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 (8/14)

「자. 드디어 팬티를 보여줄 차례다. 벗도록하지, 부인」 

 다이고가 팬티스타킹의 윗부분을 확 당겼다.

유리코는 울며 겨자먹기로 팬티스타킹을 천천히 대퇴부에서 벗겨내려 간다.

 브레지어와 같은 선명한 라벤더 색의 팬티가 나타나고, 눈에 들어오는 새하얀 다리안쪽이 눈부셔, 무심코 침을 삼키게 되는 다이고들이었다.

 부인이 손끝에서 그것을 벗어내자, 재빠르게 켄이 빼앗더니, 코를 갖다대고 스타킹에 스며든 감미로운 피부의 향기를 맡는다. 더우기 여체 중심을 감싸던 부분을 코에 갖다대고, 취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 못참겠군. 부인의 음부냄새가 나는걸……」 

「너도 상당한 변태로군」 

 다이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켄을 바라보다가 어쩔줄 몰라하는 부인을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상당히 멋진 풍경이 되었군, 부인. 덕분에 술맛이 더 좋아졌어」 

다이고는 불독같은 얼굴을 취기로 붉게 물들이며 매우 기분좋게 말했다.

 드디어 브레지어와 팬티만 남게된 유리코는 수치의 극한으로, 뇌쇄적인 몸매를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 몹시나 요염한 속옷도 빨리 갖고싶군. 우선 브레지어를 벗어줘」 

 팬티 스타킹을 코에 갖다대고 있는 켄은 취한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제, 이걸로 용서해 주세요」 

「그 정도의 서비스로 끝날것이라 생각했나? 이봐, 장난인줄 알아? 빨리 브레지어를 벗어서 이쪽으로 넘겨」 

 거친 말투로 켄이 다그친다.

「당신들의 명령대로 했어요. 더이상은 절대 벗지 않겠어요」 

 흔들리던 앞머리를 뒤로 넘겨, 유리코는 켄을 노려보았다. 역시 켄보다 몇살 연상으로, 인생의 캐리어를 쌓았다는 것만으로 박력이 있었고, 더우기 진한 검은 눈동자의 매력으로 켄을 압도했다.

유리코에게 있어서는 하세베집안의 부인으로, 그리고 엄마로서의 프라이드에 있어서도, 마사토들의 보는 눈앞에서 이 이상 속살을 보이게 할수는 없었다.

「후후후. 뭐 부인의 기분도 배려하기로 해서, 우선 이것으로 봐주는 것으로 하지, 켄」 

「지금 여기서 다 벗기는 것이 아니었나요?」 

켄은 아쉬운듯이 혀를 찼다.

「남은 것들은 앞으로의 즐거움으로 남겨둔다. 그대신 부인의 손을 묶어라」 

그 말을 듣은 유리코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앗, 안돼요. 절대로 안돼요」 

「안되긴. 당신의 그 손이 방해가 된단말이야. 부인. 헤헤헤. 이 고급 와인을 마시며 멋진 몸매를 천천히 감상하도록 하지」 

「우, 아아……」 

 켄이 부인의 양팔을 뒤로 하여, 붉은색으로 염색된 짧은 로프로 묶어버린다.

「너, 너무해요. 어떻게 이런……」

 이미 몸을 감출수도 없어, 마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듯한 기분이 엄습해와, 유리코는 아름다운 어깨를 비비 꼬게 된다.

「괜찮아, 곧 풀어줄테니」 

 다이고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은 사용할수 있으면 되지라며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걸로 됐다. 드디어 편안한 상태에서 구경할수 있겠군. 하지만……어쩌지. 이 팬티를 괴롭히는 녀석때문에」 

「크크크. 이미 남근이 미칠 지경인가 보군」 

각각 계속 와인을 세차게 부어마시며, 남자들은 부인의 농염함이 넘치는 속옷차림에 뜨거운 숨이 내몰아 쉰다.

 팬티는 유려한 라인을 그린 하이레그로, 앞부분의 상단도 완만한V자를 장식한 세련된 디자인이다.

적당하게 가꾸어진 글래머적인 육체의 매력이 우아한 라벤더 색의 브레지어와 팬티에 의해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역시 상류층 부인은 속옷의 선택법도, 입는 법도 능숙해, 다이고들은 묘한 감탄이 터져나왔다.

