 신호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관장약 주입을 시작합니다!"

잭의 신호를 받는 제드는 양동이에 가득담아온 관장약을 펌프질로 주입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조안나와 다이에나의 배가 차올라 둥그렇게 솟기 시작했다. 관객들이 낄낄거렸다. 조안나는 배가 차올라 팽만감과 숨막혀옴을 느꼈다. 수치스러움 보다 배설욕구가 강해졌다.

펌프질하던 제드는 약을 다 썼는지 호스를 뽑아내고 고무마개를 끼워넣었다. 그 과정에서 조금 물이 새 구린내가 났다. 관객들은 토하는 시늉하면서 둘을 놀렸다. 보안관들은 안간힘을 다해 버텼다. 제드는 그런 다이에나와 조안나의 부풀어 오른 배를 주무르고 꼬집으면서 놀렸다.

보안관들의 항문 근처가 벌개졌다. 뜨겁고 간지러웠다. 천천히, 퉁퉁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가..가려워.. 어떻게 된거야?"

조안나가 투덜대자 제드는 다이에나에게 채찍질한다. 쫙! 다이에나의 하얀엉덩이에 빨간줄이 그어졌다.

 "꺄윽..!"

 "거. 말 많은 년. 설명해줄게. 관장약이랑 이것저것 주입했어. 미약같은거 크크크." 

관객들은 낄낄거리면서 자위하기 시작했다. 제드는 조안나와 다이에나의 배를 번갈아가며 주물렀고,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된 둘의 성기를 만지며 희롱하기도 했다. 손만 묶이는 제한된 상황에서 희롱당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10분정도 지나자 조안나의 항문에 달린 고무마개가 움찔움찔 했다.

 "슬슬 화산이 폭발하려나 봅니다. 그 거리를 유지해주세요. 거기 조안나 닮은 년 발바닥 보고 있는 분 똥 안맞게 조심하시구요 크크.."

제드의 비아냥거림이 끝나기 무섭게 조안나의 엉덩이 구멍에서 고무마개가 튀어나갔다. 고무마개와 함께 물발이 1m정도 뿜어져 나왔다가, 2m,3m 반경을 더 넓게하면서 관객들에게 튀었다. 잇달아 다이에나도 고무마개를 대포처럼 쏘아올리며, 누런 두 물줄기가 어우러졌다. 동시에 구린내도 함께 났는데, 관객들은 이제 별로 신경안쓰는 것 같다.

보안관들은 아까와 같은 물줄기를, 두발 세발정도 더 쏜 뒤에 탈진 됐는지 축 늘어졌다. 관객들이 다가서서 보안관들의 상태를 보려고 하자, 제드가 저지했다.

 "자자! 한걸음씩 물러서세요! 지금부터 우리 노예들의 성매매를 시작합니다!"

훌륭한 볼거리를 본 관객들은 흥미를 보이긴 했지만 나서진 않았다. 잭과 제드는 실망하지 않고 성매매를 멋지게 흥행시킬 차선책을 내놓았다.

 "그 전에! 특별 이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년들은 지금 부터 서로 주먹질 하면서 싸울거예요. 여자들이 홀딱벗고 싸우는 구경도 하고, 돈도 불려가세요! 가장 많이 딴사람과 가장 적게 딴사람을 뽑아 이년들을 꽁으로 따먹을 기회도 드리겠습니다!"

그게야 관객들은 환호하며 앞다투어 돈을 내밀었다. 잭과 제드는 씩 웃으며 돈을 수금하고 노트에 받은 돈을 적었다. 반면 조안나는 벌떡일어나 잭에게 따졌다. 잭은 벌점 100점이 넘었으니 벌받는 거라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기운 없는 조안나를 밀어 넘어뜨렸다.

 "배팅은 10밴트 부터!"

조안나에게는 3000밴트, 다이에나에게는 2000밴트 정도가 걸렸다. 가장 많이 혹은 적게 따면 꽁섹을 할 수 있다니까 경쟁심리가 붙은 탓에 돈은 빠르게 불었다. 제드가 설명했다.

조안나가 이기면 1.5배! 다이에나가 이기면 2배로 불려드립니다! 제드는 속으로 자기들에게 들어올 돈이 얼마정도 되는지 셈해봤다.

 '조안나가 이기면 500밴트, 다이에나가 이기면 1000밴트..'

