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 (7/14)

 다이고와 켄은 유리코 부인의 바로 옆에 서서, 와인병에 입을 대고 꿀꺽꿀꺽 들이켰고, 완벽하게 성숙된 그 30세의 몸매를 위에서 아래까지, 핥는 듯이 쳐다보고 있다.

 백금 목걸이와 귀걸이를 달고 있고, 손가락에도 몇개의 반지를 반짝이면서, 굴욕적인 속옷차림으로 있다는 그 언발란스함이 왠지 에로틱했다. 아득한 천상의 존재를 자신들과 같은 레벨로까지 끌어내렸다고 생각하니, 팬티의 안쪽에서 육봉이 점점 더 열기를 띠게 되었고, 다리사이를 만지작거리는 회수가 두사람 다 늘어나고 있다.

「정말 이렇게 욕구를 돋구는 육체는 본적이 없어. 헤헤헤. 어때? 이 멋진 엉덩이와 대퇴부, 녹아흐를 듯한 살이 아니냐?」 

 부인의 발밑에 쭈그리고 앉아, 그 하반신에 주시하는 다이고가 참기가 괴로운듯 말했다.

적당하게 살이 올라 보기좋은 대퇴부가, 검은 팬티스타킹에 싸여있다. 나일론 특유의 광택을 가진 그 각선미는, 압도적인 색향을 풍기며 남자들에게 다가간다.

 더이상 자제할 수 없게된 다이고는 손을 뻗어 스타킹의 대퇴부를 만졌다. 말랑한것이 부드러웠고, 그럼에도 탄력이 있는 감각에 무심코 불독과 같은 뺨의 살을 흔들며, 얼굴모양이 변했다.

「멋지게 쫙 뻗은 것이, 남자를 자연히 달라붙게 만들 정도의 아름다운 다리군」 

「우헤헤. 이 엉덩이도 멋진걸」 

 켄은 쏙 모양좋게 튀어나온 둔부를 슬슬 어루만지고 있다.

「아, 우우……그, 그만둬요」

 점점 부인이 당황하고 있다. 왼손으로 브레지어를 한 가슴을 숨기고, 글래머 여체를 비비 꼬았고, 오른손으로는 하반신에 달라붙은 남자들의 손을 몇번이고 떼어보려고 해보지만, 그 행동이 더욱 더 상대를 자극해 버린다.

「이봐이봐. 어차피 지금부터 깊은 사이가 될것인데, 조금 만져봐도 상관없잖아」 

「이런 탱탱한 엉덩이를 하고 있으니, 틀림없이 그곳의 조임도 발군이겠군」 

「아아, 안돼요. 안돼요」

 유리코 부인과 남자들의 그런 음란한 대화는 듣기 싫어도 마사토들의 귀에 들어온다.

 제 정신이 아닐 것이다. 마사토와 타카유키, 그리고 사이나조차 가끔씩 얼굴을 들어,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3명쪽을 힐끔힐끔 훔쳐보고 있다. 그리고 그 추태가 너무나 강열해 뺨에 홍조를 띄며, 서둘러 눈을 피하게 되었다.

유부녀의 풍만한 대퇴부를 음란하게 희롱하면서도 다이고는 그러한 그들의 반응을 놓치지않고 관찰하고 있다.

 온몸에 검은 욕정에 휩싸인 이 남자에게는, 특히 타카유키와 사이나라는 커플이 강탈할만한 가치가 있는 신선한 획득물이었다. 유리코를 부추겨 농후한 색향으로 타카유키를 도발해 보는것도 흥미있을 것이다. 그때 연인인 사이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생각하니 왠지 두근두근거려졌다.

그리고 곧바로 켄에게 무엇인가를 속삭였다.

 그러자 전직 복서는, 재빠른 원투 펀치를 공중에 가르며, 마사토들이 있는 쇼파로 향했다.

몇번이고 반항해 왔던 징벌로서, 오츠카 타카유키의 하반신을 완전히 드러내려고 하고있다. 마사토쪽은 그 순종심에 봐주기로 한것이었다.

 켄이 청바지의 벨트에 손을 댔다.

「그만둬. 이 자식, 뭐하는거야!」 

물론 타카유키도 순순히 벗겨지도록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쇼파에 걸쳐져 있는 모습으로 켄을 향하고, 마구잡이로 몸부림쳐 보았지만, 곧바로 날카로운 펀치가 배에 작열해버려, 비명을 토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아아아, 타카유키…… 그만둬요! 타카유키에게 심하게 대하지 마세요」

 사이나가, 울부짖으며 절규한다.

「이봐, 꼬마야. 거스르면 거스르는 만큼, 괴로움이 따르기 마련이지. 넌 쓰레기야. 아직 그 사실을 모르나보군」 

「우우……우아아……」 

청바지와 트렁크 팬티가 모두 한꺼번에 벗겨졌다. 아직 붉은 빛을 띄는 젊은 페니스가 노출되었다.

 타카유키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다. 왜 우리들이 이런 비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고, 억울함에 저주한다.

「호오, 꽤나 훌륭한 물건이군. 다행이군, 아가씨. 너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이미 확실하게 껍질도 벗겨져 있군. 그렇지만 저 남근과는 사이좋게 지내지 않은 건가?」 

 켄은 사이나쪽을 뒤돌아보며, 싱글거리는 보기 흉한 웃음을 지었다. 말하는 의미도 잘 모르는 듯, 소녀는 단지 불안한 표정으로 눈썹을 일그러뜨릴 뿐이었다.

「아냐아냐, 켄. 내 상각으로는 아직 관계까지는 절대 가지 못했다고 생각돼.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군. 헤헷. 그것이 불량품이었는지도 모르지」

 다이고가 신파조로 대사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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