「이, 이정도로 욕을 보였으면 이미 충분하지 않습니까. 아아, 빨리 끈을 풀어주세요」

 유리코는 여성스런 얼굴에 힘을 넣어가며,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우히히히. 켄, 넌 어때?」

「아직아직. 고작 이런걸로는 만족할수 없죠」 

다이고와 켄은 그야말로 호색한의 웃음소리를 내며, 음란한 시선으로 브레지어와 팬티를 기어가는 듯 쳐다보며 부인의 저항에 대꾸한다.

부인은 손목이 뒤로 묶여있기 때문에, 어떻해도 가슴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와버려, 하프컵의 브레지어에 지탱된 풍만한 유방이 강조되어 버린다.

 게다가 잘록한 허리부분을, 창피함에 움찔거릴때마다 모양 좋은 힢이 유혹하듯 움직임을 보였고, 요염한 라벤더색에 젖어 빛나는 팬티에 싸인 비너스의 꿈틀거림도 남자들에게는 참을수 없는 풍경이었다.

「난, 이 섹시한 경치만으로 한번 사정을 해도 괜찮겠는걸」

 켄은 위험한 눈을 하고,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이미 왼손은 노골적인 자위 행위의 자세를 잡았고, 오른손으로는 부인의 감미로운 잘록한 허리부분과 팬티에 쌓인 힢을 만지고 있다.

 형님뻘인 다이고는 가볍게 브레지어의 유방을 만지며, 술냄새 나는 숨을 몰아쉬며, 끈적끈적한 키스를 요구하려한다.

 부인은 혐오스런 표정의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피하고 있다.

「알고 있겠지, 부인. 우리들의 이 흥분을 어떻게든 진정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당신과 아이들을 어떻게 할지는 그 뒤의 이야기다」 

「……안돼요……키스는, 싫어」 

「후후후. 하지만 나의 그것에게는 정열적인 키스를 시키도록 하지. 각오는 되었겠지」 

「펠라치오는 잘 하겠지, 부인? 

다이고씨는 평범한 펠라치오로는 절정에 이르지 못하니까 말야」

「아앗」

 좌우에서 남자들이 음욕을 채우기 위해 다가온다. 유리코의 서정적인 미모가 일그러졌다. 웨이브 있는 흑발이 흔들리고, 요염함이 흘러넘친다.

 브레지어의 어깨끈이 살짝 벗겨져, 풍만한 유방이 아슬아슬하게 넘치고, 더우기 다급해져 버리자 신음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 몸짓과 여성스런 음색은 다이고들 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인간조차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어이어이. 이제보니 우리들과 같이 흥분하는 녀석이 또 있었군」

 기분나쁜 웃음을 띄며, 켄은 쇼파를 가르켰다.

 손을 뒤로 수갑찬 타카유키는, 완전히 다 보이는 다리사이를 감추지 못하고, 그리고 그 물건은 16세라는 젊음을 상징하듯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저 꼬마, 어쩌면 이 부인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군」 

「기가 막히군. 이런 때에 탱탱하게 발기하다니. 사이나와 마사토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냐?」

 기다렸다는 듯 켄은 힐책한다. 이 아름다울 정도로 잘 어울리는 커플의 사이를 갈라놓고 싶어 안달인 것이다.

 사이나는 아무것도 보지않으려고 눈을 감고있다. 손을 뒤로 묶인채, 정좌하고 앉아있을 뿐이다.

「아, 아냐. 그런게 아냐……」 

 새빨갛게 상기된 타카유키는 부정하지만, 벌떡 선 육봉의 기세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아니, 안달하면 안달할수록 젊은 페니스의 해면체는 충혈을 더할 뿐이었다.

「타카유키, 그렇게도 부인을 동경하고 있었나? 헤헤헤. 그렇다면 좀 더 잘 대해 줘야겠군. 이것이 성숙한 여인의 몸이라는 것이다」 

「그만두세요. 왜 이런 심한 짓을 하나요……아아, 그만두세요」 

다이고에게 꽉 팔을 붙잡혀, 유리코 부인은 타카유키와 마사토가 있는 쇼파의 바로 옆까지 끌려왔다. 그 사이에도 남자들은 속옷차림을 한 부인의 성숙한 유방을 음란하게 계속 만지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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