디스오더에서 매달 받는 돈이 700밴트 정도였다. 그마저도 떼이기 일쑤.. 그 돈 전부 자기한테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느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제드는 벌써부터 설레였다.

 "자! 일어나 썅년들아. 어서 치고 박고 싸워야지. 수금 끝났다고."

제드는 두 여자의 발을 사슬이 달린 족쇄로 묶어 도망치지 못하게하고, 손은 자유롭게 풀어두었다. 아무리 보안관이라고 할지라도, 미약과 위스키를 대량으로 관장한상태로 장정 30명을 이길 수 있을리가 없다.

손이 풀린채 남자들이 그녀 둘을 둥그렇게 둘러싸고 히히덕거리자, 조안나는 눈이 풀린채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호소하면서도, 무슨 상황인지 혼란스러워 비틀비틀거리며 서있기만 했다. 

다이에나도 마찬가진였는데 그나마 괜찮았는지, 눈만은 풀리지 않았다. 다만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미처 배설 못한 관장약을 엉덩이 구멍을 통해 질질 흘릴 뿐이였다. 이쪽이 멀쩡한 상태의 보안관끼리의 대결보다 볼만했다.

하지만 둘이 싸울생각 없이 서로 마주보고만 있자, 관객들은 흥이 떨어졌는지 제드나 잭에게 항의했다. 보다못한 제드는 다이에나와 조안나에게 차례대로 다가가 귀엣말 했다.

 "네가 적극적으로 싸워야 저년이 맞서 싸울거 아니니. 이번에 이기는 사람은 해방시켜줄게."

제드는 악랄했다. 이렇게 하면 둘은 서로를 해방시키기 위해서 주먹질 할 것이다. 제드의 판단이 맞았는지, 다이에나는 조안나에게 다가가 박치기했다. 퍽 소리가 나고, 반쯤 풀린 조안나의 눈이 부릅떠졌다. 두 머리가 가까워지자 다이에나는 조안나를 똑바로보고 속삭였다.

 "정신차려요.."

조안나는 눈알을 좌 우로 빠르게 굴렸다. 다이에나는 취했는지 머리를 박고 비틀비틀 거렸다. 꼭 춤추는 것 같다. 취한게 아니라 취한척 하는 것 같다.

상황파악이 느렸지만, 조안나도 취한척 흐느적거리며 허공을 때리다가 관객있는 쪽으로 다가가 남자한명을 붙잡고 속삭였다. 남자는 낄낄거리며 조안나의 젖가슴을 주무르고는 도로 싸우라며 경기장 가운데로 밀어넣었다. 관객들은 이색적인 상황에 흥을 느끼며 낄낄거렸다.

 "아하하.. 이년들 항문에 위스키를 관장했더니 요런꼴이 났네요. 지송~"

제드가 능청떨자 낄낄거리던 관객들이 더 크게 웃었다. 웃음은 그칠줄을 몰랐는데, 곧 이어, 서로 발목이 묶여 넘어진 것이다. 제드는 둘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가갔다. 힘에 부쳐하자 여태 멀찍이서 구경하던 잭도 허허 웃으며 다가가, 두 여자를 억지로 일으켰다.

그때였다. 두 여자의 발목에 걸린 쇠사슬이, 방심한 잭의 다리를 걸고 넘어뜨렸다. 두 여자는 엉덩방아찐 잭의 얼굴을 힘껏 밟고는 관객들을 헤쳐나가 옥상 가장자리로 갔다.

 "뭐해! 잡아!"

도주하는 그녀들을 보고 벙쪄있던 관객들이 잭의 호령에 급하게 그녀들을 에워쌌다. 조안나는 아래를 살펴보고는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이쪽이 아닌가봐.."

 "네?"

 "부하들을 시켜서 아랫쪽에 짚단을 쌓아올리라고 했어."

 "거기 썅년들! 뭘 쑥덕대는거야?"

당황하던 잭이 다시 낄낄거리며 비아냥 거렸다. 

 "여기서 뛰어내릴거야!"

 "장난치지마, 여기 3층짜리 건물이야. 아무리 너여도 여기서 뛰어내리면 다리가 나갈껄."

 "그래, 방금 아래를 내려보니까 무서워서 오줌 지릴 것 같더라고!"

