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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베 유리코는 화려한 비단 광택이 나는 미드나잇 블루의 브라우스 단추를 풀어간다. 조금씩 단추를 풀어감에 따라, 백금 목걸이의 고혹적인 빛이 시선을 끈다.
남자들은 유리코를 둘러싸고 있다. 부엌에서 발견한 런치용 와인병을 천박하게 나발을 불며, 눈을 반짝이며 부인의 새하얀 피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부인, 천천히 가자구. 서두를 필요는 조금도 없어. 상류층 귀부인의 스트립은 쉽게 볼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야.」
켄은 줄곧 킁킁 콧소리를 내며 말한다. 브라우스의 안쪽에서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달콤한 체취를 맡기 위해서였다.
「과연 변호사 부인정도가 되면, 몸에 걸치는 물건도 틀리구만」
다이고는 줄곧 감탄하고 있다. 몇 캐럿이나 될법한 다이아몬드 반지, 백금 귀걸이 등, 부인이 지금 하고있는 악세서리류만으로도 족히 천만엔은 넘을 것이라 추측되었다. 아마 부인이 가진 물건을 물색하면 더욱 더 나오지 않을까.
(이거면 한동안 돈걱정은 없겠군)
옆에 있는 켄의 모습을 작고 교활한 눈으로 엿보고 있다. 켄은 유부녀의 눈부신 피부가 노출되면서 숨소리가 더욱 더 거칠어질 뿐으로, 그러한 계산까지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자신이 장물로 팔아치운후, 푼돈이라도 안겨주면 고마워하리라 생각하니 더욱 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실크의 브라우스 옷깃을 스커트 안쪽에서 당겨내, 드디어 유리코는 단추를 모두 풀었다. 하지만 거기서 주저하고 있다.
남자들이 입주위를 찡그리며 곧바로 불만을 터트린다.
유부녀는 어금니를 물어, 오열을 삼키고 블루빛의 브라우스를 마루에 떨어뜨렸다.
나타난 것은 향기가 날 정도의 라벤더색 브래지어로, 더우기 하프컵이었다.
유리코는 창피함에 금새 새빨갛게 달아오른 가슴을 양손으로 감쌌다. 대담하게 웨이브를 넣은 세미롱 헤어를 살랑살랑 흔들어, 「보지마……보지말아줘」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마사토들을 향해 말하는 것일 것이다.
다이고와 켄은 싱글싱글거리며 와인병을 입에대며, 극상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미녀의 수치란 풍치가 견딜 수 없었다.아무리 유리코가 필사적으로 가슴을 감추려해도, 가슴팍에 확실히 넘쳐나는 곡선부터 풍만한 유방이라는 것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었다.
화사한 어깨선에서 등에 걸쳐 쭉 뻗은 요염한 라인도 멋졌다. 숨을 멈추게 할 정도의 여성스러움이었다. 더우기 요염한 흰 피부의 광택도 그들의 성감을 충분히 돋구어 주었다.
「저절로 안고싶게 만들 정도의 아름다운 피부로구만. 그렇지, 켄?」
「정말이군요. 아-, 좋은 냄새가 나는걸. 이것이 상류층의 여자의 냄새란 말인가」
참지못하고 켄이 다가가, 눌린 코를 천박하게 킁킁거리며 부인의 체취를 맡아본다. 잘 관리된 부드러운 피부와 프랑스제 향수가 믹스된 미향이 켄을 흥분시켰고, 변태같이 팬티의 다리사이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유리코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지고 있다.
가슴을 감춘채 일순간 몸을 움찔거리자, 타이트 스커트에 꽉 조인 힢의 모양이 강조되었다.
「부인, 슬슬 스커트를 벗어볼까?」
다이고가 재촉하자, 부인은 전기가 통한 것처럼 깜짝 놀라게 되었다.
「아아, 제발……제발, 더이상 아이들 앞에서는 참아주세요. 너무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름다운 어깨를 흔들며 말하자, 속옷의 요염한 광택이 빛을 발하며 흔들린다.
「여기에는 어디에도 빠져나갈 길이 없어요. 신에게 맹세할께요. 그러니까, 제발 이 아이들을 다른 방에 데려가 주세요.」
「그 이야기는 이미 끝났다.」
다이고는 목검끝으로 유리코의 엉덩이를 찔렀다.
유리코가 「앗……」하며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자, 그때 팔이 풀려 라벤더색의 브레지어가 보였고, 켄이 징그럽게 웃었다.
「저녀석들도 신경이 쓰이니까,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잖아. 당신이 그렇게 변명이 많으면 오히려 저녀석들이 묘한 호기심을 갖고 훔쳐보게 된단 말이야」
이번엔 목도로 세명의 고등학생을 가르키며 다이고는 다그친다.
정좌하고 있는 사이나는 늘어뜨린 긴 머리카락 속에 얼굴을 숨기며 흐느끼고 있고, 소파에 다시 끌려온 타카유키도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악물고있다. 단, 마사토만은 이따금 얼굴을 들고, 불안한듯 상황을 엿보고 있으나, 그것은 의붓어머니를 염려하고 있는 것일꺼다.
하지만 유리코 부인의 입장에서 보면, 바로 앞에 그들이 있는 것만으로 마치 지옥의 고통같았다. 앞으로 자신이 속살을 보임에 따라, 이 음수들이 내뱉을 음란한 말 하나하나가 민감한 고교생들의 마음을 얼마나 상처입힐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모르겠다면, 이쪽도……」
「아아, 아……알았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다이고의 말을 유리코는 허둥대는 기분까지 들었다.
이미 이이상 애원해도 어쩔 도리가 없을뿐더러, 더우기 후지시마 사이나의 몸을 위험하게 만들면 절망적이라고 깨닫고 있었다.
삼베와 실크가 들어간 타이트 스커트의 보턴을 풀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브레지어의 가슴이 어쩔수 없이 보여지게 된다. 남자들의 음란한 시선이 그곳에 모여지는 것이 느껴져, 부인은 더이상 참지못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치욕은 조금도 덜해지지 않았다.
허리에서 스커트를 내리기 위해 몸을 굽히자, 하프컵의 브레지어에서는 풍만한 유방이 넘쳐흘렀다.
화려한 라벤더색에 젖어 빛나는 브레지어는, 가슴팍을 아름다운 레이스로 장식하고 있었다. 컵 아래는 와이어가 들어있어 바느질 자국이 있었고, 협곡 아래에 이르는 부분까지 투명한 스틸레이스가 되어있는 것도 참지못할 정도로 관능적이다.
남자들이 이 절호의 찬스를 놓칠리가 없다. 켄은 탄성을 토하며, 「저 커다란 유방을 빨리 만져보고 싶은 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사토의 애비도 나쁜놈이군. 이렇게 젊고 섹시한 엄마가 집에 있으면, 애가 공부에 집중할수가 없잖아」
사납게 서버린 다리사이를 손으로 만지더니, 다이고는 슬쩍 마사토를 쳐다보았다. 마사토는 새하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분노에 머리를 쳐들었다.
「이봐, 보고싶지? 엄마의 속옷차림」
「아아……이제, 그만두세요」
스커트를 벗어 다리밑에 떨어뜨리고, 브레지어와 팬티스타킹 차림이 된 유리코는 엄청난 수치에 아찔한 현기증까지 느꼈다.
만약 전철안에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이같은 짓을 하고 있다해도 이정도의 수치스러움은 아닐 것이다.
어디까지나 아들인 마사토와 그 친구들의 눈앞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창피를 주는 것으로, 이 음수들은 새디스틱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그 끝없는 잔인함에 유리코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