관객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조안나의 농담에 낄낄거리며 즐거워했다.

 "뭐라는 거야 저 썅년은 크크큭..!"

 "무서워서 오줌 지릴뻔 했다고!!"

조안나가 사자후를 터트리자, 관객들은 괜히 움찔했다. 하지만..

 "저게 뭐야?"

관객 한명이 가르킨 곳에 벽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 조안나는 정말 오줌을 싸고 있었다. 다이에나도 함께 당황해서 조안나의 얼굴을 쳐다봤다. 관객들은 더할나위 없는 쇼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낄낄낄낄! 미친년 아니야 이거!"

 "얼굴은 멀쩡해가지고 정신이 나갔군!"

 '술과 미약때문에 정말 정신이 나간건가?"

그렇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관장약에는 소량이지만 환각성분이 있는 독성식물도 조금 투입했었다. 어리둥절하던 제드에게 잭이 사실을 알려주자, 제드도 낄낄거리며 쇼를 구경했다.

하지만 단 한명 조안나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가 있었다. 다이에나는 조안나의 행동에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건가..!

 "오줌!"

조안나가 필사적으로 소리지르는 것을 지켜보던 다이에나는 신음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조안나에게 시선을 보내던 범죄자들은 다이에나를 주목했다.

 "아..아! 하악 씨팔 살려줘! 죽을 것 같아! 하앙! 하앙!"

그녀가 빠른 손놀림으로 사타구니를 비벼대며 신음소리를 내지르는 것이다. 말이 없이 시크해 보이기만 했던 그녀가 신음을 내지르며 자위하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열광하며 입에 맥주를 들이부으며, 난생 처음보는 파티를 즐겼다.

 "맥주 3밴트요!"

수완이 좋은 제드가 맥주를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범죄자들, 도박꾼들은 아예 고추를 내밀고 자위하기 시작했다. 잭은 한사람의 뒤통수를 치면서 목소리 깔았다.

 "야, 누가 허락없이 자위하래. 관람료 내놔."

 "좆 까지마. 쟤네가 자위하는건 네 명령이 아니라 자발적인거야."

실제로 그랬다.

 "항..하악 학! 꺄! 죽을 것 같아!"

 "학! 학하응! 끄응 하응! 살려줘어~ 갈 것 같아!"

이젠 아예 서로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쑤시고 있다.

-

한편 제임스와 굴드는 조안나가 소리지르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 오줌 지릴 것 같더라고!.... 무서워서 오줌 지릴뻔 했다고!!"

조안나의 목소리가 맞나? 제임스와 굴드는 한참 멍때리다가 조안나의 외침에 정신 차렸다.

 "오줌!"

둘은 서둘러 조안나와 다이에나가 반대편에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짚단을 옮기기 시작했다. 짚단이 무거웠지만 말에 옮겨 실으니 비교적 수월했다. 막시무스는 주인의 위기를 눈치챘는지 순순히 등을 빌려주었다.

오줌 타령에 이어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정말 긴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눈치챈 막시무스도 서두르기 시작했다.

-

잭은 가만히 생각해봤다. 너무 손쉽게 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뒤늦게서야 눈치챘다. 저 년들이 설마 도움을 요청하는건가! 설마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근처를 두리번 거리다가 아랫쪽을 봤다.

조안나의 말이 짚단을 나르고 있었다. 잭은 서둘러 소리질렀다.

 "잠깐! 자위쇼는 그만!"

하지만 역시 조안나의 신호를 눈치챈 돈과 호세가 잭을 방해했다. 돈이 모여있는 통에 불을 질러놓은 것.

 "자위쇼는 그만!!"

계속해서 잭이 소리지르자 도박꾼들은 슬슬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그들 눈에 들어온 것은 몹시 긴박하게 조안나에게 한패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잭이 아니라, 불타오르는 돈통이였다.

된통 당했다! 그렇게 생각한 관객들은 돈통을 향해 몰려들면서, 서로 밀쳤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제드는 바닥에 넘어져 짓밟히고, 범인인 돈과 호세는 서둘러 조안나와 다이에나쪽으로 갔다.

잭은 총을 꺼내들어 하늘을 향해 격발했다. 탕! 그리고 조안나와 다이에나를 겨누려다가, 돈과 호세가 그녀들을 붙잡는 제스쳐를 취하자 천천히 총을 내려놨다.

 "그래, 잘했어 이 친구들아."

하지만 총을 쏜 것은 잭의 실수였다. 범죄자들이 잭에게 달려들기 시작한 것. 타이밍 좋게 아랫쪽에서 신호가 왔다.

 "준비 다 됐어요 보안관님!"

 "갈까?"

 "네! 당신들도 함께!"

다이에나와 조안나, 돈과 호세가 사이좋게 아랫쪽으로 몸을 날렸다. 정확히는 짚단에 몸을 날려 안전하게 착지했다. 그리고 곧바로 준비된 말을 타고 달아났다.

오랜만에 주인을 만난 막시무스는 기분이 좋다. 조안나도 그런 다이에나를 끌어안고 말을 몰고 있다. 두그덕 두그덕. 밤공기가 상쾌했다.

 "끄아아악! 조안나! 다이에나!"

잭과 제드는 자기가 부른 범죄자들에게 둘러쌓인채 절규할 뿐이였다.

-

e. 피트의 동물농장

피트는 망루에서 말 세마리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어둠이 짙어 누군지 식별하기 어려웠다. 백마 막시무스! 말마다 두명씩 타고 있는데, 벌거벗은 둘은 조안나와 다이에나인 것 같다.

그들이 타고 오는 말이 자신의 목장에 가까워지자, 빛이 비쳤고 어느정도 식별 가능했다. 막시무스를 모는것은 제임스, 굴드는 자기 말을 몰았고, 뒤쪽에서 따라오는 자는 제임스의 말을 몰았다. 머리가 초록이였다. 제임스와 굴드는 각각 벌거벗은 보안관님들을 태우고 온 것 같다.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 피트는 용사들을 환대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그러다가 에나벨과 마주했다. 에나벨은 호기심 어리게 물어본다.

 "보안관님이 온거야?"

 "응, 다이에나님을 구해서."

짧게 대답한 피트는 에나벨과 음식준비를 서둘렀다.

피트의 저택에 온 조안나와 다이에나, 제임스와 굴드는 음식을 열심히 입에 넣었다. 새로 온 손님들도 음식이 입에 맞는지 잘 먹는다. 제임스와 굴드는 원래 잘먹고, 조안나와 다이에나는 많이 굶었다. 자기 앞에 있는 접시와 피트의 접시까지 비운 조안나는 살 것 같다는 표정을 하고있다.

 "있지 피트, 바지 있니? 이건 너무 불편해."

조안나가 빌린 고급 가죽 치마를 가르키며 말한다. 그게 왜 피트집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요 보안관님. 하인을 시켜 옷을 준비해둘테니 방에서 쉬고 계세요."

 "고마워 피트.. 너 아니였으면 난처할 뻔했어."

하긴 벌거벗은 채로 초원에서 말을 타고 왔으니, 남들 눈에 띄기 딱 좋다. 하지만 피트의 영토가 넓어서 도시를 피해 올 수 있었다. 부차적으로 숙소문제, 먹는 문제 등등이 따라왔다.

조안나는 아무일도 없던 척 투정 부리고있지만, 다이에나의 표정은 창백하다. 피트는 대략 무슨 일이 있을지 짐작했다. 하지만 캐묻지 않았다. 활발한 에나벨의 입단속을 시킨것도 같은 이유다.

식사를 마친 다이에나도 조안나의 방으로 향한다. 방은 모두에게 배분할 수 있을정도로 많았지만, 1층의 손님방 2개와 2층 조안나의 방 한개만을 쓰기로 했다.

조안나의 방

 "응 다이에나.. 이쪽에 누워."

다이에나는 천천히 걸어 조안나와 같은 침대에 누웠다. 조안나는 이불속에서 다이에나의 손을 찾아 쥐었다. 차갑게 굳은 손. 다이에나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힘들었지?"

 "그 보다.. 전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다이에나의 임무는 실패다. 더구나 조안나를 방해했다. 조안나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다이에나는 작게 흐느꼈다.

 "괜찮아. 지금은 충분히 쉬어."

조안나는 스쿨에서 부터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지되고 힘이 되는 선배였다. 밴디랜드 통틀어 여자 보안관은 둘 뿐이다. 더구나 자신은 보안원 신분으로 보안관 업무 보조를 맡았다. 그래서 다이에나의 상사는 조안나. 심적으로나 행정상으로 보나 조안나와는 끈끈한 사이였다.

 "혼란스러워요."

 "그래. 넌 잘해주고 있었어. 운이 안좋았을 뿐이야."

 "잭과는 언제부터..?"

 "훨씬 이전에, 성범죄자로 수감 시켰었어. 그때부터의 악연이야. 내가 술 마시고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당했어.."

 조안나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잭에게 꽁꽁 묶였을 때 오줌을 뿌려서 가까스로 도망친 수치스러운 이야기, 금방 잡을거라고 방심해서 눈 앞에서 놈을 풀어준 이야기, 황야의 술집에서 엉덩이 맞은 이야기, 칠면조를 얻기 위해 돈과 호세를 만난 이야기..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서슴치 않고 늘어놓았다.

 "있지 다이에나. 실수는 누구나해. 그러니까 고민하지마."

조안나는 이불속에서 다이에나를 끌어안았다. 조안나의 손은 다이에나의 치마 속으로 향했다. 미약의 효과가 아직 남아있는 걸까, 다이에나는 조안나의 목에 입을 가져다 댄다.

똑똑.

하인이 조안나의 바지를 가져온 모양.

 "문 앞에 둬주세요!"

조안나는 이불을 던져 버리고 다이에나의 몸 위에 올라탄다. 그리고 윗 옷을 벗는다. 다이에나도 윗 옷과 치마를 벗고, 조안나는 다이에나의 하얀 젖무덤에 혀를 대고 부드럽게 핥는다.

 "읏..흥.."

꿀빛 조안나의 나체와 막시무스처럼 하얀 다이에나의 피부가 뱀의 교미처럼 엮어든다.

그때 문이 열리고 인간 탑이 와르르 무너진다.

 "헉.."

 "제임스? 굴드?"

 "피트.. 너까지.."

-

제임스, 굴드, 피트, 에나벨, 돈, 호세.. 모두가 와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옷 심부름 하러온 제임스 굴드가 문 안을 엿봤고, 그걸 본 돈과 호세가 같이 엿봤다. 그곳을 지나던 피트와 에나벨이 그들을 꾸짖자, 멍청이 4인방은 화들짝 놀라 문 안으로 쏟아져 넘어갔다.

 "정말 보안관님들이 그 안에 있을줄은 몰랐어요.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변명은 필요없어!"

 "히..힝.. 그래도 탈출할때 도움드렸었는데.."

 "뭐....?"

조안나의 한마디에 멍청이들은 합죽이가 되었다. 다이에나가 조안나의 귀에 속닥이고, 조안나가 웃는다.

 "푸하하하하! 내가 생명의 은인들을 어떻게 할 거라고 생각한거야?"

 "??"

 "오늘밤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화끈하게 즐겨야지?"

 "!!"

그 말에 멍청이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조안나가 채찍을 들자 다시 인상썼다.

 "그 전에 엿본데 대한 댓가는 치루고!"

 "히이이익!"

이 밤의 해프닝의 끝은 이렇다. 에나벨과 피트는 안방으로 갔고, 남은 여섯은 한데 섞여 난교파티를 즐겼다. 섹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섹스는 아름답다. 

-

 "잭, 무슨 염치로 돌아온거냐?"

 "끄응... 면목 없슴다."

 "아무튼 잘 돌아왔다. 조안나년을 화끈하게 가지고 논 모양이더군. 우리 임무는 깨끗하게 잊고."

 "다이에나년이 배신자였지 말임다. 그래서 조안나년이 방해할 수 있었던거지 말임다."

 "변명은 필요없다. 우리도 다 알고 있으니까. 네 임무는 다른 애들 시켰다. 곧 소식이 오겠지."

 "그렇슴까?"

 "그래.. 네 입지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알겠지?"

입을 놀리던 잭이 침묵했다. 부두목은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근엄하게 잭을 내려봤다.

 "하지만 두목님은 그런 네 놈을 높히 사주셨다. 오늘부로 너는 십부장이다. 네 직계 상사는 나다. 바로 임무를 주지..."

 "뭡니까?"

부두목의 낮빛이 변했다. 잭은 꿀꺽 침을 삼켰다.

 "위즐리에 맥주가게를 만들어. 그리고 지역 상권을 삼켜!"

-1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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